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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요양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 김태성 대표 "요양보호사에 감사하는 분위기 절실"

요양서비스 스타트업인 케어링의 김태성 대표국내에서도 최근 요양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편집장 출신으로 30년 넘게 국내외 저명 인사들을 인터뷰해 온 ‘인물 스토리텔러’ 이필재 작가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요양서비스 스타트업인 케어링의 김태성 대표를 인터뷰한 글을 올려 주목을 끈다. 국내 독보적 1위 기업을 이끄는 김 대표는 요양 서비스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낙관하면서도, 요양보호사에 감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1대 1 요양 서비스… 독보적 국내 1위 기업 케어링은 국내 요양 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그런데도 점유율은 2%에도 못 미친다. 95%가 개인사업자들일 정도로 시장이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의외로 긍정적이다. 물정도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철수하는 기업들도 많지만, 그만큼 전국에서 좋은 방문요양·주간보호 센터장들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김 대표는 “케어링은 IT(정보기술) 쪽에 종사했던 사람과 요양업을 10년 이상 한, 말하자면 ‘요양에 진심인’ 사람이 팀을 이뤄 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랜차이즈나 중개만 하는 다른 요양 서비스 업체들과 달리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보호센터 21곳, 방문요양센터 19곳 등 전국에 모두 46개 기관을 직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직영으로 운영해야 어르신들에 대한 직접 관리가 가능하다”며 “직영이 아니면 서비스 퀄리티 컨트롤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소속 요양보호사 수는 약 1만 명이며, 누적으로는 1만 5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요양 서비스 이용자 수는 약 1만 2000명이라고 전했다. 거의 1 대 1로 요양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요양업 종사자에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 필요”  ‘대한민국에 요양 인프라를 구축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돌봄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케어링의 슬로건이다. 전국적으로 차별 없는 노인 돌봄을 통합요양 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요양 인프라’는 주간보호·방문요양 외에 복지용구, 레지던스(스테이), 요양보호사 교육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시니어 산업의 인프라 구축은 케어링의 원대한 비전이다.김 대표는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요양보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요양보호사에 대한 경제적 처우개선과 함께 심리적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는 요양보호사를 ‘하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꼬집으면서 “요양업 종사자들에게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이분들이 감사한 존재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또 IT에 기반한 헬스 케어를 잘 발전시키면 우리 요양 서비스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흔한 ‘앱’ 하나 없는 회사면서도 ‘시니어 테크 스타트 업’을 표방하는 이유다. 어르신 관리의 솔루션 고도화를 목표로 삼는 그는 “어르신과 요양보호사 관리를 시스템화해 관리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것이, 우리처럼 고령사회화하는 나라에는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요양보호사, 공급 부족 불 보듯…  2019년에 설립된 케어링은 2년 반 만에 350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1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달성해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이 됐다. 2월에는 400억 원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1200억 원이다. 설립 이래 매년 두 배 수준으로 매출이 성장 중이다.케어링은 ‘어시스턴트 리빙 유닛’이라는 주거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버 타운과 요양원의 중간 성격이다. 케어가 필요하지만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 어르신을 위한 주거 형태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1·2인 실 중심의 ‘케어링 스테이’와 건강이 더 안 좋은 어르신을 위한 1·2인 실 중심의 요양원 ‘케어링 빌리지’가 있다.김 대표는 요양 종사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을 묻는 질문에 “스킬 보다도, 이용자인 어르신과 보호자에 대한 애틋하고 진실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요양보호사 수가 양적으로 부족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점점 부족해질 것”이라며 “베이비 붐 세대가 이제 케어 받아야 할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그래서 일본처럼 우리도 이제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해 방치되거나 요양원에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외국 요양보호사가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3년 이상 요양보호사로 종사하면 영주권을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 최대한 늦게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 기업가로서의 비전이라고 밝혔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19 08:18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은퇴 전 손쉬운 창업…무인 매장, 물건·공간·서비스 뭐든 판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일은 덜하고 돈은 짭짤하게 버는 것’이다. 최근 ‘무인점포’가 각광 받는 이유다. 도난·파손의 태생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비용과 유지·관리 비용이 장점이다. 은퇴 전 창업도 가능해 ‘투 잡형 창업’으로 인기가 많다. 문구점부터 편의점, 코인노래방, 아이스크림 가게, 카페까지 업태도 다양하다.  ◇ 은퇴 전후 소자본 창업 가능무인점포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매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도 되니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이 적게 든다. 무엇보다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재택 및 육아 병행할 수도 있다. 인건비 부담이 거의 없으니 고정비용이 적고, 키오스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니 효율성과 수익률도 높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 소비층의 연령대가 낮고 무인 영업이다 보니 도난 방지가 난제다. CCTV 등 자체 보안 시스템이 필수다. 기물파손 우려도 있다. 비상 상황에서 즉각 대응이 어렵다는 점도 과제다.무인점포지만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직접 매장에 나가 점포 관리를 해야 한다. 상품 진열부터 재고 정리, 유통기한 점검 등이 필요해서다. 특히 매장의 청결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자녀들이 은퇴한 부모들의 노후 생활을 위해 점포를 차려주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시간적 여유 속에 적당한 근로 활동이 더해져 노후 건강에도 좋다는 평가다.◇ 무인 판매점가장 일반적인 무인점포는 무인 판매점이다. 문구점, 아이스크림 할인점, 반려동물 용품점, 밀키트점, 라면 편의점, 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무인문구점은 학교나 주거단지, 상업지구 주변에 많다. 10평 기준에 3000만 원대 창업 비용이 소요된다. 월 매출은 300만 원에서 15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월세와 관리비 등 고정 지출을 제하면 수익률은 40~45% 정도다.아이스크림 할인점은 10평 기준 창업비용이 2000만 원 정도다. 매출은 월 2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다양하다. 마진율은 20% 정도다. 여름 매출이 많지만 24시간 냉동시설을 돌려야 해 전기료 부담이 적지 않다. 반려용품점은 사료나 간식, 장난감에 의류까지 팔아 마진율이 30%로 꽤 높다. 10평 기준 2000만 원 정도면 창업할 수 있다. 매출은 월 200만 원에서 1000만 원 수준이다. 연계 부대사업도 가능하다.밀키트 판매점은 10~20평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10평 기준 2000만 원 정도의 초기비용에 월 매출은 2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다. 수익률은 30~40% 정도다. 유통기한 관리가 관건이다. 24시간 카페는 10평 규모에 2500만 원 정도면 창업할 수 있다. 자판기 카페는 3000만 원 정도, 로봇 카페는 1억 원 수준이다. 월 매출은 입지에 따라 100만~300만 원에서 1000만 원대 까지 가능하다.◇ 공간 임대업최근 맞춤형 점포로 각광을 받는 것이 ‘공간 임대업’이다. 특별한 파티나 소규모 이벤트에 공간을 빌려주는 형태라 별다른 노동력이 필요치 않다. 역시 ‘안전’이 최대 과제라 보험 가입이 필수다. 키즈 카페는 주거 지역이나 주차가 가능한 상업지역에 최소 20평에서 40평 정도면 충분하다. 초기비용은 4000만~6000만 원 정도다. 수익성이 8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무인 스터디 카페는 인테리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초기 비용이 최소 60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까지 든다. 회원제 시스템을 통해 단골 이용자를 확보하는 식으로 상쇄한다.무인 파티 룸은 최소 30평 이상 50평 정도가 적당하다. 최소 3000만~4000만 원 정도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 매출은 500만~1000만 원 정도가 기대된다. 요즘 뜨는 것이 ‘무인 공유창고’다. 낚시나 캠핑, 골프 인구가 늘면서 관련 생활용품 보관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최소 30평에서 최대 150평 정도가 일반적이다. 평수에 따라 최대 3000만 원에서 8000만 원 가량의 초기비용이 소요된다. 기대 매출은 월 4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다.◇ 무인 서비스업 1인 가구가 늘면서 오피스텔이나 원룸 촌 부근에 ‘셀프 빨래방’이 많이 들어선다. 세탁기 3대(17㎏)와 건조기 2대(20㎏) 정도에 최소 15평 정도 공간이면 가능하다. 창업 비용은 15평을 기준으로 7000만~1억 3000만 원 정도다. 매출은 월 500만~1500만 원대. 기계 오작동에 따른 시설 유지비에 수도세와 전기세 부담이 만만치 않다. 진입장벽도 낮다.반려 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애견목욕 매장’도 덩달아 늘고 있다. 전문적인 목욕 및 미용 기술이 필수다. 자동화된 시스템 안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 목욕을 시킬 수 있어 인기다. 10평에서 20평 정도가 적당하다. 반려동물 산책로가 있으면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된다. 창업 비용은 대략 5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정도에 매출은 월 400만~800만 원 수준이다. 카페나 반려동물 간식 판매로 부수입을 올리기도 한다.코인노래방도 높은 회전율 덕분에 인기다. 미성년자 음주 및 파손 사고 등이 잦아 별도의 보안 및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 초기 비용은 1억~1억 500만 원 수준에 월 매출은 500만~1200만 원 수준이다. ‘무인 사진관’도 젊은 층이 많은 상권에서 확대일로다. 기계 고장이 잦아 예상치 않은 지출은 고려해야 한다. 최소 10평을 기준으로 총 창업 비용은 7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매출은 700만~1500만 원 수준이다.◇ 상권 및 입지 분석좋은 입지의 최우선 조건은 ‘접근성’이다. 그래서 상권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동산을 통해 인근 상가의 상권 상황과 동일 상권 내 동종업종의 점포 수, 주변 점포의 보증금이나 월세, 권리금까지 개괄적으로라도 파악해 두어야 한다. 자신의 창업 아이템으로 최소한의 소비 수준을 갖춘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상대인 유사 업종의 유인 점포들까지도 충분히 살펴보아야 한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상권정보 시스템(sg.sbiz.or.kr)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상권과 입지 분석은 물론 매출 및 경쟁 분석에 수익 분석까지 가능하다. 유동 및 주거 인구, 직장 인구 등 세분화된 인구 분석도 해 준다. 점포들의 월 평균 매출 건수 파악도 가능하다. 얼마나 창업 준비가 뒤어 있는 지 창업 자가진단도 도와준다.‘마이프차(myfranchise)’에서도 상권 분석과 브랜드별 매출, 창업 비용 등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창업하고자 하는 브랜드를 검색해 경쟁 매장 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평균 창업 비용도 일러준다.◇ 자신에 맞는 아이템 찾아야어떤 업태가 유망하다고 해서 무작정 덤벼들어선 안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인지, 자신의 관심사와 어느 정도 맞는지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사업 경험이 없는 창업 희망자라면 자신의 창업 방향에 부합하는 검증된 브랜드의 가맹점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거기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궁극적으로 새로운 브랜드의 창업도 고려해 봄 직 하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또 ‘탓 경영’을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안되면 손님 탓, 본사 지원 부실 탓만 하고 정작 자신의 노력 부족이나 경험 미숙, 서비스 부실은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한다. 특화된 서비스로 승부하려는 노력은 않고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순 없다는 것이다. 늘 ‘준비된 매장’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좋은 점주’가 되려는 노력 없이는 성공도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 무인 점포 창업을 ‘손쉬운 창업’으로 가볍게 봐선 안된다고 말한다. 절실함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8-19 07:00 박성훈 기자

[비바100] 대세가 된 클라우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CMP'

(이미지=LG전자)이제 ‘클라우드’는 IT 업계뿐 아니라 전 산업에서 중요한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용량의 빅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이 중요 기술로 급부상하면서 클라우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빅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관리하면 시간 및 장소와 관계없이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용이하며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과도한 설비투자를 할 필요가 없어 기업의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다.이러한 장점 때문에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23년 정보화통계조사’에 따르면 조사 기업 중 69.5%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2조 7027억원이었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연평균 8.8% 성장해 2027년에는 3조 843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6787억 달러(한화 약 924조원)로 전년 대비 20% 커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70% 이상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동안 보안 등의 이유로 보수적인 자세를 보이던 공공·금융 등의 분야도 최근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공부문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시중은행과 증권·보험사 등도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이처럼 클라우드 도입 사례가 늘어나면서 함께 주목받는 기술이 바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이다. CMP를 사용하면 주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기업의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다. 또한, 클라우드 시스템들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고유 기능 및 도구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해 여러 가지 방식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이용 기업의 업무 편의성과 효율도 높여준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는 CMP를 통해 서비스 이익률을 높임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이미지=삼성SDS)현재 MSP 사업을 수행하는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CMP 솔루션을 개발·제공 중이다. 먼저, 삼성SDS는 SCP(삼성클라우드플랫폼) 이용 기업이 클라우드를 쉽고 편하게 운영하도록 사용자 인증, 로그 관리, 모니터링 및 장애 예방 활동, 다양한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한 매니지먼트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SCP 이용 기업은 매니지먼트 상품을 통해 SCP에 등록된 사용자를 확인하고 접근 권한을 차등적으로 부여할 수 있다. 인프라 자원과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로그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클라우드 자원에 대한 변경 추적, 문제 해결은 물론, 철저한 보안 검사 실시도 가능하다.간편하게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생성해 CPU, 메모리, 디스크 사용률 등 자원의 상태 지표를 관리할 수 있고 로그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다.이와 함께 삼성SDS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등 다양한 IT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자원부터 비용까지 클라우드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통합한 ‘Cloud in One’ 플랫폼도 제공한다. Cloud in One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자원·비용 통합 뷰 △AI 기반 비용 이상 감지 △AI 기반 최적화 추천 등의 기능을 갖췄다.LG CNS의 ‘클라우드엑스퍼’는 엔드 투 엔드 멀티 클라우드 통합관리 솔루션이다. 이 플랫폼은 클라우드 전환 후 아키텍처 점검, 프로젝트 안정화 지원, 모니터링 및 분석을 통한 비용 최적화,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에 이르는 전체 서비스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한다.클라우드엑스퍼는 △핀옵스 최적화 △자동화된 리소스 관리 △통합 대시보드 기능을 제공한다. 핀옵스 최적화 기능은 자원 사용량을 분석하고 모니터링해 클라우드를 최적의 스펙으로 조정한다. AI 기반 분석을 통해 기업이 클라우드 약정 할인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추천한다.자동화된 리소스 관리 기능은 유연하고 다양한 자원 분석을 통해 서비스 목적에 맞는 최적화된 자원 운영 계획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트래픽이 낮은 시간대에는 리소스를 자동으로 축소해 비용을 절감하고 요구가 증가하면 즉각적으로 확장한다. 이 같은 자동화는 IT팀의 부담을 줄이고 기업이 자원을 더 효과적으로 배분하도록 돕는다. 통합 대시보드는 클라우드 환경의 복잡성을 단순화한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IT 관리자와 의사결정권자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성능, 비용, 보안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다.LG CNS는 △클라우드 전환 촉진 △IT 운영 비용 절감 △효율성 향상을 위해 클라우드엑스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SK CC는 ‘클라우드 제트’를 제공 중이다. SK CC는 지난 1월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 제트 엠씨엠피’에 고객이 클라우드 운영 목적에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 전반을 종합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품질 관리 서비스’ 기능을 적용했다.품질 관리 서비스는 △미사용 혹은 사용율이 낮은 자원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비용최적화 대상’ △CSPM 진단 결과 △아키텍처 비준수 대상 유무 △주요 리소스별 필수 모니터링 및 운영정책 준수율 △리소스 식별을 위한 ‘태그 부여 준수율’ 등과 같은 품질 관리 지표를 갖췄다.각 지표마다 표준 기준 가이드를 제공한다. 고객은 자신의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목적에 맞춰 지표와 비중을 선택한 후 목표 점수를 설정하면 된다. 품질 관리 서비스는 고객이 지정한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일 자동으로 측정하고, 품질 수준이 목표 점수 이하로 떨어질 경우 알람을 통해 즉시 안내해 조치가 이뤄지도록 돕는다.이와 함께 클라우드 컨테이너 서비스에 특화된 비용 분석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를 활용하면 기업의 디지털 시스템과 서비스가 운영되는 클라우드 컨테이너의 클라우드 사용 비용을 애플리케이션 단위로 분리해 분석이 가능하다.NHN클라우드의 ‘CONE-PLUS’. (이미지=NHN클라우드)NHN클라우드는 자회사 NHN인재아이엔씨가 자체 개발한 CMP ‘CONE-PLUS’를 제공하고 있다. CONE-PLUS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에서 PaaS(서비스형 플랫폼)까지 클라우드 통합 관리가 가능한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이기종 멀티 클라우드를 비롯해 오픈스택, 오픈시프트 등 클러스터의 VM 및 컨테이너, 가상자원 등을 하나의 채널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또한, VM(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를 신속하게 생성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상 물리 컴퓨팅 인프라를 직접 주문할 시 납품 및 구축 등의 절차로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데 반해 CONE-PLUS는 클라우드를 통해 빠르게 VM·네트워크·스토리지를 생성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인프라를 늘리거나 줄이는 등 유연하게 관리가 가능하다.이 밖에 통합 대시보드, 개발자 도구, 카탈로그·템플릿 관리, 실시간 과금 및 과금 내역 제공 등 CONE-PLUS 활용에 필요한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춰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이노그리드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탭클라우드잇’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노그리드에 따르면 탭클라우드잇은 국내에 출시된 CMP 제품 중 최다 통합 운영 모듈을 제공하며, 최적의 기능을 보유한 AIOps 운영관리 엔진을 적용해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자원 관리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용량과 비용을 최적화하는 등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클라우드별로 직관성이 뛰어나면서 동일한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으며 클라우드 전체 시스템의 자원 현황과 성능을 시각화, 모니터링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하는 등 복잡하게 구성되는 다중 클라우드 서비스를 손쉽게 관리하도록 돕는다.특정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종속성 없이 단일 관리창에서 다수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 탭클라우드잇의 강점이다. 하나의 플랫폼에 프로세스를 일원화하기 때문에 원 포인트 관리 체계를 확립할 수 있으며 높은 가시성을 통해 비즈니스 신속성과 유연성을 향상시킨다고 이노그리드 측은 강조했다.‘옵스나우360’의 대시보드. (이미지=옵스나우)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전문기업 옵스나우의 ‘옵스나우360’은 통합 클라우드 운영 관리를 수행하는 CMaaS(서비스형 클라우드 관리) 제품이다. 옵스나우가 독립법인으로 출범하기 전 클라우드 전문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수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했으며 클라우드 운영 관리의 모든 요소와 전 영역을 지원한다. 비용·자원·거버넌스·보안·데브옵스 등 클라우드 운영 관리에 필요한 전 도구와 데이터를 통합해 모든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자동화와 AI를 활용하여 조직의 클라우드 운영 관리 역량과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한다.멀티 클라우드 운영 관리에 꼭 필요한 기능인 △옵스나우360 에셋(자원 관리) △옵스나우360 코스트(비용 최적화 관리) △옵스나우360 거버넌스(비용 거버넌스 구현) △옵스나우360 시큐리티(보안 형상 관리)를 제공해 한 번의 인증으로 모든 클라우드 영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여러 솔루션과의 연동을 통한 확장성도 특징이다. 얼럿나우, IoTOps 등 자체 솔루션 및 헬프나우 AI와 같은 관계사 및 파트너사의 소프트웨어 상품과도 연동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운영 관리 플랫폼으로 활용이 가능하다.옵스나우 관계자는 “옵스나우360은 클라우드 운영 관리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자율(Autonomous) CMP로서, 최신 AI 기술과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고객이 클라우드 운영을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며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보안 관리, 자원 관리 등 모든 요소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능 확장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4-08-19 06:48 박준영 기자

