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 기자

편집부 기자

hm7184@viva100.com

불혹=불행… 이혼한 40대 대졸 자영업자 경제적 행복 최저

우리 국민이 실제로 느끼는 경제적 행복에 대한 조사에서 대졸자의 행복감이 고졸보다 더 낮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행복지수가 역대 최고치로 나오는 등 이전 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경제적 행복감은 40대, 특히 이혼한 대졸 자영업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20대 미혼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정책연구실장은 7일 ‘경제적 행복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12월 전국의 20대 이상 성인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별로 20대의 경제적 행복감이 가장 높고, 40대가 가장 낮았다. 지금까지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적 행복감이 매우 낮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고령층의 행복감이 크게 증가했다.‘기초연금 확대 지급’ 등의 정책적 효과가 반영된 것이지만 여전히 노후준비 부족이 경제적 행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 고령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향후에도 지속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학력별로는 대학원졸의 행복감이 가장 높고 대졸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학력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대졸(43.8)이 고졸(45.0)보다 행복지수가 더 낮게 나타난 것이다.경제적 행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는 ‘노후준비’와 ‘자녀교육’이 지적됐다. 연령대에 따라 20대는 일자리부족(16.3%), 30대는 주택문제(16.6%), 40대는 자녀교육(22.6%), 50대와 60대 이상은 노후준비 부족(24.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동열 실장은 “대졸 이상 고학력층과 중간 이상 소득계층에서도 경제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고용 안정성 제고와 소득 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7 19:03 이혜미 기자

대성산업, 이라크 광구에서 원유 발견

대성산업은 7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관할 남동부 지역에 있는 상가우사우스(Sangaw South) 광구에서 원유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대성산업은 “이번에 원유가 발견된 지점은 이 광구에 대한 두번째 탐사시추로서 2014년 4분기에 실시한 산출시험을 통해 원유산출을 확인했다”면서 “금년 중 지질구조에 대한 평가시추 등 후속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상가우사우스 광구는 면적 354㎢의 육상 광구로 한국석유공사(지분 50%)와 대성산업(10%), 쿠르드 정부(20%)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석유공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대성산업은 현재 카타르 LNG, 베트남 11-2 가스전, 리비아 NC174 유전, 호주 드레이튼 유연탄광 등 4곳에서 에너지 생산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잠빌, 예멘 70, 호주 드레이튼사우스 등 3곳의 탐사사업에 참여 중이다.대성산업 관계자는 “이번 이라크 상가우사우스 광구에서의 원유 발견은 의미가 크다”면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매장량 등은 올해 후속 작업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현재 탐사가 진행 중인 다른 지역에서도 성과가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7 17:40 이혜미 기자

