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도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uth@viva100.com

100세 시대 新트렌드…'두번의 은퇴'로 세번의 인생 산다

“인생을 편집하라. 맥락을 바꿔야 자신의 삶이 바뀐다” 최근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가 출간한 책 ‘에디톨로지’의 핵심 주제다.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보다 창조적인 인생을 만들기 위해선 자신의 인생, 그동안 살아왔던 맥락을 돌아봐야 한다. 그 맥락이 형편없었다면 바로 앞만 보고 살아온 자신을 반성하고 재미있는 일을 시도하기 위해 전반적인 삶의 계획을 완전히 뒤엎는 ‘편집’ 과정을 거쳐야 한다.은퇴 계획도 마찬가지다.자신들의 창조적인 은퇴 이후 삶을 위해 은퇴도 두번에 나눠 편집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미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경영대학원인 펜실베이니아대 워튼 스쿨의 잭 구텐탁 명예 교수(91)의 사례를 인용, 남들과 차별화된 은퇴 계획을 세우려면 50대 초반에 은퇴하고 70대 초반에 은퇴를 한 번 더 하는 ‘2단계 은퇴’가 필수적이며 주거비와 생활비 등 전반적인 라이프 스타일 전체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교수가 말하는 새로운 트렌드란 도시 인근의 작은 집으로 이사해 주거비와 생활비의 부담을 줄이고 그 비용으로 레저시간을 늘리거나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여유 있는 삶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레저시간을 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취미 개발에 힘쓰게 되고 그 능력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을 말한다.워튼 스쿨의 올리비아 미첼 교수는 ‘2단계 은퇴’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이유로 맞벌이 부부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사회 현상을 꼽는다.미첼 교수는 “지금은 많은 여성들이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고 오히려 남성들보다도 더 능력을 발휘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부부가 동시에 은퇴하지 않음에 따라 살고 있던 대도시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한다.구텐탁 교수는 54세가 되던 해에 살고 있던 거주지의 절반 규모인 집으로 이사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성인이 된 자녀들의 독립에 대비해 주거비 절감이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떠올리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던 것이다.미국 5대 대도시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살다가 약 30km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밸리포지로 이사했다.교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고 주거비와 생활비를 아껴 미래 은퇴 자금을 계속해서 마련했다.지난해엔 명예교수도 은퇴하면서 필라델피아와 밸리포지 사이에 부부가 살 만한 1층짜리 조그마한 집으로 또 다시 이사를 결정했다.집 규모는 작았지만 영화관, 수영장을 포함해 헬스장과 트레이너까지 있는 알찬 거주지로 만들었다.그는 “요양원이나 시골로 이사할 필요 없이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1996년 스튜 알렉산더 부부는 46세 때 미네소타주를 떠나 애리조나주로 이사했다. 한 기업의 영업팀에서 일하다가 작가와 배우로 새로운 삶의 길을 택한 것. 자신의 삶을 개발해 현재는 영화관을 개업, 운영자금을 모으고 임대료로 수익을 얻고 있다.그는 “남들처럼 똑같이 은퇴 계획을 수립했었다면 지금의 성취는 이루지 못했다”며 “앞으로 또 흥미로운 일이 있다면 제 3의 은퇴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1-04 16:39 권익도 기자

하프라이트 입자 첫 발견…양자컴퓨터 개발 가속도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 컴퓨터의 현실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는 물질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미국 과학전문 매체인 유레카얼러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립대 시티 컬리지(CCNY) 연구팀이 최근 ‘하프라이트(half-light) 입자’를 발견, 앞으로 양자컴퓨터 개발의 가능성이 활짝 열릴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광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의 1월호에 실린다.양자론은 물질의 미시세계에 관한 이론으로 양자론의 관점에선 빛 또한 하나의 입자인 광자(photon)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하프라이트 입자는 이 광자의 절반 규모인 것으로 관측됐다.빛의 양자론을 컴퓨터 개발에 응용한 것이 바로 양자 컴퓨터다. 컴퓨터는 정보의 최소단위로 비트를 사용, 0과 1의 2진 부호로 연산하지만 양자컴퓨터는 빛을 이용해 양자적 상태의 조합인 ‘큐비트’를 이용해 연산한다. 개발만 되면 기존 슈퍼컴퓨터로 300년 걸리는 정보처리를 1초에 해낼 수 있으며 게놈이나 기상·경제 정보 분석 등 슈퍼컴퓨터로도 풀 수 없는 복잡한 연구에도 응용될 수 있다. 개발만 되면 전 세계의 과학 분야 뿐만 아니라 의학, 생활 등 인간과 관계된 거의 모든 분야에 새로운 첨단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최근 세계 최초의 양자 컴퓨터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D-Wave’가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 미국항공우주국(NASA),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 등에 팔렸지만 성능이 일반 컴퓨터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양자컴퓨터를 위한 새로운 학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보도에 따르면 CCNY 연구팀과 스탠퍼드대의 비노드 메논 박사는 최근 A4용지 두께의 1억 분의 1인 나노반도체에서 하프라이트 입자’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반도체에 빛 에너지를 최대한 흡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태양전지나 센서에서 이용되는 ‘광포획(light trapping)’ 기술 장치를 삽입해 복합적인 양자 입자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하프라이트 입자를 발견했다.메논 박사는 “지금까지 양자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부딪혀왔던 제약들 중 하나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이번 연구가 광자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기기들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30 16:24 권익도 기자

