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보드카' 물가 다 올라도 너만은 안돼

“바람에 꽃잎 마구 떨어지니 진정 근심스럽구나. 또 스러져가는 꽃잎이 눈앞을 스쳐가니 술 마셔 서글픔 더해보는 것도 싫지 않구나”중국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詩聖)이라 불렸던 두보는 옛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쇠퇴하는 나라에 한탄하며 술 취해 날로 더해가는 수심을 달랬다고 ‘곡강이수’에 기록했다.최근 거듭되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하락으로 팍팍해진 삶을 술로 달래고 또 하루를 웃어 넘기는 러시아인들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어디를 봐도 낙관할만한 구석이 없다”는 러시아 경제상황 분석가들의 평을 의식해서였을까.영국 더타임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물가상승과 더불어 높아지는 보드카 가격상승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드카 가격 상승에 따라 안정성이 검토되지 않은 불법 보드카 거래가 확대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러시아 보드카 최저 소매가격은 지난해 이후 30% 가량 급등해 현재 0.5ℓ 기준 가격이 220루블(약 4150원)에 들어섰다. 술 값이 폭등하면서 증가하는 밀매 행위와 동반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푸틴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보도에 따르면 한 슈퍼마켓 고객은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적포도주 한 병이 400루블(약 7500원)이었는데 곧 800루블(약 1만5000원)이 된다더라”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씀씀이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커지겠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 세대로 거슬러 올라가 술을 사 마시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푸념했다.러시아인들의 25%가 알코올 중독으로 50세 이전에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아침식사 때마다 컵 한 가득 보드카를 따라 마시는 습관이 아무렇지 않다. 혹독한 추위에 햇볕도 잘 들지 않는 러시아의 겨울은 보드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날씨다.신문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나라와 서민의 살림을 날로 궁핍하게 만들고 “가장 실패한 지도자”로 일컬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술을 제재시키려 했던 조치를 꼽았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30 15:38 김효진 기자

"당신이 틀렸소… 굿 바이! 미스터 오웰!"

“굿 바이! 미스터 오웰!”짧았던 30년, 길었던 1년이었다. 모두들 안녕하신지. 전위 예술가 백남준이 “굿 모닝! 미스터 오웰!”로 세계를 놀라게 한 지 올해로 꼭 30년이 지났다. “사기일 수 밖에 없는 예술”로 세계인의 생각의 물길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백남준은 1984년 벽두 세계를 연결한 생중계 ‘쇼’에서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예견을 담은 소설 ‘1984’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굿 모닝 미스터 오웰’이 열어젖혔던 1984년 대학에 입학한 청년들은 올해 50대의 문지방을 힘겹게 넘었다. 2014년은 지난 30년 동안 현 세대가 겪어 왔던 민주화운동, 베를린 장벽 붕괴, 외환위기 등 등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미니어처’ 규모로 줄여 놓은 해이기도 하다.세월호 침몰사건을 비롯해 한중FTA 협상 타결,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일본의 집단자위권 공식선언,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선언이 모두 올해 있었다.세월호 사건은 30년 전에도 나왔을 법한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의 표출’이라는 신문 기사 제목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한중FTA 협상 타결은 한국의 경제지도를 완전히 다시 그릴 만한 ‘새뚝이’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사회주의 붕괴 이후 다시 지정학적 지도의 설계자로 등장한 러시아, 패전 이후 아시아의 맏형 자리를 탈환하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보이는 일본,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로 흔들리던 ‘G1’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있는 미국. 미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파리드 자카리아가 ‘흔들리는 세계의 축’에서 우려했던 미국의 위상은 최근 유가하락과 달러화 강세로 다시 올연히 서고 있는 형국이다. 고대 그리스 희극시인 아리스토파네스가 ‘구름’에서 말한 “제우스를 몰아낸 혼돈”이 다시 제우스에게 무적의 방패 ‘아이기스’를 쥐어줄 것인가. 이 혼돈에서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희망적인 소식. 최근 한 세계적인 싱크탱크는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가 올해 14위에서 2030년에는 프랑스, 캐나다를 제치고 8위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되는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3년 빠른 2025년이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올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전체수출의 4분의 1이다. ‘중국 편중’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시각을 다시 정치로 돌리는 전문가들도 많아지고 있다. 향후 30년의 지배 이데올로기는 지난 세대의 ‘경제’에서 다시 ‘정치’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확대되고 있는 유럽연합과 창립 70년만에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유엔이 그 열쇠말들이다.향후 중미 관계도 ‘세계의 공장’과 ‘세계의 자본’이라는 기존의 경제적인 구조에서 정치적 상호의존성이라는 새로운 틀에 맞춰 재구성될 전망이다. 물론 그 정치적 관계에서도 여전히 매스터키를 쥐고 있는 것은 중국이다. 앞으로 30년 동안의 중동 산유국들의 움직임에 대한 예측도 분석틀은 계량경제학이 아닌 국제정치학이다. 1984년 이후 한 세대가 지나고 다시 한 세대가 시작된다. 다시 열리는 30년, 조지 오웰이 옳을지, 백남준이 옳을지는 물론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백남준이 말한대로 “미래는 지금”이라는 사실이다. 그 ‘지금’은 레프 톨스토이가 썼듯 “시들어버린 감정을 비우고 신비와 미지의 무언가로 가득 찬 신선한 감정을 채우는” 미래이기도 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슬로우비디오’의 남자주인공 대사. “꽃이 피어서 봄이 아니라 네가 와서 봄이다.” 모두에게 사계절 내내 봄을 가져 오는 ‘너’가 존재하시압.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9 18:53 김효진 기자

