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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게임체인저 된 AI, 게임업계 성패 가른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이제 인공지능(AI)은 특정 산업에서만 이용하는 기술이 아니다. 사람보다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IT를 비롯해 금융·제조·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게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게임은 그 어떤 분야보다 AI와 친숙하다. 입력하는 명령에 따라 캐릭터가 동작하는 등 기본적으로 게임은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하기에 업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AI에 대한 연구개발(RD)에 많은 공을 들여 왔다.최근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의 고도화가 이뤄지면서 더 높은 수준의 AI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은 AI 전문 부서를 설립, 게임에 적용된 기능의 고도화와 함께 이용자가 보다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넥슨은 2017년 4월 인텔리전스랩스를 설립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게임 룰, 시나리오, 그래픽 등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츠 외에 개인화 메시지, 광고 효율화, 다양한 추천 서비스를 비롯해 게임 플레이와 연계된 이용자경험(UX) 전반을 개선하는 연구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2021년 데이터 조직과 플랫폼 조직을 통합, 700여명 규모의 인력을 확보한 인텔리전스랩스는 넥슨의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 전반을 발전시키고 있다.인텔리전스랩스는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플랫폼 및 데이터 솔루션을 ‘게임스케일’로 묶어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스케일은 회원, 결제, 상점, 쿠폰 등 게임의 근간이 되는 플랫폼 서비스와 탐지, 추천, 보안, 마케팅, 데이터 및 UX 분석 등 정량·정성적 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솔루션으로 구성됐다.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게임스케일은 여러 가지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2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당시 서비스 시작 3시간 만에 핵 사용 이용자를 발견했는데,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데이터로 구축한 탐지 모델과 자동 제재 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히 대응했다. 2020년 코로나 재난 지원금 지급과 맞물려 사회적 이슈가 된 일련의 명의·결제 도용 사건도 게임사 중 가장 빠르게 대응했다.‘V4’에서 발생한 결제 도용 피해 경험에서 축적한 모델은 ‘HIT2’에 적용해 유사한 도용 패턴을 조기에 억제했으며, 작업장 탐지를 위한 연구 도중에 예상하지 못한 작업장과 진성 이용자를 구분하는 기준도 발견할 수 있었다.‘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는 최적의 이용자 조합을 위한 매칭은 물론, 이용자의 실력과 조합에 따른 트랙도 추천하고 있으며 ‘FC 온라인’에서는 이용자의 플레이 패턴에 따라 선수를 추천하고 ‘메이플스토리’에서는 이용자 성향에 따라 성장·치장형 아이템을 추천한다. 이는 선수 기용률과 아이템 구매율, 구매 후 플레이 지속 등에 유의미한 증가를 가져왔다.불법 프로그램 ‘월핵’을 AI로 탐지하는 모습. (이미지제공=넥슨)넷마블은 △마젤란실 △콜롬버스실 △빅데이터실로 구성된 ‘넷마블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넷마블 AI 센터는 AI를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이용자 만족도 극대화’를 위해 게임 개발에 적합한 AI 연구 과제를 선별, 순차적으로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모바일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에서 넷마블은 ‘AI 대전’ 콘텐츠의 퀄리티 제고를 위해 강화 학습 기반 AI 플레이어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AI가 아닌,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와 닮은 행동 패턴을 제공해 실제 사람과 대전하는 것과 유사한 즐거움을 선사했다.AI가 활용된 기계 번역 기술도 게임에 활용됐다. 기계 번역은 컴퓨터가 서로 다른 언어를 번역하는 것으로 ‘자동 번역’이라고도 한다. 해당 기술은 시간 단축·일관성 유지 등 이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켜 주지만 자연스러운 문장 및 동음이의어 번역에 신뢰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고자 넷마블은 다년간 쌓아온 다국어 번역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계 번역 AI 기술을 개발, 지속해서 퀄리티를 향상시키고 있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에서 이용자가 ‘대전’이라는 단어 입력 시, AI가 지역명 ‘대전’으로 오번역 하지 않고 문맥 분석을 통해 전투를 의미하는 ‘대전’으로 번역 입력한다.마젤란실은 음성 언어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A3: 스틸 얼라이브’에 적용한 음성 명령 기능 ‘모니카’는 복잡한 게임 진행을 음성 명령어를 통해 손쉽게 플레이하도록 돕는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성 합성 기술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외국어, 사투리 등의 음성을 제작해 추후 다양한 게임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지난 4월 출시한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에도 AI 기술을 접목했다. MMORPG는 작업장과 매크로 등의 부정적인 이슈가 늘 도사리고 있다. AI 이상 탐지 시스템은 24시간 내내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해 평소와 다른 패턴의 모습을 보이는 이용자를 파악, 제재한다.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이미지제공=넷마블)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AI 연구 조직을 꾸린 엔씨소프트는 게임 제작에 활용 가능한 AI 기술 RD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AI TF’로 출범한 AI 조직은 2017년 9월 자연어처리(NLP) 센터로 확대 개편했다.현재 엔씨의 AI 관련 RD를 담당하는 ‘엔씨 리서치’는 ‘바르코 센터’와 ‘AI 테크 센터’로 구성됐다. 바르코 센터는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바르코 LLM’과 AI 기반 창작지원 도구 ‘바르코 스튜디오’, 백엔드 서비스 ‘바르코 서비스’의 개발·적용·확산을 담당하며 AI 테크 센터는 AI 전 영역의 모델 학습 및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한다.게임업계 최초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는 ‘AI를 통해 독창성을 실현하라’는 의미를 가진 엔씨의 AI 통합 브랜드 명칭이다. 엔씨는 지난 4월 향상된 성능의 ‘바르코 LLM 2.0’을 공개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4개 국어를 지원하는 고성능 다국어 언어모델로 △문서요약 △정보추출 △챗봇 등 다양한 환경의 NLP 태스크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품질 학습데이터 증강으로 성능도 개선됐다. 오는 9월에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하나의 맥락으로 이해하는 멀티모달 언어모델 ‘바르코 MLLM 1.0’ 시리즈도 선보일 계획이다.바르코 스튜디오는 바르코 LLM을 기반으로 게임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생성형 AI 기반 창작 도구다. 지난 1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식 오픈한 바르코 스튜디오는 아트, 텍스트, 오디오, 그래픽, 아바타 등 게임 개발 전반의 과정에 활용돼 업무 효율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UX 증진을 위해 개발된 바르코 서비스는 △게임 가이드·콘텐츠 검색△고객 FAQ 대응을 맡는 ‘바르코 챗’ △AI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르코 기계번역(MT)’ △데이터 기반 AI 기술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바르코 어날리틱스’ 등으로 구성됐다. 바르코 MT의 경우 엔씨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 적용 중이며 바르코 챗은 사내 업무용 챗봇 ‘나노 챗봇’을 제공, 사내 행정 업무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게임 콘텐츠에도 AI를 적용 중이다. PC·온라인 게임 ‘리니지 리마스터’에서는 2022년 강화학습 기반 AI가 적용된 콘텐츠 ‘거울전쟁’을 출시, 다양한 클래스로 구성된 AI 혈맹이 이용자와 전투를 벌여 다이내믹한 즐거움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AI 용병’이 등장했다. 이들은 이용자의 경험치 및 아이템 획득을 지원하고 적대적인 관계의 이용자와 PVP를 수행했다.‘리니지 리마스터’에서 다양한 클래스로 구성된 AI 혈맹이 이용자와 전투를 벌인 콘텐츠 ‘거울전쟁’. (이미지제공=엔씨소프트)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딥러닝과 AI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도록 연구 및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는 NLP, 비전애니메이션, 음성인식기술(STT·TTS), 강화학습(RL), 멀티모달 모델 등을 RD 중이다.전사적으로 AI 기술 도입 및 활용에 적극적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딥러닝 솔루션 이용료 일체를 지원하고 딥러닝 본부에서 자체 제작한 기술을 다양한 업무 상황에 맞춰 빠르게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현재 전체 직원의 90% 이상이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크래프톤 딥러닝 본부가 연구개발 중인 대부분의 기술은 올해 안에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게임플레이 AI’를 활용한 기술이 사내 개발 스튜디오 라이징윙스가 출시한 실시간 전략 디펜스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에 적용될 예정이다. 여러 AI 기술을 접목한 ‘버추얼 프렌드’도 개발 중이다. 버추얼 프렌드는 이용자와 함께 멀티 플레이 게임을 즐기는 AI로 △이용자와 실시간 양방향 소통 △자연스러운 외형과 동작 구현 △게임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 등을 갖췄다.AI 기술을 활용한 게임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크래프톤 산하 게임 개발사 렐루게임즈는 지난달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즈큥도큥)’을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했다. 즈큥도큥은 이용자가 마이크에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방과 전투하는 게임이다. 3명의 개발진이 1개월 만에 완성한 이 게임은 모든 그래픽 요소를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해 1명이 전담했고 자체 개발한 AI 음성 인식 기술이 도입돼 이용자의 감정과 의도를 분석한다.또 다른 AI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은 이용자가 탐정이 되어 사건의 단서를 추적해 진실을 밝히고 범인을 찾는 추리 게임이다. 기존 선택지형 추리 게임과 달리 사건 용의자들과 자연어 처리 기반의 자유로운 채팅을 통해 용의자를 심문하고 증거를 파헤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이미지제공=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도 AI RD 조직을 운영 중이다. 2020년 8월 공식 발족한 ‘스마일게이트 AI 센터’는 △분석 AI 서비스팀 △AI 서비스 기획팀 △생성 AI 서비스팀 △선행 AI 기술팀 △뉴미디어서비스팀 등으로 구성됐다.AI 센터는 △기존 딥러닝 기반 언어모델의 고도화 △실시간 영상을 입력받아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부여하는 ‘영상 변환’ △악보 데이터를 입력받아 노래 부르는 음성을 만드는 ‘음성 합성’ △지정한 감정을 가진 음성으로 바꾸는 ‘음성 스타일 변환’ △실시간으로 입력되는 음성 신호로 인식을 수행하는 ‘스트리밍 입력 음성 인식’ △생성형 AI로 이미지·영상·음성 리소스 제작을 지원하는 ‘리소스 창작지원 도구’ △욕설 및 혐오 분류 모델 등을 연구하고 있다.‘실용적인 연구’를 지향하는 AI 센터는 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술은 적극적으로 소싱하고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비즈니스 밸류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속도와 편리함, 효율성을 더하고, 향후에는 ‘AI가 없으면 성립하기 어려운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며 “AI 센터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 요소에 공감하는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측면에서 유의미한 차세대 놀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4-06-10 06:18 박준영 기자

