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성탄이후 대거 반품·교환…약 4조원 비용 예상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12-27 15:55 수정일 2014-12-27 15:55 발행일 2014-12-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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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맞이 할인 효과로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했던 미국인들이 대거 반품 또는 교환에 나서면서 이에 대한 비용이 약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성탄절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판매된 상품 가운데 반품이나 교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38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수치다. 또 NRF는 성탄절을 계기로 받은 선물 중 1개 이상을 반품하려는 미국인이 전체의 4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체의 관대한 교환 및 환불 규정은 비용을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자사 제품을 많이 구매한 충성 고객들에게만 교환 및 환불 혜택을 주는 미 최대 전자 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와 달리 미국 유명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이나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등은 교환이나 반품에 다소 관대한 규정을 두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이 반품 또는 교환에 나서면서 미국 소매업체들은 부정행위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NRF는 훔친 물건을 반품하겠다고 나서거나 위조한 영수증을 제시하는 행위부터 품질에 문제가 없는데도 사용한 뒤 반품 또는 교환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폭 넓은 경우를 ‘부정행위’로 분류하고 있다. NRF는 올해 성탄절 이후 반품되는 상품 중 5.5%가 이런 경우에 해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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