12월 31일 11시 59분 0초…타임스 스퀘어의 '새해 염원' 타임

전세계에서 가장 극적이고도 로맨틱한 12월이 펼쳐지는 곳. 바로 뉴욕이다. 록펠러 센터의 대형 트리는 크리스마스의 가시지 않은 여운의 숨결을 거리와 빌딩 곳곳에 불어넣는다. 1년간 온갖 아픔과 시름들로 가득 찼던 도시는 3만 개의 LED 조명과 스와로브스키 장식으로 화려하고 로맨틱한 겨울의 동화 속 마을로 환생한다. 어둠 속에 그림자로 살던 뉴요커들도 아름다움으로 변신한 ‘햇볕’으로 나와 새해의 소원을 빌고 기도를 올리게 하는 고요하고 거룩한 시간이다.12월 31일 11시 59분 0초. 누군가에겐 아픔을 치료해 줄, 누군가에겐 또 다른 꿈을 심어 줄 마법 같은 기적의 시간이 펼쳐진다. 한국에 새해를 알리는 제야의 종처럼 매년마다 미국에선 신년 전야에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광장 앞에서 ‘새해 맞이 볼’ 낙하 행사(볼 드롭)가 열리는 것. 행사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60초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동시에 삼각형 모양의 크리스털 조각으로 꾸며져 수 만개의 LED 전구 빛을 발하는 공이 타임스 스퀘어 옥상에서 땅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타임스 스퀘어 광장의 정보 센터엔 매년 ‘소원의 벽’(Wishing Wall)이 설치돼 형형색색의 1만 5000여개 새해 소망 쪽지가 희망찬 새해를 염원한다.아름다움은 물론 많은 대중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다. 누군가는 수천 달러가 투입된 자본주의의 인공물이 아름답지 않다고 부인할 수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합의된 아름다움이라면 제 아무리 인공물이라 할지라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이제 ‘새해 맞이 볼’과 함께 펼쳐지는 레이디 가가, 싸이 등 유명 스타들의 공연은 뉴욕의 새해를 일깨우는 하나의 심벌이 됐다. 형식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굉장히 기계적이고 일회성이 짙을 수 있다. 그럼에도 1907년부터 25W 백열전구 100개를 달아놓고 시작됐던 새해맞이 행사가 어떻게 계속 아름다움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그 속엔 많은 뉴요커들의 삶이 녹아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합의된 아름다움에 더해 ‘새로운 것’을 제시했다는 뜻이다. ‘소원의 벽’ 행사는 바로 그 중심에 있다. ‘내년엔 테일러 스위프트를 만나게 해주세요’, ‘어머니의 암이 재발하지 않게 해주세요’와 같은 개인적인 바람들부터 ‘세계 평화를 원해요’, ‘세계의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막아봅시다’ 등 뉴욕 도시 전체를 느낄 수 있는 형형색색 1만 5000개의 쪽지들이 ‘볼 드롭’ 행사에서 흩날리며 서로의 아픔들을 한순간에 씻어내고 염원들을 미래로 전달하는 것이다.가장 극적인 1분 사이에 뉴욕의 현재와 미래가 그려지고 새로운 해로 넘어가는 광경. 반복되는 형식 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과정. 바로 세계인들이 31일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를 주목하는 이유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9 15:56 권익도 기자