[비바100] 아프리카에 토종닭 보내고 신종사기 예방 앞장서고

프랜차이즈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은 역사가 40년을 넘기고 50년 가까이 되어가면서 양적 성장을 거듭해 우리나라 GDP의 6.5%와 경제활동인구의 4.5%를 책임지고 있을 정도로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한식 등 외식업은 한류 붐을 타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몇몇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는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동에 번식력 높은 닭 선물훌랄라참숯치킨이 지난해 탄자니아 은다바시 지역에서 '2023 건강한 닭 선물하기 캠페인'을 펼쳤다.(사진제공=훌랄라참숯치킨)국내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참숯치킨’은 월드비전과 함께 ‘2024 생계지원사업 건강한 닭 선물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 4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데, 훌랄라참숯치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함으로써 월드비전 해외사업장이 있는 전 세계 32개국 60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 목표다.캠페인 방식은 일반 후원자가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의 저개발 국가 아동들에게 한마리 ‘닭’을 선물하면 훌랄라참숯치킨이 한마리를 더 후원하는 방식이다. 후원자 모두에게는 원두커피가 선물로 제공된다.월드비전 측은 닭 선정 기준과 한 마리 후원 비용에 대해 백신 접종을 마친 싱싱한 달걀을 낳을 수 있는 건강한 닭 구입비, 산 넘고 물 건너 아이들의 집까지 배달하는 운송비, 일정 기간 동안의 사료비, 닭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는 비용 등으로 약 8~20 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김병갑 훌랄라 회장은 “닭을 키우면서 얻는 달걀은 아이들의 든든한 영양식을 제공하고, 닭은 번식력이 높아 아이들의 교육비, 의료비 등 각 가정의 주요 소득원 및 생계수단이 된다”라며, “닭 지원 및 교육을 통해 소득이 생기면 소득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도 교육하고, 스스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도 함양시키기 때문에 많은 후원자분들이 참여해 훌랄라와 함께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켜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실시한 ‘2023 건강한 닭 선물하기 캠페인’을 통해 탄자니아 은다바시 지역의 노엘군 가정은 3마리의 닭을 받았고, 그 중 1마리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었다고 한다.노엘군은 “훌랄라 후원자님께서 나눠주신 것처럼 후원자님의 마음을 본받아 저희도 그 사랑을 이웃과 나누고 싶었다”며, “현재 닭은 우리 가족 영양을 채워주고, 수입원이 되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치킨 상자 포장 스티커로 범죄예방 ‘노랑통닭’은 인천경찰청과 함께 포장상자 봉인 스티커를 활용한 범죄예방 홍보 확대에 나서고 있다. 노랑통닭은 앞서 자사 경인지역 본부와 협의를 통해 노랑통닭 포장상자에 사이버 도박, 신종사기 예방 스티커 2종을 부착해 범죄예방 홍보에 참여하고 있다.노랑통닭은 포장 봉인 스티커를 활용한 인천지역 범죄예방 홍보활동 효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오는 31일까지 전국 모든 가맹점에 약 20만장의 봉인 스티커를 활용해 신종사기, 사이버도박 범죄예방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이관형 노랑통닭 대표는 “노랑통닭이 범죄 예방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는 브랜드를 사랑해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라며, “현재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사기 등 범죄 예방 홍보에 참여함으로써 사회공헌활동에 충실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식사 지원하며 취약어르신 돌봄본죽은 지난달 어버이날을 맞아 독거 어르신 대상 '본죽 정성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사진제공=본아이에프)한식 브랜드 ‘본죽’과 ‘본죽비빔밥’은 어버이날을 맞아 취약계층 어르신 대상으로 ‘본죽 정성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본죽 정성 나눔 캠페인’은 본사 임직원과 가맹점주 모임인 ‘본사모’가 함께하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다. 구세군 강북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해 독거 어르신 80여명과 전복죽을 나누고 카네이션을 달며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거동이 불편해 복지관에 방문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전복죽 100인분도 별도 준비했다. 본죽 임직원들은 가정에 방문해 죽과 함께 직접 만든 안마봉과 감사카드 등 기념 선물을 드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본아이에프는 ‘본죽 정성 나눔 캠페인’ 외에도 ‘어르신 본죽 왔어요’ 캠페인을 통해 취약 어르신들에게 죽을 지원하고 있다. 결식 우려 어르신들을 돌보고 식사를 지원하는 활동으로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5년째다. 전국 각 시도 가맹점과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이 함께 진행하며, 매주 생활지원사가 다양한 메뉴의 죽을 어르신께 직접 전달한다. 현재까지 약 17만그릇의 죽을 기부했고 가맹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지원 대상과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또한 본아이에프는 이랜드재단과 함께 늘어나는 결식 아동 및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6월 협약을 체결하며 지원해오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협약 체결 후 고객참여형 식시일반 캠페인, 천사박스 등 사업을 지원했다. 누적으로 3678명의 가정 밖 청소년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220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했다.◇매달 국밥 판매수익 일부 기부국밥 프랜차이즈 담미온은 올 1월부터 국밥 한 그릇당 50원씩 기부하는 '행복나눔 캠페인'을 진행중이다.(사진제공=담미온)출범 때부터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신생 중소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있다. 국밥 프랜차이즈 ‘담미온’은 2024년 1월부터 담미온 본사와 매장에서 사회환원을 위해 ‘행복나눔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행복나눔 캠페인’은 기업의 판매와 소비자의 구매를 접목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담미온과 손님들이란 타이틀로 반기에 한 번씩 아동과 노인복지시설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하기 위해 매월 각 담미온 매장에서 판매되는 국밥 한 그릇당 50원씩을 기부하는 것이다. 담미온 계자는 “행복나눔 캠페인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취약계층과도 상생하고자 진행을 결심했다”라며, “담미온은 소비자들에게 나눔 실천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으로 기업의 책임을 다하며 공익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생활밀착형 서비스 사업이 대부분인 프랜차이즈 산업은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이제 소비자도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착한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함으로써 ‘착한 소비’를 하려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이처럼 프랜차이즈산업이 국민의 사랑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사회공헌활동을 진정성과 지속성, 시의적절성의 3대 원칙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6-05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삼성전자, C랩으로 스타트업 레벨업 지원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삼성 C랩 전시관’ 전경.(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자사 내외로 기술을 선도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먼저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Lab Inside(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에 도입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이다.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게 목표다. 참여자들에게는 1년 동안 현업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구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독립된 근무환경까지 제공한다. 결과물이 삼성전자에서 활용될 경우에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스타트업으로 창업할 수 있는 C-Lab Spin off(C랩 스핀오프) 기회까지 제공된다.사외 스타트업의 경우 C-Lab Outside(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지원한다. C랩 아웃사이드는 C랩 인사이드의 운영 경혐과 노하우를 외부로 개방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8년 출범했다. 스타트업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돕고, 사업이 스케일업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을 받을 시 △1년간 전용 사무 공간 제공 △최대 1억원 사업 지원금 △스타트업 성장지원 △전시회 지원 △데모데이 △비즈니스 협력 등을 제공한다.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C랩 인사이드에 참여한 임직원만 1622명이며, 육성과제는 397개에 달한다.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은 총 173개다. 삼성전자는 이들 기업이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구스랩스’의 메타버스 홈 트레이닝 앱 ‘FIVA’.(사진=삼성전자)◇C랩, 세계에 창의적인 AI 기술 선보이다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삼성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CES에 참여한 곳은 C랩 아웃사이드 10곳, 사내 벤처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3곳, C랩 인사이드 2곳까지 총 15개의 스타트업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먼저 C랩 스핀오프 기업 구스랩스(Goose Labs)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경험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AI 기반의 메타버스 홈 트레이닝 앱 ‘FIVA’를 개발했다.이서희 구스랩스 대표는 “FIVA는 운동이 진지하고 복잡한 것이 아닌 가볍고 즐거운 루틴으로 일상에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며, “인공지능 모션 캡처를 통해 자신과 똑같이 움직이는 아바타를 구현하고, 메타버스 속에서 사람들과 서로 응원하며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익숙한 근력 운동부터 댄스 피트니스, 발레핏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트레이너들의 라이브 클래스를 들으며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FIVA의 또 다른 매력이다.구스랩스 전시 부스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메타버스에 접속해 운동하는 모습을 시연하며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이번 CES 2024는 구스랩스가 C랩 스핀오프 제도로 분사 창업한 이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전시회다.그는 “스핀오프 이후 삼성 C랩 네트워크를 통해 멘토링을 받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 덕분에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C랩 패밀리’로서 참가하는 만큼 그 의미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러면서 “별도의 센서나 기기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접속이 가능하고, 운동할 때 어질러진 집이나 옷차림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쉽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C랩 아웃사이드로 선발된 리빌더AI도 CES 2024 무대에 섰다. 리빌더AI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 사물과 공간을 촬영해 고품질 3D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AI 솔루션 ‘VRIN 3D’를 출품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I 기술을 통해 스튜디오나 고가의 장비 없이도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손쉽게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관람객들이 CES 2024에서 삼성 C랩 전시관에 마련된 ‘리빌더A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리빌더AI 김정현 대표가 창업할 당시, 메타버스와 공간 컴퓨팅은 차세대 콘텐츠 기술로 부각되고 있었다. 그는 “3D가 주목받고 있었지만 여전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용량이 너무 커서 활용도가 떨어졌다. 어떻게 하면 기술을 통해 3D를 쉽고 빠르게, 원하는 용량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그 결과,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누구나 3D 콘텐츠를 만들고, 웹을 통해 질감이나 배경 등을 쉽게 수정할 수 있는 AI 솔루션 ‘VRIN 3D’이 탄생했다.리빌더AI의 솔루션은 마케팅, 제조 및 설계, 건설 및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품이나 학습용 데이터 제작, 시뮬레이션, 제조 검수 등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기업용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누구나 모바일과 웹을 통해 쉽고 빠르게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전 세계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CES 2024 전시 출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았고, 덕분에 출품 준비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SDC23에서 관람객에게 베슬(VESSL)을 소개하고 있는 베슬에이아이 코리아.(사진=삼성전자)◇AI 도입 문턱을 낮추는 스타트업삼성전자는 AI와 관련한 혁신 기술을 내세운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3에도 AI 관련 스타트업을 참가시키며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그 중심에 있는 기업이 베슬에이아이 코리아다. 베슬에이아이 코리아는 AI 개발자들을 위한 머신러닝 운영 플랫폼(MLOps Platform)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도입, 활용하고 싶어 하지만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효율적인 비용으로 AI를 개발 및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SDC 2023에서 머신러닝 모델 학습부터 배포까지 전 과정을 손쉽게 실행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베슬(VESSL)’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안재만 베슬에이아이 코리아 대표는 “베슬을 활용하면 AI 개발 과정을 자동화하고 GPU(그래픽처리장치)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어 클라우드 비용과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베슬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등 다양한 플랫폼을 연동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체 클라우드를 운영하거나 상용화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경우에도 손쉽게 플랫폼과 연동해 인프라의 확장성과 비용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다.국내 대기업과 생성형 AI 스타트업, 유수 대학과 대학원 등에서는 베슬에이아이 코리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에서는 스탠퍼드, MIT, 컬럼비아 대학을 중심으로 빠르게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안 대표는 “전 세계의 모든 머신러닝 모델이 베슬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게 하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클리카 경량화 솔루션.(이미지=삼성전자)AI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증가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AI 경량화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삼성전자가 주목한 기업은 클리카(CLKA)다. 클리카는 개발자들이 쉽고 편하게 AI 알고리즘을 디바이스에 설치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초소형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AI 알고리즘도 클리카의 경량화 엔진에 넣으면, 저전력·저사양의 디바이스에 구현할 수 있다.클리카의 솔루션은 QAT(Quantization Aware Training)라는 양자화 기술 기반으로 제작됐다. QAT 경량화 기법을 통해 정확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AI 모델 사이즈를 75%까지 축소할 수 있으며, 경량화된 모델의 추론 속도 또한 4배에서 10배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가지치기(Pruning) 기술을 함께 적용하면 AI 모델 사이즈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다.지난해 SDC2023에서 클리카는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김나율 클리카 대표는 “AI 솔루션을 가장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선보일 초경량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6-03 06:25 전화평 기자