올해 최고의 혁신적 시장파괴자는 우버·알리바바

“혁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낡아진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로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는 기업, 또 그 기업을 창조하는 이들의 상상력은 매번 새롭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올해 최고의 ‘시장파괴자(disrupter)’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반 택시서비스업체 ‘우버(Uber)’를 선정하며 보도한 내용이다.신문은 기존 발상을 뒤엎고 소비자와 사업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기업을 ‘시장파괴자’로 정의했다. 기술, 소매, 운송, 은행, 통신 등 분야별 20여개 업체를 나눠 공개했다.신문은 우버가 창립 5년만에 전 세계 51개국 230개 이상의 도시 내 택시 업계에 대혁신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우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택시와 승객이 ‘빅데이터(big data)’를 공유하도록 해 시간을 포함한 비용의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현재 우버의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한달 동안 12억 달러(약 1조3182억원)의 신규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동시에 우버는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각국의 행정 당국과 실정법 위반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다. 우버 택시 운전자 일부가 “똑같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회사보다 더 오랜 시간 일해야 한다”는 불만을 제기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신문은 우버가 세계 여러 도시에서 거절당하며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파괴자 기업으로 여겨지게 됐다고 덧붙였다.지난 9월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한 알리바바는 시장파괴자 기업 2위를 차지했다. 기존 전자상거래 시장뿐만 아니라 콜택시 애플리케이션 ‘콰이디다처’와 온라인투자펀드 ‘유에바오’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얻었다.콰이디다처는 올해 중국 택시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53.6%를 점유했다. 유에바오는 온라인 투자를 통해 5340억 위안(약 94조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올해의 시장파괴자’ 기술 분야에서는 알리바바와 함께 샤오미, 에어리오, 틴더가 선정됐다. 운송 분야에서는 우버와 더불어 테슬라, 포드 F-150, 엠브라에르가 뽑혔다.소매 분야에서는 알디, 저스트 잇, 라자다 닷컴, 인디언 이커머스가 올랐다. 은행 분야에서는 밥 다이아몬드, 렌딩 클럽, 아이매치애티브가, 미디어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사운드클라우드가 꼽혔다.밥 다이아몬드는 업계를 뒤흔들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았으나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아프리카에서는 투자를 얻을 수 없다는 전통적인 관념에 도전적이었다”는 평을 받으며 3위에 올랐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9 18:04 김효진 기자

美뉴욕 맨해튼 최고가 아파트 783억원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최고 매매가가 7130만달러(약 783억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올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맨해튼에서 거래된 아파트를 자체 분석한 결과 평균 가격이 168만달러(약 18억5000만원)로 작년보다 16% 오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10%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맨해튼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는 7130만달러(약 783억7000만원)로 매매돼 올해 거래된 아파트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헤지펀드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 이스라엘 잉글랜더가 8월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간 가격은 91만1000달러(약 10억원)로 작년보다 6.6%, 2008년보다 0.6% 각각 상승했다.신문은 미국이 경제 성장을 이어감에 따라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금융 부문 종사자들을 포함 뉴욕 내 고소득층의 수입이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뉴욕 부동산중개업자 돌리 렌즈는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좋아졌다”며 “동시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국이 끊임없는 성장세를 보여 외국으로부터 많은 자본이 몰린 것이 원인이다”라고 전했다.“미국 내 ‘억만장자(megamillionaires)’가 증가해 저가주택보다 고가주택의 매매가 활발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높아진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그는 덧붙였다.2500만달러(약 274억80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33채로 2008년보다 25% 늘어났다. 이에 비해 1000만달러(약 109억9000만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작년보다도 14.5% 줄어 2011년 이후 가장 적었다.신문은 곧 8000만달러(약 879억4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되는 아파트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8 18:19 김효진 기자

