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도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uth@viva100.com

10년 안에 로봇이 인력 22% 대체… 그 중심에 한국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의 한 공장에서 ‘크라이슬러 200’ 신제품 제조를 위해 로봇자동화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 (AFP)최근 로봇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앞으로 10년 안에 로봇이 전체 제조업 일자리의 4분의 1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NBC는 9일(현지시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들어 로봇 기술이 혁신적으로 향상돼 산업 전 분야의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비용 대비 기술력이 뛰어난 로봇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기술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10년 동안 해마다 평균 2~3% 수준에서 10%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오는 2025년까지는 로봇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정도가 30%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는 향상된 기능을 가진 로봇이 2025년까지 인간의 일자리를 22%나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5개 나라의 경우 로봇 시장에서 80%의 구매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그중에서도 한국은 노동 비용 측면에서 로봇 시장의 최고 선점우위를 점한 ‘어그레시브 어댑터(aggressive adopter)’ 국가로 평가됐다.보고서는 “2025년까지 한국에서 로봇으로 인한 노동 비용의 절감율은 33%나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절감율은 미국의 주요 수출국 25개국의 평균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캐나다, 미국, 대만, 영국, 독일 등의 국가도 로봇에 대한 투자가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 인건비 절감율이 최소 20%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후발주자로 가장 성장세가 높은 국가로는 중국을 꼽았다. 중국에서는 이미 로봇으로 구성된 자동화 설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제조업 시장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인건비를 충당해내고 있다. 그러나 로봇에 대한 투자가 더딘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브라질 등의 국가는 제조업 부문에서 현재보다 10년 후에 더욱 도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로봇 선진국가들이 로봇 가격과 운용비용의 절감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권력을 거머쥐고 제조업에서 지금보다 더 큰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로봇이 산업 현장에 투입 된지는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BCG는 지난 2011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로봇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평균 1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는 로봇이 처리하는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automatable tasks)’가 전 세계 제조업의 25%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BCG의 컨설턴트 마이클 진저는 “전 세계 많은 제조사들의 경우 근로자들을 로봇으로 대체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적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동화에 드는 비용과 로봇의 성능이 점차 빠르게 향상되면 향후 5년에서 10년 안으로 작은 규모의 비즈니스 분야라도 로봇의 쓰임이 압도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릿지경제 =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11 14:51 권익도 기자

"사랑해" "축하해"… 긍정적 단어가 행복감 부른다

국가별 언어에 따라 행복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버몬트대와 정보보안기관인 ‘더미트라’의 공동 연구팀은 최근 ‘폴리애나 법칙’에 관한 빅 데이터 실험을 진행했다. ‘폴리애나 법칙’은 1969년 일리노이대의 두 명의 심리학 박사가 만든 것으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언어에서 부정적인 단어보다는 긍정적인 단어를 쓰는 경향이 많다는 내용의 가설이다. 지금까지 충분한 근거가 부족해 항상 진위여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어왔었다.연구팀은 책, 광고, 신문,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TV, 영화나 음악 등 24개의 소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자주 쓰이는 일상생활 용어 수십억 개를 뽑았다. 그중에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한국어, 중국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쓰였던 1만 개의 단어를 추출했다.이후 각국 별로 50명의 원어민들에게 해당 단어를 들려주고 9점 만점을 기준으로 빈도수와 행복감을 동시에 반영해 평가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1만 개의 평균이 전체 10개국 모두 5점 이상으로 표시돼 원어민 대부분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버몬트대의 피터 도즈 박사는 “사람들이 언어를 이용할 때 긍정적인 언어의 사용 빈도가 높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말했다.국가별로 약간의 차이도 나타났다. 10개의 언어 중 중국어와 한국어는 평균점수가 5점 초반으로 다른 언어에 비해 부정적인 단어 사용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스페인어를 쓰는 원어민들이 가장 높은 행복감을 보였다. 스페인어는 행복점수가 평균 6점에 해당해 행복한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랑’, ‘행복’, ‘축하’등의 단어 사용 빈도가 높았으며 ‘죽음’과 같은 단어는 적게 사용했다. 스페인어를 이어 포르투갈어,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가 뒤를 이었다.피터 도즈 박사는 “아랍어 영화 대본, 한국의 트위터 글, 러시아의 유명한 소설, 중국어로 된 음악 가사, 뉴욕타임스의 전쟁 관련 기사 등 10개국의 언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폴리애나 법칙이 성립함을 증명했다”며 “두뇌가 느끼는 행복감과 불쾌감을 측정하는 도구 ‘헤도노미터(hedonometer)’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10 17:04 권익도 기자