[비바100] 커피 1500원, 치킨 9900원… 가격 파괴도 '다다익선'

고(故)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혁신은 존속적 혁신(sustaining innovation)과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는 현재 현재 사용되는 기술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혁신이다. 주류시장과 고객(주주, 소비자, 거래처 등)의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이다. 후자는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파괴적 기술에 의한 혁신이다. 시장의 규모도 작고 고객의 요구에도 부합하지 않는 혁신이다. 파괴적 혁신은 기술과 시장의 변화가 빠른 산업일수록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트렌드의 변화가 빠르고, 새로운 기술이 수시로 등장하는 변화무쌍한 시장으로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기에 적합하다. 일례로 ‘이디야커피’는 중저가 커피를 내세워 파괴적 혁신에 성공했다. 과거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의 주류시장은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엔젤리너스, 탐앤탐스, 할리스, 파스쿠치 등이었다. 이들은 커피 맛과 품질, 인테리어 등에 초점을 맞춰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다. 반면 이디야커피는 주류시장 브랜드보다 1000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로엔드 시장을 파고들었다. 가맹점 규모도 중소형으로 하여 창업비용도 대폭 줄였다. 맛과 품질, 인테리어, 그리고 중심상권 입점 경쟁을 하고 있던 주류 커피전문점들은 초기에 이디야커피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그러나 이디야커피는 로엔드 시장 진입 후 지속적으로 맛과 품질을 개발해나갔다. 동시에 국내 커피 산업의 발달로 커피의 수입과 원두의 유통도 원활해졌다. 주류시장 커피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품질 또한 나쁘지 않은 이디야커피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정부의 골목상권 보호 정책도 대기업이 아닌 이디야커피를 비켜갔다. 강력한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이디야커피는 국내 커피 산업의 발달과 함께 주류시장을 위협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하지만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게 시장경제의 원리다. 파괴적 혁신에 성공했어도 지속적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어느 새 또 다른 파괴적 혁신으로 경쟁자가 등장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디야커피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반값인 1500원에 판매하는 대용량 저가 커피전문점의 파괴적 혁신 전략에 밀리고 있다.커피 브랜드에서 저가 빅사이즈의 원조는 빽다방이다. 2011년부터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다가 2014년부터 본격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빅사이즈 컵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1500원에 내놓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빽다방은 현재 1562개 점포가 성황리에 영업을 하고 있다.메가커피 점포. (사진=독자 제공)그 후 최근 몇 년간 저가 빅사이즈 커피전문점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메가엠지씨커피와 컴포즈커피다. 두 브랜드는 조만간 점포 수가 3000개를 넘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더벤티 역시 급성장한 저가 브랜드 중 하나로 전국에 1180여 개 점포가 있다. 이들 가격파괴 브랜드는 원두 투샷을 넣고 대용량의 아메리카노 한 잔을 1500원에 판매하는 것이 장기 불황에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저가 브랜드는 과거 이디야커피가 파괴적 혁신으로 고가 커피 시장을 공격했던 것처럼 이디야커피의 중간 가격대 커피 시장을 위협하며, 국내 커피 시장의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명륜진사갈비 점포. (사진=독자 제공)명륜진사갈비는 2017년 숯불 돼지갈비 무한리필 전문점이라는 파괴적 혁신으로 외식 시장의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숯불 돼지갈비 1인분 가격으로 숯불 돼지갈비부터 셀프바, 밥, 음료수까지 전부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국내 외식업계에 큰 획을 그었다. 그 후 비슷한 콘셉트의 경쟁 브랜드의 도전이 이어지자 명륜진사갈비는 혁신을 통해 변신에 성공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NEW버전 명륜진사갈비 매장에서는 숯불 돼지갈비, 프렌치렉, 목살, 삼겹살, 닭갈비, 돼지껍데기를 무한리필로 즐기며 프리미엄 셀프바까지 이용할 수 있다. 명륜진사갈비는 브랜드 고급화 선언 이후 많은 가맹점들의 계약 및 오픈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덤브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저가 치킨전문점 ‘덤브치킨’은 국내산 9호닭 후라이드치킨을 단돈 9900원에 판매한다. 양념치킨, 갈릭소이치킨, 스위트크림치킨, 치즈스노우치킨, 반반치킨 등은 1만1900원으로 이들 메뉴 역시 국내에서 제일 저렴한 가격에 속한다. 신 메뉴인 고추퐁닭치킨, 파무침치킨, 콘소메치킨, 고추마요치킨 등은 1만2900원에 판매하는데 신메뉴 출시 이후 고객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게 가맹본부측의 설명이다. 메뉴 하나하나가 군더더기 없이 가격과 양, 점주의 수익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이 됐다는 것이 창업 전문가들의 평가다. 덤브치킨의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해서 불황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고객 만족도뿐 아니라 창업자 수익성도 매출의 20~25% 선에 맞춰 브랜드 콘셉트가 설계되었다는 점도 장점이다.덤브치킨은 작년 6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은행역 도로변에서 1호점을 론칭한 후 지난달 10호점인 분당서현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수도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고가 논란에 소비자 불만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치킨 시장에서 덤브치킨의 파괴적 혁신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주목된다.고(故) 크리스텐슨 교수는 혁신기업이 존속적 혁신에만 치중하면 파괴적 혁신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혁신기업들은 끊임없이 파괴적 기술의 도전을 받아 왔다. 한 업종에서 10~20년 전에 강자였던 기업 중에서 현재까지도 강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파괴적 기술의 등장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성공한 혁신기업들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더 기획하고, 더 고객 친화적이 되고, 전사적 품질경영의 방법을 도입하면서 ‘고성능 고가’의 업종에 치중하는 존속적 혁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존속적 혁신의 성공확률은 매우 낮았다. 파괴적 혁신을 등한시하는 사이 트렌드의 변화가 심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파괴적 기술은 순식간에 주류 시장을 위협했다. 현재도 끊임없이 파괴적 혁신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특히, 요즘처럼 장기 불황기에는 파괴적 기술이 시장의 환영을 받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5-22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 2080] 은퇴 전 창업의 새 대안 ‘무인매장’ ⑦ 실제 성공 및 실패사례 <끝>

창업에 뛰어드는 순간 리스크는 ‘숙명’이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창업자들이 이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무인점포는 더더욱 그렇다. 창업이 쉽다고 해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쉬운 창업은 없다. 무인 점포가 유인점포에 비해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 역시 사업이기에 크고 작은 리스크가 상존한다. 무인점포 창업 전문가 용선영 대표가 전하는 무인사업 창업의 성공 비결과 유의점을 들어 보자.◇ 내 탓이 아니라 손님 탓?상권과 입지는 괜찮은데 도통 매출이 오르지 않는 점포가 있다. 그럴 경우 많은 사람들이 그저 경기 탓, 손님 탓, 또는 본사의 지원 부실 탓으로 돌린다. 자신의 경험 미숙이나 노력 부족, 서비스 부실이나 가게 청결 미흡 등 수 많은 자기책임은 간과하기 일쑤다. 무인 매장은 특히나 주인이 부재 중인 경우가 많아 유인 점포에 비해 ‘보이지 않는 정성’을 들여야 함에도, 너무 느슨하게 생각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용선영 대표는 ‘대체 불가 매장’을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맹점 사업을 하면서 지켜 온 세 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첫째는 ‘욕심을 내지 말자’는 것이다. 그는 가맹점주로부터 로열티를 받지 않고, 무료 도움도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둘째는 최선을 돕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 셋째는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큰 이윤을 남기는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점주들도 그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 점포의 최대 비결 ‘좋은 점주’용 대표는 성공하는 점포의 비결은 결국 ‘사람’, 즉 ‘좋은 점주’라고 말한다. 배움에 대한 열정과 매장을 향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점주들이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둔다는 것이다. 이런 점주들은 진열장이 비어 있는 것이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마음으로 늘 ‘준비된 매장’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소비자들에게 수시로 직접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가능한 빨리 채워 넣으려 애썼다고 한다.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는 과감히 투자를 한다는 것이 성공 점포들의 또 다른 공통점이다. 계절에 맞춰 실내외 인테리어를 바꿔 이용자들이 늘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찾게 만들었다. 매장을 자기 집 가꾸듯이 정성껏 관리했다. 차별화된 마케팅도 큰 힘이 된다. 키즈 룸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하면서 햇반을 공짜로 제공하는 식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성공한 점포도 있다.◇ 무인점포 창업이 ‘도피처’가 돼선 안돼무인점포 창업에 나서는 사람들은 크게 보면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직장인, 그리고 경력단절을 경험한 육아 맘들이 많다. 직장에서 언제 나가야 할 지 모르는 연배가 되어 노후를 생각하다 창업하는 직장인이 가장 많다고 한다. 아이를 낳아 키우느라 직장을 그만 두어야 했던 경력단절 여성들도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무인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이 가운데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용 대표는 창업을 직장 생활의 ‘도피처’로 생각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실패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단순히 퇴사를 위한 수단으로 무인 창업을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그 만큼 무인 점포 창업도 절실함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무작정 퇴사할 결심부터 굳히고는 자신의 사업 적성이나 안정적 수입 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보지 않고 덜컥 창업 전선에 나서는 것은 매우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다. 무인 창업이 누구에게나 이익을 안겨주는 노다지, 혹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라는 얘기다. 요즘은 회사 일도 하면서 시간을 내어 무인 점포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이들의 노하우를 제대로 전수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5-21 07:39 조진래 기자