BBC, 이준석 세월호 선장 ‘국가적 재난의 얼굴’ 선정

지난 4월 한국을 어두운 바다속으로 가라앉힌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아시아 인물로 선정됐다. BBC는 26일 세월호 참사의 배경에 불법 선박개조와 과적 등 수많은 문제가 있지만 퇴선 명령을 하지 않고 가장 먼저 도망친 이 선장을 공개 비난하면서 그를 ‘국가적 재난의 얼굴’로 지칭했다. 이어 이 선장이 일부의 바람과 달리 사형이 아닌 징역 36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덧붙였다.이준석 세월호 선장(연합)BBC는 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떠오르는 권력’이라는 수식어로 또 다른 아시아 인물로 뽑았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월 발목 부상으로 모습을 감췄을 때 대리정치를 하며 급부상했다. BBC는 “김여정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현지 지도에 자주 동행하고 있고 북한 내에서도 ‘백두혈동’으로 공식 인정받고 있다”며 김 부부장이 내년에 더 활발한 활동을 보일지에 주목했다.이 외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과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파키스탄의 10대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인도의 카일라시 사티아르티도 BBC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포함됐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6 11:09 김효진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속 10여명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 제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속 과학자 10여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에볼라 바이러스(사진출처=CDC)미국 당국이 가장 안전하다고 자부하던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 소속 과학자 10여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지도 모를 사건이 발생했다.24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CD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0여명의 CDC 소속 과학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포착하고 관찰 중이라고 보도했다.관계자는 지난 22일 오후 CDC 직원이 에볼라 바이러스 표본을 본부 내 다른 연구실로 옮기는 중 실수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CDC 수뇌부는 23일에야 이 같은 상황을 보고 받고 대처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톰 프리든 CDC 소장은 “표본을 옮긴 직원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주시 중이다. 이번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검토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CDC 대변인 바버라 레이놀즈는 “표본을 옮긴 직원은 현재 에볼라 감염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에볼라 잠복기인 21일 동안 감염 통제 수칙에 따라 증상을 추적, 관찰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더불어 연구실에 있던 10여명의 연구진 상태도 면밀히 관찰하며 연구실을 드나든 인원 상태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CDC는 “오염된 연구실을 처리하고 봉쇄했다”며 “방역체계가 갖춰진 본부 내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번 사건으로 일반 대중에게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안심시키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은 지난 6월 CDC 직원의 실수로 소속 직원들이 탄저균에 노출된 이래 올해 들어 두 번째다. 탄저균 노출 사건 이후 성명에서 톰 프리든 소장은 “직원 안전이 우선순위다. 직원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실험실 안전을 위한 개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국가 기관 실험실에서 벌어진 잇단 실수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12-25 18:17 김효진 기자

최고령 페이스북 사용자 애너 스토어 할머니114세로 별세

연령제한 때문에 나이를 속여 페이스북에 가입해 화제가 됐던 미국의 애너 스토어 할머니가 향년 11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애너 스토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사용하는 전 세계인 중 최고령으로 추정된다.2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토어 할머니는 21일 미네소타 주 플레인뷰의 한 은퇴자 전용 아파트에서 수면 중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스토어는 113세이던 지난해에 나이를 속이고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이 가입 연령 상한선을 1905년 이후로 정하면서 1900년생인 스토어 할머니는 99세로 나이를 한참 낮춰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스토어 할머니는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이런 사정을 편지에 담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에게 보냈고, 페이스북은 지난 10월 스토어 할머니의 114세 생일을 맞아 꽃다발을 보내고 축하했다. 스토어 할머니의 아들인 할런 스토어는 “나이를 속일 수밖에 없던 사연을 접한 페이스북이 어머니 생일에 꽃 114송이가 담긴 큼지막한 부케를 보내왔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스토어 할머니의 며느리는 저커버그가 시어머니와 통화를 원했지만 병원 진료 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이후 저커버그가 사업 관계로 해외로 떠나면서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전화도, 전기도, 자동차도 없던 시기에 태어난 스토어 할머니는 남편이 1998년 97세를 일기로 먼저 세상을 떠난 후에도 평생 부부가 함께 지켜온 농장 근처에서 살다가 2013년에서야 은퇴자 아파트로 옮겼다. 지난해에는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가 마련한 루터 교도를 위한 특별 야구 경기의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스토어 할머니는 페이스북 가입 전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활용해 독일에 사는 지인과 영상통화를 하고 전자메일도 주고받는 등 왕성한 호기심으로 인생을 장수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5 10:50 김효진 기자