'인사 교체'로 더 견고해진 시진핑 체제

중국군 내에서도 후진타오 군벌이 잇따라 축출되면서 그간 반부패 운동을 통해 자신의 정치권력을 강화해 온 시진핑 체제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25일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집권 시절 중국군 내 양대 세력이던 쉬차이허우(徐才厚)와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군 인맥들이 제거되고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관계있는 난징(南京)군구 출신 군벌인 ‘난징계(系)’ 인사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난징계의 약진이 시 주석의 군내 친정 체제 강화 노력과 연관됐다고 분석했다.난징군구 산하 제2포부대 출신 가오진(高津·55) 총참모장조리(중장)가 최근 군사과학원 원장으로 승진해 최연소 정대군구(正大軍區·사령관격)급이 된 점은 난징계의 대표적인 약진 사례다.또 작년 7월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으로 승진했던 왕닝(王寧)은 최근 무장경찰부대 사령관에 내정됐으며 난징군구에서 수년간 고위직을 맡은 숭푸쉔(宋普選) 부사령관도 조만간 베이징(北京)군구 사령관을 맡을 예정이다.신문은 중앙 군사위원회 산하 4개 총부 중 하나로, 군수 지원 업무를 책임지는 총후근부의 자오커스(趙克石) 부장과 왕자오청(王敎成) 선양(瀋陽)군구 사령관, 먀오화(苗華) 해군 정치위원 등도 시 주석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된 2012년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승진한 난징군구 출신 장성급 인사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과 궈보슝 전 부주석이 각각 핵심 역할을 한 동북군(東北軍)과 서북군(西北軍) 인사는 잇따라 수사 대상에 오르거나 축출되고 있다.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지난 8월 중국군 부패의 핵심세력이었던 쉬 전 부주석의 낙마를 계기로 소장급 이상 장성 200여 명이 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궈보슝 전 부주석을 숙청하기 위한 작전으로 20명의 장성이 체포됐다고 전했다.이번 중국군에서의 인사 대체는 그동안 ‘반부패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정치권력을 강화시켜온 시 주석의 행보와 일맥상통한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은 27일 ‘반부패 보고서’란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지난 2012년 말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 이후 올해 12월 말까지 총 62명의 ‘큰 호랑이’(부패한 고위공직자)가 비리로 퇴출당했다고 보도했다.이중 최고위직은 정국급(正國級·국가지도자급) 간부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다.또 부국급(副國級·부총리급) 간부로는 최근 공식 조사 사실이 발표된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을 포함해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쑤룽(蘇榮)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이 낙마했다. 신문은 지난 2년 사이 ‘4대 호랑이’ 이외에 장관급 9명, 부성장급(차관급) 46명, 청장급 3명도 퇴출당했다고 전했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의 반부패 운동을 언급하면서 2017년 제19차 전국대표대회를 위한 시 주석의 준비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정치전문가인 조셉 퓨스미스 보스턴대 교수는 “후진타오 전 주석의 최 측근이었던 링지화에 대한 부패 조사 등 중국 내 반부패 운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은 후 전 주석의 권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시진핑 체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8 16:32 권익도 기자

국제 유가 하락, 금값은 상승 마감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 금값은 상승 마감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인 24일보다 1.11달러(2.0%) 떨어진 배럴당 54.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87센트(1.44%) 떨어진 배럴당 59.37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이날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한 데에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이틀 전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3억8천720만 배럴)는 지금까지 12월 통계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은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달러 강세 현상도 유가 약세를 부추겼다.또 세계 4위 기름 수요국인 일본의 11월 원유 수입이 작년 동기보다 17.3%나 감소했다는 전날 일본 정부의 통계도 투자자들 위축시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반대로 금값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10달러(1.88%) 오른 온스 당 1,196.30달러에 마감했다.금값 상승 배경엔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보도가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부추겼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7 15:56 권익도 기자

미국인들, 성탄이후 대거 반품·교환…약 4조원 비용 예상

성탄맞이 할인 효과로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했던 미국인들이 대거 반품 또는 교환에 나서면서 이에 대한 비용이 약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미국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성탄절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판매된 상품 가운데 반품이나 교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38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수치다. 또 NRF는 성탄절을 계기로 받은 선물 중 1개 이상을 반품하려는 미국인이 전체의 4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업체의 관대한 교환 및 환불 규정은 비용을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자사 제품을 많이 구매한 충성 고객들에게만 교환 및 환불 혜택을 주는 미 최대 전자 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와 달리 미국 유명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이나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등은 교환이나 반품에 다소 관대한 규정을 두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인들이 반품 또는 교환에 나서면서 미국 소매업체들은 부정행위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NRF는 훔친 물건을 반품하겠다고 나서거나 위조한 영수증을 제시하는 행위부터 품질에 문제가 없는데도 사용한 뒤 반품 또는 교환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폭 넓은 경우를 ‘부정행위’로 분류하고 있다. NRF는 올해 성탄절 이후 반품되는 상품 중 5.5%가 이런 경우에 해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7 15:55 권익도 기자

"시카고 경찰, 교통 단속에 흑백 인종 차별"