[비바100] 뤼튼, AI시대 정보 획득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이세영 뤼튼 대표. (사진제공=뤼튼)생성 AI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어 21세기 세 번째 기술 혁명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에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는 가운데, 한국의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이 주목받고 있다. AI 검색을 중심으로 한 종합 AI 플랫폼을 표방하는 뤼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AI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생성 AI의 등장은 정보 검색, 콘텐츠 생성, 업무 효율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선 뤼튼은 AI 기술을 어떻게 대중화하고, 일상생활에 통합시킬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뤼튼의 급성장 : 카카오톡급 성장세의 비결뤼튼의 성장 속도는 주목할 만하다. 설립 후 불과 7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달성하며, 카카오톡(7개월)과 비슷하고 토스(11개월)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는 한국 IT 업계에서도 유례없는 빠른 성장세다.특히 10~20대 사용자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도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전국 30여 개 대학과 MOU를 체결했으며, 초·중·고등학교에서도 교사들이 교육 및 행정 목적으로 뤼튼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뤼튼이 단순한 기술 서비스를 넘어, 교육 혁신의 도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뤼튼의 성공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특화된 서비스 제공이다. 글로벌 AI 서비스들이 주로 영어 중심으로 개발된 반면, 뤼튼은 한국어 사용자들의 요구사항과 문화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했다. 둘째, 쉽고 재미있는 사용자 경험 제공이다. 기존의 AI 서비스들이 주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뤼튼은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했다. 이는 특히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셋째, 다양한 AI 서비스의 통합 제공이다. AI 검색, AI 캐릭터, AI 키우기(나만의 AI), 스튜디오 등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뤼튼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AI를 어렵고 복잡한 기술이 아닌,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일상의 도구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철학이 빠른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AI 검색, 정보 획득의 패러다임을 바꾸다뤼튼의 핵심 서비스인 AI 검색은 기존 검색 포털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실시간 최신 정보를 사용자의 의도에 맞춰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며, 정보 획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기존 검색 포털에서는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소스를 확인하고, 정보의 정합성을 테스트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했다. 이는 때로 수 시간이 걸리는 지루한 작업이다. 반면 뤼튼의 AI 검색은 외부 API, DB를 포함한 아키텍쳐 디자인 요소로 정확도를 개선해 사용자에게 즉각적이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뤼튼 관계자는 AI 검색 기술과 관련해 “우리의 AI 검색은 단순히 키워드 매칭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서비스로, 해외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시사 이슈나 문화적 맥락이 필요한 질문에 대해 더욱 정확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 이는 교육 현장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뤼튼이 빠르게 채택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또한, 뤼튼은 AI 검색 결과의 신뢰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답변과 함께 정보 출처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관련 링크를 제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AI의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의 신뢰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뤼튼 AI검색 서비스 시연 모습. (사진제공=뤼튼)◇복합 인공지능, 정확도와 속도의 혁신을 일으키다뤼튼의 기술적 핵심은 ‘복합 인공지능(Compound AI)’ 시스템에 있다. 이 시스템은 LLM을 정보의 합성기로 사용하고, 외부 API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다.복합 인공지능 시스템은 뉴스, 학술 자료, 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출처의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하며, 사용자의 질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한다. 또한, 상황에 따라 최적의 AI 모델을 선택하여 사용하고, 생성된 답변을 신뢰할 수 있는 소스와 대조 검증한다.뤼튼 관계자는 “기존 AI 서비스들의 오류는 주로 특정 시점까지의 데이터셋으로 훈련된 모델의 한계 때문이었다”며 “우리는 LLM의 지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소스를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뤼튼은 내부 DB 구축과 RAG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응답 속도 면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답변과 함께 정보 출처와 후속 질문 제안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누적 440억 규모 투자 유치뤼튼의 성장 가능성은 투자 유치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250억원 규모의 프리-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누적 투자금 440억원을 유치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 캡스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Z벤처캐피탈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투자자들은 뤼튼의 AI 검색 기술의 실용성과 잠재력, 다양한 AI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비전, 그리고 빠른 글로벌 확장 전략에 주목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은 향후 아시아 시장 전체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투자자들은 또한 뤼튼의 기술력과 사업 모델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검색을 넘어 다양한 AI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 그리고 이를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뤼튼 유영준 CO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RD 강화, 글로벌 인재 영입, 그리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AI 윤리와 보안 강화에도 상당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세영 뤼튼 대표가 서울 서초구 뤼튼테크놀로지스 본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뤼튼)◇아시아를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을 향한 비전뤼튼의 비전은 ‘사람들에게 AGI를 더 가까이(Bring AGI Close to People)’이다. 이는 단순한 슬로건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뤼튼의 야심찬 목표를 담고 있다.이세영 뤼튼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한국에서 5000만 유저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첫 화면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시아 전체 시장을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뤼튼은 이를 교두보 삼아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뤼튼의 야심찬 도전에는 여러 과제도 존재한다. 첫째,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경쟁이다. 구글, 오픈AI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가 관건이다.둘째, 각국의 규제 대응이다. AI에 대한 규제가 국가마다 다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셋째, 개인정보 보호와 AI 윤리 문제다. AI가 다루는 데이터의 양과 질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윤리적, 법적 책임 문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넷째,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현지화 전략, 그리고 윤리적 AI 개발에 대한 우리의 노력이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AI 시대, 새로운 주역을 향한 도전뤼튼의 도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AI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야심찬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뤼튼이 그리는 미래가 어떻게 실현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AI 전문가들은 “뤼튼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기술력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현지화에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를 통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용자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뤼튼의 도전은 한국 AI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한국 AI 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이세영 대표는 “우리는 AI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고, 인류의 지식과 창의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Bring AGI Close to People’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앞으로 뤼튼이 아시아 AI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그리고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뤼튼의 도전은 한국 AI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12 07:00 정은지 기자

[비바100] '매출 1억' 사장님도 간이과세 혜택 챙기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올해 7월부터는 연 매출이 1억원이 넘는 사업자도 간이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12월부터는 가맹본부가 ‘필수품목’과 관련된 거래조건을 가맹점에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반드시 가맹점주와 협의를 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6월 30일 발간한 ‘24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와 7월 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달라지는 정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공개한 하반기 바뀌는 정책 중 자영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을 소개한다. ◇ 간이과세자 기준금액 상향 7월부터 간이과세 유형이 적용되는 기준 매출액이 기존 8000만원 미만에서 1억400만원 미만 사업자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간이과세 대상이 10만명 늘어 25만명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일반과세자가 확정신고 2번과 예정신고 2번, 1년에 총 4번 부가세 신고를 하는 반면 간이과세자는 1년에 1~2번 부가세 신고를 하면된다.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이라면 1년에 1번, 4800만원 이상이라면 1년에 2번 신고하기에 분기마다 부가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세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또 매출세액에 업종별 부가가치율을 곱해 세금 납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납부세액이 일반과세자보다 적어 중소 자영업자의 세금부담이 크게 덜어질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사업자등록 시 일반과세자를 선택했는데 연 매출액이 1억400만원 미만이어서 간이과세자로 자동 전환되는 사업자라고 하더라도 간이과세를 포기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 이 경우 간이과세를 적용받게 되는 달의 전달까지 홈택스에서 ‘간이과세포기신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 전자세금계산서 의무발급 대상 확대7월부터 전자 세금계산서 의무발급 대상이 되는 개인사업자 기준이 사업장별 총 수입금액 1억원 이상에서 8000만원 이상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약 59만명의 개인사업자가 전자 세금계산서 의무발급 대상자로 추가된다. 이미 국세청은 지난달까지 해당 사업자에게 의무발급 대상 통지서를 보냈다. 혹 통지서를 받지 못했더라도 국세청 홈택스-my홈택스 메뉴에서 의무발급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통지서를 받은 사업자는 과세유형에 관계없이 종이 세금계산서 대신 홈택스에서 거래정보를 입력해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한다. 전자세금계산서를 미발급하거나 지연발급(보통 거래발생일의 익월 10일까지 발급)할 경우 세금 신고시 가산세가 부과된다. 전자계산서 발금은 국세청 홈택스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포털에서 하면 된다. ◇ 전기요금 지원 대상자 확대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기존에 연 매출 3000만원 이하 소상공인까지만 지원했는데 2024년 7월부터 연 매출 6000만원 이하로 대상이 확대돼 연간 20만원의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상반기 지원사업에서 이미 기존 조건인 연 매출 3000만원을 초과해 떨어졌다면 7월부터 완화된 6000만원 조건을 충족할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전기요금을 지원받으려면 △최초 공고일인 2024년 2월 15일 기준 폐업 상태가 아니어야 하며 △2023년 12월 31일 이전 개업해 영업하고 있어야 하며 △부가세 신고 매출액 기준 연 매출 6000만원 이하여야 한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소상공인 대환대출 지원 대상 확대 하반기에는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에 대한 대환대출 지원사업 대상 신용점수 기준이 상향돼 더 많은 중·저신용자들이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소상공인 대환대출은 7% 이상 고금리 대출과 은행에서 만기연장이 제한되는 대출을 4.5% 고정금리, 10년 분할상환 조건의 정책자금으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먼저 지원 요건 중 하나인 신용점수 기준을 기존 NCB 839점 이하에서 919점 이하로 상향해 중·저신용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 대출 시점도 2023년 8월 31일 이전 대출에서 대책 발표일인 올해 7월 3일 이전 대출로 약 1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개인사업자의 경우 가계대출로 경영비용을 충당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점을 고려해 사업자대출뿐만 아니라 사업용도로 확인된 가계대출도 최대 1000만 원까지 대환 대출 지원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개편되는 소상공인 대환대출은 8월 9일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에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가맹점주 보호강화 위한 ‘필수품목’ 제도 개선7월 3일부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새로 체결하는 가맹계약서에 ‘필수품목’의 항목과 가격 산정 방식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기존에 체결한 계약서의 경우 갱신 시 혹은 내년 1월 3일까지 반영해야 한다. 이와함께 오는 12월 5일부터는 ‘필수품목’과 관련된 거래 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본사와 가맹점주가 반드시 미리 협의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가맹점주와 어떻게 협의를 할 것인지도 가맹 계약서에 기재해야 하는데, 12월 5일부터 신규계약 또는 갱신계약시 즉시 이 내용을 반영하고 기존 계약서에는 시행령(12월 4일 예정) 시행 이후 6개월 내에 반영해야 한다.◇ 청탁금지법 식사비 한도 상향 예정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7월 22일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식사비 한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으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하고 입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3년 기준 금액 3만원이 적용되고 20년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고물가와 소비위축 등 경제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계를 위해 금액 인상이 추진된다. 아직 시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정안은 향후 입법예고와 부처 의견조회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바로 시행된다. ◇ 임대료 깎아준 ‘착한 임대인’ 세금혜택정부는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인하한 건물주를 대상으로 임대료 인하액의 최대 70%를 세액공제해주는 ‘착한 임대인’ 제도의 일몰 시점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사업자 등록을 한 임대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법인이나 개인 여부 또는 매출 규모 제한은 없다. 건물에 입주한 모든 이에게 임대료를 깎아줬다고 전부 세액공제받는 것은 아니다. 임차한 소상공인은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라 상시 근로자 수가 5인 미만(제조업·광업·건설업·운송업은 10인 미만)이어야 한다. 또 건물주와 특수관계인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이같은 조건을 갖춘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낮췄다면 임대료 인하액의 최대 7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07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데이터홈쇼핑만 생방송·화면 규제… 성장 걸림돌"