러시아, 국영기업 5곳에 외화 매각 지시

러시아 정부가 루블화 가치 폭락에 따른 환율 방어에 나서기 위해 주요 국영 수출기업 5곳에 보유 외화를 매각하라고 23일(현지시간) 지시했다.최근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내년 “완전한 경제 위기(full-blown economic crisis)”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주요 국영 수출기업 5곳에 보유 외화를 매각할 것을 지시했다. 국가 부도 우려가 확산되면서 러시아 정부가 환율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외신은 러시아 정부가 에너지 업체 3곳과 다이아몬드 업체 2곳에 내년 3월 1일까지 달러를 포함한 외화 보유량을 지난 10월 1일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외화 매각을 지시받은 기업은 에너지업체 가스프롬(Gazprom), 로스네프트(Rosneft), 자루베즈네프트(Zarubezhneft)와 다이아몬드 제작 업체 알로사(Alrosa)와 크리스탈(Kristall)이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들 기업의 외화 보유량를 일주일에 한 번씩 중앙은행을 통해 보고받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 기업이 외화를 정확히 얼마나 처분해야 하는지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5개 기업이 앞으로 하루 총 10억달러(1조1000억원)에 해당하는 외화를 매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신문은 러시아 정부의 이번 조치가 악화된 러시아 경제 상황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계획으로 보이며 앞으로 은행을 대상으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러시아 정부는 최근 불안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자본 및 외환 유출입을 통제하는 정책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으나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미국 금융 전문 방송 CNBC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이날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Creditwatch Negative)’에 올렸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SP는 러시아가 향후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시사했다.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이날 경제 위기로 인해 자금 조달 압력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러시아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신문은 예금인출 사태로 러시아 은행이 파산 위기에 놓일 경우에 대비해 예금보험공사(DIA)의 기금을 늘리는 방안도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러시아 하원이 이 날 DIA의 기금을 1조 루블(약 18조원) 추가해 기존의 11배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정법을 통과시켰다고 신문은 덧붙였다.러시아가 환율 방어를 위해 이와 같은 대책들을 내놓는 가운데 루블화 환율은 이날 한 때 달러당 52.88루블을 기록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4 15:48 김효진 기자

스마트폰, 자주 사용할수록 뇌 운동 활발

스마트폰 사용이 사람의 뇌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할수록 뇌의 특정 영역의 활동이 더 활발해져 뇌가 변화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주요외신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 결과를 인용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손가락을 많이 움직여 뇌의 특정 영역이 일반인들보다 더 활성화된 것처럼 스마트폰 사용자의 뇌도 손가락 움직임이 잦아 일반 휴대폰 사용자의 뇌보다 더 활발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진은 스마트폰 사용자 26명과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 사용자 11명을 대상으로 뇌파검사(EEG)를 실시했다.실험 참가자들은 두피에 60여 개의 전극을 붙인 뒤 신경을 통해 뇌와 손 사이를 오가는 전기신호를 측정 받았다. 연구진들은 이에 따라 손가락의 움직임이 뇌의 특정 영역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관찰했다.연구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터치 스크린을 통해 글자를 입력하거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대뇌피질 내 감각영역인 감각피질 속 뇌 운동이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의 뇌 운동에 비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에 비해 엄지,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뇌 활동성이 더 강했다. 특히 집게손가락이나 가운뎃손가락보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뇌 반응이 가장 왕성했다.책임 연구자 아르코 고쉬는 박사는 “뇌가 경험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바이올린 연주자가 연주할 때 자주 쓰는 손가락과 연결된 뇌 영역이 일반인들보다 왕성하듯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반복적인 손가락 움직임이 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사소한 습관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기술은 뇌의 감각 처리 과정을 변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4 14:53 김효진 기자

영국 직장인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행복'

영국 직장인들은 연봉보다 직장 내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며 얻는 행복감을 더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내 직장인들 10명 중 8명이 돈보다 사람을 더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인디펜던트는 최근 영국회계사협회(AAT) 설문조사를 인용 영국 직장인들 대부분이 높은 연봉과 같은 물질적인 조건보다 좋은 동료나 상사와 일하고 있는지, 일에 대한 만족감이 큰지 등 정신적인 행복감을 우선 사항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AAT는 2000여명의 직장인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직장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묻는 조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은 높은 연봉이 아니라 ‘인간관계’라고 응답했다.응답자의 35% 정도는 높은 연봉을 주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사람관계, 일에서 오는 행복감을 전혀 느끼지 못해 이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응답자의 75%는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정신적 만족감을 채울 수 없는 직장에서는 일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또한 설문에 응한 직장인들 대부분은 현재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5%에 해당하는 사람만이 현재 다니는 회사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AAT의 마크 파라 분석가는 “직장 내 행복감을 결정짓는 순위는 절대 돈이 될 수 없다는 관념을 직접 현실에서 증명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돈을 버는 만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절대 돈이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전했다.그는 “어떤 사람들과 일하고 있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등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건강한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영국 직장인들이 가장 중요시 여긴 항목은 ‘동료와의 안정적인 관계’였다. 뒤를 이어 직장인들은 ‘업무를 즐길 수 있는지’를 우선사항으로 염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4위는 ‘출·퇴근이 비교적 용이한 지’ 등이 뒤를 이었다. ‘연봉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은 11위를 차지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4 14:39 김효진 기자

