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IS 격퇴' 佛 항공모함 중동 급파

프랑스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호'가 지난해 8월 프랑스 남부 툴롱항을 지나고 있다.(AFP)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이라크 내 이슬람국가(IS)에 맞서기 위해 항공모함 ‘샤를드골호’를 중동에 파견한다. 항공모함은 전투기를 운송하고 이착륙에 필요한 비행 갑판을 장착한 군함이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최근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로 17명의 희생자가 나타난 가운데 프랑스가 중동에 항공모함을 파견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상대로 한 공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14일 프랑스 남부 항구도시 툴롱에 정박한 ‘샤를드골호’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를 점령하고 있는 IS 무장단체에 맞선 국제사회의 느린 대처를 비난했다.올랑드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항공모함을 걸프 해역에 보내는 것은 정당한 일”이라며 “샤를드골호 덕분에 힘을 얻어 이라크 내에서 우리의 역할을 분명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프랑스는 이미 미국 주도의 동맹군과 협력해 이라크 내에서 세력을 확장한 수니파 무장단체인 IS를 공습하고 있는 상황이다.프랑스가 파견하기로 결정한 샤를드골호는 프랑스 해군이 보유한 유일한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배수량은 4만톤이다. 다목적 전투기 라팔, 조기경보기 E-2 호크아이 등 35대의 함재기를 탑재한다. 샤를드골호는 프랑스 함재공격기 쉬페르에탕다르, 유럽제 장·단거리 대공 미사일 아스터 미사일을 포함 20~25대의 항공기를 운반 가능하다.샤를드골호는 IS와의 전쟁을 위해 라팔 전투기 등과 공격용 잠수함을 거느리고 걸프 해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항공모함은 IS 조직원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며 중동 지역에 최소 5월까지 배치될 예정이다.프랑스는 이미 작년 9월부터 시작된 IS와 전쟁에 라팔 전투기 9대를 비롯해 C135 보급기, E-3F 정찰·통제기 등을 동원했다.프랑스에서는 지난 7일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을 시작으로 잇따른 테러와 인질 사건으로 시민 17명이 희생됐다. 이후 프랑스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프랑스 내 주요 시설 들에 만명의 군인을 배치했다. 유대교 예배 장소 시너고그와 이슬람교 예배장 모스크 등에 추가적인 병력 12만명을 동원했다.지난 9일 아메디 쿨리발리는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여 4명을 사살했다. 그는 자신이 IS에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쿨리발리는 인질극 당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범인 쿠아치 형제와 테러를 공모했다고 밝혔다.프랑스 정부는 테러 직후 일주일도 안되는 기간 동안 테러 지지 혐의로 54명을 체포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15 11:43 김효진 기자

"더 치명적 테러 온다" 유럽 초긴장

유럽이 9·11 테러 사건 이후 최대 테러 위협에 직면했다. 유럽 경찰기구 유로폴은 이슬람 무장 세력에 가담한 유럽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최악의 경우 500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신문은 13일(현지시간) 유럽이 2001년 9월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이 붕괴됐던 ‘9·11 테러 사건’ 이후 가장 심각한 테러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프랑스 군인들이 최근 파리 에펠탑 앞을 순찰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이례적으로 수천명의 군인과 경찰을 도시 곳곳에 배치해 보안 경계를 강화했다.(AFP=연합)유로폴의 롭 웨인라이트 국장은 “잠재적 테러 행위의 범위가 더 확장됐다”며 “무슬림 국제 무장 세력망 알카에다가 치밀하고 직접적인 공격을 가했던 십여년 전보다 현재 더 독립적인 방식의 테러 위협이 존재한다”고 말했다.보도에 따르면 웨인라이트 국장은 “유럽을 떠나 시리아 등의 지역으로 출입한 경험이 있는 잠재적 테러리스트 2500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재적 테러리스트가 규모가 최소 3000명~최대 5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신문은 영국 출신 약 500명, 프랑스 출신 약 1000명이 시리아 지역으로 여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어떤 의도로 무슨 일을 저지를지 우려가 확산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프랑스 정보당국이 현재 보다 훨씬 더 심각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최근 발생한 참사는 더 치명적인 공격에 앞선 전주곡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프랑스 전역에 최고 단계의 테러 경계 경보를 유지하기로 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도 “남은 공범들이 추가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면서 강력 대응을 약속했다.발스 총리는 13일 하원 연설에서 “프랑스는 이슬람이나 이슬람교도와 전쟁을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테러리즘, 지하디즘, 이슬람 극단주의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신문은 특히 인터넷을 통한 테러 위협이 급격히 증가해 각국에서 온라인 감시활동 강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지하디스트 포섭과 선동의 도구로 정착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웨인라이트 국장은 “디지털 파일의 불법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네트워크 및 기기인 ‘다크넷(dark net)’을 통해 이른바 ‘사이버 지하드’가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 내에서는 각국 정보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크넷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14 15:53 김효진 기자

