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해커 공격으로 몸살 앓는 '소니'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12-26 14:10 수정일 2014-12-27 12:05 발행일 2014-12-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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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MS 온라인서비스 장애…해커 “내가 했다”
영화 ‘인터뷰’ 온라인 배포와 시기 겹치지만 다른 집단 소행으로 추정
또 다운된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홈페이지
소니 계열사들의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에 잇따라 장애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로그인과 콘텐츠 이용을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영화 등 콘텐츠를 판매하는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의 홈페이지에 25일 오전(미국 태평양시간) 장애가 발생해 ‘에러 503’ 메시지가 나오는 모습이다. (연합)

영화 ‘인터뷰’ 해킹 사건으로 한 차례 고초를 겪은 소니가 잇따른 해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SCEA)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들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심각한 장애를 겪고 한때 오프라인 상태가 됐다.

‘리저드 스쿼드’(도마뱀 분대)라는 이름을 쓰는 해커는 “이번 장애가 자신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하며 나섰지만 소니 측은 아직 마땅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초 현상 발행 이후 네트워크 상황이 일부 개선됐으나 25일 오전 6시께부터 다시 악화돼 오후 2시까지도 상당수 사용자가 로그인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졌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store.sonyentertainmentnetwork.com) 웹사이트를 방문하려고 시도하면 ‘로드중’이라는 메시지만 나오고 실제로 서비스 연결은 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번 장애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플랫폼을 통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액션 코미 영화 ‘인터뷰’가 배포된 때와 시간상으로 겹친다.

하지만 리저드 스쿼드는 주로 게임 서비스에 디도스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지난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사내 전산망에 침입해 엄청난 분량의 민감한 기밀 정보를 통째로 털었다고 주장한 ‘평화의 수호자들’(GoP)과는 다른 집단으로 보고 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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