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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탄소중립은 생존문제, 더 이상 발전 늦춰선 안 돼”…임완빈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

임완빈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협회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PD)“산업 생태계 전반의 생존이 신·재생에너지에 걸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지금, 한국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건실한 기업도 (이런)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 해결 문제가 전 세계를 넘어 이제 생존의 문제로 다가왔다. 그만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은 역사적인 흐름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읽히고 있는 시대다. 지난 2015년 COP21(파리합의문) 선언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한·중·일 등 주요 국가들은 앞다퉈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웠다.기존 석유·화학 에너지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를 찾는 움직임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런 시대 상황 속에 임완빈 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을 만나 현황과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성을 들어봤다.◇글로벌 대세 신·재생에너지…국내 보급 확대 및 수출 산업화 지원신·재생에너지는 햇빛, 물, 지열, 강수, 생물유기체 등으로부터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변환하거나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기존 석유, 석탄, LPG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 태양과 물, 바람 등 무한정의 천연자원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 마디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는 청정에너지다.지난 2001년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수출 산업화 촉진을 목표로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고, 회원사들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매개체다. 세부적으로는 연료전지와 석탄 가스화, 수소에너지 등 3개 분야를 신에너지로 분류하고, 재생에너지를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수열 등 9개 분야로 나눴다.임완빈 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은 “협회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을 회원사로 두고 이들의 이익을 대변해 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해외 수출애로 자문 지원 및 해외 박람회가 참가 부스 지원, 국제표준화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사업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고 협회 업무를 소개했다.이처럼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하나의 에너지와 관련해서도 여러 협회가 설립돼 있다. 임완빈 부회장은 “재생에너지는 대표적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꼽을 수 있고, 최근에는 태양광과 관련해서 산업, 발전, 설치 등 다양한 협회들이 여럿 존재하고 있다”면서 “기업마다 각자의 입장이 다른 만큼 별도의 협회 설립을 통해 그들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각각 협회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며 필요한 목소리를 내고 하나로 움직일 때는 또 같이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자신의 협회괸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에너지 관련 협회들이 생긴 지 그리 오래되지 모두를 아우르기 쉽지 않고 미약한 단계지만, 재생에너지 사용이 더 활발해지면 탄소감축을 목표로 2030년 이후에는 각각의 협회가 커지면서 연합회를 형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임완빈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협회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PD)◇‘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에 주목하는 글로벌…한국은 어디까지 왔나임 부회장은 현재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수요는 크게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출발점으로 꼽았다. 임 부회장은 “태양광과 해상풍력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에너지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고, 세계적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6대4 비율로 에너지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소개한 뒤 “한국은 태양광과 풍력의 에너지 비율은 9대1로 태양광이 절대적으로 높다. 정부는 2030년 이후까지 이 비율을 6대 4로 끌어올리기 위해 해상풍력에 대한 지원에 박차를 가하는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실제로 지난해 재생에너지 분야 국제 비영리 단체 REN21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재생에너지 시장 투자규모는 4954억달러로, 태양광과 풍력이 비중이 각각 62%, 35%를 차지한다. 재생에너지 시장 신규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태양광의 설치용량은 1185GW로, 243GW 신규로 설치됐다. 국가별로는 신규 설치용량 중 중국이 43.6%(106GW)로 가장 컸다. 이어 미국과 인도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풍력 설치용량은 906GW로, 77GW가 2022년에 신규 설치됐다. 풍력에서도 중국의 비중이 신규 설치용량 중 48.8%(37.6GW)를 차지해 가장 컸다. 그 뒤로는 미국과 브라질 순이었다.임 부회장은 “한국은 에너지의 95% 수입하는 나라로, 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수입을 줄이고 절약할 수 있다면, GDP에서도 엄청난 수입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뒤 “전 세계적으로 전기 생산량 대비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있는 추세지만, 한국은 산유국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지난해 국제 평가기관 저먼워치와 기후 연구단체인 뉴클라이밋 연구소, 국제환경단체 클라이밋액션네트워크(CAN)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CCPI)에서 한국은 67개 평가국 중 64위를 기록했다. 한국 뒤로는 아랍에미리트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뿐이다. 사실상 한국은 전 세계에서 기후위기 대응 꼴찌 국가다.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중도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2022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를 보면, 2022년 기준 1차 에너지 대비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중은 5.17%에 불과했다. 이 중 태양광과 풍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는 4.65%, 신에너지는 0.52%였다.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발전 신규 설비용량은 3809MW로, 전년 대비 14.48% 감소했다. 이 중 재생에너지와 신에너지는 각각 3689MW, 120MW를 차지했다.임 부회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태양광 수율이 굉장히 좋아져 수익 면에서도 괜찮은 수준”이라며 “2030년까지 탄소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충족하는 데에는 태양광이 가장 적합하다. 1년 이하로 설치 시간이 짧고, 과거와 비교해 설치 면적은 절반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2배 이상 향상됐다”고 강조했다.그는 태양광과 해상풍력에 대한 한국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부회장은 “태양광은 국내 부지 특성에 맞는 보급 확산을 위한 지원 정책을 적극 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태양광이 설치돼 용량이 늘었지만, 망 보수가 되지 않아 더 많은 용량의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 전력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대규모 해상풍력을 적용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고도 통제선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대규모 풍력터빈을 설치하는 데 제도상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임완빈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협회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글로벌 기업 도약 위한 RE100·CF100 달성 절실…해답은 ‘재생에너지’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는 가운데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캠페인도 커지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RE100’과 ‘CF100’이다. RE100은 비영리기구 ‘The climate group’이 주도하고 국제단체 ‘CDP위원회’가 협력해 기업이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인 캠페인이다. 연간 100GWh 이상 전력을 소비하는 민간 기업이 사용전력을 오는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까지 100%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올해 1월 기준으로 구글과 애플, BMW 등 전 세계 42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참여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36개가 참여하고 있다.CF100은 RE100과 똑같이 탄소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외에도 원자력 에너지, 수소연료전지뿐 아니라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까지 포함해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에너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UN과 구글 등 약 120개 기업이 참여 중이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1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임완빈 상근부회장은 “미래를 생각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하기 위해서는 RE100과 CF100은 필연적으로 가야 할 길이지만, 한국은 아직 RE100 달성이 어려운 재생에너지를 보유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애플, MS 등 61개 기업은 이미 RE100을 달성했지만, 국내 기업은 아직 이를 달성한 기업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RE100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이 많아질수록 탄소중립과 관련된 요구사항이 많아질 텐데, 국내 RE100 기업 및 글로벌 RE100 기업의 협력업체로 RE100을 요구받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관계 부처가 하나로 모여 이를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관련 설비 설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임완빈 상근부회장은임완빈 상근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박사를 지냈다. 지난 1992년 국립공업기술원에 공업연구사로 공직에 입문한 후 중소기업청 고분자재료과, 유기화학과, 지식경제부 기표원 바이오환경표준과, 계량측정제도과, 안전품질정책과, 국가기술표준원 기술규제정책과, 표준정책과 공업연구관 및 계랑측정제도 과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 11월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에 취임했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 국장 songnim@viva100.com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10-08 06:48 강은영 기자

[비바100] 인도까지 점령한 입간판, 손님 끌려다 과태료 물어요

서울 명동 거리에서 보행자들이 다니는 인도 한복판에 입간판이 놓여져있다.(연합)점포의 첫인상인 외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깔끔하게 정리해 매장의 인상을 좋게 하는 건 기본이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놓치기 쉬운 외관과 시설물 관리 포인트를 ‘요기요 사장님포털’의 도움을 받아 짚어본다.◇입간판 잘못 설치하면 과태료불법 입간판 사례(사진=행정안전부)옥외광고물 관리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공기를 넣은 긴 풍선 간판, 에어라이트를 설치해도 불법이다. 전기와 조명을 쓰는 입간판 역시 불법이다. 비가 오는 날 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변이나 인도에 무분별하게 설치할 경우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전기선에 행인이 넘어질 경우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음식점 입간판 전선에 행인이 걸려 넘어져 ‘음식점 사장님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서울중앙지법의 판례도 있다관련 법에 따르면 입간판의 규격 너비는 60㎝, 높이는 땅으로부터 최대 1.2m까지 허용되므로, 법적 규격에 맞게 제작해야 한다. 또 행인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게가 위치한 건물 면에서 1m 이내에 설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된다.한편 입간판을 비롯해 점포의 점포의 모든 간판은 설치만큼 관리도 중요하다. 간판을 정기적으로 세척해주고, 간판의 글자나 간판 속 조명이 다했을 때 제 때 갈아주어야 한다. 글자가 떨어진 간판이나 조명이 없는 간판은 점포의 이미지를 망가뜨린다.◇영업공간 이외의 공간에 시설물 설치하면 불법영업을 위해 점포 주분에 데크를 설치하근 경우가 있는데, 무분별하게 설치한 데크는 길을 걷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차도나 인도에 근접한 땅에 데크 등이 설치되어 있으면 점주는 가게를 보다 넓게 활용하실 수 있겠지만 불법일 확률이 높다. 특히 건축 당시 주차장 공간으로 확보된 공간에 별도의 용도 변경 신고 없이 데크를 설치한다면 불법 건축물로 보고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으니, 건축물대장에 기재된 부지 용도 등을 꼭 확인하도록 하자.데크 뿐만아니라 점포에 불법 건축물이 있으면, 음식점 위생등급을 받을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영업신고증에 신고된 면적 이외의 공간에 △판넬 등으로 건물 밖에 화장실을 증축했거나 △가설 건축물로 창고를 만들었거나 △워크인 냉장고를 설치했으면 모두 불법 건축물이 된다. 불법건축물 적발 시 위반 건축물에 등재되며 인허가에 제약이 있고, 이후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니 주의해야 한다.◇옥외영업은 반드시 허가 받아야옥외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관할 시·군·구청으로 부터 옥외영업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한 카페의 옥외테이블 모습.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옥외 영업이란 말 그대로 건물 밖인 루프탑, 테라스 등에서 영업하는 것을 뜻한다. 옥외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시·군·구청에 옥외 영업 신고를 해야 한다. 옥외영업 허가를 받으려면 먼저 해당 옥외공간이 가게와 맞닿아 있어야 한다. 루프탑처럼 한 건물에 층이 다른 곳이라면 위·아래층으로 맞닿아 있어야 한다. 5층짜리 건물의 옥상과 2층 점포나, 가게와 보도나 도로를 사이에 둔 공간이라면 옥외영업이 불가능하다. 두번 째로 점주에게 사용 권한이 있어야 한다. 건물주와 ‘옥외 영업 사용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가게가 상가나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에 위치한다면 건물의 관리인으로부터 전용 사용 권한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건축법, 도로법, 주차장법 등 다른 법이 규정하고 있는 사항에 저촉되지 않아야 한다. 옥외 영업을 하려는 곳이 주차장 공간이라면 당연히 영업이 불가능하다. 이 같은 조건이 모두 충족됐다면 △건축물 배치도 및 평면도 △등기사항 증명서 △옥외 영업장 사용 계약서 또는 집합 건축물 관리단 승인 서류 △옥외 영업장 가능 여부 체크리스트 △점용 허가증 △옥외 영업장 시설 사진 등을 갖춰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하면 된다. 만일 옥외 영업을 신고하지 않고 영업할 경우 1차 적발 시에는 시정 명령을 받고, 2차 적발 시에는 영업 정지 7일, 3차 적발 시에는 영업 정지 15일의 행정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옥외 영업을 위해 피난 시설에 해당하는 공간을 폐쇄·훼손하는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할 수 있다.◇옥외영업시 조심해야 할 점옥외영업 허가를 받고 옥외영업을 시작해도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고정된 구조물 설치해서는 안된다. 테이블 의자, 파라솔 등 언제든 이동할 수 있는 시설만 설치가능하다. 둘째, 화재 위험이 있는 물품을 배치해서는 안된다. 난로를 비롯해 촛불, 향초 등 불이 날 위험이 있는 물품은 둘 수 없다. 셋째, 2층 이상이라면 난간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테라스 등 옥외 영업장이 2층 이상이라면 1.2m 이상의 난간을 설치해야 한다. 난간을 설치할 때는 난간의 살 간격이 넓어 영유아가 빠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넷째, 옥외영업장 비닐 등으로 가려서는 안된다. 비와 눈을 가리는 용도로도 안 된다. 다섯째 옥외 영업장에서 음식을 조리할 수 없다. 내부에서 조리한 음식만 허용되나, 일부 지자체의 경우 굽거나 끓이는 단순 가열은 허용하기도 한다.이외에 옥외영업허가를 받고 옥외영업 시작했을 때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옥외 영업장을 포함해 전체 영업장 면적이 100㎡ 이상이 되지는 확인하도록 하자. 예쩐에는 영업장 면적이 100㎡가 안됐는 옥외 영업을 시작해 영업장 면적이 100㎡를 넘었다면 재난배상책임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또 옥외영업장은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가려지지 않는 만큼 다른 테이블의 고객이나 지나가는 행인이 바로 볼 수 있어 가게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반면, 종업원들은 외부테이블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야외테이블은 테이블이 비는 대로 바로바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대피 통로 막으면 소방법 위반가게 주변 거리에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이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으면 행인이나 고객에게 불결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가 있다. (사진=용인시)건물 계단, 통로 등에 업소용 냉장고를 두거나 빈 종이 박스, 주류 빈병 박스 등을 쌓아두면 안 된다. 화재, 재난 발생 시 대피 통로인 공간에 물건을 적재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진화, 구조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난대피로를 적재물로 막아 소방법을 위반하는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문 앞에 식자재를 담은 종이박스나 스티로폼 박스 등이 진열되어 있거나 정리되지 않았다면 외관상 비위생적인 이미지를 고객에게 줄 수 있다. 가급적 공급사로부터 전달받은 식재료는 가게 내부 별도 구역에 깔끔하게 정렬 후 보관하도록 한다.이밖에 음식점의 경우 쓰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혹 일부 음식점의 경우 점포 밖에 음식물쓰레기를 버젓이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생적이지 않을 뿐 더러 불결하다는 인사을 준다. 더욱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악취가 나고 파리같은 벌레가 들끓게 되면 지역 주민과 행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출입구에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는 ‘No’일부 점포의 경우 출입구에 각종 스티커가 지저분하게 붙어있거나, 예전에 붙였던 스티커 자국이 그대로 남아는 경우가 있다. 출입구에 이처럼 스티커가 지난치게 많이 붙어있거나 스티커 자국이 있으면 깔끔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출입구에 불필요한 스티커는 제거하고 스티커 자국은 깔끔하게 지우도록 한다. 스티커 자국은 스티커 제거제를 뿌린 후 스크래퍼로 긁어주면 깔끔히 제거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스티커라면 정열에 신경써서 가지런히 붙이도록 한다. 여러 장의 스티커를 붙일 때는 크기순서대로 색상이 비슷한 것 뜰끼리, 스티커 간격은 일정하게 붙여 통일감을 주어야 한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10-02 07:00 이형구 기자

