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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박태근 치협 회장 “韓 치과산업 수준 세계적…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으로 신성장 동력 마련해야”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이 서울 성동구 치과의사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국립치의학연구원은 설립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10여년 전부터 역점 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숙원 사업입니다. 산업·학교·연구원별로 분산된 치의과학 연구 역량을 하나로 모아 네트워크 협력체를 구축할 중심 기관으로, 국내 치의과학을 발전시키고 타 분야와의 협력으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치의과학과 치과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최근 의료계가 간호법 논란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 국가 건강검진 제도 개선,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주요 정책 추진을 통해 ‘공정하고 풍요로운 치과계’ 만들기에 나섰다. 브릿지경제는 최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에서 제33대 회장 취임 3개월째를 맞는 박태근 회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협회가 추진 중인 각종 정책, 그리고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이 서울 성동구 치과의사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미래 먹거리 확보 ‘터닝 포인트’ 될 것”“글로벌 치의과학과 치과산업을 우리가 선도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회는 물론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 명시가 되어 있는 사안이고, 국회에서도 여야 간 무쟁점 법안인 만큼 연내 타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좋은 신호들이 나오고 있어 매듭을 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요.”박 회장은 기자와 만나자마자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통해 전 세계 치의과학과 치과산업을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고, 이는 국민의 구강 건강 향상과 국가적 미래 먹거리 산업 확보로 이어지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치과 의료기기 생산액은 1조3794억원(2017년 기준)이다. 이는 국내 전체 의료기기 생산액의 23.7%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총 생산액과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또한 전체 의료기기 생산 품목 상위 10개 중 4개, 수출 품목 상위 10개 중 3개를 치과 의료기기가 점유하고 있고, 2021년 의료기기 생산 실적 상위 10개 품목 중 코로나19 검사 시약을 제외하면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치의과학과 치과의료 산업이 이미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이 서울 성동구 치과의사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4개로 확대해야”박 회장은 현재 만 65세 이상 환자에게 2개까지 적용되는 임플란트 건강보험을 4개로 확대하는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급여 확대가 국민 건강은 물론, 치과 의사들의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2014년 처음 시작된 임플란트 건강보험은 점차 연령이 확대되고 있으며, 본인 부담률 역시 2018년 50%에서 현재 30%까지 인하됐다.2020년 국민건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70세 이상 노인의 잔존 자연 치아는 평균 16개에 불과하며 20개 이상의 치아 보유율은 49% 수준이다. 저작이 가능하도록 맞물리기 위해서는 위·아래, 좌·우 최소 4개의 어금니가 있어야 하는 만큼 어금니를 모두 상실했다고 가정할 경우 최소 4개의 임플란트 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박 회장은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게 중요한데, 영양분 섭취를 위한 기본이 바로 저작 능력”이라며 “치아를 상실했을 때 틀니를 착용하는 것과 임플란트를 시술 받는 건 삶의 질 자체가 다르다”고 지적했다.이어 “임플란트 보험을 확대하면 당장 국가 건보 재정에 문제가 생길 거라는 우려가 있지만, 5~10년 뒤의 의료비 지출을 고려하면 삶의 질 향상으로 전반적인 의료비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며 “65세라는 나이 적용 없이 평생 4개까지 임플란트 보험 적용을 가능하게 해 치아 관련 질환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이 서울 성동구 치과의사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파노라마 촬영’ 추가로 국가 구강검진 제도 개선해야”박 회장은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예방이 매우 중요한 만큼, 파노라마 촬영 추가 등을 골자로 국가 구강검진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스케일링 보험화, 수돗물 불소화 사업 등 예방 사업이 추진돼 왔으나 국민의 구강 건강을 향상시키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국가 구강검진 수검률 역시 최근 10년간 30%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의과 수검률(74.1%)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구강과 관련된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늦어져 만성질환으로 진행되고 결국 임플란트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까지 발전하게 된다.이에 따라 협회는 국민의 구강 건강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치료가 아닌 예방이며 국가 구강검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파노라마 촬영을 추가하는 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박 회장은 “산업안전보건법상 검진 항목 중 2005년 삭제된 치과 검사를 다시 추가하여 수검률 향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현행 구강검진은 문진과 시진(눈으로 환부를 살핌)에 의존하고 있어 파노라마 촬영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파노라마 촬영을 도입할 경우 1년에 75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파노라마 촬영을 통해 환자들이 본인의 치아와 턱뼈 등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고 치료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는 만큼 5~10년 후에는 건강보험 재정을 더욱 건실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박 회장은 “치주염을 찾아낼 수 있는 건 X-레이 사진밖에 없다. 육안으로는 뼈가 얼마나 내려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파노라마 검진을 통해야 한다”면서 “치과 검진 시 문진·시진에 파노라마 촬영을 추가하면 치주질환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을 찾아 조기에 치료하고 치주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비용의 치료(임플란트, 틀니 등)를 예방하여 국민의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이 서울 성동구 치과의사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예방 사업 활성화로 건보 재정 부담 오히려 줄어들 것”박 회장은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등을 이유로 협회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실제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을 2개에서 4개 확대할 경우 2023년 5978억원, 2025년 6888억원, 2027년 5502억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건강보험 재정 소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년 증가분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구강검진 파노라마 추가 등 예방 사업 활성화를 통해 치주질환을 초기에 찾고 임플란트 건강보험 4개 확대로 고령 노인 인구의 저작 능력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구강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며 “재정 부담 우려보다 국민 건강이 우선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박 회장은 우리나라 치과 의사들이 세계적인 수준을 갖추고 있지만 진료비는 미국 등 선진국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부분도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의료 시스템이 다수의 의료진의 희생을 담보로 구축된 제도라는 말도 덧붙였다.박 회장은 “우리나라 전체 의료보험료 중 치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5.5% 정도다. 국민이 10만원의 의료보험료를 내면 치과 의료보험료가 5500원이라는 것”이라며 “그 정도의 돈을 내고 임플란트 등의 혜택을 받는 건 치과 의료인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흔히 치과는 비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아가는 게 있으니 보험 수가는 적게 받으라는 인식이 있다 보니 전년 대비 수가를 소폭 올리는 관행이 매년 계속되고 있는데, 제대로 값을 치르고 줄 건 주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태근 회장은…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은 부산 동인 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울산지부 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울산광역시치과의사회 북구치과의사회 회장, 울산광역시치과의사회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직선제 준비위원장 등을 거쳐 2021년 7월 제32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됐으며 올해 5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 제33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 국장 songnim@viva100.com정리=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3-07-18 06:30 안상준 기자

[비바100] "좌절도 사치인 싱글맘… 난 인생역전의 여왕"

이선미 대표는 "절박한 마음으로 소액으로 경매를 시작했던 그 시절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열정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적극 돕고 싶다"고 말했다. ‘싱글맘, 암, 경매’ 이선미(쿵쿵나리, 51) EG소호오피스 대표를 주목하게 만든 키워드다. 암 항암치료를 받으며 본인 몸도 건사하기 힘든 상황에서 홀로 아이 둘을 키우고 경매 법정을 드나들었던 그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인생의 온갖 역경을 이겨낸 ‘대한민국 엄마’이자, ‘경매의 여왕’인 그녀는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그녀의 열정 넘치는 인생 스토리를 직접 들어봤다.“나 아니면 배고플 애들이 있어봐요. 간절한 마음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는 것이 또 이치가 아닐까요.”35세 나이에 남편과 이혼한 후, 어린 두 자녀를 책임져야 하는 싱글맘이 된 그녀는 생계를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억척스럽게 일에 매달렸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지만 얼마 후 그녀에게 떨어진 것은 암이라는 청천벽력이었다. 2012년 그것도 들어본 적도 없는 육종암이라는 희귀병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암에 걸렸다는 충격도 당시 그녀에겐 사치였다. 그녀는 “암보다 아이들이랑 먹고 사는 게 더 급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생계가 절실한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게 경매 책 한 권이었다. 경매로 ‘39세에 100억~’이란 제목의 책이었다. 평소 같으면 그녀가 반감을 갖을 만한 제목의 책이었지만, 생계가 급급했던 당시 새롭게 다가왔던 것이다. 그녀는 나도 잘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렇게 경매라는 세계에 블랙홀처럼 빨려 들었다.경매에 매료된 그녀는 암 수술 후 1년간 힘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머리가 다 빠져나갔지만 두건을 쓴 채 매일같이 경매 법정을 드나들었다. 수많은 경매 카페와 책을 다 섭렵했고 체력이 좀 괜찮다 싶은 날에는 임장도 다녔다.본인 몸을 건사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녀가 이렇게까지 악을 쓰며 버틴 이유는 하나였다. 두 아이의 ‘엄마’였기 때문이다.“사실 아이들만 아니었으면 살고 싶은 생각도 없었죠. 어릴 적부터 너무 치열하게 살아서 지쳤다고나 할까. 그런데 아이들이 내 발목을 잡는 올가미가 되기도 했다가 에너지원이 되기도 했다가 하면서 조금만 참자, 참자 그렇게 버티면서 살았어요. 최소한 성인이 될 때 까지는 곁에 있어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요.”당시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둔 그녀는 엄마의 빈 자리를 다 채워주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는 게 스스로에게 용납이 안됐다. 아이를 돌봐주던 외할머니도 그녀가 항암치료를 하는 시기에 돌아가셨다.그녀는 그렇게 인생에서 가장 긴 1년을 보내야 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녀의 열정이 통했다. 그 힘든 고난의 시간을 버텨내며 2년 만에 30채 가량의 주택을 낙찰받으며 자산을 증식했고, 그녀의 지독했던 간절함은 암도 사라지게 했다. 그렇게 그녀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경매의 길을 걸은지 올해로 10년째가 됐다. 그간 주택, 토지, 상가 등 총 200건 이상의 매물을 낙찰 받았고, 경매 고수로써 100억원대 성공한 자산가의 삶을 살고 있다. 이선미(쿵쿵나리) EG소호오피스 대표“(경매로 자산을 늘릴 수 있었던)제 가장 큰 강점은 ‘실행력’입니다. 저는 일단 마음 먹으면 움직입니다. 크게 망설이는 법이 없죠. 물론 무턱대고 시작한다는 개념보다는 일단은 현장을 나가던지 시작은 합니다. 그러면서 문제를 풀어나가죠. 그러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거든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 실행하는 것에 겁을 내죠. 너무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실행을 하지 않으면 한낱 이론에 불과하고 아무 변화도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말합니다. 인생 뭐 있어? 그냥 해 보는 거야, 아님말고. 저는 이런 제가 좋습니다.”실제 그녀는 경매 초창기 집 주변의 경매 물건이 나오면 힘든 몸을 이끌고 현장에 나갔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독학으로 공부해 낙찰을 한 두 개 받기 시작했던 것이다. 처음 그녀가 경매로 낙찰 받은 집은 경기도 시흥의 전용면적 79㎡ 규모의 한 아파트였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첫 경매를 시작했다. 1억5000만원에 낙찰받아 3개월만에 세금을 떼고 700만원이란 수익을 벌어들였다.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처음 맛본 거죠. 그것도 소액으로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그녀는 경매에 올인하기로 하고 남편과 헤어지면서 겨우 지켜낸 아파트를 팔아 종잣돈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아이들에게 돈 벌어 집을 마련할테니, 1년만 기다려달라며, 보증금 2000만원에 50만원짜리 오래된 빌라에 이사를 가 몸테크를 시작했어요. 밤마다 바퀴벌레가 벽지를 긁는 소리 등 견디기 힘들었죠. 아이들을 이런 집에 살게 할 수 없다며 반드시 번듯한 내 집으로 이사 가리라 다짐했죠.”그리고 1년 뒤 그 약속을 지켰다. 경매를 통해 공기 좋고 교육환경도 좋은 동네에 신축 빌라를 내 집으로 얻게 됐다. 그녀가 경매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아이들에게 멋진 엄마로 보였기 때문이다. “공기 좋은 동네에 살면서 건강도 회복될 수 있었어요.”그녀의 또 다른 강점은 기획력이다. 상품에 아이디어를 더해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낙찰 받은 물건을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상품화해 시장에 내놓으며 자산을 늘려갔다. 도배나 타일 시공 등도 배워서 직접 리모델링 하는 등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데 중점을 뒀다. 여기에 ‘수수료 2배’ 라는 홍보 전단지를 만들어 부동산에 뿌리면서 더 빠르고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뛰어다녔다.또 코로나19 시기에 상가 공실이 많아지자, 무인결제 스터디 카페로 개편해 또 다른 수익원을 만들어 냈다. “모든 책상을 단독룸으로 만들었고, 가격도 통일했죠. 사실 기대를 안했는데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대박이 났죠. 지금은 서울, 부천, 안산, 동탄 등에서도 운영하고 있어요. 상표 등록도 했죠.”EG소호오피스도 공유 사무실이나 공간 대여를 해주는 일을 주요 업무로 다루고 있다. 최근엔 지방의 시골집(촌집, 폐가 등)을 낙찰 받아 새롭게 리모델링을 하거나 공사를 해 숙박업 또는 단기 임대(KK스테이) 사업까지 하고 있다. 어느새 성인이 된 둘째 딸(25세)의 아이디어라고 자랑했다. 엄마의 부동산업을 이어가고 싶어 서울의 한 대학에서 부동산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소개했다.“바닷가나 풍광이 좋은 산속의 집 같은 경우는 도시의 사람들이 힐링을 찾아서 많이 오기도 하는 데요, 그 전에는 폐가나 오래된 집들이라 무섭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해서 꺼려했거든요. 그런 불편한 점만 해결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판단해 감성있는 시골집을 만들거나 개조해 한달살기 등 숙박 사업을 시작했죠. 수익도 좋습니다. 딸의 아이디어에서 힌트를 얻었죠.”이선미(쿵쿵나리) EG소호오피스 대표이 대표는 2014년 ‘싱글맘 부동산 경매로 홀로서기’라는 제목으로, 그녀의 절박함과 열정이 어우러진 경매로 고수가 되기까지의 시행착오를 생생하게 담아낸 책을 냈다. 그녀의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줬고, 단번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다 못해 2020년 개정판까지 나오며 아직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다.“각종 방송 등에도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책은 자랑하고 싶어 내놓은 것이 아니에요. 당시 절박한 마음으로 소액으로 경매를 시작했기에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낸 것이죠. 방법을 모르고 열심히만 사는 사람들을 돕고 싶고, 그런 사람들이 성공하길 바랍니다. 결국은 그런 사람들이 선순환 역할을 하기도 하거든요.”그래서 일까. 잘 되는 사업이나 돈이 될 만한 낙찰 매물을 제자들에게도 나눠주며 부를 공유해 주기도 한다. 현재는 재테크 칼럼리스트, 스타 경매 강사(행크에듀)로 활동하면서 경매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또 4만 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쿵쿵나리 스튜디오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다.‘당차고, 저지르는, 대장부’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그녀의 이미지다. 솔직 담백했고, 열정이 넘쳤다. 그런데 아이들 얘기를 할 때는 마음 여린 엄마 모습이었다. 인터뷰 내내 아이들 얘기에 울고 웃었다. “제가 그동안의 고난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것도 ‘아이들을 지키고 잘 키우자’라는 신념 때문이었죠. 하지만 성격이 다정다감한 편의 엄마는 아닙니다. 츤데레 스타일이죠.”올해 27살이 됐다는 첫째 아들은 프로그래머로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 아들은 엄마를 사업가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엄마로서는 낮은 점수를 주는 아들이라며 멋쩍어 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 할 때 근처 분식집에 월 결제를 해 놓고 밥을 먹으라고 한 적도 있다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못 챙겨준 것에 대해 미안함이 크다는 그녀다. 다만 아빠의 부재로 행여나 잘못된 길로 가진 않을까 하는 우려에 “내가 똑바로 살아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엄격하게 키웠다고 했다.싱글맘으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게 힘이 되어 줄 것이라는 그녀. 열심히 사는 친구들을 위해서도 후학 양성도 하고 도우면서 살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10년 후 예쁜 집에서 전원생활 하면서 책 읽고 글 쓰면서 살고 싶은 게 그녀의 소박한 꿈이다.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3-07-17 07:00 채현주 기자