IS소행? 美국방부 해킹 주장

해킹당한 미국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CENTCOM)“미군들이여 우리가 가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해라”,“사랑한다, 이슬람국가”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 국가(IS)’ 조직원을 자칭한 해커가 미군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CENTCOM)에 게재한 글이다.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자칭 IS 해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펜타곤) 네트워크에서 빼냈다고 주장하는 다량의 기밀자료를 미군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 및 온라인에 게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현재 미국 국방부는 해킹당한 트위터 계정을 일단 정지시킨 상태다.보도에 따르면 자칭 IS 해커는 자신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이슬람 성전(지하드)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커들은 자신들이 IS의 조직원이며 ‘사이버 칼리프(이슬람 제국 최고 통치자)’라고 강조했다.해커가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에는 미군 퇴역 장성 명단, 미군 부대 위치 등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북한과 중국 내 군사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와 ‘전쟁 시나리오’로 보이는 자료도 포함됐다.자칭 IS 해커는 미 중부사령부의 유튜브 계정에 ‘전쟁의 불꽃’과 ‘진실의 병사들이여 전진하라’는 제목의 IS 관련 영상 2건을 게재하기도 했다.이들은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너희의 네트워크와 개인 디바이스에 침입했으며 너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해커들이 실제 IS와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IS 조직원들이 ISIS라는 약자를 쓰지 않는 만큼 해커들이 IS와 실질적인 연관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스티브 워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온라인에서 일어난 못된 사이버장난(cyberprank)과 다를 바 없다”며 “군 작전을 저해할 만큼 심각한 사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조나단 마커스 BBC 국방 전문 애널리스트는 “귀찮은 일이 발생했다”며 “미 국방부 전산망과 관련 트위터 계정 등에 보안상 근본적인 취약점이 있는지에 대한 검토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해킹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취약한 패스워드를 추측해 해커들이 침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가 실제로 군에서 유출된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미국 국방부 소속 관리들은 해커가 공개한 내용 중에 보안상 위협이 될 만한 기밀자료는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비밀경호국이 현재의 난관을 풀어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13 14:14 김효진 기자

日 방위예산 45조원 '사상 최대'

일본 오키나와 미국 해군 항공기지에 지난해 11월 14일 위치하고 있는 다목적 스마트 무인 항공기 틸트로터 오스프리. (AFP=연합)일본 정부가 2015년도 방위예산으로 5조엔(약 45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액수를 책정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2012년 12월 출범한 제2차 아베 신조 내각이 3년 연속 방위비 증액을 결정해온 터라 ‘아베 색깔’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보도에 따르면 아베 내각은 무기 수출 및 공동개발의 길을 확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아베 내각은 지난해 4월 무기와 관련기술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온 ‘무기수출 3원칙’을 사실상 대체하는 새로운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수립했다.방위성은 미국에서 F-35 스텔스 전투기와 이착륙 수송기 신형 오스프리 MV-22 수송기 등 최첨단 무기를 대거 사들여 전진 배치할 예정이다.신문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을 고려해 외딴 섬 경비를 강화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구상이 이번 방위비 증액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신문들은 보도했다.방위성은 중국 해군을 감시하기 위해 해상 초계기(군용항공기)와 이지스함, 조기경보기를 한꺼번에 도입하기로 했다.섬 상륙 작전에 사용할 수륙양용차 30대, 장시간 정찰이 가능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도 3대 도입한다.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는 6대 조달할 예정이다.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함선이나 항공기를 활용하는 경우가 확대됐다”며 “북한도 핵 미사일 능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일본이 방위비를 늘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또한 오키나와 지역 주민은 물론 신임 지사 등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후텐마 미군기지(비행장)를 헤노코로 이전하는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올 방위예산 가운데 약 1000억엔(약 9166억원)을 미군 재편(기지 이전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는 호주에 선체 공동 개발을 제안하기로 한 일본은 자국 무기를 사는 개발도상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무기 생산과 수출 활성화에도 열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일본 정부는 2013년도 방위비를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증액했다. 이어 지난해 방위비는 전년 대비 2.8% 늘어난 4조8848억엔(약 44조7000억원)으로 책정했었다.아베 내각은 오는 14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총 96조3000억∼96조4000억엔(약 881조원) 수준의 금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12 17:44 김효진 기자