[비바100] 땡스카본, AI 활용해 더 살기 좋은 지구환경 만든다

땡스카본은 벼농사 탄소 감축 이행을 증명하는 서비스 '헤임달'을 개발해 기후 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소규모 농가가 탄소배출권 수혜를 입도록 공급망 관리 및 프로세스 혁신을 돕고 있다.(사진=땡스카본, 게티이미지뱅크)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이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에 따른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산업화 이후 현재까지 기후변화가 지속됐음에도 그 영향이 크지 않았는데, 이는 지구시스템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기후변화 영향을 완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 지구시스템의 상호작용 방식이 급변하면서 기후 위기가 시작됐고 이에 국제사회는 지구 온도상승을 1.5℃ 이내로 기후저지선을 설정하게 됐다. 기후저지선은 인류 생존 및 생태계 보전을 담보하기 위해 넘지 말아야 할 최후의 한계선이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오는 205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기업들도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THANKS CARBON)은 토양 재생 전문가, 생태계 보전 전문가가 모여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로 기업의 ESG·CSR 대응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땡스카본은 주로 자연기반해법(NBS, Nature based Solutiom)에 주목해 자연이 탄소순환 균형을 찾고 생물다양성을 회복할 수 있는 사업개발과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기반해법은 자연을 그 자체로 보존하거나 변형된 생태계를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ESG, CSR 실천 방법이다.◇농업에서 찾아낸 기후위기 해결 열쇠김해원 땡스카본 대표. (사진=땡스카본)김해원 땡스카본 대표가 창업에 나서게 된 것은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던 5년 전 작물 재배법 발굴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던 중 얻게 된 경험 때문이었다. 당시 그는 ‘자연재배’와 ‘자연농법’이라 불리는 농업을 적용하고 있는 여러 농부를 만나면서 과일과 채소들을 도시민들에게 연결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 자연재배 농법은 화학농약, 화학비료, 제초제 등을 쓰지 않고, 심지어 물도 주지 않는 4무(無) 또는 5무(無) 농법이다.김해원 대표는 “단순히 사람 몸에 좋은 생산물을 많이 재배하는 차원이 아닌 땅을 살리기 위한 농법을 실현하는 농부들의 방법은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를 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쉽지 않았다”며 “이후 ‘땅을 살리는 땅스 thanks’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전국의 생산자를 확보했지만, 판매 유통 모델을 매끄럽게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고 회상했다.이를 통해 농업이 땅을 살리고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잠재력이라는 경험을 얻은 김해원 대표는 지금의 땡스카본을 만드는 출발점에 설 수 있었다. 농업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공표된 바 있다. ‘포퍼밀(4Pm)’ 이니셔티브는 매년 각 국가에서 탄소격리량을 0.04%씩만 늘려가면 오는 2050년까지 대기 중에 나와 있는 이산화탄소를 땅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땅이 바로 탄소의 집이라는 생각으로, 탄소를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농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농업의 전환을 통해 우리는 기후위기를 위한 큰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고, 식량위기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생각을 담아 ‘땡스카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이를 시작으로 땡스카본은 ESG 경영의 문제를 쉽고 빠르고 창의적으로 실행할 해법을 찾아 나섰으며, 생물의 다양성을 회복하고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다양한 해법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인공위성·인공지능 기술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 지원땡스카본 메탄 측정 챔버. (사진=땡스카본)땡스카본이 개발한 ‘헤임달(Haimdall)’은 벼농사 탄소 감축 이행을 증명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소규모 농가가 탄소배출권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헤임달은 자연을 측정·보고·검증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공위성’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논에 물이 차 있는지 아닌지를 감별한다. 벼농사를 지을 때 논에 물을 항상 채워두는 ‘상시담수’로 논물을 관리하면 땅속에 산소가 들어오지 못해 메탄이 많이 배출되지만, 재배 중 2주 이상 논의 물을 빼 논바닥을 말리는 기간을 두면 메탄을 40% 감축할 수 있다.실제 헤임달은 위성 사진을 통해 논바닥이 보이는지 확인하고 ‘저탄소’ 벼농사를 실시했는지 증명한다. AI를 활용해 논물을 탐지하는 딥러닝 모델은 92% 이상의 정확도를 보유하고 있다. 땡스카본은 “헤임달을 통해 저탄소 농업 전환 농업인은 식품기업에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판매하고, 정부 및 기업 등 탄소배출권 수요자에게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LG화학과 함께 진행한 ‘잘피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 눈길엘지화학 잘피 사업 전경지. (사진=땡스카본)땡스카본은 자연자본을 활용하는 기업들에 자연에 기여할 기회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자연 자본 복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사업 대상지를 중심으로 멸종위기종이나 생태계 복원이 시급한 이슈들을 복구할 수 있는 자연기반해법을 기획하고, 고객사인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에 △생물다양성 △탄소감축 △수자원보호 △지역상생 등의 요건으로 국내와 글로벌의 ESG 정책과 공시에 따라 보고할 수 있는 성과와 사회적 책임으로서 의미를 갖게 된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작년 6월부터 LG화학과 진행 중인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이 있다.땡스카본은 “해안가인 여수에 사업장이 있는 LG화학이 해양 생태 관련 프로젝트를 고민하던 와중 ‘잘피 서식지 복원’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게 됐다”며 “탄소를 흡수하는 해초류의 일종인 ‘잘피’를 심어 해양생태계 중요성도 알리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작년 여수 대경도 연안에 잘피 5만주를 이식했고, 올해 2만주를 추가로 심어 오는 2026년까지 축구장 14개 크기와 맞먹는 10ha(헥타르) 규모의 잘피 군락지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약 2.8ha의 잘피 서식지가 복원됐으며, 이는 축구장 4개와 비슷한 규모다. 확장된 잘피 서식지에서는 퇴직층까지 포함 시 연간 1400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고, 해양 생물 서식지로서 생물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땡스카본은 작년 6월 ‘잘피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해 메타버스 제페토에 유저들이 나만의 바다숲을 만들 수 있는 ‘블루포레스트’ 월드맵을 개설했다. 현재 누적 방문객은 440만명으로, 해양 보호에 대한 인식을 MZ세대들에게 재밌게 심어주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국내 넘어 세계적인 탄소배출권 시장 주체로 성장 목표캄보디아 시범사업 농가 설명회. (사진=땡스카본)올해 땡스카본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업으로의 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방글라데시, 캄보디아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베트남에서는 정부 주최의 MRV 워크숍을 통해 ‘헤임달’을 소개하고 지역 성정부와 대규모 감축 사업을 준비 중이다. 땡스카본의 오는 2030년까지 아시아 7개국에 332만ha 규모의 사업을 진행해 2000억원의 배출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아시아 MRV(탄소배출 측정 보고 검증) No.1 기업으로 성장하고, 탄소배출권 시장의 주체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연기반기술 분야의 글로벌한 서비스 제공을 기업들에 진행하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업의 지평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30 06:00 강은영 기자

[비바 2080] '식초' 한우물 송영미 비네퓨어 대표, 원광디지털대 늦깎이 입학해 '식초대가' 꿈 한 발 더

원광디지털대학교 월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송영미 비네슈퍼 식초상점 대표가 ‘식초 사업가’로서 활동하게 된 계기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류용환 기자식초 제조업을 하다가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 제대로 된 ‘건강기능성 약초식초’를 만들고 싶어 사이버대학에 늦깎이 입학한 사업가가 있다. 본초와 식품영양학, 약선 등을 가르치는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약선학과에 입학했다가 내친 김에 같은 대학 웰빙대학원 자연건강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송영미 비네퓨어 식초상점 대표다.‘식초 사업가’로 자신만의 확실한 영역을 다져가고 있는 송 대표는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약선학과에서 접한 교과목들은 하나도 놓칠게 없을 정도로 좋은 강의였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쓸 수 있는 발효 소스, 발효 음료, 발효 레시피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초 개발 및 제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가족력 때문에 식초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됐다. 동생과 아버지가 자가면역질환, 당뇨, 간경화로 돌아가시거나 투병 중이다. 외가 어르신들은 간·담·췌장 암으로 돌아가셨고 친가는 모두가 당뇨병이 있다. 식초에 대한 관심은 특수학교 음악교사로 활동하던 중 경험했던 주변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장애영역 가운데 시각과 청각, 지체장애는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발생 빈도도 줄고 재활치료도 많이 발전했다. 반면 발달장애 영역의 경우 정신지체와 자폐, 정서장애는 환경오염이나 스트레스, 원인불명(화학적 첨가물질 등) 등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에 점점 자연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에 큰 아이가 생후 1개월부터 아토피와 알러지비염, 천식이 있어 오랜 기간 병원을 다녔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천식 등 치료를 위해 동종요법과 해독, 디톡스 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발효식초의 길을 걷게 하지 않았나 싶다.”- 비네퓨어 식초상점을 소개해 달라.“2000년부터 만들고 연구했던 발효식초를 2017년부터 부천여성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여러 공공기관, 식품회사 등과 함께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 비네퓨어 식초상점은 한의학에 근거해 ‘건강약선’으로 개인의 체질에 맞게 개발한 맞춤형 발효식초를 영양제 대용 식초음료로 선보였다. 직접 20여 년간 발효미생물 중 야생초산균을 이용해 5세대 이상 튼튼한 배양활동 등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재 발효식초, 쌀누룩과 누룩소금, 수제와인양조 등에 대한 교육을 맡고 있으며 국내외 요리학교 쉐프 등과 협업 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 전시회 등에 참가해 비네퓨어 식초상점 제품들을 소개했다. 2023년에는 발효식초부문 한식대가, KFood 세계화 공로 문화체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송영미 비네퓨어 식초상점 대표는 식초를 활용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각별히 강조했다. 사진=류용환 기자- 원광디지털대 입학과 대학원 진학으로 식초 연구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생각하나.“막연한 발효교실, 고문헌에만 의지하고 있는 발효식초나 누룩, 약초 등을 ‘카더라’ 라는 근거 없는 형태로 운영되는 교육이 싫었다. 다양한 식초를 만들다가 ‘건강기능성 약초식초’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본초와 식품영양학, 약선 등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강의들이 개설된 원광디지털대학교에 입학했다.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약선학과의 교과목들은 하나도 놓칠게 없었다. 사실 졸업하기 싫을 정도로 더 듣고 싶은 강의가 많았다. 발효분야, 미생물분야, 곰팡이, 세균 등의 분야는 미래산업이며 인간에게 건강을 지켜 줄 마지막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엄청남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이나 의학과 더불어 오랜 역사와 인간의 근원인 음양, 오행 등 다양하고 다각도로 치료하는 한의학과 함께 연구되어야 하는 분야다. 음식, 발효식초로서 건강약선에 한걸음 내딛고 싶었고, 지속적으로 배우기 위해 원광디지털대 학부 졸업 후 웰빙대학원에도 입학하게 됐다.”- 제2의 인생 설계를 꿈꾸는 중장년의 도전에 대해 조언해 달라.“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하셨으면 한다. 해 보고 싶은 일 다 해보고, 질리지 않게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즐겁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다 보면 길이 열리고, 기쁜 일들이 생긴다.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는 것과 욕심을 부리는 것은 다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우선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비네퓨어 식초상점의 초산균은 한국의 최고 쉐프들에게 전수되었다. 이들이 전세계에 한식 발효식초로 알리고 있다. 전통주는 이제 막 걸음마를 끝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쓸 수 있게 발효소스와 발효음료를 이용한 발효 레시피를 개발하고 알리는 것을 좀 더 많이 하려고 한다. 또한 해외에 있는 제자 쉐프들과 국내 제자들의 발효 공간을 여행하며 콜라보 등을 계획 중이다. 원광디지털대학에서 배웠던 한의학개론, 건강약선, 약용식물, 체질학 등을 복습하고 또 복습해, 계절과 자연에 순응하며 소소하게 느리게 살아가고자 한다.”류용환 기자 latte100news@viva2080.com