미국 경찰의 흑백 인종 차별 대응 문제가 연일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 단속에 인종차별적 잣대를 적용한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미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시민자유연합(ACLU)의 통계 자료를 인용, 시카고에서 경찰들이 흑인 운전자들에 한해 교통 단속을 이유로 차를 세우거나 차량 수색을 벌인 사례가 백인 운전자에 비해 불균형적으로 높았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만여 건의 시카고 경찰의 교통 단속 건수 중 흑인 운전자 단속 사례는 절반에 육박하는 46%를 차지했다. 시카고 시 흑인 인구가 전체 중 약 32%(2010 인구센서스 기준)밖에 안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불균형적인 통계 수치이다.ACLU는 특히 백인 다수 거주지역에서 흑인 운전자가 단속에 걸린 확률이 크게 높았다고 밝혔다. 가령 흑인 인구가 6.6%에 불과한 타운홀지구의 흑인 단속 사례가 17%에 달했다. ACLU 일리노이 지부의 애덤 슈워츠는 “경찰이 단속 대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 흑인과 백인에게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신문은 시카고 시가 공식적으로는 ‘인종 프로파일링’(경찰의 수사 기법 중 하나로 범죄 수사를 할 때 인종을 구분해서 혐의를 판단하는 방식)을 금하고 있지만 ACLU의 통계 자료가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일리노이 주는 지난 2003년 ‘일리노이 교통 단속 통계 연구 법’(Illinois Traffic Stop Statistical Study Act)을 제정, 교통경찰은 단속에 적발되거나 차량 수색 대상이 된 운전자를 인종별로 구분해 기록에 남기고 이 자료를 매년 발표하도록 했다. 인종 프로파일링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했었지만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차별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3년 통계에서도 시카고에서 백인 대비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 운전자가 교통 단속에 걸릴 확률은 4배 이상 높았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7 15:02 권익도 기자

영화 '인터뷰', 불법 다운로드 전 세계 확산…75만건

미국 영화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불법 다운로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폭스 뉴스는 26일(현지시간) P2P 기반 파일공유 사이트인 빗토렌트의 발표를 인용, 전 세계적으로 ‘인터뷰’를 불법 다운로드한 건수가 75만 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이는 제작사인 소니 영화사가 미국 내 극장 개봉일인 25일보다 하루 앞선 24일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등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영화를 출시한 이래 첫 20시간 동안 집계한 수치다.신문은 ‘인터뷰’의 불법 다운로드가 쇄도한 원인이 미국 거주자만 온라인 VOD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한 소니 영화사의 방침에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그린 가상의 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소니 영화사의 방침 때문에 온·오프라인으로 구매할 의사가 있던 소비자들이 결국 불법 다운로드라는 수단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로이터 통신도 이날 중국에선 인터넷을 통해 벌써 불법 복제판이 나돌고 있으며 중국의 한 비디오 공유 사이트에서 중국어 자막이 달린 ‘인터뷰’가 최소 3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미 CNN머니는 미국 내에서 만큼은 불법 다운로드가 실제 영화관이나 합법적인 온라인 VOD 판매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내에 331개 영화관에서 ‘인터뷰’를 제한적으로 상영하고 있으나 이미 개봉 이후부터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속적인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온라인 판매도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합법적인 온라인 VOD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25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영화 1위에 오르며 온라인 VOD 판매에서의 높은 기록을 암시하고 있다.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언론자유의 상징’으로 떠오른 영화 ‘인터뷰’의 첫 흥행 수입은 다른 경쟁작과 비교해 훨씬 적은 것이며 영화 비평가들도 이 영화의 작품성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7 14:16 권익도 기자

美 오하이오대 연구 “운동하는 상상만 해도 건강에 효과”

운동하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근육이 탄탄해지는 등 실제 운동하는 효과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주기적으로 운동하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혈액 부족으로 인한 근육 위축을 줄일 수 있거나 오히려 근육이 강화되는 등 실제 운동하는 것처럼 비슷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상상 운동’이 근육 위축을 줄이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으로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생리학 저널(Journal of Neurophysiology)에 실렸다.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총 29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적으로 연구팀은 피실험자의 양쪽 손목에 단단한 석고로 깁스를 해 운동을 못하게 만들었다. 이후 참가자들을 절반으로 나눠 한 그룹엔 1주 5일에 걸쳐 11분 동안 가만히 앉아서 운동하는 상상을 하게 했고 나머지 그룹에겐 아무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 총 한 달간 계속 똑같은 실험을 반복했다.연구팀은 한 달 후 깁스를 제거하고 참가자들의 신체 변화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상상 운동을 했던 참가자들은 아무런 지침도 받지 못했던 참가자들에 비해 손목 근육의 세기가 2배나 더 강해졌다. 또 혈액 부족으로 인한 근육 위축이 지연되는 효과도 보였다. 이들은 나머지 그룹에 비해 뇌의 신경근 경로도 활성화돼 근육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운동신경 능력도 더 뛰어났다.연구팀은 아직 명확한 원인을 규명해내진 못했지만 잠정적으로 대뇌 피질이 근육 운동을 조정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이번 연구의 성과를 몸을 잘 움직이기 힘든 신경재활치료 환자들이나 노인들에게 이용해 실질적인 치료 요법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언 클락 박사는 “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대뇌 피질과 근육의 움직임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이러한 정보를 치료에 이용해 노인들의 근육은 항상 약하다는 기존 통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7 11:54 권익도 기자