'.kp' 北 인터넷 한때 완전 다운…오바마의 보복?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북한이 인터넷 불통 사태의 피해자가 된 가운데 공화국과 합중국의 사이버 전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강화된 사이버 전력, 폐쇄된 지역의 이점 등으로 이미 북한의 승리가 예상되는 뻔한 전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최근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으로 북한에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이 북한 내 인터넷 불통 사태를 벌여 보복에 나서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의 인터넷 연결 상태는 19일 저녁부터 불안해졌으며 22일 인터넷이 완전히 끊겼다가 23일 일부 다시 복구됐다.북한 인터넷을 마비시킨 사이버 공격의 원흉이 미국인지 정확한 증거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다만 19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소니 픽처스 해킹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비례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으며 북한 인터넷망의 허리인 중국에 미국이 사이버 안보 관련 협력을 요청한 뒤 이번 사태가 빚어졌다는 점에서 미국이 배후에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문제는 북한과 미국이 본격적인 사이버전을 시작할 경우 미국이 피해를 입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북한은 소수 계층만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폐쇄된 사회라는 점에서 인터넷을 통한 통제와 차단이 일부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광범위한 영역에서 인터넷이 사용되므로 북한이 공격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미국은 금융기관, 발전소, 공항 등의 국가기반시설에 타격을 받을 경우 국가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게 된다. 최악의 경우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테러리스트 공격인 ‘파이어 세일(fire sale)’을 북한이 실제로 감행한다면 미국이 더 이상 북한에게 섣부른 공격을 시도해선 안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북한 내 인터넷 불통 사건에 중국이 개입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에 북한 해킹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협조를 요청한 뒤 이번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또한 사이버 해킹 및 산업 스파이의 배후로 중국이 북한과 함께 압박받는 상황에서 미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협조에 응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더해지고 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3 18:21 김효진 기자

교황청 성직자들 '영적 치매' 걸렸다

프란치스코 교황(EPA=연합)“알쯔하이머 스피리뚜알레(영혼의 치매)”, “스끼쪼프레니아 에지스뗀찌알레(존재론적 정신분열증)”, “빠찌아 푸네레아(장례식 얼굴)”취임 이후 교황청 개혁에 대한 일관된 목소리를 내온 ‘개혁 교황’ 프란치스코가 교황청의 해묵은 관료주의에 정면으로 칼을 겨눴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현지시간) 바티칸 클레멘타인 홀에서 교황청에 근무하는 추기경, 주교, 사제 등에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 연설에서 교황청(큐리아) 관리들이 위선적인 이중생활을 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든 권력을 차지하려 하는 등 신을 위해 봉사하는 자신의 본분을 잊고 있다고 전례 없이 신랄한 어조로 비판했다.교황은 이날 교황청을 ‘정신 분열증’, ‘치매’ 등 15개 각종 증상과 병에 시달리는 몸으로 진단하면서 내년에는 속죄하고 병이 낫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교황은 특히 때로는 ‘언어 테러’가 교황청 관리들의 명성을 해치기도 하고 조직의 화합을 해치는 암적 존재가 되기도 한다면서 (교황청 관리들의) 이런 위선적인 이중생활은 아주 전형적인 정신적 공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일부 교황청 관리들은 다른 사람이나 모든 존재보다 우월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 지구에 영원히 사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가톨릭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바티칸 라디오는 전했다.그는 아울러 “(바티칸 관리들은) 마치 영원히 살 수 있다거나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잘못된 마음의 질병 등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다”면서 “장례식에 간 듯한 표정이나 항상 우울한 얼굴 등과 같은 이들 질병은 모든 가톨릭 신도는 물론 행정 조직과 교구 등 개인과 조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교황의 방문자 숙소 옆에 대형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다가 최근 물러난 로마 교황청 국무장관을 지낸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을 겨냥해 “젊은 예수회 소속 신부가 간단한 짐과 책 등을 모아 이사를 했던 것을 기억하는데 이것이 오래된 예수회 신부가 보여줬어야 할 교회의 모범이 아니냐”고 반문했다.교황은 권력에 굶주린 일부 교황청 인사들은 아주 냉담해 형제애를 해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권력이 로마로 집중된 교황청의 권력 일부를 전 세계 가톨릭 주교들에게 나눠줌으로써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 수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이 직접 작성한 참고자료와 성경을 인용하면서 교황청의 15개 질병에 대해 연설하는 동안 크리스마스 축하 인사를 기대했던 교황청 관리들은 심각한 얼굴이었으며 연설이 끝난 다음에도 아주 어색하게 박수를 쳤다고 외신은 전했다.지난해 3월 교황에 즉위한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랫동안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여겨져 왔던 바티칸은행의 개혁작업에 착수했으며 교황청의 행정 개혁을 위한 자문팀도 임명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3 15:23 김효진 기자