2024-09-23 08:36 류용환 기자

[비바100] 원상회복 분쟁 막으려면, 계약시 상태 찍어두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창업과 폐업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것이 상가 임대다. 몫 좋은 곳에 위치한 가게를 좋은 조건에 얻는 것은 창업 성공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이며,  가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건물주(임대인)과 원만한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또 폐업시 보증금을 반환을 둘러싸고 임대인과 갈등을 겪는 임차인들도 많다. 창업 및 폐업, 점포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가 임대차 갈등을 ‘요기요 사장님포털’의 도움을 받아 문답으로 알아본다. Q. 이전에 설치되었던 간판을 직접 철거하고 간판을 설치했는데 계약을 종료할 때 새간판을 임차인이 철거해야 하나?A. 이론적으로는 임차인이 새롭게 설치한 간판을 철거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간판을 다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이 임대인에게도 합리적인 이익이 없는 원상회복을 임차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으로서 임대인이 권리를 남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간판을 철거해야할 의무는 기존 임차인에게 있다. 따라서 임대차계약 당시 임대차목적물에 설치된 간판이 있다면, 임대인에게 이를 철거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는 차후 간판 철거를 원상회복 범위에서 빼기로 미리 정해둘 필요가 있다.Q. 원상회복을 완료하고 임대인에게 점포를 인도했는데, 임대인은 원상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보증금 전액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A.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는 임대인의 행위는 부당하다. 법원은 임차인이 불이행한 원상회복의무가 사소한 부분이고, 그로 인한 손해배상액 역시 약소한 정도에는 임대인이 임차인의 원상회복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손해배상액을 넘어서는 거액의 임대차보증금 전액의 반환을 거부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99다34697). 가령 전기시설에 대한 원상회복비용 약 30만원을 이유로 보증금 약 1억2000만원을 돌려주지 않는 임대인의 행위는 허용될 수 없는 것이다. 임대인은 원상회복이 부족한 경우라도 원상회복에 소요되는 금액만을 공제하고 보증금을 반환할 수는 있어도, 보증금 전액에 대한 반환을 거부할 수 없다.◇원상회복의무란?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면 임차인이 상가를 처음 임차 받았던 상태로 돌려줘야 하는 법적 의무를 의미한다. 그러나 개인 간의 모든 계약과 마찬가지로 상가의 상태와 계약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있고, 원상회복 의무를 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임대차 계약을 할 때부터 원상회복의무가 있는지, 그 범위는 어디까지로 할지 명확히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임차인은 원상회복 관련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임대차 계약 당시 상가의 상태를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Q.상가의 수선관리의무는 누구에게 있나?A. 임대인은 임차인이 상가를 사용해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수선하고 관리해줄 의무가 있다. 임차인이 필요비나 유익비를 지출한 경우 임대인의 의무를 대신한 것이라서 임대인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웬만한 임대차계약서에는 모두 ‘계약종료시 원상복구하여 반환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런 조항이 있는 경우 법원이 비용상환청구를 인정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따라서 건물에 관해 어떤 비용을 지출할 때는 먼저 임대인과 지출에 대한 별도 협의를 거치고, 비용에 관해 협의한 내용을 증거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임대차계약서의 원상회복 조항에도 불구하고 이 비용만큼은 임대인이 별도의 책임을 진다는 증거가 있어야 계약 종료 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Q. 화장실 변기가 깨져 고객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데, 오래돼서 깨진 변기 수리는 누가 해야 하나?A. 상가에 임차인이나 고객이 사용하는 화장실 시설이 파손 됐다면 이는 임대차 목적에 따른 사용을 방해하는 요소다. 변기가 오래돼서 깨졌다면 그 수선 의무는 임대인에게 있다. 만일 임차인 비용으로 변기를 수리했다면 임차물의 보존을 위한 ‘필요비’로서 언제든 임대인에게 반환 청구 할 수 있다.다만 임대차계약서에 ‘임차인은 계약 종료시 원상회복하여 인도한다’는 조항이 있는 경우 법원은 건물에 지출한 필요비 상환청구권을 미리 포기하기로 한 특약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아서 임대인에게 상환을 청구하기 어렵다. 따라서 함부로 비용을 지출하기보다는 임대인과 협의하여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사전에 협의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Q. 임대인 동의 하에 설치한 천장형 에어컨, 임대인에게 팔 수 있나?A. 부속물로서 매수 청구할 수 있다. 천장형 에어컨은 건물의 구성품이 아닌 독립된 물건으로서, 손쉽게 건물로부터 분리 할 수 있고, 별도의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거래되는 물건이다. 따라서 부속물매수청구 대상이 되는 ‘부속물’로 볼 수 있다.많은 임대인이 원상회복 시 천장형 에어컨을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에어컨을 떼어낸 뒤 마감 처리에 대해 임대인과 이견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폐업하는 임차인 입장에서 떼어낸 천장형 에어컨을 쓸 곳도 마땅치 않고 에어컨 철거를 위한 인건비도 부담일 수 있다. 이 경우 임대인과 협의하거나 임차인이 에어컨에 대해 매수 청구를 한다면 철거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Q. 임대차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는데 계약을 해지할 방법은 없나?A. 상가 임대차 계약 기간은 통상 2년을 기준으로 체결하지만, 1년 또는 그 이하, 혹은 5년 이상 기간을 정하기도 한다. 상가 임차인은 상당한 비용을 들여 시설을 설치하거나 권리금을 지급하고 임대차계약을 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 상가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상당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따라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제9조(임대차기간 등)는 계약기간과 해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① 기간을 정하지 아니하거나 기간을 1년 미만으로 정한 임대차는 그 기간을 1년 으로 본다. 다만, 임차인은 1년 미만으로 정한 기간이 유효함을 주장할 수 있다. ② 임대차가 종료한 경우에도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 받을 때까지는 임대차 관계는 존속하는 것으로 본다.따라서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으로 체결된 경우,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한 상태로 임차인이 계약을 해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 즉, 임대차 계약기간은 계약의 중요한 내용이므로 상대방의 귀책사유 없이 일방이 계약을 해지할 수 없으므로, 임대인이 합의를 해주는 경우 외에는 불가능하다.Q.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나가면 중개수수료를 임차인이 부담해야 하나?A. 그렇지 않다. 중개수수료는 임대인이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임대차 계약기간 중에 임차인이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임차인에게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부담 하게 하는 관행이 있다. 하지만 중개수수료는 임대인이 새로운 임차인과의 계약이 성사됐을 때 그 대가로 공인중개사에게 지급하는 것이다.따라서 임대차계약 종료와 함께 임대인과의 법률관계가 끝난 임차인이 중개수수료를 지급할 이유가 없다.다만 임대차계약 기간 내에 임차인이 계약을 해지하고자 할 경우 중개수수료를 임차인이 부담하게 하는 ‘약정’은 가능하다.Q. 이미 임대차 목적물을 돌려주었는데 임대인이 보증금을 주지 않고있다. 보증금 입금이 지연되면 이자가 붙나? A. 지연배상금이 붙는다. 임대차계약 당시 보증금 지급을 지연할 경우 일정 이자가 붙는다는 합의를 하였다면 그 이자가 붙는다. 합의가 없었다면 법령이 정한 이율로 연 6%씩 지연배상금이 붙는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9-11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식신 "맛집부터 직장인 식대까지 접수… IPO로 기업가치 1조 도전"

안병익 식신 대표. (사진제공=식신)매일 반복되는 점심시간, 직장인들로 붐비는 식당가와 그들 사이를 오가는 '종이 식권'. 이 일상적인 풍경이 17조원 규모의 시장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평범한 순간 속에서 기회를 포착한 한 스타트업은 종이 식권을 모바일화해 식대 문화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기업가치 1조를 꿈꾸는 푸드테크 기업 '식신'의 얘기다.식신은 모바일 식권과 리뷰 기반의 맛집 추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국내 대표 푸드테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식권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식신을 창업한 안병익 대표가 있었다. 안 대표는 2010년 식신의 전신인 위치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씨온(seeOn)’을 설립했다. 그는 씨온을 운영하며 흥미로운 데이터 패턴을 하나 발견했다. 씨온의 60만개 매장에 쌓인 1억 5000만건의 데이터가 모두 맛집과 연관돼 있다는 점이었다. 이 인사이트는 3년 후 맛집 정보 서비스 ‘식신’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안 대표는 2015년 또 한 번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했다. 직장인들이 종이 식권을 사용하고 장부에 기재하는 모습을 보며 모바일 식권 사업을 구상했다. 그는 “당시 스마트폰은 대중화됐지만, 대부분 기업이 식대는 여전히 현물로 처리하고 있었다”며 “기업이 식대를 현금으로 지급하면 급여소득이 돼 4대 보험·퇴직금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현물 식대는 관리가 어렵고 오남용되는 단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온라인으로 기업 식대를 지급하는 ‘식신 e식권’을 출시했다. ◇ 하루 24만 직장인의 끼니를 책임지는 '식신 e식권'식신 e식권. (사진제공=식신)식신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19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식대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배달음식 시장(25조원)보다 큰 규모다. 안 대표는 현재 전체 기업의 절반 정도가 현물 식대를 지급하고 있어 약 17조 원 규모의 시장이 모바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모바일 식권이 기업의 경비 절감, 투명성 강화, 종이 미사용으로 인한 ESG 경영 등에 기여함에 따라 모바일 식권에 대한 기업의 니즈도 늘어났다. 맛집 정보 서비스로 출발한 식신은 현재 거래액 1위를 달성하며 모바일 식권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1000개의 기업과 직장인 하루 24만명이 이용 중이다. 가맹점 식당은 전국 단위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포함해 5만 5000개에 달한다. 안 대표는 “식신은 e식권 지능형 결제, FS(푸드서비스) 솔루션, 생성형 AI·빅데이터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고 말했다. 2018년 클라우드 네트워크 장애로 모바일 식권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식신은 통신 장애에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능형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FS솔루션은 복합결제단말기와 앱 연동을 원활하게 하는 구내식당용 솔루션으로 완전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 현황, 메뉴별 매출 조회, 정산, 예약 설정, PUSH 메시지 발송 관리 등의 기능이 있어 인적 리소스를 줄였다. 경쟁사 대비 많은 고객을 확보한 것도 시장 우위를 지키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현재 식신은 삼성엔지니어링, LS 일렉트릭, SSG 닷컴 등 700여 개의 국내 대기업과 상장사 그리고 300여 개의 공공기관 등을 고객으로 뒀다. 안 대표는 “다양한 업종의 모바일 식권 연동 경험과 레퍼런스를 확보해 경쟁력을 키웠다”며 “대형 고객사들은 통상 모바일 식권 사용을 위해 회사 ERP(전사적 자원 관리), 근태관리, 보안관리 시스템 등을 연동한다. 시스템 연동은 까다롭고 복잡해 많은 경험과 레퍼런스를 가진 플랫폼이 경쟁력 있다”고 덧붙였다. ◇ 맛집 리뷰의 기본은 신뢰…양질 데이터부터 확보맛집 정보 서비스 ‘식신’. (사진제공=식신)회사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인 맛집 정보 서비스 ‘식신’도 월간 활성사용자수(MAU) 약 350만명을 기록하며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안 대표는 그 비결로 ‘데이터 질’과 ‘플랫폼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사용자가 직접 남긴 리뷰를 바탕으로 광고나 어뷰징이 없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회사는 현실 속 식당 정보를 담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트윈코리아’에 식신 데이터와 인플루언서의 추천 맛집을 연동, 리뷰 생태계를 활성화했다. 이용자는 사진·영수증 인증 리뷰를 작성한 후 타사 포인트나 상품권으로 교환 가능한 포인트를 받는다.식신에서는 전국 75만개 식당 데이터를 수집해 AI 플랫폼·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식당을 추천한다. 9만개의 국내외 핫플레이스를 선정하고 그중에서 우수 레스토랑인 ‘별맛집’ 6000곳을 엄선한다. 인증 스티커를 부여받은 별맛집 정보는 현대·기아차 내비게이션에 탑재된다. 이와 함께 식신 콘텐츠는 네이버, 다음, ZUM 등 포털에도 연동된다. 안 대표는 “식신의 맛집 정보들은 모두 메타데이터와 정제된 빅데이터로 처리·보관돼 외부 매핑이 용이하다”며 “이를 활용해 향후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오픈하고 포털보다 더 강력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미국 옐프(Yelp), 일본 타베로그(Tabelog) 등이 각국을 대표하는 맛집 정보 서비스로 성장해 연간 3~5억달러(약 4000~6700억원) 매출을 내는 만큼, 식신도 국내 대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AI 서비스 선보이며 푸드테크로 눈도장식신은 AI 빅데이터·플랫폼 기술, 전자식권과 관련해 15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특허 등록만 10건에 달한다. 소프트웨어 회사로 출발한 만큼 기술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안 대표는 “식신은 챗GPT 기술이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이를 활용해 왔다”고 전했다. 현재 식신의 식당 소개 문장과 테마별 콘텐츠는 식신의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제작하고 있다. 리뷰에 매장과 무관한 이미지가 올라올 때도 챗 GPT API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로 차단한다.아울러 외부 파트너와 대규모 맛집 데이터를 교류할 시 데이터 키(key)값을 매개로 하지 않고 AI를 활용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한 테스트와 파이썬 기반의 알고리즘을 생성해, GPT API 기반의 데이터 블렌딩 워크플로우를 구축했다.식신은 자사가 보유한 100만개 가량의 맛집 데이터와 월간 350만명의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AI와 결합한 서비스도 출시했다. 지난달 공개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대시보드 ‘외식메타 인덱스’다. 외식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인기 메뉴 △메뉴 트렌드 △상황·장소에 적합한 테마 데이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식음료·관광 산업에 가맹점 컨설팅과 신메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 재방문율 향상과 전환 리마케팅을 위한 솔루션도 공급한다. 안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플랫폼 ‘베드록’을 활용했다”며 “AWS의 스타트업 고객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메가존클라우드, 스노우플레이크 등의 기업과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IPO 추진…2027년 연간 거래액 1조 목표식신 e 식권 화면. (사진제공=식신)식신은 내년 코스닥 시장 입성을 재추진하고 있다. IPO 후 2027년까지 e식권 연간 거래액을 1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맛집 정보 서비스 식신을 MAU 1000만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e식권 가맹점을 20만개까지 늘려 식당 플랫폼 제공을 통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도 모색한다. 지난해 업계 최초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매출 약 5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반기 영업 흑자를 달성한 만큼,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식신은 모바일 식권 업계의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1위를 향해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첫 번째 해외 사업지는 베트남이다. 현지 법인을 둔 국내 기업과 손을 잡고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개시한다. 아시아권 대부분의 국가가 로컬 모바일 식권 업체가 없는 불모지이기 때문에 베트남을 시작으로 서비스 범위를 점차 넓힐 예정이다.식신의 장기적인 목표는 프랑스 ‘에덴레드(EdenRed)’와 같은 글로벌 모바일 식권 기업이다. 에덴레드는 46개국에 진출, 5000만명의 임직원과 20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안 대표는 “에덴레드는 유럽과 북미에서 연간 거래액 25조를 돌파했다”며 “IPO를 성장 발판 삼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2024-09-09 06:00 나유진 기자

[비바100] 점포 양도·양수시 이용하기 좋은 플랫폼 4곳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가게를 내놓는 경우가 있을 때, 가게 주변 부동산 외에 매물을 올릴 때가 별로 없다. 또 번거로운 창업 절차 대신에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가게를 인수하고 싶은데 어떤 업종을 어디서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막막한 경우도 있다. 이럴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중개플랫폼들을 소개한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중개 사이트 네모◇네모 = 네모는 상가,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 전문 중개 서비스로 사이트, 앱을 통해 매물을 올리고 확인할 수 있다. 네모에 매물을 올리면 부동산 플랫폼인 ‘직방’과 ‘다음(Daum) 부동산’에도 매물이 보여진다. 매물을 접수하면 전화 상담을 거쳐 등록되며, 상가 전문 중개사를 통해 중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네모 사이트(앱)에서는 지도 기반으로 한눈에 매물 정보가 보여집니다. 매물이 위치한 상가 정보와 특징, 건축물 대장 정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매수자에겐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 거래로 이어지도록 돕고, 매도자는 매물 등록 전 주변 유사 업체의 매물 정보를 참고해 합리적인 가격을 산출할 수 있다. 당근 부동산 거래 화면◇당근 =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에서도 매물 거래가 가능하다. 양도·양수할 매물을 당근 ‘부동산‘ 서비스에서 ‘상가’ 옵션을 선택해 매물을 올릴 수 있다. 직거래로 운영되어 중개수수료는 없지만, 허위 매물인지 아닌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채팅 기능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마이프차 ‘가게 인수하기 ’ 서비스◇마이프차 = 2019년 설립된 프랜차이즈 창업 플랫폼, 마이프차도 점포 매물을 올릴 수 있다.  마이프차 매물 양도양수 계정당 1개의 가게를 등록할 수 있고 ‘내 가게 내놓기‘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으나 현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등록이 가능하다. 매도자가 매물 정보를 직접 작성해 등록하면 마이프차의 검수 과정을 거쳐 매물이 노출된다.  매물은 상권정보(지도)에서 ’가게 인수하기‘ 버튼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지도 기반으로 상권 정보와 프랜차이즈 분포 개수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매물에 대한 투자금 회수기간 조회 기능이 있어 매수 희망자의 실제 거래로 이어지도록 돕고 있다. 또 매도인, 매수인을 직거래로 연결해 수수료가 없어 부담없이 매물을 올릴 수 있으며, 매도자와 매수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실시간 문자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점포 직거래 플랫폼 내일사장◇내일사장 = 내일사장은 2023년 1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점포 직거래 플랫폼이다 거래 수수료가 없는 직거래로 운영되며 전문가 인증 점포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매물이 거래되기 전에 전문가에게 매물검증을 요청할 수 있으며, 실제 매출 데이터, 상권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현직 전문가가 직접 해당 매장을 방문해 가치 등을 분석한 다음 데이터를 제공한다. 모든 계약이 완료된 후에 권리금 지급이 승인되는 에스크로 안전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권리금 피해를 방지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9-04 07:00 이형구 기자

