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맨해튼 최고가 아파트 783억원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2-28 18:19 수정일 2014-12-28 18:19 발행일 2014-12-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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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최고 매매가가 7130만달러(약 783억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올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맨해튼에서 거래된 아파트를 자체 분석한 결과 평균 가격이 168만달러(약 18억5000만원)로 작년보다 16% 오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10%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해튼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는 7130만달러(약 783억7000만원)로 매매돼 올해 거래된 아파트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헤지펀드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 이스라엘 잉글랜더가 8월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간 가격은 91만1000달러(약 10억원)로 작년보다 6.6%, 2008년보다 0.6% 각각 상승했다.

신문은 미국이 경제 성장을 이어감에 따라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금융 부문 종사자들을 포함 뉴욕 내 고소득층의 수입이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뉴욕 부동산중개업자 돌리 렌즈는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좋아졌다”며 “동시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국이 끊임없는 성장세를 보여 외국으로부터 많은 자본이 몰린 것이 원인이다”라고 전했다.

“미국 내 ‘억만장자(megamillionaires)’가 증가해 저가주택보다 고가주택의 매매가 활발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높아진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2500만달러(약 274억80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33채로 2008년보다 25% 늘어났다. 이에 비해 1000만달러(약 109억9000만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작년보다도 14.5% 줄어 2011년 이후 가장 적었다.

신문은 곧 8000만달러(약 879억4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되는 아파트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