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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최중경 한미협회장 “미국은 반도체를 안보라고 생각…한국, 미 공급망 참여하되 할 말은 해야”

최근 미국과 중국 간 신냉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경제적으로도 반도체 등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과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리 산업구조의 핵심 중 하나인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경제침체 등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대외 악재도 수두룩 하다. 주변 강대국의 경제·안보 이해와 논리가 우리 생존과 번영의 중대 변수로 떠오른 만큼 외교적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브릿지경제는 지난 5일 필리핀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지낸 최중경 한미협회장을 만나 한국이 직면한 복합적 위기에 대한 해법을 들어봤다.-한미협회는 어떤 단체인가.“한미협회는 지난 1963년 설립돼 올해로 60년째를 맞고 있다. 우리 협회는 민간차원에서 한미동맹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미동맹의 가치를 전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년에 두 번 세미나도 개최한다. 주제는 상반기에는 외교안보, 하반기에는 산업협력 등에 관한 것이다. 또 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고등학생들도 포함해 한미동맹의 가치라든지, 미국의 자유주의 시스템에 대해 강의하고 한미 양국이 교류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리 협회는 30명쯤 들어갈 수 있는 세미나룸이 있다. 이곳에서 대학생 대상으로 강사진이 강의를 하고 하루는 평택에 있는 한미연합사, 다른 하루는 미국 대사관에 가서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포니정재단과 함께 한미대학생을 대상으로 에세이 공모전을 열고 우수 작품을 시상하는 등의 장학사업도 한다.”-한미협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회장을 맡은 게 3년 전이다. 지난 2년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고 올해 또 재선되어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나는 대통령 중심제, 양원제, 삼권분립 등 미국의 제도가 결국 오늘날 미국을 선진국으로 만들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한국도 이런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미협회장을 맡게 됐다.”-정부에서 따로 지원 받는 게 있는가.“한미협회는 정부하고 특별한 관련은 없다. 정부의 예산 지원이 아닌 순수한 후원금으로 운영한다.”-미국이 세계 최대강대국이 된 원동력은 무엇인가.“지난 18세기 말 미국이 독립전쟁을 하던 때에는 사실 미 대륙은 선진국이 아니었다. 그런데 전쟁 이후 자유민주주의를 도입하고 정치적으로 발전하고 산업적으로 성장했다. 반면 당시 유럽은 산업혁명을 통한 신기술이 있었음에도 조합(길드)이나 왕실의 허가가 필요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없었다. 반면 미국은 유럽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술과 경제활동에 대해 관대했다. 그런 환경이 미국을 단시일 내에 최고 선진국으로 이끌었다.” -올해가 한미동매 70주년이다. 협회 차원에서 계획하는 행사가 있나.“오는 12월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만찬을 계획 중이다. 또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뽑아 시상식을 하려고 한다. 현재 수상자를 심사하고 있다.”-집권 2년차인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일각에선 친미적이라는 지적도 있다.“현 정부가 친미라기보다는 한미동맹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냉정하게 국제관계를 보자. 우리가 외교안보 문제를 볼 때 일단 국제질서를 정확히 봐야 한다. 지금 한반도에선 한미동맹과 북중동맹이 대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 중국 정책을 주장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다. 이는 기존 국제질서를 무시하는 주장이다. 북한하고 강력한 동맹을 맺고 있는 나라와는 친하게 지내고 원래의 동맹인 미국하고 거리를 둬야 한다는 논리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경제와 관련된 우리의 대미 외교정책은 당장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이건 진보, 보수의 진영논리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 내가 한미협회장을 맡고 지난달 한미 산업협력컨퍼런스를 개최한 것도 한미동맹과 한미간 산업협력이 별개가 아니기 때문이다.”-한국도 한편으론 등거리 외교도 필요하지 않나.“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는 이미 500년 전에 ‘애매한 중립은 파멸을 부른다’고 경고했다. 우리가 등거리 외교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강대국들 입장에선 우리가 누구의 편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를 배제한 상태에서 우리 문제에 대해 일방적으로 자기들끼리 타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동맹이 중요한 것이다.”-현실적으로 우리가 경제적 의존도가 큰 중국을 외면할 수는 없지 않나.“미국과 동맹관계를 공고히 한다고 중국하고 잘 못 지내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은 우리보고 미국을 편들지 말라고 한다. 그럼 중국은 북중동맹을 깰 수 있나. 미중 갈등 가운데 한 나라와 같이 가야한다면 우리의 동맹인 미국과 함께할 수밖에 없다. 그게 우리에게 맞는 현실적인 국제질서 아닌가.”-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이야기 있다.“그것을 ‘체리 피킹’(유리한 것만 챙기는 행위)이라고 그런다. 그런데 어떻게 한국이 절대 강자인 미국, 중국 사이에서 좋은 것만 취할 수 있겠나. 국제관계에서 애매모호한 태도는 우리 생존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미국의 힘이 옛날보다 좀 많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있다.“중국이 주도했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있다. 미국, 일본은 빠졌지만 당시 영국, 독일 등 많은 나라들이 참여했다. 근데 최근 미국이 견제에 나서자 AIIB에 참여한 유럽국가들이 긴장하고있다. 미국의 국제적인 지위나 영향력을 낮게 볼 상황이 아닌 것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 지원법 등 자국산업 보호주의를 펴고 있다.“미국은 이전부터 반도체를 안보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기존의 반도체 공급망에 참여한 나라들의 면모를 보자. 지난 1970년대 기준으로 미국의 최우방국들로 구성돼 있다. 설계는 미국이 하고, 주요 생산 장비는 일본과 네덜란드가 공급하고, 생산은 한국과 대만이 담당하는 구조로 공급망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후 대만과 한국의 반도체 공장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이런 미국의 최초 구상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게다가 중국이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등의 정책을 통해 미국과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하자 미국 도 견제에 나선 것이다.”-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으로 우리 기업들의 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에 분명히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히되 우리 기업의 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에 대해선 분명하게 거부의사를 밝혀야 한다. 또 미국의 공급망 참여와 우리 기업의 기술 및 영업비밀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분명히 따지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협상해야한다. 내가 볼 때 미국의 입장에서 한국이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강점은 제조·건설 능력과 공정 관리 효율성이 탁월한 것이다. 기한에 맞춰 양질의 제품을 주문량까지 맞춰 보내는 게 어려운 일인데 한국은 이런 부분에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대미협상력도 높일 수 있다고 본다.”-산업측면에서 세계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미국 스스로도 반도체 공급망을 회복하자니 한 가지 약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제조업 부문이다. 그동안 한국, 일본, 대만 등을 통해 반도체 분업을 했었는데 이 부분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려니 그것을 뒷받침할 제조업 기술이 사라진 것이다. 이런 것을 복원하려면 한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제조업 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방위산업을 예를 들어보자. K9 자주포라든지, K2 전차라든지 이런 무기들이 세계 방산시장에 나가 경쟁력을 갖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기초 주물에서부터 모든 전자 장비 완성에 이르기까지 빠른 속도와 저렴한 비용으로 공정이 가능하다. 전 세계에 이런 나라가 별로 없다.”-윤석열 정부가 너무 친기업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나는 친기업과 친국민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비약적인 경제 성장으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돌파했다. 또 우리 국민 대다수가 기업에서 일을 한다. 기업이 성장하면 세수가 확충되고 그게 교육, 복지, 국방 등을 위해서 쓰이는 것 아닌가. 다만 일부 기업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선 법으로 엄격하게 처리하면 된다고 본다.”-현 정부가 전 정부에 비해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관대하는 등 일본과 밀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물론 일본이 오염수를 배출 안하면 좋겠지만 그것을 배출해 어떤 영향을 주느냐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검증할 문제다. 근데 일각에선 오염수 문제를 국민 정서를 자극해 감성적인 면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런 측면이 문제다. 우리는 대일외교에 있어 실리적인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외정책이 큰 틀에서 바뀔 가능성은 없나.“현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이든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큰 틀에서 미국의 안보정책이 변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미일 동맹 같은 경우 트럼프 정부 때부터 굉장히 강조했던 것이다. 또 트럼프가 시작한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도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기후나 환경문제에 있어선 분명한 변화가 예상된다. 전에 미국에 가서 공화당, 민주당 인사들을 만나보니 기후, 환경 문제에 있어 인식이 많이 다르다는걸 느꼈다.”-한미협회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한미동맹을 우리가 더 발전시켜 나가면 우리 대한민국의 활로가 더 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미협회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가치,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 삼권분립 등의 미국식 가치와 제도가 어떻게 미국의 정치,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쳤나를 정리하고 전파하는데 역점을 두려고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론 한미동맹이 미국에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리려 한다. 예를 들면 우리 협회에선 최근 미국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동맹으로서 한국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역사교류를 통해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일방이 아닌 쌍방에 알리고 싶다. 이외에도 우리 협회는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해 여러 가지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미협회가 해왔던 세미나, 장학사업, 교육사업 등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최중경 회장은최중경 회장은 지난 1956년 경기 화성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들어섰으며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필리핀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쳐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거쳐 현재 제8대 한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청개구리 성공신화’ ‘위싱턴에서는 한국이 보이지 않는다’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등이 있다.대담=권순철 정치경제부장정리=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10-09 13:46 정재호 기자

[비바100] 한식 이어 중식·일식까지… 베트남 공략하는 K-푸드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베트남 진출 붐이 일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인기 있는 치킨, 닭갈비, 떡볶이 등 전통적인 한국 음식뿐 아니라 짬뽕, 초밥, 햄버거, 커피 등 한식이 아닌 품목도 한류 붐을 타고 활발하게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프랜차이즈 해외진출이 노마스크 시대를 맞아 본격화되면서 베트남에서 본격적인 K-프랜차이즈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홍춘천치즈닭갈비 하노이점. (사진=홍춘천치즈닭갈비)일례로 최근 베트남 하노이점을 오픈한 ‘홍춘천치즈닭갈비’는 1층과 2층 총 297㎡(약 90평) 규모의 점포가 연일 만석을 이루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2030 젊은층이 몰려와 매콤 달콤한 홍춘천 특유의 양념 맛과 치즈 닭갈비를 즐기고 있다.이 점포의 김민식 사장은 “지인이 베트남에서 한국 음식점을 잘 하는 것을 보고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기 시작하는 작년 말에 이 곳으로 건너와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입지의 점포를 찾아 최근 개업하게 됐다”며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과 베트남 사람들의 입맛과 식성이 비슷한 점도 홍춘천치즈닭갈비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홍춘천치즈닭갈비의 경우 국내에서 신선한 원육과 100% 모짜렐라 천연치즈만을 쓰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소스 맛,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메뉴로 닭갈비의 현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춘천 소스’는 청양고추, 마늘, 생강 등 15가지 천연재료를 홍춘천만의 비법으로 섞어 만드는데, 이 때 매운맛을 4단계(아주매운맛,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로 나눠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러한 매운 맛은 특히 2030 여성고객에게 인기가 높다.홍춘천치즈닭갈비는 베트남과 동남아시아의 한류 바람을 타고 보다 적극적으로 매장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하노이점 김 사장은 “하노이 1호점을 빠른 시간 내 안정시킨 후 2호점도 올해 안에 오픈할 계획”이라며, “맛과 품질이 베트남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어서, 한국의 대표 음식인 닭갈비가 하노이뿐 아니라 베트남 전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현재 김 사장은 베트남 직원 15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베트남 젊은이들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한국 외식문화도 퍼뜨리고 있어 양국 간의 문화 교류와 우호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돈치킨 베트남점. (사진=돈치킨)오븐치킨 전문점 ‘돈치킨’은 하노이와 호치민 시에 30여 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으로 진출한 후 국내에서 중요 식자재를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매월 고정 로열티도 받고 있다. 돈치킨 관계자는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를 잘 넘긴 만큼 향후 베트남의 한류 붐을 타고 더 적극적으로 매장 확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숯불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도 필리핀, 태국에 이어 베트남까지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명륜진사갈비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의 K-팝, 드라마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베트남 국민들의 한국 사랑이 큰 만큼 명륜진사갈비 역시 현지 국민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베트남 시장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명륜진사갈비는 베트남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소식과 함께 베트남에서 1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해, 베트남에서 주목받는 Korean BBQ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찜닭 프랜차이즈 ‘두찜’은 지난 8월 베트남을 첫 번째 해외시장 진출지로 결정했다. 두찜은 현재 베트남 미딩점 매장 오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찜은 베트남 진출 결정 이후 말레이시아 국제 가맹 계약 소식을 맺었으며, 이달 중 대만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진행하고 Xinyi District Att 4 Fun 12층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한식이 아닌 외식 품목의 베트남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중식 프랜차이즈 ‘도야짬뽕’ 본사인 도야에프앤비는 최근 ‘도야짬뽕’의 베트남 시장 진출 소식을 밝혔다. 도야짬뽕은 도야에프앤비에서 ‘표준공정창업’을 모토로 지난 2021년 런칭한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런칭 1년만에 전국 60여개의 프랜차이즈 가게를 오픈하는 등 활발하게 중식 창업을 확장해 오고 있다.도야짬뽕은 국내에서의 가게 운영 방식을 토대로 베트남에서도 도야짬뽕의 표준공정창업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야짬뽕의 관계자는 “도야짬뽕의 표준공정창업 방식은 본래의 짬뽕맛을 그대로 구현할 뿐만 아니라 맛의 차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베트남 진출을 통해 베트남 현지인들에게도 도야짬뽕의 전통 중식의 맛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초밥 브랜드 ‘만타스시31’도 베트남에 진출한다. 지난 6일 에이치엔디푸드는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을 통해 만타스시31 베트남 푸미흥점에 대한 가맹점 계약이 체결했다. 만타스시31은 현재 론칭 2년만에 국내에 130호점을 오픈했고, 이번 베트남 푸미흥점 개설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만타스시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푸미흥점 계약체결을 통해 베트남에서 입지를 늘려갈 것”이라며 “또한 베트남 진출에 그치지 않고 동남아를 비롯한 지속적인 해외진출 추진을 통해 진출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훌랄라치킨 하노이 2호점. (사진=훌랄라그룹)숯불바베큐치킨 ‘훌랄라참숯치킨’도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한류 국가인 베트남 북부도시 하노이에서 2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2월 24일 오픈한 하노이 2호점은 오픈 후 지금까지 거의 매일 만석을 차지할 정도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이 점포는 2020년에 베트남 하노이 미딩송다에서 1호점을 오픈한 교포 손일성 점주가 다시 2호점을 연 경우다. 극심한 코로나19 속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오다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자 2호점을 오픈한 것이다.손일성 사장은 “1호점, 2호점 모두 손님이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 되고 있다”라며, “베트남 현지에서 K-푸드 입맛이 증명되고 있는 만큼 베트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와 향후 계획을 말했다.훌랄라그룹 관계자는 “올해 들어 베트남 전국에서 수십 건의 훌랄라참숯불치킨 가맹점 창업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 훌랄라 브랜드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외식업 전문가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많은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이 기회를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매우 높은 나라다. 이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진출은 그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3-10-04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 2080] 인생 2막을 사는 사람들④ 건설공무원에서 스마트팜 농장주를 꿈꾸는 김선문 님