[비바100] 대박 매장 인수한 사장님, '세금 폭탄'도 인수했네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창업을 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빈 매장을 새로 간판을 달고 창업하는 것, 두 번째는 누군가 운영하던 매장을 인수하는 것이다. 매장을 인수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보통 ‘인수’라고 하면 영업 중인 매장을 그대로 이어받아 운영하는 방식이 쉽게 떠오르는데, 이를 ‘포괄 양도·양수’라고 부른다. 임대차 계약 조건은 물론 인테리어, 주방기기, 근무 중인 직원과의 계약 내용 등 바뀌는 것 거의 없이 새로운 사장님이 넘겨받는 계약 형태를 말한다. 매장에서 바뀌는 건 ‘사장님’뿐이다. 기존에 운영중인 가게를 인수할 때 알아야 할 것을 요기요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모든 권리를 이어받는 ‘포괄 양도·양수 계약’포괄 양도·양수 계약을 맺기 위해선 두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첫 번째는 인수한 매장의 기존 ‘과세유형’에 맞춰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음식점에서 세금을 납부할 때 따져보는 과세 유형은 일반과세자와 간이과세자로 나뉘는데, 인수할 매장이 ‘일반과세’ 유형으로 세금을 내던 곳이라면 매장을 인수하는 점주도 반드시 일반과세 유형으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만약 매장을 인수하는 사장님이 기존에 간이과세자로 다른 사업을 하고 있었다면 세무서에 ‘간이과세 신고 포기서’를 제출하고 인수한 매장을 일반과세 사업장으로 운영해야 한다.인수할 매장이 ‘간이과세’로 세금을 내던 곳이라면 새로운 점주의 기존 과세유형이 무엇이었든 계약을 맺는데 제약이 없다. 사업을 처음 하는 점주라면 그대로 간이과세로 사업자등록을 하면 되고 일반과세자로 사업을 하던 점주는 계속 일반과세 유형으로 세금을 납부하면 된다.두 번째는 매장을 인수한 후에도 같은 ‘업종’으로 매장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외식업 매장을 대상으로 포괄 양도·양수 계약을 맺고 사업자등록은 미용실로 신청한다면 세무서에서 포괄 양도·양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포괄 양도·양수 계약’ 체결시 유의할 점포괄 양도·양수 계약으로 매장을 넘겨받는다면 기존 점주의 ‘의무’도 새로운 점주가 갖게 된다. 매장을 운영하며 미납한 세금이 남아 있다면 매장 인수 후 새로운 점주가 대신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고, 1년 넘게 일하던 직원이 매장 인수 후 퇴직한다면 새로운 점주가 퇴직금을 챙겨주어야 한다. 따라서 포괄 양도·양수 계약을 맺기 전에 매장 상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먼저 ‘포괄 양도·양수 계약서’ 작성시 이와 같은 내용을 꼼꼼히 작성해야 한다. 인수받는 사장님이 갖는 권리와 의무, 직원들의 근로 계약, 매장 자산과 부채, 양도·양수 대금 지급일, 양도·양수 계약 효력이 발생하는 날짜 등을 빠짐없이 기입해야 한다. 구두상으로 약속한 내용도 되도록 계약서에 적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설치돼 있는 인테리어와 매장에 있는 주방기기 종류, 남아 있는 식자재도 그대로 인수받는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남기도록 한다.포괄 양도·양수 계약서 작성을 마쳤다면 건물주와 새로운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건물·토지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을 미리 살펴보아야 한다. 건물·토지등기부등본을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는 건물과 토지의 담보 설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건축물대장에서는 ‘위반 건축물’이 아닌지 확인해볼 수 있는데, 계약하는 부동산이 ‘위반 건축물’이라면 포괄 양도·양수 계약 자체가 불가능하다.◇영업자 지위승계 신고포괄 양도·양수 계약과 임대차 계약을 마쳤다면, 인수할 매장의 관할 구청이나 시청을 방문해 ‘영업자 지위승계 신고’를 해야 한다. 영업자 지위승계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영업자 지위승계 신고서, 양도인과 양수인의 도장이 찍힌 포괄 양도·양수 계약서 사본, 새로운 점주의 위생교육 교육이수증과 건강진단결과서, 기존 점주가 발급받았던 영업허가증이 필요하다. 만약 기존 점주와 새 점주가 함께 방문한다면 각자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인수받는 점주 혼자 신고할 경우 포괄 양도·양수 계약서와 기존 매장을 양도하는 사장님의 인감이 찍힌 지위승계 신고서와 기존 사장님의 인감증명서를 함께 가져가야 한다.영업자 지위승계 신고를 마쳤다면 새로운 점주는 사업자 등록 신청을 해야 한고, 기존 점주는 폐업신고를 해야 한다. 매장을 인수한 새 점주는 매장 개업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사업자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이때 작성해둔 임대차계약서와 포괄 양도·양수 계약서가 필요하다. 사업자등록은 세무서에 방문해 신청하시거나 홈택스에서 할 수 있다.새 점주가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면 기존 점주는 폐업신고를 해야 한다. 폐업은 세무서나 시·군·구청에 직접 방문하거나 홈택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는데, 신고서에 폐업 사유를 ‘사업 양도·양수’라고 작성하면 된다.이후 전화와 인터넷, 배달앱 등 매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서비스를 새로운 점주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포괄 양도·양수 계약 전부터 전기세, 수도세, 전화세, 음식물 쓰레기 수거비 등 매달 돈이 들어가는 곳의 영수증을 미리 확인해 앞으로 얼마나 요금이 나올지 알아두는 게 좋다. 미납 요금 여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매장 인수 후에는 미납 요금이 확인될 경우 새 점주에게 납부의무가 있기 때문이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9-04 07:00 이형구 기자

[비바100] 전기차 화재에 대안으로 떠오르는 전고체 배터리, 왜 ‘꿈의 배터리’일까

(이미지=게티이미지)올해 8월 인천 청라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해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배터리 업계는 화재 발생을 줄이고 안전도를 높인 이른바 ‘꿈의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시장 연평균 34.2% 성장 기대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국내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4590억원으로 오는 2026년에는 연평균 16% 성장한 12조41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19년 2조3314억원에서 2025년 6조3301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세계시장 점유율은 소형·대형 이차전지는 세계 1위, 전기차용 이차전지는 세계 2위 수준이다.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20년 6160만 달러에서 2027년 4억8250만 달러로 연평균 34.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연평균 41.2%로 가장 높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특히, 국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20년 2929만 달러에서 2027년 3229만 달러로 연평균 41.0%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고체 배터리 분야별 시장에서는 멀티셀 전고체 배터리가 연평균 52.3%로 가장 높을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응용분야별 시장규모는 전기차, 에너지 하베스팅, 무선 센서, 의료 기기 분야에 대한 수요가 크며, 전기차와 에너지 하베스팅의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전지 구성 요소 고체로 구성된 전고체 배터리, 안정성·성능 모두 잡아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는 전지의 주요 요소가 모두 고체로 구성된 전지 형태를 말한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이차전지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구성 요소가 모두 고체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존재한다.전고체 배터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배터리 기술 발전의 주요 트레드인 안정성·에너지밀도·충전 성능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액체 전해질 누액 등으로 인한 화재 및 폭발 위험을 저감시켜 기존 리튬 에너지와 비교해 높은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 분리막·안정장치 등을 줄이고 활물질을 늘릴 수 있어 에너지밀도가 2배가량 향상된다. 0℃ 이하의 저온이나 60~100℃ 고온 등 극한 상황에서 액체 전해질 보다 전도 성능이 좋다. 분리막이 없이 고체 전해질 사이로 이온이 이동하기 때문에 충전 속도도 향상됐다.이처럼 전고체 배터리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고체 전해질 특성상 배터리 출력이 저하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리튬 이온이 고체 격차 사이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액체 전해질 대비 ‘이온전도도(이온의 이동속도로 배터리 성능의 핵심지표)’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물체가 액체 사이를 이동하는 것과 흙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 어려운 것과 같은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또 현재 상용화된 삼원계(NCM·NCA·NNCMA),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교해 전고체 배터리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현재는 프리미엄급 전기차에만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출력·가격경쟁력 등 분야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 종류에 따라 △황화물계(Sulfide) △산화물계(Oxide) △폴리머계(Polymer)로 구분된다. 황화물계는 가압 시 고체 전해질층을 만들 수 있어 가공성이 좋지만, 황이 수분과 반응해 독성물질인 황화수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제조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산화물계는 이온전도도가 양호하고, 공기 중 안전성이 우수하다. 제조 공정상 1000℃이상 고온 열처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폴리모계는 기존 액체 전해질 제조 공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지만, 이온전도도가 낮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전고체 연기 초기에는 다양한 방면의 연구가 이뤄졌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이온전도도’가 가장 높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에 기대를 걸고 연구 및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핵심 소재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던 삼원계 양극재가 여전히 사용되겠지만, 음극재에서는 흑연계·실리콘계뿐만 아니라 안정성 문제로 배터리 탑재가 어려웠던 리튬메탈음극재가 본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리튬메탈음극재는 금속 리튬을 원료로 활용해 기존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용량 등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지만, 안정성과 수명 성능은 상대적으로 낮은 소재다. 하지만, 이러한 리튬메탈음극재를 전고체 배터리에 탑재하면 에너지용량과 출력, 수명, 안정성 모두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어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올해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삼성SDI 부스에 전고체 배터리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배터리셀 기업·소재 기업, 전고체 양산 위해 기술 개발 집중국내 배터리업체 3개 사는 각기 다른 전략을 세우며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먼저,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삼성SDI다. 삼성SDI는 지난 2022년 초 수원시 영통구 SDI연구소 내에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S라인)을 착공했다. 파일럿 라인은 약 6500㎡(약 2000평)로, 이 라인에는 전고체 전지 제조를 위한 전용 설비들로만 채워졌다. 현재 이곳에서 라인을 구축한 삼성SDI는 샘플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만들어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전고체 배터리 주요 생산 공법과 라인 투자 계획을 마무리한 후 오는 2027년부터 양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삼성SDI는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될 전고체 배터리 외에도 볼륨과 엔트리 부문에서도 오는 2026년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울트라 패스트 차징 제품과 2029년까지 배터리 수명을 20년으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7월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고주영 삼성SDI부사장은 “배터리 자체에서 슈퍼 프리미엄 세그먼트 올 솔리드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연구소에서 올 솔리드 배터리(전고체 배터리)가 상품화될 수 있는데 기술적 검증이 끝났다”며 “지구를 그린화하고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지닌 배터리를 뛰어넘는 차세대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를 각각 오는 2026년, 2030년까지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고성능 세그먼트에 배치해 리튬인산철(LFP)과 리튬망간인산철(LMFP)을 혼합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해 배터리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진 만큼 고분자계 전고체 양산 대신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지난 SNE리서치 세미나에서 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건식 공정을 이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있어서는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에 갖고 있는 파우치셀 적층 기술과 설비 등을 활용하면 누구보다 빨리 상업화하고 스케일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후발주자인 SK온은 내년 상반기 파일럿 라인을 완공해 오는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SK온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고분자-산화물 복합 고체전해질을 활용한 두 가지 종류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대전 배터리 연구원 RD에 4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술 개발을 위해 해외 교수진과 스타트업들과도 적극 협업에 나섰다. 고무 형태 고체 전해질을 개발한 이승우 미국 조지아 공대 교수와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에 협업을 진행 중이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배터리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중국 기업 CATL은 오는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소량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올해 초 전고체 배터리 산학연 협동 혁신 플랫폼(CASIP)을 출범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여기에 △도요타(일본) △퀀텀스케이프(미국) △솔리드파워(미국) 등에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와 퀀텀스케이프는 각각 2000여개, 200여개의 전고체·전지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에너지밀도가 300Wh/kg인 전고체 전지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배터리셀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함에 따라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고체용 니켈도금박 개발을 완료했다. 니켈도금박은 전해동박 양면에 니켈을 도금한 차세대 소재로, 황화물계 전고체용 배터리 전극 집전체로 사용된다.에코프로비엠도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양산 라인 구축에 나선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10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양산 라인 투자 계획을 세웠다. 오는 202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연간 3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전지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 고객사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계획과 연계해 양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를 모두 공급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 전고체 상용화에 따라 소재 RD 로드맵을 세웠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2 06:01 강은영 기자

[비바100] 피자 먹을까 치킨 먹을까… 고민 덜어주니 매출 '날개'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피자와 치킨은 국민 간식 1, 2위를 다투는 음식이다. 배달시장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경쟁 또한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차별화를 통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근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판매하는 복합 프랜차이즈가 부상하고 있다.◇‘피나치공’ 기업가치 ‘2000억’ 평가 비결은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의 선두 주자는 2000년부터 피자치킨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중견 프랜차이즈 피자나라치킨공주(피나치공)다. 올해 들어 가맹점 수가 500호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올해상반기만 전국에 가맹점 72개를 오픈해 인기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나치공은 치킨 단품만 2만원이 넘는 고물가 시대에 피자와 치킨세트를 1만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데다, 맛과 양까지 갖춰 충성 고객과 재주문율이 높다. 또한 피나치공은 39.6㎡(약 12평)대 소형 포장배달 매장이지만 높은 매출이 가능해 점포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피나치공을 운영하는 ‘리치빔’은 직영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가맹점의 물류비용을 줄이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경기도 천안에 위치한 1800여 평의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 외에도 경기도 화성·번천 등에 하치장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리치빔은 지난해 매출액 829억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88억원, 134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리치빔은 매각 작업에 돌입했으며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는 2000억원으로 알려져 매각에 성공한다면 외식업계의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피나치공 후발주자들 ‘가격 경쟁력’에 초점피치타임 매장. (사진=독자제공)‘피치타임’도 피자치킨 복합점으로 소자본 창업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중적 메뉴인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포인트로, 가맹점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피치타임은 메뉴 구성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치킨과 피자뿐 아니라 떡볶이, 스파게티 등 대중적메뉴를 다양하게 판매한다. 가격은 초저가에서 중저가 수준으로 촘촘하게 구성해서 고객 각자의 선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1~2인 가구와 3~4인 가구 모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피치타임 관계자는 “메뉴 중 세트 메뉴가 특히 인기가 높은데, 이는 가족이나 단체 회식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인용 치킨, 피자 세트는 피클 소스 콜라 등을 묶어서 2만4900원이고 4인용 치킨, 피자, 떡볶이 세트는 피클 소스 콜라 등을 묶어서 3만2900원 선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다. 단품 역시 경쟁 브랜드보다 20~30% 이상 저렴하다.이처럼 메뉴 경쟁력으로 고객 반응이 점점 좋아지면서 올해 들어 작년보다 가맹점 매출이 평균 20% 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가맹본부 측은 5무 창업 즉, 가맹비, 설계비, 감리비, 추가교육비, 인테리어 본사마진 면제를 내세워 가맹점 창업자들을 견인하고 있다. ‘거품 없는 소자본 창업’이라는 모토가 신규 창업자와 업종변경 창업자 모두로부터 환영받으면서 최근 매월 수십 건의 창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게 가맹본부측의 설명이다. 가맹본부는 가맹점 창업 후 점포의 배달매출과 홀 매출이 안정적으로 오르게 하기 위해 추가적인 지원을 하면서 점포와 브랜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메뉴 개발 및 식재료 공급, SNS 홍보 및 광고 교육, 배달앱 컨설팅 및 포털지도 등록, 디자인시안 제공 및 홍보영상 활용권, 매장 오픈 및 지역 마케팅 전략 등등 15가지 마케팅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초보 창업자도 가맹본부의 교육과 지원 정책 및 마케팅 전략으로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는 가맹본부가 30년 역사의 중견 프랜차이즈로 시스템이 온전히 갖춰져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가맹점은 각각의 상권과 입지에 맞게 소자본으로 창업하여 배달매출과 홀 매출, 주중과 주말 매출이 고르게 나오면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들 후발메뉴로 ‘피자’ 선택맘스터치 피자앤치킨 매장. (사진=독자제공)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자사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를 통해 치킨 피자 ‘싸이피자’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싸이피자’의 반응은 처음부터 뜨겁다. 후발 메뉴임에도 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맘스피자는 기존 맘스터치 점포 내 맘스피자가 입점하는 복합 매장(ShopShop, 숍앤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 120여 개 매장이 버거, 치킨, 피자를 모두 선보이는 ‘맘스터치 피자앤치킨’ 매장이다.맘스터치는 지난해부터 흩어져 있던 피자 사업을 ‘맘스피자’로 통합하고 기존 맘스터치에서 피자를 함께 판매하는 복합 매장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연내 피자앤치킨 매장을 전체 1400여 개 매장의 14% 수준인 2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최근에는 피자와 함께 치킨, 인기 사이드 메뉴를 하나의 패키지에 담아 가족, 친구와 함께 넉넉하게 즐기는 ‘투계(鷄)더 BOX’를 선보였다. ‘투계더 BOX’는 ‘피자와 함께 즐기는 치킨 세트’라는 의미를 담아, 다양한 선택의 폭으로 고객 취향을 한 번에 충족시키는 알찬 메뉴 구성과 편의성이 특징이다. 가격은 고객이 선택하는 피자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클래식 라인인 ‘치즈피자’ 선택 시 2만7700원, 최근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리미엄 ‘싸이피자’ 선택 시 3만4700원 등 피자와 치킨,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2~3만 원대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굽네치킨 피자 메뉴. (사진=독자제공)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굽네치킨’도 피자 메뉴 10여 가지를 판매한다. 최근 토핑을 풍부하게 올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콰트로 미트 피자’와 ‘트리플 포테이토 피자’를 출시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물가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풍성한 토핑을 자랑하는 10인치 피자를 선보인 것이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오븐마루치킨’ 또한 메이플 고르곤졸라피자, 오리지널페퍼로니피자, 스파이시불고기 피자, 마루치즈떡볶이 등 치킨메뉴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의 사이드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8-28 09:45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오알지, 오가노이드 고도화로 동물실험 막는다