충전완료! 민간 전기차 시장 전력질주

지난 12월, 포스코ICT와 BMW코리아, 이마트는 전기차 충전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제공=이마트)올해부터 충전, 렌트, 리스 등 전기차 관련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이면서 기업들도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2015년이 전기차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민간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대한 업계의 바람 역시 커지고 있다.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전기차 보급량은 3000대로 늘어나고 민간기업 참여 유도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이 시작된다. 정부는 제주 지역에서부터 주행거리가 긴 전기버스, 택시, 임대차(렌터카)를 대상으로 ‘배터리 임대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전력·기업 등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반 주유소와 같은 유료 충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덕기 산업부 에너지신산업과 사무관은 “지난 3년간 공공부문 위주로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노력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민간 주도 시장이 형성, 발전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정부의 지원 정책과 함께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충전, 렌트, 리스 등 다양한 민간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우선 민간 충전사업은 주유소와 같이 전기차 충전이 24시간 가능하도록 유료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제주 지역에서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범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재 설치된 급속 및 완속충전시설(약 250기)을 활용하되, 2017년까지 충전시설을 5830여기로 확충해 서비스망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지역을 성공사례로 만든 이후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투자기업을 모집하는 단계에 있으며 한국전력, KT, KDB 등 5, 6곳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한국전력은 참여가 확정됐고 KT와 KDB는 내부 논의 중이다.배터리 리스 시범사업은 연료비 절감액의 일부를 배터리 임차 비용(충전·관리 비용 포함)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절감액은 택시·버스·렌터카 업체에서 가져가는 형태다. 제주도부터 시작해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제주도 내 전기버스 119대, 전기택시와 렌터카 1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월 중으로 공고를 통해 참여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전기차 대여사업도 한다. 올해부터 카쉐어링, 렌터카 분야에서 전기차를 구매해 대여사업을 하는 경우 전기차에 대한 등록 인센티브 규정을 마련했다. 카셰어링(car-sharing)이란 공영주차장 등에 차량을 배치해 놓고 회원이 이를 자유롭게 예약, 이용할 수 있는 공유경제형 서비스다. 이용시간과 거리에 따라 일정금액을 이용자에 부과한다. 현재 카셰어링 참여 기업들은 LG CNS 자회사 에버온을 비롯해 한카, KT렌탈, 코레일네트웍스 등이 있다. 2013년 5월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한 에버온은 120대로 시작해 현재 198대를 운영 중이다. 에버온 관계자는 “시내 주행이나 유류비 경쟁력 등 전기차의 잠재성을 보고 뛰어들었다”면서 “정부 정책도 강화되고 있지만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난다면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대하려는 민간 기업의 움직임도 있다. 지난 12월, 포스코ICT와 BMW코리아, 이마트는 전기차 충전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전기차 충전설비는 환경부, BMW, 포스코ICT에서 운영하며 이마트는 주차·충전 공간을 제공한다. 이 협약으로 민간 영역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전국 단위 전기차 충전소가 마련됐다. BMW의 전기차 i3는 물론 기아차 쏘울EV, 닛산 리프, 르노삼성 SM3 ZE, 한국GM 스파크EV 등 국내에서 운행되는 모든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으며 포스코 ICT 충전 멤버십 카드를 구매한 후 이용 가능하다.현재 이마트는 81개 점포에서 140대의 충전소 설비를 운영 중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해 BMW i3출시와 함께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해 주요 업체들과 협약해 설치해 왔다”면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호텔이나 백화점, 리조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를 통해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7 17:25 이혜미 기자

"항공 정비, 필요는 한데…" 기업들 머뭇머뭇

해외에서 항공기 정비를 받는 국내 항공사가 늘면서 MRO(항공정비, Maintenance, Repair, Overhaul)사업 육성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국내 항공사들이 해외에서 항공기를 정비하는 사례가 늘면서 MRO(항공정비, Maintenance, Repair, Overhaul)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MRO 사업 추진 속도를 빨리 하고 있지만 투자유치의 어려움과 높은 인건비 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 우려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6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산업에서 MRO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MRO산업이 항공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항공기 정비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가 개인항공기도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 MRO기업은 없다. 항공사들 역시 자체적으로 항공정비를 하고 싶지만 투자 대비 효율이 낮아 쉽게 확장하거나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자체적으로 정비를 하고 있다. 여객기 120대, 화물기 25대 등 모든 항공기를 약 5000여명의 정비 인력으로 정비하고 있다. 국내 공군과 미국 공군의 몇 개 기종에 대한 정비도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가 MRO가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MRO사업에도 관심이 크며 비전이 있다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여객기 84대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도 일부 자체 정비를 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은 해외에서 정비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제2 격납고를 만들고 정비 인력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모두 자가 정비를 할 수 있도록 확충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MRO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요청이 들어와 사업성을 계속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대부분 저가항공사(LCC) 역시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기를 각각 13대, 14대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각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위탁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사 중에 자체 정비 비중이 가장 높지만 일정 시간마다 교체해야 하는 엔진 등 세밀한 정비는 역시 해외에 맡기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보유 항공기가 17대 뿐인데 자체 투자하기엔 투자 대비 효율이 낮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MRO사업이 활성화돼 국내에서 모든 정비를 다 할 수 있다면 시간과 경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MRO 활성화 분위기를 반겼다.전문가들 역시 관련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MRO사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승조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항공 산업 전체에서 MRO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 정도로 커가고 있다”면서 “정부 역시 항공우주산업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보고 육성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국내 MRO산업이 잘 되려면 정부가 지속적 지원과 함께 민간 투자 활성화를 이끌고 항공우주산업에서 부풀려진 인건비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기일 항공안전정책연구소 소장 역시 “대형 항공사 역시 가격경쟁력 문제로 MRO사업을 더 확대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는 우리가 가진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인건비가 싼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경쟁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민항기 사업만 하더라도 우리보다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정비 사업에서도 인건비 경쟁력 뿐 아니라 노하우까지 쌓였다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정부 MRO사업은 정부 지원이 있더라도 민간 투자 기업의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매년 그랬듯 올해도 흐지부지 끝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부 역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부처간 검토를 거듭하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시나 경상남도 사천시 등 지자체들이 지역 내 산업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지만 기업들은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국토교통부는 1월 중 항공기 정비 산업단지 조성과 전문회사 설립, 기반시설 확충 및 세제 혜택 등의 지원방안이 담긴 ‘항공 MRO 중장기 발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풍식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 사무관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같은 경우 큰 고민이 없을 수 있지만 저비용 항공사들의 경우 외국 의존율이 대형항공사보다 높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자립화 기반을 마련해보자는 측면에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7 15:30 이혜미 기자