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은 "생방송과 데이터화면에 대한 규제가 풀린다면 시청자는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고, 방송사업자는 자유롭게 데이터영역을 구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이철준 PD)“모든 방송사업자 중 유일하게 데이터홈쇼핑만 생방송을 할 수 없다는 건 법률에서 정한 형평성에 어긋난다.”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은 브릿지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데이터홈쇼핑(T커머스)의 생방송 송출금지 규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현재 T커머스는 2015년 정부가 제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녹화방송만 가능하다. 또한 전체 화면의 50% 이상을 데이터로 채워야 한다. T커머스 업계는 이 같은 규제가 성장을 막고 있는 요소라고 보고 데이터방송 활성 차원에서 생방송 송출금지, 화면크기 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각종 규제 속에서도 T커머스 업계는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말에는 한 T커머스 업체가 ‘자동 화면 확대 예약 기능’을 도입했다가 TV홈쇼핑업계의 거센 반발로 서비스 제공을 철회했다. 민 회장은 화면 비율을 50%로 일괄적으로 제한한 것은 비효율적이며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생방송과 데이터화면에 대한 규제가 풀린다면 시청자는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고, 방송사업자는 자유롭게 데이터영역을 구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취임 2년차를 맞은 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 회장을 만나 T커머스 업계가 처한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이 2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홈쇼핑 업계와 마찬가지로 T커머스 업계도 지난해 매출이 역성장하는 등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새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최근 유료방송업계는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도입 및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지역 커머스 방송 확대 등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유료방송사업자의 움직임은 전통적인 홈쇼핑산업의 특성을 침해하는 부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T커머스는 다른 방송사업자와 달리 양방향 방송으로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소비자의 니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T커머스만의 특장점을 앞세워 소비자, 시청자와 소통을 더욱 확대해 매력적인 유통 플랫폼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T커머스의 화면 비율 규제에 대한 논쟁은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과거 정부가 규제 폐지를 검토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한 T커머스 업체의 예약 확대 기능 도입을 두고 TV 홈쇼핑 업계와 충돌이 있었다. 화면 비율 규제를 폐지하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방송사업자는 시청자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T커머스는 전체 화면의 50% 이상을 데이터로 채우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현실은 29인치 이하의 크지 않은 TV수상기를 보고 있는 시청자가 아직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데다, 홈쇼핑의 가장 큰 구매고객인 50~60대의 연령이 방송 화면을 제대로 시청하기 어려워 개선이 꼭 필요한 제도이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T커머스의 작은 화면이 시청자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물론 T커머스는 데이터방송사업자로 정부 승인을 받은 사업자로서 데이터영역을 운영해야 할 의무사항이 있다. 그러나 이를 50%로 일률적으로 제한한 것은 데이터방송 승인의 근본 취지에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비효율적인 규제라고 생각한다.예를 들어 본 방송영역에 대한 화면사이즈는 최대 80% 이하로 제한하고 최소 20% 이상에서 데이터영역을 구현한다면 시청자는 보다 더 넓은 화면에서 방송을 시정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고, T커머스 사업자도 자유로운 데이터영역을 구현해 사업자마다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을 것이다.-화면 비율 규제 뿐만 아니라 생방송 불가능 등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는데. 현재 T커머스 사업은 전적으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되는 데, 정부는 T커머스가 생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상위 법령인 방송법 어디에도 방송사업자의 생방송 가능 여부를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생방송이 방송사업자의 필수적인 방송 운영형태이기 때문이다. 생방송을 할지 녹화방송을 할지는 전적으로 사업자에게 맡겨야 한다는 입법 취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의해 방송사업자 중 유일하게 생방송을 할 수 없다는 건 법률이 정한 형평성에 크게 위배된다.현재로써는 정부가 가이드라인만 개정하면 T커머스 사업자가 화면사이즈 완화나 생방송을 영위할 수 있다. 만일 업계간 갈등이 우려된다면 단계적인 완화를 통해서라도 조속한 시일내에 반드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이 2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일각에서는 T커머스의 생방송을 허용하면 채널 경쟁 심화로 송출수수료와 제품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데.대한민국의 홈쇼핑시장은 TV홈쇼핑사업자가 90%를 점유하고 있다. 방송사업자로서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생방송의 허용여부에 대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제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다’라는 우려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예측에 불과하다. 또 공정경쟁의 관점에서도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해서 규제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주장이다. 오히려 경쟁을 촉진함으로서 소비자에게 더 나은 품질의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 이다. 또 모든 홈쇼핑사업자의 판매수수료는 정부의 엄격한 관리·감독 아래 있어 사업자가 임의로 이를 높일 수 없는 구조다. 경쟁이 격화되면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 내려갔지 올라갈 일은 없다.-중소기업·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중소기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의 87.1%가 전용 T커머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고, 정부도 전용 채널 신설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개의 사업자, 그리고 17개의 채널에서 이미 홈쇼핑사업자는 최소 55%에서 최대 100% 중소기업 제품을 편성하고 있다. 더구나 10개의 T커머스 사업자는 보다 더 높은 비율인 7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편성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은 중소기업의 판로확대가 아닌 오히려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경쟁력과 참신성이 크게 떨어 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지금도 다수의 소비자단체들이 17개 채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는 데, 단순히 1~2개의 데이터홈쇼핑 채널이 신설된다고 중소기업계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 이미 홈쇼핑시장은 포화상태이며,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사실은 수많은 자료들로 입증되고 있다. 과연 무엇을 위한 T커머스 신설인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이미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기존사업자들도 영업이익이 급감해 최근 몇 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신규 사업자가 이를 충분히 견뎌내고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오히려 송출수수료 증가와 홈쇼핑 채널 증가에 따른 시청자의 피로도 증가 등 그 부작용이 긍정적인 작용보다 훨씬 클 것이다.-임기 내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당장은 각종 규제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생방송 규제나 화면 비율 규제 뿐만 아니라 T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모바일 채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기술 도입은 물론 시설, 투자 계획까지 세세하게 정부의 규제를 받다 보니 사업 여건이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런 규제를 풀기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다음으로 방송, 미디어, 유통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서 정치권, 전문가, 정부, 회원사 간 소통·교류를 활성화해 생태계 전반에 선순환 발전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유통업 자체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T커머스가 자리매김한다는 게 쉽지 않은 과제인 것을 알고 있다. 다른 채널이 갖지 못한 T커머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려고 한다.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이 2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 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은민 회장은 한양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제3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우편마케팅팀장, 미래창조과학부 경영총괄담당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제주지방우정청장·강원지방우정청장 등을 거쳐 제49대 한국우편사업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에 제 4대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는 T커머스 단독 5개 사업자(KT알파, 티알엔, 신세계라이브쇼핑, SK스토아, 더블유쇼핑)가 회원사로 속해 있으며, 지난 2014년 결성됐다.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2024-08-06 07:00 장민서 기자

[비바 2080] 창업비 절반 이상 내 돈으로… 가성비 전략 필수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은퇴자들의 최대 로망은,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여유 있게 노후를 만끽하며 사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꿈을 실현하며 사는 사람은 사실상 1%도 안된다. 대부분은 “70이 넘어도 일만 있으면 해야지”하는 생각들을 한다. 그만큼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거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자주 훔쳐보는 게 창업, 그 중에서도 동네 카페 창업이다. 크게 벌리지는 못해도 소소한 수익거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준비할 것도 많고, 닥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자.◇ 대원칙 ‘내 돈으로, 기대치를 낮춰, 고객취향적으로’카페는 매우 매력적인 노후 창업 대상이다. 하지만 카페를 창업해 “성공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의 사람은 5%도 채 못 미친다. 우선, 경쟁이 노무 심하다.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자만 70곳에 육박하니 살아남는 것 자체가 큰 과제다. 카페 공동체인 ‘카페 유니온’의 의장이기도 한 카페 창업자 전기홍 대표는 신작 카페 운영 X파일에서 카페 창업 때 반드시 지켜야 할 7가지 원칙을 이렇게 제시했다.첫째, 과도한 빚으로 창업해선 안된다. 둘째, 사업 기대치를 낮춰라. 셋째, 충분히 준비하되 결단은 빨리하라. 넷째, 가족의 동의와 전폭적인 지지부터 얻어라. 다섯 째, 목표 고객을 확실히 실정한 후 창업을 시도하라. 여섯 째, ‘자기 취향’이 아닌 ‘고객 취향’을 우선하라. 마지막으로, 지인 등 인간관계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라.다른 전문가들도 카페 창업 때 최소한 절반 이상은 자기 자금을 가지고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대부분 ‘생계형 창업’인데 무리하게 돈을 빌려 시작할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최소 창업 비용도 10평 정도 기준에 1억 5000만 원 정도가 소요될 것인데, 창업 후 최소 6개월을 버틸 운영자금과 1년은 버틸 예비비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자금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창업 초보자라면 개인 카페보다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신청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창업 비용은 훨씬 더 들겠지만, 브랜드 인지도의 덕을 얻을 수 있는데다 상권분석부터 인테리어, 메뉴 구성, 마케팅까지 본사에서 도와준다. 반면에 개인 카페는 창업 비용이 덜 들고, 사장이 원하는 대로 운영할 수 있어 좋다. 다만, 리스크 관리가 과제다.◇ 좋은 입지·상권 보다 중요한 품질, 그리고 가성비독특하고 차별화된 컨셉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크레이저커피 매장 전경.넉넉치 않은 창업 자금으로 대박날 입지와 상권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발 품’이 중요하다. 가능한 거주지와 멀리 않은 곳에서 본인이 추구하는 점포 성격과 고객층에 맞는 장소를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카페일 경우, 자신이 잘 아는 동네라면 고객 성향이나 시간대별 고객 동선 등을 파악하기 쉬워 더 좋다. 대부분 학교 부근이 가장 선호되는 상권이지만 저렴한 가격대가 선호된다는 점이 문제다. 그래서 어찌 보면 입지 보다 중요한 것이 품질과 가성비로 승부한다는 마음 자세다. 유동 인구가 기본이 되는 입지가 아니나도, 입 소문을 타고 고객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테이크 아웃 형태의 매장으로도 적지 않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동네 카페라면 1급 상권이 아닐테니 낮은 임대료를 십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창업을 하고 품질 쪽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주부나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은 곳에서는 편하게 환담을 나눌 수 있는 동네 카페가 선호되지만, 이 경우 회전율이 너무 낮으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최소 20평 이상의 매장 규모도 부담일 수 있다.◇ 가성비 극대화 전략이 필수먹는 장사를 하는 카페를 창업하는데 있어 품질은 가장 기본이다. 그리고 품질 대비 가격대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무턱대고 싸게 판다고 될 일이 아니다. 가격 결정이 그래서 중요하다. 고품질-고가 전략으로 갈 것인지, 중품질-저가 저가 전략으로 갈 것인지 등을 미리 결정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이 때 가격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이익이 나는 것을 기반으로 한 가격 책정’이다. 원가에 기초해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다.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서는 경쟁점포와의 가격 비교도 불가피하니 사전에 비슷한 규모와 컨셉의 경쟁 카페와의 면밀한 비교 가격 분석이 필요하다. 무조건 박리다매 전략으로 갔다가는 요즘처럼 원자재 물가가 폭등할 경우 난감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커피를 단순히 카페인 정도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곳이라면 저가 전략이 유효할 테지만, 커피 맛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은 곳에서는 고품질-고가 전략이 먹힐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들은 저가 전략은 장기적으로 봐서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요즘은 저가를 표방하는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어 더더욱 가성비 전략이 효과적이다.가성비 좋은 커피를 만들려면 가장 먼저 가성비 좋은 원두를 찾는 게 순서다. 주기적으로 매장을 방문해 원두의 퀄리티까지 점검해 주는 공급업체를 찾는 게 좋다. 원두 샘플을 테스트해 보는 것은 기본이다. 아메리카노 이상으로 카페라떼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기호를 감안하면,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에 모두 어울리는 원두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다.◇ 점포 계약 사기 당하지 않는 법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건물 임대차 계약은 대부분 2년을 주기로 한다. 좋은 건물주를 만나지 못하면 기껏 자리잡은 매장에서 언제 쫓겨날 지 모를 일이다. 권리금도 받지 못하고 내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초보 창업자들에게 건물 등기부등본 확인은 필수다. 표제부와 갑구, 을구를 모두 세심하게 확인해 소유권에 문제는 없는지, 저당을 잡한 것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 계약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건축물대장 확인도 필수다. 용도가 달라 영업이 불가능한 곳이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업무용이나 주거용 빌딩으로 기대되어 있는 곳은 들어가선 안된다. 주택이나 사무실 용도로 되었어도 건물주가 용도 변경을 하지 않는 한, 장사가 어렵다. 해당 지역의 개발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도시계획확인원도 열람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이런 절차를 거쳐 점포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유사시를 대비해 건물주의 양해를 얻어 계약서에 특약 사항을 넣는 것이 좋다. ‘임대차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위약금 없이 권리계약을 없던 것으로 한다’는 조건을 넣는 것이다. 건물주가 권리금 문제로 계약을 방해할 경우 임대차 종료일로부터 3년 이내에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는 점도 숙지해 두면 좋다. 임대료가 오를 경우를 대비해, 권리계약 시 일정 % 이상 인상이 되면 권리계약이 무효가 된다는 등의 특약 사항도 계약서에 놓어두면 훨씬 안전하다.◇ 사업 인허가 및 세금 문제 가볍게 봐선 안돼카페를 창업하려면 세무당국으로부터 사업자등록증을 받아야 한다. 보건증과 위생교육 필증을 받고 나중에 시군구청에 가서 영업신고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사업자등록증을 제 때 발급받지 못할 경우 자칫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이것이 없으면 가맹점 승인이 나지 않아 카드 매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가맹등록까지 신청하면 1~2주 안으로 개업을 승인받을 수 있다.주류 판매가 가능한 일반음식점이냐, 아니면 휴게음식점이냐도 결정해야 한다. 어떤 형태의 음식점이냐에 따라 건물 용도 및 면적에 제한도 받는다. 일반음식점은 1종과 2종 근린생활시설에 점포가 가능하다. 하지만 휴게음식점은 1,2종 모두 가능하되, 약 80평 이상 면적일 경우엔 2종 근린시설에서만 가능하다. 일반음식점은 카페나 커피 같은 단어를 상호에 쓸 수도 없다.일반과세자냐 간이과세자냐도 결정해야 한다. 일반과세자는 10%의 부가세 세율을 적용받지만, 매출이 적은 간이과세자에게는 0.5%에서 3%까지만 적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창업 초기에는 간이과세자가 유리할 수 있지만,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못해 커피 장비 등을 구입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 일정 매출이 유지된다면 일반과세다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법인사업자냐 개인사업자냐도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카페는 창업도 쉽고 비용도 적대 들어 개인사업자로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은 세금 혜택이 많은 개인사업자로 시작했다가, 사업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법인으로 전환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인사업자는 영업 상 자유가 많은 것이 장점이고, 법인사업자는 세금 혜택이 크다는 것이 장점이다.◇ 참고전기홍, 전기홍의 카페 운영 X파일(원앤원북스, 2014)이인구, 동네카페 10년 살아남기(생각나눔, 2023)조차행, 카페경영수업(성신미디어, 2023)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8-05 07:00 이의현 기자