동물실험 이미지.(이미지=셔터스톡)전 세계적으로 한 해에 동물 실험으로 희생되는 동물은 약 5억 마리에 육박한다. 의약품의 안정성과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동물을 동원한 실험이 필수라는 인식 때문이다.그러나 동물과 인간이 공유하는 질병의 수가 일부에 불과해 동물 실험의 신뢰도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에 따르면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로,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 임상시험에서도 나타날 확률은 5∼10%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부작용으로 매년 1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는 게 연합의 주장이다.이에 더 안전하고 과학적인 동물실험 대체제로 ‘오가노이드(Ogarnoid)’가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 체외 세포배양 시스템에서 배양해 만든 ‘장기유사체’다. 사람의 폐, 간, 뇌 등 인간 장기의 복잡한 구조와 기능성을 근접하게 모방한 게 특징이다.오가노이드가 의료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로 평가되는 이유는 재생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임상시험의 정확도와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오가노이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게다가 신약개발, 독성평가, 재생치료제 등 정밀 의료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동물보다 더 인간의 반응에 가까운 결과를 낸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가의 단체에서는 동물실험에 대해 거부함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효과와 타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오가노이드를 대안모델로 제시하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 ‘국내외 오가노이드 규제 및 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14억2000만달러(약 1조8871억원)에서 2028년 43억8000만달러(약 5조8210억원)로 상승할 전망이다. 연평균 25.2% 성장하는 셈이다.오가노이드 세포 이미지.(이미지=뷔르츠부르크 대학교)◇동물실험 대체하는 오가노이드…스타트업 오알지 이목 집중현재 국내 기업들은 오가노이드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오가노이드가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되며 업체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오가노이드는 기술적으로 허들이 높은 산업”이라며 “약물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인류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할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전방위적인 개발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스타트업 ‘오알지(ORG)’가 주목받고 있다. 오알지는 오가노이드 전문 연구개발 스타트업으로, 오가노이드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다.조재연 오알지 대표는 “오가노이드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오가노이드 제작과 분석 기술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회사에 대해 설명했다.오알지의 사명은 오가노이드가 내포한 ‘공공성’이 담겨있다. 장기유사체인 오가노이드(Organoid)와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라는 의미의 Organization의 앞 3글자를 따온 것이다.조 대표는 “동물의 복지와 더불어 인류가 더 나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연구수행 중 불가피하게 동물을 희생시켜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지난 2021년 오알지를 창업했다. 실험동물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기 때문이다.그는 “대부분의 동물 실험은 마우스, 랫 등 쥐로 진행되는 데 이를 통해 임상결과와 같은 결과를 얻을 확률은 10% 미만”이라고 토로했다.이어 “인간의 질병치류를 위한 연구는 인간 모델에서 진행해야 임상결과 예측률이 높기 때문에 인간과 실험동물을 대체할 고도화된 기능성 인간 오가노이드 제작기술이 향후 바이오산업의 핵심으로 대두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창업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오가노이드는 장기 이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가노이드 응용을 통해 이식용 장기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사회가 고령화되며 이식 장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점도 오가노이드 시장을 개화시키는 요소다.조 대표는 “길어진 노년을 젊고 건강하게 보내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오가노이드는 인공장기와 재생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며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연구도 여러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 대표는 창업 전 미국 뉴저지 주립대 의과대학에서 의과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의생명과학부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치료연구의 경우 20년 넘게 수행해 왔다. 이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인 셈이다.오알지의 오가노이드 배양액.(사진=오알지)◇세계 최초 생체구조 세포외기질 상용화 성공오알지는 세계 최초로 생체구조 세포외기질 상용화에 성공했다. 생체구조 세포외기질은 세포와 빠르게 결합하고 산소와 영양분 통로가 이미 확보돼 있다. 탄력적이면서, 생분해가 느려 오가노이드 제작에 최적화된 물질로 평가 받는다. 조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생체구조 세포외기질 상용화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오알지가 유일하다.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한 오가노이드 제작키트 시제품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조 대표는 “오가노이드 제작 키트는 인간세포 배양으로 생산된 생체구조 세포외기질로 제작된 오알지 솔루션과 오가노이드 형성과 성숙을 지원하는 배양액으로 구성돼 있다”며 “생체구조 세포외기질은 나노두께의 단백질 fiber 그리고 엉킨 실타래 구조 2종류 타입으로 개발돼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알지 솔루션은 세포 종류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며 “24시간 이내에 세포가 3차원 조직을 형성하도록 돕는다”고 했다.이에 국내 연구기관들이 오알지 오가노이드 제작키트를 구매하고 있다. 2022년부터 중외제약, 연세대, 고려대, 안정성평가연구소, 한국 뇌연구소 등에 공급 중이다.연구기관에서는 오가노이드 키트를 통해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안정성평가 연구소 소속의 한 연구원은 오알지 키트를 사용 1년만에 오가노이드 연구개발 논문을 공신력 있는 국제학술지인 ‘impact factor 13’에 발표했다. 그 뒤 5건의 국내외 특허출원도 신청했다.국내 주요 경진대회 등에서 상도 휩쓸고 있다.회사는 지난 2022년 기술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수여했다. 2023년에는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 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2023 지식재산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았다. 고양시가 주최한 ‘고양시 IR대회’에서는 발전상, 경기지방 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한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짧은 기간 동안 고객들이 연구성과를 내면서 제품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이유다.조 대표는 산업에 뿌리를 내릴 수 있던 이유로 동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의 투자유치 관련 교육 등 사업 확장 교육을 꼽았다. 창업보육센터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그는 “세포배양 기업 특성상 공용장비 사용 등 주변의 의과대학 시설 및 장비를 이용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관련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알아봐 주고 연결해 줬다”고 했다.조재연 오알지 대표.(사진=오알지)◇“오가노이드 대형화 목표…동물대체 실험모델 선보일 것”오알지는 오가노이드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인간의 주요 장기인 심장, 뇌뿐만 아니라 외적으로 보이는 피부용 오가노이드까지 선보이겠다는 것이다.조 대표는 “오알지는 직접 심장, 뇌, 피부 오가노이드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심장질환과 피부질환모델을 만들어 질병원인 규명 및 치료제 연구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회사는 상용화를 위해 원재료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그는 “오알지는 압도적인 기술적 차별성이 있는 글로벌 오가노이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오가노이드 제작에 필요한 원재료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개발한 원재료를 이용해서 기존 오가노이드의 한계를 넘어선 기능성 오가노이드를 직접 상용화 개발하고자 한다”며 “현재 최대 1~2cm 크기까지 제작 가능한 오가노이드를 10cm 이상의 크기로 대형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아울러 “고도화된 오가노이드에 질병모델을 유도해 만든 동물대체 실험모델을 시장에 선보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8-26 07:00 전화평 기자

[비바100] 영업장 안전사고 2000만원 보장… 서울시 '웰컴 키즈 안심보험' 출시

최근 ‘노키즈존’을 선언한 식당이 늘어나자 서울시가 아이동반 손님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음식점과 카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끄러짐, 화상 등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웰컴 키즈 안심보험’을 지난 7월 출시했다.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음식점에서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이유로  ‘안전사고 시 사업주의 배상책임이 과도해서’라는 응답이 높았던 만큼 어린이 동반 손님이 많은 가게는 ‘웰컴 키즈 안심보험’에 대해 알아보고 가입하면 안심하고 아이 동반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웰컴 키즈 안심보험이란 영업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률상 배상책임, 치료비 등을 1사고당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서울 소재 일반 음식점과 카페 영업주라면 ‘한화손해보험’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영업장 면적 100㎡ 기준 보험료는 연 2만원대(일반음식점 연 2만5000원, 휴게음식점 연 2만6000원)로,  가입면적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현재 규모 100㎡ 이상 음식점은 화재 등으로 인한 타인의 피해 보상을 위해 재난배상책임보험에 의무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안전사고로 인한 법률상책임관련 담보, 치료비 등은 의무가입 대상에 빠져있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 업주들의 피해배상 부담이 크다. 이에 서울시는 영업주들의 부담을 덜어 아이 동반 손님을 꺼리는 분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저렴한 보험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21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식당서 손님 다치면… 사장님, 피해 보상 막막하죠

음식점의 간판으로 인해 행인이 다쳐도 음식점주가 일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음식점 거리 모습. (연합)음식점을 운영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막상 그런 순간이 닥치면 당황하게 되거나 어디까지 어떻게 보상해줘야 할지 막막하다. 요기요의 도움을 받아 음식점 안팎에서 손님이나 행인이 다치게 되어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례와 그 판결을 바탕으로 점주가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해 본다.◇점포의 시설물로 인해 고객이 다쳤을 때 판례1. 입간판 전선에 걸려 행인이 넘어졌어요 : 음식점 앞 보도 가장자리에 조명 간판을 설치했는데, 간판에 연결된 전선이 사선으로 팽팽한 상태였다. 야간에 지나가던 행인이 전선에 걸려 넘어져 치아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행인은 전선을 방치해 둔 식당의 잘못이 크다며 1억여원을 배상하란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음식점 측이 행인에게 19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음식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행인도 야간에 길을 걸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판단해, 음식점 측의 책임을 50%로 제한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17가단5076483)판례2. 술 마신 손님이 바닥 기름기에 미끄러지고, 붙잡은 에어컨에 깔렸어요 : 술에 취한 손님이 신발을 신는 과정에서 잡은 에어컨이 넘어지려하자, 이를 붙잡던 중 기름기 있는 바닥에서 미끄러져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손님은 음식점 사장님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는, 이에 법원은 음식점 사장님이 운영자로서 에어컨을 제대로 고정하고 바닥 기름기를 제거하는 등 사고 발생을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다만 손님이 술에 취한 상태여서 부주의했던 부분도 잘못이 있다고 판단해, 음식점 사장님의 책임을 30%로 제한한다고 판결했다.(서울동부지방법원 2010가단40148)판례3. 손님이 음식점 출입문을 열다가 출입문 문틀이 떨어지면서 유리가 산산조각 났어요.: 손님이 음식점 출입문을 미는 순간 출입문 유리가 산산조각 났고, 손님은 깨진 유리조각 위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이에 손님은 음식점 사장님을 상대로 치료비, 입원비 등을 포함하여 1억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법원은 음식점 사장님이 손님에게 16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음식점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을 제공하는 공간, 시설 역시 위험 없이 안전한 상태로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또한 손님이 출입문을 과도하게 잡아 당기거나 흔들지 않은 점을 빌어 법원은 손님의 손을 들어주었다. 다만, 통원 치료가 가능한 점을 보고, 흉터로 인한 취직 영향을 고려한 비용 등은 제외했다.(대구지방법원 2021가합200284, 2022나23764 판결)위의 판결에서 알 수 있듯이 법원은 대체적으로 점포 시설물에 의한 사고 발생시 점주의 책임을 인정해 주는 편이다. 따라서 시설 안전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위의 사례처럼 유리문뿐만 아니라 계단, 옥외 간판 등의 시설, 전기, 가스 등 위험 요소가 있는 시설물은 하자가 있는지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더불어 가게 시설로 인한 사고에 대비해 시설소유관리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가게에서 발생한 사고로 고객의 신체상, 재산상 피해와 사고 해결을 위해 지출한 금액을 보상할 수 있는 보험이다. 자유롭게 가입이 가능하며, ‘시설소유 관리자‘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손님이 음식을 먹고 탈이 났을 때판례1. 손님이 음식 먹다가 돌을 씹어 이가 부러졌어요 : 한 프랜차이즈 일식집에서 손님이 샐러드를 먹다가 돌을 씹어 어금니 2개가 부러졌다. 돌을 씹는 소리가 나자마자 2~3㎜ 크기의 돌을 접시에 바로 뱉고, 음식점에 돌이 나왔단 사실을 알리고 항의했다. 음식점 매니저는 사과 후 돌을 가지고 돌아갔다. 큰 돌이 샐러드에 들어가 있을리가 없다며 음식점은 소송을 냈고, 이에 화가 난 손님이 1400여 만원을 배상하라며 맞소송을 냈다. 법원은 음식점 측이 제공하는 음식물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에도 이를 게을리 했다고 보았다. 음식점 측은 손님에게도 돌을 보지 못한 과실이 있으므로 책임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음식점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치료비 470여만원과 위자료 500만원을 더한 총 970여만원을 손님에게 배상하라고 법원은 판결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2016가단5135682)판례2.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이 새우를 빼달라고 했는데 실수로 새우를 넣은 음식을 제공했어요 :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이 짜장면에 새우살을 넣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실수로 새우를 넣은 음식을 제공한 음식점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손님은 1억여원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법원은 음식점 측이 손님에게 67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각별히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음식점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일부 손님의 과실도 있다고 보고, 청구액의 60%인 6700만원으로 제한했다. 손님이 새우살을 씹고 뱉은 후 계속해 음식을 먹었고 다시 비슷한 크기의 새우살을 씹은 이후 목이 붓고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새우살이 들어있는 점을 발견하고도 계속 먹어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음식점의 책임을 일부 제한했다.(수원지방법원 2014가합62810)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법원은 음식점의 음식으로 탈이 나면, 시설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다 더 엄하게 점주의 책임을 묻는다.음식점의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되기 위해 만들어진 생산물로 보기 때문이다. 음식점주로서 고객에게 제공되는 생산물을 잘 관리하는 것이야 말로 사업의 기본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이처럼 음식점에서 만든 음식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생산물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이 보험은 소비자가 생산물로 인해 신체적 재산상 피해를 입었을 때 배상해 주는 보험이다. 음식점의 경우 손님이 식중독, 이물질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이 가능하다. 생산물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하면 음식점 안에서 제공된 음식 뿐만 아니라 식사, 배달, 포장 등에 관계없이 ‘음식물’과 관련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21 07:00 박자연 기자