현대차그룹 국내 투자액 61조 '고용 숨통'

현대차그룹이 6일 밝힌 81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대기업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현대차가 이날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액 중 4분의 3이 국내에서 집행됨에 따라 국가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듯 다른 기업들도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등의 명분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총수가 영어의 몸인 SK그룹, CJ그룹과 제2롯데월드로 인해 곱지 않은 여론에 직면한 롯데그룹, ‘땅콩회항’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진그룹 등은 투자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총수 사면에 대한 우호적 여론 조성과 추진사업을 별 탈 없이 이어가기 위해 상당 규모의 투자카드를 정부 측에 제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현대차그룹이 오는 2018년까지 집행할 총 투자액을 기간으로 나누면 연평균 20조2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통해 친환경자동차와 스마트자동차 등 미래차 관련 핵심기술을 집중 확보함으로써 업계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생각이다.◇ 한전부지 논란 잠재우고 국가경제 기여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이같이 예상치 못했던 투자 규모를 발표한 데에는 한전부지 인수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고 국내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으로서 기업투자 확대, 경제활성화 등의 노력을 정부와 국민들에게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투자의 76%를 국내에 집중시켜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및 일자리의 해외 전이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생각도 엿보인다.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 전체 투자 계획의 76%에 달하는 61조2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생산·판매체제 강화를 위한 핵심부품 공장 신·증설 및 IT 강화 등 기반시설 투자, 보완투자, GBC 건설 등 시설투자에 34조4000억원, 제품 및 기술개발 등 RD에 26조8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그동안 현대기아차는 멕시코,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와 중국 서부 충칭시 등 적극적인 해외공장 신증설의 모습을 보였다. 물론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가 가속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해외로 전이되는 부분에 대한 국민의 아쉬움이 따랐던 건 사실이었다.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 파급효과가 커 직접적인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차 핵심기술 확보 위한 RD 강화현대차그룹은 또 RD 부문에서 4년간 전체 투자액의 84.8%인 3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RD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용모델, 수소연료전지차 추가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 기술력 수준을 가늠하는 새로운 척도로 여겨지는 스마트자동차에도 2조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및 차량IT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 등을 개발한다.현대그룹은 또한 우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4년 간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해 총 7345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짓기로한 통합 신사옥 건립과정에서도 4225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된다는 게 그룹측 설명이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6 19:16 이혜미 기자

토요타, 수소연료전지차 특허 무료 공개…현대차는?