러 투기 직전등급 강등 국내 수출 중기 초비상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러시아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발행자등급(IDR)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내렸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B+’보다 불과 한 등급 높은 단계로 내려앉았다고 보도했다.피치는 국제유가의 급격한 추락, 루블화 가치 폭락,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지난해 중반 이후 러시아 경제가 심하게 악화된 것을 등급 강등 이유로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작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 은행이나 기업들의 해외 자금 차입 통로가 차단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 경제가 지속적인 타격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치는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했던 마이너스 1.5%보다 더 큰 마이너스 4%에 이를 것”이라고도 전망했다.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재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최하위 투자 적격 등급인 ‘BBB-’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켜 앞으로 수주 내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한편 지속되는 러시아의 경제 위기로 러시아 수출 비중이 큰 국내 중소기업들의 극심한 피해가 우려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가 11일 내놓은 ‘최근 러시아 경제동향과 2015년 대(對)러 교역여건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국제 유가 추락 및 서방국들의 경제 제재로 인해 올해도 경제난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홍정화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저유가와 서방의 제재가 단기간 내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며 “러시아 경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면서 저유가 시대에 맞는 대러 진출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11 18:37 김효진 기자

구글이 자동차보험을 판다고?…미국 26개주 판매자격 획득

구글이 미국 26개 주에서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엘렌 카니의 말을 인용해 ‘구글 컴페어 오토 인슈런스 서비스’(이하 구글 컴페어)가 26개 주로부터 이미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증을 획득했다고 9일(현지시간) 전했다. ‘구글 컴페어’는 6개 보험사를 대신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 컴페어’가 비교 쇼핑 사이트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보험상품을 선택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구글은 이미 영국에서 자동차보험 및 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구글의 한 프로그램 매니저는 1년 전 ‘구글 컴페어’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인가를 받았다. 또 1개월 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자동차 보험 비교사이트인 ‘커버하운드’에서 팔 수 있는 자격도 갖췄다. 구글은 또 영국의 자동차 보험그룹인 애드머럴의 자회사인 ‘컴페어나우닷컴’과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컴페어나우닷컴은 31개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미국의 48개 주에서 운영되고 있다.구글이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설 경우 미국 보험시장에 큰 변화가 몰려 올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 에이전트를 통해 판매되는 오프라인 보험과 달리 온라인 보험은 인건비 부담이 적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가이코(Geico)는 온라인으로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데도 이미 미국에서 가장 큰 보험사 중 하나로 부상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10 13:47 김효진 기자

기독교 vs 이슬람…극으로 치닫는 '문명의 충돌'

“이념은 가고 그 자리를 문명이 차지한다. 문명의 갈등이 부활하고 그 중심에 기독교 서구문명과 이슬람· 아시아 유교문화권의 충돌이 있다”‘문명의 충돌’의 저자 새뮤얼 헌팅턴의 사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기독교권 유럽전체와 이슬람권 국가들의 해묵은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프랑스 파리의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을 계기로 유럽의 고질적 ‘이슬람 혐오주의’가 다시 고조됐다며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가 거듭될 가능성이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프랑스는 무슬림은 500만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7.7%를 차지한다. 유럽 최대다. 그러나 그동안 “무슬림 이민자들을 자국민의 일원으로 통합하려는 프랑스 정부의 의지가 소극적”이라는 비판은 적지 않았다.이슬람 국가(IS)를 포함해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 단체에 뛰어드는 외국인 전사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현재 약 1000여명의 프랑스 국적 외국인 전사가 지하디스트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의자 3명도 프랑스 국적을 갖고 있다.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와 연관돼 있거나 중동의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가했다가 돌아온 것으로 추측된다.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9·11테러’로 붕괴된 지 14년이 지났다. 이후 기독교 문명을 바탕으로 하는 서유럽국가에서는 반(反)이슬람정서가 급속히 확대됐다. 무슬림 이민자의 증가로 인해 유럽인들의 일자리가 잠식됐다. 이슬람의 일부 극단적 문화가 유럽에 확산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현실이 됐다.독일에서는 이미 반이슬람 시위가 곳곳에서 발발하고 있다. “무슬림 이민자들이 저임금을 앞세워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온갖 복지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박탈감이 주요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독일 드레스덴에서 반이슬람단체 ‘페기다(pegida)’가 주최한 시위에는 1만7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렸다.이번 참사가 반이슬람 정서를 확산시켜 극우의 세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애스턴대 짐 쉴즈 교수는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이번 사건으로부터 얻는 이익이 가장 많은 정당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절대적으로 거부하는 의견을 분명하게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이슬람 혐오주의가 향후 10년간 유럽 전역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08 18:20 김효진 기자