김선문 씨는 건설과 전기, 자동제어 등 이제까지 자신이 경험하고 배워 온 것들을 바탕으로 언젠가 스마트팜 농장을 운영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기술 하나라도 배워 노후를 대비하세요” 공직에서 봉직한 사람들은 대부분 은퇴 후 자신이 원래 하던 영역의 업무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허가 업무 등을 관장하던 자리였다면 민간 부분의 많은 유혹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30년 이상을 건설 분야에서 일했던 김선문 님(62세)은 그런 제안을 모두 뿌리치고 전기와 자동제어 부문 기술을 익혀 자기만의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가고 있다. 인천체고에서 시설관리업무를 맡아 일하면서 스마트팜 농장주라는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그를 만나 인생 2막을 사는 의미와 향후 계획을 들어 보았다. - 간단한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30여 년 동안 공직 생활을 마치고 퇴직 후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김선문 입니다. 저는 1986년 수원소방서 소방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그런데 소방 일이다 보니 명절 때 고향 부모님을 찾아 뵙지 못하는 것에 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결국 ‘일근’ 하는 업무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다시 공무원 시험을 보고 지방건축 서기보로 공직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인천시 부평구 등에서 인허가 업무를 담당했고, 퇴직 20년 정도 정부터는 건축 공사 감독 및 시설물 관리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건축 시설 분야 공직에서 인허가 및 도시재생 업무를 담당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성과와 보람을 느꼈던 업무가 있었을텐데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공직 생활 중 건축 인허가 및 공사감독업무와 도시재생 업무를 주로 담당했습니다. 부평구에서 구민의 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추진했던 문화회관 사업이 기억이 납니다. 2008년에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좌초 위기를 맞았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투자했던 은행들을 찾아 다니며 투자를 계속해 달라고 설득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어렵게 2009년 사업을 완료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당시 900석 규모로 지자체 구 단위로는 상당히 큰 규모였는데, 지금도 근처를 지나다닐 때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도시재생 업무를 담당하면서는 부평구의 친수공간 조성사업인 하천 복원 사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국토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많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PT도 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025년 완성 목표인 환경개선 프로젝트라 지금도 복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 밖에 다수의 노후 되고 비좁던 행정복지센터 건물들을 새로 지었던 것이 기억 납니다.”p인천체고 시설관리실에서 전기 배선을 점검 중인 김선문 씨.- 2021년에 폴리텍 남인천 캠퍼스에서 스마트전기과 신중년특화과정을 수료하신 것으로 압니다. 특별히 전기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계기가 있으셨는지요.“오랫동안 건축 공사감독 분야에 일하면서 전기가 일종의 ‘신경망’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전기분야에 대한 궁금증이 컸고, 관련된 많은 내용을 알고 싶어서 신중년 특화과정을 선택했고, 수료 전에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곧 이어 평소 꿈꿔왔던 자동제어 분야를 좀 더 배우고 싶어 전문기술 1년 과정까지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1년 6개월 가량을 전기와 자동제어 부문을 공부하셨는데, 특별히 구상하고 계신 큰 그림이 있으셨습니까.“공직 생활 중에도 저는 농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스마트 팜에 관해 관심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걸 배우다 보니 전기와 관련이 있었고 대부분 자동화를 알아야 가능한 사업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기 과정을 끝내자마자 자동제어 분야 1년 과정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주말 등을 이용해 시흥 쪽에서 8년 째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600평 정도 되는 공간에 고추와 참깨, 들깨 등을 유기농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동 물주기 등 자동제어 시스템에 관해 배운 것 들을 잘 써먹고 있습니다(웃음).”- 건축과 전기, 여기에 자동제어까지 배우셨으니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그리고 계신 제2의 인생도 이와 연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언제일지는 몰라도 스마트팜 농장을 지어 고부가 작물들을 키우고 싶습니다. 이 분야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자본도 많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경험을 쌓은 후 도전하려 합니다. 할 수 있다면 유럽 채소나 새싹 쌀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들을 키울까 생각 중입니다. 퇴직 즈음해서 방송통신대 농대에서 농업학위도 취득했고, 500시간 가량 농업실무교육도 받았습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도 모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하시는 업무도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새로운 일터에서 새로운 일을 하시면서 남다른 보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현재 저는 인천체육고등학교에서 시설관리직으로 건축, 전기, 설비, 가스 등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개 은퇴를 하게 되면 ‘잉여인력’이 된다는 생각도 하지만, 이 일은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오랜 기간 공사감독관 업무를 담당하면서 터득한 경험과 기술을 사회 환원하고 있다는 마음 자세로 보람찬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살면서 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배웠던 경험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건축이나 기술 부문 경력을 갖고 계신 분들은 공직을 나와서도 선택할 수 있는 보장된 일자리가 많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일을 선택하신 특별한 배경이 있으신지요.“건축 업무 공직자들은 대부분 퇴직 후 감리나 시공 쪽 일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제안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일하기 보다는 사회에 좀 더 도움이 되는 일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30년 가량을 건설 쪽 일을 해 보니, 이 쪽 일이 경기 부침도 심하고 노후 사고 위험성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목에 힘 주고 일할 수도 있겠지만, 일의 보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p김선문 씨가 학교 시설 점검을 위해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평소 가훈이나 좌우명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십시오,“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는 뜻의 ‘상선여수(上善如水)’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고, 약한 듯 하면서 내면에 힘을 가진 것이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딪히지 말고 살자, 싸우지 말고 잘 지내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물처럼 산다는 것이 편하게 살자는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지만, ‘무위도식(無爲徒食)’이라는 말도 아무 생각 없이 살자는 뜻은 아니지 않습니까?(웃음)”- 폴리텍 교육 중에 특별히 힘들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혹은 좀 더 보완되었으면 했던 커리큘럼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호기심이 많은 저로서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이 즐거웠습니다. 과정을 학습하기에 워낙 바빠 다른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PLC 과정과 각종 계측장비를 이용한 수업을 따라가기가 다소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워낙 교수님들이 성심껏 가르쳐 주시고 특히 실습을 많이 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생 2막을 준비 중인 공직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면 부탁 드립니다.“퇴직 전에 노후 준비를 잘 해 두지 못한 분들이 뒤늦게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설관리 업무만 해도 ‘열정 페이’가 없으면 쉽지 않습니다. 취업 문도 매우 좁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술을 하나라도 배울 것을 추천 드립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기술자격증을 따는 ‘재교육’ 노력을 경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내고 보니, 과거에 가졌던 기술이나 경험이 은퇴 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직장생활에 안주하지 말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기술을 배우면 재취업이 쉬워집니다. 그리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사회에 보탬이 되는 보람 있는 일을 해 보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

2023-09-28 09:00 조진래 기자

[비바100] 한국전 있는 날, 치킨 배달 눈치작전 시작된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은 신선한 제철음식이 가득한데다, 추석 등 명절이 있어 음식 배달 주문이 집중되는 시기다. 특히 올해 추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6일간의 황금연휴가 맞물려 예년보다 주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국제 스포츠 행사가 주문 수 증가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것은 그동안 수차례 스포츠 행사를 통해 입증된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국가대표 경기가 있던 날의 배달 주문 수는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에 비해 37.2% 상승했다.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주문이 몰리는 시즌, 고객들은 어떤 기준으로 가게를 선택할까. 배달의민족이 배민앱 고객 3483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가을 제철 음식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에 배달음식을 많이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배달의민족과 함께 명절 연휴 기간 소비자들은 어떤 음식을 선호하고, 언제 배달 주문을 많이하는지, 또 배달 주문이 몰릴 때의 대처 방법 등을 알아봤다.◇가을 검색량이 많이 늘어나는 제철음식은 대하, 전어, 굴 등 신선한 가을 메뉴가 가득한 9월, 소비자들은 제철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10명 중 8명의 소비자가 제철음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제철음식을 배달로 주문하는 가장 큰 이유로 ‘편리함’(74.7%)을 꼽았다.소비자들이 9월에 특히 많이 검색한 제철음식은 대하였다. 대하는 지난해 9월 배민앱에서 검색량이 181% 증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어(93.8%↑), 꽃게탕(38%↑), 새우(23.6%↑) 순이었다.◇ 소비자 73.8% 스포츠 경기 시청시 배달음식 주문자료=배달의민족지난 23일 개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배달 주문 수 상승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면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배달음식을 주문한다고 답했다. 또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이유로 ‘경기를 보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음’(38.3%)이 가장 많았으며, ‘함께 경기를 보는 이들과 먹기 좋음’(30.7%)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특별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음’(21.7%), ‘술과 함께 먹기 좋음’(8.5%) 순이었다.자료=배달의 민족배달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저녁 시간대(17~20시)로 전체 주문의 33.1%를 차지했는데,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은 축구, 야구 등 주요 경기가 모두 저녁 시간대에 열려 배달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아시안 게임 축구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은 27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리며, 야구 예선 첫 경기도 10월 1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따라서 올해 명절 연휴에는 저녁 시간대에 주문이 많이 밀릴 것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게 배달의민족 관계자의 조언이다.◇일주일간의 황금연휴, 배달 주문 많은 날은자료=배달의민족명절 연휴도 주문수 변화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특히 올 추석 연휴는 임시공휴일과 개천절이 더해져 약 1주일의 긴 연휴가 기다리고 있는만큼 주문수 변화 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그중에서도 고객의 주문이 가장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연휴 첫날과 마지막날이다. 조사에 응한 소비자들의 34%가 연휴 마지막 날에 배달음식을 주문하겠다고 답했으며, 연휴 첫날에 배달음식을 주문하겠다는 소비자가 22.3%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연휴 주말’(16.9%), ‘명절 당일’(15.4%), ‘대체공휴일’(11.4%) 순이었다.이에 대해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고객들이 연휴의 시작과 끝을 배달음식으로 편하게 보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배달 외식업 사장님들은 연휴 첫날인 9월 28일(목)과 연휴 마지막날인 10월 3일(화) 주문 증가를 대비하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명절 연휴에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은 10명중 8명(77.2%)가 가족 구성원이 함께 먹을 식사를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럿이 함께 먹기 좋은 세트메뉴나 대용량 메뉴를 준비하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배달 주문 폭주… 어떻게 준비할까이래 저래 배달 주문이 배달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추석 연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첫째, 피크타임 최소 1시간 전에 주문 폭주에 대비해야 한다. 고객들은 행사나 이벤트 등으로 주문이 폭주가 예상되면 최대한 여유있게 음식을 주문한다. 실제로 배달의민족 조사결과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될 때 소비자 76.5%는 적어도 음식을 먹기 ‘1시간’ 전에 주문을 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스포츠 행사나 이벤트 등으로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고객들이 음식을 제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또, 고객들은 주문 취소를 당하거나 배달이 지연되었을 때, 가게에 부정적인 경험을 갖게 된다. 따라서 음식을 주문한 고객이 갑작스럽게 취소 안내를 받지 않도록, 재료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뉴는 신속하게 품절임을 알려 설정해 소비자들이 주문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주문이 집중되는 시기 고객들은 가게를 고를 때, 가격 할인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주문이 몰리는 때일 수록 가능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면 소비자에게 가게의 첫 인상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9-27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 "韓 팹리스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력 약하다"