토요타자동차가 수소연료자동차(FCV)의 보급을 위해 단독 보유 중이던 전세계 약 5680건의 연료전지 관련 특허 실시권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2015 CES 토요타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수소전지 특허실시권을 설명하는 미국 토요타 밥 카터 수석 부회장의 모습이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토요타자동차가 수소연료자동차(FCV) 보급을 위해 관련 특허를 무상으로 공개한다. 토요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약 5680건의 연료전지 관련 특허 실시권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FCV 도입 초기 보급을 우선해, FCV 개발과 시장 진출을 진행하는 자동차 메이커와 수소 충전 스테이션 정비를 진행하는 에너지 회사 등과의 협조 체제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진행됐다는 설명이다.구체적으로 FCV의 개발·생산의 근간이 되는 관련 특허를 사용해 FCV의 제조·판매를 하는 경우 시장도입 초기인 2020년 말까지 특허실시권을 무상 사용할 수 있다. 연료전지 관련 특허로는 연료전지 스택(약 1970건)·고압 수소탱크(약 290건)·연료전지 시스템 제어(약 3350건) 등이 있다. 수소 공급·제조 등과 같은 수소 스테이션 관련 특허(약 70건)에 관해서는 수소 스테이션의 조기 보급에 기여하기 위해 수소 스테이션의 설치·운영하는 경우 특허 실시권을 기간 한정 없이 무상으로 제공한다.특허 사용시 특허 실시권의 제공을 받는 통상 절차와 동일하게 토요타에 신청을 하고 구체적인 실시 조건 등에 대해 개별 협의한 후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특허 개방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상으로 특허 실시권을 제공함으로써 FCV의 보급에 기여하여 수소 사회의 실현에 적극적으로 공헌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한편 토요타의 이번 특허 공개는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미래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013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토요타가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로 인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아왔다. 노현승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기획조사실 부장은 “수소차 양산을 먼저 시작했지만 일본 업체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대차가 수소차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방심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면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노 부장은 이번 토요타의 특허 무상 공개에 대해 “수소차 보급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까지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밝힐 부분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6 11:16 이혜미 기자