'인구절벽=경제절벽=국가절벽' 출산율 높여야 나라산다

“열심히 합시다”.한국이 임박한 인구절벽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인구절벽(Demographic Cliff)이란 출생자 수가 줄어들고 고령자 수가 늘어나면서 소비의 정점을 이루는 45~49세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소비가 둔화되고 경제가 하강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구전문가들은 한국에 인구절벽이 닥치는 시점을 앞으로 5년 뒤인 2020년으로 잡고 있다. 한국의 소비흐름은 지난 2010년 절정에 달했으며 10년 동안 최고 수준에 머물다가 2020년 갑자기 절벽으로 떨어지듯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인구구조를 토대로 투자전략을 세우는데 있어서 세계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해리 덴트도 지난해 발표한 ‘2013-2014 세계 경제의 미래’에서 2020년을 한국의 ‘인구 위기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적시했다.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국내 45~49세 인구는 2018년 436만2679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꾸준히 감소하게 된다. 이 추세하면 2014년 5042만명이던 인구수는 오는 2031년 5215만명까지 증가한 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2060에는 4396만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산율은 1984년부터 1명대로 전락한 후 현재 1.2 수준 밑에 머물고 있다. 데이비드 콜먼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도 이미 10년 전 한국을 인구소멸 1호 국가로 지명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한국의 베이비부머들이 노년층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시기가 2020년이라는 점을 들어 이때부터는 한국 사회 구성원 구조가 완전히 변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경제활동의 중추인 핵심노동인구층(25~49세)의 감소폭이 갑작스럽게 확대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핵심노동인력이 감소하면 소비계층도 급감하게 된다. 실제로 한국은 2017년부터는 노인인구 비중이 유소년 인구비중을 상회하는 인구역전현상을 맞게 된다. 지난해 11월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인식이나 정부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해 관심을 모았다.양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출산율이 1.19를 유지할 경우 2750년에는 국내 모든 인구가 사라진다. 한국은 2001년 이후 출산율을 1.3을 넘긴 적이 없어 세게적으로도 초저출산국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낙인이 찍힌 상태다. 한국보다 출산율이 낮은 나라는 대만과 싱가포르 같은 작은 나라들뿐이다. 낮은 출산율로 인해 한국어가 21세기 안에 소멸할 것이라는 과격한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출산율이 한국어 소멸의 유일한 동인은 아니지만 영어나 스페인어 같은 거대 언어의 틈새에서 한국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열심히 하는 것’ 뿐이다.인구라는 단일 변수로 세계 경제와 한 나라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없지 않다. 나라별 고령화 속도의 차이, 가계부채, 원자재값 상승, 양적완화 경쟁 같은 다른 요소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2030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이 인구 구조의 변화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것만을 확실하다.국가부채상한선 턱밑 진입, 재정절벽, 파산절벽.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곤 있지만 바로 얼마전까지 미국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던 단어들이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당시 이 모든 ‘절벽’ 들은 하나의 증세(Symptom)에 불과한 것이며 미국이 맞은 진짜 위기는 인구절벽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demographic cliff’이다.출산율 저하가 고령화현상을 부르고 인구감소는 당연한 결과가 된다. 인구절벽현상은 단순히 경제학적 문제가 아니다. 정치와 문화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구절벽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세제혜택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기차길 옆 오막살이’ 정서로 돌아가는 것일테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08 17:07 김효진 기자

기술과잉 시대… 스마트 대신 '로우 테크'