[비바100] "식당 사장님은 운영만… 주방청소도 구독하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저는 위생관리 난맥상을 풀 유일한 해법이 공유경제라고 봅니다.”음식점 주방 위생관리 전문 스타트업 세이프키친의 김용민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음식점의 위생관리 문제를 해결할 근본 해법’을 묻는 질문에 “위생관리 전문 인력을 여러 음식점이 나눠 활용할 경우 서비스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음식점 위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음식점과 위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하지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구인난으로 인해 주방 청소 자체를 포기하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김용민 세이프키친 대표(사진제공=세이프키친)이런 상황에서 세이프키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이프키친은 위생관리 전문 인력인 세이퍼 1명을 식당 80여곳 이상이 활용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구독서비스를 기반으로 세이퍼의 업무 일정과 스케줄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결과다. 이를 통해 위생관리 업계의 1회차 평균 서비스 비용을 50% 가까이 줄였다.이같은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세이프키친은 창업 2년여만에 수도권 지역 주요 맛집 320여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김 대표는 공유경제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봤다. 외식업계 인력난 문제가 고착화하는 가운데 공유경제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설명이다.김 대표는 위생관리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동안 위생관리 업계는 비싼 서비스 가격에 부르는 것이 값인 마냥 정가가 없는 시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마저도 서비스에 대한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곳이 드물다.김 대표는 이런 문제를 풀 근본적 해법으로 IT 기술을 제시한다. 김 대표는 “서비스가격 책정과 위생관리 업무 완성도 평가에 주관이 개입될 여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음식점 내 시설물과 조리도구 등에 대한 위생상태를 측정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서비스를 이력을 관리하고 음식점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데도 IT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이프키친이 관리하는 음식점이라고 하면,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외식 문화를 만들겠다”며 “일본과 미주 등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부터 순차적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세이프키친 차량.(사진제공=세이프키친)-세이프키친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건물, 집, 식당 등 위생관리의 여러 영역 중 식당 주방만 날카롭게 서비스한다. 체계적인 서비스 퀄리티 관리(QC)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방만 타깃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세이프키친이 유일하다.”-창업 계기는?“세이프키친은 2021년 5월에 문을 열었으니 정확히 2년이 됐다. 저는 원래 외식업에서 오랫동안 몸담았다. 7년이 넘는다. 그러다 보니 식당 사정에 밝은 편이다. 대부분 식당은 주방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곳은 드물다. 청소를 하기에는 일손 자체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식당 직원들 사이에서 청소는 기피 업무 1순위다. 본업이 아니라는 인식이 짙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청소를 시키면 일을 그만두는 사례가 허다하다. 그래서 주방 청소가 사장 몫이 된 식당이 많다. 하지만 주방 청소는 전문 장비와 약품,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기에 식당 사장에게조차 무리다. 이 때문에 많은 식당이 주방 청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이런 가운데 청소업계는 정보비대칭성이 심하다. 가격표조차 없을 정도로 깜깜이 시장에 가깝다. 바로 이런 부분들이 제가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김용민 세이프키친 대표.(사진제공=세이프키친)-창업 후 현재 경영 상황은?“고객사 수는 식당 매장 수 기준으로 300여곳에 이른다. 삼원가든, 사위식당, 고기리막국수 등 업계 톱 플레이어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창업 후 서너 달의 준비 기간을 빼면 1년6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다. 별도 마케팅 없이 100% 입소문을 타고 저희 고객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구독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한번 완벽히 청소했다고 해도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 정기적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세이프키친은 2가지 형태 구독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먼저 식당의 마감관리를 대행하는 ‘데일리케어’ 서비스가 있다. 식당 직원들은 마지막 손님과 함께 가게 문을 닫고 퇴근하면 저희 인력이 들어가 마감청소를 대신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영업시간을 늘린 가게가 많다. 기존 마감청소 시간을 영업시간으로 돌린 사례들로, 결국 저희 서비스를 통해 매장 매출이 늘어난 셈이다. ‘딥클리닉’이라는 구독서비스도 있다. 후두 내부 청소처럼 매일 손 대기 어려운 공간을 전문 장비와 약품, 노하우를 곁들여 청소하는 것이다. 데일리케어와 달리 월 1~2회 정도 진행된다. 세이프키친은 딥클리닉과 데일리케어 담당 인력이 서로의 업무 완성도를 크로스체크하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퀄리티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위생관리 전문 인력인 세이퍼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세이프키친)-경쟁사와의 차별점은?“청소 분야 플랫폼 업체는 고객과 인력 간 매칭에 중점을 둔다. 기존 청소업체들은 일감을 따내는 데만 집중하는 사업 구조로, 서비스 퀄리티 관리에 약점을 보인다. 인력사무소와 유사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반면 저희는 정규직 인력을 활용해 서비스를 진행한다. 퀄리티 관리가 저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청소 프로세서를 표준화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여기에 IT 기술을 활용해 저희 만의 무기를 지속 만들어나가고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 견적서를 도출하고, 서비스 결과에 대한 검증 업무를 자동화하는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AI 기반 매장 공기질 측정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식당 주방장은 요리만, 사장님은 매장 운영에만 신경 쓰도록 하는 게 세이프키친의 목표다.”-향후 목표는?“중단기 목표는 현재 수도권 중심의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가맹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 계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를 지속 만들어내는 기업이 되고 싶다. 청소 일을 통해 평생 직업을 갖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미 서울시50플러스재단 등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이프키친 종사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도 중단기 목표 중 하나다. 장기적 목표는 식당을 외 다른 공간으로까지 케어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난도가 가장 높은 식당에서 성공 경험을 쌓게 되면 다른 공간으로의 확장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7 07:00 박기태 기자

[비바100] 손발 척척 경영 착착… 우린 '영혼의 동업자'

(사진출처=게티이미지)최근 창업시장에서 가족이 함께 모여 점포를 운영하는 ‘가족 창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족창업은 ‘나홀로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 함으로써 창업에 대한 불안감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가족 창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다. 또한 가족이 함께 일을 해 서로 의지가 되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창업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점도 가족창업이 갖는 장점 중 하나다. 남이 아닌 내 가족과 함께 하는 ‘동업’이라는 점에서 창업비용 분담에 대한 합의가 쉽기 때문에 창업비용을 조달하기가 수월하다. 각각 독립해 생활하는 가족의 경우 구성원 각각이 투자하는 형태로 창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함께 사는 가족의 경우 구성원의 합의를 통해 가계 자금을 창업비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협북부지점 인근에서 훌랄라참숯바베큐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박춘석 사장. (사진=독자 제공)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협북부지점 인근에서 훌랄라참숯바베큐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박춘석 사장(49)은 부인과 함께 창업한 부부창업 사례다. 박 사장은 20여 년간 건설 및 인테리어 회사 대표를 하다가 건강이 좋지 않아 자영업 창업을 하게 됐다. 시골 읍내 한적한 곳에서도 통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지만 경쟁이 치열하지 않는 훌랄라참숯바비큐 전문점을 선택했다. 훌랄라 소스 맛이 너무 좋고, 훌랄라참숯바베큐의 다양한 메뉴가 불황에 인기 있는 소주 안주로도 재격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가맹점 창업을 하게 됐다.그는 “믿을 만한 장수 중견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이기 때문에 맛과 메뉴 개발은 본사에 맡기고 본사에서 교육하고 제공하는 매뉴얼대로 점포 운영을 하고 있다”며 “점포에서는 오로지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에만 신경 쓰는 중”이라고 말했다.박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점포의 청결이다. 읍내 중심가에서 1㎞ 이상 떨어진 다소 외진 곳의 허름한 점포를 얻어서 우선 점포를 예쁘게 꾸미고 매일 청소를 깨끗이 한다. 고객이 멀리서도 가족과 친구, 연인과 찾아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음식의 청결 또한 무엇보다 신경 쓰는 부분이다. 훌랄라참숯바베큐는 일단 한 번 먹어본 고객들에게 맛은 좋기로 소문나 있어서 위생적인 메뉴를 제공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방에서 모자, 마스크, 앞치마 등은 기본이고, 튀김기름도 자주 갈고, 훌랄라 메뉴의 인기요인인 소스 맛과 청결 유지를 위해 사전에 소스통을 많이 준비해서 소스통을 매일 갈아주고 있다. 오븐기 위생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박 사장은 “아내와 함께 일하니 역할을 나누어 믿고 맡길 수 있어서 좋고, 중간 중간 급한 볼 일이 있을 때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점포 내부 힘든 일은 직접 맡아서 하고, 아내는 주로 고객 서비스 일에 더 많이 신경 쓰면서 업무를 하니 일의 효율성도 높다”고 부부창업의 장점을 설명했다.훌랄라숯불치킨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점도 부부창업 성공 사례다. 이 점포는 오후 4시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데, 피크타임인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는 거의 만석을 이룬다.남편은 주방에서 숯불치킨과 후라이드치킨을 한 번에 3~5마리를 조리하는데, 일은 힘들지만 돈 버는 재미에 힘든 줄 모르고 일한다고 한다. 아내는 홀 서비스와 배달 주문을 책임지고, 아르바이트 두 명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일 평균 매출은 250만~300만 원 선이다.부부는 “창업 초기엔 두렵기도 했지만 부부가 고생을 함께 해보자는 강한 의지가 두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처럼 훌랄라숯불치킨 가맹본부는 올해 들어 가족창업 사례가 많아지자 가족창업자나 청년창업자들에게 많은 창업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1위 바비큐치킨 전문점 브랜드로서 생계형 창업자들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 가맹점 창업 문턱을 낮추고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려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는 게 본사 측의 설명이다.감탄계 도곡점. (사진=독자 제공)서울 강남 도곡동에서 숯불치킨 전문점 감탄계를 운영하고 있는 장모 씨(55) 가족은 부부와 아들이 함께 창업한 사례다. 남편은 숯불기계를 이용해 숯불치킨을 굽고, 아내는 주방 일을 책임지고, 아들(26)은 홀을 책임지면서 배달주문 등 전체적인 점포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한 명을 채용하고 있다. 이 점포는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하는데 월평균 매출 5000만 원을 올리고 있다. 홀 판매 매출이 40%, 배달 매출이 60%를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가족 간의 분업과 협력으로 성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인 셈이다.아들은 “아빠는 숯을 피우고 숯불기계를 이용해 숯불치킨을 조리하고, 엄마는 나머지 주방 일을 책임지고 있어, 홀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배달 주문도 동시에 관리하고 있어 점포 전체의 업무효율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오븐숯불민족’ 경기 시흥 배곧점 김재신(여·58) 사장은 딸과 함께 창업을 했다. (사진=독자 제공)‘오븐숯불민족’ 경기 시흥 배곧점 김재신(여·58) 사장은 딸과 함께 창업한 사례다. 김 사장은 조개칼국수 집을 하다가 업종전환을 하여 성공하고 있다. 업종전환 후 매출이 두 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그는 “해변 상권이라 주변에 유명한 바지락칼국수집이 많은데다 칼국수를 만드는 작업이 반죽 등 수작업이 많아 힘든 노동력이 들어가야 하는 단점 때문에 업종전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장사 경험이 많은 김 사장은 현재 주방보조와 함께 주방 일을 보고, 딸이 홀 서빙을 하면서 점포 운영을 하고 있다. 딸이 혼자서 홀 서비스와 배달 주문 관리를 척척 하고 있어서 인건비가 절감되고 있다. 배달 매출과 홀 매출이 반반씩 올라오고, 일평균 매출은 100만 원을 넘어서고 있다.오븐숯불민족은 본사가 28년 역사의 외식전문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가맹점포에 모든 식재료를 즉시에 공급해주고, 최신식 오븐기계를 개발하여 가맹점의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같은 오븐숯불민족의 장점으로 최근 특히 여성 창업 성공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가맹본부 측은 창업비용을 최소한도로 하여 창업이 가능하게 지원하고, 특히 김 사장의 경우처럼 기존 외식점포는 투자금을 거의 들이지 않고 꼭 필요한 기구만 구입하여 창업 가능한 업종전환 창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그러나 가족창업이 성공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가족 간 심각한 불화의 상처만 남기고 실패로 끝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족끼리 창업한 점포도 하나의 직장이며, 엄연히 공적인 사업장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무엇보다 공사(公私) 구분을 잘 해야 한다. 가족 점포라고 해서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운영하려 해서는 안 되며,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시작해야 한다. 서로 간에 예의를 갖추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내 식구라고 해서 만만하게 대해서는 안 되며, 자기 일을 남에게 미루려 해서도 안 된다. 이익 배분에 대한 원칙을 확실히 정해 두는 것도 필수적이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3-07-12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주문만 하세요! 원하는 대로 만들어 드립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빅데이터 및 IT 산업의 발달로 소비자의 니즈를 보다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고객 한명 한명을 위한 맞춤형 제작 및 서비스,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 확산되고 있다.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일찍부터 도입한 곳은 화장품 업계다. 화장품 케이스부터 안에 들어갈 제품까지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합할 수 있도록 하거나 피부 상태 진단 후 필요한 성분을 추가할 수 있는 에센스를 판매하기도 한다.패션업계는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수작업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소비자 취향에 맞게 디자인하고, 3차원 아바타에게 옷을 입혀본 후 주문하는 방식이다. 생산협력업체로 패턴이 전달되면 24시간 안에 제품이 완성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식품업계에서는 나만의 메뉴를 만들어 먹는 ‘푸디족(Food+DIY)’이 증가하고 있다. 몇 해전 국내 한 편의점이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5종의 밥과 반찬을 조합해 만드는 도시락 상품을 내놓았는데, 한 달 만에 100만 개가 팔리며, 일반 도시락 대비 40%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이 같은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외식업계에도 불고 있다. 소비 과정에서 즐거움과 재미를 찾는 이른바 ‘펀슈머(Fun+Consumer)’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소비의 재미를 발견하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커스터마이징이다.대표적인 커스터마이징 외식 브랜드인 써브웨이 매장에서 고객들이 주문을 하고 있다.(사진=써브웨이페이스북)외식업계에 커스터마이징 바람을 일으킨 대표주자는 역시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다. 써브웨이는 고객이 메뉴를 선택한 후 빵 종류와 토핑, 소스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모았다. 써브웨이는 메뉴와 토핑에 따른 조합 수만 무려 6336가지에 달할 정도로 고객들의 취향을 세분화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1등 샌드위치 전문점으로 올라섰다. 현재 가맹점 수만 무려 529개에 달한다. 이밖에도 도미노피자는 국내 피자업계 최초로 고객 맞춤형 주문 서비스 ‘마이 키친(My Kitchen)’을 선보였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도우, 토핑, 소스 등을 활용한 피자를 만들고 주문까지 할 수 있다. 2가지 토핑을 선택해 메이킹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피자를 만나볼 수 있는 ‘마이키친 투 토핑 피자’도 있다.‘본죽’.(사진제공=본아이에프)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죽 전문점 ‘본죽’과 한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본죽비빔밥 카페’는 전국 1500여 개 매장에서 죽의 농도와 간 조절, 포장 용기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는 커스텀 서비스를 제공한다.일반 죽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약간 고운 죽’과 재료가 씹히지 않을 정도로 아주 부드럽게 취식할 수 있는 ‘가장 고운 죽’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죽의 염도의 정도에 따라 ‘약간 싱겁게’와 ‘아주 싱겁게’로 간을 조절해 주문할 수 있다.김밥을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해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는 풀리김밥(사진=풀리김밥인스타그램)최근에는 기업형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도 소규모 외식업 창업에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풀리김밥’은 ‘써브웨이’처럼 기호에 맞게 재료를 선택해 나만의 메뉴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인기다. ‘풀리김밥’은 김밥을 총 260가지 조합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 구성을 갖추고 있다. 밥은 백미밥, 현미귀리밥, 흑미밥 세 종류이며, 소불고기, 소시지, 훈제오리 등 주재료 13가지를 갖추고 있다. 토핑과 채소 역시 각각 아보카도, 묵은지 등 5가지, 단무지, 오이 등 채소 6가지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풀리김밥은 SNS상에서 ‘김밥계의 서브웨이’로 이미 유명세를 타며 매일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매일 최대 150줄 이상 김밥이 공급되는데 매일 재료 조기 소진된다고 한다.해외에 오랫동안 거주한 이곳 대표는 한식 자체를 프랜차이즈화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 형식의 음식을 고민하다 김밥 가게를 열면서, 저렴한 음식이라는 김밥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커스터마이징 콘셉트를 추가했다고 한다.현재 풀리김밥은 2호점을 준비중인데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다른 한식 메뉴에도 확대할 방침이다.서울 강동구 ‘내맘대로 순대국’ 안내문과 메뉴.(사진=온라인 커뮤니티)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내맘대로 순대국’도 손님의 취향에 따라 순대국을 만들어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 입구에는 “저희 내맘대로 순대국집은 서브웨이처럼 고객님이 원하시는 순대국을 직접 만들어드립니다. 직원에게 주문표를 요청해 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주문표에서 순대국 사이즈, 육수, 고기·순대·내장 종류, 공깃밥·청양고추·숙주 유무, 맵기 등 9가지 항목을 체크하면 된다.이곳 점주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순대국 가게에서 1년 동안 일하며 순대·내장 등을 더 넣거나 빼달라고 요구하는 손님들을 자주 접하고, 손님 취향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 순대국을 출시하면 전망이 있겠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결과는 성공이었다. 대부분의 손님이 신기해하며, 맛있다며 만족해했다고 한다. 특히 이것 저것 선택할 수 있어 젊은 손님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게 대표의 말이다. 실제로 ‘내맘대로순대국’은 포털 맛집 평가에서 평점 4.96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현재 이곳은 순대를 뺀 모든 재료를 직접 준비하는데 순대도 직접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한다. 직접 만든 순대를 출시하면 순대도 손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객이 취향껏 꾸민 인사동 와인바 ‘음음’의 와인잔들.(사진=음음인스타그램)음식이 아니라 식기에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서울 인사동에 자리잡은 와인바 ‘음음’은 내추럴 와인(인공적 첨가물과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연친화적 와인)과 정갈한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는 고객에게 ‘마카펜’을 주어 고객들이 와인잔에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7-05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양창호 해운협회 부회장 "현대LNG 해외 매각은 에너지 주권 포기하는 것"