삼성 스마트TV가 세계를 엿듣는다?… 음성인식 기능 사생활 침해 논란

삼성 스마트TV인 ‘S-UHD 4K TV’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전시돼 있다.(AFP)삼성 스마트 TV의 사생활 보호 정책 약관이 신 ‘빅브라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국제사회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약관 내용은 ‘대화에 포함되는 사적인 내용이나 다른 민감한 정보(personal or other sensitive information)가 데이터로 수집돼 제3자에게 전송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삼성 측은 제품의 음성인식 기능을 켜놓을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러한 기능 자체가 도청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정면 반박하고 있다.영국 BBC는 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거진 데일리 비스트의 최초 보도 내용을 인용, 삼성의 스마트 TV 이용자들의 사생활 보호 정책 약관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스마트 TV에 전원이 들어온 동안 거실에서 가족들끼리도 민감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며 다분히 도청의 위험성을 소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전자프론티어재단(EFF)의 활동가인 파커 호킨스는 이날 삼성 스마트 TV의 개인정보 취급 약관과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본문을 비교하는 트위터를 올리며 ‘빅브라더’ 논란을 점화시켰다.미국 시사잡지 뉴스위크는 이날 호킨스의 글을 인용, 삼성의 약관을 ‘오웰리안’ 정책이라고 폄하하면서 개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전체주의 사회를 다룬 조지 오웰 ‘1984’의 텔레스크린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소설에서 텔레스크린은 빅 브라더의 전체주의 국가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치로 등장한다. 영국 가디언도 이날 1984의 ‘개인들은 어떠한 순간에도 감시받고 있는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라는 구절 등이 삼성에서 제시한 약관과 일부 유사성이 있다고 언급했다.영국 프라이버시 관련 시민단체 빅브라더워치의 엠마 카 팀장은 “삼성은 부가적인 기능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TV로 도청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최대 글로벌 전자제품 회사가 개인 정보 수집에 관한 약관을 공개적으로 적어 놓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TV 약관에 명시된 ‘제3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BBC와 가디언은 제 3자가 세계 1위 음성인식 업체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로 보인다고 예상했다.‘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는 아이폰의 음성인식 엔진인 ‘시리’를 개발한 회사다. 삼성 스마트TV가 인식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기능도 이 회사가 개발했다. EFF의 지적재산권 담당 변호사 코린 맥셰리는 “만일 내가 삼성 스마트TV 소비자라면 ‘제3자’가 누구인지 궁금할 것”이라고 말했다.외국 학계와 보안업체들 중심으로도 삼성 스마트TV에 대한 ‘빅브라더’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각국의 정부가 TV에서 수집된 정보에 접근해 반체제 인사들을 걸러내고 테러주의자를 색출해내는 도구로 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버밍엄시티유니버시티의 경영대학원 마이크 잭슨 박사는 “개인들의 집에서 하는 말들이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전송되는 구조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전세계 1위 정보보안업체인 시만텍 영국 법인의 캔디드 웨스트 연구원은 “삼성이 스파이를 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개별 이용자들의 사생활에 민감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어 쉽게 해킹 노출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10 15:08 권익도 기자

성장 동력 잃은 중국… 생산·금융 위기

중국 경제가 최근 전력과 철강 산업에서의 생산 규모 저하 등으로 2009년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10월 철강 산업이 유명한 중국 마안산시에 위치한 마안산철강그룹의 공장 밀집 지역 모습이다.(AFP=연합)최근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런던 소재 롬바르드 스트리트 리서치의 분석을 인용,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던 중국이 최근 생산 규모 저하, 금융 시장의 위기, 환율 추가 절하 압력 등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위기 사태에 직면했다고 또다시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생산력 저하로 경제 성장 둔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FT는 이날 중국의 줄어든 생산 규모가 말레이시아 경제 규모의 두 배에 달한다고 지적하면서 이 수치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면 중국의 지난해 실질 성장률은 5%에 그친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정부가 24년 사이 가장 낮은 7.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공식 집계보다도 낮은 수치다.FT는 중국의 생산 규모가 줄어드는 증거로 최근 전력과 철강 생산의 부진을 꼽았다. 중국의 전력 생산과 철강 생산 규모는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상태다. 신문은 두 산업에서의 부진이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를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중국 산업 현황을 ‘가장 정확하게’ 평가한다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달 49.8로 2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PMI가 50을 밑 돌면 경기의 위축 상태를 의미한다. 신문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기록해왔던 중국에서 철광이나 구리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중국의 금융시장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 중국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6년 동안 은행 보유 부실채권이 약 17조 달러로 급증했다. 늘어난 부실 채권으로 중국의 은행들이 자산을 이용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이 막혀버렸다. 신문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지난 5일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금융기관의 예금총액에 대한 현금준비 비율인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한 19.5%로 결정한 것도 금융시장의 악화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FT는 미국으로의 수출을 늘리는 것이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다시 가속화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환율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3% 가량 낮췄지만 달러 강세가 이어지기 때문에 추가 절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환율을 추가로 절하하면 가뜩이나 취약한 중국 금융 시장에 재정적 압박이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전 세계의 환율 전쟁을 또 한 번 부추길 수 있다.그러나 FT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저유가 기조 속에서 내수 중심인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났으며 지난 3개월 동안 고용 창출이 지난 1997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집권 당시 고용 붐을 일궈냈던 때에 비견될 만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달러 강세가 미국 기업들의 수익에 예상보다 덜 한 타격을 입힌 것도 미국 경제성장이 중국과는 다르게 견고한 이유라고 분석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08 15:28 권익도 기자