차량용 반도체 전문 팹리스 보스반도체.(사진=보스반도체)“실질적으로 한국에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산업은 글로벌 수준에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국내외 고객사들도 대부분 메인스트림이 아닌 곳.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제조 시설이 있어 팹리스 산업이 잘될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잘 안되고 있다.”오늘날 국내 팹리스 생태계에 대한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의 평가다. 실제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에 따르면 기존 200개 이상으로 알려졌던 팹리스 기업이 현재는 약 150개로 감소했다. 메모리 중심으로 이뤄진 반도체 생태계와 팹리스의 약한 기반이 맞물리며 팹리스 생태계가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박 대표는 “시스템(비모메리)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보다 훨씬 크다. 우리나라도 시스템 반도체가 발전해야만 한다”며 “국내 팹리스 1위인 LX세미콘도 사실 제작 후 대부분의 칩을 LG디스플레이에 판매한다. 국내 시스템 시장은 다양한 고객사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팹리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보스반도체를 시작했다”며 “(한국은) 제조업 중심으로 생태계가 갖춰져 잠재력 높은 고객들이 많다. 성장 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보스반도체 사옥 입구.(사진=보스반도체)보스반도체는 자율주행 SoC(시스템 온 칩), HPC(고성능 컴퓨팅) 등 차량용 반도체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5월 설립됐으며, 창립 1년 만에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 중에는 국내 자동차 업계를 이끄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있다. 반도체를 넘어 자동차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는 셈이다.그는 “앞으로의 자동차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를 돌리기 위해서는 반도체가 필요하다.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와 보스반도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현대차의 전략적 반도체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차량용 팹리스 중에서도 보스반도체가 특별히 주목을 받은 것은 뛰어난 기술력덕분이다.일반적으로 자동차에는 의자, 에어컨, 오디오 등 부분마다 반도체가 들어간다. 각 부분을 통제하기 위함이다. 자동차 하나에 수많은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이다. 오늘날 자동차를 달리는 컴퓨터라고 부르는 이유다. 보스반도체를 하나로 묶은 슈퍼 SoC를 제작해 차량 내 반도체를 통합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박 대표는 “자동차 내에 전기전자 시스템이 굉장히 중구난방으로 돼 있다”며 “자동차 회사들은 이런 반도체를 통합하는 일을 진행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려면 반도체 하나하나의 퍼포먼스가 예전 것보다 훨씬 좋아야 한다”며 “PC를 보면 중앙에 강력한 반도체가 있고 나머지는 입출력 장치이다. 자동차 역시 중앙에 강력한 슈퍼 SoC가 있고 나머지는 입출력 장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슈퍼 SoC는 개발된 상태가 아니다. 현재는 슈퍼 SoC를 개발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단계로 이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그 안에 구성 요소들을 개발하는 단계다.업계에서 보스반도체를 조명하는 또 다른 이유는 칩을 양산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과거 삼성전자에서 DVD플레이어 칩셋을 시장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와 차량용 칩 ‘엑시노스 오토’ 등 다양한 칩셋 개발을 성공시킨 바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근무했다. 반도체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거친 경험이 있는 것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팹리스들이 자체 칩을 양산해본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칩 양산 경험은 보스반도체의 큰 강점이라고 꼽기도 했다. ‘반도체 기술’을 넘어 ‘반도체 산업’이라는 시각에서 칩 양산은 필요한 경험이라는 주장이다.반도체 업계에서 개발과 사업은 교집합은 있지만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품종 대량생산인 메모리 반도체와 완전히 반대인 격이다. 그렇게 개발한 칩을 파운드리에 양산을 맡기더라도 설계도면을 제작 도면을 바꾸는 과정을 거치는 등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 양산이 끝나 판매까지 되더라도 고객에 대한 지원도 지속해야 된다. 양산 경험이 반도체에는 굉장히 중요한 셈이다.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사진=보스반도체)박 대표는 “국내에 신규 팹리스들이 좋은 칩을 만드는 건 가능할 지 몰라도 반도체 사업을 한다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며 “좋은 아이디어나 좋은 IP(설계 자산) 하나가 있다고 해서 반도체 사업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아울러 “반도체를 개발해서 양산해 보고 시장에 나가서 깨지고, 고객들로부터 욕도 먹어봐야 갈고 닦은 좋은 반도체가 나온다”고 강조했다.보스반도체는 이런 국제 정세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팹리스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 20년 뒤 대만 미디어텍, 미국 퀄컴 등 팹리스들과 어꺠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박 대표는 “대만 미디어텍이나 미국 퀄컴 같은 회사들도 창업하고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현재와 같은 수준이 됐다”며 “하루 아침에 그 정도 수준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20년은 하면 이들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내 팹리스 산업이 발전해 있지 않으니까 보스반도체와 같은 스타트업들에 대해 기대와 의구심이 섞인 눈으로 지켜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많은 투자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박재홍 대표는...박재홍 대표는 자타공인 반도체 전문가다.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및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을 주도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팹리스를 목표로 지난해 5월 보스반도체를 설립했다.삼성전자에서는 애플의 첫 아이폰용 커스텀 AP SoC 개발을 성공시켰으며, 엑시노스 모바일 SoC, 테슬라 자율주행 SoC의 개발 및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정립 등 다수 시스템 반도체 프로젝트들을 진두지휘했다. 또 삼성전자 자동차 반도체 사업팀장으로서 아우디, BMW 등 글로벌 OEM들을 대상으로 엑시노스 오토 사업을 맡은 바 있다. 그 결과 2021년 과학기술 훈장 혁신상을 수상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09-26 06:16 전화평 기자

[비바100]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 "팹리스 살리려면 고객사 지원해야 한다"

임경묵 보스반도체 최고기술책임자(뒷줄 왼쪽부터), 박재홍 대표, 장연호 최고운영책임자 등 임직원들이 판교에 위치한 보스반도체 사무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사진=현대차그룹)“시스템 반도체 업계를 살리려면 팹리스에 대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고객사에게 지원을 해야됩니다.”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는 국내 팹리스 업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국내 팹리스의 칩을 구매해 쓰는 고객사에게 혜택을 주면 자연적으로 기업들이 국내 팹리스의 칩을 사용하게 돼 선순환이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현재 정부는 팹리스에 대한 지원책으로 ‘스타팹리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스타팹리스는 국내 팹리스를 글로벌 상위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반도체 지원정책에서 우대 기준을 적용 받는다. 박 대표의 말처럼 현금성 지원이 대부분으로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고객사에 대한 지원은 없는 셈이다.박 대표는 “고객사를 지원하면 국내 반도체를 사용하는 고객이 직접 칩에 대해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며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 모든 팹리스에 균등한 지원을 약속하는 것보다 경쟁을 통해 옥석을 가릴 수 잇는 방법으로 지원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반도체.(사진=게티이미지뱅크)문제는 팹리스를 구성할 반도체 설계 인재가 없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의 반도체 인재 대부분이 메모리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위주로 구성돼 있어 시스템에 특화된 인재가 없는 것이다. 이에 박 대표는 국내 인재 육성이 어렵다면 해외 인재를 유입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그는 “반도체 공정은 장치 산업이지만 반도체 설계는 결국 기술 산업이다 보니 사람이 중요하다”며 “시스템 반도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국내에서 육성하던지 해외 인재를 받아서 인력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게 시급한 문제”라고 했다.현 상황처럼 팹리스의 약세가 지속되면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박 대표의 지적이다. 반도체가 국내 무역 수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다, 최근 국가간 반도체 전쟁이 심화되며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놓칠 수 있다는 셈이다.특히 중국의 빠른 발전 속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제재에 따라 반도체 장비 반입이 금지되며 기술 발전에 급제동이 걸렸지만, 글로벌 반도체 주요 6개국 중 시스템 반도체 부문 점유율에서 한국(3.3%)의 2배 수준인 6.5%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해외 인재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국내외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반도체 패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박 대표는 “반도체는 국가 산업 경쟁력하고도 깊은 관련이 있는데 지금처럼 팹리스가 약화된다면 중국 같은 나라로 주도권이 넘어간다”며 “현재는 미국이 중국에 무역적 압력을 가하고 있어서 그렇지, 압력을 가하지 않았으면 중국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빨랐을 것”이라고 가정했다.그러면서 “중국은 사람도 많고, 정부에서 투자도 많이 한다. 그리고 중국의 기업 문화 자체가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시스템 반도체가 국가 경제에서 전략적인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내 시스템 회사들이 국내에서 개발한 반도체를 좀 잘 써줄 수 있는 그런 전략적인 결정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09-26 06:16 전화평 기자

[비바100] "버려지는 빛에너지로 환경·절약 두토끼 잡겠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전력 손실 감소, 에너지 재생산, 기후변화 대응 등에 초점을 맞춘 기술·제품 개발에 나선 한 스타트업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활용 에너지, 버려지는 빛, 메타에너지를 개척하는 기업’을 강조하는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이재준 대표, 유기천 대표가 뜻을 모으면서 작년 11월 첫 출발을 알렸다.◇조명에서 버려지는 빛에너지를 인공광전지로 재생 에너지 활용이들은 지난 10여년간 쌓아온 태양전지 연구 활동 등을 바탕으로 연구원들과 함께 원천기술 확보, 제품 다양화 등을 추진 중이다.유 대표는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신생 기업으로 조명에서 나오는 빛에너지를 인공광전지를 통하여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자립형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조명, 조명 일체형 IoT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으로는 고투과성 광전지용 소재 및 소자 등이 있다”고 말했다.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에너지 절약 등 관련 기술을 개발·적용한다면 건물 등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에너지 재생산도 가능하다고 강조한다.이 대표는 “대한민국 기준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평균적으로 전체 에너지의 40% 내외, 대도시의 경우 60~70% 정도로 상업용 건물 에너지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약 26%는 조명이 차지하며 이는 연 75TW(테라와트) 규모”라고 설명했다.그는 “인공광전지 기술이 적용된 메타에너지 프런티어 제품을 활용해 20%만 미활용 빛을 이용하면 1GW(기가와트)급 원자력 발전소 2기에 해당되는 연 15TW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부지가 필요 없이 즉시 도심에 적용할 수 있고, 재생 에너지와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유엔환경계획(UNEP) 자료를 통해 메타에너지 프런티어가 파악한 지구 총에너지 소비 중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우리나라는 총 전력 사용량 534테라와트시(TWh·2018년 기준) 중 약 20%는 조명 에너지로 소모되는 것으로 파악했다.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인공광·실내광 에너지가 최종 소비단계의 소모성 에너지로서 조명 에너지를 1%만 재활용할 경우, 연간 약 1TWh급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한 조명 사용 시 건물에서 나오는 총 탄소배출량은 최대 38%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연간 1.9억톤에 달한다는 점에서, 스마트 조명은 효율적 에너지 관리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낮추는 역할도 담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유 대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LED(엘이디) 조명은 점광원이며 밝기가 매우 높아 눈부심으로 인해 확산판을 필수적으로 사용한다”면서 “확산판의 사용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조명의 빛은 약 50~60%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미활용 되고 있다”고 했다.그는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조명의 밝기 변화가 없이 그대로 사용하며 버리는 빛(인공광 에너지)을 변환하여 전력을 공급하는 신개념 에너지 충전 패러다임을 정립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메타에너지 프런티어 이재준 대표(왼쪽), 유기천 대표. (사진제공=메타에너지 프런티어)◇기술 개발·제품화… 부지·비용 투입 없이 도심에 설치 활용 범위 다양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인공광전지 기술 개발 및 제품화로 미활용 광에너지의 재활용을 통해 변동성이 적고 상시 전력을 생산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신개념 에너지 신산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조명 일체형 인공광전지를 제품화하면 조명에너지의 10~20%를 전력으로 활용, 인공광전지를 통해 △무선 사물인터넷 △멀티모달 센싱·제어 등을 갖춘 에너지자립형 IoT 기반 분산형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추가 전력 인프라 및 설치 공정에 대한 비용 없이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고 메타에너티 프런티어는 강조한다.부지 및 비용 투입 없이 도심에 설치할 수 있고 신재생 에너지 대체, 보조 에너지원, 비상조명, 분산에너지원, IoT 전력원 등 활용 범위도 다양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는 빌딩 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개선하는 건물에너지 관리시스템이다. 이와 관련해 메타에너지 프런티어의 기술을 BEMS에 적용한다면 건물에너지 관리와 더불어 에너지 재활용 기능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재준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등은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정책, 기술혁신이 주요 동력”이라며 “에너지 분야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원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스마트시티는 IoT 센서,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연결된 도시 인프라를 통해 효율적인 자원 관리와 더욱 편리한 도시 생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제공=메타에너지 프런티어)◇연구소 설립·투자자 유치·신산업 스타트업 과제 추진 등 기업경쟁력 확보위해 구슬땀현재 메타에너지 프런티어에는 경영 2명, 연구개발 2명, 소재 및 제품 생산 2명 등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법인 설립 전 동국대학교 창업진흥센터에서 진행하는 ‘2022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사업비, 창업 교육 및 멘토링 등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메타에너지 프런티어 창업 후에는 동국대 창업진흥센터에서 제공하는 수요중심 맞춤형 강좌와 전담멘토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 운영 및 보완, 더불어 투자 유치 등이 가능했다.기술 개발 및 제품화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회사 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2023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관련 활동을 수행 중인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 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 중이다.이와 더불어 개인 전문 투자자 유치, 직원 채용, 조명기업, 건설 IoT·BEMS 기업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유기천 대표는 “개인 전문 투자자 유치를 바탕으로 벤처 기업 추진,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을 평가·인증·실증·신기술 인증을 받아 시리즈A(에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딥 TiPS(팁스) 및 신산업 스타트업 과제 등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3-09-25 07:00 류용환 기자

[비바100] "AI 자산관리 장점이요? 수익률이 말해주죠"