[비바100] 하이브리드 명가 토요타의 ‘프리우스’…전기차 캐즘 속 ‘하이브리드차’가 뜬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에서 ‘하이브리드’가 다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전동화 시대로 가기 위한 과정 속에서 내연 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차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 1~3위 차량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이 절반 넘는 판매량을 차지했고 하이브리드 차의 인기로 출고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슈퍼카 업계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는 등 하이브리드 열풍이 다시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하이브리드차의 전성기가 시작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대표적으로 하이브리드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토요타 등이 ‘프리우스’ 등을 내세워 하이브리드 시장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가 선보인 이후 1세대부터 5세대까지 걸치면서 프리우스는 많은 변화와 진화한 기술들이 탑재됐다. 전기차로의 전환 과도기 가운데 주목받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의 변화를 알아봤다.토요타 프리우스는 자동차 역사에서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한 첫 번째 모델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연비, 특유의 공기역학적인 스타일과 작은 차체를 바탕으로 출시한 이래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 판매됐다.1세대 프리우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하다…1세대 ‘프리우스’토요타는 프리우스 개발 당시에 21세기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G21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노력 끝에 1997년 도쿄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선보였다. 프리우스라는 명칭은 라틴어 ‘prior’ 라는 의미로 ‘선구자’를 뜻한다. 1세대 프리우스는 배기량 1.5 ℓ DOHC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하여 58마력을 발휘했다. 일본 기준 공인연비 28㎞/ℓ(10.15 모드 기준)를 달성해 놀라운 연료 효율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외관은 전형적인 소형 세단 형태를 취하면서도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독특한 사이드 실루엣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프리우스는 효율과 디자인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적용한 것이다.2세대 프리우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북미,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2세대 ‘프리우스’2003년 2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중화에 한 걸음 나간 모델로 세단 타입 1세대와 달리 해치백 형태로 디자인됐다. 2세대 프리우스는 1세대와 동일한 엔진을 사용했지만 개선된 THS 2를 도입해 이전 시스템 대비 1.5배 더 큰 모터 출력으로 일본 기준 공인연비 35.5 km/ℓ(10.15 모드 기준)라는 놀라운 효율을 달성하고 세계 최초로 EV 드라이브 모드를 탑재했다. 하이브리드 파워의 진화는 친환경차도 즐겁게 드라이빙 할 수 있다는 운전자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트렁크 용량을 비롯한 실내 활용도를 높이는 등 실용적인 공간구성을 선보였다.당시 100% 일본 내수 시장 모델이었던 1세대 프리우스와는 달리 2세대 프리우스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높은 연료 효율과 친환경 이미지를 바탕으로 프리우스는 북미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얻었다. 이러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프리우스는 2008년 4월 1세대 프리우스를 포함해 전 세계 누적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1세대 프리우스가 출시된 후 5년간 약 12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2세대 프리우스는 폭발적인 판매 성장세를 보였으며 전동화 차량의 대중화를 이룬 핵심 모델로 자리 매김 하기에 이르렀다.3세대 프리우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하이브리드 대중화를 이끌다…3세대 프리우스2009년에는 국내에도 처음 출시된 3세대 프리우스가 발표됐다. 3세대 프리우스는 탑승했을 때 쾌적함과 동시에 동력 성능 향상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내걸고 개발된 차량이다. 외형은 1세대, 2세대 디자인과 비교했을 때 미래 지향적으로 바뀌었다. 공기저항계수를 최소한으로 낮추고 엔진은 2세대 1.5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서 1.8ℓ로 진화해 동력 성능을 더 높였다.이러한 성능 발전을 바탕으로 1세대·2세대 프리우스가 출시 이후 2008년까지 약 10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3세대 프리우스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만에 약 230만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 가을부터 전국 토요타 공식 딜러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친환경차에 대한 국내 고객의 높은 관심과 뛰어난 주행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성장했다.4세대 프리우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바뀐 디자인과 더 넓어진 공간 4세대 프리우스4세대 프리우스는 2016년 3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양산형 수소 연료 전지차인 미라이의 디자인을 일부 참고해 프리우스에서 볼 수 없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연비는 3세대 대비 월등히 향상됐고 이는 열효율을 개선한 엔진과 크기를 줄인 모터 및 배터리가 장착된 것이 도움이 됐다. 토요타의 TNGA 플랫폼을 처음으로 적용해 차체 중심을 낮추고, 주행 성능을 높였다. TNGA를 통해 파워트레인 유닛과 기본 프레임을 전면적으로 변경했고 차량의 기본 성능과 상품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트렁크에 내장됐던 배터리의 위치를 뒷좌석 밑으로 옮겨 트렁크 공간의 활용도와 공간이 개선된 점도 특징이다.5세대 프리우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5세대 프리우스, 첨단 기술이 탑재된 하이브리드차로 거듭나토요타는 2023년 ‘HYBRID REBORN’이라는 슬로건으로 5세대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디자인에 의한 효율성”이라는 기존 프리우스의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날렵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진화한 외관 디자인, 토요타의 최신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사양은 2.0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으로 기존 1.8ℓ 엔진 대비 가속응답성이 향상됐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시스템 총 출력 196마력과 복합연비 20.9㎞/ℓ를 달성했다.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ℓ 가솔린 엔진에 새롭게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트랜스액슬과 PCU를 적용해 시스템 총 출력 223마력이라는 우수한 퍼포먼스와 복합연비 19.4㎞/ℓ의 효율성을 제공한다. 또한 전기차처럼 외부충전을 지원하고 13.6kWh 용량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EV 레인지 복합 기준 64㎞ 주행이 가능하다.5세대 프리우스는 저중심 설계와 고강성 차체가 특징인 2세대 TNGA 플랫폼을 새롭게 적용해 주행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새로운 2세대 TNGA 플랫폼은 저중심 설계와 고강성 바디로 주행성능이 향상됐다. 기존 대비 차량 모델에 따라 40㎜~50㎜ 낮아진 전고와 20mm 넓어진 폭을 통해 낮은 무게중심을 이뤄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배터리와 연료탱크 레이아웃을 수정해 바닥 아래에 가깝게 배치시켜 뒷좌석 힙포인트를 38㎜ 낮추고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 프론트 필러 상부에 1470MPa 고장력 강판을 채택해 기존보다 차체 쉘 무게를 24㎏ 감량했으며, 고강성 소재를 사용해 차체 비틀림 강성과 서스펜션 타워 강성을 높여 뛰어난 핸들링, 안정성,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최신의 Toyota Safety Sense,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토요타 커넥트 등이 적용됐다.토요타 커넥트는 ‘토요타 커넥트 앱’을 통해 탑승 전에 내비게이션 목적지 전송, 반경 1km 내에서 주차위치 찾기 등이 가능하다. 또한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된 AI 음성인식으로 온도조절, 내비게이션, 라디오 기능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스트리밍으로 제공되는 음악, 날씨 등 앱 서비스의 실행도 가능하며 1시간마다 주행거리를 모니터링하여 소모품 교환 및 정기점검 시기를 안내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차량리콜이나 서버점검 안내 시 공지알림 기능도 제공된다. 긴급출동서비스는 차량의 위치정보와 운전자의 연락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해둬 정보 확인 후 긴급출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우스는 한 단계 더 발전했다.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2024-08-05 06:07 김상욱 기자

[정책탐구생활] 세계 ‘칩워’ 가속… 한국, 시스템반도체 점유율 10% 달성 지상 과제

첨단전략산업의 핵심인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대만,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사활을 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가히 ‘칩워(반도체 전쟁)’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지형 및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는 각국의 반도체 경쟁에 대해 “현재 반도체산업은 주요국의 경쟁적 자원 투입으로 오는 2025년 이후 글로벌 분업 구조 및 주요 기업의 흥망과 생존이 결정될 ‘대전환기’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미국과 일본, 대만, 유럽, 중국 등 세계 반도체 가치사슬 구성 주요국의 천문학적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로 이번 전환기에 도태될 경우 주요국으로서 입지를 확보할 다음 기회는 없다고 볼 수 있는 정세”라고 진단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반도체 포럼에 참석해 있다.(연합)◇“2025년 이후 글로벌 분업 구조 및 주요 기업 흥망과 생존 결정될 대전환기 돌입”이에 각국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 설명에 따르면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로직반도체)는 논리와 연산, 제어 기능 등을 수행하는 반도체로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디지털화된 전기적 정보(Data)를 연산하거나 처리(제어, 변환, 가공 등)한다. 최근 세계 반도체시장은 시스템반도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지형 및 정책 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5740억 달러로 이 중 메모리는 22.6%,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는 77.4%를 각각 차지한다.이 같이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커지면서 미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며 한국과 대만 반도체업체의 미국 시스템반도체에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한국 정부도 인프라·세제 지원 등을 통해 시장에서 열세인 시스템반도체의 점유율 제고 등 경쟁력 높이기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정부는 지난해 3월 300조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설계-제조-후공정 전반의 생태계 업그레이드, 차세대 반도체 대규모 핵심 기술개발(RD) 지원 등을 담은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이행전략을 발표한데 이어 이달 추가적으로 ‘시스템반도체 성장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세계 반도체 시장 시스템이 70% 이상…점유율 미국 55%, 한 국 3% 수준, 중국에도 밀려하지만 한국은 메모리반도체산업 생태계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기반이 미흡하고 압도적 점유율·경쟁력을 갖고 있는 미국은 물론, 대만·일본·중국과의 점유율 격차 및 각국의 경쟁 심화 등으로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지형 및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는 “한국 역시 주요국에 발맞춘 반도체산업 지원의 양적 확대 및 질적 고도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비메모리반도체산업에서 우리의 냉정한 시장 내 포지션 인식과 행동 전략 없이는 한정된 국가 재원과 인적 자원의 낭비, 그리고 궁극적 실패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자료=산업연구원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의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3.3%에 그치고 있고 1위인 미국(54.5%)은 물론 대만(10.3%), 일본(9.2%)과 격차가 크다. 중국의 점유율(6.5%)도 한국보다 두 배 가량 높다. 한국의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국내 반도체산업이 메모리 위주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지형 및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는 “우리 반도체산업은 종합반도체(IDM)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로 발전했으며 이로 인해 관련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생태계, 인력 양성과 지식, 시장 정보 생산까지 메모리반도체 위주였다”며 “주력 수출 제조업 대기업이 개척한 판로를 중심으로 비메모리 소자 산업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팹리스 강국 대만 팹리스-파운드리-후공정 유기적 작용 중소기업 함께 성장…한국, 중소기업 성장 부진이에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 국가이면서 아시아 팹리스 강국인 대만의 산업 생태계를 참고할 수 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대만 반도체산업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은 반도체산업 생태계 내 팹리스, 파운드리, 후공정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면서 중소기업도 함께 성장한 반면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을 집중 육성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산업을 주도하면서 중소기업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대만 반도체산업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는 한국의 반도체산업이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메모리반도체 편중에서 벗어나 생태계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치사슬 단계별 유기적인 구조 형성이 필요하다며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살리면서 팹리스, 파운드리 등도 함께 발전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무엇보다 시스템반도체의 국내 수요 산업 발굴 및 판로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대만 반도체산업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는 한국의 시스템반도체산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진출한 전기·전자 업체의 리쇼어링을 추진해 국내에서 반도체 수요를 늘리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라고 제시했다.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지형 및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도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존재감이 미미한 것은 보다 구체적 판로 개척 및 설계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지형 및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는 “메모리반도체 위주의 한국 반도체산업은 이렇다 할 전략적 방향성이 뚜렷하게 포착되지 않는다”고 진단하며 시스템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메모리 소자 분류 개별 시장과 관련한 수요 산업, 한국 기업의 시장 침투 가능성에 대한 정밀하고 다각적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지난 1월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인 텔레칩스를 방문해 이장규 대표로부터 회사 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자동차 반도체 시연장비 등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구체적 판로 개척 필요…판로·기술·경제성 고려한 국가 전략 선행돼야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판로 확보가 되지 않으면 사실상 개별 소자(반도체) 개발로는 유의미한 기업 창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희권 연구위원은 먼저 정부의 구체적인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소자, 어떤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우리가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이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기술적, 경제적으로 좋다라는 국가적인 전략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매출 확보가 되는 쪽의 국가 전략을 민간 기업들과 합의해서 도출을 하고 중핵기업 육성을 위한 기존의 정책 자원들을 선별적으로 인센티브 구조하에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지형 및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는 또 정부의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산업에 대한 전략이 발표되고 있지만 10~30년 기산의 국가 전략 수립 거버넌스로는 아쉬움이 있다며 민간 주도 ‘국가 반도체 전략’ 연례 작성의 법제화를 제안했다. 특히 비메모리 소자 시장 개척을 위해 물리·전자·화학 및 응용·기반 SW 분야에 대해 장기간에 걸친 인력 양성 및 RD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현재의 시스템반도체 산업에만 매몰되지 말고 인공지능(AI), 양자(퀀텀) 등 선행기술과 연관성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이현익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연구위원은 “메모리와 AI, 퀀텀 등 선행기술과 어플리케이션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전체의 청사진 안에서 시스템반도체 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시스템반도체의 무슨 기술을 확보해야겠다가 아니라 시스템반도체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쓸 것이냐에 따라 개발 전략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8-04 13:09 이원배 기자

[비바100] 착한 가격, 더 착한 품질… 오늘도 만석이네요

덤브치킨 매장. (사진=독자 제공)지난해 대구광역시에서 등장한 ‘신생’ 프랜차이즈인 덤브치킨이 사업 시작 1년 만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14개 점포가 모두 대박 점포로 입소문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 피크타임에는 긴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 대구 지역 상인들의 전언이다.이 같은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국내산 9호닭 냉장육 후라이드치킨 한 마리 가격이 단돈 9900원 하는 등 모든 메뉴가 국내 최저가인데다, 맛과 품질 또한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최애 간식으로 치느님으로 불리는 치킨 값이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의 볼멘소리를 적극 반연한 것이 성공 비결인 셈이다. 실제 덤브치킨은 양념치킨, 갈릭소이치킨, 스위트크림치킨, 치즈스노우치킨, 반반치킨 등을 1만1900원에 판매하고, 신메뉴인 고추퐁닭치킨, 파무침치킨, 콘소메치킨, 고추마요치킨 등은 1만2900원에 판매해 일반 프랜차이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덤브치킨 관계자는 “착한 가격에 국민 시름이 덜고, 맛있고 푸짐한 양에 온 가족이 즐거운 치킨”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같이 최근 장기불황, 고물가 기조 속에서 저가 외식업종이 뜨고 있다. 저마다 차별화한 전략으로 가격파괴 업종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덤브치킨의 경우 가맹점 공급가를 대폭 낮추는 상생전략과 테이크아웃 판매 위주의 매장 운영으로 소비자 가격을 파괴할 수 있었다. 가맹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원육 등 식재료 납품가 마진율을 경쟁업체보다 절반 이하로 줄여서 공급한다.또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로 배달비는 고객 전액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배달앱내에서는 주문 채널로써의 깃발 1개 외 기타 광고활동을 하지 않아 광고비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회사 관계자는 “결코 박리다매가 아니다. 주문당 가맹점 마진은 타 브랜드와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타브랜드의 가맹점 수익구조에서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비의 거품을 줄여 9900원이라는 가격으로도 타브랜드보다 더 나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점포 운영도 효율화 했다. 메뉴는 튀기는 종류로 단순화하고, 조리 난이도도 낮은 편이라 인력이 많이 필요 없다. 포장주문 비율이 70% 이상이고, 배달주문의 비율은 약 10% 정도여서 배달대행업체의 횡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저가 정책상 배달비는 전액 고객 부담으로 하고 있어 배달로 인한 지출도 전혀 없다. 초보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회사 관계자는 “배달앱 내의 과당경쟁으로 점주의 마케팅 역량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지 않도록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그 부분을 고려하여 콘셉트를 잡았다”며, “현재 점포 월평균 매출이 4000만원 정도인데, 부부가 운영할 경우 피크타임에 아르바이트 한 명만 쓰면 되고, 식재료비 등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 순이익은 약 1000만원 선”이라고 말했다.김치옥 매장. (사진=독자 제공)김치옥은 해남 묵은지 김치를 주 베이스로 하는 ‘가심비’ 높은 한식당이다. 점심은 김치찌개와 김치찜을 주 메뉴로 하고, 저녁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김치 삼겹살, 목살, 가브리살 등을 솥뚜껑 구이로 판매한다. 김치옥은 100% 국내산 재료만 사용하며, 김치 원산지와 제조 일자를 매장에 공개하는 ‘김치 실명제’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김치옥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 높은 초저가 메뉴다. 어깨살과 삼겹살을 반반씩 섞어서 500g에 3만8000원, 700g에 4만8000원의 초저가로 판매하는데 저녁 피크타임에는 줄 서서 먹는 점포로 대박을 치고 있다.김치옥 관계자는 “가맹점은 투자금 대비 수익성이 높은 지역 위주나, 점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임대료가 싼 2층 점포에서도 장사가 잘 되는 상권 위주로 입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에 본사를 둔 저가 고기집 브랜드 미진축사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진축산은 소, 돼지, 닭 등의 특수부위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고깃집 브랜드로 2019년 부산에서 시작해 지금은 국내 150여 개, 부산에서만 7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품질 좋은 수입고기를 100g당 생삼겹살을 3000~4000원대 수준으로 판매한다. 본사가 수입고기 유통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시중 고깃집에서 가격이 1만 원 내외인 것을 유통단계를 줄여서 초저가로 각 가맹점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서울에서는 삼겹살(1인분 200g 기준)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을 돌파하면서 수도권 미진축산 매장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피크타임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 설 정도다. 또한 미진축산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홍콩 샤틴에 해외 첫 매장을 열었으며, 오는 11월 라오스 진출도 준비 중이다.미진축산 전용정 대표는 “외식 전문 경영진이 만든 브랜드로 엄선된 고기관리 및 체계적인 전국 물류망을 필두로 차별화된 창업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며, “모든 매장의 메뉴와 인테리어, 맛이 같다. 가정에서도 미진축산의 맛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밀키트를 온·오프라인으로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저가 고깃집의 대표 브랜드로서 중산층과 서민들이 부담 없이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초저가 가격 정책을 고수해나갈 것이며, 가맹점 창업자들의 마진도 충분히 고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치마이생 점포. (사진=독자 제공)가격을 낮춘 스몰 이자카야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치마이생은 ‘Japanese Beer Bar’ 콘셉트를 도입해 기존 이자카야와 차별화를 둔 맥주 브랜드로 생맥주 1900원, 치킨 9900원, 닭꼬치 3300원 등 가격파괴 전략을 앞세워 주점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메뉴도 전기구이통닭, 닭꼬치, 닭날개튀김 등 생맥주에 어울리는 안주와 JMT철판닭갈비, 접시스끼야끼, 달콤꿔바로우, 바삭고추 유린기 등 가성비 퓨전요리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방문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치마이생은 또 신규창업 및 업종변경 희망자 대상으로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맹비 1000만원 전액면제, 물류보증금 300만원 면제, 오픈지원금 300만원 면제 등 1600만원 상당의 가맹점 창업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한다”라며, “아울러 무이자대출 최대 5000만원, 각종 시설물 렌탈서비스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이 밖에 인기 있는 저가 스몰 이자카야 ‘생마차’, ‘단토리’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이처럼 장기 불황 시대에 초저가 브랜드는 고객의 마음을 끌면서 당분간 더욱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너무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고 기대한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금방 고객의 관심이 쉽게 꺾이기도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가격을 매기든 그 이상의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초저가 브랜드들에게 주어진 과제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7-31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 2080] "나이 들어도 유튜버 가능해요"… 60대 인기 유튜버가 말하는 동영상 제작 꿀 팁

