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MBA 순위 발표…성균관대 59위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1-26 17:48 수정일 2015-01-26 17:50 발행일 2015-01-27 2면
인쇄아이콘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2015 세계 100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순위’에서 59위를 차지했다.

FT는 25일(현지시간) 최근 전 세계 159개 경영대학원의 2011년 졸업자 9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MBA 순위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기준에는 졸업 후 임금 상승폭, 졸업생의 취업률, 학생·교수진의 다양성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는 45위였지만 올해에는 미국 에모리대학과 함께 59위를 차지했다. 하버드대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영국의 런던비즈니스스쿨(LSB)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이 각각 차지했다.

전 세계 MBA 졸업자의 3년 후 평균 연봉은 13만 3000달러(약 1억 4000만 원)로 MBA 취득 이전 연봉보다 93%가 올랐다. 특히 하버드 MBA 출신 졸업생은 MBA 학위를 받기 전보다 2배 높은 평균 17만 9910달러(약 1억 9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문은 MBA 학위 과정이 더 이상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기대에 충족하는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과거 MBA 열풍이 불었던 2003년과 비교해 30%나 떨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MBA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기 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극소수 명문 대학원에 학생들의 지원이 대거 몰리는 현상도 수요가 줄어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학장 가스 살로너는 “학생들이 명문 대학원이 아니면 MBA에 아예 지원하지 않거나 취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