이상근 대표는 "일관성 있는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게임에서 승리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라며 "AI는 통계적인 판단을 통해 개인의 감정이 개입하지 않아 수익을 낼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사진제공=콴텍)“콴텍이 바라보는 곳은 분명하다. 바로 ‘고객’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다. 정보의 비대칭, 이해하지 못하는 것 들로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콴텍이 서포트하는 것을 추구하는 만큼, 고객 관점에서 투자 흐름을 바꿔나가는 것이 목표다” 콴텍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기반의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의 AI자동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상근(40) 콴텍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공학도 출신으로, 알고리즘 전략 개발에 특화된 역량과 경력을 인정받아오며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왔다. 졸업 후 한맥투자증권에서 프랍트레이더로 활동했으며, 콴텍 창업 전에 에이지테크놀로지를 창업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16년 콴텍을 설립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콴텍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독자적 기술 엔진인 ‘큐엔진(Q-Engine)’은 성향 분석, 포트폴리오 분석, 자산 분배 최적화, 위험관리 등 주요 엔진을 비롯한 다양한 핵심 모듈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이를 활용해 자산배분을 최적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위험 관리를 진행할 수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앱 ‘콴텍’을 출시하며, B2C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올해는 PB (Private Banker)의 고객관리 서비스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비대면 투자일임 솔루션을 증권사에 제공해 대면과 비대면을 모두 다루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내년 퇴직연금 시장도 대응 콴텍이 최근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퇴직연금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부터다. 퇴직연금의 경우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알고리즘에 한해서만 퇴직연금을 운용할 자격을 얻게 된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가 퇴직연금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일임 서비스를 규제 샌드박스(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 및 검증을 거지는 과정)형태로 추진했다.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된 후 로보어드바이저 연금 상품을 새로 판매하려면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여러 증권사들과 업무 제휴를 하며 내년에 새롭게 열릴 비대면 투자일임 퇴직연금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콴텍이 많은 증권사들과 업무협약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는 증명할 수 있는 수익률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다양성이 풍부한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연금은 주식 개별 종목 투자가 불가해 ETF(상장지수펀드)로 구성된 EMP(ETF Managed Portfolio, 자문포트폴리오)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어야 퇴직연금에 적용할 수 있는데, 콴텍은 7개의 EMP 알고리즘을 보유중이다.비대면 투자일임 퇴직연금 요건에 맞춰 10월까지 추가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EMP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 니즈에 맞는 고객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콴텍의 경쟁력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아울러 콴텍은 비대면 고객뿐 아니라 대면 고객들에게도 알고리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PB플랫폼은 사람인 PB가 고객과의 관계 구축을 담당하고,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운용을 담당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인데, 추후 PB플랫폼을 통해 대면으로 접촉하는 퇴직연금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상근 콴텍 대표.(사진제공=콴텍)◇ 국내 증권사 러브콜? 수익률이 증명 증권사들이 먼저 손을 내미는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있게 ‘수익률’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아무래도 수익률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데, 콴텍은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에서 연 환산 수익률 1위, 기간별(3년, 1년, 6개월, 3개월, 1개월) 운용 수익률 1위(2023년 2분기 기준)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심감을 보였다.높은 수익률의 비결을 콴텍만의 통합형 초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 ‘큐엔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큐엔진을 통해 고도화된 고객성향 분석 및 자산 진단, 최적의 포트폴리오 추천, 사후관리(리밸런싱)로 이어지는 단계별 자산관리 시스템을 실행한다”고 설명했다.또 위험관리 모듈인 ‘큐엑스(Q-X)’는 시장의 이상현상을 감지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일별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리스크에 발빠르게 대응해 고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시 빠르게 감지하고, 위험 투자자산 비율 축소 및 자산 현금화를 통해 충격을 줄인 바 있다고 한다.현재 소비자에게 인기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일명 ‘파이어족 꿈꾸기’와 같은 트렌디한 아이템을 손에 꼽았다. 이 대표는 “한국의 강소기업 중에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현금 흐름의 개선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 일명, ‘파이어족 꿈꾸기’가 특히 인기가 많다”며 “2022년 연말 결산을 해보니, 전체 콴텍 이용자 중 21%가 ‘파이어족 꿈꾸기’ 상품에 투자 중이었다”고 설명했다.‘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가 인기 있는 이유도 수익률로 여겨진다. 2023년 2분기 코스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적극투자)’는 3년 수익률 240.35%로 1위를 기록했다.이상근 콴텍 대표.(사진제공=콴텍)◇ 알고리즘으로 자산관리… “체계적 투자판단”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는 어떻게 자산관리를 할까. “당연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현재 AI 알고리즘을 통해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은 투자 판단을 내리기 위해 시장상황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야 하고, 해당 정보가 객관화되고 정확한 정보인지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사람이 AI보다 잘할 수도 있지만, 앞서 말씀 드린 판단이 장기적으로 항상 정확하고 정량적이라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반면 AI는 통계적이고 체계적인 판단을 내린다. 또 AI 알고리즘이 자산배분과 투자 결정을 대신하기 때문에 개인의 주관이나 감정이 개입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해 AI를 활용해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이 같은 이유로 자녀에게도 똑같이 정량적인 투자를 추천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일관성 있는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게임에서 승리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이며 좋은 투자 철학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딸이 직접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면, 정량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이상근 콴텍 대표.(사진제공=콴텍)◇ 알고리즘 개발 올인… 자산운용 중심 플랫폼 도약 이것만큼은 남들 뒤지지 않게 몰두했다고 꼽는 것 중 하나는 운용의 핵심은 결국 수익률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이라고 한다. “여기에 본인 포함 창업자 모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지난 2016년 콴텍 설립 후, 집념을 가지고 2년동안 국내외 주식과 ETF로 알고리즘 매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몰두한 결과, 큐엔진을 탄생 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러한 알고리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큐엔진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다양한 알고리즘을 보유하게 됐고, 국내 상용화 가능 전체 알고리즘 중 60개로 54.5%가 넘는 점유율(2023년 8월 기준)을 차지해 상용화 전략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스트베드 통과 후 상품으로 출시해 운용 중인 알고리즘도 16개로 40%의 점유율(2023년 8월 22일 기준)을 가지고 있다.최종 목표에 대해서 그는 “우선 콴텍이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금융투자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말한다. “금융투자플랫폼으로 콴텍의 전략뿐 아니라 다양한 회사의 전략을 탑재해 콴텍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에 하나증권과 국내 최초로 PB와 로보어드바이저가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서비스 PB플랫폼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실제 계약 사례가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자산관리를 목표로 하는 많은 증권사와 제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앞으로 STO(Security Token Offering, 토큰증권발행)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식과 ETF 등 전통자산을 넘어 다양한 상품을 운영하는 폭넓은 비대면 투자일임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IPO와 해외진출에 성공해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다방면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3-09-25 07:00 홍승해 기자

[비바100] 안전+신선+가격경쟁력… 魚! 매출 살아났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공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산물·회 전문점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있는 자연산 수산물 전문점 ‘꺼꾸잽이 초장집’은 165㎡(약 50평) 규모의 매장이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저녁 피크타임 시간에는 만석이다.이 점포의 인기 요인은 당일 조업한 제철 자연산막회와 초장집만의 특제초장과 함께 신선하고 다양한 자연산 해산물까지 즐길 수 있는 전문점이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들여오는 선도 높은 횟감과 싱싱한 해산물이 장점이다.꺼꾸잽이초장집 매장 전경. (사진=독자 제공)인테리어 분위기 역시 마치 바닷가 주변에 온 것처럼 형성해놨다. 바다 분위기 물씬 나는 해녀, 낚시용품들이 데코레이션되어 있어서 가벼운 모임과 데이트, 회식까지 모두 가능한 곳이다. 이 점포를 자주 찾는다는 정모(여·48) 씨는 “제철에 맞는 신선하고 알찬 활어회의 참맛을 느낄 수 있고, 가격과 양, 그리고 맛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이 좋은 것 같다”며 “거꾸로 된 간판과 실내포차 분위기에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부담 없이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로 완전히 무너지는 듯 했던 횟집들도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산지에서 전국으로 직송하는 수산물 유통체계가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도심에서도 싱싱한 회를 값싸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횟집이 살아나고 있는 이유다.꺼꾸잽이초장집의 경우 막회 2~3인용이 3만8000원, 4~5인용이 5만 원, 안주 물회와 연포탕도 3만8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그 밖에 돌문어통찜, 갑오징어, 서대구이 등 모든 메뉴가 2~3만 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어사출또 매장 전경. (사진=독자 제공)신개념 한국수산요리 전문점 ‘어사출또’도 최근 매장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8월 말경부터 매출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더니 최근 들어 전국 100여 개 매장 대부분이 피크타임에는 만석이 될 정도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 브랜드의 장점은 매일 산지에서 직접 올라오는 신선한 활어와 각종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가맹본부가 경남 통영에서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가두리 양식장이 있기 때문에 가맹점은 본사에서 수산물을 국내 최저마진으로 공급받는 것이 가능하다.어사출또는 활어회, 세꼬시, 해산물, 구이 및 요리, 세트메뉴까지 거의 모든 수산요리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활어회는 대중적인 광어, 우럭, 연어, 대방어, 참돔, 도다리, 홍민어, 숭어, 활어 물회, 산오징어 등이 있고, 두세 가지 활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도 다양하게 구성 돼 있다. 이밖에 해삼, 멍게, 산낙지, 전복, 가리비회와 매운탕, 회덮밥 등 식사 메뉴도 구비 돼 있어서 술 한 잔 하고 얼큰하게 식사까지 해결해 가족 외식이나 각종 단체 모임 장소로도 부족함이 없다.활어를 비롯해 각종 해산물과 주류를 1인당 객단가 1만 5000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나 고객들의 재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탐나종합어시장’도 싱싱한 활어회와 해산물을 부담 없는 가격에 선보이며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최근 다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일 산지에서 공급받은 신선한 활어와 제철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탐나종합어시장은 안정적인 가맹 시스템과 본사 FC물류 시스템, 홀·포장·배달 ‘3WAY 멀티매출 시스템’에 예비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민영활어공장 초밥. (사진=독자 제공)인천 연안부두의 브랜드 ‘민영활어공장’은 횟집·초밥전문점 프랜차이즈로 포장·배달전문 브랜드다. 3대를 이은 신뢰를 바탕으로 어시장에서 직접 공수 받은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본사 차원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쉬운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 오픈 후에도 체계적인 사후 관리로 운영자의 부담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민영활어공장’은 대표 메뉴인 활어회를 비롯해, 즉석으로 쥐어 주는 여러 가지 초밥 메뉴와 회덮밥용 회, 매운탕 재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민영활어공장은 매장에서 식사를 할 수 없고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하다. ‘청년수산’도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최근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작지만 강한 점포’라는 슬로건으로 소자본 창업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가맹점 창업은 초보자도 가능하다. 입지선정, 창업교육 및 실습, 주방인력지원 시스템, 24시간 SV지원 시스템, 식자재 전국일일물류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고, 원가 절약 노하우를 전수하고 계절별 정기적인 메뉴 개편과 트렌드에 따라 수시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청년수산은 우선 예비 창업자의 창업 자금 예산에 맞추어 최적의 입지를 선정해 준다. 가맹점주 창업교육을 위해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정기 서비스 교육, 메뉴 개발 교육 및 실습을 시행하고 있다. 주방 인력 지원 시스템은 채용부터 교육, 관리, 감독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해 주방 인력 채용에 대한 애로사항을 말끔히 해결해준다. 24시간 슈퍼바이저 지원 시스템은 운영관리팀과 조리관리팀을 별도로 두어 주·야간 24시간 매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신속하게 접수하여 24시간 내 처리하도록 운영 중이다.이와 같이 최근 수산물·횟집 매출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예비창업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횟집이 일본 오염수 리스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게 외식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오히려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심리로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에 따라 횟집 창업자들도 서서히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횟집 창업은 초보자도 가능하다. 하지만 본사가 창업을 잘 가이드하고 관리하는지 살펴서 믿을 만한 지를 확인하고 가맹점 창업을 해야 한다. 또한 물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수산물의 생명은 바로 ‘신선함’이기 때문에 본사 물류 센터에서 매일 신선하고 깨끗하게 관리된 식자재를 각 가맹점에 신속하게 공급해주는 체계는 횟집 창업의 필수적인 성공 요건이다.또한 고객의 입맛을 고려하여 트렌디한 메뉴를 정기적으로 개발해 최상의 요리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지도 체크 포인트다. 다만 일본 오염수 문제가 언제든지 다시 제기 돼 횟집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3-09-20 07:05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鐵보다 센데 가볍네! 미래산업 입힐 슈퍼섬유 펼친다

화학·섬유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슈퍼섬유’라 불리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를 밀고 있다. 두 신소재는 일반 섬유보다 강도가 월등히 높거나 내열성이 우수한 특성을 지닌 만큼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으로의 쓰임새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사진제공=효성첨단소재)◇ 첨단 미래산업의 ‘쌀’ 탄소섬유 탄소섬유란 92% 이상이 탄소로 이뤄진 섬유로 ‘꿈의 섬유’로 불린다. 강철의 10배가 넘는 강도를 자랑하며 함께 결합되는 소재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섬유다. 내열성, 내충격성 또한 우수하면서도 강철보다 4분의 1정도 수준으로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탄소섬유가 항공기나 자동차에 적용되면 기체 경량화에 기여할 수 있다. 가볍고 강도가 높다는 특성을 바탕으로 골프채, 테니스 라켓 등 레저·스포츠용품이나 자동차, 건축 등 산업 분야를 비롯해 항공우주와 같은 첨단 미래산업으로 쓰임새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고압을 버텨내야 하는 수소 연료탱크는 물론 풍력 블레이드,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시장에서도 탄소섬유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세계 탄소섬유 수요는 지난해 15만톤에서 2025년 24만톤으로 매년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화학·섬유업계는 탄소섬유 증설 경쟁에 나서며 시장 파이를 넓히고 있다. 국내기업 중 탄소섬유 생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효성이다.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전경(사진제공=효성첨단소재)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독자기술을 통해 국내 최초로 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했으며 2013년부터 전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연산 9000톤에 달하는 탄소섬유를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전주공장에 528억원을 투자해 내년 7월 말까지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앞서 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 2만4000톤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지난 2019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에도 탄소섬유 법인을 설립, 설비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법인 ‘효성 비나 코어 미티리얼즈’를 설립하고 총 533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베트남 탄소섬유 생산시설을 짓기로 한 것이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다.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0월, 일본과 미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던 초고강도 탄소섬유(T-1000급)를 개발하기도 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특히 우주발사체, 위성체 등의 개발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발사체의 알루미늄 등 기존 소재와 비교해 훨씬 가벼우면서도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녀 발사체의 무게를 최대한 덜어주는 동시에 높은 하중을 견디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일본 도레이의 한국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 역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탄소섬유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경북구미 4공장에 연산 33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설비를 증설한다. 2025년 하반기 증설이 완료되면 도레이첨단소재의 국내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현재 연산 4700톤에서 8000톤으로 확대된다. 일본 도레이의 경우 연산 7만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급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기업들의 탄소섬유 증설 움직임에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30대 수출유망 세부품목’에 탄소섬유를 포함하고 관련 업체의 수출 등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span style="font-weight: normal;"코오롱 파라계 아라미드인 ‘헤라크론’ 제품 모습(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5㎜ 가느다란 ‘마법의 실’ 아라미드 업계에서는 탄소섬유와 함께 ‘아라미드’ 섬유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단단하면서도 중량은 강철의 20% 수준으로 가볍다. 500도 이상의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신소재다. 5㎜ 정도의 가느다란 실이지만 2톤에 달하는 자동차를 들어 올릴 만큼 높은 강도와 인장 강도를 지녀 ‘마법의 실’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아라미드는 그동안 방탄복이나 소방복 등에 주로 사용돼 왔으나, 최근 전기차·5G용 광케이블 등 전방산업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운 전기차의 경우 차량 내부 및 타이어 보강재 등으로 아라미드가 적격이라는 평가다.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구원들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첨단소재, 태광산업 등이 아라미드 투자·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생산 규모가 가장 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까지 구미공장에 총 2400억원을 투자해 하반기 연 1만5000톤의 아라미드 생산능력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7500톤에서 두 배 수준으로 늘린 것이다. 효성첨단소재도 아라미드 생산에 힘쓴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21년부터 울산공장 증설을 통해 캐파를 기존 연 1200톤에서 3700톤으로 확대했다.태광산업은 오는 2025년까지 3500톤을 증설해 연간 총 5000톤 규모의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갖출 방침이다.아라미드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소재로 진입 장벽이 높다. 해외에서는 미국 듀폰, 일본 테이진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향후 수요 증가세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꾸준히 아라미드 증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세계 시장 점유율은 듀폰, 테이진에 이어 3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미드 수출액 또한 증가세다. 관세청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라미드 수출액은 2억626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09-18 07:05 도수화 기자