사진 및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58년생 인기 유튜버 ‘꼰대박’은 N잡러다. 회사 다니면서 배우와 모델도 하고 강사로도 바쁘다. 모바일 쇼 호스트에 MC까지 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다 보니 많은 직업을 접하게 됐고, 그 중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거나 호기심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N잡러가 되었다고 말한다.그는 최근 시니어들이 유튜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자신이 경험했거나 습득한 정보를 공유하겠다며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자신의 경험담, 그리고 유튜버가 되려면 준비해야 할 것 들에 관해 진솔하게 전해 주었다. 이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시니어 유튜버가 되려면 장비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거창하게 준비 할 것은 없다. 요즘은 스마트 폰이 워낙 기능이 좋다. 내 경우는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삼각대를 1만 5000원에, 셀카봉을 9000원에 구입한 것이 전부였다. 유튜버가 된 지 두세 달이 지나고 구독자가 급증하면서 좀 더 나은 음향과 조명의 필요성을 느껴 장비를 추가 구입했지만, 이 또한 유튜브에서 검색해 나에게 적합한 용도에 맞는 것을 2-3만 원에 저렴하게 구입했다.”- 유튜버로 입문하려면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하나.“초기에는 영상의 질을 높이는 것보다,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 컨텐츠다.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질만 한 컨텐츠를 선택하고 구독자들이 원하는 내용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잘하고 전문지식도 있고 재미가 있어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취미나 재미로 시작했다가 조회수가 잘 안나오거나 구독자 수 증가가 정체되면 얼마 못가 흐지부지 사라지는 유튜버가 대다수다.”사진 및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채널명은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은가.“나는 영상을 몇 개 올린 다음에 채널명을 결정했다. 채널명은 입에 잘 붙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청자들의 입에 자주 오를 경우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유튜버는 아니지만 나도 예능 프로에 나가서 나를 소개할 때 ‘꼰대박’이라고 인사한다. 채널 로고도 필요하다. 간단하게 자기 사진이나 캐리커처, 채널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뜻하는 로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 어떤 영상을 만들 것인지 기획단계를 거쳐야 할텐데, 어떻게 진행했나.“영상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면 기획 단계에서 진도는 못 나가고 계속 헤맬 수 있다. 모든 단계에서 가볍게 진행해야 한다. 주제가 정해지면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대본은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로 써야 효율적이다. 영상은 처음부터 길게 만들기 보다는, 1분 내외의 분량을 추천한다. 촬영 분량이 길수록 생각보다 편집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처음부터 진이 빠지면 흥미를 잃을 수가 있다.”- 영상을 촬영 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대본은 완전 숙지해야 영상이 자연스럽다. 암기가 어려울 경우 노트북을 프롬프터를 보조로 하며 영상을 끊으면서 촬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끊기는 부분은 편집 과정에서 붙이면 된다. 부득이 전문 스튜디오가 필요한 경우, 시간당 이용료가 1만 5000원에서 2만 원 정도다. 액션이 필요한 경우엔 콘티가 있어야 하며 편집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 특히 카메라를 돌릴 때마다 2-3초의 공백을 두고 촬영을 시작해야 편집할 때 붙이기 쉽다. 이를 ‘편집점’이라고 한다.” - 시니어 유튜버의 최대 난관인 편집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동영상 편집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니어들에겐 스마트 폰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편집 어플 사용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욕심이 더 생긴다면 전문학원에서 프리미어 프로나 곰믹스, 다빈치 리졸브, 필모라 같은 프로그램을 배워 사용하면 좋다. 그 전까지는 무료 다운로드 가능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시니어들에게는 편집만큼은 가능한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아들이 옆에서 코치를 해 주다가, 구독자가 3만 명이 넘으면서 전문 편집자에게 의뢰 했다.”사진 및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편집이 어느 정도 되었으면 썸네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배우면 좋은가.“썸네일은 영상을 대표하는 이미지이다. 영상에서 추출할 수도 있고 따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썸네일 만드는 방법’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간단하고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썸네일까지 만들었으면 자기 채널에 업 로드 하면 된다. 여기에서 시니어들이 하는 흔한 실수가, 동영상이 마음에 안 들어 업 로드한 영상을 내려서 다시 편집을 해 업 로드하거나, 본인 영상이 창피하다고 채널을 비공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스스로 자존감을 낮출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기분까지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삼가하는 것이 좋다.”- 유튜버의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나.“영상에 자동으로 유튜브에서 붙이는 광고, 광고주와 직접 계약해 영상으로 선보이는 광고 또는 PPL(협찬), 매달 발생하는 회비 같은 개념의 멤버쉽 운영 등이 유튜버의 수익 모델이다. 주 수익원은 유튜브 광고비다. 크리에이터 55%, 구글 45%로 분배된다. 구독자 1000명, 연간 시청시간 4000 시간이 넘으면 유튜브에 수익 신청을 해 광고를 붙일 수 있다. 심사 후 승인이 나면 매달 수익이 입금된다.”- 유튜브 광고비로 버는 수익은 어느 정도인가.“영상 시간이나 조회 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항상 구독자와 수입이 비례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는 구독자가 10만인 경우 월 100만에서 500만 원 정도다. 구독자 100만이면 1500만 원에서 6000만 원 가량을 번다. 100만 유튜버라면 대기업 직원 연봉 2배 이상을 번다. 전체 상위 1% 유튜버에 해당한다. 이들은 혼자 채널을 운영하는 게 아니고 대부분 크리에이터 회사 MCN(Multi Channel Network)와 계약을 맺고 동영상 제작과 유통, 수익화 등의 도움을 받고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로 협업을 한다.”- 시니어 유튜버가 되고 싶어하는 분들께 조언을 부탁 드린다.“우리 시니어들에게 최대의 적은 스트레스다. 재미 삼아 동영상을 올리다가 운이 좋아 구독자가 많아지면, 욕심 내지 말고 페이스를 유지하며 꾸준히 해보실 것을 권한다. 나는 운이 좋아 광고 모델도 하고 강의나 TV 출연도 하면서 적당히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늘 재미를 찾아 꾸준히 하려고 한 덕분이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늘 일에서 재미를 찾기를 바란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7-29 07:49 조진래 기자

[비바100] 케이카는 중고차 시장에 어떻게 혁신을 불러왔나

중고차 시장에는 이런 말이 있다. 케이카(K Car) 등장 이후와 이전은 다르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꼽히는 중고차 시장에 케이카는 그야말로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정우성, 이정재, 하정우, 유재석 등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중고차 업계 광고에 등장한 것도 이때쯤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모델료보다는 광고해도 욕먹지 않겠단 판단이 섰으니 흔쾌히 케이카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이란 평가다. 케이카 제공◇중고차업계 최초 도입…내차사기 홈서비스‘내차사기 홈서비스’는 2015년 케이카가 중고차 업계 최초로 선보인 100% 온라인 구매 서비스다. 론칭 이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전체 소매 판매 기준 온라인 거래 비율 56.7%로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기는 성과를 올렸다.이달에는 온라인 중고차 구매 서비스 기준 누적 이용 고객 75만명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소비자 신뢰와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평가다.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한 고객의 95%는 오프라인 직영점을 전혀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결제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구매 고객의 대부분은 차량 실물을 보지 않고도 구매 결정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온라인에서 얻고 있는 것이다.전체 오프라인 구매자의 93%도 오프라인 지점 방문에 앞서 케이카의 웹사이트 또는 앱에서 관심 차량의 정보를 사전에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구매자도 온라인으로 필요 정보를 먼저 습득하고 오프라인에서 최종 구매를 결정해 온라인 채널의 영향력과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중이다.◇‘3일 책임 환불제’ 역시 케이카가 선제적 도입케이카가 2015년 중고차 업계 최초로 시행한 ‘3일 책임 환불제’는 구매 후 3일간 운행하며 불만족할 경우 위약금 없이 100% 환불해 주는 서비스로 단순변심에도 환불이 가능해 온라인 구매 우려를 불식시키는 제도다. 당시 케이카는 비대면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이며 온라인 구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환불 정책을 도입했다. 구매 후 3일간 운행하며 불만족할 경우 수수료, 재상품화 비용 등 위약금 없이 100% 환불해주는 게 핵심이다. ‘단순 변심’도 환불이 가능하다. 케이카는 환불 정책에 대한 고객 호응이 높아지자 ‘내차사기 홈서비스’에만 적용되던 환불 정책을 2021년부터 오프라인 전국 직영점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이밖에 2019년에는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3D 촬영 시스템 ‘3D 라이브 뷰’ 서비스를 도입했고 2020년에는 현금, 카드, 대출 등 원하는 방식으로 24시간 결제 가능한 ‘맞춤형 즉시 결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품질보증 연장 서비스도 업계 최초품질보증 연장 서비스 상품인 ‘케이카 워런티’(KW, K Car Warranty)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W는 중고차 구매 후 발생할 수 있는 고장 등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줄이고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기 위해 마련된 품질 보증 연장 서비스로 케이카가 2014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중고차 업계 전반으로 보증 서비스를 확산시키며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케이카 워런티는 지난 2022년 12월 전면 개편 이후 KW6 이상의 중장기 상품의 가입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KW 상품별 가입 비중은 △KW3(90일 또는 5000㎞ 보증) 14.9% △KW6(180일 또는 1만㎞ 보증) 51.9% △KW12(365일 또는 2만㎞ 보증) 28.1% △KW24(730일 또는 4만㎞ 보증) 5.1%로 작년 동기 대비 KW6 이상의 가입 비중이 5.1%p 상승했다. 이는 KW 개편 이후 보증 적용 범위가 엔진, 변속기는 물론 일반부품까지 대폭 확대되며 소비자들이 이를 더욱 길게 보장받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케이카 ‘침수차’ 제로…소비자 만족도 ‘업’케이카는 자동차의 내·외부 사고 및 교체, 엔진, 변속기 등 성능 진단을 비롯해 침수, 자기 진단, 도막 측정 등을 철저하게 진행해 침수차를 매입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케이카의 철저한 매입 과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자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해마다 운영해 오고 있다올해 역시 오는 9월 30일까지 침수차 보상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내차사기 홈서비스와 전국 케이카 직영점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제공받을 수 있다. 케이카에서 차량 구매 후 90일 이내에 진단 결과와 달리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확인될 경우,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을 전액 환불 받을 수 있으며 추가로 500만원의 보상금도 지급된다.◇내차팔기도 홈서비스로 편리하게 2014년 시작한 케이카의 ‘내차팔기 홈서비스’는 소비자가 PC나 스마트폰으로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는 개인 매입 서비스다. 차량 모델명과 신청자 이름, 휴대폰 번호,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내차팔기 홈서비스를 신청하면 차량평가사가 고객의 일정에 맞춰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차량을 진단한 후 매입가를 안내한다. 부당 감가나 추가 수수료 부담 없이 정확한 차량 가격을 책정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내차팔기 홈서비스의 견적 산출은 케이카의 PMS(가격관리시스템·Pricing Management System)가 적용된다. 국내 유통 중인 740여개 모델을 분석해 중고차 평균 시세 결과에 따라 적정 매입 가격을 산출해준다.중고차를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케이카는 23년 업력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계 최초로 PMS을 개발해 시세 산출에 활용하고 있다.케이카는 내차팔기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부터는 방문-견적-입금-소유권 이전까지 전 과정을 24시간 안에 해결하는 ‘내차팔기 원데이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과 제휴해 매입 채널을 다각화하고 유연한 비즈니스 환경도 구축했다.케이카◇이커머스 전용 매장 오픈…케이카, 이커머스 선도 기업 공고히지난 2022년 11월에는 보다 전문적이고 높은 수준의 품질력을 구현해 국내 중고차 이커머스 선도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도약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스톱 상품화 공정을 갖춘 ‘케이카 홈서비스 메가센터’를 경기도 이천에 오픈했다. 이커머스 전용 지점으로 설립한 메가센터는 내차사기 홈서비스 전용으로 판매되는 직영중고차의 품질 점검 및 관리, 상품화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한편 케이카는 24년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으로 직접 매입해 온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국내 최대 규모인 전국 47개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래 매년 성장해 전체 소매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약 81%에 달하는 것으로 자동차 업계 이커머스 분야의 선두주자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끊임없는 중고차 시장 혁신의 결과로 ‘202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중고차 유통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7-29 06:46 천원기 기자

[비바100] 현금영수증 없이 계좌이체? 공제는커녕 가산세 물어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7월은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납부의 달이다. 일반과세자와 법인사업자 모두 7월 25일까지  부가세 신고·납부를 마쳐야 한다. 부가세 납부기한을 넘기면 가산세를 내야 한다. 부가세 납부요령과 부가세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배달의민족’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부가세 신고·납부요령 부가가치세란 사업을 하면서 창출된 ‘부가가치’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물건을 사고팔 때 발생하는 세금이라고 생각히면 된다. 물건을 사고 받은 영수증 맨 아래 부가세 또는 VAT라고 쓰여있는 것이 바로 부가가치세다. 이렇게 최종소비자가 낸 부가가치세를 과세 대상 사업자는 세무서에 납부할 의무가 있다.이때 부가가치세는 매출세액에서 매입세액을 뺀 금액이 납부세액으로 정해진다. 따라서 매출세액이 많다면 납부해야 할 세금이 많아지고, 반대로 매입세액이 많다면 세금을 환급받게 되는 원리다. 즉 부가가치세는 매출세액 - 매입세액 = 납부세액이 된다.부가가치세 신고는 법인사업자의 경우 1년에 4번(3개월 단위, 예정신고 및 확정신고)로 이뤄지고, 개인사업자중 일반과세자는 1년에 2번, 개인사업자중 간이과세자는 1년에 한번만 부가세 신고를 하면 된다.◇적격증빙 갖추기부가가치세는 종합소득세에 비해 공제되는 항목이 많지 않고, 다른 세금에 비해 납부해야 하는 세액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판매 내역을 일부러 줄일 수는 없으니 매출세액은 줄이기 어렵다. 따라서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을 줄이거나 환급을 받으려면 무엇보다 ‘매입세액’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매입세액을 늘린다는 말은 곧 ‘매입세액으로 인정받는 지출항목을 늘린다’는 뜻이다. 지출 항목에 대해 매입세액으로 인정받으려면 무엇보다 ‘적격증빙’이 중요하다. 적격증빙이란 부가가치세를 계산할 때 공제 항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증빙 자료를 말한다. 세금계산서, 신용(체크) 카드 사용내역서, 현금영수증, 견적서, 간이영수증, 지출결의서 등이 포함된다.일례로 현금으로 거래하고 계좌 이체를 하면 이체 확인 되니 이것도 적격증빙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계좌 이체 내역은 세금계산서, 카드 사용내역서, 현금영수증이 아니기 때문에 매입세액 공제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증빙 없이 거래할 경우 잘못하면 가산세를 물 수도 있다. 공제는 커녕 오히려 가산세를 물 수도 있으니, 다른 사업체와 거래할 때는 반드시 적격증빙을 챙겨야 한다.아울러 △직원 급여(인건비)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없는 간이과세자·면세사업자로부터의 매입 △항공, 택시, 기차 등 여객운송업 지출 △차량 관련 지출 (단, 경차·화물차·9인승 이상 승용차는 인정됨) △접대비 △업무와 무관한 사비 △사업자 등록을 신청하기 전 매입세액 △면세사업과 관련된 항목은 적격증빙을 갖추더라도 매입세액으로 공제받지 못하니 유의해야 한다.국세청 민주원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지난 4일 오전 세종시 국세청에서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4년 제1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대상자는 671만 명이다. (사진제공=국세청)◇부가세가 너무 부담스럽다면 만약 부가가치세가 너무 많이 나와서 부담스럽다면 ‘부가세 예정신고·납부’를 활용하면 부가세를 부담을 조금 덜 수 있다. 부가세 예정신고·납부란 1월과 7월 1년에 2번 부가세를 내려면 부담이 되는 사업자를 위해 3개월치 부가세를 미리 납부하도록 하는 것이다. 1월 1일~3월 31일의 부가세는 4월에, 7월 1일~9월 30일의 부가세는 10월에 납부하는 것이다. 1월, 7월의 확정신고 때는 예정신고에서 납부한 금액을 제외하고 납부하면 된다.아울러 국세청은 최근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가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최대 9개월까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납부 기한만 연장된다는 점이다. 부가세 신고는 반드시 25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납부기한 연장은 세무서 방문 없이 홈택스로 신청할 수 있다.차량을 구매하거나, 공과금을 매입세액에 포함시키는 것도 부가세 부담을 줄이는 요령이다.먼저 사업에 차량이 필요하다면 사업용 차량을 구매하면 부가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때 반드시 경차나 화물차 또는 9인용 이상 승용차로 구매해야 한다. 일반 승용차는 공제받기가 어렵다.둘째 각종 공과금을 사업자 명의로 설정하자. 사업장에서 나가는 각종 공과금도 매입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신 혜택을 받으려면 공과금이 사업자 명의로 부과돼야 한다. 마찬가지로 사업용 핸드폰 통신요금 역시 부가세 매입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사업자 명의의 사업용 휴대폰 개설도 고려하도록 하자.셋째 부가가치세법상 간이과세자에서 일반과세자로 변경된 경우라면 ‘재고매입세액 공제 제도’를 적극활용하자. 제고매입세액 공제란 간이과세자였던 사업자가 일반과세자로 전환하면 간이과세자였을 때 일부만 공제받았던 매입세액을 추가로 공제를 해주는 제도다.◇외식업 종사자라면 ‘의제매입세액공제’ 적극 활용면세제품인 농·축·임·수산물 등을 구입해도 매입세액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 국세청이 발간한 ‘세금절약 가이드’에 따르면 ‘의제매입세액공제’를 활용하면 면세상품인 농·축·임·수산물 등의 원재료 구입에 대해서도 매출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의제매입세액공제’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매입세액을 공제해 주는데, ‘의제’하여 공제해 주겠다는 뜻이다. 의제란 본질은 같지 않지만, 법률에서 다룰 때는 동일한 것으로 처리하여 동일한 효과를 주는 것을 가리킨다.농·축·임·수산물 등은 부가세 면제되기에 이 상품을 구매하는 음식점주나 카페점주들은 구매 시 세금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의제매입세액공제 적용 시 세금을 낸 것으로 간주해 매출세액에서 공제를 해주는 것이다.따라서 ‘의제매입세액공제’를 활용하면 면세로 매입하는 품목의 구매가액 중 일정 비율을 매입세액으로 인정받고,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의제매입세액공제 적용은 과세사업자만 해당되며, 간이과세사업자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면세사업자 역시 의제매입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의제매입세액공제는 매입세액이 없으므로 거래를 했다는 증빙서류를 잘 갖추어야 하한다. 면세상품은 부가세를 지불하지 않아 세금계산서가 없으니 거래를 입증하는 다른 증빙자료를 잘 챙겨야 한다. 요즘은 대부분의 거래가 카드로 이루어지는 만큼 큰 문제가 없지만 혹시라도 현금으로 거래를 했다면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받거나, 거래명세표를 받아두어야 한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7-24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IBK GPT' 곧 첫선… 중소기업 특화 AI 금융 선도할 것"