IMF, 한국 올 경제성장률 전망 4.0→3.7% 하향

4일 오후 ‘그랜드세일’ 중인 서울 명동 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휴일을 즐기고 있다.(연합)국제통화기금(IMF)은 6일(현지시간)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이전 예상치보다 낮아진 3.7%로 전망했다.IMF는 이날부터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제출한 ‘G20 글로벌 전망과 정책 도전’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IMF가 지난해 10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예측한 4.0%보다 0.3%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다.이는 아울러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상치(3.4%)보다는 0.3%포인트 높고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예상치(3.8%)보다는 0.1%포인트 낮은 수치다.IMF는 또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은 3.9%로 지난해 10월 전망(4.0%)보다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지난해 성장률은 3.5%로 추정돼 역시 이전 보고서(3.8%)보다 0.3%포인트 하향조정됐다.IMF는 보고서에서 이런 전망을 담은 도표를 싣고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나 한국 경제에 대한 별도 진단·분석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앞서 IMF는 지난달 새 WEO 보고서를 내면서 대부분 G20 회원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담았으나 한국은 포함하지 않았다.IMF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을 3.5%로 지난해 10월 보고서보다 0.3%포인트,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은 4.3%로 0.6%포인트 각각 낮춰잡은 바 있다.한편,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저유가가 민간 부문 수요 증가를 촉진함으로써 세계 평균 성장률을 0.3∼0.7%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효과는 중기 성장률 전망 하향에 따른 투자 감소 등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상쇄될 것으로 점쳤다.보고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이 하방 위험 요인이고 유로존과 일본의 스태그네이션 및 저인플레도 우려스러운 점이며 지정학적 리스크도 계속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G20 국가 모두 성장을 촉진하고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구체적으로는 선진국의 경우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고 이머징마켓(신흥국)은 성장 촉진 정책을 쓸 여지가 제한된 만큼 저유가에 맞춰 잠재 성장률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 인구 고령화에 대비한 노동 참여율 제고 등의 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07 11:37 권익도 기자

美 "北 탄도미사일 대비 MD체계 대폭 강화"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대비해 자국 본토 방어에 필요한 MD(미사일 방어) 체계를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미국의 MD 체계는 빠른 속도로 날라오는 미사일을 신속히 탐지해 요격 미사일로 격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애쉬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는 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위원장 존 매케인) 주최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가능성에 대비, 2017년까지 10억 달러의 국방 예산을 편성해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 14기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BI는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 설치될 예정이며 현재 미국은 두 지역에 GBI 30기를 배치하고 있는 상태다.카터 지명자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 능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군과 동맹군들에 심각하고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 “아직 북한의 장거리 발사에 대해 구체적인 소식이 전해지진 않았지만 미국 본토에도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애쉬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카터 지명자가 이렇게 발언한 이유는 과거 북한이 연속적으로 일으킨 핵·미사일 위협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부터 시작해 2013년 2월 3차 핵실험, 2014년 연쇄적인 단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해마다 미국과 동맹국들을 여러 차례 위협해왔다. 카터 지명자는 “김정은 정권이 지휘하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북한이 어떠한 동기를 갖고 행동을 취할지가 우려를 더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번 미국의 결정이 북한의 최근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사태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미 일간 워싱턴타임스는 이날 카터 지명자가 북한의 사이버 해킹 공격이 선전 포고 없는 전쟁 행위의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터 지명자는 “북한의 해킹 공격으로 데이터 삭제와 파괴, 개인정보 유출의 손실을 보았지만 국민들의 사망, 부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 않은 이상 전쟁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순 없다”고 설명했다.앞으로 미국은 북한의 불법 핵확산 네트워크도 원천적으로 차단할 전망이다. 카터 지명자는 “북한에서 핵과 관련된 품목들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협력해 의심되는 선박과 비행기를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핵실험 중단을 연계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반박했다. 카터 지명자는 “2015년 1·4분기에 예정된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올해 여름에 예정된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은 의례적인 훈련일 뿐”이라며 “한미 연합 훈련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북한 핵실험과 등가관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05 17:20 권익도 기자

10년전으로 되돌리는 '텔로미어' 연장기술 개발

미국 연구팀이 인간의 ‘텔로미어(telomeres)’ 길이를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인류 장수의 꿈’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텔로미어란 인간의 염색체 끝 부분에 달려 있는 단백질 성분으로 세포 증식이나 분열 때 염색체의 손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텔로미어 길이는 점점 짧아지게 되고 완전히 사라지게 되면 염색체를 보호할 수 없어 인간은 사망하게 된다.영국 인디펜던트는 3일(현지시간) 미 스탠퍼드대 메디컬센터(SUMC)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연구팀이 텔로미어 길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인간의 생체 시계를 수십년 전으로 되돌릴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연구 결과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등의 질병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실험에 변형된 RNA(DNA와 함께 유전정보의 전달에 관여하는 핵산의 일종)인 ‘mRNA(메신저 RNA)’를 이용해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렸다. mRNA는 DNA의 유전정보를 리보솜(세포의 단백질을 생성하는 기관)에 빠르게 전달하는 기능이 있어 ‘텔로머라제(telomerase)’를 활성화시킨다. 바로 이 텔로머라제가 새로 생겨난 세포를 튼튼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효소로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연구팀은 mRNA 방법을 인간의 근육 및 피부세포에 그대로 적용해 텔로미어 길이가 1000여개의 뉴클레오타이드 만큼 늘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뉴클레오타이드는 DNA 길이를 측정하는 기본 단위로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하는 단위로도 쓰인다. 대개 10~20대의 젊은 사람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약 8000~1만개의 뉴클레오타이드를 가지고 있다. 연구에서 나타난 1000개의 뉴클레오타이드 증가는 피부세포와 근육세포의 증식을 각각 28배, 3배나 더 촉진시킨다. 연구팀은 이 세포의 증식 속도가 신체 나이를 수십년 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정도라고 분석하고 있다.앞서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리는 것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러나 mRNA를 사용했을 때와 달리 DNA의 유전정보를 리보솜에 빠르게 전달하지 못해 텔로머라제를 활성화시키지는 못해왔었다.스탠퍼드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뒤시엔느 근위축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유전적인 요인으로 근육이 약화되는 퇴행성 질환)’에 걸린 한 소년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소년의 근육줄기세포에서 텔로미어가 비정상적으로 짧아진 것을 발견하고 근육 생성과 텔로미어 길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스탠퍼드대 메디컬센터의 헬렌 블라우 박사는 “노화와 관련된 질병의 신약 개발과 함께 근육이나 피부 외에 다른 세포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04 16:25 권익도 기자