[인터뷰] 발켄쉐어링 김민준 대표 "전기자전거 활용도 높일 것"

김민준 발켄쉐어링 대표. (사진제공=발켄쉐어링)전기자전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한 스타트업이 공유·충전 서비스 구축, 제품 연구·제작 등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는 2021년 1160억원으로 2018년(231억원) 대비 약 5배 성장,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19년 212억달러를 기록했던 전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은 2025년 36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동국대학교 창업지원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발켄쉐어링은 효율성을 갖춘 전기자전거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김민준 발켄쉐어링 대표는 “하드웨어(전기자전거),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를 모두 자체 개발하고 있는 발켄쉐어링은 전기자전거 판매, 충전 스테이션 설치,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발켄쉐어링은 부품 호환성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가격으로 전기자전거의 운영 효율 등을 높였으며 장애물 감지 모터 출력 제한, 결제 시스템, 길찾기 등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며 “이용자 편의 제공, 전기자전거 활용도를 높이는데 발켄쉐어링이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발켄쉐어링 창업하게 된 계기는?“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는 전기자전거의 글로벌 시장은 2029년까지 1219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또한 전동킥보드, 전기스쿠터의 헬멧 착용, 면허 의무화 등 법적 규제에 힘입어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기자전거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중이다.발켄쉐어링은 전기자전거 충전스테이션,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깅 기술 접목 전기자전거 모델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사명은 전기자전거의 의미를 더해 ‘발로 컨트롤 한다’에서 ‘발컨’을 착안했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고자 독일어로 주춧돌 이라는 의미가 담긴 ‘발켄’으로 확정했다.”- 발켄쉐어링의 사업 분야는?“발켄쉐어링은 전기자전거, 소프트웨어, 충전스테이션 등의 개발을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 중이다.전기자전거는 일반 판매용 전기자전거와 공유서비스용 전기자전거로 구분된다. 발켈쉐어링의 서비스는 대학, 지자체, 관광지, 아파트단지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유지 특화 공유 전기자전거로 볼 수 있다.특정 지역에서 인증을 마친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자전거와 앱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이와 함께 각 사유지에는 충전스테이션를 설치해 주차, 배터리 충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력 및 비용 투입의 필요성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발켄쉐어링 전기자전거(왼쪽), 발켄쉐어링 애플리케이션. (사진제공=발켄쉐어링)- 차별회된 전략, 사업 모델은?“전기자전거(하드웨어), 앱(소프트웨어), 충전스테이션을 모두 자체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발켈모빌리티의 강점이자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이를 통해 각 사유지에 맞는 형태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전기자전거의 경우, 48볼트(V) 모터를 채택해 일반적인 36V모터 대비 우수한 초반출력과 등판력을 가졌다.일반판매용 전기자전거와 공유 서비스용 전기자전거의 부품 호환성을 높여 재고관리 등 운영 효율을 확대, 성능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 또한 발켄쉐어링의 강점이다.”- 공유모빌리티 시장을 전망한다면?“전동킥보드는 헬멧 의무, 운전면허 의무 등의 법적이 규제가 있다. 반면 전기자전거는 일반자전거의 범주에 속해있어 법적인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다.이에 따라 국내 공유모빌리티 시장은 전기자전거로의 서비스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공유 모빌리티의 무분별한 문제는 안전문제, 도시미관 해침 등이지적되고 있으나 이는 충전스테이션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충전스테이션은 무분별한 주차 문제를 해결 뿐 아니라 배터리 교체, 자전거 재배치에 대한 운영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장점을 제공한다.이용자는 충전스테이션에 반납을 할 경우,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수요가 있음은 사례를 통해 할 수 있었다.”(사진제공=발켄쉐어링)- 그동안 성과와 도움 받은 프로그램?“국내의 다양한 대기업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원활한 영업을 위해 일부 대기업과는 협력사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대기업 인프라를 활용하여 올해에는 국내 다양한 사유지에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동국대 창업지원센터의 지원은 자사의 성장에 중요한 부분이었다.동국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사무실 등 시설 지원을 받았고 연구개발(RD) 및 특허 출원·마케팅 자문 등의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계획은?“전기자전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중교통전기자전거 통합 결제 솔루션, 전방 장애물 감지 시 모터 출력 제한 기능 등에 대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대중교통 전기자전거 통합 결제 솔루션의 경우 별도 앱 실행 없이 태그만으로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자 한다.공유 전기자전거의 경우 일종의 대중교통이다. 우리가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별도 앱을 실행하지 않는다. 단말기에 신용카드나 모바일 기기를 태그하는 방식으로 요금을 지불한다. 이를 공유 전기자전거에도 적용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 편의성은 한층 강화될 수 있으며, 나아가 길 찾기 서비스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도 탑재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전방 장애물 감지 시 모터 출력 제한 기능은 자전거 앞에 블랙박스형 카메라를 달아 전방에 장애물이 보이면 모터 출력을 제한, 장애물이 사라지면 다시 출력을 높이는 기능을 제공한다.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현재 동국대 비전 인공지능(AI) 연구실과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기자전거 활용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5-12 14:14 류용환 기자

[비바 2080] 은퇴 전 창업의 새 대안 ‘무인매장’ ④ 무인창업의 종류(3) 무인 서비스업

최근 주변에서 자주 발견되는 무인 서비스 점포들 가운데 무인 셀프 빨래방이나 무인 세차장, 무인 코인 노래방, 무인 반려목욕 매장 등이 있다. 무인 점포 츠랜차이즈 전문가 용선영 대표는 상권만 잘 선택하면 일정한 수요를 보장받을 수 있는데다 연관 수요 확대가 가능한 곳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내외부의 청결과 유지보수 관리에 집중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1인 가구가 늘면서 요즘 오피스텔이나 원룸 촌 근처에 많이 생겨나는 점포가 ‘무인 셀프 빨래방’이다. 세탁소와 건조기, 그리고 이용객들이 대기할 수 있는 최소 15평 정도 공간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상권만 잘 선택한다면 일정한 수요가 보장되는데다 특별한 기술도 요구되지 않고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아 좋다. 하지만 그 만큼 진입장벽이 낮다는 얘기다. 대체로 세탁기 3대(17㎏)와 건조기 2대(20㎏)가 필수다.입지에 따라 다르지만, 창업 비용은 보통 15평을 기준으로 70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 가량 든다. 매출은 월 500만~1500만 원, 예상 수익은 100만~300만 원 정도다. 기계 오작동에 따른 시설 유지비가 다른 무인 점포에 비해 많이 드는데다 수도세와 전기세 부담이 아무래도 만만치 않다.‘무인 애견목욕 매장’도 최근 뜨는 무인 점포다. 반려 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덩달아 확산되고 있다. 전문적인 목욕 기술과 미용 기술이 필수다. 외부에 맡길 경우 과도한 비용이 들어, 자동화된 시스템 안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 목욕을 시킬 수 있는 무인 점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을 하려면 10평에서 20평 정도가 적당하다. 반려동물 산책로가 있는 것이 수요 확대에 용이하다.창업 비용은 대략 5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정도가 든다. 입지와 설치 장비의 가격이 변수다. 매출은 월 400만~800만 원 수준이 예상된다. 카페나 반려동물 간식을 판매해 부수입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까다로운 반려 동물 주인들을 만족시키려면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무인 세차장’의 장점은 인건비가 적고 운영이 간편하다는 점이다. 24시간 무인이 가능하며 수요도 많다.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가 필요해 창업 비용이 더 들지만 그 만큼 진입장벽이 높아 제대로 운영만 잘 하면 오래 지속가능한 업종이다.날씨와 연관이 많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매출이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 창업 비용은 대략 1억~1억 5000만 원 정도로 추산되지만, 매출이 월 500만~1200만 원에 달해 수익률이 괜찮다. 세차기 등 장비와 토목, 구조물, 열선, 화폐교환기 등이 구비되어야 한다. 하수시설도 필수다. 기기 파손이나 오작동에도 대비해야 한다.요즘은 ‘무인 코인노래방’이 상당히 늘고 있다. 자신이 지불한 금액만큼만 노래하고 나가기 때문에 회전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단점으로는 창업 비용이 비싸고 경쟁이 심하다는 점이다.밤에 미성년자 출입으로 인한 음주 및 파선 사고 등이 잦아 이에 대한 별도의 보안 및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 마이크 고장이 잦다는 것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MZ 세대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음향시스템도 잘 갖춰야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초기 비용은 1억~1억 500만 원 수준이며, 매출은 월 500만~1200만 원 수준이다.‘무인 사진관’은 이미 확장일로다. 젊은 층이 많은 상권에서 창업 하면 좋다. 사장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이미지와 프레임을 지주 업 데이트해 주는 일이다. 운영이 간편하고 재료비와 유지비 부담이 적어 순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하지만 기계 고장이 잦아 예상치 않은 지출이 생길 수 있다. 설치 바용이 꽤 들고, 소품 도난이 잦다는 것도 단점이다. 최소 10평을 기준으로 총 창업 비용은 7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매출은 700만~1500만 원 수준이다. 트렌드를 많이 따라가는 업종이라는 점은 엄두에 두어야 한다.무인 프린트 매장은 최근 대학 상권이나 지취생들이 많은 지역에서 인기다. 마진도 3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원격 제어 시스템으로 운영하니 관리도 편하다. 사용자들이 험하게 쓰는 경우도 있어 프린터 잔고장이 많다는 점은 단점이다.먼지와 파지가 많이 생기므로, 용지를 자주 교체해 주어야 하며 자주 청소해 주어야 한다. 기계 값이 비싸 보통 7평 정도 매장을 기준으로 창업 비용은 4000만~7000만 원 안팎이다. 매출은 월 300만~600만 원이며, 월 수익은 100만~2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이 밖에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가 무인 스포츠업이다. 탁구나 당구 외에 최근에는 골프와 테니스까지 확장되고 있다. 늦은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사업자들이 최소한 그 분야의 전문지식이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레슨 등 부가 수입 창출도 가능하다. 대체로 평수가 최소 30평 이상이 되어야 하므로 창업 비용이나 관리 비용이 부담될 수도 있다.수요가 많은 상업지역에서 창업하는 것이 최우선 조건이다. 평수에 따라 최소 5000만 원(탁구장)부터 2억 원(골프장)의 초기 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 매출은 탁구장과 당구장이 700만~1500만 원, 골프장과 테니스장은 1000만~3000만 원 수준이다. 수익률은 대체로 70% 안팎으로 기대된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5-10 08:00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은퇴 전 창업의 새 대안 ‘무인매장’ ③ 무인창업의 종류(2) 공간임대업