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은 해상을 통한 에너지 운송 주도권을 해외에 통째로 넘겨준다는 것이고, 이는 에너지 주권 포기를 의미하는 겁니다.”최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브릿지경제와 만난 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94%에 달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물류적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부족해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94%에 달하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데다 남북 대치 상황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섬나라에 가깝다는 특성이 있다. 특히 가스, 원유, 석탄, 철광석 등 주요전략물자를 100% 해상운송에 의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전략물자 운송선사를 해외에 매각할 경우 LNG, 원유, 석탄, 철광석 등 전략화물 운송을 해외 선사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을 직격한 것이다.양 부회장은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에도 이런 이유로 성명서를 발표해 전략물자 운송선사의 해외 매각을 반대한 것”이라고 배경 설명한 뒤 “전략물자 운송선사가 해외에 매각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해운협회도 현대LNG해운 매각 추진과 관련, 해외매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해상을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것이 핵심 이유다.논란이 되고 있는 현대 LNG해운은 우리나라 연간 천연가스 수입량의 11.3% 운송 담당 및 가스공사 장기계약의 가장 많은 물량을 운송하고 있다.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이와 함께 그는 최근 해운업계에 화두로 급부상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선박 평형수(ballast water) 문제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양 부회장은 “전 세계 대양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광활한 바다는 안전하게 보호돼야 하고, 과학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선박 평형수 문제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잣대를 놓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박 평형수 교환은 선박에 승선 중인 해기사들이 직접 작업해야 하는 추가 업무지만, 바쁜 일상의 업무 속에서 사명감을 갖고 가족들과 떨어져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선박 평형수가) 과학적 근거 없는 추측성 뉴스로 해양산업을 해양오염의 주범인 양 간주하는 것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해운협회에 따르면, 선박을 통한 원전 오염수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후쿠시마 인근 6개 현에서 선박 평형수를 취수한 선박은 우리나라와 떨어진 일본 근처의 공해에서 깨끗한 선박평형수로 교환한 후 국내 항만으로 입항하고 있다.국내 항만 접안 시 정부 검사관이 선박 입항 후 1시간 이내에 승선, 선박 평형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등의 조치를 이행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선사,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앞서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지난달 12일 성명서를 통해 100만 해양가족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운송하여 국민경제를 유지하는 핵심역할을 수행한다”면서 “해양환경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모든 국제환경협약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당시 한해총은 “선박 평형수 관련 정부 방침을 철저히 이행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 과학적인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으로 해양산업을 해양오염의 주범인 양 간주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간곡히 말했다.한편, 지난달 16일 선박평형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된 정부의 일일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부터 이날까지 오염수 유입 차단조치 시범운영 기간동안 조사된 14척의 선박 평형수 모두에서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07-04 06:58 김아영 기자

[비바100] 양창호 해운협회 부회장 "친환경 전환 대응해야…선원부족 해결법 현실적인 고민 필요"

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WHO IS?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비 해양대 출신으로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석사, 서강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1982년부터 25년 동안 재직한 후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이후 KMI 원장, 성결대 특임교수를 지낸 뒤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에 선임됐다. 저서로는 항만경제, 물류와 SCM(공급사슬관리)의 이해가 있다.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탈탄소 시간표’가 공개되면서 해운산업에도 친환경 전환에 대한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브릿지경제와 만난 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50% 절감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는데, 이런 목표가 선진국들의 다른 산업에 비해 너무 느리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탈탄소 관련, 세계적인 흐름을 설명한 양 부회장은 “제로카본, 즉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00% 저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2050년 제로카본시대를 해운업계 숙명으로 봤다.문제는 중간 목표와 이행 방안 설정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의견 차이가 상당해서다.양 부회장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2030년에 탄소 배출량을 97%까지 저감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은 2030년에도 높게 잡으면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EU 등 선진국들은 처음부터 탄소 감축 목표를 높게 잡고,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밀고 있다. EU 역내 또는 전 세계를 항해하는 많은 선박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에 대해서 톤당 세금을 붙이자는 뜻이다.하지만, 이 같은 변화는 선박을 운항하는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수준의 추가 비용 지불이란 엄청난 부담 요소다. “만약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급하게 세우게 된다면, 선사들이 추가로 해야 할 일들이 (일시에) 많아지는데 모두 다 비용”이라고 지적한 양 부회장은 “돈 많은 선진국들이나 회원국들은 가능하겠지만, 자금이 부족한 곳은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막대해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런 만큼 “탄소세보다 조금 완화된 방식이 연료 추가 부담금”이라며 “화석 연료를 쓰게 될 경우, 연료 값이 올라가니 부담금을 더 부과하자는 것으로 주로 개도국이 요구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양창호 부회장은 또 국내 해운사의 경우 인력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양 부회장은 “부원은 아직 외국 선원이 급여가 싼 편이라 대부분 외국 선원으로 채워지고 있다”면서 “진짜 문제는 해기사”라고 지목했다. “한국에서는 해기사를 3항 기사부터 선기장까지 모두 한국인 선원을 태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문제는 3항 기사로 들어왔던 해기사들이 군 면제 기간이 끝나면 거의 대부분 하선하는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해운협회 자료에 따르면 2030년과 2040년에 들어가면 한국인 해기사가 2000~3000명 정도씩 부족해진다. 선기장을 포함한 3항 기사까지 한국인들로 채울 수 없다는 의미다. 어쩔 수 없이 외국인 해기사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그는 인력 관련 제도가 현실적인 방향으로 재정비돼야 함을 언급했다. 현실적으로 한국인 해기사 수를 늘리는 것은 힘드니 이미 있는 선원들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양 부회장은 “우선 기존에 있는 선원이 2항, 1항기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이나 금전적인 부분을 개선시켜 장기간 승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부족한 해기사를 외국에서 데려오는 것은 그 다음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해기사 부족 문제는 국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해기사를 외국에서 데려오려고 해도 EU나 선진국발 급여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국내 선원보다 몸값이 더욱 비싼 경우도 비일비재하다.아울러 그는 한국인 선원 육성은 국내 고용 논리가 아닌 해운산업 논리로 들여다볼 것을 요구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리핀 등 현지 선원인력 조사 및 선원양성전문과정 설립 등에 나서는 한편, 외국인 선원의 양성과 고용에 대한 개방적인 시각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양 부회장은 “최근 정부에서 선원이 인력 부족 산업으로 지정될 정도로 문제가 커졌다”면서 “부족하면 양성이 필요하고, 양성을 위한 재정도 뒤따라야 한다. 다만, 외국인 선원 양성까지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이고 넓은 수준의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 국장 songnim@viva100.com정리=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07-04 06:03 김아영 기자