고성환 기업은행 데이터본부장은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AI 개발·활용을 위해 'IBK AI 윤리원칙'을 수립하고 자회사까지 확대 적용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기업은행)금융환경의 디지털화와 함께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지능화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은행간 경쟁의 승부처로 떠올랐다. 기업은행은 올해 초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본부를 신설하고, 사령탑으로 고성환 데이터본부장을 선임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디지털 인프라의 효율적인 확충과 함께 실질적인 디지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디지털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고객가치와 은행의 성과를 실질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김 행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AI금융의 사령관을 맡은 고성환 본부장을 만나 AI금융의 미래상과 추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데이터본부, 최신 AI 기술·알고리즘 적용해 혁신 서비스 개발고성환 데이터본부장은 기업은행에서 일선 영업 현장과 전략수립, 글로벌 시장을 두루 경험한 실력자로 꼽힌다. 특히 전략수립과 속도감 있는 신사업 추진에 강점이 있어 데이터본부 설립 취지인 ‘데이터 경영체계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본부장이 이끄는 데이터본부는 AITech센터와 데이터센터 등 2개의 센터에 5개의 팀(2소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직원수는 총 62명이다. 데이터센터는 은행의 데이터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내·외부의 가치있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관리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업무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AITech센터는 데이터센터가 정제하고 관리한 내외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신 AI 기술 및 알고리즘을 적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은행의 AI 활용전략을 주도하고 있다.고성환 기업은행 데이터본부장이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업은행)◇ “IBK GPT 본격 개발, 하반기 구체적 성과물 기대”고성환 본부장이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은행에 존재하는 시행문, 업무매뉴얼, 규정 및 가이드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 가능한 형태로 자산화하는 사업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화된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의 단순 통합검색 방식을 대화형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한 후 답변을 제공하는 AI 검색환경으로 고도화해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과 업무역량을 향상시키는 한편 고객용 챗봇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IBK GPT 개발 및 구축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상향평준화하고, 스마트한 근무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은행에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를 GPT에 담아 직원들을 돕게 함으로써 고객 상담과 업무처리의 질을 높이고, 대량문서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업무에 GPT를 활용해 직원들의 수고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줌으로써 대고객 응대 등 다른 중요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고 본부장은 “현재 IBK GPT는 본격적인 개발 및 구축 단계에 있다”며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성과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BK GPT는 직원들이 업무 중 모르는 내용을 쉽게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AI 헬프데스크’와 보고서 작성, 문서 번역 등 업무를 돕는 서비스를 제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IBK GPT 도입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있었다. IBK는 금융기관이자 공공기관으로서의 이중 규제를 받고 있어 개발 파트너나 제휴 서비스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에 비해 챗GPT와 같은 해외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는 것이다. 공공기관은 인증을 받은 클라우드만 사용할 수 있어서 애저(Azure) 기반의 챗GPT 이용이 어렵다. 기업은행은 이러한 규제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의 작지만 우수한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들을 만나가며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고 본부장은 “다양한 실증 사업을 통해 검증해가며 IBK에 맞는 최적의 GPT 개발방법을 확립했다”고 했다.◇ “IBK GPT 본격 개발, 하반기 구체적 성과물 기대”AI가 일상에 밀접하게 다가오면서 챗봇 혐오발언이나 AI채용시스템 편향과 같은 예상치 못한 윤리적 이슈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특히 AI분야는 기술발전 속도를 법적 규율이 따라가지 못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국내외 사례도 사후적 규제보다는 예방적·자율적 규범(윤리)이 강조되고 있다. IBK는 현재 30여개의 다양한 AI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AI 활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AI 잠재리스크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자·운영자의 의식함양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이에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AI 개발 및 활용을 위해 임직원의 윤리적 판단과 행위 기준이 되는 ‘IBK AI 윤리원칙’을 수립하고 자회사까지 확대 적용했다. 고 본부장은 “IBK AI 윤리원칙은 6대 핵심가치와 실천 내용으로 구성되며, 정부의 AI 윤리기준과 IBK 윤리헌장의 기본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며 “AI 윤리원칙 수립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국책금융기관으로서의 공공성에 기반한 고객 중심의 신뢰성 확보였다”고 설명했다.그는 “AI 윤리원칙의 대상이 되는 AI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제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 중심’이라는 요소를 우선시 하되, 중기·소상공인 지원, 혁신기업 발굴 등과 같은 IBK 고유 역할을 더욱 잘할 수 있는 측면에서의 가치 요소를 적극 고려했다”고 했다.기업은행은 금융위원회의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AI 서비스 위험도 체크리스트 및 실무 지침서를 마련하고, AI 협의체 운영 기준 및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AI 거버넌스를 추진하고 있다. 고 본부장은 “올해는 AI 거버넌스의 큰 틀을 완성하고, 2025년 이를 본격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단계별 업무 절차를 시스템화하고 정기교육 및 준수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같은 AI 윤리원칙과 AI 거버넌스를 통해 기업은행이 목표로 하는 것은 고객신뢰 확보, 윤리적 AI 사용,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 규제 준수와 법적 책임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AI 시스템을 구축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고 본부장은 기업은행의 데이터 활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데이터 리터러시’ 향상과 이를 위한 인프라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HR부서와 함께 직급별 맞춤 데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데이터 분석 챌린지 및 데이터 시각화 대회를 통해 직원들의 데이터 활용 기초체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개선하고 데이터 협업 담당자를 운영해 직원들이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성환 기업은행 데이터본부장이 기업은행 본점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업은행)◇ “중소기업 특화 AI 금융 시장 선도할 것”고 본부장은 AI 및 데이터 분야에서 기업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기업은행의 고유 경쟁력인 중기금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량·잠재·혁신기업 발굴이나 충당금 관리 최적화 등에 데이터와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부가가치가 낮은 부수업무를 대체하도록 함으로써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해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상반기에는 AI 영업지원 모바일 앱 ‘AI 영업비서’를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은행의 주요 경영지표 및 일정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본부 직원용 ‘AI 지원비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고객 안내나 단순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 AI 은행원을 개발해 고객편의 향상과 영업점 직원의 업무도 보조할 계획이다.고 본부장은 “중소기업 특화 AI 금융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혁신으로 기업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을 통한 업무 효율성을 이끌어내 고객들에게 최적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성환 데이터본부장은고성환 IBK기업은행 데이터본부장은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92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이래 화성남양기업성장지점장, 뉴욕지점장, 하남풍산지점장, 가락동지점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1월 데이터본부장에 선임됐다. 고 본부장은 IBK GPT 도입, AI 윤리원칙 수립·제정, AI 거버넌스 추진, 데이터 거버넌스 추진 등 데이터 활용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 대담=정경진 금융증권부장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7-23 07:00 김수환 기자

[비바100] 다 아는 LLM보다 잘 아는 sLM이 뜬다

챗GPT4o를 통해 생성한 'sLM과 LLM'. (편집=나유진 기자)“눈물 날 정도로 비싸다.”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출시 후 재정적 부담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인공지능(AI) 시장에서 개발·운영비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비용 절감 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다. 테크 기업들은 거대언어모델(LLM)보다 비용 효율성이 높은 소형언어모델(sLM) 개발에도 뛰어드는 등 AI 모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LLM은 모든 데이터를 학습해 서비스한다. 반면 도메인특화모델(DSM)이라고도 불리는 sLM은 특정 영역의 데이터만 학습해 이용 목적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그간 테크 기업들은 최고의 성능을 갖춘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매개변수(파라미터) 수에 집중했다. 파라미터는 AI가 연산 과정에서 고려하는 다양한 변수로,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복잡한 명령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LLM인 오픈AI ‘GPT-4o’와 구글 ‘제미나이 1.5프로’의 파라미터는 1조 이상으로 추정된다. sLM의 파라미터는 통상 100억 개 내외이며 많아도 1000억 개 미만이다. 메타의 sLM ‘라마-3’은 80억 개, 마이크로소프트(MS) sLM인 ‘파이-3 미니’는 38억 개, ‘파이-3 스몰’은 70억 개, ‘파이-3 미디’는 140억 개로 알려졌다. 이보다 비교적 파라미터가 많은 sLM ‘라마3 70B’ (700억 개)도 제미나이 1.5프로 보다 적다. 파라미터가 적으면 학습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도 많이 들지 않는다. ◇ sLM의 가장 큰 매력은 ‘돈’sLM은 LLM과 비교해 투자 대비 효율이 높다. 생성형 AI 개발에는 막대한 예산이 동반된다. 학습할 데이터,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그리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전력 등이 필요하다.(사진=연합뉴스)미국 스탠퍼드대는 ‘AI 인덱스 2024’ 리포트에서 지난해 오픈 AI LLM인 ‘GPT-4’ 학습 비용으로 7835만달러 (약 1090억원), 구글 ‘제미나이 울트라’는 1억 9140만달러(약 2663억원)로 추정했다. LLM ‘GPT-3’의 2020년 훈련비가 432만 달러(약 6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4년 사이 학습비가 18배 이상 폭증했다.모델이 크고 복잡하면 가동·유지·보수 등 관리 인력과 비용 부담도 함께 늘어난다. GPT-4o나 제미나이 1.5프로는 토큰100만개당 비용이 각각 5달러, 7달러로, 라마-3(0.2달러)보다 무려 25배 이상 비싸다. 토큰은 AI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텍스트 양을 의미하는 단위다.또 sLM은 LLM 대비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적어 여러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 없다. GPU 수급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데이터와 연산량이 많으면 이를 처리하기 위한 전력 소비도 만만치 않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에너지 전력 소비량에서 데이터센터와 전송 네트워크망의 비중이 최대 1.5%라고 보고했다.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GPT-3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 사용하는 전력이 1300MWh라고 발표했다. 이는 넷플릭스를 약 186년간 시청할 수 있는 양이다.◇ '전문성'과 '온디바이스 AI'까지 잡았다sLM의 두 번째 인기 요인은 목적에 맞는 최적화 모델이라는 점이다. 개발자와 고객들도 필요한 기능 위주로 사용해, 모든 작업에 LLM을 쓰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문서 요약이나 이미지 생성 등에 LLM을 사용하는 것은 탱크를 몰고 식료품을 사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로버트 블루모프 아카마이 최고기술책임자(CFO)도 “인터넷에 있는 모든 정보를 학습한 AI모델은 과잉”이라며 “기업에 있어 AI가 영화 ‘대부’의 모든 출연진을 알고,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든 TV쇼를 줄줄이 꿰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다.무엇보다 특정 영역의 데이터만 학습한 만큼 전문성도 높다. 스탠퍼드대 기초연구센터(CRFM)에 따르면 생물의학 논문만 학습한 sLM ‘PubMed 2.75B’은 같은 크기의 범용 모델 5개보다 더 나은 답변을 제공했다.이외에도 MS, 삼성전자, 애플이 최근 ‘온디바이스 AI’ (기기 자체에서 AI 구동)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에 적합한 sLM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sLM은 데이터를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어 보안 측면에서도 안전성이 높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sLM 경쟁 참전MS는 지난 4월 ‘파이-3 미니’를 공개하며 오픈 AI의 LLM ‘GPT-3.5’에 견줄만한 성능이라고 소개했다. 또 비슷한 기능을 가진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비용은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릭보이드 애저 AI 플랫폼 그룹 부사장은 “저렴한 비용 대비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은 그간 투자 대비 효과가 작었던 작업을 더 많이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구글은 지난 6월 머신러닝(ML) 플랫폼인 ‘버텍스 AI’를 통해 ‘제미나이 1.5 플래시’를 출시했다. 오픈AI의 LLM ‘GPT-3.5 터보’보다 약 60배 더 긴 100만 토큰의 콘텍스트 윈도우를 지원한다. 1만자 입력 기준 평균 40% 더 빠른 속도이며, 3만2000자 이상 입력 시 콘텍스트 캐싱 기능으로 입력 비용도 최대 4배 절감할 수 있다.sLM 후발주자인 오픈AI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구글과 앤스로픽의 모델을 능가하는 ‘GPT-4o 미니’를 선보였다. 회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현존하는 AI 모델 중 가장 유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소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GPT-4o 미니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비용 0.15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0.6달러로 책정됐다. GPT-3.5 터보 대비 비용은 60% 이상 저렴한데, 다중 모든 추론 기능은 더 뛰어나다. 아울러 타사 sLM과 비교했을 때도 결과가 더 좋았다. 제미나이 1.5플래시는 100만 토큰 당 0.35달러다. 대규모다중작업언어이해(MMLU) 추론 평가에서 GPT-4o 미니는 82%의 정답률을 보여, 제미나이 1.5플래시(77.9%), 앤스로픽 클로드3 하이쿠(73.8%)를 한발 앞섰다. 수학 부문에서도 87.0%를 기록해 75.5%의 제미나이와 71.7%의 클로드3를 제쳤으며 다중 모드 추론, 코딩 성능인 휴먼이벌(HumanEval)에서도 두 경쟁사 모델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 네이버와 업스테이지도 sLM 대열 합류네이버도 사용자가 용도에 따라 생성형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대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4월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 후속인 ‘HCX-DASH(대시)’를 발표했다.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속도를 개선했으며 가격은 하이퍼클로바X의 5분의 1 수준이다. 네이버는 HCX-DASH가 문장 생성·변환, 분류, 요약과 같은 비교적 단순한 업무부터 보고서 작성·맞춤형 챗봇 구현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매개변수 107억 개의 sLM ‘솔라(Solar)’를 개발했다. 솔라는 지난해 12월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알리바바 ‘큐원’, 미스트랄AI의 ‘믹스트랄’, 메타의 ‘라마2’, GPT-3.5 터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허깅페이스는 오픈소스 생성 AI모델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추론·언어 이해· 상식 등 6개 항목을 두고 순위를 매긴다. 현재 솔라는 프롬프트 당 최대 4000 토큰을 입력할 수 있다. 향후 믹스트랄 8x7B(3만2000토큰), 라마 2(1만6000토큰)를 능가하는 6만4000토큰까지 처리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스테이지는 금융, 보험, 의료, 교육 등 목적별 특화 언어 모델 고도화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벨류에이츠리포트는 sLM 시장 규모가 2022년 51억8000만달러(약 7조2000억원)에서 2029년 171억8000만달러(약 23조9000억원)까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2024-07-22 07:00 나유진 기자