무인 창업 점포 가운데 최근 맞춤형 점포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공간 임대업’이다. 키즈 카페부터 스터디 카페, 공유창고, 스튜디오, 파티 룸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의 자금 조달 사정이나 상권 입지, 유지 관리에 필요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무인 키즈 카페’는 기존의 대형 키즈 카페들과 달리 지인들끼리 모여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파티나 소규모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을 빌려주는 형태다. 별다른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고, 여타 무인점포들과 달리 도난 걱정도 없다. 가장 큰 과제는 역시 ‘안전’이다. 따라서 공간 안에 무단으로 특정 구역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안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보험 가입이 필수다.주거 지역이나 주차가 가능한 상업지역이 최적의 입지다. 최소 20평에서 40평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평수에 따라 초기비용이 4000만~6000만 원 정도 소요된다. 매출은 월 400만~1500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수익성이 8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무인 창업 가운데 카페 수준으로 수익률이 높은 업종이 ‘무인 스터디 카페’다. 인테리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초기 비용이 최소 60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까지 드는 것이 단점이지만, 회원제 시스템을 통해 단골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으로 상쇄시킬 수 있다. 매출은 입지나 규모에 따라 월 300만 원에서 1200만 원까지 편차가 있다.도난이나 안전 문제가 사실상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기 때문에 시설 유지나 이벤트 전개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최근 새롭게 등장한 ‘무인 공유창고’도 있다. 낚시나 캠핑, 골프 같은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집에 수납공간이 부족하고 습도 관리가 어려운 사정 등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생활용품 보관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부지도 규모가 있어야 한다. 최소 30평에서 최대 150평 정도가 일반적이다. 주차 편의성도 보장되어야 하니 적합한 지역이나 건물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평수에 따라 최대 3000만 원에서 8000만 원 가량의 초기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 매출은 월 4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별한 노동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수익성도 80% 수준이라 꽤 높은 편이다.사진이나 영상 촬영, 음악 녹음 등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무인 스튜디오 카페’도 수익률이 비슷하다. 소음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 지역과 건물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20~30평 정도가 적당한데, 20평 기준으로 초기 비용은 30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고객층이 넓지 않아 단골 고객 확보가 관건이다. 매출은 평균 월 300만 원에서 1200만 원까지 다양하다.‘무인 워터 룸’은 유아나 초등생들을 위해 안전한 놀이기구 및 시설을 갖춘 무인 매장이다. 30평에서 50평 정도는 확보해야 창업이 가능하다. 객단가가 높아 80%에 이르는 수익성이 장점이다. 초기 비용은 평수에 따라 최소 60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이 소요된다. 매출은 월 6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한다.‘무인 파티 룸’은 소규모 파티나 이벤트를 위한 공간이다. 최소 30평 이상 50평 정도가 적당하다. 파손의 우려가 큰 것이 단점이며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이 중요하다. 최소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 정도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 매출은 500만~1000만 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매장을 늘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50분 정도는 시간을 내야 한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5-08 08:45 이의현 기자