부시-클린턴家 24년만에 재격돌?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자동차 딜러연합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br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대세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양강 구도 체제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24년 만에 부시와 클린턴 두 가문의 역사적인 리턴 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 후보에서 가장 유력했던 롬니 후보가 빠지면서 젭 부시가 공화당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가 최근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젭 부시 전 주지사는 롬니 후보를 지지하던 여론을 흡수해 공화당 내에서 15%의 점유율로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WSJ는 부시의 지지율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을 합친 13%보다도 높았으며 앞으로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싸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부시 전 주지사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대결을 준비하기 위한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미 CNN은 2일(현지시간) 젭 부시 캠프가 최근 롬니 측 진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들을 영입하며 정치적 세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롬니의 수석 선거운동 전략가였던 데이비드 코첼이다. 그는 2008년, 2012년 대선 때 롬니의 아이오와 주 선거 캠프를 총지휘했던 이력이 있다. 아이오와 주는 역대로 미국의 전국적인 대선 표심에 큰 영향을 주는 지역이다. 민주·공화 양당이 가장 먼저 코커스(당원대회)를 개최해 후보 경선의 첫 포문을 여는 곳이기 때문이다.신문은 그가 롬니 전 주지사를 외면하고 부시 캠프로 방향을 돌린 것이 롬니의 ‘대선 3수’ 포기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며 코첼 전략가의 정치적 힘이 앞으로 부시 전 주지사에게 강력하게 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부시 전 주지사의 대변인은 “부시 전 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코첼은 전국적인 선거유세 계획을 짜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CNN은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인 존 다운즈와 대니 디애즈도 영입했다고 전했다. 디애즈는 2004년 대선 때 부시의 형인 조지 W 부시의 재선 캠프에서 일했으며 2012년에는 롬니의 선임고문 역할을 했다.다운즈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부터 활동해온 선거 전문가다. 특히 2012년 텍사스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내 극우 보수 성향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지지한 적이 있다. 신문은 크루즈 의원 역시 내년 대선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다운즈가 부시 캠프에 합류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선거 인력뿐만 아니라 정치 자금도 부시 전 주지사에게 몰리고 있다.미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롬니가 지난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롬니와 부시 사이에서 고민하던 거액의 선거자금 기부자들과 선거자금 모금 총책들이 부시 캠프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보도했다.롬니 진영에 선거자금을 후원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 헷지 펀드 매니저는 “부시 측 진영이 선거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기부자들이 롬니를 대신할 공화당 후보로 부시 전 주지사를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03 18:06 권익도 기자