잇따른 해커 공격으로 몸살 앓는 '소니'

소니 계열사들의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에 잇따라 장애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로그인과 콘텐츠 이용을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영화 등 콘텐츠를 판매하는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의 홈페이지에 25일 오전(미국 태평양시간) 장애가 발생해 ‘에러 503’ 메시지가 나오는 모습이다. (연합)영화 ‘인터뷰’ 해킹 사건으로 한 차례 고초를 겪은 소니가 잇따른 해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SCEA)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들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심각한 장애를 겪고 한때 오프라인 상태가 됐다.‘리저드 스쿼드’(도마뱀 분대)라는 이름을 쓰는 해커는 “이번 장애가 자신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하며 나섰지만 소니 측은 아직 마땅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최초 현상 발행 이후 네트워크 상황이 일부 개선됐으나 25일 오전 6시께부터 다시 악화돼 오후 2시까지도 상당수 사용자가 로그인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졌다.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store.sonyentertainmentnetwork.com) 웹사이트를 방문하려고 시도하면 ‘로드중’이라는 메시지만 나오고 실제로 서비스 연결은 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났다.이번 장애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플랫폼을 통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액션 코미 영화 ‘인터뷰’가 배포된 때와 시간상으로 겹친다.하지만 리저드 스쿼드는 주로 게임 서비스에 디도스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지난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사내 전산망에 침입해 엄청난 분량의 민감한 기밀 정보를 통째로 털었다고 주장한 ‘평화의 수호자들’(GoP)과는 다른 집단으로 보고 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6 14:10 권익도 기자

코믹영화 인터뷰, “재밌고 코믹”·“비현실적” 반응 다양

pnbsp;영화 ‘인터뷰’ (사진 제공=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해킹과 북한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끝내 공개된 미국 코믹영화 ‘인터뷰’가 25일 극장 개봉날에 이어 26일까지 관객의 뜨거운 반응 속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김정은 북한 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주제로 한 ‘인터뷰’는 현재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등 미 전역의 320개 독립영화관에서 상영중이다. 영화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과 영화관에 대한 테러 협박 등 그동안의 논란이 오히려 관객의 호기심을 증폭시켰고 그 결과 예상치 못한 흥행으로 이어졌다.워싱턴DC M가에 위치한 ‘웨스트 엔드 시네마’(75석)의 경우 지난 개봉일 상영된 1∼4회차 모두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26, 27일 상영분도 표가 모두 팔렸다.뉴욕 맨해튼 남쪽인 12번가에 있는 ‘시네마 빌리지’(155석)는 25일 오전 10시 첫 상영을 시작으로 모두 7차례 ‘인터뷰’를 상영했다. 이 영화관은 인터넷 예매 사이트가 오픈된 24일에 2회차, 3회차, 4회차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영화를 본 관객 상당수는 “재미있고 코믹하다”는 반응이다. 미국 특유의 유머코드와 어우러진 ‘북한’의 이야기에 관객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다소 자극적인 스토리에서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반면 영화가 화제성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지는 ‘B급 코미디’라는 평가도 있다.백인 남성인 톰슨 스펜서는 “그다지 좋은 영화가 아니다”며 영화를 B급 코미디 영화로 평가한 뒤 “아무리 코미디라고 해도 김정은(랜달 박)이 농구를 하고 여성들과 함께 파티를 벌이는 시나리오는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6 11:03 권익도 기자

'가디언' 선정 '올해 최고 축구선수'는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매년 ‘가디언’지가 발표하는 ‘올해의 최고 축구선수’로 선정됐다.(AP)현역 및 은퇴 선수,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73명의 투표인단 평가 결과 ‘올해 최고 축구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영국 ‘가디언’이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최고 축구선수’ 평가에서 호날두는 2899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우승 등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호날두는 정규리그 14경기에서 넣은 25골을 포함해 총 25경기에서 32골을 성공하며 득점왕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득점 뿐 아니다. 정규리그 어시스트 8개, 경기당 슈팅 수 6.3개, 키패스 2.8개 등 도우미 역할까지 훌륭하게 소화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2위는 2012, 2013년 2년 연속 ‘올해 최고 축구선수’로 선정됐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로 2081점을 받았다.3~5위는 모두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들에 돌아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3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100번째 골 기록을 세운 아르연 로번,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토마스 뮐러가 나란히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들의 뒤를 이어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이상 바르셀로나),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가 10위 안에 랭크됐다.100위 안에 포진한 선수들 중에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12명)이 가장 많았고 FC바르셀로나(10명),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9명) 순이다. 소속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선수 31명,나라로는 스페인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한국 선수로는 레버쿠젠 소속 손흥민이 가나의 아사모아 잔(알아인)과 공동 110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순위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12-25 18:19 권익도 기자