[비바100] 정병원 대표변호사 “SG발 사태, 증권사 행태 바꾸기 위해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소송”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 (사진=원앤파트너스)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수천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 일당은 원금에 수익까지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꼬드겼다. 주식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던 이들은 라씨 일당에 속아 투자를 일임했고, 라씨 일당은 투자자들 몰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개설하고 신용융자를 일으켜 주가조작에 나섰다. 라씨 일당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지만, 하루아침에 원금 손실을 넘어 빚더미에 앉게 된 투자자들은 경제적 구제를 받을 길이 전무했다. 피눈물을 흘리던 이들에게 한줄기 빛처럼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가 나타났다. 정병원(56)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다.◇“SG 사태는 원천적으로 발생하면 안 되는 사건…구제받지 못할 피해 입지 말아야”정병원 변호사가 SG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법률적 도움을 주기로 결심한 계기는 50대 초반의 A씨를 상담하고 나서다. 교사로 재직 중 암이 발병해 퇴직한 A씨는 SG 사태로 퇴직금에 암보험금까지 전부 날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억원의 빚까지 떠안게 됐다.정 변호사는 원앤파트너스 소속 변호사들과 상의한 끝에 A씨와 같은 투자자들을 대리해 증권사 상대 손해배상 청구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수억원의 빚만 남은 이들이 대부분이라 정상적인 수임료도 받을 수 없는 상황임을 알면서도 법률적인 조력을 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와 이효주 변호사 (사진=원앤파트너스)정 변호사는 “처음부터 수임할 생각은 아니었다. 그런데 더 이상 생계를 장담할 수 없게 된 A씨를 보며 ‘아직 50대 초반인데 감당 가능한 정도로는 채무를 조정해줘야 재기할 수 있지 않겠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 사람들은 라덕연 일당을 구속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죽지 않고 회생해서 정상적 사회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말했다.정 변호사는 증권사가 비대면으로 신용거래 가능한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에게 직접 본인 확인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을 위법으로 보고 있다. 당초 SG 사태 진원지로 지목된 CFD로 피해 입은 투자자들을 소송 의뢰인으로 모집했으나, 상담 과정에서 A씨처럼 자신도 모르게 비대면 신용융자까지 일으켜 원금 손실은 물론, 빚까지 지게 된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한다.일각에선 증권사를 상대로 한 이번 소송을 두고 전례가 없고, 승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첫 계좌 개설 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이후의 신용거래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송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정 변호사는 이효주·남서연·양정근 세 명의 소속 변호사들을 이번 소송에 투입시켰다.이 변호사는 “자신 명의로 어떤 계좌가 개설됐고,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다. 자기도 모르는 채무를 지게 된 것인데, 과연 증권사 과실이 전혀 없을까 의구심이 든다. 초기 단계 고지가 제대로 됐다면 지금처럼 손해가 확대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신용융자는 채무를 부담하는 것이니 본인 확인 절차가 더 까다롭게 요구돼야 한다. SG 사태 이후에야 절차를 추가한 증권사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증권사도 결국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 아닌가.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0%라고 생각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사진=원앤파트너스)◇“최소한의 고객 안전 절차 마련돼야…자본시장 거래 투명화 기여하고파”정 변호사는 그간의 숱한 경제범죄 사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소송에 임한다. 그의 주전공은 재산범죄, 부정경쟁행위, 유사수신행위, 불공정거래 등이다. 그가 경제범죄 전문가가 된 건 특이한 이력 덕분이다.정 변호사는 1994년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선물회사에 다니며 해외 금융선물 거래와 펀드 관리 등을 담당했다. 일은 재밌었지만 어느 날 문득 ‘왜 돈 많은 사람이나 기관에 돈 벌어주는 일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며 회의가 들었다. 곧바로 회사를 관둔 그는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가 됐다. 검사로 재직하면서도 특기를 살려 주로 금융·증권 관련 사건을 맡았다.변호사로 변신한 이후에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졌다. 선물회사 근무 당시 경험했던 해외 선진국은 엄격한 고객 보호 절차가 마련돼 있었다. 반면 우리사회 자본시장은 허술한 면이 많았다. 제도적 허점과 개인의 욕망을 파고들어 집단적으로 이뤄지는 사기에 당하고, 회복 불가능한 늪으로 빠져드는 피해자들을 보며 보탬이 되고 싶단 마음이 더 확고해졌다.지난 2020년에는 소액주주운동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소액주주를 위해 기업 업무 관련 법령에 대한 법리해석부터 분쟁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 등 전략, 의결권 확보, 주주총회 대응에 이르기까지 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리를 추구하는 법무법인이 기업의 편이 아닌 소액주주 편에 서서 법률적 조력을 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원앤파트너스는 인문학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도덕적인 원칙, 가치관을 정립하는 교육이 사라진 작금의 세태에서 사고의 폭을 확장시켜 주고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 인문학적 지식을 배양하고자 하는 목적이다.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 (사진=원앤파트너스)◇ “소송 궁극적 목적은 자본시장 제도적 개선 이끌고파”정 변호사는 “사실 좋은 목적으로 변호사가 된 게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피해액은 큰데 경제적 구제는 전혀 안 되는 폰지·유사수신·다단계사기 사건들을 다루면서 ‘원천적으로 발생하면 안 되는 사건’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망가지고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피해자들을 접하면서 최소한의 한이라도 풀어주고자 하는 마음, 그런 약간의 사명감으로 시작한 것이 이번 소송 수임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했다.이번 소송을 통해 그가 얻고자 하는 것은 승소뿐만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제도적 개선을 이끌어내는데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이번 소송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적법한 제도 개선을 통한 금융 선진화가 이뤄져야 자본시장이 보다 성숙해지고 투명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그는 “SG 사태는 사실 주범들이 활동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 문제다. 시세조종하기 좋게 판을 깔아준 거나 마찬가지다. 비대면 거래가 이렇게 쉽게 돼있는 구조라면 라덕연 같은 사람들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최소한 거대 금융기관에서 자기들만의 이익 추구가 아닌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절차를 마련해줘야 한다”며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증권사 행태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이번 소송은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소송”이라고 역설했다.더불어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투자는 기본적으로 남의 말 듣고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공부해서 하는 것이다. 많은 공부 안 하면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라며 “저는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이어 “로펌은 원래 돈을 많이 벌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게 기본 방향이지만, 공익적인 측면에서는 거래가 조금은 적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는 문화를 정착시켰으면 한다”며 “구제받지 못할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전문가의 조언 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사고 전 예방을 위해서 법률적 도움을 얻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저희 로펌이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원앤파트너스는 현재 증권사 상대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법리검토를 마치고 소장 작성에 주력하고 있다. 늦어도 이달 초 증권사 상대 1차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1차 소송에 나서는 이들은 10명이며, 피해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소송 대상 증권사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5곳이다.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2023-07-03 07:00 박준형 기자

[비바100] 식물조직배양 등 R&D 토포랩, 고부가가치 창출 박차

김혁 토포랩 대표. (사진제공=토포랩)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은 건강한 삶, 생체 활동 활성화, 노화 방지에 초점을 맞춘 품목으로 원천 기술 확보, 원료 발굴, 생산 체계 구축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특히 효능, 안전성, 고품질화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은 경쟁 우위를 선점해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영역에서 RD가 이뤄지고 있다.토포랩은 한의학 석·박사 등이 뜻을 모아 창업한 RD 기업으로 차세대 식물조직배양 기술 개발, 약용작물 원료 발굴, 생산 체계화 등을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올해 2월 법인 설립에 앞서 약 2년간 창업 준비 단계를 밟은 토포랩은 치료 과정에서 차별 없는 권리 보장, 합리적 원료 가격 실현, 인재 육성 등을 회사 목표로 설정했다.김혁 토포랩 대표는 “토포랩은 저와 임동우 교수(사외이사), 유가람 감사(한의학 박사), 김다훈 연구소장(한의학 석사) 등으로 구성된 드림팀”이라며 “학술연구, 사업화 연계, 고부가가치 창출 등을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제공=토포랩)- 토포랩을 소개한다면?“토포랩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필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고부가가치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 물질을 캘러스(유합조직)로부터 발굴하고 생산하는 식물조직배양기술 RD 전문 기업이다. 미분화 식물조직세포에서 필요한 물질을 무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이나 감염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경제력 때문에 치료에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합리적인 원료 가격을 실현하는 것이 토포랩의 사명이다. 토포랩의 토(土), 포(圃)는 농사를 의미하며 동물세포와는 달리 식물은 조직의 일부가 모든 식물이 될 수 있다는 영어의 단어 ‘Totipotency(전형성능)’을 회사명에 담았다.”- 사업 방향 및 현재 진행 중인 RD를 설명한다면?“우리나라는 일부 작물을 제외하고 고부가가치의 식량 및 의료용 원료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타개할 유일한 방편으로 우리는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토포랩은 재분화를 시키지 않는 단계에서 미분화 식물 조직세포에 인류가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의 물질을 증폭시킬 수 있는 조절제를 발굴,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대마(헴프)로부터 실증(PoC)하는 단계에 있다. 또한 비누풀 캘러스에서 천연 계면활성 성분을 배가 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립, 세상에서 가장 작은 흉기인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각질제거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스크럽 제형 개발을 완료했다. 토포랩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인류가 필요로 하는 원료 물질을 식물로부터 추출하는 방식을 구현해 왔으며, 칠레에서 90% 이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퀼라자 나무 유래 백신 면역 증강제 물질 큐에스(QS)-21을 식물조직배양기술로 구현하는 등 사업의 전주기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추구하고 있다. 대마는 전세계 56개국에서 의료용으로 합법화 되었으며, 유엔은 마약류에서 완전히 제외시켰다. 2025년 대마 산업은 연간 1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마의 칸나비노이드 물질 중 칸나비디올(CBD, 대마 성분 의약품)을 개방한 일본의 경우 지난해 2500억원의 자국 시장을 견인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다면 CBD물질에서만 조직배양을 통해 연간 약 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원천 기술의 소유자와 라이센스 협상을 통한 제네릭(복제약) 서브 라이센스 부여 후 생산 제품을 중·저소득국에 공급하는 등 수출 판로 개척도 가능하다.”(사진제공=토포랩)- 창업 계기 및 회사 설립 과정은?“2019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바이오분야 선진국으로 자부했던 우리나라에 조차 자체적으로 백신을 만들지 못하는 한계를 보며 보건의료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 마저 들었다.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명에 대한 심각한 고민 끝에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에 식물조직배양 산업화 아이디어가 선정되어 사업화 자금을 지원 받아 2021년 8월 개인사업자 토포랩을 설립했다. 이후 사업 기술의 공격적 확장과 인력 확충을 목표로 투자 유치를 위한 법인 전환을 올해 2월 완료했다. 예비창업 단계에서 사업성공에 대한 확신 없는 두려움과 식물조직배양 분야 세계 기술 동향 파악이 가장 큰 애로 사항이다. 현재 입주해 있는 동국대학교 비엠씨(BMC)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사업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동안 성과는?“2021년 열린 고양혁신창업챌린지 아이디어공모전 및 스타트업 오디션에서 각각 우수상과 3등상을 수상했다. 동국대 주관 ‘2021 스타트업 부트업(Start Up Boot Up) 연합창업 아이알(IR) 경진대회’에서 전체 2등(우수상)에 올라 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8월 기술보증기금 주최 제11기 벤처캠프 대상자로 선정, 우수보육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데모데이에서 최종 대상을 차지했다.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국내산 대마인 청삼 종으로부터 조직배양 캘러스 유도에 성공했고 작년 2월 CBD를 검출했다. 조직배양 캘러스로부터 CBD를 검출한 이후 약 9개월의 유도제 연구로 자사 기준 25배의 증폭 결과를 도출했으며, 올해 3월 다시 94.3배 개량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다수의 팁스(TIPS) 운용사 및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사업 투자금 유치 시드 라운드 단계에 있다.”- 앞으로 계획은?“학술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논문으로서 실적을 창출하는 것이고, 사업의 목표는 이윤의 창출일 것이다. 토포랩은 학술연구와 사업화의 연계를 통하여 식물조직배양 분야에서 고부가가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바이오리액터 대입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또한 차세대 유전자 조작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여 기허가 사항 물질에 대한 임상 시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제너릭 분야 라이센스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기업의 활동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3요소인 사람-아이디어-자본 중 인재 육성에 대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3-07-03 07:00 류용환 기자

[비바100] 간편하게, 부담없이, 건강하게… 자꾸 손이 가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최근 수제버거가 인기다. 2010년경부터 시작된 수제버거 바람은 2016년 SPC그룹이 쉑쉑버거를 들여오며 그 강도가 더해가더니 bhc의 슈퍼두퍼,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 등 외식·유통 대기업들이 수제버거 매장을 확대하고 있고,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도 수제버거 메뉴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국내 토종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창업비용과 가성비 수제버거라는 장점을 내세워 기존이 대기업 햄버거 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또 한 번의 수제버거 바람이 불고 있다.◇국내 햄버거시장은 포화 상태26일 오전 한국 첫 매장을 개점하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강남점 앞에서 시민들이 햄버거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연합)햄버거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우리나라에 알려진 뒤 1979년 10월, 소공동에 롯데리아가 국내 최초로 개점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한국 햄버거 시장은 지난 40여 년 동안 미국계 ‘맥도날드’와, 두산그룹이 미국 브랜드를 빌려와 2012년까지 운영했던 ‘버거킹’,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리아’ 세 곳이 주도했다. 그러다 2010년 이후 부터 수제버거를 내세우는 토종 프랜차이즈가 빠르게 성장했다. 간편식, 웰빙, 가성비, 카페형 점포 등 창업시장 키워드에 딱 맞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그 선두 주자는 ‘맘스터치’다. ‘맘스터치’는 학교 앞 등 골목상권에 입점하는 수제버거치킨 전문점으로 파괴적 혁신에 성공했다.맘스터치는 3000원 대 수제버거를 골목상권에서 선보이면서 학생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수제버거를 가까운 동네에서 패스트푸드 햄버거 가격과 비슷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시장형 파괴적 혁신을 이룬 것이다. 이제 맘스터치는 중심상권에도 속속 입점하면서 매장 수 1위 브랜드로 우뚝 섰다.쉐이크쉑 메뉴. (브릿지경제DB)맘스터치의 성공을 계기로 외식·유통 대기업들도 속속 수제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SPC그룹은 2016년 신논현역 인근에 쉐이크쉑 1호점을 연 뒤 최근 25호점까지 매장을 늘렸으며, 점차 지방 중심 상권까지 속속 입점하고 있는 중이다. bhc도 최근 미국 서부지역의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을 열었으며, 한화갤러리아도 미국 3대 버거중 하나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을 지난 26일 강남에 오픈했다.이밖에 이삭토스트는 이삭버거를, 채선당은 메이크버거샌드위치로 버거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모두 주문이 들어오면 조리하는 수제버거 방식을 적용했다.◇대기업에 맞선 토종 수제버거 프랜차이즈토종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마미쿡치즈버거 점포(사진=마미쿡)배달 및 포장, 가성비에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더한 토종 수제 햄버거도 성장하고 있다. ‘마미쿡치즈버거’는 간편식, 웰빙, 가성비, 카페형 점포 등 창업시장 키워드에 딱 맞는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더욱 배달 붐과 함께 더욱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특징은 모든 메뉴에 신세대들이 아주 좋아하는 고급 모짜렐라치즈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두텁고 양이 많은 100% 천연 치즈 한 장이 통째로 들어가는데, 젊은 층 고객들이 리얼 버거와 치즈 맛에 열광할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다. 마미쿡은 후레쉬한 국내산 100% 생고기로 5~10분간 조리하여 육즙이 살아있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청정 스테이크 패티만을 사용한다. 게다가 빵은 본사에서 당일 배송으로 공급받은 냉장 생지를 매장에서 즉석으로 구워서 최고의 베이커리 맛을 낸다. 기타 속재료도 신선한 것만 들어가는데 가격은 저렴해 고객들은 말 그대로 행복한 맛을 느낄 수 있다.대표 메뉴인 ‘마마통살버거’는 국내산 닭가슴살 원육을 본사에서 직접 생산, 위생적으로 포장해 ‘당일생산 당일공급’을 원칙으로 배송해주면 각 매장에서 주문 즉시 두툼한 닭가슴살 원육을 통으로 사용해 튀기면 후레쉬한 통살치킨패티가 만들어진다.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 있어 크리스피 치킨을 먹는 맛 그대로다.프랭크버거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버거 프랜차이즈다. 100% 소고기 패티를 중심으로 맛과 가성비를 다 갖춰, 브랜드 론칭 이후 작년까지 500호점을 돌파하면서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프랭크버거 관계자는 “100% 소고기 원육 패티를 강점을 근간으로 대외적인 마케팅 활동과 가맹점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며, “맛과 품질에서 월등한 수제버거가 가격까지 일반 버거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수제버거 창업...수익성이 가장 우선수제버거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부담이 없고 취식이 간편해 씀씀이를 줄이고 한 끼를 가볍게 해결하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건강까지 고려한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제버거를 전문점 창업시 몇 가지 주의를 요한다. 먼저 수익성 문제다. 수제 버거 전문점은, 가성비 높은 업종의 단점으로 꼽히는 매출 마진율이 일반 외식업종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식재료 공급 시스템, 매장운영 및 관리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인지 체크해야 한다. 창업자들은 본사가 좋은 재료의 비용과 운영코스트를 낮추면서도 차별화된 메뉴와 객단가를 높이는 메뉴구성 등을 갖추고 있는지, 이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메뉴는 서브 메뉴를 복잡하게 구성하기 보다. 수제버거의 품질과 다양성에 집중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복잡한 서브메뉴는 창업비용과 인건비 부담을 높일 우려가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인기 있는 메뉴는 벤치마킹하는 지혜도 필요하다.프랜차이즈 수제버거의 최대 강점은 기존 프리미엄 버거에 버금가는 품질을 갖추면서도 대형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비교해 가격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창업자들은 본사가 좋은 재료의 비용과 운영코스트를 낮추면서도 차별화된 메뉴와 객단가를 높이는 메뉴구성 등을 갖추고 있는지, 이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3-06-28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강남훈 KAMA 회장 “급물살 탄 미래차 전환, 위기는 곧 기회”