에어로프레스span style="font-size: 13pt; line-height: 1.5;"nbsp;“투 머치 테크놀로지(Too Much Technology·필요 이상의 기술)”.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시대가 지고 저비용·고효율의 ‘로우 테크놀로지(low technology)’ 시대가 오고 있다는 전망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CES2015)를 통해 나오고 있다.영국 가디언은 “오래된 기술이 주는 신선함 ‘로우 테크’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첨단 과학 기술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신문은 “‘애플 워치’라는 스마트 기기 하나로 수백만가지 일들을 해낼 수 있는 시대가 왔으나 결국은 더 복잡한 세상의 문을 연 셈”이라며 “이른바 ‘덜 똑똑한 기술(dumb tech)’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기술혁신을 통해 IT업계의 신화를 만든 애플은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들을 해결하려 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신문은 비꼬았다.반면 “핀란드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는 가격 29달러(약 3만1900원)의 초저가 ‘로우 테크’ 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주목했다.마이크로소프트 디아이스그룹이 출시한 ‘노키아 215’는 스마트폰과 2G폰의 중간단계 정도인 ‘로우 테크’ 폰이다. 스마트폰 이용이 복잡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개발됐다. 이 정도 기술 수준의 스마트폰으로도 이용에 별 불편함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많은 사람들이 1000만원을 호가하는 이탈리아 커피머신 ‘라스파지알레’가 아닌 몇만원에 불과한 ‘에어로프레스’를 구매하는 이유는 반드시 가격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신문은 또 “굳이 ‘망가진 터미네이터’처럼 보이는 복잡하고 몇 백배 더 비싼 커피 기계를 구입할 이유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시장조사 업체 닐슨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 음악시장에서 LP가 본격적으로 부활했다고 전했다. LP 판매량은 전년보다 무려 52% 증가했다. “사람들이 무조건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고 해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익숙한 무언가를 찾기 시작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07 15:01 김효진 기자

코스피 1800선까지 밀리고…WTT 장중 50달러선 붕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미국 포천 등 주요 외신은 “유가 폭락에 따른 소비 활성화 등으로 경제 성장에 낙관적 전망도 기대된다”면서도 “지난 1985년 ‘유가 전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 또한 확산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사의 투자분석가 토드 마리아노는 “실제 1986년 국제 유가 폭락이 현재 상황과 닮은 꼴”이라며 “당시 상반기에만 유가가 50% 가까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개인소비가 1986년 전 후 연율 평균 3.6% 증가했으나 1986년 하반기에는 오히려 전년 대비 1.8% 증가해 증가율이 둔화됐다”며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당시 소련이 저유가에 따른 경제 상황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1991년 붕괴됐듯 지금의 러시아 경제도 붕괴 직전에 맞닿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 당 50.04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49.95달러에 거래됐으나 마감 가격은 간신히 50달러대를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30달러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산유국들이 생산을 줄일 기미를 보이지 않아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시티그룹 투자분석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 하면서 유가 전망을 더 비관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지난해부터 ‘감산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반면 유가 하락이 미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지브 비스와스는 “저유가가 아·태 지역의 GDP 성장률을 0.25~0.5% 포인트 가량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유가가 평균 55달러까지 하락하더라도 내년에는 유가가 76달러까지 더 크게 반등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06 19:25 김효진 기자