퍼거슨 ‘퍼기 타임’에 대해 입을 열다

현지시간 24일 영국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퍼기 타임이 실재했음을 인정했다.(연합)‘음모론이다’, ‘실재한다’로 갑론을박하던 ‘퍼기 타임’에 대해 당사자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입을 열었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퍼기 타임은 실재했다. 퍼거슨은 24일(현지시간) 영국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퍼기 타임’을 실제 활용했다고 털어놓았다. 퍼기 타임은 맨유가 불리한 상황에서 과도하게 많은 추가 시간이 주어지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긴 인저리 타임(추가 시간)은 맨유에게 동점골이나 추가골 혹은 역전골까지 넣을 수 있는 기회였다.현역시절 퍼거슨은 경기 종료 시간이 가까워지면 터치라인에 나와 시계를 수차례 확인하곤 했다. 이에 대해 퍼거슨은 “상대팀 선수들과 심판에게 보여주려 했을 뿐 실제로 시계를 보지는 않았다. 그저 트릭”이라며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맨유가 지고 있는 가운데 퍼거슨 감독이 수시로 시계를 들여다보는 상황에서 심판이 경기를 종료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이 같은 퍼기 타임이 “홈경기에서 더 잘 통했다”고도 밝혔다.2012년 BBC는 2012-2013 잉글랜드 리그의 맨유 경기를 분석해 ‘퍼기 타임은 79초’라고 보도하기도 했다.퍼거슨은 “이런 시도가 매번 통하진 않았지만 대부분 효과를 보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 골로 라커룸 분위기는 물론 집으로 돌아가는 팬들까지 즐거워지는 현상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그것이 내 일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맨유 뿐 아니라 강팀이 지고 있을 때 대부분 ‘퍼기 타임’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맨유 안티팬이나 부르짖는 단순한 착시 현상이 아니었던 셈이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12-25 12:21 권익도 기자

구글 무인자동차 실물 첫 공개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구글이 무인 자동차의 시제품 실물을 공개했다.(AFP=연합)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구글이 무인 자동차의 시제품 실물을 공개했다.미 USA투데이는 22일(현지시간) 구글이 모든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는 전자동운전 자동차의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구글 자동운전 자동차 프로젝트팀은 이날 구글 플러스를 통해 “오늘 우리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을 뜯는다”며 시제품 사진을 공개했다.앞서 구글은 지난 5월 개발 중인 전자동운전 자동차 모형의 사진을 공개한 적이 있다. 공개됐던 사진은 외형만 만든 것이어서 헤드라이트도 켜지지 않는 등 실제로 작동하진 않았었다.이번에 공개된 실물은 당시 외형 사진과 거의 동일하게 만들어졌다. 특히 일반적인 차에 비해 다소 큰 헤드라이트와 검은 코 모양이 마치 인간의 얼굴을 본 뜬 모습과 같다. 신문은 무인차의 이번 디자인에 “이보다 더 바보(goofy) 같으면서도 사랑스러운(lovable) 것은 없다”고 전했다.구글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시험용 트랙에서 시제품의 테스트를 하고 이후 캘리포니아 북부의 도로에서 시험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험주행 기간에도 안전 점검을 위해 인간 운전자를 탑승시키고 필요하면 수동으로 차를 제어하도록 할 방침이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3 17:23 권익도 기자

김정은 재판정에 세울까…北 인권 유엔 정식안건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유엔의 정식 안건으로 채택했다.유엔 안보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북한 인권 상황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할지를 놓고 투표한 결과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전에 안보리가 독자적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 안건으로 올린 경우는 있었지만 유엔 총회 결의를 반영해 안건으로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국 BBC 등 보도에 따르면 15개 이사국 중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칠레 등을 포함한 11개의 이사국은 북한의 인권문제가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는 것에 찬성했다. 정식으로 안보리의 안건으로 채택되기 위해선 9개 이사국 이상이 찬성하면 된다는 유엔의 규정이 있다. 게리 퀸란 유엔주재 호주대사는 “김정은 정권의 국민들에 대한 잔학한 행위가 북한을 비정상적인 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안건 채택을 지지했다.이날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표를 던졌고 나이지리아와 차드는 기권을 선택했다.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유엔 안보리는 특정 국가의 인권 문제에 관여하고자 만들어진 포럼이 아니다”며 “국가 간 갈등 사태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애초 안보리의 12월 회의 안건에는 북한 인권이 올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유엔총회 3위원회가 북한 인권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시키고 국제사회가 안보리에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5일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10개 이사국이 안보리 의장에게 북한 인권을 안건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안보리 의장을 맡은 차드의 마하마트 젠 체리프 대사는 15일 회의에서 이사국들의 의견을 수용해 안건 상정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국제사회가 이번 사안에 주목하는 이유는 결의안이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안보리에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안보리의 안건에 따라 북한 정권 책임자들에 대한 제재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신문은 북한 대표가 이날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북한 정권이 이번 안건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9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인권담당인 김성 참사관은 안보리가 인권을 논의하는 것은 권한을 넘어선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3 17:23 권익도 기자