[비바100] 고물가 시대 가성비는 진리… 저가 커피 전성기 이제 시작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국내 4대 저가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컴포즈커피가 4700억 원 가치에 매각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컴포즈커피는 해외투자자들에게 지분 100%를 약 4700억원(3억40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필리핀 졸리비 푸즈가 지분 70%, 엘리베이션PE가 25%, 졸리비 푸즈가 보유한 타이탄펀드가 5%씩 인수한다. 그야말로 대박이다.전략적투자자(SI)인 필리핀의 식품 대기업 졸리비 푸즈는 시가총액이 약 6조원으로 필리핀 식품 기업 중 가장 시총이 크다. 필리핀에서 맥도날드의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로 유명하다. 졸리비의 이번 컴포즈커피 인수는 동남아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 등의 프라임 마켓에 비해 저가 마켓에 특별한 브랜드가 없는 상황을 감안해 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컴포즈커피가 국내 시장서 10년간 다져온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관리 시스템과 유통 채널에 대한 노하우가 동남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봤다는 후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컴포즈커피는 작년 말 기준 매출액 889억, 영업이익 367억 원 선이고, 최근 언론 보도자료에 의하면 매장 수는 2612개다.컴포즈커피 점포. (사진=독자 제공)◇고물가에… 저가 커피 브랜드 고공행진이처럼 최근 10년간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장 핫한 업종인 저가 커피의 성장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 분야 1위 브랜드인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매출 약 3684억, 영업이익 693억 원을 기록했고, 매장 수는 현재 2990여 개다.저가 빅사이즈 커피전문점의 원조인 빽다방 본사인 더본코리아는 작년 매출이 외식 브랜드 포함하여 총 4107억, 영업이익 256억 원이고 매장 수는 현재 1617개 정도다. 여러 브랜드 중 빽다방의 영업이익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가 커피전문점 시장 4위 브랜드인 더벤티는 작년 매출 919억, 영업이익 134억 원을 기록했고, 매장 수 현재 1211개로 추정된다.이와 같이 저가 커피 빅4 브랜드 모두 최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커피가 이미 대중화되어 매일 마실 정도로 소비자 층이 두터워지고 있는데,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높은 커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외식 전문가들에 의하면 커피 산업이 발전하면서 커피 맛이 좋아지고 원두의 제조 및 유통도 원활해지고 있어, 커피 한 잔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게 되면서, 프리미엄 커피 및 중간 가격대 커피 수요층 중에서 저가 커피로 옮겨오는 추세가 강하게 나타난다고 한다.이같은 과정에서 가장 타격을 입은 브랜드는 중저가 가격대 커피의 대표적 브랜드인 이디야커피다. 이디야는 작년 매출 2756억, 영업이익 82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실적 추세가 최근 몇 년간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고, 반전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롤스커피 점포. (사진=독자 제공)◇신규 브랜드도 속속 등장…다양한 메뉴로 공략이같은 상황에서 신규 저가 커피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브랜드의 특징은 커피 및 음료와 다양한 먹을 거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저가 커피 붐을 타고 빅4 브랜드가 이미 웬만한 상권과 입지에는 다 들어차 있어 이제 그 하위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창업자들이 증가하면서 커피원두와 디저트 메뉴를 다양하게 갖춘 신규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롤스커피’는 커피 및 음료뿐 아니라 디저트 메뉴를 비중 있게 함께 판매한다. 메뉴의 경쟁력을 갖추고 ‘홀 반, 테이크아웃 반’ 매출로 점포의 수익성을 높인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커피는 본사 직영 로스팅 공장에서 정통 아라비카 원두 가루가 30분까지 향을 낼 수 있도록 에디오피아, 브라질 등 커피 생두의 품질이 높은 3개국의 고급 원두만을 사용해 최적의 맛을 내는 황금비율로 블렌딩해 커피 맛과 향이 좋다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반면 가격은 홀 고객에게는 빅사이즈 아메리카노를 2500원에 판매하지만, 테이크아웃 고객에게는 1500원에 판매하는 이중 가격 전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테이크아웃 주문 시 모든 음료 가격을 1000원 할인해서 판매해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더불어 크로플, 샌드위치, 토스트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먹을거리 메뉴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크로플이 맛있는 집’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데, 15가지 크로플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샌드위치와 토스트 메뉴도 10여 가지가 있는데,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다.백억커피 점포. (사진=독자 제공)‘백억커피’는 카라멜 팝콘, 버터구이 오징어, 칠리 치즈 핫도그, 나초디핑소스 등 영화관이 연상되는 시네마 디저트를 내세워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창업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카라멜 팝콘’은 풍부한 카라멜과 많은 양으로 고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시네마 디저트 이외에도 버터바, 크림빵, 다쿠아즈의 달콤한 디저트와 타코야끼, 바질 토마토 크림치즈 베이글, 매콤 떡볶이, 순대강정, 떡강정, 볶음밥, 속편한 영양닭죽 등 다양한 야식과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메뉴도 갖추고 있어 배달 커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A급 상권이 아닌 곳에서도 창업이 가능하다.또한, 다양한 메뉴는 본사가 콜드체인을 구축해 각 가맹점에 완제품을 공급해주면 매장에서 간단한 조리로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1인 창업이나 풀오토 매장 운영도 가능하다. 직원을 구하기 어렵거나 매장에 나오지 않고 운영하려는 다양한 예비 창업자들의 니즈에 맞춘 브랜드 컨셉이다.현재 가맹점은 150여 개로 매월 10개 정도 점포가 오픈되고 있다. 본사 관계자는 “백억커피는 커피 및 음료와 시네마 디저트 메뉴 등 먹을거리 메뉴가 골고루 팔리면서 점포의 월평균 매출이 3700만 원 선으로 높은 편이고, 이 중 점주 수익률은 20%가 넘어 수익성도 높지만, 창업비용은 점포 구입비 포함하여 1억3000만 원 정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가맹점 창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이와 같이 저가 커피전문점 창업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에 따른 저가 커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소자본 창업자도 여전히 커피전문점 창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현재 이미 경쟁이 치열한데다, 편의점 커피, 캡슐커피 등 새로운 저가 커피 유통 채널도 지역 상권 곳곳이나 각 가정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 적은 곳은 매출이 낮을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커피와 함께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차별화된 디저트 메뉴를 내세운다면 경쟁력 있는 점포가 될 수 있을 것이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7-17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김성태 회장 "전기차, 캐즘 아닌 보편화 단계…배터리 안전표준마진 도입해야"

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장이 8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4년의 도로는 변화로 가득하다. 아스팔트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세단, 조용히 도로를 누비는 SUV.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전기차라는 혁신적 존재다. 한때 SF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전기차들이 이제 우리의 일상 풍경이 되고 있다.하지만 이 변혁의 이면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의 고전, 소비자들의 뿌리 깊은 편견, 그리고 불편한 충전 인프라 등이 그것이다. 전기차 시장은 마치 성장통을 앓는 청소년처럼 급성장하면서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다.최근 통계는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국산 전기차의 판매는 주춤한 반면, 수입 전기차는 마치 질주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시장 확대라는 긍정적 신호와 함께 국내 업체들에게 위기감으로 다가오고 있다.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다. “충전소가 부족하다”, “화재 위험이 크다”, “주행거리가 짧다”고 되풀이한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들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들은 현실과 얼마나 일치할까.전기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의 변화를 넘어 우리의 생활방식과 도시의 모습, 그리고 지구의 미래까지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혁신적 기술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까.성장과 도전이 공존하는 이 시점에서, 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회장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현황, 문제점, 그리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다. 그의 눈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가 마주한 도전과 기회를 들여다보자.◇전기차 시장, 캐즘 아닌 보편화 단계로의 진입김성태 회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이 아닌 ‘보편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1~5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6148대로 전년 대비 50.51% 급감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입전기차 판매량은 2만507대로 전년 대비 무려 96%나 증가했다. 이는 전기차가 얼리어답터를 넘어 보편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이런 변화는 국내 브랜드의 위기이자 기회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국내 브랜드의 판매 감소는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전체 시장의 성장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입 브랜드의 성장에 대해 “외산 브랜드가 보조금 없이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것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실질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국내 전기차 시장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테슬라의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다른 브랜드들이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브랜드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BYD의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보면 그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우리 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의미“라고 봤다.충전 인프라 측면에서도 한국은 세계적 수준이다. 김 회장은 “매년 IEA가 발표하는 충전인프라 지수, 즉 차충비(차량 대비 충전기 비율)를 보면, 2023년 기준 세계 평균이 10, 유럽이 8인데 반해 대한민국은 1.8이다. 이는 대한민국만큼 전기차 타기 좋은 나라가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더불어 충전 패턴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점을 지적했다. “실제 전기차 사용자들은 급속보다 완속을 더 선호한다. 이는 자신의 직장이나 거주지에 설치된 완속충전기를 이용하면서 주차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패턴은 전기차가 일상 생활에 얼마나 잘 융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p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장이 8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전기차, 내연기관차보다 위험하다는 인식부터 개선해야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다. 김 회장은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하며 이를 반박했다.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실이 2023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집계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내연차 화재 발생 건수는 각각 124건, 151건, 2만3235건이다. 전기차 화재로 1명이 사망한 반면, 내연차 화재로는 188명이 사망했다. 이를 보면 전기차가 더 위험하다는 인식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어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과 예방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은 과충전이다. 과충전으로 인해 배터리가 팽창하고, 불안전한 화학작용으로 열이 발생하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표준마진’ 도입과 PLC(전력선 통신) 기능이 탑재된 화재예방 완속충전기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의 인식 격차다. 김 회장은 “전기차 사용자의 91%가 ‘아주 만족한다’고 답변한 반면, 비사용자의 41%는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러한 인식 차이가 시장 확대의 주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충전 인프라의 질적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충전소의 고장이나 불편사항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 협회는 2017년부터 ‘전기차 충전지킴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이용자들이 직접 전국의 충전소를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보고하는 활동”이라고 소개했다.◇안전표준마진 도입으로 화재 가능성 낮춰야김 회장은 앞으로의 주요 과제로 안전 강화와 인식 개선을 꼽았다.안전 강화를 위해 ‘안전표준마진’ 도입과 PLC(전력선 통신) 기능이 탑재된 화재예방 완속충전기 보급을 제안했다. 그는 “전기차 충전기의 90%가 완속 충전기인데, 화재의 99%가 이 완속 충전기에서 발생한다. 이는 완속 충전기에 PLC 기능이 없어 과충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800억원을 투입해 화재예방 충전기 보급을 추진 중인데, 특히 지하 주차장 등에 우선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구체적인 해결책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실제 충전량과 표기량 사이의 갭을 안전마진으로 설정하고, 이를 규격화하거나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독일 3사의 경우 충전 중 화재 사례가 없는데, 이는 적절한 안전마진 설정 덕분”이라고 말했다.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용차선’ 같은 인센티브도 필요하겠지만, 지금 제일 먼저 시행해야 할 것은 인식 개선이라며 전기차가 위험하고 불편하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또한 전기차에 대한 오해 중 하나인 급발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가 전기차나 내연기관차를 포함해 단 한 건도 없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오해가 계속 퍼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 이라고 덧붙였다.◇전고체 배터리 기술, 안전성 향상시킬 열쇠김 회장은 전기차 기술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2025년 전후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토요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그는 배터리 기술의 발전이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배터리 교체 방식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 배터리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정책적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각국 정부가 수십조 원을 들여 전기차를 보급하는 이유는 탄소 배출 감축 때문이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감축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큰 경제적 패널티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전기차 산업을 단순히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환경을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미국 시장의 동향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은 정치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이든 행정부의 향방과 차기 정권의 성향에 따라 전기차 산업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 특히 2025~2026년 전기차 관련 공장들이 완공되면 시장이 레드오션화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전기차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고 언급했다.p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장이 8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전기차 산업은 단순히 자동차 산업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산업, 도시 계획, 그리고 우리의 생활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전기차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우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의 후손을 위한 기술인 만큼 전기차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김 협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바른 정책과 인식 개선, 그리고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전기차 산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우리의 일상과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전기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우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 변화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전기차 시장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도전과 기회를 명확히 볼 수 있었다. 전기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와 환경, 그리고 미래 세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기술임이 분명해 보인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 국장 songnim@viva100.com정리=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김성태 회장은…김성태 회장은 가천대학교 게임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어 2015년부터 2016년 8월 까지 전기차시민연대 대표, 2016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전기차사용자포럼(EVuff) 공동대표를 거쳐 2017년 9월 사단법인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초대회장에 취임했다. 현재 환경부 전기차충전발전협의회와 사단법인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 친환경분과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관련 학술 논문은 ‘보다 나은 전기차 사용환경을 위하여’(대한전기학회 학술논문 2019년)가 있으며, 관련 저서는 ‘전기차 사용자가 전해주는 전기차 이야기’(2019, 세종도서)가 있다.2014년부터 전기차를 타고 있으며 2021년에는 국정감사 환노위 참고인으로 출석, 국내 충전인프라 환경 개선에 대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1년 12월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여 받았다.