대학프린터 통해 해킹‧‧‧교수‧학생 계좌 돈 무단 인출

모든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연겨되는 말그대로 사물인터넷시대. 인류가 위기에 처할것이라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사물인터넷이 인류가 만든 최고의 기술망이 될지, 이용자들을 길 읽게 만드는 첨단 미로가 될지는 보안기술을 얼마나 강화시키느나에 달려있다. 배경사진은 지난달 5일 CES2015에서 IT 기업 관계자가 사물인터넷 기술을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AFP= 연합)도입기에서 성장기로 전이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은 현재 관련 보안 시스템 기술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IoT 기기의 보안을 위협하는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피싱이나 각종 스파이웨어 등 다양한 위험 형태들이 IoT 기기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대·버틀러대·아이오와주립대·인디애나대 등은 최근 몇 년 동안 교육을 목적으로 이용되는 IoT 기반 노트북과 프린터 등을 해킹 당해왔다. 해커들은 관련 기기에 연결돼 있는 인터넷 네트워크에 잠입했고 학생과 교수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다. 학교에서 쓰는 공유 PC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하고 주로 개인 이메일이나 소셜미디어 등에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추적하는 방법을 이용했다.일부 해커들은 교수들의 논문 등 저작권이 있는 정보를 유출했다. 학생과 교수의 계좌에서 피싱 기법으로 돈을 무단으로 인출하기도 했다. 프랑스 IT 보안전문업체 알카텔루슨트의 IT 전문가 닐 틸리는 “대학교는 회사나 가정보다도 훨씬 더 다양한 이용자들이 함께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수많은 지적 재산권이 넘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며 “특히 나이가 어린 학생들의 경우 보안에 대한 의식이 약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짚었다.IoT 관련 보안문제는 비단 각급 학교 등 교육시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직장이나 가정에서도 하나의 아이디나 패스워드만을 쓰는 유저들이라면 해커들의 주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신문은 회사 전자제품들은 물론이고 가정에서 주로 이용되는 스마트 냉장고, 건조기, 오븐 등 다양한 주방용 IoT 제품들이나 몸무게나 혈압 등을 체크할 수 있는 건강 관련 기기에서 단일한 계정을 쓰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무선랜 기술인 와이파이를 이용한 보안 문제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글로벌 보안 전문업체 룩시큐리티의 보안 전략가 루크 클링크는 “공공기관이나 사설기관에서 아이디를 빌려 와이파이 접속을 하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해커들은 프린터를 마음대로 쓸 수도 있고 네트워크 케이블을 당겨 직접 자신의 랜에 연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나 기업 측에서는 중요하면서도 민감한 시스템이나 네트워크를 포함하고 있는 영역에는 와이파이 접근 제한 시스템을 보다 철저히 관리할 필요도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모바일, 온라인 상거래에서 기존의 신용카드 정보를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토큰화 (tokenization)’도 IoT 해커들의 타깃 대상이다. 미국에서는 해커들이 IoT를 이용한 기기들에 접속해 토큰화로 이용한 지불 내역을 모두 감시하고 필요한 계좌에 접속해 계좌를 인출하는 등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신문은 애플이 지난해 내놓은 ‘애플 페이’도 토큰화 방식을 띠고 있어 위험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BYOD(Bring Your Own Device)도 IoT 이용의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BYOD는 개인 소유의 태블릿PC,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정보통신 기기를 회사 업무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2009년 인텔이 처음 도입했다. 직원들은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회사는 기기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해커들이 개개인들의 PC에 접속하면 기업 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IoT 기기들의 보안을 위협하는 형태로 볼 수 있다.이 같은 보안 위협 형태들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업무에 IoT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아직까지 도입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IoT 시장에 보안에 대한 완벽한 시스템 기술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보안 전문 업체 인가디언스의 보안전문가 돈 베버는 “대다수의 회사에서는 비즈니스 요건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기술들에 IoT가 이용될 때에는 다른 부서와의 연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은 최근 국가적 차원에서 IoT의 보안 취약성에 대처할 수 있는 대대적인 조치 마련에 나섰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달 27일 IoT가 데이터 보안 문제와 사생활 위험 등의 문제를 일으키면서 앞으로 인류를 최악의 사태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C는 각 기업에게도 사물인터넷의 위험성을 사후적인 개념으로 접근하지 말고 인터넷 디바이스 및 센서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본적인 데이터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디스 라미레즈 FTC 위원장은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기기들이 해킹의 위협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최근 기업들이 IoT 소비자로부터 수집하는 정보의 양을 제한하고 또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시간을 제한할 것을 권고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02 17:38 권익도 기자

보안 취약 사물인터넷 '해커 천국' 우려… '사이버 보안' 초비상

‘꿈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지만 관련 사이버 보안 문제도 심각한 수위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세계적인 보안업체의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인용, 그동안 산발적인 지적만 일어왔던 사물인터넷의 보안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포브스는 IoT로 인한 사이버 보안 문제가 정부를 비롯해 기업, 가정 등에서 쉽게 생각해서 그냥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IoT 보안 문제를 세계적인 경제 권위지가 전면적으로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oT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모든 정보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가전제품, 헬스케어,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IoT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IoT 발달로 앞으로는 사람의 도움 없이도 사물끼리 정보를 주고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진화된 인터넷 시대가 올 전망이다.미리 입력된 정보대로 자동차가 필요한 시간에 맞춰 자신이 있는 곳에 도착하고 집과 회사의 기기들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작동하는 미래형 인터넷 세상이 도래한다는 얘기다.전 세계적으로 IoT 시장은 연평균 26.2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IT 리서치기관인 가트너는 최근 세계 IoT 시장이 2013년 2000억 달러(약 220조원)에서 2020년 1조 달러(약 1100조원)의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문제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 만큼 해킹 당할 위험도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다는데 있다. 세계 1위 정보 보안업체 시만텍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IoT의 확산으로 개인의 위치정보, 로그인 정보 등 실생활과 밀접한 개인 정보의 해킹이 훨씬 더 쉬워진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미국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도 미래의 새로운 주거 형태를 구현할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킹 서비스가 수많은 개인 정보들을 전 세계에 알 수 없는 곳에 뿌릴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포브스는 IoT 관련 보안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IoT 핵심 기술 발전속도를 보안 시스템이 아직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 보안전문업체 버그크라우드 케이시 엘리스 최고경영자는 현재 사물인터넷의 가장 큰 위험은 IoT 기기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그는 “IoT 관련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기기들은 그 자체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보안에 취약한 형태를 띠고 있다”며 “사물인터넷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독점적이고 보안이 철저한 소프트웨어를 따로 쓰지 못하는 것은 관련 보안기술이 아직까지 상용화돼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oT의 기능 자체에도 보안에 대한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엘리스는 “현재까지 개발된 기기들은 주로 문 잠그기, 화재 경보, 콘센트 전원 차단 등 가정이나 회사 네트워크 서비스에 관련된 것이 많다”며 “CCTV 등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는 기기들도 사물인터넷과 연결되면서 해커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포브스는 스마트 온도 측정계나 냉장고 등은 해킹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IoT 기술 자체가 아직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그릇된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 그에 따라 인터넷에 잠입해 정보를 빼내거나 추적할 수 있는 다양한 해킹 경로 또한 생겨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포브스는 IoT 보안 솔루션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정부, 기업, 가정 등에서 기술 사용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이용자들의 보안 의식 강화 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보안 전문업체의 주기적인 안전 점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미 보안 전문 업체 인가디언스의 보안전문가 돈 베버는 “사용자들과 IT 부서들은 보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갖췄거나 책임 의식이 있는 IoT 업체들을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02 17:36 권익도 기자