[비바100] “단점도 가감없이 실토… 중고車, 신뢰를 팝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신뢰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다. 차량의 문제점을 가감 없이 밝히고, 향후 유지비에 대한 걱정도 함께한다. 이들은 바로 리본카 부산지점에서 근무하는 조태훈, 송연호, 김원빈, 정명윤 매니저다. 4명의 매니저들의 노력으로 리본카 부산지점은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인 정보의 비대칭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평가다. (좌측부터) 송연호 매니저, 조태훈 매니저, 김원빈 매니저, 정명윤 매니저(사진제공=리본카)중고차 시장은 소비자들이 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어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꼽힌다. 레몬마켓은 정보가 적은 소비자가 속아서 살 가능성을 우려해 저렴한 가격을 찾게 되고 이로 인해 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을 말한다.소비자들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반긴 이유다. 리본카는 차량의 안전과 주행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점검해 정비 및 수리를 완료해 판매한다. 하지만 중고차의 특성상 외관 흠집, 배터리·엔진오일·타이어 등 소모품의 관리 상태를 소비자가 파악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깝다.리본카 부산지점은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비대면’과 ‘라이브’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비대면 판매의 핵심인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4명의 매니저들이 출연하면서 중고차 업계의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각 매니저들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중고차를 설명한다. 조태훈 매니저는 까칠하면서도 솔직한 설명으로 ‘팩폭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송연호 매니저는 차량에 아주 작은 흠집 하나하나도 자세하게 설명해 디테일하다는 의미의 ‘디테남’, 김원빈 매니저는 고객에게 신뢰가 가는 인상과 목소리를 지녀 ‘김신남’, 정명윤 매니저는 정비사 경력이 있어서 정비적인 관점에서 중고차를 바라보는 ‘메카정’의 별명을 지녔다.4명의 매니저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리본카 부산지점에서 7월에 소매 판매 중 방송으로 판매된 건수가 70%를 넘었다.조태훈 매니저는 “3월 중순에 부산지점에서 처음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를 시작할 때만 해도 다들 ‘정말 생방송 중에 고객의 전화가 올까’, ‘시간을 투자한 만큼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방송 중에도 전화가 오고 방송했던 영상들이 쌓이면서 방송이 끝난 후 다시 보기로 전화 문의가 오는 것을 보고 모두가 신기해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3월에 성공적으로 첫 방송 판매 목표치를 채우고 올해 안정화 기간을 거쳐 5월부터는 현재까지 쭉 성장세만을 이어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정명윤 매니저는 “1:1 라이브 상담이라는 영상 상담 서비스를 통해서는 나만을 위한 라이브 영상 상담을 해주면서 소비자의 의문점들 바로 해결할 수 있어 중고차도 비대면으로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중고차 시장에 크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라고 말했다.(좌측부터) 조태훈 매니저, 송연호 매니저,김원빈 매니저, 정명윤 매니저의 모습.(사진제공=리본카)-라이브 방송을 통해 얼굴이 노출되면 부담되지 않나요.라이브 방송은 얼굴이 노출되는 등 부담스러운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이에 김원빈 매니저는 “처음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주변사람들이 영상을 보고서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고민이 많았죠. 방송이 있는 날 예약 손님과 일정이 겹치면 스트레스도 받고 신경이 날카로웠습니다. 짜증도 났었고요. 일반인이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게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어요. 그런데 그것도 한두 번 하다 보니 방송에 흥미를 느꼈고 매일 밤마다 했던 방송들 모니터링을 하면서 다음 방송 땐 이런저런 이야기 더 해봐야지 하면서 고민하다 보니 좋은 실적으로 결과가 나왔고, 일한다는 생각보단 ‘즐기자 이것은 곧 나의 커리어가 될 것이다’라는 마인드로 임하다 보니 부담감이 덜어지더군요”라고 미소를 지어보였다.-라이브 방송에서 매번 차량에 대해 솔직함으로 임하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조태훈 매니저는 판매 차량에 대한 단점을 가감 없이 이야기 한다. 방송에서 ‘잔고장, 고질병이 있다’ 등 시원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이에 조태훈 매니저는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리본카는 ‘중고차, 시스템으로 바로잡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죠. 현재 중고차에 대한 안 좋은 인식들이 있고 특히나 수입 중고차는 금액대가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리본카는 그 인식을 깨기 위해 시스템 차원에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무분별한 악플들에는 정확한 팩트로 대응하며, 문제가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맞는 것은 맞다고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합니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떠한 큰일이 생기면 덮기만 한다고 해서 절대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신뢰를 바탕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중고차 업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 이력이 다양한데 그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정명윤 매니저는 정비사로 근무하다 중고차 업계로 이직했다. 정비 지식을 바탕으로 중고차에 대한 설명도 전문적이다. 정명윤 매니저는 “차량정비를 10년 조금 안되게 하면서 여러가지 희로애락들이 있었습니다. 마스터한 것은 아니지만 정비에 대한 지식은 제 몸에 어느 정도 익었고, 뭔가 우물 안에서 보이는 부분만 보면서 살고 있지 않나 하는 마음에 열린 마음으로 이직할 곳을 알아보았습니다. 막상 둘러보니 자동차 이외에는 자신 있는 부분이 없었고 때마침 오토플러스라는 회사를 알게 되어 면접도 보고 회사도 보고 하면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어딜 가나 열심히 하였기에 이렇게 또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조금 더 큰 시야를 보는 눈이 생겼고 ‘일찍 알아봤어도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라고 말했다.송연호 매니저는 선박 항해사로 근무하다 경쟁 중고차업체를 거쳐 리본카에 입사했다. 리본카에 근무하면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연호 매니저는 “중고차 기업에서 무려 4가지의 ‘특허’를 따낸 것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입사 후 오토플러스 중고차 상품화 센터인 ATC를 방문했는데 ‘여기는 진짜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 직장에 비해 좀 더 차량 평가에 대해서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느낌을 받았고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고객에게 차를 소개하고 소비자가 구매하며 만족할 때 ‘아 정말 확실히 검증된 중고차를 팔고 있구나’라는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소비자가 만족했다고 이야기를 들을 때는 덩달아 저도 항상 기분이 좋고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중고차 시장의 문제점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노력이 있나요.송연호 매니저는 “아직 중고차는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중고차에 대한 안 좋은 인식들로 인해 생긴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괜찮은 차량들만 판매하고 소비자에게 숨김없이 모든 것을 오픈한다는 마인드를 가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리본카 라이브 방송 중 소비자들이 ‘아니 이런 작은 것까지도 다 고지를 하나요’, ‘고지 항목이 많길래 차 상태를 걱정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너무 깔끔하다’라는 평이 많습니다”소비자의 불안감 해소는 물론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원빈 매니저는 “라이브 방송 초기에 강원도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차량이 마음에 드는데 먼 거리를 직접 오기 힘들어서 고민하셨습니다. 1:1 라이브 상담으로 차량을 꼼꼼하게 다 살펴보고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받아볼 수 있다. 거기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8일, 800km안으로 100% 환불해 드립니다’라고 안내했고 결국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판매도 성사됐습니다. 그 후 장거리에 계신 소비자들에게 비대면 판매를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비대면 판매에도 불구하고 환불 건수가 많지 않은 것을 보면 신뢰와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전달할 방법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부산 리본카 라이브 스튜디오 내부 모습.(사진제공=리본카)-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조태훈 매니저는 “기존 유튜브 ‘리본카’ 브랜드 채널에서 라이브를 운영하다가, 올해 3월 브랜드 채널과 라이브 전문 유튜브 채널을 서로 이원화하면서 ‘리본카 라이브’ 채널을 새롭게 신설했습니다. 5월부터는 ‘리본카 라이브’ 채널에서만 독자적으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해오고 있어요. 5월에 구독자가 1000명이었는데 지금은 6000명이 넘었습니다. 올해 연말 안에 구독자 1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하반기 목표이고 향후에 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서 시청자들이 차에 대한 정보도 얻고 재미도 느끼며 중고차에 대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2023-09-18 07:00 김태준 기자

개인까지 콕 집어 처벌하는 한국형 ‘중대재해처벌법’… 효과 있을까

(사진=연합)최근 건설 분야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대형 건설 사업장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도마에 올랐다. 중대재해처벌법을 도입한 지 만 2년에 가까워졌지만 강력한 처벌 조항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 사고가 지속 발생해 예방효과가 크지않다는 이유에서다.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289명으로 전년(318명) 대비 29명 감소했다. 이중 건설 분야 사고 사망자 수는 147명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81명, 기타는 61명이다.다만 건설업의 경우엔 50인 이상(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자 수가 도리어 늘어났다. 디앨이앤씨와 현대건설, 현대비앤지스틸 등 대형 건설사에서도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의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중대재해처벌법은 기존의 산업안전보건법이 정한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안전 및 조건 확보 의무를 위반해 사망자가 발생한 중대재해의 경우 ‘1년 이상의 징역’의 법정형 하한을 설정함으로써 안전보건 담당자에 대한 책임을 강화했다.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의 궁극적인 목적은 중대재해 예방과 생명 및 신체의 보호인데 처벌에만 집중한 나머지 수단이 목적을 가리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최수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기술경영연구실장은 “중대재해처벌법에서 기업의 중대한 과실을 인정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울 것”이라며 “OECD 국가 중에 개인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하도록 한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우리나라 중대재해처벌법과 유사한 법 제도를 운영하는 독일, 영국, 캐나다 등의 사례를 살펴보면 개인이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독일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몇몇 형사처벌 규정을 명시하고 있지만 근로자 사망에 대한 범죄구성요건은 없다.영국은 중대재해 발생 시 기업과 개인의 처벌을 구분하되 기업의 이사에 대한 형사책임을 부과하고 있지만 기업이 유죄 인정을 하는 경우 개인인 이사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거나 기소 자체를 하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캐나다는 중대재해 처벌과 관련해 책임귀속의 주체를 ‘조직’으로 한정했다.최 실장은 “호주에도 중대재해 발생 시 개인을 처분할 수 있도록 각 주에서 ‘작업장 과실치사죄’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실제로 사례에 적용하는 빈도는 높지 않다”며 “이 때문에 노동부에서도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선하는 태스크포스(FT)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임재범 한국노총 산업안전본부 실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규정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하려면 그에 앞서 정말로 과도한 처벌이 내려졌는가를 살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그동안 그러한 사례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입법 당시 목표는 기업 경영 책임자를 상징적으로 처벌하면 경각심을 갖고 전산업 안전보호 체계 구축을 제대로 할 것으로 생각해 입법한 것”이라며 “지금 와서 중대재해처벌법을 유예한다는 건 정말 잘못된 행동”이라고 일갈했다.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이 기사는 안전보건공단의 안전문화 확산 공모사업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2023-09-17 13:53 이정아 기자

