하원 표결 1박2일 전, 전운 감도는 워싱턴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9-06 12:11 수정일 2017-09-06 15:02 발행일 2017-09-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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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태풍 지원예산안-부채한도 증액' 팩키지 딜 시사
민주당 '민생 인질로 정치 도박 안 될 말' 사전 보이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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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회의사당, AP통신

현지시간 7일 태풍 하비 지원예산안 표결를 앞두고 워싱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케빈 맥카시는 이번 태풍 피해 복구비용 마련을 위한 민생 법안을 초당적인 견지에서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오는 수요일 표결에 돌입할 이번 지원예산안에 9월 말 한도를 앞둔 부채한도 증액을 끼워넣어 일명 ‘팩키지 딜’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 놨다.

공화당 측에서는 ‘아직 하원은 그럴 계획이 없다’며 거리두기에 나서는 동시에 상원으로 책임을 미루고 있으며 민주당은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민생을 인질로 한 정치 도박’이라며 사전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천명했다.

현지시간 6일 자정 기준 미 정부 예산은 약 320억달러를 남겨두고 있으며 태풍 하비 복구비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이는 예상보다 더 빨리 바닥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악관 예한국장 믹 멀베이니는 “태풍 지원예산안이 통과되더라도 부채 한도의 증액이 없으면 결국 언발에 오줌누기 상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결국 그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경고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