p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사진=이철준 PD)◇WHO IS?강남훈 회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미시간대학교 대학원(경제학 박사)을 졸업 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지식경제부 에너지정책관, 대통령 지식경제비서관 등을 거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하루가 다르다고 할 정도로 급격한 변혁기를 맞았다. 거세지는 탄소중립 기조에 완성차업체들은 100여 년간 쌓아온 내연기관의 기술력을 뒤로 한 채 전동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가고 있다. 여기에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자동차 산업 전반이 경계를 업종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융복합하는 등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와 진화를 요구 받고 있는 것이다.그 진화와 변혁의 최 일선에 서 있는 단체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다. 이에 따라 KAM는 미래차 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미래차 융복합인력 3만명 육성과 차량용 반도체 등 센서류 내재화, 노동 유연성 제고는 물론 부품업체 전동화를 위한 ‘미래차지원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급변하는 시대적 조류를 선도하고 있는 KAMA, 브릿지경제는 최근 서울 서초구 자동차 회관에서 강남훈 회장을 만나 대전환기에 선 한국 자동차산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각종 현안 들을 들어봤다.특히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정책관부터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을 거쳐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을 거친 탄탄한 그의 행적은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적임자로써 손색이 없었다.그래서였을까. 지난해 10월 취임한 강 회장은 곧바로 협회명을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로 변경하는 일부터 서둘렀다. 시대를 선도할 만한 네이밍을 통해 조직 전반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불어 넣겠다는 발상이었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쪽으로 급변하는 현장에서 ‘적시타’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KAMA는 한국이 미래차 전환과 모빌리티 혁명 시대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 조력자이자, 각 산업계를 연결하는 구심점,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선도자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사진=이철준 PD)◇KAMA, 미래차 대전환기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 변화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미·중·유럽 등 각국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발맞춰 발전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졌다. 중국 정부는 20년간 소재-배터리-완성차 개발에 대한 정책지원과 핵심역량·광물확보, 전기차 육성전략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다.이에 대응해 정부는 최근 미래형 이동수단을 국가전략기술에 추가해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부품업계의 유동성과 인프라 확충 등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지원을 발표했다. 완성차업계 역시 오는 2026년까지 95조원 이상의 투자와 전기차 공장 착공 등을 통해 미래차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강 회장은 “세계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더욱 종합적이고 과감한 정책지원과 구체적· 다각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운을 뗀 뒤 “국내 생산기반과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미래차 투자확대 지원’, 자동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 지원을 도울 ‘미래차지원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라고 일성을 냈다.그러면서 국내 생산거점에 대한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와 법 제도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조항 등 규제와 정부 개입 위주의 획일적이고 경직적인 노동제도, 이에 기인한 노사분쟁이 국내 생산과 투자유인을 저해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규제 완화와 각 기업환경에 맞는 다양한 근로형태, 근로시간, 인력배치를 허용하는 등 법 제도의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는 부분도 역설했다.강 회장은 전동화 가속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어려움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부품업계는 수요처·기술제휴선 확보, 자금 부족, RD역량 부족 등 애로사항으로 절반이상이 내연기관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지난 2021년부터 법 제정을 논의했으나,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데 ‘미래차지원 특별법’이 제정돼 미래차 클러스터 조성, 규제 특례 등을 마련해야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까지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을 위한 핵심인력과 기술, 공급망 등 핵심경쟁우위 요인 확보도 강조했다. 미래차는 엔진, 변속기의 공정이 사라지지만 전자·반도체·소프트웨어 등 SDV 관련기술이 늘어 융복합 인력의 수요가 급증한다는 것이다.그는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개발과 인력확보는 미래차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확언한 뒤 “직무전환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 대책과, MA, 전략적 제휴, RD세액공제를 확대해 핵심기술 개발과 내재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차분하게 주장을 이어갔다. 특히, 영국의 ‘레드 플래그법’을 비유하며 수소, UAM, 전동화 등 신산업을 규제하는 현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100년만에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100년 전 영국은 마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내연기관차를 규제한 결과, 영국은 산업혁명 발생지임에도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미국과 독일 등에 내주고 말았다”면서 “우리 정부가 미래차에 대한 지원책, 법 개정 등으로 자동차 산업의 변혁기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사진=이철준 PD)◇전동화 시대, 다변화된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는 필수 이처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면서 전동화가 급피치를 내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광물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거치며 각국의 자원민족주의로 핵심광물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중국이 전 세계 주요 광산의 지분 인수를 통해 핵심광물에 대한 지배권을 확장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와 남미 지역의 국가 등은 핵심자원의 국유화와 수출통제조치를 취함에 따라 핵심원자재와 광물에 대한 수급불안이 심화되고 있다.이런 현실을 놓고 강 회장은 “한국은 핵심광물의 60%를 5개국(중국37%, 일본, 미국,등)에 의존하며, 전기차 생태계는 60%이상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차질 발생 시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뒤 “핵심원자재와 광물에 대해 전략적인 외교협력국을 선정해 안보파트너쉽을 체결하는 등 국가 간 다자협력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공급기지를 다변화하고, 공급망 전체의 안정화를 꾀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와 공기업이 ‘원팀’을 통해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뛰어들어 광물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광물자원개발의 특성을 고려해 민간 기업의 자원 개발과 투자 촉진을 위한 투자세액공제 재도입, 세제지원 및 금융지원 강화 등 더욱 더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라고 주문했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사진=이철준 PD)◇중국 저가형 전기차의 위협…각 차종에 맞는 대응전략 세워야사실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의 주도권을 중국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다. 그 중에서도 눈 여겨 볼 대목은 중국산 전기차 업체들이 자국 내수 시장에 대한 정책지원과 수출전략을 바탕으로 빠르게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중국의 전기버스가 수입돼 시내버스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관련업계에서는 한국 전기차업계가 다양한 국가의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차종별 시장에 적합한 대응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강 회장의 생각 역시 비슷하다. 그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국가 주도의 20년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데 유선통신에서 무선통신을 뛰어 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우려한 뒤 “내연기관을 거치지 않고 전기차 시장으로 바로 진입하면서 소재 확보 및 가공 등 분야는 우리보다 앞서 있다”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중국 전기 승용차는 현재 국내에 진입하지는 않았으나 BYD, 체리, 장링 등 중국 전기 승용차 브랜드는 국내 시장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전기 승용차는 현행 전기버스와 같이 배터리 성능, 안전성, 소비자보호 측면을 고려한 종합적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중국의 전기버스, 전기화물차 등은 이미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해 판매 중이다. 이미 중국의 전기차업체들이 다양한 차급의 전기버스가 국내에 들여오고 있고 BYD의 1톤 전기트럭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은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중국 전기버스의 국내 보급에 대해 강 회장은 “버스산업의 운행 특성을 반영, 전기버스 보급정책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수소버스로의 점진적 전환 등 세분화된 친환경 버스 보급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한 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지닌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전기차 기술력에 집중 한다면 중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 국장 songnim@viva100.com정리=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2023-06-27 06:13 김태준 기자

[비바100] 30여년 가위손 외길… "고객 덕분에 명장됐죠"

김경춘 더 클래식 바버샵 대표(사진=이철준 PD)이용사(理容師)란 고객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면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발사라고도 불리며 영어로는 바버(Barber)다. 최근 20~30대의 젊은 남성층에 익숙한 ‘바버샵’도 이발소다. 남성 전용 이발소인 바버샵의 특징은 전통적인 이발소와 달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형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지만 커트 시간만 30분에서 1시간을 소요, 섬세한 가위질을 거쳐 정갈하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는 점도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이 바버샵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김경춘 더 클래식 바버샵 대표, 이용 부문 전국 11번째 ‘대한민국명장’김경춘 더 클래식 바버샵 대표(사진=이철준 PD)지난해 9월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된 김경춘 대표도 바버샵을 운영하고 있다. 김경춘 대표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더 클래식 바버샵’을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명장은 37개 분야 97개 직종 산업현장에 15년 이상 종사하며 숙련기술 발전과 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공헌한 숙련기술자를 기리는 제도다. 숙련기술 장려법 제 11조 규정에 의해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사람을 말한다. 한해 97개 직종에서 총 20명 안팎의 인원이 선정되는 가운데 김경춘 대표의 명장 선정 소식은 이용 부문에서는 7년 만의 성과다. 현재 전국에서 이용 부문 명장은 김 대표를 포함해 11명이다. 30여 년을 ‘가위손’으로 살아온 김 대표는 슬럼프도 한번 온 적 없는 진짜 ‘바버(Barber)’다. “이발하는 자체가 행복하고 만족하는 고객의 얼굴을 볼 때마다 항상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설렘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열정과 자부심이 엿보였다.김 대표가 이용업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초등학생 때부터다. 어머니의 흰머리를 염색하면서 재미를 붙이게 됐고 고등학교 입학 전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이용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지원했다.1989년 고등학교 진학 이후 김 대표는 1992년 인천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수차례의 노력 끝에 1996년 전국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후 2006년 이용 분야 최고 수준의 숙련기능자에게 주어지는 공인 자격증인 ‘대한민국 이용장’을 취득했고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임명하는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선정됐다. 이용 부문에서는 최초 선정 사례다. 산업현장교수는 대한민국명장, 기능경기대회입상자, 기술사, 기능장, 우수 기술 기능을 보유한 현장 경력자(15년 이상) 중에서 발탁한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도 산업현장교수로 활동하며 전국 각지의 바버샵과 고등학교를 방문해 틈틈이 강의를 펼치고 있다.이용사가 ‘천직’이라는 그는 지난해 명장으로 선정된 당시를 떠올리며 “일하다 소식을 들었는데 거짓말인 줄 알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인력공단에 전화해 몇 번이고 확인도 해봤고, 일주일 넘게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꿈 같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8년의 도전 끝에 얻은 값진 성취였다.김 대표가 오랜 시간 명장에 도전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건 나중에 그만두더라도 후회가 없도록 지금 일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최고의 작품을 완성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국제기능올림픽 문제 출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과 봉사활동, 후배 양성 등에 골고루 힘쓰다 보니 명장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사업 실패 경험이 준 교훈…서러움 털어내고 바버샵에 집중김경춘 대한민국명장(사진=이철준 PD)명장이 된 김 대표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김 대표가 꼽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사업 실패를 마주했을 때였다. 그는 “과거에 바버샵을 경영하면서 승승장구할 때 탈모샵을 함께 경영한 적도 있었고, 호텔에 미용실을 두 군데나 운영하기도 했지만 전략 부족, 직원 관리 어려움 등으로 정리하게 됐다”고 했다. 실패의 서러움이 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현재의 더 클래식 바버샵 운영에 집중하다 보니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다. 후학 양성에 남다른 열정이 있는 김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버샵을 운영하는 후배들에게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보다 바버샵을 체인화하는 게 더 현명한 판단”이라고 조언했다.앞으로의 인생 목표에 대한 질문에도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김 대표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이용사회 중앙회 기술 강사로서 협회 선배들과 바버샵을 운영하는 후배와 활발히 교류해 기술 혁신에 도움이 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더 클래식 바버샵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를 더 배출하고 대한민국 이용 명장으로서 후학 양성에 열정적으로 매진해 한국 바버샵이 세계에서 으뜸가는 샵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치지 않는 이발 열정 비결은 ‘고객’김경춘 더 클래식 바버샵 대표(사진=이철준 PD)김 대표가 꼽은 이용 기술의 매력 중 하나는 ‘싱글링’이다. 싱글링이란 빗과 가위를 이용해 헤어의 하단, 중단부를 커트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1만 번 이상 가위질을 하다 보면 짧은 머리든 긴 머리든 정갈한 헤어스타일이 연출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그가 바버샵을 택한 것도 싱글링의 매력을 고객에게 알릴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정교한 싱글링 덕분에 머리카락이 자라도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이 유지된다는 고객들의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바버샵이 커트 외에도 헤어컬러, 염색, 두피관리, 아이론펌, 로드펌, 면도, 맞춤가발, SMP 문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하지만 무엇보다 김 대표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일하게 되는 원동력은 고객이다. 머리를 스타일링할 때마다 밝아지는 고객들의 표정을 볼 때 김 대표는 이발사의 길을 걸어온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김 대표는 “바버샵을 오래 하다 보니 단골손님이 하나둘 늘어가는 게 결국 성공이라는 걸 느낀다. 200명이 넘는 단골손님이 소중할 따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단골과 친밀감을 쌓으며 인생의 중대한 결정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한 단골과의 일화를 소개한 그는 “어느 날 파격적인 급여조건에 안정적으로 일할 기회를 제안받았는데 지방으로 내려가야 했다”며 “흔들리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단골손님이 꿈을 더 크게 가지라며 말렸다”고 언급했다. 고객의 직언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안정적인 일자리 대신 서울에서 계속 바버샵을 운영하던 그는 도전을 택했고 결국 대한민국명장으로 거듭났다. 단골이 은인이 된 셈이다.김 대표는 또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길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발사가 된 이후 단 한 번도 직업을 바꾸는 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이발은 내 삶이자 행복 그 자체”라며 “내 도움이 필요한 후배들에게도 최선을 다해 지식을 전수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대한민국명장이란…숙련기술 장려법 제11조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한 직종별 15년 이상 종사하고, 해당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자 중에서 선정한다. 매년 대한민국 명장 심사위원회의 심사에 따라 약 30명 내외의 명장이 탄생한다. 명장에게는 증서, 휘장, 명패와 함께 일시 장려금이 수여되며 선정된 직종에서 계속 종사할 경우 직종 종사 장려금이 매년 지급된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06-26 07:00 도수화 기자