대기업 직원 더 내고 中企 직원은 덜 내고 日 의료보험 '대수술'

일본 후생노동성이 앞으로 75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 중 현역 세대가 지원하는 부분을 크게 확대, 급여 수준이 높은 대기업 종사자와 공무원들의 부담이 늘 것으로 보인다.연간 수입에 따라 의료보험료를 결정하는 ‘총 보수(報酬)비율’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수순을 정부가 밟고 있기 때문이다.일본 교도통신은 후생성이 지난 19일 발표한 의료보험개혁안을 인용해 현재 급여소득자가 내고 있는 의료보험료를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해 고소득층의 부담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생성은 고소득자들이 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함으로써 고령자의 의료비를 지탱하겠다는 의도로 이번 개혁안을 검토했다.일본 정부는 고령화 및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금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따라서 보험료를 올리거나, 국민연금 수급연령을 늦추는 방향 등으로 재정 부담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다.신문은 이번 개혁안이 실제로 도입될 경우 건강보험조합 전체에서 대기업의 지원금액이 1500억엔(약 1조3796억5500만원), 공무원은 1000억엔(약 9197억7000만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입하는 ‘전국건강보험협회(협회건보)’가 부담하는 지원금은 자연스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일본에는 20~60세 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국민연금과 민간기업이 가입하는 후생연금보험, 공무원이 가입하는 공제연금인 공적연금이 있다. 국민연금과 후생 연금보험료는 각각 납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통합해 보험료로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현재 협회건보는 국가가 보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건보의 지원금 축소가 현실화되면 협회건보의 국고부담률은 현행 16.4%를 유지하거나 줄 것으로 보여 재정이 악화된 국민건강보험 등으로 자금의 여유분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일본은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령자 의료보험료 감면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 16일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후생성이 2016년부터 고령자의 보험료 부담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구상을 사회보장심의회의 의료보험부 회의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정부는 75세 이상 고령자의 부담을 늘리는 대신 현업에 종사하는 고소득층에게 부담을 지우는 방향을 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총 보수비율을 50%, 2016년에는 70% 가까이 조정해 저소득 고령층의 보험료 감면율을 줄이는 방안을 본격 검토 중이다. 한편 후생성은 소형 병원 의사의 소개를 받지 않고 바로 대형 병원에서 진료 받는 환자의 개인 부담액을 늘리는 정책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입원 환자의 식사비 중 본인 부담을 늘리는 등 의료보험제도 전반에서 수입 확대를 꾀하고 있다.신문은 입원 중 식비를 현행 한 끼에 260엔(약 2390원)에서 2016년에는 360엔(약 3310원), 2018년에는 460엔(약 4230원)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연간 세출의 약 3분의 1을 사회보장정책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 비용은 연간 1조엔(약 10조38억원)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2 18:07 김효진 기자

美, 6년 만에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영화사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결론 지은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북한의 해킹 공격 관련 비례적 대응(proportional response)’의 일환으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에 대해 공식적인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고 20일 보도했다.이는 미국이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8년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뒤 6년 만이다.보도에 따르면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조건 및 절차, 금융제재를 비롯한 다른 대응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나라의 이익은 물론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 군사, 경제적 측면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될 경우 북·미 관계에 상당히 큰 파장이 예상된다. 또한 최근 북한 내 인권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이는 강한 비판론과 더불어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앞서 미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소니 해킹 사건 같은 미 전산망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해외 인터넷 접속을 위해 대부분 중국 통신망에 의존하기 때문에 북한의 해킹을 저지하기 위해선 중국 정부의 협조가 핵심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신문은 소니를 겨냥한 해킹 공격이 중국 통신망에 기반을 두고 태국,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의 서버를 거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인터넷 사용은 일부 엘리트 계층이나 군에만 한정돼 있어 타격을 주는데 한계가 있어 미국의 위험부담이 크다”면서도 “북한이 알아챌 수 있으나 보복에는 나서지 못할 만한 수준의 대책을 찾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중국은 아직까지 미국의 이 같은 요청에 답변하지 않은 상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한편 미국은 현재 소니 해킹사건에 따른 대북 보복조치로서 테러지원국 재지정 이외에도 사이버 보복 공격과 고강도 금융제재, 한·미 군사력 증강 등을 검토 중이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1 17:16 김효진 기자