앤젤리나 졸리,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1위

“저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눈앞에서 가족 모두가 죽었다고 말했어요. 그는 적은 식량으로 지금 텐트 속에서 겨우 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뭐라고 말하시겠습니까?”미국 할리우드 톱스타인 앤젤리나 졸리(사진)가 최근 이라크의 난민촌을 방문하고 나서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전한 말이다. 졸리는 2001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 특별대사로 활동하며 난민촌의 수많은 캠프를 돌아다녔다. 하루하루를 전쟁과 대면하는 시민들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 했다.최근에는 이라크를 방문해 딸을 이슬람국가(IS)에게 납치당한 어머니를 봤다. 눈 속에 눈물을 가득 담고 있던 어머니가 죽음의 위협이 있더라도 딸에게 가겠다고 했을 때 어떠한 위로의 말도 건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창고에 갇혀 지내다 성폭행을 당한 13세 소녀, 부모를 잃고 일곱 동생을 돌보는 19세 소년가장의 삶을 그대로 목격하고 함께 울기도 했다.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기고문을 보내 국제사회가 더 적극적인 인도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졸리는 “이라크에 6개월 전 방문했을 때보다도 200만여 명의 난민들이 더 늘어났다”며 “국제 사회는 심각성을 자각하고 피난민을 도울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이러한 적극적인 인권 활동 노력은 곧바로 세계인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국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31일(현지시간) 23개국 2만 5000여명을 상대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생존 인물’을 조사한 결과 여성 부문에서 졸리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제치고 가장 높은 10.6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01 16:10 권익도 기자

'모나리자'의 뒷면엔 뭐가 쓰여져 있을까?

네델란드 화가 얀 반 에이크의 '수태고지 (The Annuciation)', 미국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는 그림의 일부분을 확대한 모습을 온라인에서 전시하고 있다. 좌 확대전 우 확대후프랑스 루브르, 영국 테이트, 미국 메트로폴리탄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은 지금 ‘온라인 뮤지엄’ 시대에 동참하고 있다.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미술관과 박물관이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웹사이트 기능 강화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모든 뮤지엄 웹사이트들이 저작권 문제만 협의된다면 모두 하나의 대형 뮤지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미국 뉴욕시 매디슨가에 위치한 휘트니 미술관은 최근 3000명 이상이 작업한 2만 1000여 이상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영국 테이트 갤러리도 지난 2013년 ‘2013~2015년 테이트의 디지털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가 미래 전시 매출 수익원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략목표를 발표한 후 온라인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프랑스 루브르는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의 뒷면 등 관람객들이 궁금해 할 만한 부분까지 초 근접 촬영을 하고 있다. 온라인 관람객들은 작품의 붓 터치 하나하나까지 보며 아티스트들의 혼을 느낄 수 있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내셔널 갤러리는 최근 온라인의 시각적 강점을 이용해 다양한 비디오 아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LA 카운티박술관(LACMA) 마이클 고반 관장은 “미술관 자체에서 창의적인 교육이나 전시 행사를 만들려는 내적 노력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의 외적 효과와 결합해 미술관의 공간 개념을 재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2-01 15:46 권익도 기자

그리스발 파열음… '유러피안 드림' 24년만의 종언?

알렉시스 치프라스(왼쪽) 신임 그리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인류 초유의 공동체 꿈이었던 ‘유러피안 드림’이 역사에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 관측이 최근 들어 계속 나오고 있다. 긴축노선에 반대하는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25일(현지시간)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아지고 유럽 전체 경제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지난 1991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타결된 ‘유럽연합조약’은 그동안 각각의 독립국가로 기록돼 온 유럽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조약의 서문에는 새로운 공동체가 ‘유럽 국민들 간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연합’을 표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과연 조약의 서문처럼 오늘날의 유럽은 하나의 통일된 길로 나아가고 있을까. 유럽 전문잡지 유로진(Eurozine)은 최근 ‘유러피안 드림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EU 구성원들이 함께 하나의 경제적인 목표를 달성하고자 실용성을 기치로 내걸었던 ‘유로 프로젝트’가 20년이 지난 현재 각국의 이해관계의 마찰로 분열된 프로젝트가 됐다고 보도했다.유로피안유니버시티인스티튜트(EUI)의 지안도메니코 메존 박사는 “EU가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을 끝까지 사수하려는 국가들과 유로화를 쓰지 않는 영국, 덴마크, 스웨덴 그리고 유로존의 가입을 기다리는 나머지 유럽국 총 3개의 그룹으로 나눠지고 있다”며 “이번 그리스 총선의 결과가 다른 국가들에게 연쇄적으로 이어지면 또 다른 그룹 하나가 탄생해 총 네 그룹으로 분열될 것”이라고 말한다.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사실상 책임지는 독일은 각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될 때마다 오늘의 희생이 곧 내일의 유럽 유토피아를 만들 것이라는 희망으로 단결을 강조해왔다.그러나 현재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국민들은 재정위기를 국가 차원은 물론이고 EU 차원에서도 해결해 주지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그리스의 탈퇴가 현실화되면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의 탈퇴 가능성도 고개를 들 수 있다. 유러피안 드림이 결국 판타지로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아메리칸 드림의 멸망을 예리한 필치로 그려낸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주인공 개츠비는 자신의 사랑 데이지를 향해 끝없이 구애하지만 결국 사랑을 얻지 못한다.인류 최초의 공동체였던 EU도 같은 운명에 처할 위기에 놓여 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1-27 17:40 권익도 기자

