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성탄절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판매된 상품 가운데 반품이나 교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38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수치다. 또 NRF는 성탄절을 계기로 받은 선물 중 1개 이상을 반품하려는 미국인이 전체의 4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체의 관대한 교환 및 환불 규정은 비용을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자사 제품을 많이 구매한 충성 고객들에게만 교환 및 환불 혜택을 주는 미 최대 전자 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와 달리 미국 유명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이나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등은 교환이나 반품에 다소 관대한 규정을 두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이 반품 또는 교환에 나서면서 미국 소매업체들은 부정행위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NRF는 훔친 물건을 반품하겠다고 나서거나 위조한 영수증을 제시하는 행위부터 품질에 문제가 없는데도 사용한 뒤 반품 또는 교환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폭 넓은 경우를 ‘부정행위’로 분류하고 있다. NRF는 올해 성탄절 이후 반품되는 상품 중 5.5%가 이런 경우에 해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