北 해킹에 '날'은 세웠지만 '칼'이 없다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관련 방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미국의 대북정책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간의 교역규모나 북한에 대한 주변국들의 강도 높은 제재로 미루어 볼 때 미국의 ‘보복 정책(retaliation option)’이 별 소용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현재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쿠바를 포함해 시리아, 이란, 수단이다. 북한은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됐다.신문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경우 국제신용, 금융거래, 무역, 원조 등에서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간의 교역규모가 워낙 미미해 북한이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미 주변국들로부터 강도 높고 폭 넓은 제재를 당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북한이 잃을 것은 크게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한편 이번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은 미국 연방법 내 ‘테러’에 관한 정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지원활동의 형태나 수위 등이 적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통령이나 국무장관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대응 규모가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미 정부 관계자는 “전통적인 테러의 개념은 폭력 및 인명 피해가 수반돼야 하나 이번 사이버 테러는 이런 개념을 넘어서서 매우 면밀한 법률적 해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미국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고 이에 맞서는 ‘비례적이고 적절한 대응책’의 하나로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중국의 협조를 얻는 방안은 최근 소니 영화사 해킹과 관련해 수차례 열린 미국 정부 고위 안보 관계자 회의에서 나왔다. 그러나 중국이 협조에 응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5월 미국 사법당국이 해킹 혐의로 중국과 갈등을 빚은 점을 고려해 볼 때 중국이 미국 정부에 비협조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미국은 현재 북한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테러 및 대량살상무기의 국제적 확산을 막기 위한 ‘확산방지구상’(PSI)을 사이버 공간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21 16:21 김효진 기자

'땅콩 여왕'의 분노…외신이 본 '땅콩'

‘땅콩 대재앙(nut fiasco)’, ‘땅콩 분노(nut-rageous)’, ‘떼 쓰는 어린아이(Tantrum)’, ‘땅콩의 여왕(nut queen)’ 등은 이른바 ‘땅콩 리턴’이라 불리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을 비꼬는 주요 외신들의 조롱 섞인 비난이다.영국 BBC 뉴스는 최근 ‘땅콩 대재앙(nut fiasco)’ 이라는 표현을 쓰며 승무원이 봉지 채 건넨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행동을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한국의 유일무이한 ‘재벌 (chaebol)’을 특수한 문화적 고질로 평가했다.미국 포브스는 이번 사건을 ‘땅콩 분노(nut-rageous)’라고 언급했다.이는 ‘땅콩(nut)’과 ‘격노하다(outrageous)’를 조합한 합성어다. 신문은 “땅콩 한 봉지가 130만달러(약 14억 4000만원)?”라고 비꼬기도 했다.미국 뉴욕타임스는 조씨를 ‘떼 쓰는 어린아이(Tantrum)’에 비유하며 “그가 땅콩 한 봉지를 두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땅콩소란(nut rumpus)’을 피워 우스운 꼴이 됐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지금까지 착석 거부, 만취 고객 등으로 발생했던 기내 사건은 그저 웃어 넘길 수 있는 해프닝에 불과했다”며 이른바 ‘땅콩사건(peanuts incident)’을 비중 있게 다뤘다.또한 “한국 내 소수 재벌일가들이 한국 전체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을 보유하고도 계열사에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조씨 일가가 대한항공의 지분 10% 미만을 보유하고 있으나 경영권 행사에 있어 누구도 도전하기 힘든 상황이다”라며 “그의 행동은 옹졸하고 거만했다(petty and arrogant)”고 지적했다.미국의 한 지역 신문은 ‘폭군(tyrannical)’이라는 노골적 표현을 사용해 “그가 비행기에서 사무장을 뻥 차버렸다(kicking steward off the plane)”고 보도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를 ‘땅콩의 여왕(nut queen)’으로 지칭하며 단순 사건 보도에 그치지 않고 가장 많이 본 뉴스나 화제가 된 뉴스의 순위권에 사건을 내세웠다.신문은 ‘땅콩출구(Nutgate)’라는 단어를 사용해 땅콩 하나로 인해 탑승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린 이번 사건을 비꼬았다. 이 단어는 1972년 미국 닉슨정권의 선거방해, 정치헌금의 부정과 탈세 등이 드러난 ‘워터게이트(Watergate)’사건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며 땅콩사건으로부터 붉어진 한국 재벌의 횡포를 짚기도 했다.이 밖에도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대한항공을 ‘땅콩항공(Peanut Airlines)’, ‘땅콩공항(air nuts)’으로 명명하며 “고객님은 현재 접시에서 정성스럽게 재배된 특별한 땅콩을 맛볼 수 있는 ‘땅콩항공’에 탑승하고 계십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우스꽝스러운 유튜브 영상을 인용해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18 18:32 김효진 기자