[비바100] 레드오션·블루오션 장점만 쏙쏙… 대중성·독창성 다 갖춘 창업 전략

퍼플오션 업종이란 레드오션의 장점과 블루오션의 장점을 조합한 업종이다. 대중성은 높지만 포화 상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기존의 시장(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독창적인 새로운 시장(블루오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퍼플오션은 파생상품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 판매방식을 적용하는 식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다. 대중성과 독창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개척과 수익 창출이 용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퍼플오션의 핵심은 소비자에게 색다른 가치를 제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낸다는 점에 있다. 기존에 있던 아이템이라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색다른 가치를 부여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창의적 발상, 퍼플오션 전략은 동그란 달걀을 어떻게 세울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깨트리면 세울 수 있다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콜럼버스의 달걀’과도 같다.이러한 차별화 요소를 통해 블루오션을 찾는 데 따르는 위험요소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레드오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즉석 떡볶이와 커피 복합점 프랜차이즈 ‘청년다방’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다. 이색적인 컨셉을 선보임으로써 청년다방은 변화하는 외식 환경과 트렌드 속에서 떡볶이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특히 2030 젊은 남녀 고객의 반응이 뜨겁다. 청년다방의 성공요인은 국민 분식 떡볶이를 차별화해 프리미엄 분식카페로 업그레이드 했고, 저가 커피를 접목해 즉석 명품떡볶이와 커피의 이색 만남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오션 업종인 떡볶이와 커피를 차별화 하고 함께 판매하는 청년다방의 복합 매장은 가성비가 높아,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져 비수기가 없는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역전할머니맥주의 차별화 포인트는 살얼음 맥주에서 출발했다. 살얼음 맥주 제조 특허를 바탕으로 한 기술로 생맥주 맛을 차별화 한 것이 대박점포의 마중물이 됐다. 거기다가 안주 메뉴 단가를 낮춰서 다양한 안주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인기 비결이다. 일반 호프집이 500cc 한 잔과 1만5000~2만원 정도하는 안주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메뉴는 쪼개고, 가격은 낮추는’는 전략으로 1코노미 시대의 불황을 이기고 있다.호맥 점포 전경. (사진=독자 제공)‘호맥’은 부산에서 시작된 호떡을 주 메뉴로 하는 맥주 전문 프랜차이즈다. 코로나19 시기에 가맹사업을 시작해 전국 150여 개 점포를 갖춘 가맹본부로 성장했다. 페이스트리 반죽을 사용하고 직접 개발한 전용기계로 구워 낸 호떡은 일반적인 호떡과는 달리 아주 바삭한 식감으로 맥주와 페어링을 이뤄냈고, 설탕이 들어간 호떡뿐만 아닌 베이컨치즈, 애플시나몬, 앙설탕, 초코마카다미아, 크림새우, 칠리페퍼로니, 치즈불고기 등 개성 있는 조합의 7가지 호떡 메뉴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도 1만2000~1만4000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러한 호떡 메뉴는 우리 전통적인 호떡 맛에 서양식 앙꼬와 생크림을 더해 뉴트로 컨셉으로 차별화한 퍼플오션 전략이 MZ세대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반면 디자인 컨셉은 아웃테리어는 벽돌부터 간판까지 외국의 펍 감성이 떠오르도록 꾸미고, 인테리어도 동그란테이블, 사각테이블 등 다양한 테이블에, 벽에 스크린이 있어서 영상과 음악을 들으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점포 곳곳에 느낌이 있는 포스터와 창문들이 있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호맥은 맥주도 힙하고 엔틱한 바틀에 담아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주고 있다.그린스미스 점포. (사진=독자 제공)퍼플오션 업종의 또 다른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다. 소비자의 기호나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신선한 아이템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상상력과 아이디어는 필수다. 신개념 샐러드카페 그린스미스는 샐러드가 단순히 에피타이저나 디저트 또는 밑반찬 역할에서 벗어나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는 메뉴로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샐러드 전문점의 신선한 채소류뿐 아니라 포만감이 가득하게 다양한 건강식 토핑류를 30%나 얹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토핑류는 채소만큼 열량이 적은 건강식으로 구성돼 있다.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에서 선정된 세계 5대 슈퍼 푸드 중 하나인 렌틸콩, 칙피, 고소하고 향긋한 견과류, 크랜베리, 옥수수, 양파, 토마토, 단호박 등과 에그, 스페셜소시지, 최고급 수제 치즈, 그리고 올리브닭가슴살 등 단백질 함량이 많은 고기류 등 12가지 토핑류가 일대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고객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토핑류를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프랭크버거 매장 전경. (사진=독자 제공)프랭크버거는 전형적인 레드오션인 햄버거 시장에서 수제 버거로 차별화하여 대중화에 성공했다.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착하게’라는 슬로건으로 프리미엄 수제 버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것이 성공 포인트다. 주문 즉시 100% 순수 소고기 수제 패티를 직접 구워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착한 가격에 비해 고기 패티는 100% 순소고기를 사용해 맛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한 것이 성공 포인트다. 창업 후 4년 만에 650호점을 개설하는 빠른 성장을 이루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프랭크버거는 맛과 가격 모두를 잡아 가성비 좋은 수제 버거를 만들기 위해 본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물류센터를 갖추고 거기서 모든 패티를 자동화된 생산 공정을 통해 대량 생산하고 매장으로 직접 공급하는 생산 설비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장 내 주방에서 직접 개별 패티를 만들어 판매하면, 인건비 상승이라는 비효율적인 생산 노동이 발생해 본사가 고기 패티를 자동으로 생산하는 기계 설비 제작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이 프랭크버거가 성공한 결정적 요인이다. 본사에서 각 가맹점에 공급하는 고기 패티가 매장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던 고기 패티와 동일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 업종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접목해 틈새시장을 개척한 업체들, 즉 레드오션 속에서 블루오션, 이른바 퍼플오션을 찾은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이처럼 퍼플오션은 무한경쟁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하는 기업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경영전략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지가 과제이다. 시장은 차별화 요소를 오래 독점하게 놔두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퍼플오션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레드오션이 될 수 있다.따라서 경쟁자가 출현해도 나만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품 관리, 품질 관리,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 등 꾸준한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 특허나 실용신안등록 등 지적재산권 보호 제도를 활용해 독자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보호하려는 적극적인 노력도 요구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5-08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브릿지 초대석] "판매부진요? 투자보다 내실 먼저"…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방실 대표. (스텔란티스코리아)스텔란티스코리아의 신임 방실 대표를 취임 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방실 대표는 ‘수입차 1세대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며 언론의 조명에도 늘 여유로운 모습으로 대처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가졌던 간담회에서는 대표에 오른 직후여서 그런지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반면 지난 2일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의 스텔란티스코리아 사무실을 찾았을 때는 한결 여유로와 보였다. 인터뷰 도중 볼보와 폭스바겐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박동훈 전 르노삼성자동차(현 르노코리아) 사장을 ‘멘토’로 꼽은 건 인상 깊게 남았다. 그러고 보니 방 대표는 ‘박동훈 사단’의 수제자로 꼽힌다. 미국 SUV 전문 브랜드 ‘지프’와 프랑스 국민차 ‘푸조’를 산하에 두고 있는 스텔란티스가 한국 지사장을 전격 교체한 것도 이런 기대감이 있지 않았을까.방실 대표. (스텔란티스코리아)◇딜러가 돈 벌 수 있는 구조가 돼야방 대표가 멘토로 꼽은 박 전 사장은 수입차업계에서 첫 번째로 꼽히는 ‘영업통’으로 불리지만 딜러사와 본사와의 협업을 누구보다 중요시했던 인물이다. 그런 만큼 방 대표가 부진에 빠진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판매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도 예상이 갔다. 단순히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공세가 아닌 딜러사와 ‘윈윈’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방 대표는 “멘토 박동훈 사장님은 항상 ‘딜러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돼야 브랜드가 같이 살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그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딜러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되려면 400억원 선투자는 현재로서는 딜러를 더 어려움에 처하게 만드는 상황이라 당장 무리한 확장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못박았다. 전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밝혔던 푸조 투자 계획에 대해 사실상 유보를 결정한 셈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리점 등을 확대하기보다는 모델 라인업을 늘리고 합리적 가격 정책 등으로 내실을 다지는 게 먼저라는 뜻이다. 방 대표는 이 점을 분명히 했다. “브랜드 투자 등 기반을 더 다져 놓고 딜러와 한목소리를 내면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교감을 형성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박 전 사장이 영업사원에게 늘 “쫄지마”라고 강조했던 것처럼 방 대표도 영업사원의 기를 먼저 살리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방 대표는 “국내 시장에 맞는 상품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상품 개발 시 엔진도 따로 국내용으로 만들어야 하고 국내 안전 기준이 특별하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면서 “상품적 투자는 계속 요청하겠지만 딜러 투자는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프와 푸조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는 기존 전략은 확대 운영한다. 판매는 광주와 원주, 서비스는 서초에서 두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을 확대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지프와 푸조 외에도 스텔란티스 산하 14개 브랜드 중 국내에 어떤 게 도입되더라도 같은 네트워크 안에서 운영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더 넓게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게 방 대표의 설명이다.뉴 푸조 E-5008 SUV.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고심 깊어지는 ‘전동화 전략’…지프 ‘어벤저’ 출시질문에 망설임 없이 즉답을 이어나갔던 방 대표는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지난달 전문기자협회와 가진 간담회에서는 △브랜드 파워 강화 △고객 신뢰 회복 등을 밝혔으나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 대표에 선임된 지 한 달 만에 가진 간담회였으니 업무 인수인계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이번에는 달랐다. 특히 전동화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의 진단을 확실히 내린 듯했다. 단숨에 내연기관 자동차를 몰아낼 기세였던 전기차 판매량은 올 1분기 신차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25.3% 급감하는 등 성장세가 확연히 꺾였다. 방 대표도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도 시장 흐름이 녹록치 않고 내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2년 연속 전기차 수요가 떨어진다면 정부나 제조사들이 전기차시장 활성화 방안들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내후년 정도부터는 전동화 모델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동화에 대해서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면서 “결국은 그 길로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지프 ‘더 뉴 2024 랭글러’.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숨을 고르긴 하겠지만 상징적인 전기차는 국내에 속속 도입한다. 지프의 경우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모델인 ‘어벤저’를 하반기 내놓는다. 어벤저는 소형 전기 SUV로, 지프 특유의 오프로드 성능이 강조된 게 특징이다. “어벤저를 커뮤니케이션의 모멘텀으로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방 대표는 “보조금이 연초에 발표되고 소진 시기도 모르는 상황에 출시돼 올해 판매량에 대한 기대는 크진 않지만 차의 장점을 알리는데 주력해 내년에 더 적극적으로 판매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지프보다 상대적으로 전동화 움직임이 빠른 푸조는 전기차보다는 가솔린, 마일드하이브리드 모델 위주로 라인업을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방 대표는 푸조의 경우 “타봐야 아는 차”라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지프는 자유, 모험 등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나 푸조는 퀄리티나 경제성, 재미 등에서 글로벌 제조사 중 손꼽히는 브랜드임에도 국내에서 ‘이미지 메이킹’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푸조는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할지 아직 다듬어야 하지만 ‘어떤 이미지일까’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게 없는 건 아니다”라며 “디자인적으로 워낙 뛰어난 차고 특히 차 안에 들어가서 앉았을 때 느낌은 그 어떤 브랜드와는 다른 독특함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여성파워’ 이번에도 입증할까?방 대표는 자동차업계에서 여성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 인물로도 꼽힌다. 폭스바겐에서 첫 여성임원이란 타이틀을 딴 방 대표는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는 최초의 여성 대표에 올랐다. 한국인이 이 회사 대표에 오른 것 자체가 최초였다. 판매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상황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오를 수 없는 자리였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회자됐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업계를 오가며 승승장구했던 그가 이번에도 ‘여성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였다. 지엠 한국사업장이나 메르세데스-벤츠 등에서 여성 임원의 활약이 돋보이긴 했지만 회사 경영을 총 책임지는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었다. 아우디코리아가 여성 임원을 대표에 앉힌 것도 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스텔란티스가 방 대표를 “한국자동차업계의 ‘1세대 여성 리더’”라고 치켜세우면서 그가 멘토로 꼽으며 존경을 마다하지 않는 박 전 사장을 뛰어넘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것이다. 방 대표는 이에 대해 “성별이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내세웠다. “회사에 나온 순간에는 주변을 넓게 보는 여유와 욕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 방 대표는 “맡은 바의 100% 이상, 200%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일차적 목표를 둬야 한다”는 것을 ‘성공비결’로 꼽았다.방 대표는 여성 리더십의 장점에 대해서는 ‘소통’을 첫 번째로 언급했다. “보통 남성 리더십은 ‘톱다운’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원시절부터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어떤 방향성을 가지라고 톱다운 가이드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쌍방향 소통과 서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줄 수 있는 문화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방 대표는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다니엘 골만이 쓴 ‘감성지능’을 “감명 깊게 읽었다”며 여성이라는 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덧붙였다. 이 책에 언급된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똑똑한 사람들을 잘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소통’이라는 말에 공감을 표한 방 대표는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백그라운드(업무경험)에 ‘커뮤니케이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통을 주관하는 업무경험이 있다 보니 조금 더 소통이 잘되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었다는 뜻이다.방 대표는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에는 상품적 요소도 있겠지만 그동안 알리는 것에 소홀해 점점 판매량이 줄고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투자비용은 적어지는 악순환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를 깨고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천편일률적인 정답이 아닌 다양한 선택지와 솔루션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방실 대표는 누구?방실 대표는 스텔란티스가 한국시장에 공식 지사를 설립한 이래 부임한 첫 여성 지사장이다. 한국자동차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쌓으며 전략적 브랜드 구축과 마케팅 전략 및 실행, 고객 관리 관계(CRM), 세일즈 및 네트워크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 역량을 쌓은 대표적 인물로 평가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섬유예술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MBA를 땄다. 1997년 KBS 홍보실 국제협력 코디네이터를 시작으로 폭스바겐, 르노삼성자동차 등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맹활약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07 07:00 천원기 기자

[비바 2080] 은퇴 전 창업의 새 대안 ‘무인매장’ ② 무인창업의 종류(1) 무인판매점

무인점포는 크게 무인 판매점과 공간 임대업, 무인 서비스업, 그리고 무인 스포츠업 등으로 나뉜다. 현재 전국에는 1만 여 곳의 무인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데, 점포마다 매출액도 상당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무인점포가 보편화·대중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젊은층은 물론 디지털 기기에 익숙치 않았던 장년 및 고령층의 무인 매장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는 무인점포 가운데 가장 아이템도 많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인 판매점’부터 창업 및 운영 방법을 알아보자.무인판매점에는 아이스크림 할인점과 반려동물 용품점, 밀키트점, 라면 편의점, 카페 등이 있다. 무인 문구점은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한 잡화점이다. 창업 비용은 대체로 10평을 기준으로 평균 3000만 원대 정도로 보면 된다. 월 매출은 적게는 300만 원에서 많게는 1500만 원까지 발생한다고 한다. 월세와 관리비 등 고정 지출을 제하면 수익률은 40~45% 정도로 본다. 아무래도 학교나 주거단지, 상업지구 주변이 좋은 상권이다.장점은 ‘소실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다. 혹 장사가 잘 안되어 폐업을 한다고 해도 상품을 반품하거나 할인판매해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수익도 다른 업종에 비해 조기에 발생하고 투자금 회수에도 좋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도난 위험이 타 업종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무인 점포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냉동시설도 유통업체에서 무상으로 대여해 준다. 10평 기준으로 2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매출은 월 2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다양하다. 마진율이 20%나 되어 20~30%의 수익률을 자랑 한다. 여름에는 매출이 더 좋다. 과자나 안주, 아이 장난감 등을 추가로 비치하면 매출을 배가시킬 수 있다.가장 큰 단점은 역시 ‘도난’이다. 무인 매장 가운데 가장 도난율이 높아 CCTV 관리가 필수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진입장벽도 낮다 보니 경쟁도 심하다. 재고관리가 특히 중요하니, 무인점포지만 주인이 부지런해야 한다. 24시간 냉동시설을 돌려야 하니 전기료 부담도 있다.반려동물 인구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무인 반려용품점도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다. 사료나 간식, 장난감, 의류 등을 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가 좋은 입지다. 마진율이 30%로 꽤 높은 편이라 수익률도 30~40%에 이른다. 매장은 10~15평 정도가 적당한데, 10평을 기준으로 2000만 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매출은 월 2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까지 나온다고 한다.무인 애견 샤워장 같은 연관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업종의 또 다른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소비자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반려동물의 기호나 습성을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는 아이템 선정 등에서 타이밍을 놓쳐 이용자들로부터 외면 당할 수도 있다.무인 밀키트 판매점도 요즘 인기다. 온라인 밀키트의 유통 기한 등에 의구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적지 않아, 상권만 제대로 잡으면 지속적으로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 10~20평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초기 비용은 10평인 경우 2000만 원 수준이며, 월 매출은 200만 원에서 1000만 원 가량이다. 수익률은 30~40% 정도로 본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재고 관리 부담이다. 유통기한 때문에 재고가 남으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무인 라면 편의점은 국민 분식 라면을 취급하기에 인기다. 초기 비용은 평수에 따라 1억 원 정도까지 예상되지만, 10평 정도면 2500만 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월 200만 원에서 1200만 원까지도 가능하다. 수익률은 40% 정도라고 한다. 높은 객단가에, 음식물을 취급하다 보니 매장 청결에 남다른 주의가 요구된다는 점이 유의점이다.24시간 무인 카페는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진입장벽도 낮다. 10평 매장이면 초기 바용이 25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자판기 카페의 경우 창업 비용은 대략 3000만 원 정도이고, 로봇 카페면 1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월 매출은 10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로 입지에 따라 다르다. 최대 1200 만원 까지도 발생한다고 한다. 수익성은 20~30% 정도로 본다.입지만 괜찮다면 동네 주부들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다. 다만, 이용자들이 너무 오래 앉아 회전율이 떨어지면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 재료 관리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청결을 위한 수시 청소도 필수다.20대와 30대 여성, 30대 주부 등을 겨냥한 무인의류 매장도 있다. 유통기한이 없는 상품이라 손실 리스크가 적다. 제품 훼손이나 절도의 가능성은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초기 비용은 10평 매장을 기준으로 2500만 원 정도이며, 월 200만 원에서 1000만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무인 과일가게도 있다. 싱글족이나 딩크족이 주요 타깃이다. 10평 기준으로 월 2000만 원 정도의 초기 비용에 매출은 200만~800만 원 정도가 기대된다. 고정비출을 제하고 수익률이 6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부패나 악취, 상품 절도 가능성은 대비해야 한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5-06 12:05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은퇴 전 창업의 새 대안 ‘무인매장’ ① 이제 일 덜하고 돈 버는 시대