독일은 왜 '유럽 통합'을 꿈꾸나

유럽연합의 ‘문제 국가들’과의 끊임없는 갈등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왜 유러피안 드림을 계속 꿈꾸는가.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들은 통일 이후 독일이 꿈꾸는 유럽피안 드림에 대해 계속적인 의문을 품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통일 이후 하나의 공동체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낸 독일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유러피안 드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69년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 동독 정부를 승인하는 나라와는 외교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할슈타인원칙을 포기했다. 대신 동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독을 포함한 공산권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 독일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일대 사건이었다.이후 독일은 직접적으로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이웃 국가들과 세계열강의 동의와 협조가 이어지면서 통일에 대한 물꼬를 완전히 텄다. 1972년대부터 1987년까지 약 15년간 34차례의 협상을 통해 과학 기술, 문화, 환경 등에 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결국 1989년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다.1990년 통일 이후 독일은 동독 경제의 회복과 동 서독 주민간의 경제적 격차 해소 등을 점차 해결하며 유럽 전체의 정치, 경제, 문화적인 면에서 중심축으로 자리 잡게 됐다.특히 유럽 대륙의 중앙부에 위치한 독일의 지정학적 위치는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허브 역할을 했고 지난해에는 약 3조 8000억 달러의 GDP를 달성하며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며 유럽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다. 국가와 국가 간 통합 그리고 그에 따른 성공을 맛본 독일은 여전히 유럽의 중심에서 ‘통일된 유럽’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집권 소식은 사실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책임지는 국가인 독일에게 큰 위기가 되고 있다.그리스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75%인 3170억 유로(약 385조원) 수준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세 기관을 일컫는 트로이카로부터 85%인 2700억 유로의 자금을 공급받고 있었다. 그 중 독일은 그리스에 가장 많은 자금을 빌려주는 최대 채권 국가였기에 독일 경제의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그렉시트 위험성이 고조됐던 2010년 이후 유럽안정화메커니즘(ESM)이라는 안전망을 구축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발생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러피안 드림을 고수하기 위한 정책을 미리 마련해 둔 것이다. 오히려 최근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 등의 연쇄적인 유로존 탈퇴 우려가 독일로서는 민감한 상황이다.그래도 여전히 독일은 유로피안 드림을 꿈꾼다. 유럽 전문잡지 유로진(Eurozine)은 최근 그리스의 시리자 집권에도 불구, 독일이 유럽 전체에 긍정주의 정치 문화를 뿌리내려 유럽의 통합이 지속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1-27 16:56 권익도 기자

크기 커진 애플 '1위 삼성' 위협

애플의 삼성 추격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분기 동안 아이폰 시리즈 출시 이후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한 매장에 아이폰6가 전시돼 있다.(AFP)애플의 삼성 추격전이 본격화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애플이 대화면 아이폰의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고 보도했다.WSJ는 애플이 27일, 삼성이 29일 실적 발표를 각각 앞둔 가운데 애플은 사상 최대의 분기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의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7800만대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25%로 전년 같은 기간 34%에 비해 10%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경제전문지 포춘이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애플은 지난해 12월 27일로 끝나는 분기에 총 665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어난 것으로, 7000만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675억 달러, 순이익은 1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톰슨로이터는 예상했다. 카날리스의 크리스 존스 애널리스트는 WSJ에 “삼성이 주도권을 잡은 이래로 지금처럼 애플이 삼성을 바짝 추격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WSJ는 삼성이 2011년 3분기 애플의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은 이후 광범위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줄곧 1위를 지켜왔으나 주력 모델이 주춤한 사이 신흥 브랜드의 부상 등으로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반면 애플은 대화면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한 기대 심리가 실제 판매 급증으로 이어진데다 아이폰6 플러스 출시 등 ‘하이엔드’ 고객을 공략한 고급화 전략이 맞아떨어져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스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과잉, 중국 샤오미와 인도 마이크로맥스 등 신흥 브랜드의 부상 등으로 고전중인 반면 애플은 고급화 전략 등으로 이런 경쟁을 잘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1-27 16:13 권익도 기자

세계 100대 MBA 순위 발표…성균관대 59위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2015 세계 100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순위’에서 59위를 차지했다.FT는 25일(현지시간) 최근 전 세계 159개 경영대학원의 2011년 졸업자 9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MBA 순위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기준에는 졸업 후 임금 상승폭, 졸업생의 취업률, 학생·교수진의 다양성 등이 포함됐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는 45위였지만 올해에는 미국 에모리대학과 함께 59위를 차지했다. 하버드대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영국의 런던비즈니스스쿨(LSB)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이 각각 차지했다.전 세계 MBA 졸업자의 3년 후 평균 연봉은 13만 3000달러(약 1억 4000만 원)로 MBA 취득 이전 연봉보다 93%가 올랐다. 특히 하버드 MBA 출신 졸업생은 MBA 학위를 받기 전보다 2배 높은 평균 17만 9910달러(약 1억 9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신문은 MBA 학위 과정이 더 이상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기대에 충족하는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과거 MBA 열풍이 불었던 2003년과 비교해 30%나 떨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MBA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기 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극소수 명문 대학원에 학생들의 지원이 대거 몰리는 현상도 수요가 줄어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학장 가스 살로너는 “학생들이 명문 대학원이 아니면 MBA에 아예 지원하지 않거나 취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1-26 17:48 권익도 기자