[비바 2080] 요양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 김태성 대표 "요양보호사에 감사하는 분위기 절실"

요양서비스 스타트업인 케어링의 김태성 대표국내에서도 최근 요양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편집장 출신으로 30년 넘게 국내외 저명 인사들을 인터뷰해 온 ‘인물 스토리텔러’ 이필재 작가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요양서비스 스타트업인 케어링의 김태성 대표를 인터뷰한 글을 올려 주목을 끈다. 국내 독보적 1위 기업을 이끄는 김 대표는 요양 서비스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낙관하면서도, 요양보호사에 감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1대 1 요양 서비스… 독보적 국내 1위 기업 케어링은 국내 요양 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그런데도 점유율은 2%에도 못 미친다. 95%가 개인사업자들일 정도로 시장이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의외로 긍정적이다. 물정도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철수하는 기업들도 많지만, 그만큼 전국에서 좋은 방문요양·주간보호 센터장들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김 대표는 “케어링은 IT(정보기술) 쪽에 종사했던 사람과 요양업을 10년 이상 한, 말하자면 ‘요양에 진심인’ 사람이 팀을 이뤄 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랜차이즈나 중개만 하는 다른 요양 서비스 업체들과 달리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보호센터 21곳, 방문요양센터 19곳 등 전국에 모두 46개 기관을 직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직영으로 운영해야 어르신들에 대한 직접 관리가 가능하다”며 “직영이 아니면 서비스 퀄리티 컨트롤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소속 요양보호사 수는 약 1만 명이며, 누적으로는 1만 5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요양 서비스 이용자 수는 약 1만 2000명이라고 전했다. 거의 1 대 1로 요양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요양업 종사자에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 필요”  ‘대한민국에 요양 인프라를 구축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돌봄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케어링의 슬로건이다. 전국적으로 차별 없는 노인 돌봄을 통합요양 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요양 인프라’는 주간보호·방문요양 외에 복지용구, 레지던스(스테이), 요양보호사 교육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시니어 산업의 인프라 구축은 케어링의 원대한 비전이다.김 대표는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요양보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요양보호사에 대한 경제적 처우개선과 함께 심리적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는 요양보호사를 ‘하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꼬집으면서 “요양업 종사자들에게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이분들이 감사한 존재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또 IT에 기반한 헬스 케어를 잘 발전시키면 우리 요양 서비스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흔한 ‘앱’ 하나 없는 회사면서도 ‘시니어 테크 스타트 업’을 표방하는 이유다. 어르신 관리의 솔루션 고도화를 목표로 삼는 그는 “어르신과 요양보호사 관리를 시스템화해 관리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것이, 우리처럼 고령사회화하는 나라에는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요양보호사, 공급 부족 불 보듯…  2019년에 설립된 케어링은 2년 반 만에 350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1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달성해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이 됐다. 2월에는 400억 원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1200억 원이다. 설립 이래 매년 두 배 수준으로 매출이 성장 중이다.케어링은 ‘어시스턴트 리빙 유닛’이라는 주거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버 타운과 요양원의 중간 성격이다. 케어가 필요하지만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 어르신을 위한 주거 형태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1·2인 실 중심의 ‘케어링 스테이’와 건강이 더 안 좋은 어르신을 위한 1·2인 실 중심의 요양원 ‘케어링 빌리지’가 있다.김 대표는 요양 종사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을 묻는 질문에 “스킬 보다도, 이용자인 어르신과 보호자에 대한 애틋하고 진실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요양보호사 수가 양적으로 부족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점점 부족해질 것”이라며 “베이비 붐 세대가 이제 케어 받아야 할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그래서 일본처럼 우리도 이제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해 방치되거나 요양원에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외국 요양보호사가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3년 이상 요양보호사로 종사하면 영주권을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 최대한 늦게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 기업가로서의 비전이라고 밝혔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19 08:18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은퇴 전 손쉬운 창업…무인 매장, 물건·공간·서비스 뭐든 판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일은 덜하고 돈은 짭짤하게 버는 것’이다. 최근 ‘무인점포’가 각광 받는 이유다. 도난·파손의 태생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비용과 유지·관리 비용이 장점이다. 은퇴 전 창업도 가능해 ‘투 잡형 창업’으로 인기가 많다. 문구점부터 편의점, 코인노래방, 아이스크림 가게, 카페까지 업태도 다양하다.  ◇ 은퇴 전후 소자본 창업 가능무인점포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매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도 되니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이 적게 든다. 무엇보다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재택 및 육아 병행할 수도 있다. 인건비 부담이 거의 없으니 고정비용이 적고, 키오스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니 효율성과 수익률도 높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 소비층의 연령대가 낮고 무인 영업이다 보니 도난 방지가 난제다. CCTV 등 자체 보안 시스템이 필수다. 기물파손 우려도 있다. 비상 상황에서 즉각 대응이 어렵다는 점도 과제다.무인점포지만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직접 매장에 나가 점포 관리를 해야 한다. 상품 진열부터 재고 정리, 유통기한 점검 등이 필요해서다. 특히 매장의 청결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자녀들이 은퇴한 부모들의 노후 생활을 위해 점포를 차려주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시간적 여유 속에 적당한 근로 활동이 더해져 노후 건강에도 좋다는 평가다.◇ 무인 판매점가장 일반적인 무인점포는 무인 판매점이다. 문구점, 아이스크림 할인점, 반려동물 용품점, 밀키트점, 라면 편의점, 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무인문구점은 학교나 주거단지, 상업지구 주변에 많다. 10평 기준에 3000만 원대 창업 비용이 소요된다. 월 매출은 300만 원에서 15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월세와 관리비 등 고정 지출을 제하면 수익률은 40~45% 정도다.아이스크림 할인점은 10평 기준 창업비용이 2000만 원 정도다. 매출은 월 2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다양하다. 마진율은 20% 정도다. 여름 매출이 많지만 24시간 냉동시설을 돌려야 해 전기료 부담이 적지 않다. 반려용품점은 사료나 간식, 장난감에 의류까지 팔아 마진율이 30%로 꽤 높다. 10평 기준 2000만 원 정도면 창업할 수 있다. 매출은 월 200만 원에서 1000만 원 수준이다. 연계 부대사업도 가능하다.밀키트 판매점은 10~20평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10평 기준 2000만 원 정도의 초기비용에 월 매출은 2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다. 수익률은 30~40% 정도다. 유통기한 관리가 관건이다. 24시간 카페는 10평 규모에 2500만 원 정도면 창업할 수 있다. 자판기 카페는 3000만 원 정도, 로봇 카페는 1억 원 수준이다. 월 매출은 입지에 따라 100만~300만 원에서 1000만 원대 까지 가능하다.◇ 공간 임대업최근 맞춤형 점포로 각광을 받는 것이 ‘공간 임대업’이다. 특별한 파티나 소규모 이벤트에 공간을 빌려주는 형태라 별다른 노동력이 필요치 않다. 역시 ‘안전’이 최대 과제라 보험 가입이 필수다. 키즈 카페는 주거 지역이나 주차가 가능한 상업지역에 최소 20평에서 40평 정도면 충분하다. 초기비용은 4000만~6000만 원 정도다. 수익성이 8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무인 스터디 카페는 인테리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초기 비용이 최소 60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까지 든다. 회원제 시스템을 통해 단골 이용자를 확보하는 식으로 상쇄한다.무인 파티 룸은 최소 30평 이상 50평 정도가 적당하다. 최소 3000만~4000만 원 정도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 매출은 500만~1000만 원 정도가 기대된다. 요즘 뜨는 것이 ‘무인 공유창고’다. 낚시나 캠핑, 골프 인구가 늘면서 관련 생활용품 보관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최소 30평에서 최대 150평 정도가 일반적이다. 평수에 따라 최대 3000만 원에서 8000만 원 가량의 초기비용이 소요된다. 기대 매출은 월 4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다.◇ 무인 서비스업 1인 가구가 늘면서 오피스텔이나 원룸 촌 부근에 ‘셀프 빨래방’이 많이 들어선다. 세탁기 3대(17㎏)와 건조기 2대(20㎏) 정도에 최소 15평 정도 공간이면 가능하다. 창업 비용은 15평을 기준으로 7000만~1억 3000만 원 정도다. 매출은 월 500만~1500만 원대. 기계 오작동에 따른 시설 유지비에 수도세와 전기세 부담이 만만치 않다. 진입장벽도 낮다.반려 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애견목욕 매장’도 덩달아 늘고 있다. 전문적인 목욕 및 미용 기술이 필수다. 자동화된 시스템 안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 목욕을 시킬 수 있어 인기다. 10평에서 20평 정도가 적당하다. 반려동물 산책로가 있으면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된다. 창업 비용은 대략 5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정도에 매출은 월 400만~800만 원 수준이다. 카페나 반려동물 간식 판매로 부수입을 올리기도 한다.코인노래방도 높은 회전율 덕분에 인기다. 미성년자 음주 및 파손 사고 등이 잦아 별도의 보안 및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 초기 비용은 1억~1억 500만 원 수준에 월 매출은 500만~1200만 원 수준이다. ‘무인 사진관’도 젊은 층이 많은 상권에서 확대일로다. 기계 고장이 잦아 예상치 않은 지출은 고려해야 한다. 최소 10평을 기준으로 총 창업 비용은 7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매출은 700만~1500만 원 수준이다.◇ 상권 및 입지 분석좋은 입지의 최우선 조건은 ‘접근성’이다. 그래서 상권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동산을 통해 인근 상가의 상권 상황과 동일 상권 내 동종업종의 점포 수, 주변 점포의 보증금이나 월세, 권리금까지 개괄적으로라도 파악해 두어야 한다. 자신의 창업 아이템으로 최소한의 소비 수준을 갖춘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상대인 유사 업종의 유인 점포들까지도 충분히 살펴보아야 한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상권정보 시스템(sg.sbiz.or.kr)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상권과 입지 분석은 물론 매출 및 경쟁 분석에 수익 분석까지 가능하다. 유동 및 주거 인구, 직장 인구 등 세분화된 인구 분석도 해 준다. 점포들의 월 평균 매출 건수 파악도 가능하다. 얼마나 창업 준비가 뒤어 있는 지 창업 자가진단도 도와준다.‘마이프차(myfranchise)’에서도 상권 분석과 브랜드별 매출, 창업 비용 등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창업하고자 하는 브랜드를 검색해 경쟁 매장 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평균 창업 비용도 일러준다.◇ 자신에 맞는 아이템 찾아야어떤 업태가 유망하다고 해서 무작정 덤벼들어선 안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인지, 자신의 관심사와 어느 정도 맞는지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사업 경험이 없는 창업 희망자라면 자신의 창업 방향에 부합하는 검증된 브랜드의 가맹점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거기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궁극적으로 새로운 브랜드의 창업도 고려해 봄 직 하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또 ‘탓 경영’을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안되면 손님 탓, 본사 지원 부실 탓만 하고 정작 자신의 노력 부족이나 경험 미숙, 서비스 부실은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한다. 특화된 서비스로 승부하려는 노력은 않고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순 없다는 것이다. 늘 ‘준비된 매장’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좋은 점주’가 되려는 노력 없이는 성공도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 무인 점포 창업을 ‘손쉬운 창업’으로 가볍게 봐선 안된다고 말한다. 절실함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8-19 07:00 박성훈 기자

[비바100] '매출 1억' 사장님도 간이과세 혜택 챙기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올해 7월부터는 연 매출이 1억원이 넘는 사업자도 간이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12월부터는 가맹본부가 ‘필수품목’과 관련된 거래조건을 가맹점에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반드시 가맹점주와 협의를 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6월 30일 발간한 ‘24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와 7월 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달라지는 정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공개한 하반기 바뀌는 정책 중 자영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을 소개한다. ◇ 간이과세자 기준금액 상향 7월부터 간이과세 유형이 적용되는 기준 매출액이 기존 8000만원 미만에서 1억400만원 미만 사업자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간이과세 대상이 10만명 늘어 25만명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일반과세자가 확정신고 2번과 예정신고 2번, 1년에 총 4번 부가세 신고를 하는 반면 간이과세자는 1년에 1~2번 부가세 신고를 하면된다.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이라면 1년에 1번, 4800만원 이상이라면 1년에 2번 신고하기에 분기마다 부가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세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또 매출세액에 업종별 부가가치율을 곱해 세금 납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납부세액이 일반과세자보다 적어 중소 자영업자의 세금부담이 크게 덜어질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사업자등록 시 일반과세자를 선택했는데 연 매출액이 1억400만원 미만이어서 간이과세자로 자동 전환되는 사업자라고 하더라도 간이과세를 포기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 이 경우 간이과세를 적용받게 되는 달의 전달까지 홈택스에서 ‘간이과세포기신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 전자세금계산서 의무발급 대상 확대7월부터 전자 세금계산서 의무발급 대상이 되는 개인사업자 기준이 사업장별 총 수입금액 1억원 이상에서 8000만원 이상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약 59만명의 개인사업자가 전자 세금계산서 의무발급 대상자로 추가된다. 이미 국세청은 지난달까지 해당 사업자에게 의무발급 대상 통지서를 보냈다. 혹 통지서를 받지 못했더라도 국세청 홈택스-my홈택스 메뉴에서 의무발급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통지서를 받은 사업자는 과세유형에 관계없이 종이 세금계산서 대신 홈택스에서 거래정보를 입력해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한다. 전자세금계산서를 미발급하거나 지연발급(보통 거래발생일의 익월 10일까지 발급)할 경우 세금 신고시 가산세가 부과된다. 전자계산서 발금은 국세청 홈택스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포털에서 하면 된다. ◇ 전기요금 지원 대상자 확대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기존에 연 매출 3000만원 이하 소상공인까지만 지원했는데 2024년 7월부터 연 매출 6000만원 이하로 대상이 확대돼 연간 20만원의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상반기 지원사업에서 이미 기존 조건인 연 매출 3000만원을 초과해 떨어졌다면 7월부터 완화된 6000만원 조건을 충족할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전기요금을 지원받으려면 △최초 공고일인 2024년 2월 15일 기준 폐업 상태가 아니어야 하며 △2023년 12월 31일 이전 개업해 영업하고 있어야 하며 △부가세 신고 매출액 기준 연 매출 6000만원 이하여야 한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소상공인 대환대출 지원 대상 확대 하반기에는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에 대한 대환대출 지원사업 대상 신용점수 기준이 상향돼 더 많은 중·저신용자들이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소상공인 대환대출은 7% 이상 고금리 대출과 은행에서 만기연장이 제한되는 대출을 4.5% 고정금리, 10년 분할상환 조건의 정책자금으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먼저 지원 요건 중 하나인 신용점수 기준을 기존 NCB 839점 이하에서 919점 이하로 상향해 중·저신용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 대출 시점도 2023년 8월 31일 이전 대출에서 대책 발표일인 올해 7월 3일 이전 대출로 약 1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개인사업자의 경우 가계대출로 경영비용을 충당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점을 고려해 사업자대출뿐만 아니라 사업용도로 확인된 가계대출도 최대 1000만 원까지 대환 대출 지원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개편되는 소상공인 대환대출은 8월 9일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에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가맹점주 보호강화 위한 ‘필수품목’ 제도 개선7월 3일부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새로 체결하는 가맹계약서에 ‘필수품목’의 항목과 가격 산정 방식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기존에 체결한 계약서의 경우 갱신 시 혹은 내년 1월 3일까지 반영해야 한다. 이와함께 오는 12월 5일부터는 ‘필수품목’과 관련된 거래 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본사와 가맹점주가 반드시 미리 협의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가맹점주와 어떻게 협의를 할 것인지도 가맹 계약서에 기재해야 하는데, 12월 5일부터 신규계약 또는 갱신계약시 즉시 이 내용을 반영하고 기존 계약서에는 시행령(12월 4일 예정) 시행 이후 6개월 내에 반영해야 한다.◇ 청탁금지법 식사비 한도 상향 예정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7월 22일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식사비 한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으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하고 입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3년 기준 금액 3만원이 적용되고 20년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고물가와 소비위축 등 경제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계를 위해 금액 인상이 추진된다. 아직 시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정안은 향후 입법예고와 부처 의견조회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바로 시행된다. ◇ 임대료 깎아준 ‘착한 임대인’ 세금혜택정부는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인하한 건물주를 대상으로 임대료 인하액의 최대 70%를 세액공제해주는 ‘착한 임대인’ 제도의 일몰 시점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사업자 등록을 한 임대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법인이나 개인 여부 또는 매출 규모 제한은 없다. 건물에 입주한 모든 이에게 임대료를 깎아줬다고 전부 세액공제받는 것은 아니다. 임차한 소상공인은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라 상시 근로자 수가 5인 미만(제조업·광업·건설업·운송업은 10인 미만)이어야 한다. 또 건물주와 특수관계인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이같은 조건을 갖춘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낮췄다면 임대료 인하액의 최대 7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07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데이터홈쇼핑만 생방송·화면 규제… 성장 걸림돌"