[비바100] 진심 담긴 한줄, 악플러도 내편으로

코로나19를 거치며 배달 음식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배달앱이 일상화되며, 고객의 리뷰와 평점 그에 대한 점주의 댓글이 가게의 운명을 좌우하게 됐다.고객의 리뷰는 배달 음식점의 생명이자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불만 리뷰는 너무나 큰 힘을 발휘한다. 평점 테러나 심한 불만 리뷰 서너 개가 연거퍼 올라온 식당은 순식간에 매출이 추락하고 심지어 폐업에 내몰리기도 한다. 배달의 시대, 좋은 평점과 리뷰를 가진 식당이 맛집이 되고, 살아남는다.그렇다면 고객들은 배달앱 리뷰를 통해 무엇을 확인하고, 점주의 어떤 댓글에 반응할까.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배민앱을 이용한 고객 5326명을 대상으로 ‘사장님 댓글’에 대한 고객들의 생각을 조사했다. 배달앱에서 고객의 리뷰에 대해 점주가 언제, 어떤 댓글을 남기는 것이 장사에 도움이 될지 살펴본다.◇ 사장님 댓글은 언제 남기면 좋을까?자료=배달의민족고객은 주문할 가게를 둘러보면서 리뷰를 중요하게 확인한다. 10명 중 9명의 고객은 리뷰가 주문할 가게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또 고객들은 리뷰에 사장님이 직접 남기는 댓글도 중요한 요소로 확인했다. 10명 중 7명의 고객은 사장님이 댓글을 남기면 꼭 확인한다고 답했다.이미 주문한 고객의 주관적인 평가가 개입될 수 있는 리뷰 글이나 별점과는 다르게, 사장님이 직접 남기는 댓글은 새로운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다.또 고객들은 사장님이 댓글을 남기면 알림을 통해 즉시 확인했다. 67.4%의 고객은 알림을 통해 댓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확인하고 있었다.이러한 고객의 성향을 활용하면, 가게의 재주문을 유도하는 마케팅 요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결론적으로 고객들이 음식을 고민하는 식사 시간 직전에 댓글을 남기면, 배민 앱 알림을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게를 클릭할 수 있다. 점주가 남긴 댓글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우리 가게에서 다시 음식을 주문할 가능성이 생긴다.◇사장님 댓글, 고객은 어떻게 생각할까?자료=배달의민족 정성이 담긴 사장님의 댓글은 고객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 특히 댓글을 잘 남기는 가게에 대해 고객은 소통, 피드백, 배려, 단골 관리 등 긍정적인 키워드를 연상했다.가게에 대한 호감은 재주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10명 중 8명의 고객은 댓글을 남겨주는 가게에 재방문할 의사가 더 높다고 답했다.우아한형제들이 모든 고객의 리뷰에 댓글을 작성한 가게의 주문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오픈 4개월 차 재주문율이 1개월 차에 비해 6.5배 상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점주의 댓글은 고객과의 소통 창구자료=배달의 민족고객들은 어떤 댓글을 다시 찾고 싶은 가게는 어떤 댓글을 남길까. 고객들은 “재주문 하는 가게라면, 단골인 것을 기억해 주는 댓글을 받아보고 싶다”, “다른 것보다 음식에 대한 솔직함과 자신감이 보이는 댓글이면 기분 좋다”. “사장님의 추천 메뉴와 꿀조합처럼 가게 정보에서 볼 수 없는 내용도 알고 싶다”, “장문이 아니어도 댓글이 달려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이러한 답변을 살펴보면 고객들은 직접 대면할 수 없는 배달 주문의 특성상 리뷰와 댓글을 통해 사장님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에게 진심을 전하고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댓글 작성 방법을 고민해보자.◇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댓글 작성 요령자료=배달의민족① 짧아도 마음을 담자.가게 운영이 너무 바빠 모든 고객의 리뷰에 같은 댓글을 작성하는 점주가 상당히 많다. 이런 경우 아무런 리뷰를 남기지 않는 것보다는 긍정적이지만, 오히려, 일부 고객들에게는 아쉬운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짧고 담백한 글이라도 고객에게는 진심이 담긴 한마디가 더 중요하다. 고객이 우리 가게의 단골임을 느낄 수 있도록 기억해 주는 것도 재주문을 유도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② 가게의 강점을 자연스럽게 홍보하자우리 가게의 메뉴 꿀조합이나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노하우 등을 댓글로 남긴다면, 가게를 방문하는 고객의 주문에 참고가 될 수 있다. 점주의 진심이 담긴 장사철학과 자랑하고 싶은 강점을 댓글로 적어주는 것도 고객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③사과해야 할 리뷰와 사과하지 않아도 될 리뷰를 확실히 구분하자점주들이 댓글을 달면서 가장 고민하는 게 불만리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고객의 불만 리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식당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사과하는 저자세나 무조건 내 잘못이 아니라고 뻗대는 태도 모두 위험하다고 지적한다.점포의 실수가 확실하면 깔끔하게 사과하는 것이 좋다. 단 고객의 실수가 분명한 경우, 의도적인 악성 리뷰인 경우, 고객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에는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리뷰 작성자의 문제점을 확실히 지적하자④ 흥분하면 점주만 손해 일부 점주들은 불만 리뷰나 평점 테러를 보고 흥분해 댓글을 통해 폭언을 하거나, 고객의 개인정보(실명 및 주소, 연락처 등)를 외부로 노출하는 실수를 종종 범하기도 한다. 따라서, 댓글을 작성할 때, 댓글을 올리기 전에 다시한번 검토하고 흥분해서 실수하거나 고객의 개인정보가 노출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자.◇디지털 시대 온라인 고객관리 필수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배달앱 사용자는 2266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대한민국 성인(약 4300만명)의 절반이상이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들 배달앱 사용자들의 구매를 좌우하는 것이 바로 리뷰와 사장님 댓글이다. 외식업 창업, 특히 배달 매장을 고려한다면 고객의 리뷰에 어떻게 대응하고 댓글을 달 것인지 한 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6-21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육아와 병행 가능한 일부터… 엄마의 꿈 포기마세요"

'디지털셰프' 이혜정 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장.(사진제공=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디지털셰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이혜정 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 원장. 지난해 그는 디지털의 힘이라는 책을 통해 일상에서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자신을 브랜딩하고 다양한 소셜네이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다시 사회에 발을 들이고자 여러 방면으로 부단히 노력한 끝에 지금은 다른 이들에게 지식을 나눠 주는 강사 일로 만족감과 보람을 느낀다. 강의 경력 5년 차에 접어든 이혜정 원장을 만나 경력단절을 이겨 내고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노하우를 들어 보았다.- 원장님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디지털 세상을 요리하는 엄마 이혜정입니다. 경기도 여성일자리재단에서 온라인 마케팅 과정을 수료하고 다시 사회에 발을 들였습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 않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협동조합 이사장도 해 봤죠. 현재 디지털교육원 원장으로 강의 경력 5년 차입니다. 디지털 강의도 나가고, 대학원에서 ‘독서경영’ 전공으로 박사과정 중입니다.”- ‘디지털셰프’라는 닉네임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저도 2018년 전까지는 블로그 하나 제대로 운영을 못 했습니다. 남의 글을 보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나도 멋진 콘텐츠를 온라인에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8년에 일자리재단 온라인 마케팅 과정을 이수했고, 이후 혼자 블로그 1일 1포(하루에 글 1개 이상 올리기) 챌린지에 응모하는 등 열심히 했습니다. 새로 취업한 회사에서 인스타그램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다가 다양한 채널을 개인적으로, 업무적으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SNS 인맥도 맺게 됐어요. 그때 제가 ‘집밥’이라는 콘텐츠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본 지인이 ‘디지털 셰프’라고 이름 붙여 주었습니다. 요리 콘텐츠를 많이 올리다 보니 저를 셰프로 불러주신 것입니다.”- 엄마, 주부, 작가에 강사로 ‘N잡러’십니다. 어떻게 이 많은 일을 해나가고 계신지, 또 어떤 일에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 지요.“먼저 ‘삶의 방향성’, 즉 내 인생의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힘든 순간이 와도 방향을 잃지 않고, 목표를 위해 극복해낼 수 있거든요. 저는 강사로 자리매김 해 보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삼성 SDS에서의 개발 업무 경험을 살려 디지털 영역으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강의가 없어도 절대 멈추지 않고 매년 커리어를 만들어 가자 결심했죠. 책 모임을 나가면서 제2의 인생을 여는 데 ‘책’이 핵심 역할을 했기에 ‘독서 코칭’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어요. 많은 분께 책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 대학원 과정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큰 줄기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게 천천히 꾸준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남을 가르칠 때, 제 지식을 나눠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강의가 없을 때는 유튜브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공저로 낸 디지털의 힘의 책 소개와 함께, 원장님이 생각하는 진짜 디지털의 힘에 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디지털의 힘은 디지털 세상에서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디지털 정보를 담은 책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SNS를 통해 자신을 또는 자신의 사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는지, 그로 인해 파생되는 협찬을 받고 저처럼 강사의 삶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디지털의 힘이 없으면 불가능한 시대 같습니다. 이를 잘 활용해 자기 분야에서 자리매김한 지인과 공저를 했습니다. 이 시대 진짜 디지털의 힘은 ‘디지털 지식을 주변을 밝히는 데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지닌 힘’이라고 생각합니다.”'디지털셰프' 이혜정 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장.(사진제공=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 많은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고 있습니다. 엄마라는 스펙이 가장 큰 경력인데도 말입니다. 원장님의 경험담을 들려주십시오.“대부분의 엄마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힘든 것은, 결혼과 육아가 주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아 때문에 엄마 일을 못 하는 건지, 아니면 엄마가 오히려 아이를 키운다는 핑계로 사회에 다시 나오는 시기를 미루려는 마음이 있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아이를 믿고 양해도 구하고, 남편에게도 집안일이나 육아를 같이하자고 부탁해야 합니다. 엄마도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하루에 1시간, 2시간씩이라도 내 꿈을 위해 쓰는 시간을 늘려가다 보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습니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결혼 전 풀 타임으로 일할 때처럼 근무하기는 정말 힘들다고 아예 시작조차 못하고 접을 수가 있는데, 한 두 시간 육아와 병행하며 할 수 있는 일들을 먼저 해 보세요. 포기하지 말고 현실에 맞게 조금씩 유연하게 미래를 준비해 나가시라고 조언 드립니다. 저도 ‘아이돌봄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어요. 이런 제도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경력단절·경력보유 여성들에게 격려의 말 또는 ‘이렇게 도전해 보라’ 같은 힘이 되어주는 메시지를 부탁 드립니다.“과거에 잘했던 일이나 앞으로 하고 싶은 일,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 등을 블로그든 종이에든 펼쳐 놓고 꼭 적어보기 바랍니다. 새로운 10년, 20년 후의 꿈을 그려 보세요. 그 꿈을 위해 3~5년 단위의 중기 계획을 세우고, 지금 당장 1년 내에는 무엇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를 찾아보세요. 그렇게 하나씩 실천해 나가시기를 추천합니다. 무상 지원 교육이 많다 보니 습관적으로 교육만 받고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교육도 선별해 듣고, 그와 관련된 일을 조금씩이라도 시작하는 계획을 세워야 좋습니다. 디지털 대학이나 학점 은행제도 많아요. 반값 등록금제도도 있어요. 이런 제도를 활용해 육아와 병행해 수료증이나 자격증, 학위로도 준비하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조언인데요,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목표한 바가 있으면 2~3년 이상은 몰입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포기를 반복적으로 하면 그것 또한 습관이 됩니다. 힘들 때 조금씩 쉬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목표한 바를 포기하지 말고 꼭 달성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육아 중에도 1년 단위로 내가 세운 목표를 위해 그 해 달성할 목표를 설정하고,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1년 단위 이력서를 스스로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사진제공=메타디지털평생교육원)- 결혼과 육아로 많은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고 있습니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여성일자리재단, 여성비전센터처럼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교육이 지역별로 많습니다. 저는 사설 자격증 교육보다 이런 장기적인 직업 교육을 더 추천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면 오후 4시까지도 충분히 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 짠해서 오래 못 맡기겠더라도 솔직히 이 정도 노력은 하셔야 해요. 여성들을 위한 교육은 그런 수강생 사정을 고려해 설계된 것이 많아요. 교육 센터 내에 어린이집도 있으니 잘 활용하시면 도와주실 분들이 주변에 많이 나타날 겁니다. 가급적 이런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교육받으시길 바랍니다. 외롭고 힘든 마음들을 이용해 잘해 준 다음에 불법적이거나 한번 발을 들이면 빠져 나오기 힘든 그런 문제 기관들로 끌려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구요.”- 마지막으로, 엄마들을 위해 추천하실 책이 있으신지요.“제가 사회에 다시 나오기 위해 함께 쓴 아주 작은 성장의 힘을 읽어 보세요.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제 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책을 머리맡에 놓고 자는 한이 있더라도 늘 책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3-06-20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하이브리드 모델 통했다"…에어프레미아, 7월부터 흑자 전환 자신

