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직장인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행복'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2-24 14:39 수정일 2014-12-24 14:39 발행일 2014-1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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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직장인들은 연봉보다 직장 내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며 얻는 행복감을 더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내 직장인들 10명 중 8명이 돈보다 사람을 더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최근 영국회계사협회(AAT) 설문조사를 인용 영국 직장인들 대부분이 높은 연봉과 같은 물질적인 조건보다 좋은 동료나 상사와 일하고 있는지, 일에 대한 만족감이 큰지 등 정신적인 행복감을 우선 사항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AT는 2000여명의 직장인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직장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묻는 조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은 높은 연봉이 아니라 ‘인간관계’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5% 정도는 높은 연봉을 주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사람관계, 일에서 오는 행복감을 전혀 느끼지 못해 이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75%는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정신적 만족감을 채울 수 없는 직장에서는 일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설문에 응한 직장인들 대부분은 현재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5%에 해당하는 사람만이 현재 다니는 회사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AAT의 마크 파라 분석가는 “직장 내 행복감을 결정짓는 순위는 절대 돈이 될 수 없다는 관념을 직접 현실에서 증명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돈을 버는 만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절대 돈이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과 일하고 있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등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건강한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영국 직장인들이 가장 중요시 여긴 항목은 ‘동료와의 안정적인 관계’였다. 뒤를 이어 직장인들은 ‘업무를 즐길 수 있는지’를 우선사항으로 염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4위는 ‘출·퇴근이 비교적 용이한 지’ 등이 뒤를 이었다. ‘연봉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은 11위를 차지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