"100층도 낮다" 더…더…더 높이…高 高 高

인천 송도에 준공한 동북아무역센터. 68층이다.기업들이 잇달아 초고층 빌딩 건립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과시하고 랜드마크 형성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어 초고층 빌딩 건설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토지에 대한 효율적 투자와 관련 지역 개발이 기업 뿐 아니라 지역 및 국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105층 복합비즈니스센터 개발 계획을 밝혔고 롯데그룹은 서울 송파구에 2016년 완공 예정으로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짓고 있다. 현재 국내 최고층 빌딩은 지난 7월 인천 송도에 준공한 동북아무역센터로 68층, 305m 규모다. 이밖에도 부산 해운대에서 중국 건설사 CSCEC가 2018년 준공 목표로 해운대관광리조트(101층, 412m)를 짓고 있으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중단됐던 서울 상암동의 130층 규모의 ‘DMC 랜드마크’ 개발사업도 최근 중국 녹지그룹이 투자의사를 밝히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전문가들은 한전부지에 현대차그룹의 구상대로 105층짜리 건물이 들어서면 제2롯데월드와 함께 서울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건축학자들은 기업들이 초고층빌딩 건설에 나서는 배경으로 땅에 대한 효율적 투자, 초고층 빌딩 건설 시공에 대한 국내 기술력, 랜드마크 형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은호 강동대학교 건축과 교수는 “초고층 빌딩은 좁은 땅에 대한 효율적 투자와 함께 기업을 상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정 교수는 과거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제약이 많았지만 최근 초고층 빌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초고층 빌딩 건설에 대한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다”면서 “초고층 빌딩을 통해 기업 뿐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김준영 서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역시 “기업 입장에서는 초고층 빌딩을 통해 랜드마크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초고층 빌딩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나 시스템 정립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기업 입장에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지역의 주변 환경을 고려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특히 학자들은 초고층 건물을 지음으로써 얻을 수 있게 되는 경영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을 분석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상호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 초고층 빌딩은 대외적 상징성이 될 수 있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초고층 빌딩은 경영학적 관점에서 볼 때 내부 조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경우 계열사 건물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현대차도 사옥이 작다”면서 “초고층 빌딩으로 통합될 경우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줄고 무엇보다 시장, 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부지에 조성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사용하는 업무시설과 함께 자동차 테마파크, 한류체험공간,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인기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역시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 모두 도시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초고층 빌딩을 지음으로써 브랜드와 부동산 가치를 모두 올리는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물론 이 두 그룹의 초고층 빌딩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는 한전부지에 대해 10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해 낙찰받은 부분에 대해 오너리스크라는 시각도 있었고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수년째 사건사고로 연일 도마에 올랐다.이에 대해 주 교수는 “CEO 혼자만의 결정으로 이뤄진 부분에 대해 우려가 있을 수는 있지만 기업의 내적 부분을 외부에서 판단하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주 교수는 두 그룹의 초고층빌딩 건설이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꼭 성공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기영 한국부동산투자개발연구원 원장 역시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를 오히려 너무 비싸게 사서 망할 수 있다거나 재벌 위주의 경쟁 구도 형성에 우려를 표하는 시각이 있지만 그것은 기업이 판단할 일”이라며 “관련 지역이 개발되고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기에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5 16:00 이혜미 기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50주년 맞아 한솔경영체계 재정립"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50주년 맞아 새로운 경영체계를 선포하고 “차별화를 통한 경쟁우위 확보로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넘어 100년 이상 가는 초일류 장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해야 할 경영체계가 필요하다”면서 “한솔경영체계를 새롭게 정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이념체계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적 변화와 경영환경의 미래상까지 반영하여 새로운 경영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차별화를 통한 경쟁우위 확보, 최대가치 구현, 고객과 함께 하는 지속성장 등을 그룹의 사명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 같은 사명을 실천하기 위한 핵심가치이자 방법론으로서 ‘고객 지향’, ‘새로운 가치 ’, ‘더 나은 방식’, ‘차별적 경쟁 우위’와 ‘몰입’, ‘투명’, ‘스피드’를 제안했다.또한 조 회장은 업무에 대한 집중과 몰입을 통해 기존 성과에 도전하는 성장형 인간이 될 것을 주문하는 한편 열린 소통과 윤리적 업무 처리를 통해 투명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통한 스피드 경영을 일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5 14:42 이혜미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바둑에 비유하며 위기 극복 강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5일 신년사에서 바둑에 비유한 세 가지 당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박 회장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미생’에서 “바둑판 위에 의미 없는 돌이란 없어”란 대사를 인용하며 “이제까지의 우리의 경험과 성과를 하나하나의 바둑돌처럼 소중하게 아끼면서 어떠한 위협에도 깨지지 않는 집처럼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둑을 두는 사람들은 대국이 끝난 다음 반드시 ‘복기(復碁)’를 한다”면서 “매사에 ‘최선의 수’를 놓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바둑을 두는 사람들이 대국 후 복기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패착과 승부처를 분석하고 수를 연구하기 위해서”라며 “작년 한해 많은 사건과 사고를 겪었지만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말자”고 당부했다.박 회장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여러 임직원들의 노고와 희생이 있었다”면서 “단단하게 뭉치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의미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자세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어떤 의미와 자세로 내 인생의 ‘바둑돌’을 놓고 있는지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면서 함께 완생을 하자고 당부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5 14:03 이혜미 기자