최악 치닫는 美·러…다시 커지는 핵 위협

신 데탕트의 종말이 오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두 수퍼 파워가 또 다시 맞붙으면서 양국 관계가 냉전 종식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교전 사태를 둘러싼 문제는 양국의 핵 안보 협력 체제 문제로까지 번졌고 과거처럼 전 세계에 극도의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핵 안보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의 협력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12월 미국 의회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 핵물질 감축을 지원하는 예산의 책정을 거부했고 러시아는 핵 안보 협력을 끝내겠다는 뜻을 미국 관리들에게 통보했던 것이 이러한 상황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991년 냉전 종식 이후 국제안보협력을 위해 핵감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 재고와 핵물질을 가졌던 두 국가가 적극 합의를 이뤄내면서 냉전 당시 국제사회에 팽배했던 핵위협을 결정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었다.양국의 협력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1992년 샘 넌(민주·조지아), 리처드 루거(공화·애리조나)가 지난 1992년 초당적으로 입안한 이른바 ‘넌-루거’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구소련의 핵무기와 핵 물질 등을 폐기하는 대가로 핵 시설과 기술을 민간 산업용으로 전환하고 핵 과학자들의 재교육과 재취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냉전 직후 7600개에 달하던 핵탄두가 불용화됐고 4100톤의 화학무기가 제거됐다.버락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서 러시아와의 핵안보 협력은 더욱 강해지는 듯했다. 그는 취임 당시 ‘핵없는 세상’ 구호를 외치면서 지난 2010년에는 처음으로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교전 사태를 둘러싸고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의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적 대치를 제외한 모든 추가 옵션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유럽 등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러시아의 태도도 핵 안보 협력 체제를 붕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신문은 미국이 관련 예산지원을 중단한 이유는 러시아가 미국의 지원에 의존하면서도 핵물질 감축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을 배신하고 호전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양국의 관계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내년에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하며 ‘핵없는 세상’을 내세우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구상에 제동을 걸었다.양국의 갈등이 치닫자 샘 넌과 리처드 루거 전 상원의원은 WP에 공동 기고문을 내고 “양국이 협력에 실패할 경우 전 세계에 핵 테러리즘의 위기를 광범위하게 확산시킬 것”며 “미국과 러시아는 다시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1-26 15:46 권익도 기자

유럽발 양적완화 미국엔 '3災' 우려

유럽중앙은행(ECB)의 대대적인 양적완화(QE) 조치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ECB가 이번 주 안으로 1조 1000억 유로 이상의 국채 매입 등을 전격 실시하게 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미국 경제 전체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유럽중앙은행은 2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는 3월부터 매월 600억 유로(73조1592억 원)를 2016년 9월까지 19개월간 시중에 공급하는 전면적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의 양적 완화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무역 수지 개선이다. 유럽이 양적완화(QE)를 실시해 유로존에 통화 유동성이 증가하게 되면 유로화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전 세계에 수출하는 유럽의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가격은 하락한다.미국에는 정반대의 효과가 발생한다. 신문은 유럽의 이번 결정이 미국의 달러화의 가치 상승을 부추기고 결과적으로 지나친 인플레이션 억제, 수출품 경쟁력 저하, 금융시장 과열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의 종합금융 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유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진 상황에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에선 저물가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1월 미국 수입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1.7%나 떨어진 상태다. 카스만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이 지난 31개월 동안 설정한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FRB가 통화 정책 측면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미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미국의 달러화 가치 상승이 결과적으로는 미국의 해외수출품 가격을 상승시켜 유가 하락으로 생긴 소비 여력 등 호재의 효과마저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준은 무역수지의 악재가 미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미국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경기부양을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풀린 막대한 자금이 미국 금융시장으로 유입돼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미국 금융시장이 이상 과열 현상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신문은 미국 전문가들이 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혜택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키란 가네쉬 자산전략가는 “ECB의 결정이 전 세계적으로 자금 대출 비용을 낮추면서 더 나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미국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며 “이론대로라면 ECB 양적완화가 미국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1-25 18:25 권익도 기자

ECB 양적완화로 상승…독일 연일 신고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ECB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AP=연합)유럽 주요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에 힘입어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5% 오른 1만649.58로 거래를 마쳐 신고가 행진을 지속했다.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93% 상승한 4640.69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0.53% 뛴 6832.83으로 각각 마감했다.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90% 오른 3385.80을 기록했다.25일 총선을 치르는 그리스 증시는 6.14% 급등했다.ECB가 전날 예상을 웃도는 양적완화 규모를 발표한 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ECB는 오는 3월부터 최소한 내년 9월까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씩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면적 양적완화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ECB가 유동성을 대량 공급하기로 하면서 유로화 가치는 지난 11년 사이 가장 낮아졌다.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장중 유로당 1.1115달러까지 내려가면서 2003년 9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1-24 12:02 권익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