p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WHO IS?유명섭 대표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항공대 항공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0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독일과 동유럽 지점장, 영업기획팀장, 국내 마케팅 임원을 지냈다. 이후 제주항공으로 옮겨 영업본부장, 커머셜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 11월부터 에어프레미아 대표를 맡고 있다.에어프레미아가 지난 1년 동안 유의미한 성장을 거듭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수익 창출 가능성을 선보인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2월과 월해 1월 월간 기준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 같은 결과는 에어프레미아가 추구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수익 창출이 시장에서 충분히 먹히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내달부터 월간 흑자를 창출, 올해 손실액을 100억원 이내로 맞추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공개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최근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 본사에서 브릿지경제와 만나 “새로운 편안함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체 비용 구조를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특정 항공 기종은 하루에 몇 시간 이상 운항을 해야 한다는 가동률이 있다”는 유 대표는 “당시 평균 운항 시간이 12시간 정도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는 것은 금액의 크기를 떠나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부터 가동률을 15시간으로 늘린다. 그는 “가동률이 12시간에서 15시간으로 올라간다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게 돼 이 시기부터 손익분기점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는 기재를 도입하고, 직원들을 미리 교육하는 투자 기간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해외 지점장과 영업기획팀장, 국내 마케팅 임원, 제주항공 영업본부장, 커머셜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30여 년 노련한 항공맨답게 그의 한 마디 한마디에 자신감이 배어 나왔다.사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년간 ‘효율성’을 전면에 내세워 수익을 내는 등 업계에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 비결에 대해 유 대표는 “에어프레미아의 기본 콘셉트인 효율성 덕분에 가능했고, 효율성엔 단일 기재뿐만 아니라 좌석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에어프레미아는 드림라이너 기재 안을 309석의 이코노미석으로 채웠다. 이 가운데 단 56석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으로 구성해 기내식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항공사들의 좌석별 수익성을 살펴보면, 이코노미석 수익성이 가장 높고 비즈니스, 퍼스트 좌석으로 갈수록 떨어진다”고 전제한 뒤 “에어프레미아가 이코노미석이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갖고 있는 만큼 기본적인 수익성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에어프레미아는 2030년 항공기 20대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에 맞춰 재원도 마련하는 중이다.유 대표는 “지난해 7월 14일 여객운송을 시작할 때만 해도 기재가 3대 미만이고, 가동률이 60~70%밖에 안 돼 이익에 도달하기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은 뒤 “기재 확보를 위한 선투자가 필요해 작년 5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통상 항공사의 경우 미래의 예약금을 미리 파는 캐시플로우가 있어 자금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7월부터는 월간 흑자가 예상되는 만큼 단기 운영 자금 마련도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에어프레미아는 IT 부분 등 다양한 분야 투자에 추가 투자를 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에 약 700억원 정도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쌓여가는 선수금과 하반기 투자를 감안한다면, 향후 기재 도입은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고 내년부터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에어프레미아는 현재 7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추가 자금까지 더할 경우 1000억원 중반까지는 확보한 상태로 7월 이후 발생하는 이익까지 추가할 계획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물론, 7월부터 이익을 낸다고 해도 상반기 적자를 모두 커버할 수는 없다. 유 대표는 “현실적으로 80~90% 수준에서 (적자)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올해 손실액은 100억 이내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미 사업 확장 계획이 선 만큼 임직원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드림라이너 기준 기재 한 대가 도입될 때마다 최소 10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대부분 인원이 객실승무원, 운항승무원, 정비사. 일반 직원으로 짧게는 2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사전 교육 기간이 필요해 항상 미리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5대의 기대를 보유 중으로 직원 수만 560명이다. 유 대표는 “회사 처음 올 때 직원이 270명대였는데, 1년 반 만에 300명이 늘어났고 내년에 도입될 기재에 대해서 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에어프레미아는 다른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피해를 상대적으로 적게 입은 항공사로 꼽힌다. 그만큼 운도 따랐다는 평가다. 유 대표는 “회사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피해를 덜 본 부분도 있다”고 겸손해하면서도 “만약 코로나 초기에 운항을 시작했다면 지금보다 더 어려운 환경이었을 것이고, 숙련된 직원들의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 국장 songnim@viva100.com정리=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06-20 06:49 김아영 기자

[비바100] "대한·아시아나 합병 가능성 크다"…퀀텀점프 노리는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p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 사옥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PD)◇WHO IS?유명섭 대표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항공대 항공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0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독일과 동유럽 지점장, 영업기획팀장, 국내 마케팅 임원을 지냈다. 이후 제주항공으로 옮겨 영업본부장, 커머셜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 11월부터 에어프레미아 대표를 맡고 있다.현재 항공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게도 유럽 일부 노선 진입 기회가 생겼다. 그 중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 에어프레미아다.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 가장 유력한 대체항공사로 꼽힌다. 슬롯이 배분될 노선은 인천~파리(프랑스)·로마(이탈리아)·프랑크푸르트(독일)·바르셀로나(스페인) 등 4개다. 에어프레미아가 보유한 B787-9(드림라이너)는 1만 5500km의 운항 거리를 자랑하는 중장거리 기종이어서 적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신생 항공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대형 기재를 도입해 운항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돼 내구성이 높고 기압, 습도 등 편의 기능이 개선된 최첨단 기재로 꼽힌다양사 간 합병 전망을 묻는 질문에 유명섭 대표는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보면 합병이 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면서 “일단 대한항공이 확고한 추진 방침을 갖고 있고, 아시아나가 독자생존 하기 쉬운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만약 에어프레미아에 대체 항공사 기회가 열린다면 회사 성장이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대한항공 합병 이후 에어프레미아가 확고한 제2 항공사가 됐으면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사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얘기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경쟁 실종과 항공요금 인상이었다. 이와 관련, 유 대표는 “기본적으로 대한항공보다는 항상 20% 이상 낮은 가격을 유지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는 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잘라 말한 뒤 “지금도 장거리 노선에서 확실하게 낮은 가격으로 운항하고 있음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합병 이후 출범할 통합 항공사가 독점적인 지위로 시장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양사 합병은 난기류에 직면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 참석을 계기로 진행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합병에 100%를 걸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합병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인수합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만약, 합병이 무산된다고 하더라도 에어프레미아는 출범 당시 세웠던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할 방침이다. 애초부터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호재성 시나리오인 만큼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회사를 시작했을 때 합병을 생각하고 만들지 않았다”는 유 대표는 “만약 합병이 안 된다고 해도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LA나 뉴욕 등 다른 미주노선, 유럽에서도 계획대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서울 강서구 에어프레미아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중단거리 진출 계획…알짜노선 中도 포함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 외에도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 진출도 노리고 있다. 유 대표는 “장거리만 간다는 오해를 하고 계시는데, 기재 운영상 장거리를 운영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중단거리를 운영해야 하는 시간이 온다”며 “현재는 일본에 나리타·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으로 가동률을 올렸지만, 장거리 노선이 늘면 그에 맞춰 중단거리 노선도 늘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과 리스크의 균형을 맞출 수 있고, 연결 판매도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대표적인 알짜노선인 중국 진출도 기대된다. 그는 “중국 노선은 한 시간대 거리를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고, 양 사가 합병되면 시안·심천 등 추가로 나오는 중국 노선 운수권이 있어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항공업계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신생 항공사로 장거리를 운항하며 지난 1년 동안 안전 관련 이슈가 없던 점이 눈에 띈다.유 대표는 “일본이나 동남아에 6시간 미만 운항하는 것과, 태평양 노선을 15시간에 운항하는 것은 난도 차이가 상당히 다르다”며 “뉴욕까지도 문제없이 잘 왕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으로 운항한 시점은 올해부터인데, 이 정도면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만의 전략으로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고객들을 배신하지 않는 항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공개했다.대담=송남석 산업IT부 국장 songnim@viva100.com정리=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06-20 06:48 김아영 기자

[비바100] 필요한 자료 쏙쏙… 주문관리 시간·비용 혁신적 단축

정보통신기술(ICT), 모바일 등의 발전으로 전자상거래(e-Commerce)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효율적인 주문 관리 등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 한 스타트업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2018년 6월 회사 설립을 통해 아이티(IT) 업계에 발을 내딘 루트소프트는 OMS(Order Management System)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진행 중이다.주문관리시스템인 OMS는 결제, 배송, 구매취소, 반품 등 주문 정보를 수집하고 판매 현황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루트소프트는 소프트웨어(SW) 개발·공급, 시스템 통합 서비스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OMS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한정훈 루트소프트 대표는 “SW 개발은 사람을 위해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기업 업무 개선 등을 위한 사업을 수행했다”며 “아이디어로 시작한 OMS는 회사 발전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인터넷 웹페이지 등에 나타난 데이터 가운데 필요한 자료만 추출하는 웹스크래핑 프로그램을 개발한 루트소프트는 OMS 서비스에 접목, 이를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한 대표는 “웹스크래핑 기술은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며 “플랫폼화의 경우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으므로 더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한정훈 루트소프트 대표. (사진제공=루트소프트)- 루트소프트의 사업 방향은?“루트소프트는 사람과 근본에 대한 생각을 기반으로, 사람 중심의 SW 개발을 철학으로 설립된 회사다.웹스크래핑 기술 기반 OMS 서비스 등을 사업화 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현재는 많은 이커머스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고, 동시에 많은 유통기업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해 상품 등을 판매한다.이 과정에서 이커머스채널의 수가 적당하다면 관리가 수월하다. 하지만 꽤 많은 수의 유통채널을 통해 상품을 유통하고자 한다면 관리의 복잡성이 증가하게 된다.이로 인해 관리 인원 증대, 관리시스템 등이 필요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 OMS다.루트소프트가 보유한 웹스크래핑 기술은 자동화된 액션을 다중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OMS 서비스는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에 최적화되어 있다.”- 루트소프트 창업 계기와 아이템 선정은?“루트소프트는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개발 분야를 찾고 이를 사업화하자는 생각에서 마음 맞는 몇몇이 모여 시작했다.SW 개발도 사람을 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의 업무 개선을 위한 사업을 먼저 수행하게 됐다.우연하게도 우리가 내재화하고 발전시키고 있던 스크랩핑 기술과 개발 의뢰를 맡은 이커머스 관리를 결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이를 구체화 한 된 것이 OMS 분야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고 이제는 회사의 발전모델로 삼고 있다.”- OMS 서비스 등 루트소프트의 차별화된 전략은?“루트소프트 OMS는 기존의 OMS 방식과 다르게 웹 스크래핑 기술을 사용하는데, 기존 Open API(오픈 에이아이피)를 사용하는 OMS 보다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Open API는 플랫폼, 콘텐츠 등을 외부 웹 프로토콜로 호출해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한 것으로, 신규 유통 채널의 Open API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용하기 위한 계정을 받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서 플랫폼의 안정성과 데이터 호환성 등을 테스트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루트소프트의 웹 스크래핑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유통기업 입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쉽게 인터페이스를 완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이는 높은 수준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사진제공=루트소프트)- 창업·회사 운영 등에서 도움을 받은 프로그램은?“동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2021년부터 창업보육센터 연계 맞춤형 지식재산 교육과 DU Start·UP Navigator(디유 스타트업 네비게이터) RD(연구개발)지원 사업 등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또한 DU Co-Work UP(산학협력 특화) 기술사업화 및 경영, 기술지도 자문 등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아이템을 검증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다.”- 창업 후 성과는?“동국대 창업보육센터에서 과제 추천을 받아 2021년 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 디딤돌 창업과제 2차를 서울지역에서 최종 선정됐다.현재까지 스크래핑 기반의 OMS 서비스를 위해서 현재 적용된 이커머스 채널을 40여개로 확장했으며, 올해 중으로 80여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사업화를 위해 이커머스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현재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계획은?“플랫폼 구축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여러 기업에 SI(정보시스템통합) 형태의 사업을 통해 저희 기술을 좀 더 성숙시키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플랫폼화를 위한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서비스 론칭 기간은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커머스 OMS 분야에서의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3-06-19 07:05 류용환 기자

[비바100] "뛰는 회사 날 수 있게… 교육으로 혁신 불어넣죠"

“평생교육 시대의 경영자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근로자도 자기 분야에서의 전문적인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해야 합니다.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합니다”문현근 이노솔루션 대표는 인터뷰에서 경영자의 실력이 직원의 수준이 되고, 직원의 수준이 기업의 경쟁력을 만들어 낸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노솔루션은 초개인화 시대에 맞는 맞춤 학습관리시스템(LMS) 개발과 인공지능(AI)을 도입한 큐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문현근 대표를 만나 그의 삶과 이노솔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문현근 이노솔루션 대표문현근 대표는 중·고등학교 시절 매일 교회 새벽기도를 다니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키워나갔다. 고등학생 시절 교회학교에서 회장을 맡아 친구들과 약자의 편에 서서 함께 울어주고 함께 웃어주는 학창시절을 보냈다.성균관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학생운동을 했으며, 졸업 후 노동운동을 하며 공장을 전전했다. 그 당시 근로자의 열악한 환경과 권리와 의무, 직무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며 기업 문화의 이해와 개혁의 방법론에 대한 직관을 얻었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훗날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그는 “‘매사에 개혁하고 혁신해야한다’는 일념으로 모든 것을 관심있게 살피고 측정하고 연구하는 습관은 한 가지 목표를 잡으면 무슨 일이든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근성을 갖도록 하는 기반이 됐다”며 “어린이집과 영어 강사, 학원을 운영했던 경험은 교육 사업을 경영하는데 큰 경험과 노하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인천의 한 병원의 전산부서에 입사해 기획실장까지 근무하고 종합병원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중심에 있었던 경험은 이노솔루션을 설립하는데 많은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병원 직원들의 수직적인 체계의 조직문화를 변화하기 위해 조례 시간에 교회 학교에서 연마한 피아노를 연주해가면서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허드렛일을 솔선수범 도맡아 했다. 직원 모두가 협력하며 성과를 내게 하는 리더십을 만들어내고, 전산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시켰다. 또 데이터에 기반한 경영의 직관을 만들어내었으며 병원 경영 전반을 배우게 되는 기회를 만들었다.병원에 근무한 이후 원격교육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며 인천 지역의 병원에 교육을 소개하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교육시장의 생태계를 배웠다. 또 한국여성발명협회 사무국에 근무하면서 경력단절 여성 근로자들의 사회 진출과 혁신적인 생각, 발명품을 개발하는 일에 일조하기도 했다. 현재의 이노솔루션, ‘혁신’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에 다다르게 했다.이러한 문현근 대표의 진취적인 정신과 배움에 대한 열망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배우고 연구하게 만들었으며, 이것이 바로 그가 회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 중 하나다. 문 대표는 “의료기관 근무 당시 쌓아왔던 인맥과 인프라를 통해 자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끝내 ‘병원교육의 혁신을 일으키고 가치를 만들어 내보자’는 취지로 이노솔루션을 창업했다”고 말했다.다음은 문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노솔루션은 어떤 회사인가.이노솔루션은 독창적인 기술과 혁신을 지향하는 기업입니다. ‘걷는 자는 뛰게, 뛰는 자는 날게, 나는 자는 누리게 하여 근로자와 기업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비전과 같이 경영자와 근로자의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 그리고 의료기관 컨설팅과 HR 컨설팅, 마지막으로 정보기술(IT)을 통해 플랫폼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을 절약하도록 돕습니다.교육 콘텐츠로는 직급·직무별 직무교육, 전문가 교육, 법정의무교육, 안전보건교육, 인문학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약 35만명의 근로자가 온·오프라인 교육을 수강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교육을 운영할 뿐 아니라, 맞춤형 콘텐츠 개발과 유통, 위탁 운영도 수행하고 있습니다.컨설팅의 경우 의료기관 경영에 도움이 되는 의료기관 평가인증 컨설팅과 진료적전화 컨설팅, 그리고 직무분석, 직무표준화, 역량진단, 채용, 교육체계 등 전반적인 HR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800여개의 의료기관이 이노솔루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받았습니다.플랫폼 서비스로는 의료기관 경영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워크 시스템 ‘SmartHospital’을 제공하며, 질 향상관리와 환자안전 관리를 수행하는 I-QPS 기능, 심사청구 시뮬레이션 기능과 적정성평가 시뮬레이션 기능, 그리고 인증평가 학습 시스템과 교육관리 기능, 근무표 관리, 근태관리 기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회사 경영의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는지.가장 큰 어려움은 자생력을 갖추는 것과 시장의 빠른 변화와 기술적 도전이었습니다.병원은 태생적으로 폐쇄성과 네트워크, 인맥을 통해 시장이 형성돼 있는 편이기에 사업 초기 이노솔루션이 대한요양병원협회의 교육센터를 맡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협회에 접근하는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어 늘 협회와 결별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는 불안함을 안고 사업을 영위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이에 2013년 당시 요양병원 업계에 의료기관 평가인증이라는 제도가 의무적으로 도입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국내 최초로 컨설팅 서비스를 연구하고 개발하여 홍보를 했고, 현재까지도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경쟁사 대비 전문적인 컨설팅 실력과 자생력을 갖추게 하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또한 온라인교육의 경우 기술적인 혁신이 없이는 시장에서 선두로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실력있는 개발자와 콘텐츠 역량을 갖춰야 했습니다. 개발 경력이 15~20년이 넘은 학습관리시스템(LMS) 전문 개발자를 영입해 L사와 같은 대기업 계열사에도 이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2022년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원격훈련부문 최고상인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후 이노솔루션 임직원과 문현근 대표(오른쪽에서 5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업교육 시장 전망은.기업교육 시장은 디지털화와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hat GPT 등 AI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로 인해 교육시장의 위협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그 반대입니다.최신 기술은 언제나 도구이며, 그 도구를 손에 든 사람이 시장을 선도하게 되어 있습니다.교육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의 기업교육 시장은 초개인화와 맞춤형 서비스가 더욱 발달할 것입니다. 어느 훈련기관이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지에 따라 교육시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이런 최신 기술의 트렌드를 도입해 기업의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는 교육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비전과 목표는.개인적인 비전은 ‘기술과 혁신을 제공하여 사회의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노솔루션을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기업들이 더 효율적으로 교육과 컨설팅,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하고, 근로자의 개인 성장과 기업의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초개인화 시대에 걸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언제 어디서든 모든 근로자에게 가장 적합한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습니다.기업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커뮤니티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가치가 창출된다고 믿습니다. 이노솔루션은 기술과 혁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근로자와 기업에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노력할 것입니다.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2023-06-19 07:00 채훈식 기자