2024-07-16 06:00 정은지 기자

[비바100] "누구나 사고 수준에 맞는 공정한 보상을 받도록 돕겠습니다"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 (사진제공=사고링크)교통사고는 우리 주위에서 매우 쉽게 볼 수 있는 사고 중 하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고건수는 19만 8296건, 사망자 수는 2551명, 부상자 수는 28만 3799명에 달했다. 역대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한 1991년(1만 3429명)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년 2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다. 또한, 부상자 수는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교통사고를 대비해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한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보험사로부터 만족할 만한 수준의 보험금을 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보험사는 최대한 적게 보험금을 지급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험사와 가입자 간 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교통사고 피해자들이 제대로 보상받도록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트업 사고링크는 피해자가 교통사고 보상금 문제를 쉽게 해결하도록 온라인 손해사정 플랫폼 ‘사고링크’를 개발·서비스 중이다.과거 보험사에서 대인손해보상 및 자동차업무 기획 파트에서 근무한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는 보험금을 산정하고 지급하는 과정 자체가 개개인의 사고 유형과 피해 내용보다 피해자의 보험 지식 수준과 성향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송 대표는 “합의금에 관련된 정보를 가지지 못한 할머니께는 80만원을, 경미한 사고지만 합의금에 대한 정보가 충분한 30대 젊은이에게는 150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직접 겪으면서 누구나 사고에 맞게 공정한 보상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퇴사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 교통사고 피해자들이 제대로 보상받도록 돕는 서비스 사고링크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사고링크의 AI 손해사정 서비스 단계별 과정. (이미지제공=사고링크)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사고링크는 교통사고 피해자 10만명의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예상 보상금을 산출한다. 이를 기반으로 교통사고 피해자는 AI 고객 상담매니저와 상담한 후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을 예상할 수 있다. 실제 실익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손해사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피해자는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합리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송 대표는 설명했다.송 대표는 “기존 손해사정사들은 대부분 후유장해(사고자 질병이 치유된 후에도 신체에 남아 있는 영구적인 정신 또는 육체의 훼손상태)가 발생하는, 쉽게 말하면 손해사정사에게 돈이 되는 중상건 위주로만 맡으려 한다. 하지만, 교통사고의 95%는 경상 피해자”라며 “사업을 시작할 때 다수의 고객이 공정하게 보상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교통사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아무래도 돈과 연관된 서비스다 보니 처음부터 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해 손해사정서 전송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해야 했고, 유관기관 해석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까지 다각도로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시장 자체가 보수적이다 보니 새로운 시도에 대해 배타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많았다.사고링크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에만 5번 이상 금융감독원과 오프라인 미팅을 진행했으며, 대형 로펌과 법률검토를 완료하고 금융위원회의 법령을 해석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대비책을 마련했다. 현재 사고링크는 특별한 문제없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률적인 이슈가 될 수 있는 사례를 별도로 구분해 유사시 대응 방안도 마련한 상태다.피해자와 보험사 간 갈등이 심화돼 어려워진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나왔다. 해당 교통사고 피해자의 경우 충분히 보험금을 산정할 수 있음에도 사고 초기 보험사 담당자에게 지속적으로 욕설을 하는 바람에 보험사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사고링크는 피해자의 수임에 응대하는 한편, 손해사정과 별도로 보험사 담당자가 억울했던 부분에 대해 위로를 전하면서 양쪽의 문제를 원활히 해결했다.현재 사고링크 서비스에 대해 서비스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이용자들은 “수수료가 합리적”, “과정이 간편하다”, “보험사 직원과 직접 다툴 필요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온라인·모바일 서비스에 친숙한 MZ세대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송 대표의 설명이다.송 대표는 “30년 넘게 관행적으로 진행되던 일을 사고링크만의 서비스로 바꾸려다 보니 여러 가지 부딪힘이 많았다”며 “다행히 업계의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응원해 주셔서 현재는 고객분들의 높은 만족도와 동시에 합리적인 손해사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현재 보험사들은 교통사고를 빙자해 보험금을 타는 일명 ‘나이롱환자(가짜 환자)’의 급증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통사고 피해자 중에는 사고로 인한 충격이 덜함에도 더 많은 보험금을 수령하고자 불필요한 한방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는다. 이러한 과잉 진료가 끊이지 않아 보험금 누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는 2014년 2722억원에서 지난해 1조 4888억원으로 10년 새 5.5배 폭증했다.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보면 같은 기간 약침은 143억원에서 1551억원으로 10.8배나 증가했다. 물리요법의 경우 83억원에서 642억원으로 7.7배, 첩약은 747억원에서 2782억원으로 3.7배 늘었다.특히, 한방병·의원의 교통사고 환자 수는 일반 병·의원 환자 수를 추월했다. 2019년에는 일반 병·의원의 교통사고 환자 수가 한방 환자 수보다 약 64만명 많았으나 2022년을 기점으로 역전했다. 지난해 한방 환자 수는 162만 8905명에 달해 일반 병·의원 환자 수(145만 265명)보다 18만명가량 많다. 10년 새 자동차 보험을 청구하는 한방병원도 138.4%로 급증했다.사고링크는 AI 손해사정을 통해 불필요한 치료 과정 없이 정말 아픈 사람이 합리적으로 치료를 받고, 아프지 않은 사람은 합리적으로 보험금이 산정되도록 돕고 있다. 덕분에 정부와 보험업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부의 여러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디지털 손해보험을 지향하는 몇몇 보험사로부터 사고링크의 AI 손해사정을 접목하는 방안 등 다각도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송 대표는 “한의학 업계 역시 억울한 부분이 많다. 대부분의 한방병·의원장님들은 사고로 인해 불편한 분들만 치료하고 싶지만 경미한 사고로 찾아온 피해자 분들의 치료를 거부할 수 없어 본의 아니게 사회적 오명을 쓰고 있다”며 “저희는 하루 빨리 시장에서 성장해 합리적인 보험금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이미지제공=사고링크)현재 사고링크는 교통사고 피해자를 위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자체적으로 수집한 방대한 사고 및 보상 데이터를 정교하게 가공해 실제와 매우 흡사한 예상 합의금을 산출하는 고성능 모델을 훈련시키는 중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구글이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 ‘창구’ 6기에 선정된 사고링크는 구글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AutoML, 버텍스 AI 등을 활용해 효율적인 연구개발(RD) 활동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소비자가 사고링크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올하반기에는 교통사고를 넘어 여러 가지 사고나 질병에 대한 AI 손해사정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친 사람 누구나 쉽게 손해사정 서비스를 받도록 돕는 것이 송 대표의 목표다. 송 대표는 사고링크를 보험 영역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솔루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송 대표는 “우리나라 보험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시장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보험 시장에서 AI 손해사정이 검증된다면 어느 나라에서도 통할 수 있다”며 “이 시장은 전 세계 어느 누구도 선점하지 못했다. 저희가 가장 먼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4-07-15 09:15 박준영 기자

[비바100] 장마철에도 뽀송뽀송한 식당… 음식맛 절로 나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날씨가 더워지고 습도가 높아질수록 음식점의 청소와 위생관리가 중요해진다. 청소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바로 냄새가 나고 끈적거려서 불결하다는 손님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름때는 한번 끼면 빼기 힘들뿐만 아니라 비위생적이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또 기름때로 시설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냄새 역시 기온이 높아질수록 악취가 심해질 우려가 있어 쾌적한 매장 환경을 위해 각종 냄새 제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요기요’의 도움을 받아 음식점 기름때와 악취 제거 방법을 알아본다. ◇테이블이 끈적거리고, 기름때로 하수구가 막힐 때(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과탄산소다를 물에 희석하거나, 베이킹파우더+주방세제를 섞어 테이블을 닦아준 후 깨끗한 행주로 닦아서 남아있는 세척액을 제거해준다. 알코올 성분의 소독제를 분무기에 넣어 테이블 위에 뿌리고 닦아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테이블 상판에 코팅이 있는 경우 벗겨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곱창처럼 기름기 많은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나, 휘핑 크림 등을 자주 사용하는 카페에서는 하수구에 기름, 유지방이 축적되어 막히거나 역류할 수 있다. 특히, 하수구에 기름이 흘러 든 상태에서 찬물이 들어가면 기름이 굳어지고,배관 벽면에 끈적한 상태로 쌓인다. 하수구에 기름때가 끼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설거지 후 주기적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 기름때가 쌓이는 것을 줄이도록 한다. 이때, 배수구 소재가 플라스틱이면 손상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와함께 주기적으로 유지방분해제를 배관에 부어주도록 한다. 자동공급장치를 설치할 수도 있는데, 유지방분해제가 일정 주기로 배수구에 분사되는 장치로, 관리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후드, 덕트에 기름때가 낄 때(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후드, 덕트에 낀 기름때를 방치할 경우 불이 옮겨 붙어 화재사고가 날 수 있다. 특히, 덕트 화재는 주방 밖에서 식별이 어려워 초기 진화가 어렵고 후드를 따라 불이 건물 전체로 확산될 위험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후드,덕트 청소를 꼼꼼히 해야 한다.우선 조리 후에는 후드나 덕트와 주변에 기름기를 바로바로 닦아주도록 한다 .주방 설비에 기름 입자 제거용 필터를 설치하면 기름기가 덜 쌓이는데 도움이 된다.가게 마감 후에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세척제로 매일 마감할 때 한번 더 닦아주도록 한다. 후드 덕트를 강력한 세척제로 더 깨끗하게 청소할 때는 먼저 필터망을 제거하고, 세척액을 분사해 기름때가 흐를 때까지 10~20분 놓아둔 후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 물로 씻어 낸 후에는 마른 천으로 남은 세제나 물기 제거해 건조한다. 세척시 일반 분무기 대신 고압 분무기를 사용하면 손이 쉽게 닿지 않는 부분까지 세척제를 분사하기 수월하다. 세척제를 제거할 때에는 호스로 물을 분사하거나 밀대에 청소포를 덮어 말끔하게 닦아준다.◇주방 바닥이 미끄럽다면 치킨이나 각종 튀김요리를 주로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는 바닥이 쉽게 미끄러워져, 손님이나 종업원이 넘어져 다칠 우려가 높아진다. 몇몇 음식점에서는 이 때문에 바닥에 종이 박스나 신문지를 깔아놓는 경우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종이 박스, 신문지가 헐거워지거나 찢어진다면 걸려 넘어질 수 있고 위생적으로나 미관상으로나 매우 좋지 않다. 기름기가 쉽게 끼는 환경이라면 미끄럼 방지 주방화를 착용하고, 매일 마감시간에 바닥 청소를 해주도록 한다. 바닥 청소를 할 때 과탄산소다를 온수에 희석해 사용하면 좋다. ◇테이블과 식기에서 냄새가 날 때(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테이블에서 냄새가 날 때는 자주 테이블을 닦아주는 게 좋다. 테이블 소재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소독액을 사용하거나 소주와 물을 희석해서 테이블을 닦아준다. 소독액의 냄새가 너무 진하면 식사 중인 옆자리 고객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오염된 행주를 쓰면 테이블에서 행주 냄새가 날 수 있다. 행주를 물로만 헹군다고 깨끗해지지 않으니 반드시 열탕 소독을 하도록 하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행주가 젖어 있는 상태로 12시간 이상 방치될 경우 세균이 100만 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행주를 열탕 소독할 때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를 넣으면 살균에 도움이 된다. 소독 후에는 흐르는 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말끔히 건조시켜 준다. 또 행주는 오염상태와 사용 빈도에 따라 자주 교체해 주도록 하자.수저에서 냄새가 날 때는 설거지한 다음 끓는 물에 삶아준다. 이때 식초를 한 두 방울 넣으면 수저에 남아있는 비린내가 줄어든다. 삶은 후에는 1차로 물기를 말린 다음에 새 행주로 물기를 한 번 더 닦아낸다. 또 수저통에 먼지나 마른 밥풀, 고춧가루 등이 끼기 쉬우니 수저통도 일주일에 한 번은 세척, 소독하고 잘 말려주도록 한다.컵에 세균이 남거나 유제품이 들어간 음료를 취급할 경우 컵에서 물비린내가 나기 쉽다. 컵을 닦을 때에만 쓰는 수세미를 별도로 구비해야 한다. 음식물이 묻은 식기를 닦는 수세미로 컵을 닦는다면 음식 찌꺼기 등이 컵에 남을 수 있다. 세척 뿐만 아니라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물기를 제거한 다음, 어느 정도 마르면 린넨 천 위에 엎어서 컵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컵 안에 남아있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컵을 엎어놓는다면 습기가 차면서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 컵의 물기를 완벽히 제거하고, 바닥에 펴놓는 천도 자주 갈아주도록 하자. 자외선 소독기를 이용하면 더 좋다.식기에서 지속적으로 냄새가 나면 식기세척기도 확인해 보도록 한다. 많은 양의 그릇이나 컵을 수시로 세척하는 만큼 식기세척기 안에 세균이 번식하거나 오염되기 쉽다. 매일 마감 시간에 식기세척기 세척통 내부에 물을 빼주고, 세척통 내부에 찌꺼기가 있다면 제거해준다. 자주 청소하지 않으면 물때와 이물질이 쌓이기 쉽다. 물이 나오는 노즐 부분에도 석회가 낄 수 있는데, 석회 성분이 쌓이면 악취가 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석회제거제를 사용해 청소해준다.◇하수구에서 냄새가 날 때 여러 가지 이유로 이유로 하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올 수 있는데, 이 때 배수구 트랩을 설치하면 좋다. 평소에는 트랩의 배수 구멍이 닫혀있지만 물의 무게에 따라 배수 구멍이 열리게 되는 구조로 되어있어 냄새 차단에 용이하다. 기름을 많이 쓰는 가게에서는 기름때가 하수구에 쌓일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 주면 기름때가 끼는 걸 막을 수 있다. 단 이 때 배수구 소재가 플라스틱이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지방분해제를 주기적으로 배관에 붓거나 고압으로 세척해주는 전문 업체에 맡기는 방법도 있습다.또 고기를 굽거나 음식을 튀기면서 발생한 냄새가 매장에 배이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미 매장 내부에 베인 냄새는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냄새를 최대한 빼기 위해서는 물 또는 탈취제를 분사하고, 배기구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준다. 배기구 위치를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배기구에 굴곡이 많으면 공기 흐름에 저항이 생기므로, 공기가 배기구를 타고 원활히 빠져나갈 수 있게 배기구에 굴곡은 없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이와함께 배기구 위치를 높게 설정하면 환기에 도움이 됩니다. 배기구를 연장해 더 높은 곳으로 연기를 배출하거나 방향을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7-10 07:00 이형구 기자

[비바100] LCC, 멤버십 서비스 다각화…"항공 시장 새 지평 연다"

저가 항공사들이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미지=ChatGPT 4.0, 편집=정은지 기자)한 때 ‘저가 항공권’이라는 단순한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이제는 멤버십 서비스라는 새로운 전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의 변화를 넘어 항공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특히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메가캐리어가 탄생하게 되면 LCC들의 입지가 더욱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CC들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멤버십 서비스 강화는 이러한 노력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주요 LCC들은 각자의 특색을 살린 멤버십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에어의 ‘나비포인트’는 스탬프 적립 방식의 직관적인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항공은 ‘리프레시포인트’를 통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시스템을 구축했고, ‘비즈라이트’ 서비스로 프리미엄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으며, 에어프레미아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사진제공=진에어)◇ 진에어, ‘나비포인트’로 간편한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 구축진에어는 2012년 7월, LCC 업계 최초로 ‘나비포인트’라는 스탬프 적립 개념의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고객들은 탑승 노선에 따라 10~40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누적된 포인트로 국내선 항공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특히 100포인트만 모으면 주중 편도 항공권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이 쉽게 혜택을 체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진에어 관계자는 “나비포인트 제도 도입 이후 고객 만족도와 재구매율이 크게 향상됐다”며 “특히 단거리 노선을 자주 이용하는 비즈니스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향후 진에어는 나비포인트 사용처를 확대하고, 제휴사와의 협력을 통해 포인트 적립 및 사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제주항공, ‘리프레시포인트’와 ‘비즈라이트’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제주항공은 2015년부터 ‘리프레시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순수 항공운임의 최대 10%를 적립해주며, 1포인트당 1원의 가치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항공권 구매뿐만 아니라 부가서비스 이용에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또한 2019년에는 ‘비즈라이트’ 서비스를 도입해 프리미엄 이코노미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넓은 좌석 간격과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해 비즈니스 고객과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LCC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제주항공 마케팅 담당자는 “리프레시포인트와 비즈라이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 세분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티웨이항공이 새롭게 선보인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 (이미지 제공=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로 혁신 주도티웨이항공은 지난해 국내 LCC 최초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인 ‘티웨이플러스’를 선보였다. 고객의 여행 성향에 따라 4가지 유형의 멤버십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전 좌석 지정, 우선 체크인, 비즈니스 클래스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유럽 노선 취항에 맞춰 ‘프라임’과 ‘플래티넘’ 등급을 신설해 장거리 노선 이용 고객들의 니즈에도 대응하고 있다.티웨이항공의 혁신적인 접근은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구독 경제 트렌드를 항공 서비스에 접목시킴으로써, 고정 고객 확보와 수익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티웨이플러스 가입 고객의 91%가 재구독 의사를 밝힐 정도로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플러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구독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디지털 기술 활용한 고객 편의 서비스 강화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온라인 체크인, 챗봇 상담 서비스, 기내 와이파이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미주 노선 항공기에서는 무료 1시간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장거리 노선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에어프레미아는 기존 LCC들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좌석에 FULL HD 고화질 터치 스크린을 설치하고 다양한 IFE(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저가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에어프레미아 서비스 책임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은 비용 절감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며 “향후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제공=에어프레미아)LCC가 멤버십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면적이다. 우선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또한 고정 고객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고객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서비스 개선, 부가 수익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대형항공사 간 합병으로 인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기도 하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LCC들의 멤버십 서비스 강화는 단순히 고객 혜택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업그레이드하고 생존력을 높이는 시도”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순탄치만은 않다. LCC의 근간인 ‘저비용’ 구조와 고품질 서비스 제공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최대 과제다. 일례로 멤버십 서비스 강화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는 LCC의 가격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대형항공사(FSC)들과의 서비스 차별화, 복잡한 멤버십 구조의 단순화,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도 산적해 있다.한 항공 마케팅 전문가는 “LCC들이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본질적인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멤버십 서비스가 너무 복잡해지면 오히려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단순하면서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AI시대, 빅데이터 활용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다. (이미지=ChatGPT 4.0, 편집=정은지 기자)◇AI시대, 빅데이터 활용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해야그럼에도 불구하고 LCC들의 멤버십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 여행 관련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한 통합 여행 경험 제공, 친환경 여행 프로그램 연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포인트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특히 개인화 서비스는 LCC 멤버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한 IT 전문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여행 패턴과 선호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고객의 과거 여행 이력을 분석해 선호할 만한 여행지를 추천하고, 해당 지역의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또한 멤버십 서비스와 환경 보호를 연계하는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탄소 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이나 친환경 여행 상품과 연계한 포인트 적립 등의 프로그램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LCC들의 변화는 항공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존의 FSC들도 자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항공업계의 한 전문가는 “LCC와 FSC 간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단순히 가격이나 서비스의 양이 아닌, 얼마나 혁신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항공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LCC들의 멤버십 서비스 강화는 자사의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한국 항공 산업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한국 항공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대형항공사 간 합병이라는 격변기에 LCC들이 어떻게 저비용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지, 그리고 이것이 항공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재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10 06:31 정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