"You're so beautiful" 거장은 가도 소울은 영원하다

“그는 모든 음악을 감동적인 영혼의 노래로 항상 바꿔 놓았다.” 조 카커가 70세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의 폴 메카트니가 남긴 말이다.대중들에게 목소리로 평범함이라기보다 특별함을 선물했던 ‘블루아이드소울’의 거장 조 카커. 강력한 허스키 보이스와 기이한 편곡으로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에 사랑받는 주옥같은 음악들을 많이 만들었으며 흑인 음악의 한 장르인 소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아티스트였다.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우연적인 필연’이었다. 카커는 1944년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났다. 청년시절에 가스기구 설치기사를 하면서 지내다 우연히 동네 클럽을 방문한다. 노래하던 사람들을 바라보다 음악에 매료됐고 자신의 어렵고 굴곡진 삶을 음악으로 치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위로만큼 지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다시 음악으로 사랑을 돌려주었다. 고전적인 로큰롤 사운드를 확립한 세계적 기타리스트였던 척 베리와 블루스, 가스펠, 재즈 등 다양한 양식을 아우르며 흑인음악의 성장을 이끌었던 레이 찰스의 명곡들을 카커 특유의 거친 음색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그가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계기는 1969년 우드스탁 페스티벌이다. 25살의 어린 나이에 맹랑하고 재기발랄한 사운드 실험을 시작했다. 당대 신드롬을 일으켰던 비틀즈의 명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트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위드 어 리틀 헬프 프롬 마이 프렌즈(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를 완전히 다른 곡으로 만들어버렸다. 우드스탁에서 노래를 불렀던 그의 모습은 파워풀한 에너지 덩어리 그 자체였다. 턱까지 내려올 법한 구레나룻과 긴 곱슬머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야수적인 음성을 내뿜었고 당시 비틀스에 열광하던 히피제너레이션들은 그의 열정과 참신성에 연신 박수를 보냈고 축제는 불같이 타올랐다.이후 1975년엔 세기의 명곡인 ‘유아소뷰티풀(You’re so beautiful)’을 발표하면서 빌보트 차트 17주간 1위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약물 중독과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카커는 1990년대 들어 간간이 콘서트 활동을 하는 한편 미 콜로라도의 작은 마을 크로퍼드로 이사해 어린이 교육을 위한 기금 모금에 힘쓰기도 했다.세상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매순간 싸우고 어려움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치유를 동시에 줬던 조 카커. 그의 사망 소식에 스타들의 애도도 줄을 잇고 있다. 폴 매카트니는 이날 “존 레넌과 함께 작곡한 ‘위드 어 리틀 헬프 프롬 마이 프렌즈’를 카커가 영혼의 노래로 바꿔준 것에 고맙게 여긴다”고 회고했다. 링고 스타도 트위터에 “안녕히. 신께서 내 친구 조 카커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기를”이라고 명복을 빌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3 16:39 권익도 기자

소니, 영화 '인터뷰' 온라인 무료 공개

북한의 해킹 의혹으로 미국 상영이 취소된 영화 ‘인터뷰’에 대해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인터넷으로 무료 배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미국 뉴욕 지역 일간지인 뉴욕 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소니 영화사가 자사 온라인 배급사 ‘크래클’을 통해 영화를 무료로 공개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휴가지인 하와이로 출발하기 직전 송년 기자회견에서 “소니 영화사의 개봉 취소 결정이 자사 직원들에게 피해를 입혔고 기업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며 “전적으로 실수했다”고 비판했었다.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나오자 미디어업계 관계자들과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소니 영화사가 어떻게든 ‘인터뷰’를 공개해야 한다는 추가 압력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소니 영화사의 마이클 린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N에 출연해 “우리는 북한의 테러 위협에 겁먹거나 굴복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영화 ‘인터뷰’를 어떤 식으로든 방영할 계획이고 다양한 선택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소니 고문변호사 데이비드 보이스도 이날 NBC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소니는 인터뷰 개봉을 연기했을 뿐이고 배포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어떤 방식이 될지 몰라도 영화는 배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해킹 사태는 소니의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의 문제”라면서 정부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앞서 소니 영화사는 성탄절인 오는 25일에 맞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암살 음모를 다룬 코미디영화 ‘인터뷰’를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나 관객에 대해 테러 위협이 제기되자 개봉을 취소했다. 이로 인해 소니 영화사는 4100∼5500만 달러(약 450억∼6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북한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이번 소니 영화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남한에 조만간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탈북자들과의 직접 인터뷰를 인용, 미국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소니 영화사에 대한 컴퓨터 해킹 공격이 남한에 사이버 테러를 자행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소니 영화사를 해킹한 공격 방식이 북한이 남한에 자행한 테러 사례와 구조적인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임종인 교수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경제적으로 위기에 직면하면서 잠수함이나 핵 개발 보다는 비용 효율적인 사이버 테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2 15:53 권익도 기자