한진그룹 “기업 문화 쇄신하는 2015년 만들 것”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5일 대한항공 본사(서울 공항동)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경계 없는 소통 통해 기업 문화 쇄신하는 2015년을 만들 것”이라며 회사 운영 전반을 혁신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조 회장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바꾸기 위해 ‘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아닌 것에 대해 ‘그것 보다는 이것’이라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유연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업무의 자율성을 폭넓게 보장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책임경영을 확고히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조 회장은 “올 한해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성장기반을 강화해야만 한다”면서 “이를 위해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헤치고 자신감과 열정으로 시장을 창조한다면 지난 해의 흑자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조 회장은 지난해 조현아 전 부사장과 관련해 일어났던 일에 대해 국민과 대한항공, 한진그룹 임직원에게 사과하는 한편,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질책을 달게 받아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사려 깊은 행동으로 옮겨 더 나은 기업이 되겠다는 말을 전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5 13:20 이혜미 기자

3%대 성장률 유지땐 2024년 GNI 5만 달러

3% 중반대인 현재의 잠재성장률이 유지된다면 우리나라가 오는 2024년 1인당 국민소득(GNI) 5만달러에 도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수석연구위원은 4일 ‘5만달러 국가의 조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GNI는 올해 3만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잠재성장률 3%대 중반이 유지된다면 9년 뒤인 2024년 GNI 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공식 1인당 국민소득은 2013년의 2만6205달러다.주 연구위원은 “1인당 국민소득은 한 국가의 경제발전단계를 판단하는 대표 지표로 국민소득 5만달러 이상 달성 국가는 2013년 노르웨이, 호주, 미국 등 10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선진국 중의 선진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의 증감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 시기는 좀 더 빨라지거나 혹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성장률이 2% 중반으로 내려가면 2024년 4만달러, 2030년이 되어서야 5만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성장률이 4% 중반에 도달하면 6년 뒤인 오는 2021년 5만달러가 달성된다.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국가가 되려면 새 경제모델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주 연구위원은 “기존 양적 투입 위주의 성장이 아니라 효율성이 중시되는 새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며 “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 주도형 모델의 한계에 봉착하고 있어, 외형적 성장을 의미하는 경제 총량이 아니라 내실이 중심이 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4 17:48 이혜미 기자

국산차 이러다간 '스마트카 꼴찌'… 미래시장 선점 적극 나서야

p삼성전자 기어S와 BMW 전기차 i3의 연동 모습 (BMW 제공)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세계 스마트카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IT·전자업체들과 적극적으로 제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독자 개발로는 스마트카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서 세계 흐름에 뒤처지니 IT·전자 산업과 융합하라는 내용이다.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해외 자동차 업체들은 IT·전자 업체들과 활발하게 제휴하고 있다. 실제로 BMW, 벤츠,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들이 구글, MS, IBM 등 IT업체들과 제휴했다. 벤츠의 경우 지난 12월 LG전자와 무인주행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기도 했다.반면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의 제휴 노력은 부족하다. 유시복 자동차부품연구원 자율주행기술연구센터장은 “자동차 부품 회사들 중 평균 수익률이 10% 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IT산업과 접목됐다는 점”이라며 자동차와 IT·전자 간의 기술 제휴 필요성을 강조했다.물론 자동차 산업 특성상 IT·전자 업계와의 융합이 쉽지 않은 측면도 존재한다.자동차가 사람의 생명과 큰 연관이 있기 때문에 IT업체와의 제휴로 해킹이나 결함 발생 등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차량 전자제어장치(ECU , Electronic Control Unit) 도입으로 인한 급발진사고 급증이 그 대표적인 예다. 자동차를 신시장으로 여기고 적극 뛰어드는 IT업체들에 반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다. 이종 산업의 결합으로 기술이 유출되거나 시장을 뺏길 수 있다는 자동차 업체들의 위기의식도 적극적인 제휴를 어렵게 만드는 배경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IT·전자 기업과의 제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국내 자동차업계와 -IT·전자업계 간 제휴나 융합이 안되고 있다. 일부 협력 사례는 있지만 느슨하고 비중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전략적으로 스마트카 시장을 준비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정 교수는 “이번에 현대자동차 역시 CES에서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 지원하는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도 기술 부족을 만회하려는 노력”이라면서도 “차량용 앱 관련 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통한 경험 축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역시 수익 극대화를 위해 적과 동침하거나 이종 간에 결합하는 일은 세계적 추세인데 국내 자동차 기업들은 유독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경쟁력있는 기업과 제휴해 새 모델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현대차 같은 경우 순혈주의를 강조하는 데 이런 방식으로 과연 얼마만큼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4 16:28 이혜미 기자

