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성장률 유지땐 2024년 GNI 5만 달러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1-04 17:48 수정일 2015-01-04 19:01 발행일 2015-01-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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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3% 중반대인 현재의 잠재성장률이 유지된다면 우리나라가 오는 2024년 1인당 국민소득(GNI) 5만달러에 도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수석연구위원은 4일 ‘5만달러 국가의 조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GNI는 올해 3만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잠재성장률 3%대 중반이 유지된다면 9년 뒤인 2024년 GNI 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공식 1인당 국민소득은 2013년의 2만6205달러다.

주 연구위원은 “1인당 국민소득은 한 국가의 경제발전단계를 판단하는 대표 지표로 국민소득 5만달러 이상 달성 국가는 2013년 노르웨이, 호주, 미국 등 10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선진국 중의 선진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의 증감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 시기는 좀 더 빨라지거나 혹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성장률이 2% 중반으로 내려가면 2024년 4만달러, 2030년이 되어서야 5만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성장률이 4% 중반에 도달하면 6년 뒤인 오는 2021년 5만달러가 달성된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국가가 되려면 새 경제모델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주 연구위원은 “기존 양적 투입 위주의 성장이 아니라 효율성이 중시되는 새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며 “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 주도형 모델의 한계에 봉착하고 있어, 외형적 성장을 의미하는 경제 총량이 아니라 내실이 중심이 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