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3만 홍콩달러 날리며 달리는 현금 수송차량에 교통정체 소동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2-25 18:18 수정일 2014-12-26 10:59 발행일 2014-1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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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22억원이 넘는 지폐가 날리며 교통정체 소동이 벌어졌다.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24일(현지시간) 오후 2시 홍콩섬 완차이(灣仔) 글로스터(告士打)길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다.

홍콩 경찰은 24일 완차이 고속도로를 지나던 현금수송 차량의 뒷문이 열리면서 1523만 홍콩달러가 든 상자가 떨어져 벌어진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현금상자가 떨어지면서 500홍콩달러 짜리 지폐가 날리고 이를 본 주변 마을 및 차량의 운전자와 승객들이 고속도로로 몰려 돈을 줍느라 아우성이었다.

정작 현금수송 차량의 운전자는 10분이나 주행하고서야 현금 분실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3명으로부터 360만 홍콩달러를 회수했을 뿐이다.

1100만 홍콩달러 이상이 분실된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전부 신권인 분실 지폐는 일련번호로 추적이 가능하다”며 “지폐를 가져간 이들은 최고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