[비바 2080] 인생 2막을 사는 사람들③ ‘커리어 우먼에서 자연염색 체험장 창업가로' 송현순 님

충북 단양의 금수산 기슭에서 자연염색 체험장 창업을 준비 중인 송현순 씨가 올해 초 수업한 폴리텍 대학 ‘자연염색 인력양성 및 창업과정’에서 직접 자연염색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폴리텍대학“‘지금 이 나이에…’ 생각 말고 과감히 도전해 보세요”충청북도 단양 금수산 기슭에서 ‘단양꽃마중체험장’을 중비 중인 송현순(66) 씨. 그는 서울 대기업에서 크게 능력을 발휘해 온 ‘커리어 우먼’이었다. 남편 퇴직과 함께 2015년 단양 산골로 내려온 그녀는 지금은 내년 봄을 목표로 약초, 칡, 황토 등 자연염색이 가능한 식물 등을 재배하며 천연염색까지 체험할 수 있는 ‘힐링 캠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가족 혹은 기업 단위의 숲 체험장을 제공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건강과 행복감을 나눠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박한 꿈이다.- 간단한 본인 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LG카드 법인카드 팀장으로 7년 동안 근무했고 50대 초반까지는 SK사의 OK캐시백 가맹점 발굴 및 관리 업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전주 출신에 평소 음식 솜씨가 좋다는 말도 많이 듣던 차에 퇴사 후 딸의 권유로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 장어가게를 창업했다가 영업난으로 폐점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퇴직 후를 대비해 틈틈히 지방을 돌며 산과 땅을 둘러보다 단양 금수산 자락의 땅 1만 평을 구입했고, 행정직 공무원으로 퇴사한 남편과 함께 2015년에 이곳으로 내려와 귀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 자연에서 천연 자연염색에 필요한 재료를 직접 재배 중입니다. 아로니아, 밤 껍질 등 탄닌 성분이 풍부한 재료가 자연염색 재료에 적합하다고 해요. 현재 아로니아 2500주, 밤나무 150주 등을 심었는데 5년 전에 심었던 것이 이제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송현순 씨가 남편과 함께 한창 공사 중인 체험장 건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단양이 고향이 아닌 것으로 압니다. 이곳으로 내려오실 때 특별히 무엇을 하겠다고 정해 놓은 목표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처음에는 산 곳곳에 산약초도 심고 여러 작물들을 키우며 지냈습니다. 가장 자연적인 것으로 접근하고 싶어 친환경 유기농법 같은 자연친화적 농업을 하려고 생각했어요. 산에서 지내며 자연염색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었구요. 마침 지인의 소개로 영주 폴리텍대학에 신중년 교육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교육을 이수하고는 완전히 이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곳에 천연염색 체험장을 조성해 가족 혹은 단체로 자연도 체험하고 염색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려 준비 중입니다. 원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데다 도전 정신이 강해, 하고자 하는 일은 거침없이 진행하는 성격입니다. (웃음)”- 폴리텍대학 ‘자연염색 인력양성 및 창업과정’을 수료하셨습니다. 원래부터 이 분야 창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계셨는지요.“천연염색에 대해서는 각종 매스컴을 통해 듣고 있었습니다. 가장 처음에는 황토 염색의 효능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쪽 염색을 비롯해 우리 농장에서 자연적으로 자라고 있는 천연물들이 염색 재료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업체 분들을 많이 알고 영업 경험도 많으니 마케팅을 맡으면 될 것이고, 다행히도 폴리텍대학 교수님들이나 염색 부문의 베테랑 동기들이 흔쾌히 전문강사로 와 도움을 주겠다고 해 ‘사업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 적지 않은 나이에 창업에 도전하셨습니다. 지금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이곳을 가족이나 기업체 임직원 자연체험장으로 활용할 것을 검토 중입니다. 소규모 인원은 농장 안에 자체 숙박시설을 꾸미고 있고, 외부 단체 숙박 시설과 협조도 추진 중입니다. 주변이 ‘단양 8경’으로 유명하다 보니 관광과 연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이 자기 공간을 만들어 직접 작물을 심어 키우고, 자연염색까지 배워보고 직접 염색도 해 보는 1박 2일 코스 프로그램을 구상 중입니다. 현재 사업자등록은 ‘단양꽃마중체험장’으로 했는데 현재 80% 가량 준비되었고 내년 봄 정식으로 오픈 할때는 이름도 바꾸고 SNS도 100% 구축할 예정입니다. 염색이 가능한 봄과 여름을 중심으로, 가장 친자연적이고 친환경적인 천연염색 체험농장을 운영하고자 준비 중입니다. 한 회차에 가족 3~4팀 정도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연 회비 15만 원 정도를 낸 15분 정도를 회원으로 확보해 두고 있는데, 연회비만 내면 언제든 오셔서 원하는 작물도 키우고 염색기술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천연염색 수업은 무료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폴리텍이 제게 무료로 가르쳐 주셨으니 저도 그렇게 하는 게 도리 같습니다.(웃음)”송현순 씨가 올해 초 폴리텍대학 수료식에서 수료장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폴리텍대학- 요즘 자영업이 어렵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에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으신 요청사항이 있으신지요.“일전에 단양군청에서 운영했던 ‘친환경 농업대학’ 프로그램에서 교육 받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학장이던 단양 군수께서 ‘해 놓고 원해라. 그러면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저 역시 해 보기도 전에 먼저 손을 내밀지는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제까지 이곳을 준비하면서 모두 자비로 했습니다. 발 품을 팔아 땅도 싸게 마련했고 빈 집을 사 개조하는 등 허투루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대출도 한 푼 받지 않았습니다. 빚의 노예가 되기 싫었습니다. 덕분에 남편과 농장과 숙소, 체험장 등 모든 것 하나 하나를 꾸미느라 고생이 많습니다.(웃음) 정부나 지자체에 대해선 나중에 참가자 교육비 지원 정도는 도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연염색이 사실은 대중화하기에 쉽지만은 않은 분야인 듯 합니다.“그렇습니다. 자연염색이 사라지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나라에서 사양되어 가는 천연 염색을 사업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갖게 됩니다. 천연 염색 분야의 디자인도 더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현재는 자기 옷이나 스카프를 염색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중화가 어렵기는 하겠지만 협업 등을 통해 활로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 처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천연 염색이 최고입니다.”송현순 씨 동기생들이 직접 제작한 자연염색 제품들로 작품전시회를 가졌다.- 창업을 하시는데 정작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돈을 벌려고 이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천연염색처럼 여성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려다 보니 벌써 5년째 친 환경 유기농 재배를 하고 있고, 이를 더욱 키워서 이곳을 찾는 분들이 함께 즐겁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작물 재배와 염색 배우기를 하면서 자신이 키운 작물을 캐 가져가고, 본인이 만든 천연염색 스카프나 옷을 직접 만들어 입는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창업의 보람을 느낄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다른 목표 없이 이 사업에 올인할 계획입니다. 일은 힘들고 어렵지만 친환경과 유기농 농업을 계속 운영하면서, 제가 가꿔온 친환경적인 자연물을 활용해 100세 시대를 함께 사는 분들과 같이 하는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게 제 최고의 목표입니다.” -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인생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 드립니다.“65세를 넘겨 노인을 바라보는 주변 분들 가운데 ‘이 나이에 지금?’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희망보다는 포기와 비관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나이에 무엇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때문에 주춤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남성들에 비해 여성분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많은 듯 보입니다. 저는 몸만 건강하다면 누구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꿈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꿈꾸는 일에 대해서는 먼저 ‘실패’한다는 생각은 접으시고, 일단 그 꿈에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좌우명이나 가훈이 있으신지요.“저는 원래가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입니다. 그래서 항상 ‘나는 할 수 있다. 항상 매일 매일 행복하자’고 다짐합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내가 못할 것이 무엇이냐 생각합니다. 그 어렵다는 누에고치도 이곳에 와 해보니 되더라구요. 나이를 핑계로 무기력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100세 인생 2막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건강을 상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건강해야 이런 일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먹거리도 중요하다고 보고 취나물이나 곰취, 명이나물, 눈개승마 등 친 환경 유기농 작물 재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건강과 웃음을 잃지 마시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항상 자신이 도전하고자 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시기 바랍니다.”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2023-09-14 08:30 조진래 기자

[비바100] 증빙 똑똑하게 챙겨야 세금 쏠쏠하게 아끼죠

(사진출처=게티이미지)자영업을 하다 보면 신용카드 매출전표부터 현금영수증, 세금계산서 등 다양한 증빙을 접하게 되는데. 이 증빙만 잘 보관해도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요기요사장님포털’과 세무 서비스앱 ‘삼쩜삼’의 도움을 받아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자영업 종사자는 매년 5월 소득세를, 분기별로는 부가가치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소득세는 수입에서 일부 지출을 비용 처리한 후 세율을 곱해 계산하게 된다. 부가가치세는 매출세액에서 매입세액을 차감한 후 부가세율을 곱해 세액이 결정된다. 이때 사업자가 쓴 돈을 비용과 매입세액으로 인정받기 위해 ‘적격증빙’이 필요하다. 세법상 적격증빙을 갖추지 않은 지출은 비용과 매입세액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 세액공제 적격증빙 꼼꼼히 체크 소득세법과 부가가치세법에서는 계산서, 세금계산서, 신용카드 매출전표, 현금영수증 네 가지 증빙만이 적격증빙으로 인정된다. 거래명세서와 간이영수증(약식 세금계산서)은 적격증빙에 해당하지 않는다.자영업을 하다보면 계산서나 세금계산서를 발급받는 경우가 잦다. 계산서는 면세사업자가 발급하는 증빙이고 세금계산서는 과세사업자가 발급하는 증빙이다. 식당을 운영한다면 농산물과 같은 식자재(면세)를 구매할 때는 계산서를 발급받고 음료수(과세)를 구매할 때는 세금계산서를 발급받게 된다.세금계산서는 발급 방식에 따라 종이세금계산서와 전자세금계산서로 나뉜다. 종이세금계산서는 수기로 작성해 발급받고 전자세금계산서는 홈택스 전자발급을 통해 발행된다. 만약 거래처로부터 종이세금계산서를 받았다면 반드시 실물 보관 후 세금 신고 시 비용 처리를 해야 한다.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국세청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매출전표를 따로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현금 결제를 하는 경우에도 사업자등록번호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면 영수증을 보관할 필요가 없다. 다만 세금 신고 시 비용 처리가 잘 됐는지 반드시 다시 한번 확인해주세요.고정 거래처에서 주로 사용하는 거래명세서는 거래 내역을 상세히 기록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세법에서 인정하는 적격증빙이 아니다. 따라서 거래명세서를 주고받을 때는 반드시 법적 증빙인 세금계산서와 함께 교부·수취해야 한다. 거래명세서 작성 시에는 공급하는 자, 공급받는 자, 거래일, 인수자, 품목 등을 기재하면 되고, 세금계산서처럼 사장님과 거래처용 총 2부를 작성해 한 장씩 나눠가지면 된다.간이영수증은 과세사업자가 서비스나 물품을 상대방에게 제공한 후 발행하는 ‘약식 세금계산서’다. 소득세법상 사업자라면 계산서를 발행해야 하지만 사업의 규모나 종류에 따라서 계산서 작성 능력이 부족하거나 작성 필요성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공급자와 관련된 ‘필요적 기재사항’만 작성해 간이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간이영수증은 적격증빙이 아니지만 사업과 관련 있고 건당 거래금액이 3만원 이하인 경우 소득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같은 날 동일업체에서 발행한 간이영수증을 여러 장으로 나누어 받은 경우에는 모두 합산한 금액을 1건으로 간주한다. 더불어 부가세법에서는 건당 거래금액이 3만원 이하여도 간이영수증만으로는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전기·가스요금도 부가세 세액공제 대상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가동이 필수지만, 워낙 오른 전기 요금 탓에 에어컨 켜기가 겁난다. 하지만 일반용 전기 요금을 내는 사업자라면, 전기 요금에 부과되는 10% 부가가치세를 매입세액으로 공제받을 수 있다.전기 요금 외에도 가스 요금, 통신 요금 모두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부가가치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사업과 관련한 비용을 지출하고, 앞서 언급한 ‘적격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전기요금의 경우 전기요금 영수증이 바로 적격증빙 자료가 된다. 한전에서는 매월 발행하는 전기요금 청구 및 영수증으로 세금계산서를 대신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에 본인 사업체가 전기 사용자로 등록되어 있다면, 영수증을 받아 전기요금 부가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다만 한전에서 발급한 전기요금 납부통지서를 보면 명의자가 건물주로 되어 있거나 이전 임차인의 명의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먼저 한전에 전기 사용자 명의변경이 가능한지 물어본 후, 가능하다면 그 즉시 본인 명의로 전기 사용자 명의변경을 해야 한다. 이용자 명의 변경은 계약전력 5㎾ 이하 저압고객이라면 한전의 온라인 사이트나, 한전 고객센터(국번 없이 123)로 신청이 가능하다.만일 전기요금 영수증을 분실했다면 사업자등록증 사본 1부를 가지고 관할 한전 지사에 가서 세금계산서 발행 신청을 하면 된다. 기존에 이메일로 청구서를 받은 경우라면, 한전 사이트에서 세금계산서 발행도 가능하며 이 세금계산서로 전기요금 부가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가스요금 또한 전기요금과 마찬가지로 본인 사업체의 명의가 가스 사용자로 등록돼 있다면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전기와 달리 도시가스는 지역별로 공급업체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 사업장에 가스를 공급하는 업체가 어디인지부터 확인해 봐야 한다.일례로 서울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서울도시가스 주식회사의 경우에는 사업자등록증 사본, 고지서 사본, 이메일 주소, 연락처를 우편 또는 팩스로 발송하면 전자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준다.구비서류는 한전과 큰 차이는 없지만 해당 지역 가스공급 업체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가스공급업체 콜센터로 문의해 세금계산서 발급을 위한 구비 서류를 확인한 후 서류를 준비해 세금계산서 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신청이 완료되면 해당 세금계산서는 국세청 홈택스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며 이 세금계산서를 부가가치세 신고 시 매입세액 공제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통신요금 또한 사용자가 사업체 명의로 등록돼 있을 경우 요금 청구서를 세금계산서로 사용할 수 있고 부가가치세 신고 시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금계산서 신청은 사업자가 이용하는 통신사 고객센터로 하면 된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9-13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양향자 의원 "기로에 선 韓 경제, 과학·실용정치로 도약 이루겠다"

p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지금 대한민국은 추락과 도약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정치는 도약의 기회를 걷어차고 추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어요.”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이 한국 정치의 현실에 대해 내뱉은 일갈이다. 양 의원은 최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영 갈등, 포퓰리즘 등에 따라 사회 분열이 극심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 정치는 희망이 아닌 절망 뿐이다”라며 혹평했다.그러면서 “가장 큰 원인은 양당 정치체제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라며 한국의희망 창당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의희망은 ‘이제는, 건너가자!’라는 슬로건과 이념을 넘어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용 정치란 대명제를 전면에 걸고 지난달 28일 출범한 신당이다.양 의원이 말하는 실용 정치의 중심에는 과학과 기술이 있다. 그는 국회의 유일무이한 반도체 전문가로, 산업현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정치에 과학과 기술을 접목시키겠다는 시도의 뿌리다.그는 “오늘날 노동은 과거에 어머니들이 미싱을 돌리던 그런 노동이 아니라 과학 기술을 이용한 완전히 패러다임이 전환된 노동”이라고 성격을 규정한 뒤 “그런데도 정치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을 반복하고 있다. 이제 창조적인 관점으로 넘어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과학 정치의 첫 단추로 첨단 기술을 통한 부패 차단을 지목했다. 양 의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각 정당이 갖고 있는 예산을 공개하는 투명 정당 플랫폼을 만들어 예산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면 부패가 사라질 것”이라며 “도덕적 해이의 틈을 주지 않는 시스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 만큼 한국의희망부터 이를 실행해 투명사회를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직접 민주주의’에 한 발자국 다가가겠다고도 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간접 민주주의 사회다. 간접 민주주의는 국민의 정치적 뜻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등 대표를 선출해 간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발전하는 블록체인, IT 기술을 통해 전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면 각종 부작용은 물론 선거 등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예를 들어 국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리얼타임으로 정치적 의사를 묻고 답할 수 있다”면서 “방화벽 등 시스템, 이런 점이 문제였는데 우리 기술이 발전하며 이런 부분들을 해결 가능하다는 게 증명됐다”고 설명했다.이를 실행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양 정당이 익숙한 것을 버려야 하는 데, 버리지 못한다”며 “(결국)기득권과의 싸움”이라고 정의했다.실제로 한국의희망은 블록체인 기술을 선거에 접목시키기 위해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기업에 대한 규제도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기업 중 100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단 둘 뿐이다. 2030년까지 적어도 5개의 100조 기업을 만든 뒤, 2050년까지는 1000조원 규모의 기업을 하나 만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반도체, 배터리뿐만 아니라 바이오, 2차 전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조 기업이 나오려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그는 “1000조 기업이 나온 국가가 되면 누구도 건들 수 없는 기술 패권 국가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현 시대에는 기술이 국방, 외교와 밀접한 연관이 됐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의희망은 과학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리더를 교육하는 ‘정치학교’를 설립했다. 다음달 5일 개교하는 정치학교는 100명 가량의 수강생을 받아 정치에 대해 교육한다.양 의원은 정치 학교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교육을 받지 않고 들어오는 곳은 정치가 유일하다”며 “기업도 신입사원이 오면 OT를 받는데 정계는 새롭게 들어오면 교육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심지어 4년간 공부를 하지 않아서 국민의 수준보다 훨씬 낮아져 있다”며 “정당은 이미 대통령만 만들면 되는 대통령 제조기”라고 날 선 비판을 덧붙였다.양 의원은 ‘한국의희망’이 이름과 같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한다.그는 “이제는 건너가자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새로운 정당에 희망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드리는 한국의 희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장정리=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09-12 06:46 전화평 기자