무인 점포로 선보인지 1년 만에 100호점 이상이 출점된 ‘문구방구’.늦은 나이에 창업 전선에 나서는 사람들 가운데 투자 부담이나 체력 등을 감안해 무인점포 쪽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최근 들어 은퇴 전후로 무인점포를 차리는 창업자들이 자주 눈에 띈다. 도난이나 파손 등의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비용과 유지관리 비용 등의 강점이 부각되는 덕분이다. 육아 맘의 몸으로 무인문구점 ‘문구방구’와 무인 키즈카페 ‘꿀잼키즈룸’을 잇달아 창업해 이 부문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지평을 연 용선영 ㈜러즈 대표 등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무인 점포의 창업 방법과 운영 노하우 등을 살펴본다. ◇ 이제 궂은 일 덜하고 돈 버는 시대100세 시대를 맞아 이제 은퇴 후에도 일자리를 가져야 하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소득을 얻는 방법이 예전과 바뀌고 있다. 이젠 노동력을 십분 제공하는 기존의 ‘근로 소득’을 넘어 ‘시스템 소득’으로 대체되어 가는 시대가 되었다. 하루 8시간 꼬박 일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설정해 놓은 시스템에 따라 자동화된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소득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시스템 소득이다. 주식 배당이나 이자, 부동산 임대수익, 창작 저작권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한 번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큰 수고나 노동력 없이도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무인점포 창업’이 바로 이런 시스템 소득의 효과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무인점포란, 말 그대로 사람이 없이도 운영이 가능한 점포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그게 가능해?”라는 질문이 일상이었으나, 이제 무인점포는 우리 주변의 보편적 창업 모델이자 최신 소비문화로 정착되어 가는 분위기다.◇ 무인점포,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용선영 대표는 무인점포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고 말한다. 우선, 시간적으로 자유롭다. 재택을 하면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육아와 사업을 동시에 맡아야 하는 부담이 적다. 소규모 자본으로도 충분히 창업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작아도 되니, 인테리어 비용이나 임대료도 적게 든다. 상권 위치 선정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인테리어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소자본 무인 매장도 가능하다.유인 매장보다 고정 비용 지출이 적다는 점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점포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부담이 거의 없다. 키오스크로 이용자들이 스스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효율성도 높고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 진입 장벽도 낮다. 창업을 위해 긴 시간 동안 낯선 기술을 익히고 조건을 충족해야 할 필요가 없다. 초기 창업 비용만 마련되면 누구나 창업이 가능하다.◇ 보안 등 비대면의 단점은 극복해야무인점포 창업은 이런 장점만큼 단점도 명확하다. 비대면 서비스이기에 도난 등 보안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매장 주 소비층의 연령대가 어린 업태의 경우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도난 등 보안에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기물파손 우려도 항시 대비해야 한다. 그런 상황이 생겼을 때 즉각 대응이 어렵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CCTV 등 자체 보안 시스템 강화가 필수다.아무리 무인점포라 해도 사람의 손이 전혀 필요치 않다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매장에 나가 점포 관리를 해야 한다. 판매 상품의 진열부터 재고 정리 등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식음료를 취급하는 점포일수록 유통기한도 체크해야 하고, 부족한 물품도 확인해 깔끔하게 채워넣어야 한다. 무엇보다 매장이 청결해야 고객들이 다시 찾는다.◇ 누구나 무인창업 가능하다용 대표는 “무인점포 창업은 소자본으로 도전 가능한 유일한 기적”이라고 말한다. 창업 아이템이 갈수록 더 다양해 지고 있어, 누가 선점하느냐, 어떤 아이디어 혁신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결과와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워킹 맘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충분히 시간을 내 운영할 수 있고, 회사원도 퇴근 후 시간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무엇보다 나이가 들어 은퇴한 분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에 체력적 부담도 많이 갖지 않으면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이 주목을 끈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서도 적당한 근로 에너지도 따르기에 노후 건강에도 좋다. 자녀들이 부모님께 무인매장을 차려 드렸더니, 노후 우울감도 사라지는 등 가족이 행복을 되찾았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5-02 08:22 이의현 기자