'자본주의' 놓고 대충돌…맨큐의 '창'보다 피케티의 '방패'가 더 화려했다

‘21세기 자본’으로 진보 경제학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토마 피케티(43)가 미국 보스턴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경제학회 연례총회 개막 포럼에서 미국 주류 경제학자들과 한판 붙었다. 미국 내 보수 주류경제학자들과 계속해서 충돌해오다 소득 불평등의 원인과 해결책을 두고 제대로 맞선 것이다.토마 피게티(좌)와 그레고리 맨큐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3일 “주류 학자 3명이 피케티 한 사람을 불러놓고 연이은 비판을 가했다”며 피케티와 그레고리 맨큐의 설전에 주목했다.피케티는 책 한권으로 “경제학의 흐름을 바꿔놨다”는 평을 받는 젊은 경제학자다. 이 책을 통해 현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소득과 부가 상위 소수계층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세습적 자본주의가 부와 소득의 ‘끔찍한’ 불평등을 초래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고갱이다.이날 피케티 교수에 대한 비판은 좌장인 맨큐 하버드대 교수가 주도했다. 맨큐는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맨큐의 경제학’ 저자다. 그동안 보수 경제학의 거물로서 세계를 이끄는 경제이론을 주도해 왔다.맨큐는 “그래. 자본수익률(r)이 경제성장률(g)보다 크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냐?”며 시작부터 피케티를 도발했다. “피케티 교수와 저서를 존중하지만 결론만큼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자본수익률이 성장률보다 높더라도 재산의 분배와 소비, 세금 등으로 부유층의 재산이 결코 그대로 축적될 수 없어 피케티 교수의 이론은 지나친 추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만일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낮으면 자본가들은 위험을 안고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이날 첫 토론자였던 데이비드 웨일 미 브라운대 교수는 “피케티는 노동시장의 변화를 간과하고 있다”며 “피케티의 주장과 달리 부의 이동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앨런 아우어바흐 UC 버클리대 교수도 “피케티는 미국의 상위 1% 수익률과 경제 성장률의 연관성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피케티가 주장한 글로벌 부유세 도입과 글로벌 정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비현실적인 대안”이라고도 지적했다.마지막으로 이들의 주장에 맞서 피케티는 “미국 석유 재벌 코흐 형제가 정치 캠페인에 기부하면 소비세를 어떻게 부과하냐”며 주류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소비세 인상이 비현실적이라고 비꼬았다.앞서 피케티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와 부유세를 둘러싸고 ‘헤비급 타이틀매치’를 벌였다. 게이츠는 과거 “‘21세기 자본’이 지적하는 소득불평등이 문제가 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수세기에 걸쳐 축적된 자본이 소득불평등을 악화시킨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대를 이어 물려받은 자본이 세금이나 사회적 기부, 인플레이션 등 사회 불안 요소들로 인해 사라진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이날 맨큐 교수는 피케티 교수를 ‘떠오르는 슈퍼 스타’라고 소개했다. 피케티의 반박이 이어질 때마다 청중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05 18:51 김효진 기자

한국서 새 추기경 탄생 가능성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지난 1일 추기경단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새해 첫 날을 축하하고 있다. (AFP=연합)br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추기경을 한명 더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교황이 곧 비유럽, 비북미 출신 추기경을 상당수 포함해 최대 12명의 추기경을 추가로 임명하면서 한국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1300여년 만에 탄생한 첫 비유럽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한국의 가톨릭 교세가 최근 들어 크게 확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국에서 새 추기경이 임명되면 고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역대 네번째 추기경이 탄생하게 된다. 아시아에서 신자가 가장 많은 필리핀에서도 9번째 추기경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신문은 제3세계인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새 추기경 임명을 통해 바티칸 내 기반을 강화하고 중동에서 고전하는 가톨릭 신자들을 격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추기경 임명은 기존 추기경이 80살이 돼 교황 선출권을 잃어 공석이 생길 경우 이뤄진다. 현행 교회법에 따르면 전 세계 추기경 중 80세 미만인 120명 이내의 추기경들은 추기경단의 교황선출회의인 ‘콘클라베(conclave)’를 통해 교황을 선출한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2월 처음 소집한 추기경 회의에서 19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했다. 그중 16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이었다.왼쪽부터 고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지난해 말 전 세계 추기경은 총 208명이다. 이들 중 콘클라베 참석 자격이 있는 추기경은 111명이다. 다음달 중순 바티칸에서 열리는 추기경 서임식까지 10명의 공석이 생기고 2명의 추기경이 이어 80살이 되는 것을 감안할 때 교황은 최대 12명의 추기경을 임명할 수 있다.교황이 이번에 12명을 새로 뽑을 경우 교황 선출권을 갖는 추기경의 4분의 1 정도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뽑는 셈이 된다.신문은 기독교 박해와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집트, 파키스탄, 이라크 등에서도 새로운 추기경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반면 추기경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탈리아나 미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새 추기경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미국 가톨릭대 채드 팩놀드 교수는 “추기경 선출은 교황이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하다”며 “축구로 치면 교황은 감독이고 추기경은 실제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과 다름없다”고 전했다.한편 일본은 1960년부터 5명의 추기경이 탄생했다. 한국 내 가톨릭 신자가 약 600만명에 육박하는 반면 일본은 약 44만명에 불과하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1-04 14:58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