[건설현장 르포] “근로자 참여 안전시스템·과학기술로 중대재해 감축”

지난해 일터에서 사망한 644명 중 절반이 넘는 341명이 건설현장에서 사망했다.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근로자들이 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 사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브릿지경제는 지난해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호반·태영건설 건설 현장을 찾아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직접 살펴보고 회사 관계들로부터 그 노하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화성비봉B2 호반써밋 아파트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아침조회를 하고 있다.(호반건설 제공)◇‘호반형 안전보건관리체계’로 2년 넘게 중대재해 없는 호반건설소나기가 오락가락하던 지난 9일 이른 아침. 호반건설이 경기도 화성시에서 시공하는 B2 호반써밋 시공 현장 내 조회장에 근로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미 새벽부터 작업을 진행하던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 근로자들은 협력업체 별로 줄을 선 채 체조를 시작으로 아침조회를 진행했다.협력업체별로 당일 진행될 작업 사항을 안내받은 근로자들은 새로 만들어진 이동식 낙방 방지장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장치는 화물차 상부에서 짐을 내릴 때 옆으로 떨어져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또 비가 와 물기가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안전협의체를 통해 제시된 근로자 휴게실을 추가 설치했다는 안내가 뒤를 이었다.호반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이던 2020년 11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2년 7개월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20대 건설사 가운데 2년 연속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유일한 회사다.사내에서는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바탕으로 한 현장 소통을 중심으로 한 ‘호반형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운영되고 있어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서는 현장의 정리정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규재 현장소장은 “근로자 참여중심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현장 내 안전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일하고 싶은 환경을 통한 안전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구성원 모두가 안전활동을 실천하고 있는데, 안전보건조직뿐만 아니라 설비·전기·토목 관리조직, 건설관리조직 모두 안전점검을 나가 문제점은 없는지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오전·오후별로 조를 나눠 점검을 한 뒤 그 내용을 공유하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은 곧바로 개선해 사고 발생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무엇보다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3무 3행’ 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는 통로내 야적·잔재물 방치·작업장 분진이 없는 ‘3무’와 통로확보·분리수거·청소 살수를 진행하는 ‘3행’을 뜻한다.또 협력업체 직조반장을 통한 현장 근로자와의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일례로 폐기물 적재함이 너무 높아 불편하다는 우려가 나오자 적재함 전용 발판을 설치하거나, 하루 종일 서 있어 피로감이 크다는 유도원·신호수의 지적에 쉼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건축공사 특성 상 근로자의 절반 가량이 외국인 근로자인데,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 있다. 이 소장은 “대부분 본사 직원을 관리감독자로 정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소통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근로자들과 함께 일해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대화가 가능한 직조반장을 관리감독자로 선정해 실시간 소통하고, 중점관리사항을 전파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본사 안전관리 부서의 담당자 대부분이 현장에서 안전보건관리 경험이 충분히 가지고 있어 대부분 잔뼈가 굵은 경우가 많다”며 “작은 사항조차 현장 이행 가능성을 고민해 전달하는 만큼 효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것이 호반건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양평~이천간 건설공사(제4공구) 현장의 모습.(태영건설 제공)◇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활용해 중대재해 ‘제로’ 이끄는 태영건설7일 새벽.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여주 소재 양평~이천간 도로건설공사 제4공구 현장에도 근로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매달 진행하는 안전점검의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곽호용 현장소장의 “안전제일과 선안전·후시공 원칙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복을 지키는데 필수”라는 당부를 들은 채 팀별로 모여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Tool Box Meeting)에 나섰다.TBM 과정에서 터널 공사를 위한 발파 등 이날 진행할 작업에 대해 설명한 작업팀장은 “현장이 협소하니 운전할 때 조심하고, 터널 내부에 진입할 때 안전모 등 개인 보호장구 착용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이날 함께 TBM을 지켜본 이호준 안전팀장은 “건설업 근로자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은데, 말하는게 익숙하지는 않다. 항상 작업을 지시받아 왔기 때문”이라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화하기 어려워 하는 만큼 1대1로 다가가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 평소에 안부를 물으며 사고 발생 위험을 확인하고, 아차사고(사고가 발생할 뻔 했으나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사고)는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태영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이던 지난 2021년 1~3월 매월 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에 나섰고, 2억4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처벌을 받을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에 안전보건목표와 경영방침을 전사에 공유하고, 법정 안전보건관리비 외에 추가로 안전보건 예산을 투입했다. 또 전년에 발생한 재해를 분석해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공유하고, 근로자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중대재해 감축에 나섰다. 그 결과로 지난해에는 단 한차례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해당 현장에서는 위험한 작업이 많은 토목공사 특성에 따른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이전에는 터널 공사 현장에 들어갈 때 근로자가 자신이 현장 내부에 들어갔다는 표시를 별도로 해야 했지만, 이제는 자동 출입관리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또 근접경고센서가 사람만 감지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영상 인식 시스템을 도입, 중장비로 인한 위험도 줄이고 있다.특히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활용한 시공관리 플랫폼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BIM은 기존의 평면도면 설계를 3차 가상공간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다. 이 팀장은 “업무 편의성이 좋아진 것에 더해 보건안전 측면에서는 장비의 위치에 따른 위험요인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이를 활용해 터널 내 다양한 기준의 정보를 살펴볼 수 있고, 막장면의 암반에 대한 다양한 특성을 조사해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매일 오후 5시에 진행하는 일일안전회의인 DSFM(Daily Safety First Meeting)을 활용, 사고가 대폭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전날 회의에서 나온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 됐는지, 오늘은 어떤 위험요인이 새로 나왔는지, 내일은 무슨 위험작업이 있는지 3단계로 살펴보고 있다”며 “근로자들과 함께 매일 위험성평가를 진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경기 화성·여주=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이 기사는 안전보건공단의 안전문화 확산 공모사업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2023-06-19 06:13 김성서 기자

[비바100] "캬~이 맛이지" 고퀄 치킨·피자, 수제맥주 부르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외식업 창업시장에서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곳이 주점이다. 전통 주점이 유행하는 듯 하다가 바로 퓨전 주점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워낙 변화가 빠르다 보니 여러 가지 다양한 트렌드가 동시에 인기를 끌기도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올 하반기에는 어떤 형태의 주점이 인기를 끌까. 많은 창업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에는 치킨과 피자 안주를 기본 베이스로 하는 주점이 뜨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대중적인 외식 메뉴인 치킨과 피자를 기본 메뉴로 하고, 다양한 맥주를 판매하면서 소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도 판매하는 주점 형태다. 이러한 주점의 특징은 치킨과 피자를 전문점 수준으로 품질을 높여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찾기에도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단순히 맥주와 소주를 먹기 위한 안주거리를 넘어서서 전문점 메뉴로 맛과 품질,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게다가 MZ 세대들에게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수제맥주를 취급하고 있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수제맥주 요리주점 금별맥주는 매출이 사계절 내내 고르게 오르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각 계절에 적합한 수제맥주와 다양한 안주메뉴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데, 특히 치킨과 피자 메뉴가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가격이 저렴하고 합리적인데다, 인테리어 분위기 또한 개화기 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엔틱하고 레트로한 느낌을 연출해 고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까지 안겨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전국에 170여 개의 점포가 영업중이다. 또한 금별맥주는 식자재 유통 선두 기업인 CJ프레시웨이와 제휴해 비즈니스 솔루션인 ‘맞춤형 점포 운영 매뉴얼’ 컨설팅도 받으며, 상품 공급뿐만 아니라 재무, 마케팅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매드후라이치킨 수제맥주펍도 치킨과 피자를 베이스로 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MZ 세대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수제맥주와 치킨과 피자, 그리고 다양한 소주 안주까지 더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선릉역 직영점은 175㎡(약 53평) 규모의 점포에서 월평균 매출 8000만 원 정도로 주변상권에서 최고로 장사가 잘 되는 집으로 꼽힌다. 매드후라이치킨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수제맥주가 30%, 치킨이 40%, 피자가 20%, 나머지 메뉴가 10%를 차지할 정도로 전 메뉴가 골고루 잘 팔리는 것이 성공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후라이드, 양념치킨, 간장치킨, 오븐치킨 등 메뉴도 다양해 고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피자 메뉴 역시 전문점 피자 맛 못지않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생활맥주 메뉴. (사진=독자 제공)생활맥주는 치킨 메뉴를 베이스로 하여 수제맥주를 판매한다. 2014년 여의도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매장 수를 늘려 현재 2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 중 40개 매장은 직영점으로 운영된다. 전국 50여개 이상의 지역 양조장과 협업해 개성있는 수제맥주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해 현재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 등 대여섯 가지 치킨 메뉴가 잘 팔리고 있고, 치킨 가격대는 1만9000~2만4000원대이다.피자 메뉴를 기본으로 하는 수제맥주 펍 브롱스. (사진=독자 제공)브롱스는 피자 메뉴를 기본으로 하는 수제맥주 펍이다. 피자 종류는 10가지가 넘고, 맛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자메뉴 가격대는 2만1900~3만2900원 선이다. 2014년 설립 이후 ‘From Grain to Glass’를 표방해 양조부터 유통까지 수제맥주의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순수 수제맥주 단일 브랜드로 전국 80여 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직접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수제맥주 맛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치킨 전문점도 수제맥주를 추가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숯불민족두마리치킨은 수제 캔맥주를 사용하는데, 주문 즉시 뽑은 신선한 생맥주를 바로 캔에 옮겨 담아 고객에게 배달한다. 패트병에 담은 것보다 맥주 특유의 청량감과 시원한 온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장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신선한 생맥주를 배달할 수 있어 좋고, 고객은 매장에 가지 않고 배달 주문으로도 생맥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경기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훌랄라숯불치킨 매장. (사진=훌랄라숯불치킨)최근에는 숯불바베큐치킨도 맥주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충북 청주시 용정동에 위치한 훌랄라참숯치킨 매장은 105㎡ 규모에 저녁 시간이면 호프와 바비큐치킨을 즐기려는 고객들로 가득 찬다. 점주는 “코로나19로 움츠려있던 사람들이 올해 들어 노마스크 시대가 열리면서 야외 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또 한 번의 치맥 붐이 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은 그동안 일평균 매출 250만 원 선인데, 6월부터 본격적인 노마스크가 시작되며 3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중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0~40% 선이다.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훌랄라숯불치킨 매장도 요즘 맥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66㎡ 규모 점포 일매출이 300만 원에 달한다. 점주는 “직장생활 하다가 창업한 초보창업자인데, 주변 상가에 바비큐치킨 매장이 없어서 선택했는데, 매콤한 양념 맛에 호프 한 잔 즐기려는 수요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훌랄라숯불치킨’은 27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숯불바베큐 시장의 선두 주자다. 100% 국내산 신선육을 쓰며, 자체 개발한 명품 소스와 최고급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자랑 한다. 특히 훌랄라의 특제 소스는 말 그대로 ‘명품 소스’의 반열에 올라 전국적으로 훌랄라숯불치킨의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다. 올해 들어 맥주와 함께 소스 맛을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창업 문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본사 측의 설명이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이처럼 치킨과 피자 안주메뉴를 베이스로 다양한 맥주를 판매하는 주점 창업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전문가들은 치킨과 피자, 수제맥주를 기본으로 최근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볼과 소주 안주를 구비하면 더 큰 매출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 때 가격대를 높게 잡아서는 안 된다. 가격을 낮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또 후라이드치킨의 경우 로봇을 도입한다면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고 인건비도 아낄 수 있다. 최근 튀김로봇은 높은 가격에 사지 않아도 되고 월 90만~100만 원 정도로 임대가 가능하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3-06-14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