뉴욕, 지하철 '쩍벌남' 대대적 소탕 나섰다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일명 ‘쩍벌남녀’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이 시작됐다.영국 더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다리를 있는 대로 벌려 앉아 2명 이상의 공간을 차지하는 행동들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이번 캠페인은 뉴욕의 남자들이 주로 2~3자리를 차지해가면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는 행동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에서 비롯됐다. 뉴욕교통청(MTA)은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맨스프레딩(Manspreading)을 하는 남성들’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번 캠페인을 적극 홍보했다.프로젝트는 유럽과 미국 전역의 지하철에서 다리를 심하게 벌리고 앉아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웹사이트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처음엔 켈리 오도넬이라는 미국 여배우가 사진을 찍어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었다. 그러다 MTA가 이를 발견해 조금 더 큰 프로젝트로 만들어 공공의식을 개선시켜 보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뉴욕교통청(MTA)이 공개한 맨스프레딩에 관한 포스터 속에는 한 남성이 다리를 벌린 채 지하철 의자에 앉아있고 두 남녀가 그의 바로 옆에서 앉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포스터의 옆엔 ‘다리를 벌리지 말아달라(Stop the Spread, Please)’는 문구도 담겨 있다.뉴욕타임스는 이날 맨스프레딩을 ‘자신의 몸을 내던지듯이 좌석에 앉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하면서 MTA에서 제작한 포스터도 함께 공개했다. 포스터엔 한 남성이 다리를 벌리고 두 자리를 차지하자 다른 승객들이 좌석에 앉지 못하는 상황이 그려져 있다. 광고는 ‘공공 예절을 지키는 행동이 좋은 지하철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슬로건 하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MTA는 맨스프레딩 행동뿐만 아니라 큰 가방을 메고 진로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할 수 있을 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학계에서도 맨스프레딩 행동을 분석하고 있다. 미국 옥시덴털대의 리사 웨이드 교수는 “주로 권력을 얻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맨스프레딩 행동을 통해 자신의 심리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람들은 평소에도 교통신호 위반이나 절도 등의 범법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2 15:28 권익도 기자

수학·과학 0점 내 아이, 어릴때 먹은 패스트푸드 탓

유아기나 아동기 때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뇌 기능이 떨어져 수학, 과학 성적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자녀들에게 패스트푸드 금지 교육을 시켜온 부모들의 입장을 보강시켜줄만한 새로운 연구가 밝혀졌다고 보도했다.이 연구는 패스트푸드가 뇌의 신경전달물질 등에 영향을 줘 수학, 과학과 같이 논리적인 사고를 요하는 과목에서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팀은 미국 아이들의 전체 모집단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10살의 초등학생 8500명을 대표 표본으로 삼아 조사했다. 이들의 학교에서 과학, 수학 부문에서의 학업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동일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3년 후 같은 방법으로 성적이 얼마나 더 향상됐는지도 조사했다.이후 연구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아이들이 맥도날드, 피자헛, 버거킹, KFC 등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얼마나 많이 식사를 하는지를 조사했다.조사 결과 52%의 아이들이 1주일에 평균 1~3번 정도로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했다. 10%의 아이들은 4~6번 정도 방문했고 또 다른 10%의 아이들은 거의 매일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는 결과가 나왔다.데이터와 설문조사를 1대 1로 대응해 통계를 분석한 결과 거의 매일 패스트푸드를 먹었던 아이들의 과학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79점이었다. 반면 패스트푸드를 즐겨먹지 않았던 아이들의 평균 점수는 83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수학이나 독해 등 논리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다른 과목들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첫 번째 이유로 철분 결핍을 꼽고 있다. 철분은 태아의 발육과 정상적인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로 유아기나 아동기 때 철분이 결핍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손상시켜 정신 발달 기능에 심각한 해를 입을 수 있다.두 번째로는 지나친 과당과 지방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패스트푸드를 통해 과당과 지방 섭취를 과도하게 할 경우 공간기억력이 떨어지는 등 뇌 기능이 퇴화될 수 있다. 특히 지방 섭취 중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포화 지방이다.포화 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고지방 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뇌 세포가 직접적으로 파괴돼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과거 여러 차례 동물 실험에서 입증된 바 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2-21 16:15 권익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