"소니 해킹 배후는 北"…영화 '인터뷰' 개봉취소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에 위치한 카마이크 시네마스(미국 41개 주에 238개 극장 운영) 극장 앞에서 김정은의 암살을 다룬 영화 '디 인터뷰(The Inverview)' 포스터를 17일(현지시간) 점원이 떼어내고 있다.(AP=연합)미국 영화 제작·배급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 공격의 범인이 북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스턱스넷(Stuxnet)’과 같은 신종 사이버 바이러스로 대규모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최근 이뤄진 소니 해킹 공격에 북한이 중심적으로 연계돼 있다”며 “해킹 단체의 테러 위협과 극장들의 연이은 상영 취소로 오는 25일 예정된 김정은 암살 소재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 극장 개봉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신문은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를 상대로 해킹 공격을 감행했는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명확한 증거가 없으나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북한측은 ‘지지자의 의로운 소행’이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제임스 루이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북한이 스턱스넷 공격 능력을 개발하는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이를 통해 철도, 공항, 발전소 등의 시설을 파괴하는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17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그는 또 “엄청난 물리적 파괴가 가능한 스턱스넷은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사이버 무기”라며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전 세계적으로 오직 3~4개국만이 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턱스넷은 지난 2010년 6월 발견된 컴퓨터 바이러스로 사회간접자본을 파괴하기 위해 특수제작됐다. 2011년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핵시설의 핵심인 원심분리기 작동을 멈추게 하는 데 사용됐다.루이스 연구원은 “북한이 10년 전부터 사이버 공격 능력을 계속 키워온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을 잇는 공격 능력으로 북한 내 현재 수천명이 해킹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이란과 북한의 사이버 무기 개발과정에 유사점이 있다”며 “이란이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시스템을 공격했던 것처럼 한국과 주변국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신문은 북한과 이란이 핵개발 뿐만 아니라 신종 사이버 공격 무기 및 해킹 기술도 공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18 16:44 김효진 기자

생필품 사재기·뱅크런…러시아, 전쟁방불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한 옷가게가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스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중앙 은행의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식료품부터 가구까지 생필품을 포함한 거의 모든 제품 가격이 한없이 오르고 있다.(AP=연합)“지갑 속 루블화가 전부 없어져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 휴지조각이 되고 있는 루블화를 가진 러시아 시민들이 던지는 씁쓸한 농담이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외신은 16일(현지시간) 서방의 제재 및 유가하락 등으로 사재기 현상,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등 러시아 국민들이 실제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의 예프로페이스키 쇼핑센터의 한 가전제품 매장 점원은 “루블화보다 가치가 높다고 생각되는 TV, 노트북 등 가전제품들을 한 번에 많이 사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식료품부터 가구까지 생필품을 포함한 거의 모든 제품 가격이 한없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신문은 러시아인들의 주식인 메밀 가격이 올해 들어 65%나 올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소매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식품 가격 상승률도 올해 평균 25%까지 치솟았다.보석방이나 명품브랜드 상점들이 밀집한 도시 인근 쇼핑몰에는 가방이나 보석과 같은 내구재 구매를 늘리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석방을 운영하는 알랴는 “최근 보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난데다 현재 상황이 최악이라고 여겨 가족 모두 2년 전부터 예금해 온 돈을 유로화로 바꿔놨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서 일하고 루블화로 임금을 받고 있다”며 “아무래도 서방국이 러시아를 일부러 다치게 하려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신문은 루블화를 가진 시민들이 새벽부터 환전소 앞에 줄을 서는 등 한시라도 빨리 돈을 바꾸기 위해 자리 다툼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일부 은행은 외화잔액이 100달러(약 10만원) 밖에 남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 쿠르스키역 지점에서 대기열에 선 한 여성은 “연금을 인출해 달러로 바꾸려고 한다”며 “사람들이 환전을 한 뒤 재빨리 가게로 물건을 사러간다”고 설명했다.경제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차량 판매량은 증가했다. 러시아 무역단체 유럽기업연합(AEB)은 12월 자동차 판매가 더욱 늘 것으로 전망했다.엔지니어 안드레이 마트로소프는 “애널리스트가 최근 자동차나 아파트 같은 실물자산을 구매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얼마나 더 경제가 나빠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걱정했다.출판사에서 일하는 류보프 스테페나야는 “지난 주에 환전했으면 200유로(약 27만원)정도 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 바꾸고 나니 150유로(약 20만원)정도 밖에 안 된다”며 실망했다.정부에서 지급하는 연금 수급자 류드밀라 고르바쵸파는 “새해를 맞아 손주들한테 어떤 선물을 줄지 알아보고 있지만 다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난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이 되면 지금보다 물가가 10% 더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면서 “내가 자랄 때는 가난했지만 그래도 행복했는데 지금은 행복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17 17:24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