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은 "생방송과 데이터화면에 대한 규제가 풀린다면 시청자는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고, 방송사업자는 자유롭게 데이터영역을 구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이철준 PD)“모든 방송사업자 중 유일하게 데이터홈쇼핑만 생방송을 할 수 없다는 건 법률에서 정한 형평성에 어긋난다.”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은 브릿지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데이터홈쇼핑(T커머스)의 생방송 송출금지 규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현재 T커머스는 2015년 정부가 제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녹화방송만 가능하다. 또한 전체 화면의 50% 이상을 데이터로 채워야 한다. T커머스 업계는 이 같은 규제가 성장을 막고 있는 요소라고 보고 데이터방송 활성 차원에서 생방송 송출금지, 화면크기 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각종 규제 속에서도 T커머스 업계는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말에는 한 T커머스 업체가 ‘자동 화면 확대 예약 기능’을 도입했다가 TV홈쇼핑업계의 거센 반발로 서비스 제공을 철회했다. 민 회장은 화면 비율을 50%로 일괄적으로 제한한 것은 비효율적이며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생방송과 데이터화면에 대한 규제가 풀린다면 시청자는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고, 방송사업자는 자유롭게 데이터영역을 구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취임 2년차를 맞은 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 회장을 만나 T커머스 업계가 처한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이 2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홈쇼핑 업계와 마찬가지로 T커머스 업계도 지난해 매출이 역성장하는 등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새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최근 유료방송업계는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도입 및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지역 커머스 방송 확대 등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유료방송사업자의 움직임은 전통적인 홈쇼핑산업의 특성을 침해하는 부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T커머스는 다른 방송사업자와 달리 양방향 방송으로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소비자의 니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T커머스만의 특장점을 앞세워 소비자, 시청자와 소통을 더욱 확대해 매력적인 유통 플랫폼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T커머스의 화면 비율 규제에 대한 논쟁은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과거 정부가 규제 폐지를 검토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한 T커머스 업체의 예약 확대 기능 도입을 두고 TV 홈쇼핑 업계와 충돌이 있었다. 화면 비율 규제를 폐지하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방송사업자는 시청자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T커머스는 전체 화면의 50% 이상을 데이터로 채우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현실은 29인치 이하의 크지 않은 TV수상기를 보고 있는 시청자가 아직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데다, 홈쇼핑의 가장 큰 구매고객인 50~60대의 연령이 방송 화면을 제대로 시청하기 어려워 개선이 꼭 필요한 제도이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T커머스의 작은 화면이 시청자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물론 T커머스는 데이터방송사업자로 정부 승인을 받은 사업자로서 데이터영역을 운영해야 할 의무사항이 있다. 그러나 이를 50%로 일률적으로 제한한 것은 데이터방송 승인의 근본 취지에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비효율적인 규제라고 생각한다.예를 들어 본 방송영역에 대한 화면사이즈는 최대 80% 이하로 제한하고 최소 20% 이상에서 데이터영역을 구현한다면 시청자는 보다 더 넓은 화면에서 방송을 시정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고, T커머스 사업자도 자유로운 데이터영역을 구현해 사업자마다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을 것이다.-화면 비율 규제 뿐만 아니라 생방송 불가능 등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는데. 현재 T커머스 사업은 전적으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되는 데, 정부는 T커머스가 생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상위 법령인 방송법 어디에도 방송사업자의 생방송 가능 여부를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생방송이 방송사업자의 필수적인 방송 운영형태이기 때문이다. 생방송을 할지 녹화방송을 할지는 전적으로 사업자에게 맡겨야 한다는 입법 취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의해 방송사업자 중 유일하게 생방송을 할 수 없다는 건 법률이 정한 형평성에 크게 위배된다.현재로써는 정부가 가이드라인만 개정하면 T커머스 사업자가 화면사이즈 완화나 생방송을 영위할 수 있다. 만일 업계간 갈등이 우려된다면 단계적인 완화를 통해서라도 조속한 시일내에 반드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이 2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일각에서는 T커머스의 생방송을 허용하면 채널 경쟁 심화로 송출수수료와 제품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데.대한민국의 홈쇼핑시장은 TV홈쇼핑사업자가 90%를 점유하고 있다. 방송사업자로서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생방송의 허용여부에 대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제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다’라는 우려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예측에 불과하다. 또 공정경쟁의 관점에서도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해서 규제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주장이다. 오히려 경쟁을 촉진함으로서 소비자에게 더 나은 품질의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 이다. 또 모든 홈쇼핑사업자의 판매수수료는 정부의 엄격한 관리·감독 아래 있어 사업자가 임의로 이를 높일 수 없는 구조다. 경쟁이 격화되면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 내려갔지 올라갈 일은 없다.-중소기업·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중소기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의 87.1%가 전용 T커머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고, 정부도 전용 채널 신설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개의 사업자, 그리고 17개의 채널에서 이미 홈쇼핑사업자는 최소 55%에서 최대 100% 중소기업 제품을 편성하고 있다. 더구나 10개의 T커머스 사업자는 보다 더 높은 비율인 7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편성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은 중소기업의 판로확대가 아닌 오히려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경쟁력과 참신성이 크게 떨어 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지금도 다수의 소비자단체들이 17개 채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는 데, 단순히 1~2개의 데이터홈쇼핑 채널이 신설된다고 중소기업계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 이미 홈쇼핑시장은 포화상태이며,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사실은 수많은 자료들로 입증되고 있다. 과연 무엇을 위한 T커머스 신설인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이미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기존사업자들도 영업이익이 급감해 최근 몇 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신규 사업자가 이를 충분히 견뎌내고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오히려 송출수수료 증가와 홈쇼핑 채널 증가에 따른 시청자의 피로도 증가 등 그 부작용이 긍정적인 작용보다 훨씬 클 것이다.-임기 내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당장은 각종 규제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생방송 규제나 화면 비율 규제 뿐만 아니라 T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모바일 채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기술 도입은 물론 시설, 투자 계획까지 세세하게 정부의 규제를 받다 보니 사업 여건이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런 규제를 풀기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다음으로 방송, 미디어, 유통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서 정치권, 전문가, 정부, 회원사 간 소통·교류를 활성화해 생태계 전반에 선순환 발전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유통업 자체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T커머스가 자리매김한다는 게 쉽지 않은 과제인 것을 알고 있다. 다른 채널이 갖지 못한 T커머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려고 한다.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이 2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 민재석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장은민 회장은 한양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제3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우편마케팅팀장, 미래창조과학부 경영총괄담당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제주지방우정청장·강원지방우정청장 등을 거쳐 제49대 한국우편사업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에 제 4대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는 T커머스 단독 5개 사업자(KT알파, 티알엔, 신세계라이브쇼핑, SK스토아, 더블유쇼핑)가 회원사로 속해 있으며, 지난 2014년 결성됐다.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2024-08-06 07:00 장민서 기자

[비바 2080] 창업비 절반 이상 내 돈으로… 가성비 전략 필수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은퇴자들의 최대 로망은,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여유 있게 노후를 만끽하며 사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꿈을 실현하며 사는 사람은 사실상 1%도 안된다. 대부분은 “70이 넘어도 일만 있으면 해야지”하는 생각들을 한다. 그만큼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거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자주 훔쳐보는 게 창업, 그 중에서도 동네 카페 창업이다. 크게 벌리지는 못해도 소소한 수익거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준비할 것도 많고, 닥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자.◇ 대원칙 ‘내 돈으로, 기대치를 낮춰, 고객취향적으로’카페는 매우 매력적인 노후 창업 대상이다. 하지만 카페를 창업해 “성공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의 사람은 5%도 채 못 미친다. 우선, 경쟁이 노무 심하다.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자만 70곳에 육박하니 살아남는 것 자체가 큰 과제다. 카페 공동체인 ‘카페 유니온’의 의장이기도 한 카페 창업자 전기홍 대표는 신작 카페 운영 X파일에서 카페 창업 때 반드시 지켜야 할 7가지 원칙을 이렇게 제시했다.첫째, 과도한 빚으로 창업해선 안된다. 둘째, 사업 기대치를 낮춰라. 셋째, 충분히 준비하되 결단은 빨리하라. 넷째, 가족의 동의와 전폭적인 지지부터 얻어라. 다섯 째, 목표 고객을 확실히 실정한 후 창업을 시도하라. 여섯 째, ‘자기 취향’이 아닌 ‘고객 취향’을 우선하라. 마지막으로, 지인 등 인간관계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라.다른 전문가들도 카페 창업 때 최소한 절반 이상은 자기 자금을 가지고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대부분 ‘생계형 창업’인데 무리하게 돈을 빌려 시작할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최소 창업 비용도 10평 정도 기준에 1억 5000만 원 정도가 소요될 것인데, 창업 후 최소 6개월을 버틸 운영자금과 1년은 버틸 예비비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자금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창업 초보자라면 개인 카페보다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신청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창업 비용은 훨씬 더 들겠지만, 브랜드 인지도의 덕을 얻을 수 있는데다 상권분석부터 인테리어, 메뉴 구성, 마케팅까지 본사에서 도와준다. 반면에 개인 카페는 창업 비용이 덜 들고, 사장이 원하는 대로 운영할 수 있어 좋다. 다만, 리스크 관리가 과제다.◇ 좋은 입지·상권 보다 중요한 품질, 그리고 가성비독특하고 차별화된 컨셉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크레이저커피 매장 전경.넉넉치 않은 창업 자금으로 대박날 입지와 상권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발 품’이 중요하다. 가능한 거주지와 멀리 않은 곳에서 본인이 추구하는 점포 성격과 고객층에 맞는 장소를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카페일 경우, 자신이 잘 아는 동네라면 고객 성향이나 시간대별 고객 동선 등을 파악하기 쉬워 더 좋다. 대부분 학교 부근이 가장 선호되는 상권이지만 저렴한 가격대가 선호된다는 점이 문제다. 그래서 어찌 보면 입지 보다 중요한 것이 품질과 가성비로 승부한다는 마음 자세다. 유동 인구가 기본이 되는 입지가 아니나도, 입 소문을 타고 고객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테이크 아웃 형태의 매장으로도 적지 않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동네 카페라면 1급 상권이 아닐테니 낮은 임대료를 십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창업을 하고 품질 쪽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주부나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은 곳에서는 편하게 환담을 나눌 수 있는 동네 카페가 선호되지만, 이 경우 회전율이 너무 낮으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최소 20평 이상의 매장 규모도 부담일 수 있다.◇ 가성비 극대화 전략이 필수먹는 장사를 하는 카페를 창업하는데 있어 품질은 가장 기본이다. 그리고 품질 대비 가격대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무턱대고 싸게 판다고 될 일이 아니다. 가격 결정이 그래서 중요하다. 고품질-고가 전략으로 갈 것인지, 중품질-저가 저가 전략으로 갈 것인지 등을 미리 결정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이 때 가격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이익이 나는 것을 기반으로 한 가격 책정’이다. 원가에 기초해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다.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서는 경쟁점포와의 가격 비교도 불가피하니 사전에 비슷한 규모와 컨셉의 경쟁 카페와의 면밀한 비교 가격 분석이 필요하다. 무조건 박리다매 전략으로 갔다가는 요즘처럼 원자재 물가가 폭등할 경우 난감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커피를 단순히 카페인 정도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곳이라면 저가 전략이 유효할 테지만, 커피 맛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은 곳에서는 고품질-고가 전략이 먹힐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들은 저가 전략은 장기적으로 봐서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요즘은 저가를 표방하는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어 더더욱 가성비 전략이 효과적이다.가성비 좋은 커피를 만들려면 가장 먼저 가성비 좋은 원두를 찾는 게 순서다. 주기적으로 매장을 방문해 원두의 퀄리티까지 점검해 주는 공급업체를 찾는 게 좋다. 원두 샘플을 테스트해 보는 것은 기본이다. 아메리카노 이상으로 카페라떼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기호를 감안하면,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에 모두 어울리는 원두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다.◇ 점포 계약 사기 당하지 않는 법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건물 임대차 계약은 대부분 2년을 주기로 한다. 좋은 건물주를 만나지 못하면 기껏 자리잡은 매장에서 언제 쫓겨날 지 모를 일이다. 권리금도 받지 못하고 내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초보 창업자들에게 건물 등기부등본 확인은 필수다. 표제부와 갑구, 을구를 모두 세심하게 확인해 소유권에 문제는 없는지, 저당을 잡한 것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 계약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건축물대장 확인도 필수다. 용도가 달라 영업이 불가능한 곳이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업무용이나 주거용 빌딩으로 기대되어 있는 곳은 들어가선 안된다. 주택이나 사무실 용도로 되었어도 건물주가 용도 변경을 하지 않는 한, 장사가 어렵다. 해당 지역의 개발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도시계획확인원도 열람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이런 절차를 거쳐 점포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유사시를 대비해 건물주의 양해를 얻어 계약서에 특약 사항을 넣는 것이 좋다. ‘임대차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위약금 없이 권리계약을 없던 것으로 한다’는 조건을 넣는 것이다. 건물주가 권리금 문제로 계약을 방해할 경우 임대차 종료일로부터 3년 이내에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는 점도 숙지해 두면 좋다. 임대료가 오를 경우를 대비해, 권리계약 시 일정 % 이상 인상이 되면 권리계약이 무효가 된다는 등의 특약 사항도 계약서에 놓어두면 훨씬 안전하다.◇ 사업 인허가 및 세금 문제 가볍게 봐선 안돼카페를 창업하려면 세무당국으로부터 사업자등록증을 받아야 한다. 보건증과 위생교육 필증을 받고 나중에 시군구청에 가서 영업신고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사업자등록증을 제 때 발급받지 못할 경우 자칫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이것이 없으면 가맹점 승인이 나지 않아 카드 매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가맹등록까지 신청하면 1~2주 안으로 개업을 승인받을 수 있다.주류 판매가 가능한 일반음식점이냐, 아니면 휴게음식점이냐도 결정해야 한다. 어떤 형태의 음식점이냐에 따라 건물 용도 및 면적에 제한도 받는다. 일반음식점은 1종과 2종 근린생활시설에 점포가 가능하다. 하지만 휴게음식점은 1,2종 모두 가능하되, 약 80평 이상 면적일 경우엔 2종 근린시설에서만 가능하다. 일반음식점은 카페나 커피 같은 단어를 상호에 쓸 수도 없다.일반과세자냐 간이과세자냐도 결정해야 한다. 일반과세자는 10%의 부가세 세율을 적용받지만, 매출이 적은 간이과세자에게는 0.5%에서 3%까지만 적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창업 초기에는 간이과세자가 유리할 수 있지만,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못해 커피 장비 등을 구입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 일정 매출이 유지된다면 일반과세다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법인사업자냐 개인사업자냐도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카페는 창업도 쉽고 비용도 적대 들어 개인사업자로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은 세금 혜택이 많은 개인사업자로 시작했다가, 사업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법인으로 전환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인사업자는 영업 상 자유가 많은 것이 장점이고, 법인사업자는 세금 혜택이 크다는 것이 장점이다.◇ 참고전기홍, 전기홍의 카페 운영 X파일(원앤원북스, 2014)이인구, 동네카페 10년 살아남기(생각나눔, 2023)조차행, 카페경영수업(성신미디어, 2023)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8-05 07:00 이의현 기자