[비바100] 양향자 의원 "K-칩스법 시즌2로 더 많은 기업이 초격차 기술 갖도록"

양향자 의원이 글로벌 반도체 설계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투자와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 파운드리를 방문했지 않습니까? 왜 굳이 삼성전자를 찾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바로 대만 TSMC가 중국 침공에 대한 리스크를 쥐고 있다 보니, (만약)TSMC가 위험에 처할 경우 차선책으로 쓸 수 있는 곳으로 삼성을 지목한 것입니다. 미국 내 공장을 짓는 것도 이런 리스크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이고요.”바야흐로 ‘반도체 만사시대’, 브릿지경제는 우리 기업들의 현주소와 향후 생존경쟁력 등에 대해 국회에서 반도체 전문가 혹은 해결사로 통하는 양향자(한국의희망) 의원을 만났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회사 최초의 여성 상무라는 상징성도 보유했다. 주요 의정활동 중에도 한국의 반도체 특별법인 ‘K-칩스법’을 발의하며 반도체 전문가로서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현재 글로벌 반도체시장은 패권 확보를 위한 각국 및 기업들의 치열한 전장터가 된지 오래다. 일각에서는 칩워(반도체 전쟁, Chip War)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워 반도체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을 신(新)냉전시대의 서막을 여는 핵심 이데올로기란 평가까지 내놓고 있다. 결국 반도체 경쟁의 승자가 다음 세대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조건의 ‘0’ 순위가 됐다.칩워에서 특히 중요시되는 부분은 생산이다. 과거 설계 기술이 칩 패권의 핵심이었다면, 초미세공정 및 패키징 기술 발전에 따라 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단위의 칩을 양산할 수 있는 생산 기술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한국은 7나노 이하 선단공정이 가능한 세계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삼성전자 보유국이다. 대만 TSMC보다 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메모리 반도체를 통해 쌓은 제조 노하우를 통해 턱 밑까지 따라잡았다.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양향자 의원은 기자가 자리에 앉자마자 메모리와 시스템 양쪽에 대한 전폭적인 생산시설 지원이 절실하다는 일성부터 터뜨렸다. 바로 이 분야가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최강이고, 향후 나아갈 미래이기 때문이다.양 의원은 “우리는 메모리를 하면서 반도체 제조 기술 기반도 갖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생산 기술 부문에서 확실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다만, 생산 능력이 최대 강점이라면 설계는 K-반도체의 최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특히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양향자 의원실에 따르면 국가별 팹리스 시장 점유율은 1위 미국이 68%, 2위 대만이 21%, 3위 중국이 9%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단 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세계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시장 지형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서도 전세계 주요 6개국 중 한국이 3.3%의 점유율을 올리며 꼴찌다. 1위 미국(54.5%)의 16분의 1 수준, 5위 중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양 의원은 “국내 팹리스 기업들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규모나 보유 기술 측면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당장 등장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인재 양성이다. 현재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는 미국이 6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반도체 기술력을 올리는 중국이 5만2000명, 인도가 3만5000명 규모다. TSMC를 보유한 대만은 1만명, 일본은 4000명 수준이다. 한국은 현재 7000명의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지만 이들 대부분이 메모리 반도체 엔지니어다. 사실상 시스템 칩 설계 기술자가 없는 셈이다.파운드리 인재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TSMC의 RD(연구개발) 센터 인력(추정치)이 6만명인데 비해 삼성 파운드리는 2만명에 불과하다.그는 “한국은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 선수로 뛰어야 할 인재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우리나라는 해외에 취업비자를 쉽게 줘 인재를 수출한다. 바로 이 부분이 그나마 부족한 인재를 더 밖으로 나가라고 하는 꼴”이라고 지목했다.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후공정 분야에 대한 강화도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현재 글로벌 패키징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 후공정 전문 업체인 OSAT 세계 상위 10권 기업 중 한국 기업은 단 하나도 없다. 후공정 왕국 대만은 6개의 상위 10개 OSAT를 보유했다. 대만은 설계-전공정(파운드리)-후공정(OSAT)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완벽하게 구축한 것이다. 이처럼 한국의 패키징 업계는 생태계조차 구축하지 못했지만 이번 반도체 특화단지 추가 선정에서 패키징은 선택되지 못했다.양 의원은 “다음 특화단지 선정에서는 글로벌 패키징 기업 유치 및 국내 패키징 기업 육성이 가능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K-칩스법 시즌2’도 준비 중이다. K-칩스법 시즌2는 △전략기술보유자의 전략기술 유출 및 침해 시 근로자 해고 허용 △특화단지 조성·운영에 필요한 비용의 보조율 인상 허용 △특화단지 용적률 450% 상향 등 업계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내용을 담았다.양 의원은 “K-칩스법의 통과로 반도체 업계 내 시설투자가 59%, 56조7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K-칩스법 시즌2를 통해 더 많은 기업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세상에 없는 기술을 개발하기는 힘들다. 한 마디로 추격은 쉽지만 선도는 어렵다”면서 “칩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국 초격차 기술 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보다 전략적인 투자와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장정리=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09-12 06:45 전화평 기자

[비바100] 일이 인생의 전부? NO!, 워라밸 중시하는 MZ세대 김예림 변호사

책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예림 변호사.통계청에 따르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청년은 2021년 기준 45.4%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29.1%에서 10년 새 16.3%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일이 우선인 청년은 같은 기간 59.7%에서 33.7%로 26% 포인트 급격하게 줄며 처음으로 워라밸 선호 청년에게 다수 자리를 내줬다. 일이 인생의 전부라 생각하는 청년이 10년 새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과거 청년들이 일을 통해 자아실현과 입신양명을 꾀했다면, 지금 청년들은 일보다 가정에서 삶의 이유와 행복을 찾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일과 삶의 균형. MZ세대의 특징인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을 중시하는 것은 이제 변호사도 예외가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되 적절한 삶의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는 것이다.회의실에서 포즈를 취한 김예림 변호사.하루종일 일에만 매달릴 것 같은 변호사지만, 워라밸을 실천하면서 독립된 법무법인인 ‘심목’을 운영하고 있는 MZ세대 김예림 변호사를 만나봤다.재개발 재건축 전문 86년생 MZ세대 김예림 변호사는 “추구하고 싶은 삶은 ‘밸런스가 맞는 삶’입니다. 이제 변호사로 활동한지 약 10년이 된 상황에서 그동안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부동산과 재개발·재건축 사건에 매달렸고 사건이 밀려와 업무 부담이 많았지만 이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싶어졌다”고 말문을 텄다.특히 최근에 독립된 법무법인을 만들면서 부동산과 재개발·재건축 분야 내에서 업무영역을 넓혀가다 보니 업무 부담이 커서 육체적·정신적으로 압박이 많았던 그녀는 앞으로는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업무 처리 효율성을 높여 업무와 여가 사이에 밸런스를 맞추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흔히들 변호사라면 어려서부터 영특한 아이를 떠올리지만 그녀의 어린시절 삶은 특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지극히 평범한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회고한다.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 인기가 꽤 많은 아이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질이 변호사로서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그 이유에 대해 김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필요한 능력은 기본적으로 법률지식을 토대로 한 업무 처리 능력이겠지만 사람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업인 만큼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기도 하다”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익숙해 변호사로서 활동할 때에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도움도 많이 받는다”고 설명한다. 또 이런 이유로 지금도 각자의 전문분야를 살려 협력해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그렇다면 그녀는 어떻게 변호사가 됐을까?“변호사를 꿈꾸게 된 것에 특별한 계기는 없이 다만, 자율성이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다가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평범하게 답변했다.그런데 변호사가 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험난했고, 또 변호사가 되고 나서도 업무가 녹록치 않아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처음으로 변호사가 돼서 일하게 된 곳은 부동산 전문 로펌이었는데 특히 재개발·재건축 사건이 많은 곳이었다”면서, “제가 약 10년 정도 이 분야에 종사했는데 재개발·재건축 전문 변호사로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재개발·재건축 분야가 특수한 지식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고 쉽게 접근하기도 어려운 점이 있어 재개발·재건축을 전문분야로 삼는 변호사가 많지는 않았다”라고 말한다. 김 변호사가 재개발·재건축 전문 변호사로 등록할 때만 하더라도 수만명의 변호사 중 70명만이 재개발·재건축 전문 변호사로 등록돼 있는 실정이었다는 것이다.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김예림 변호사.그런데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투명하고 전문적인 사업진행을 원하는 조합원들 수요가 많다 보니 인맥 등으로 영업을 하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전문성과 실력을 갖추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전문 변호사를 찾는 사례가 많아졌다. 일종의 틈새시장이 생겨났던 것이다.그녀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다 보니 재개발·재건축 입주권 분야에 특별히 전문성이 있는 점 때문에 찾는 분들이 많다”며 시장이 확대돼 일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차제에 독립법인을 차려 업무영역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일도 늘어났지만, 자신만의 워라밸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다.로펌 소속으로 재개발 재건축 전문 변호사로 일하던 중 내 회사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개발·재건축 전문 법무법인을 만들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피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법무법인으로 독립한 이후로는 각종 분야의 실력있는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협력체계가 공고하게 마련돼 부동산에 관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하는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설명한다. “업무 영역이 상당히 확장됐고 변호사이지만 법률에만 국한해 일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그녀는 “로펌에 소속돼 있으면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그러나 법무법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협력업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법률부터 정비사업이나 개발사업 PM 업무, 분양, 시행, 투자, 토지보상 등 다양한 컨설팅 업무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다른 로펌에 있을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정신적으로 휴식을 하는 기회를 많이 갖고있다고 한다. 내 일을 즐겁게 하고 있는 것이 ‘워라밸’을 실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이밖에도 재개발 재건축 전문 법무법인에 사건을 맡기면 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동산과 관련된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전문성을 강조한다.“예를 들어 토지보상컨설팅을 하더라도 기존 법무법인에서는 법적 절차만 대리해 손실보상금 증액을 도왔다면 우리 법무법인의 경우에는 법적 절차를 토대로 절세 플랜부터 투자나 개발 컨설팅까지 진행해 수요자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선별된 전문가들과 협업체계가 구축돼 있으니 일의 과정이나 결과가 훨씬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그렇다면 그녀가 만들고 싶은 회사는 어떤 모습일까?“우리 법무법인에 오면 모든 부동산 문제에 적절한 해결책이 있다는 신뢰를 주고 싶다”고 강조한다. 또 “분쟁이나 문제가 생긴 후에 이를 소송 등으로 해결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분쟁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컨설팅 업무를 적절히 제공할 수 있는 법무법인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이런 것들이 가능하려면 실력과 전문성이 검증된 전문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독립적인 법무법인 운영을 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고 전문성 추구를 우선 강조했다.김 변호사는 언론에 자주 인용되는 전문 변호사인 만큼 유명세도 타고있다. “처음 언론에 소개될 때는 부동산 전문 프로그램에서 5분 정도 부동산 법률 관련 문제를 짚고 넘어가는 출연을 했는데 유명세를 타면서, 점차 부동산과 재개발·재건축 관련된 문의를 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특히 이슈가 있을 때는 의견을 물어오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녀는 “항상 질문을 통해 최근 부동산 이슈를 따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단순히 법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의 다양한 분야에 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장점을 말한다.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가끔 특이한 사건과 관련 취재요청을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실향민 간척사업에 관한 일이었다. 간척사업을 진행하면 조성된 간척사업지를 공급해준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간척사업을 진행했는데 막상 간척사업지가 조성이 되고 보니 이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던 사건의 경우가 있었다. 몇십년이 흐른 후 당시 간척사업에 참여했던 분이 언론에 출연한 내게 오랫동안 보관한 자료를 가지고 상담을 오셨다. 결국 오래된 사건이라 객관적으로 기사화되지는 못했지만 언론과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일이다.업무 시간에는 맡은 바 임무를 누구보다 성실히 수행하고 퇴근 후에는 자신만의 라이프를 즐기며 조직에 소속돼 있기 보다는 내 회사를 차려 내가 꿈꾸는 회사를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MZ세대 변호사. 김예림 변호사의 인터뷰를 마친 후의 소감이다. 워라밸을 즐기면서도 똑부러지게 일을 처리하는 MZ세대 변호사, 김예림 변호사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궁금졌다.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2023-09-11 07:00 장원석 기자

[비바100] "폐배터리 필름 옷감으로 부활하다"