"내가 판 중고차 웃돈 얹혀 매물 나온 거 보고 '새 거래방식 만들자' 결심"

“제가 타던 차량 인피니티를 딜러에게 1100만원에 판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차량이 며칠 뒤 중고차 사이트에서 1450만원에 판매되고 있더라고요. 많은 이들에게 견적받기도 힘들었는데 손해까지 보는 기분이었어요. 특히 레이싱 경력에 자동차 동호회 운영자로도 활동했던 저도 이렇게 어려운데, 차를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는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들었죠.” 자동차계의 ‘배달의 민족’을 꿈꾸고 있는 정욱진 대표. 그는 바이카를 통해 자동차를 운전하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바이카 제공)음악을 전공한 정욱진 대표(40)는 오랜 시간 KBS, KMTV 등의 방송에서 음악감독으로 스펀지, 개그콘서트 등의 프로그램 음악 연출을 담당했다. 그러던 그가 중고차 거래 어플 ‘바이카’를 개발한 것은 중고차를 판매하면서 느꼈던 자신의 불편함 때문이었다.중고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던 그는 음악 감독일을 하면서 자동차 딜러 생활을 1년 간 겸했다. 그 후 그는 전국의 딜러들에게 실시간으로 견적을 받아 경쟁입찰로 중고차를 거래하는 바이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작년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바이카는 KBS에서 방영 중인 창업 오디션 ‘황금의 펜다곤 시즌2’의 1차 우승으로 유명세를 탔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먼저 앱을 출시한 바이카는 현재 방송 인지도와 함께 독보적인 중고차 딜러 수, 투명한 거래, 안정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가 바이카 창업에 있어 성공 요인으로 꼽은 것은 아이템과 함께 정부나 기업, 기관으로부터 받았던 지원이었다. 실제로 그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도 창업과 관련된 행사나 프로그램, 지원 등을 꼼꼼히 확인해 100% 활용하라는 것이다. 그는 창업을 고민하던 때에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사업 아이템이 선정돼 청년창업대출을 받았다.또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개발 비용으로 5000만원을 지원받았고 네이버에서도 스타트업 기업으로 선정돼 서버를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사업 초창기 자금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힘이 됐어요. 게다가 창업에 대한 교육이나 스타트업 대표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받았죠. 이러한 경험들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사업을 시작함에 있어서 자신의 아이템을 검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정 대표는 현재의 어플 시장을 ‘왠만한 서비스들은 모두 나온, 과부화된 시장’이지만 ‘아직도 충분히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다만 그는 어플 시장에서 스타트업 창업시 주의할 점 3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로 빠르게 변화하는 IT 및 어플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채 개발을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최신 정보 습득을 강조했다. 둘째로 정 대표는 “현재 어플 시장이 과부화된 만큼 똑같거나 비슷한 서비스들이 넘쳐난다”고 지적하며 “자신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없다면 뛰어들지 말 것”을 권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 역시 초창기에 개발자가 없어 상당히 고충이 많았다면서 시장의 발빠른 대응을 위해서는 창업시 초기 멤버로 개발자를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바이카를 통해 자동차를 운전하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자동차에 관련된 서비스들은 바이카 어플 하나로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만들고 있어요. 자동차계의 ‘배달의 민족’을 꿈꾸고 있는 거죠.(웃음)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은 크고 있으니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하고 있습니다.” 바이카는 현재 자신의 차를 팔 때만 어플을 사용할 수 있지만 올해 3월에 출시되는 바이카플러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좋은 가격에 차를 살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1-04 14:00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