[비바100] 착한 가격, 더 착한 품질… 오늘도 만석이네요

덤브치킨 매장. (사진=독자 제공)지난해 대구광역시에서 등장한 ‘신생’ 프랜차이즈인 덤브치킨이 사업 시작 1년 만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14개 점포가 모두 대박 점포로 입소문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 피크타임에는 긴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 대구 지역 상인들의 전언이다.이 같은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국내산 9호닭 냉장육 후라이드치킨 한 마리 가격이 단돈 9900원 하는 등 모든 메뉴가 국내 최저가인데다, 맛과 품질 또한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최애 간식으로 치느님으로 불리는 치킨 값이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의 볼멘소리를 적극 반연한 것이 성공 비결인 셈이다. 실제 덤브치킨은 양념치킨, 갈릭소이치킨, 스위트크림치킨, 치즈스노우치킨, 반반치킨 등을 1만1900원에 판매하고, 신메뉴인 고추퐁닭치킨, 파무침치킨, 콘소메치킨, 고추마요치킨 등은 1만2900원에 판매해 일반 프랜차이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덤브치킨 관계자는 “착한 가격에 국민 시름이 덜고, 맛있고 푸짐한 양에 온 가족이 즐거운 치킨”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같이 최근 장기불황, 고물가 기조 속에서 저가 외식업종이 뜨고 있다. 저마다 차별화한 전략으로 가격파괴 업종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덤브치킨의 경우 가맹점 공급가를 대폭 낮추는 상생전략과 테이크아웃 판매 위주의 매장 운영으로 소비자 가격을 파괴할 수 있었다. 가맹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원육 등 식재료 납품가 마진율을 경쟁업체보다 절반 이하로 줄여서 공급한다.또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로 배달비는 고객 전액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배달앱내에서는 주문 채널로써의 깃발 1개 외 기타 광고활동을 하지 않아 광고비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회사 관계자는 “결코 박리다매가 아니다. 주문당 가맹점 마진은 타 브랜드와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타브랜드의 가맹점 수익구조에서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비의 거품을 줄여 9900원이라는 가격으로도 타브랜드보다 더 나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점포 운영도 효율화 했다. 메뉴는 튀기는 종류로 단순화하고, 조리 난이도도 낮은 편이라 인력이 많이 필요 없다. 포장주문 비율이 70% 이상이고, 배달주문의 비율은 약 10% 정도여서 배달대행업체의 횡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저가 정책상 배달비는 전액 고객 부담으로 하고 있어 배달로 인한 지출도 전혀 없다. 초보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회사 관계자는 “배달앱 내의 과당경쟁으로 점주의 마케팅 역량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지 않도록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그 부분을 고려하여 콘셉트를 잡았다”며, “현재 점포 월평균 매출이 4000만원 정도인데, 부부가 운영할 경우 피크타임에 아르바이트 한 명만 쓰면 되고, 식재료비 등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 순이익은 약 1000만원 선”이라고 말했다.김치옥 매장. (사진=독자 제공)김치옥은 해남 묵은지 김치를 주 베이스로 하는 ‘가심비’ 높은 한식당이다. 점심은 김치찌개와 김치찜을 주 메뉴로 하고, 저녁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김치 삼겹살, 목살, 가브리살 등을 솥뚜껑 구이로 판매한다. 김치옥은 100% 국내산 재료만 사용하며, 김치 원산지와 제조 일자를 매장에 공개하는 ‘김치 실명제’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김치옥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 높은 초저가 메뉴다. 어깨살과 삼겹살을 반반씩 섞어서 500g에 3만8000원, 700g에 4만8000원의 초저가로 판매하는데 저녁 피크타임에는 줄 서서 먹는 점포로 대박을 치고 있다.김치옥 관계자는 “가맹점은 투자금 대비 수익성이 높은 지역 위주나, 점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임대료가 싼 2층 점포에서도 장사가 잘 되는 상권 위주로 입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에 본사를 둔 저가 고기집 브랜드 미진축사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진축산은 소, 돼지, 닭 등의 특수부위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고깃집 브랜드로 2019년 부산에서 시작해 지금은 국내 150여 개, 부산에서만 7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품질 좋은 수입고기를 100g당 생삼겹살을 3000~4000원대 수준으로 판매한다. 본사가 수입고기 유통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시중 고깃집에서 가격이 1만 원 내외인 것을 유통단계를 줄여서 초저가로 각 가맹점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서울에서는 삼겹살(1인분 200g 기준)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을 돌파하면서 수도권 미진축산 매장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피크타임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 설 정도다. 또한 미진축산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홍콩 샤틴에 해외 첫 매장을 열었으며, 오는 11월 라오스 진출도 준비 중이다.미진축산 전용정 대표는 “외식 전문 경영진이 만든 브랜드로 엄선된 고기관리 및 체계적인 전국 물류망을 필두로 차별화된 창업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며, “모든 매장의 메뉴와 인테리어, 맛이 같다. 가정에서도 미진축산의 맛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밀키트를 온·오프라인으로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저가 고깃집의 대표 브랜드로서 중산층과 서민들이 부담 없이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초저가 가격 정책을 고수해나갈 것이며, 가맹점 창업자들의 마진도 충분히 고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치마이생 점포. (사진=독자 제공)가격을 낮춘 스몰 이자카야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치마이생은 ‘Japanese Beer Bar’ 콘셉트를 도입해 기존 이자카야와 차별화를 둔 맥주 브랜드로 생맥주 1900원, 치킨 9900원, 닭꼬치 3300원 등 가격파괴 전략을 앞세워 주점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메뉴도 전기구이통닭, 닭꼬치, 닭날개튀김 등 생맥주에 어울리는 안주와 JMT철판닭갈비, 접시스끼야끼, 달콤꿔바로우, 바삭고추 유린기 등 가성비 퓨전요리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방문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치마이생은 또 신규창업 및 업종변경 희망자 대상으로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맹비 1000만원 전액면제, 물류보증금 300만원 면제, 오픈지원금 300만원 면제 등 1600만원 상당의 가맹점 창업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한다”라며, “아울러 무이자대출 최대 5000만원, 각종 시설물 렌탈서비스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이 밖에 인기 있는 저가 스몰 이자카야 ‘생마차’, ‘단토리’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이처럼 장기 불황 시대에 초저가 브랜드는 고객의 마음을 끌면서 당분간 더욱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너무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고 기대한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금방 고객의 관심이 쉽게 꺾이기도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가격을 매기든 그 이상의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초저가 브랜드들에게 주어진 과제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7-31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 2080] "나이 들어도 유튜버 가능해요"… 60대 인기 유튜버가 말하는 동영상 제작 꿀 팁

사진 및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58년생 인기 유튜버 ‘꼰대박’은 N잡러다. 회사 다니면서 배우와 모델도 하고 강사로도 바쁘다. 모바일 쇼 호스트에 MC까지 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다 보니 많은 직업을 접하게 됐고, 그 중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거나 호기심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N잡러가 되었다고 말한다.그는 최근 시니어들이 유튜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자신이 경험했거나 습득한 정보를 공유하겠다며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자신의 경험담, 그리고 유튜버가 되려면 준비해야 할 것 들에 관해 진솔하게 전해 주었다. 이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시니어 유튜버가 되려면 장비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거창하게 준비 할 것은 없다. 요즘은 스마트 폰이 워낙 기능이 좋다. 내 경우는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삼각대를 1만 5000원에, 셀카봉을 9000원에 구입한 것이 전부였다. 유튜버가 된 지 두세 달이 지나고 구독자가 급증하면서 좀 더 나은 음향과 조명의 필요성을 느껴 장비를 추가 구입했지만, 이 또한 유튜브에서 검색해 나에게 적합한 용도에 맞는 것을 2-3만 원에 저렴하게 구입했다.”- 유튜버로 입문하려면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하나.“초기에는 영상의 질을 높이는 것보다,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 컨텐츠다.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질만 한 컨텐츠를 선택하고 구독자들이 원하는 내용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잘하고 전문지식도 있고 재미가 있어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취미나 재미로 시작했다가 조회수가 잘 안나오거나 구독자 수 증가가 정체되면 얼마 못가 흐지부지 사라지는 유튜버가 대다수다.”사진 및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채널명은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은가.“나는 영상을 몇 개 올린 다음에 채널명을 결정했다. 채널명은 입에 잘 붙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청자들의 입에 자주 오를 경우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유튜버는 아니지만 나도 예능 프로에 나가서 나를 소개할 때 ‘꼰대박’이라고 인사한다. 채널 로고도 필요하다. 간단하게 자기 사진이나 캐리커처, 채널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뜻하는 로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 어떤 영상을 만들 것인지 기획단계를 거쳐야 할텐데, 어떻게 진행했나.“영상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면 기획 단계에서 진도는 못 나가고 계속 헤맬 수 있다. 모든 단계에서 가볍게 진행해야 한다. 주제가 정해지면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대본은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로 써야 효율적이다. 영상은 처음부터 길게 만들기 보다는, 1분 내외의 분량을 추천한다. 촬영 분량이 길수록 생각보다 편집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처음부터 진이 빠지면 흥미를 잃을 수가 있다.”- 영상을 촬영 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대본은 완전 숙지해야 영상이 자연스럽다. 암기가 어려울 경우 노트북을 프롬프터를 보조로 하며 영상을 끊으면서 촬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끊기는 부분은 편집 과정에서 붙이면 된다. 부득이 전문 스튜디오가 필요한 경우, 시간당 이용료가 1만 5000원에서 2만 원 정도다. 액션이 필요한 경우엔 콘티가 있어야 하며 편집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 특히 카메라를 돌릴 때마다 2-3초의 공백을 두고 촬영을 시작해야 편집할 때 붙이기 쉽다. 이를 ‘편집점’이라고 한다.” - 시니어 유튜버의 최대 난관인 편집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동영상 편집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니어들에겐 스마트 폰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편집 어플 사용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욕심이 더 생긴다면 전문학원에서 프리미어 프로나 곰믹스, 다빈치 리졸브, 필모라 같은 프로그램을 배워 사용하면 좋다. 그 전까지는 무료 다운로드 가능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시니어들에게는 편집만큼은 가능한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아들이 옆에서 코치를 해 주다가, 구독자가 3만 명이 넘으면서 전문 편집자에게 의뢰 했다.”사진 및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편집이 어느 정도 되었으면 썸네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배우면 좋은가.“썸네일은 영상을 대표하는 이미지이다. 영상에서 추출할 수도 있고 따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썸네일 만드는 방법’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간단하고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썸네일까지 만들었으면 자기 채널에 업 로드 하면 된다. 여기에서 시니어들이 하는 흔한 실수가, 동영상이 마음에 안 들어 업 로드한 영상을 내려서 다시 편집을 해 업 로드하거나, 본인 영상이 창피하다고 채널을 비공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스스로 자존감을 낮출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기분까지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삼가하는 것이 좋다.”- 유튜버의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나.“영상에 자동으로 유튜브에서 붙이는 광고, 광고주와 직접 계약해 영상으로 선보이는 광고 또는 PPL(협찬), 매달 발생하는 회비 같은 개념의 멤버쉽 운영 등이 유튜버의 수익 모델이다. 주 수익원은 유튜브 광고비다. 크리에이터 55%, 구글 45%로 분배된다. 구독자 1000명, 연간 시청시간 4000 시간이 넘으면 유튜브에 수익 신청을 해 광고를 붙일 수 있다. 심사 후 승인이 나면 매달 수익이 입금된다.”- 유튜브 광고비로 버는 수익은 어느 정도인가.“영상 시간이나 조회 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항상 구독자와 수입이 비례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는 구독자가 10만인 경우 월 100만에서 500만 원 정도다. 구독자 100만이면 1500만 원에서 6000만 원 가량을 번다. 100만 유튜버라면 대기업 직원 연봉 2배 이상을 번다. 전체 상위 1% 유튜버에 해당한다. 이들은 혼자 채널을 운영하는 게 아니고 대부분 크리에이터 회사 MCN(Multi Channel Network)와 계약을 맺고 동영상 제작과 유통, 수익화 등의 도움을 받고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로 협업을 한다.”- 시니어 유튜버가 되고 싶어하는 분들께 조언을 부탁 드린다.“우리 시니어들에게 최대의 적은 스트레스다. 재미 삼아 동영상을 올리다가 운이 좋아 구독자가 많아지면, 욕심 내지 말고 페이스를 유지하며 꾸준히 해보실 것을 권한다. 나는 운이 좋아 광고 모델도 하고 강의나 TV 출연도 하면서 적당히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늘 재미를 찾아 꾸준히 하려고 한 덕분이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늘 일에서 재미를 찾기를 바란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7-29 07:49 조진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