폐배터리 분리막을 통해 제작되는 재활용 소재 텍스닉 브로셔 이미지.(사진=라잇루트)패션업계에 ESG 열풍이 불고 있다. 탄소 중립을 실현하려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패션업계 역시 각종 섬유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섬유산업은 인간 생존에 필수 산업이지만 국내 탄소배출량의 10%,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의 35% 가량을 차지하는 오염산업으로 분류된다. 패션업계에서 ESG 경영 행보를 강화하는 이유다.이에 스타트업 라잇루트가 패션업계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라잇루트가 시대적 흐름과 기업이 원하는 가성비에 맞는 의류, 가방 등 소재를 생산하기 때문이다.신민정 라잇루트 대표.(사진=라잇루트)신민정 라잇루트 대표는 “라잇루트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섬유 소재를 개발하는 업사이클 기업”이라며 “정확히는 이차전치 분리막으로 고기능성 소재를 만든다”고 설명했다.라잇루트는 폐배터리 분리막(필름)을 활용해 의류, 가방 등 소재를 만드는 기업이다. 신 대표가 분리막과 기능성 소재가 비슷한 구조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해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 이 공정을 거친 섬유는 텍스닉(TEXNIC)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세계 최고의 IT 전시회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라잇루트의 기술이 전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신 대표는 “산업용에서 섬유소재로 다시 사용하기 위해 분리막과 섬유를 결합시키는 게 관건”이었다며 “몇몇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해 고어텍스와 같은 기능성 원단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신 대표의 말처럼 섬유와 분리막은 쉽게 결합되지 않는다. 폐배터리 분리막 표면이 매끄러워 섬유와 쉽게 합쳐지지 않는 것이다. 라잇루트는 이를 위해 분리막의 표면을 가공해 거칠게 만들며 섬유와 분리막을 완벽히 결합했다.온도도 문제였다. 일반적인 섬유는 소재간 결합을 위해 15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분리막은 120도에서 경화된다. 저온에서 결합을 시키는 게 관건인 셈이다. 신 대표는 낮은 온도에서 섬유와 분리막이 잘 결합되는 저온 접착 기술을 개발하며 문제를 해결했다.폐배터리 재활용.(사진=iStock)신 대표는 “텍스닉 이전에 진행했던 사업이 의류 쪽이다 보니 소재에 대한 지식은 갖고 있었다”며 “폐배터리 관련 지식은 인터넷 검색을 하며 찾아보고, 실험하며 부딪혔다”고 밝혔다.텍스닉은 환경과 가격 모두 생각한 가성비 소재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친환경 제품은 높은 원가로 인해 판매가도 함께 높다. 재활용 소재가 △수거 △선별 △세척 △공정 등 과정을 거치며 가격 역시 상승하기 때문이다. 텍스닉은 몇몇 과정을 줄이며 원가를 대폭 절감했다.신 대표는 “2차 전지가 제조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분리막으로 제작을 하는 데, 분리막 구조를 그대로 보존해 별도 처리를 하지 않더라도 투습, 방습, 방풍 기능을 제공한다”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 같은 기업이 라잇루트에 분리막을 제공할 때도 원하는 규격에 맞춰줘서 일반 폐기물 업체처럼 수거, 선별 과정들도 건너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ESG가 수익성이 없다고 평가되는 시기도 있었으나 최근 전세계에서 환경을 위한 정책이 매년 나오고 있는 만큼 친환경 재활용 소재로의 전환은 시장의 흐름”이라고 덧붙였다.현재 2차 전지 분리막으로 소재를 만드는 곳은 라잇루트가 유일하다. 폐배터리 시장이 성장할수록 라잇루트의 경쟁력도 함께 오르는 셈이다. 폐배터리 추출 기술이 발전할수록 원가가 절감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4000억원 규모였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30년 12조원, 2050년 6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텍스닉 소재 구조를 3D로 구현한 이미지.(사진=라잇루트)신 대표는 “원재료 조달은 걱정이 없을 정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라잇루트가 2차 전지 분리막을 다 재활용하려면 거의 몇 조 가치의 기업이 돼야 가능한 일이다. 그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공장이었다. 소재가 개발되며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렀지만 이를 양산할 수 있는 시설이 없던 것이다. 결정적으로 분리막과 섬유의 저온접착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는 기계가 없었다. 지난 2년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기계 개발에 주력한 이유다.현재 라잇루트은 누적 투자금액 25억원이다. 스타트업 라운드는 프리시리즈A다. 내년 상반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면 다음 라운드 투자를 준비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현재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함께 다음 라운드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4월에는 삼성물산의 ‘빈폴골프’가 라잇루트의 텍스닉을 활용해 골프 가방을 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필요한 기능은 전부 갖추면서도 소재 무게가 가벼워 공장 작업 효율을 높였다. 6월에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제로그램’의 제품에도 텍스닉이 사용됐다.텍스닉 소재로 제작된 빈폴골프 제품 라인.(사진=라잇루트)최근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와 컨택 중이다. 발렌시아가가 재활용 소재를 모색하던 중 텍스택을 접한 것이다. 국내 기업 중 발렌시아가의 재활용 소재 파이널 리스트에 올라간 것은 라잇루트가 유일하다. 현재는 채택을 기다리는 상황이다.신 대표는 2021년 택스닉이 론칭한 이후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책임감’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그는 “이전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착을 많이 했던 사람이었다. 이전 사업은 투자를 받을 생각도 없었다”며 “코로나 시기에 팀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상황을 접하다 보니 회사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아울러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임직원들에게 책임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라잇루트는 오는 15일 택스닉 등 소재의 대량 양산을 시작한다. 빈폴, 제로그램 등 기업과 협업하며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그는 “글로벌 넘버 1 업사이클 섬유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5년 후에는 폐배터리 분리막만이 아니라 다양한 섬유 소재를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패션 업계에서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해야 되는 게 필수가 되면서 니즈들이 많을 텐데 이런 것들을 충족시켜주는 ESG 파트너로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이어 “패션 외에도 시트 등에 사용되는 자동차 소재 산업까지 확장해 전반적인 산업에서 라잇루트의 소재가 사용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한편 라잇루트는 텍스닉 소재 출시 기념 오프라인 쇼룸 ‘Break the norm’을 다음달 16일부터 3주간 성수동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09-11 07:00 전화평 기자

[비바100] ‘문화 마케팅’ 나서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스타벅스 광복절 MD 2종(자개 코스터, 자개함)과 텀블러. (사진=스타벅스 코리아)“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판다.”이른바 ‘빅테크 기업은 기술을 팔지만 스타벅스는 문화를 판다’는 이 슬로건은 미국 외식 문화를 대표하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오늘날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게 한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었다.스타벅스는 문화 마케팅을 통해 전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계인들이 스타벅스 매장에서 큰 고민 없이 메뉴를 즐기는 모습은 한번 인식된 브랜드 이미지가 얼마나 크고 오래 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에서 스타벅스의 문화마케팅을 케이스 스터디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이와 같은 문화 마케팅이 최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유행하고 있다.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광복 78주년을 맞아 한국의 전통 요소를 디자인 소재로 활용한 광복절 MD를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공예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자개공예 전문가와 손잡고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해당 상품들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자개를 활용한 디자인의 광복절 MD 2종(자개 코스터, 자개함)과 텀블러로 구성됐다. 광복절 기념 MD 상품 출시와 더불어 스타벅스는 올해도 우리나라 독립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이어간다.스타벅스는 지난 삼일절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인 ‘유지필성(有志必成,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 유물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데 이어 이번 광복절에도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인 ‘지성감천(至誠感天, 지극한 정성이면 하늘을 감동시킨다)’ 유물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부터 10년 동안 광복절, 삼일절 MD 상품을 한정 판매하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독립문화유산 보호 및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기금으로 후원하고 있다.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왼쪽)과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오른쪽)이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특별전시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네시스BBQ)제너시스BBQ도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문화 마케팅을 선도하고 있다. BBQ는 지난달 17일 광복절을 맞아 ‘경성 피스톨’로 이름을 떨친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 특별전시회를 후원·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 전시는 제너시스BBQ의 후원아래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1층 원형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사단법인 김상옥의사기념사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이번 특별전이 김상옥 의사뿐 아니라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순국선열 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후손들이 김상옥 의사의 희생에 대한 감사함과 뜻을 되새길 수 있도록 기념사업회가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할리스는 지난달 3일 ‘2023 국제 스페셜 뮤직amp;아트 페스티벌’에 커피차를 후원했다.(사진=할리스커피)할리스 커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문화예술 축제 ‘2023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 커피차를 후원하며 문화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할리스는 지난달 3일 할리스 커피차 ‘무빙 딜라이트’를 페스티벌이 진행 중인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앞 광장에서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멘토, 자원봉사자 등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및 음료를 제공했다. 이번 커피차 후원은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포용을 지원하고 장애인 예술 분야 저변 확대를 응원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은 국내외 발달장애인들에게 예술에 대한 도전과 열정을 장려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세계 유일의 국제 발달장애인 문화축제다.올해 페스티벌은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대학교 일원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돼, 전 세계에서 모인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와 메이트, 저명한 국내 교수진으로 구성된 멘토단,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해 공연을 비롯해 음악 레슨, 전시, 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즐겼다.할리스 관계자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에 할리스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할리스는 앞으로도 장애인 예술의 저변 확대를 응원하고, 예술로 하나 되는 문화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훌랄라 그룹 김병갑 회장과 김 회장의 인생시집 ‘불꽃인생’ 표지. (사진=훌랄라 그룹)북 콘서트를 여는 기업도 있다. 외식문화기업을 표방하는 훌랄라 그룹 김병갑 회장은 최근 인생시집 ‘불꽃인생’을 출간하고, 오는 8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시집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월드비전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시집에는 사업의 목적이 ‘국가 발전과 인류애를 실천하는 것’이라는 김 회장 삶의 철학이 담겨있다. 또한 100편의 시 곳곳에 19세기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30편이 수록돼 있다.김 회장은 책을 통해 청년, 가족창업자, 여성창업자, 업종전환 창업자 등 생계형 창업자는 누구든지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임을 약속했다.프랜차이즈 업계의 문화 마케팅은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돼, 지역 특산품 판매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경제를 활성화하여 지역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주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사례다.이번 축제에는 ‘치맥의 성지 대구에서, 다시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교촌치킨, 치맥킹 등 80여 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참가해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고 중소상공인들의 제품을 알리는 데 한몫 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축제에 참가한 한 시민은 “대구는 유독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기업이 많은데다 대구 경북 지역은 양계농가와 육가공업체도 많아서 매년 열리는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문화 마케팅은 향후 더욱 확산 돼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고객들은 단순히 맛과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브랜드 이미지를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와 맥도널드가 미국식 외식문화를 전 세계로 퍼뜨렸듯이 K-푸드, K-프랜차이즈 문화를 글로벌화 하기 위한 전략이 되는 문화 마케팅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3-09-06 07:05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폴더블폰 열풍…디스플레이는 어떻게 접힐까?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5(왼쪽)와 Z플립5(오른쪽).(사진=삼성전자)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폴더블폰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980만대로 전년 출하량인 1280만대보다 55%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0.7%에 불과했던 폴더블폰 점유율은 2022년 1.1%로 올랐으며 올해 약 1.7%가 예상된다. 폴더블폰의 가격 인하와 디자인 개선 등을 이유로 2027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5%를 넘어설 전망이다.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한정할 시 폴더블폰의 출하량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출하량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시장 주류로 자리잡은 한국, 미국 등 국가에서 폴더블폰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유다.이에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기존 평평하고 딱딱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넘어 접히고, 말리고, 휘어지는 등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LG디스플레이 중소형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사진=LG디스플레이)◇유연한 디스플레이, OLED만이 가능하다휘어지고 구부러지는 등 유연한 모습이 특징인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이다. OLED는 유기물 내에서 결합을 통해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자체적으로 빛을 내지 못해, 광원인 백라이트를 함께 탑재한 LCD 대비 디스플레이가 얇은 이유다. 이런 OLED의 성질을 이용해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셈이다.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는 단단한 유리가 아닌 유연한 플라스틱이나 금속 박막이 기판으로 사용된다. 디스플레이의 기능이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구부릴 수 있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언브레이커블-커브드-벤디드-폴더블-롤러블-스트레처블 순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현재는 폴더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접을 수 있어 휴대성이 높고, 펼치면 큰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현재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접목되며 시장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디스플레이다.이 같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성능은 ‘곡률’이다. 곡률은 접을 수 있는 정도를 뜻하며, 완제품 두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 소재 UTG(초박막강화유리).(사진=삼성디스플레이)◇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 핵심 ‘응력’·‘점착제’·‘커버 윈도우’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우수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먼저 ‘응력’을 최소화해야 한다. 응력은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 때, 접어지는 부분에서 가해지는 힘을 뜻한다. 응력으로부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두께를 줄이고 적층 구조 최적 설계를 통해 가해지는 응력을 최소화해야 한다.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물체가 휘어질 때 받는 저항은 두께가 얇아질수록 낮아진다”며 “우리가 두꺼운 책을 접는 것보다 얇은 책을 접는 것이 더 쉬운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역시 가해지는 응력을 낮추기 위해 외장형 기능성 모듈 부품인 터치센서, 편광판 등을 물리적으로 부착하는 것보다 디스플레이 패널에 내장하는 방식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폴더블 성능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폴더블은 접었다 펴기를 반복할 때 원형으로 복원돼야 한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이루고 있는 층간 결합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패널의 층과 층은 ‘점착제’라고 불리는 소재로 붙어 있다. 접착제와 달리 붙였다 떼어내도 다시 붙일 수 있는 특성을 가진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마치 포스트잇처럼 떼었다 붙이기를 반복할 수 있는 개념”이라며 “재질은 껌이나 슬라임과 같은 느낌을 떠올리면 비슷하다”고 전했다.단, 폴더블 OLED는 일반적인 OLED나 플렉시블 OLED와 달리 더 특성이 좋은 점착제가 필요하다. 물리적인 움직임이 훨씬 많고, 큰 탓이다. 현재 폴더블 OLED에는 PSA라는 점착제가 사용된다. PSA는 손가락 등의 가벼운 압력에 의해서도 쉽게 피착물에 붙일 수 있는 고형화되지 않은 반유동적 성질의 물질을 의미한다.커버 윈도우로는 ‘UTG(Ultra Thin Glass, 초박막강화유리)가 활용된다. 커버 윈도우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역할과 디스플레이 이미지가 선명하게 전달되는 기능을 수행한다. 투명한 유리처럼 높은 투과율을 필요로 하며, 흠집이 적어야 하기에 높은 내구성이 필요한 것이다. UTG는 이런 특성들을 만족하는 소재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2·Z폴드2부터 UTG를 사용해왔으며,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UTG 소재가 탑재된 폴더블폰을 신제품으로 내놓고 있다.UTG를 사용하기 이전에는 CPI(Colorless Polyimide,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소재를 활용했다. 다만 CPI 소재가 스크래치에 취약해 힌지(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어 UTG가 시장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두께에서는 아직 CPI가 우세를 점하고 있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CPI 필름을 하드 코팅으로 경도를 올리는 동시에 주름을 없애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이제 시장에 진입한 초기 단계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성숙도를 높이는 과정”이라며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따라 미래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다양한 확장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 기기들을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09-04 07:05 전화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