[비바100] 요즘 ‘핫’한 AI 활용법, 네이버에서 배우세요

요즘 IT업계는 물론이고 모든 산업에가 가장 뜨거운 화두가 인공지능(AI)이다. AI를 음식점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네이버가 함께 실시하는 ‘AI 외식 마케팅 스쿨’이 열린다. 이번 마케팅 스쿨에서는 외식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기법을 알려준다. 총 150명의 외식업 점주를 대상으로 5주 간의 교육을 실시하는데, 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네이버 맛집 검색 패턴 이해: AI를 활용한 점포홍보전략 △스마트플레이스 기본기 다지기: 많이 팔리는 메뉴판 AI 활용 전략 △내 식당에 맞는 네이버 예약 세팅: 네이버 주문으로 매장 효율화 △눈에 잘 띄는 메뉴·매장 사진 촬영: 쿠폰 마케팅 전략 △AI와 쿠폰을 결합한 톡톡 마케팅: AI카피로 플레이스 광고 쉽게 하기 등이다. AI 외식 마케팅 스쿨은 오는 5월 3일 오후 5시까지 소상공인 온라인정책지원 플랫폼 ‘소상공인24’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교육은 5~6월 매주 화요일 4시간 가량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모든 교육을 수료한 점주에게는 네이버 플레이스 광고비(비즈머니) 30만 원을 지급한다. 또 11월 ~ 12월 중 열릴 예정인 성과공유대회에서 우수 교육생으로 뽑히면 총 3000만 원 규모의 시상금도 받을 수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4-24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사장님! 스마트 기기 설치 비용 걱정마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최근 몇 년 간 외식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가게 운영을 위한 스마트 기기를 뜻하는 ‘푸드테크’다.  특히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등의 스마트 기기는 이미 많은 점주들이 가게에 도입해 인건비 절감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정부는 외식업 점주들의 푸드테크 도입을 도와주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와 비용절감 작업환경 개선 등 경영개선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3년 1차 모집에서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소상공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정부는 올해 일반형(5200개)과 미래형(480개)을 합쳐 모두 5600여개의 스마트 기기를 소상공인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어떻게 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자세한 지원 내용과 신청방법을 알아본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은 지원대상은 ‘소상공인 기본법’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으로, 현재 정상적으로 가게를 운영 중인 점주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사업에 선정되면 스마트 기기 도입(구입) 시 발생하는 비용의 50~70%를 지원해주는데, 크게 일반형과 미래형으로 구분된다.테이블오더로 주문하는 고객들 (사진제공=KT)먼저 일반형의 경우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사이니지를 구축하려는 점주에게 사업비의 50%, 최대 500만원을 지원해준다. 또 △주방자동화시스템 △3D △AI· IoT △VR·AR △스마트오더 △전자칠판 △경영효율화 시스템 △홍보시스템 등을 도입하려는 점주에게 사업비의 70%, 최대 500만원을 지원해 준다. 다음으로 미래형의 경우 △로봇(서빙로봇, 주방로봇 등) △배리어프리기술(장애인, 고령자 등의 이용편의를 위한 스마트기기)을 도입하려는 점주에게 사업비의 최대 70%, 10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이밖에 취약계층(간이과세자, 1인 사업장, 장애인기업) 사업자에게는 일반형과 미래형 모두 지원비율이 80%로 확대된다. 단 정부의 지원비율은 공급가 기준으로 구매에 필요한 부가가치세(10%)는 점주가 부담해야 한다. 단, 모든 기기 구매를 지원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스마트상점 홈페이지에서 지원이 가능한 기기를 꼭 확인해야 한다.일례로 테이블오더(1대 공급가액 60만 원) 5대를 도입하는 점주의 경우 공급가액 300만 원(60만 원X5)중 50%인 1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기기구입비 150만원과 부가가치세 30만원(총급가액의 10%)을 더한 180만원을 점주가 내야 한다.스마트상점 기술 도입에 따른 자부담금은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제휴카드인 하나원더 카드를 이용하면 2개월에서 1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단 제휴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기술공급 기업도 있으므로 신청 시 확인해야 한다.또 충남 계룡시, 세종특별자치시, 서울시 동작구, 경기 광명시, 강원 양구군의 경우 지자체가 자부담금 일부를 지원해 주므로, 이 지역의 소상공인은 신청전에 확인하면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 신청 화면(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캡처)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당초 지난 15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신청기간이 열흘 연장돼 25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한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스마트상점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로그인 한뒤 화면 상당의 ‘사업신청’을 클릭하면 된다.신청할 때는 총 5개의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신청서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서 △확약서는 신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작성가능하지만 △소상공인확인서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미리 발급받아 준비해야 한다.또 국비 지원비율이 80%로 확대되는 취약계층(간이과세자, 1인 사업장, 장애인기업)은 사업자등록증명원(간이과세자, 국세청 홈택스에서 발급 ),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1인사업장,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서 발급), 장애인기업확인서(공공구매종합정보 홈페이지서 발급) 또는 장애인증명서(대표자 본인)를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신청이 이뤄지면 약 2개월 간 서류평가와 최종 심의가 진행된다. 특히 서류평가에서는 △지원사업 목적과 부합정도 △업종·면적에 맞는 기술 선택 여부 △문제의식 및 개선 의지 △기술 도입 목적의 명확성 △목적 달성의 실현 가능성 △경쟁력 및 성장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최종 선정된 가게에는 5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지는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스마트 기기 혹은 기술은 계약일로부터 2년 간 사용해야 하며, 휴·폐업 등의 사유로 해당 기기(기술)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지원금을 반납하거나 기기를 타인에게 양도해야 한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기(기술) 도입을 지원받은 점주들을 대상으로 매년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4-24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음식점주와 배달앱 상생 발전할 법적장치 서둘러야"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배달앱 간 출혈경쟁으로 촉발된 무료 배달 이슈는 막대한 비용지출을 수반하는 신규 요금제를 통해 업주들에게 부담이 전가 된다"며 "당장은 소비자에게 좋을지 모르나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꼭 인식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 했다. (사진=이철준PD)배달앱 시장에서 ‘무료배달’ 경쟁이 불붙고 있다. 값비싼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배달앱 업체들이 너도나도 ‘배달비 0원’ 정책을 꺼내든 것이다. 실제 팬데믹 기간에 가파르게 커진 배달앱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약 26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해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2022년 1.7% 증가에 그쳤고 지난해 역성장을 보였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외출이 늘어나며 외식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배달비 부담도 배달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주요 배달앱 업체들이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배달비 무료’ 정책을 펼치는 등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음식점주들은  반응은 달갑지 않다. 실제로 BHC치킨과 교촌치킨, 굽네치킨, BBQ치킨, 푸라닭 등 전국 5대 치킨 브랜드 점주들 대표 5인은 최근 모임을 갖고 배달앱의 갑질에 항의하는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치킨집 사장님들 입장’을 내놓았다. 이들은 원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급증하는 가운데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앱에 내는 수수료, 배달비 부담까지 늘어나 아무리 팔아도 인건비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적자를 보기도 한다고 절박함을 토로했다.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만나 배달앱들의 ‘무료배달’ 정책으로 위기에 처한 음식점주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 부회장. (사진=이철준PD)- 배달의민족이 1월 출시한 ‘배민1플러스’와 쿠팡이츠가 내놓은 ‘스마트요금제’가 현장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데, 기존과 어떠한 점이 다른가.먼저 배민1플러스는 월 8만원(부가세 별도)의 서비스 이용료를 내던 정액제 기반의 울트라콜에서 벗어나, 주문금액의 6.8%를 받는 정률제 기반의 요금제다. 배민1플러스는 배민 라이더가 배달해 주는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합친 것인데, 라이더에게 가는 배달비를 지역 상황과 배달거리 등에 따라 3000원 내외로 배민이 강제로 부과한다. 기존에는 업주가 업주 부담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었다. 쿠팡이츠의 경우는 기존에 7.5~27%의 정률 이용료와 900~6000원의 배달수수료를 4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게 하는 선택 요금제였는데, 스마트요금제는 이용료를 9.8%로 고정하고 배달수수료도 역시 3000원 내외로 고정된다. - 정률제로 바뀌면서 배달 수수료 부담이 실제로 얼마나 늘었나. 배달앱 업체들은 배달 수수료가 몇년째 변동이 없다는 입장인데. 현장에서는 결제 수수료 3.0%까지 포함하면 주문금액의 25~30%가 배민에 지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이나 상권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부자재 구입비, 인건비, 공과금, 세금 등까지 포함하면 주문 금액 2만원 짜리 제품을 기준으로 1000원 남짓 남는 곳도 많다. 기존에도 6.8% 짜리 상품이 있었으나, 지금처럼 가입을 유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70%가 정액제 서비스를 사용해 왔다. 배달비를 고정하지도 않았다. 현재는 프로모션 차별 등으로 가입을 사실상 반강제하고 있는 상황이라 체감하는 타격이 크다. 바뀐 요금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당장 하루 매출이 10분의1로 뚝 떨어지는 상황이다. - 배민은 ‘배민1플러스’의 수수료가 6.8%로 타사 대비 특히 낮다는 입장인데, 유독 왜 배민 피해가 많이 언급되나. 일단 최근 배민이 발표한 2023년 실적을 살펴보면 입점 업체수가 35만여 개에 달한다. 주문 금액으로도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압도적이다. 또, 쿠팡이츠, 요기요와 다르게 배민은 기존 정액제 이용 업주가 70%에 달했다. 따라서 업주들이 체감하는 타격이 가장 크다.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이 18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배민과 쿠팡이츠의 신규 요금제가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신규 요금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이용 업체에 더욱 접근하기 편하게 앱 구조를 설정하고, 할인혜택을 몰아주고 있다. 또 배민과 쿠팡이츠 모두 신규 요금제는 자사 라이더 이용을 강제한다. 즉 자사 라이더 이용을 강제하는 요금제를 우대하는 것으로, 공정거래법과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에서 금하고 있는 자사 서비스 우대의 소지가 있다. 실제로 이 부분은 최근 공정위에 신고가 집중돼 배민에 자체 시정을 권고한 바 있으며, 배민은 노출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배달비 무료 프로모션은 여전히 신규요금제 업체에만 진행된다.- 배달앱 수수료는 가맹점주들이 각자 부담하고 있는데, 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입장은 무엇인가. 우리 협회는 가맹본부 단체이지만,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가맹점의 경영위기는 가맹본부의 경영위기로 직결된다. 우리 협회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동반성장을 통한 산업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으며, 회원 가맹본부들과 함께 배달앱들의 일방적인 횡포를 강력히 반대하고 차별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 공정위도 배달앱에 자체시정을 요청한 바 있는데, 배달 플랫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최근 배민이 앱 노출 방식을 차별하지 않겠다고 밝히긴 했으나, 배달비 무료나 쿠팡와우 10% 할인(쿠팡이츠만 해당) 등은 여전히 신규요금제 이용 업체에서만 가능하다. 배달앱들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이용정책 변경은 고유의 권한이라는 입장이며, 수수료도 높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부도 수수료 자체를 변경하도록 압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달비 무료 경쟁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득을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업체의 부담 증가를 누르는 형국이다. 결국 배달앱들이 자발적으로 업체들과 협의 창구를 열고 수수료 정책을 함께 논의해야 하는데 현재로써는 전혀 변화의 기미가 없다.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이 18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배민이 지난해 약 700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업계에서 기본적으로 배달앱을 바라보는 시선은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고객들을 응대하고, 배달 기사를 보내고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은 모두 업주다. 배달앱은 막대한 점유율을 무기로 중간에서 이용료와 핵심 DB를 수취한다. 배달앱을 안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는데, 이미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구축돼 있다.또한 배달앱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급격히 성장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팬데믹 과정에서 전 국민이 거의 강제적으로 배달앱을 경험하게 됐고, 배달앱들의 실적은 사업 성장을 위한 노력에 비해 훨씬 폭증했다. 그러한 배달앱들이 서로 출혈경쟁하는 과정에서 나온 손실을, 이제 업주들에게 전가하려고 한다. 심지어 배민은 코로나19 특수로 2022년 4000억 대, 2023년 7000억 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음에도, 신규 요금제로 더욱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 영업이익 상당 부분을 외국계 본사가 가져간다는 것은 국민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투자금 회수 뉴스에 대한 허탈감이 팽배하다.- 배달앱 수수료 이슈는 오래 전부터 국정감사에도 여러 차례 CEO들이 소환되는 등 문제가 돼 왔는데, 정부나 국회에서 별도로 대응하는 움직임은 없나.21대 국회 정무위에서 배달앱의 수수료 정책 변경시 입점업체와 협의 의무, 서비스 사고시 연대책임 명시 등을 가능케 하는 온라인 플랫폼법(온플법)이 발의된 바 있다. 국회뿐 아니라 공정위도 강력추진했던 법안이다. 그러나 과기부, 방통위 등과 소관 문제로 지지부진하다 결국 추진이 철회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아예 자율규제로 전환해 민관협의체에서 배달앱 문제를 다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시정되는 부분이 거의 없다. 이번 신규 요금제 논란도 민관협의체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이 18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룰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전문가들은 독과점 플랫폼 3사를 규제할 수단이 없는 것을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하는데. 과거 배민, 요기요, 배달통 등은 노출 순위를 경매식으로 입찰하는 요금제로 CEO들이 국정감사에 소환돼 결국 해당 요금제를 철회한 바 있다. 배민은 정액제 모델을 5.8% 정률제로 강제전환하려고 했다가 정부와 국회 압박과 국민 비난에 철회하기도 했다. 이제는 앞서 언급한 자율규제 전환으로, 사실상 배달앱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배달앱들도 그간 내성이 생겨 이제 웬만한 압박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특수로 압도적인 이용자 수와 점유율을 얻었기 때문이다.- 최근 쿠팡이츠에 이어 배민까지 무료배달 서비스 도입을 선언하며, 소비자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소비자들은 무료 배달이 되는 신규 요금제 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기존 요금제 이용 업체들은 요금제 전환을 안 할 수가 없다. 무료 배달은 소비자들에게 당장 좋겠지만 결국 그 비용은 막대한 비용지출을 수반하는 신규 요금제를 통해 업주들이 부담한다. 매출의 30%를 배달앱에 내게 되면 남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이 필연적이다. 당장은 소비자에게 좋을지 모르나 결국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전가된다는 점을 꼭 인식해 주시기를 바란다.-향후 협회는 배달앱 수수료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신규 요금제 출시 자체를 철회해달라고 하는 것은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여기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적어도 각 요금제 이용 업체들이 공정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출 차별, 프로모션 차별 만큼은 철회돼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협회는 정부와 국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바라고, 건의도 하고 있다. 협회 회원사들이나 자영업 단체들과 연대하여 메시지의 힘을 강화할 예정이다.중장기적으로는 온플법의 제정 논의 등 법적인 틀을 만들어 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할 계획이다. 거대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마땅한 관련 법안이 없어 문제가 생길 때마다 소관부처가 공정위, 과기부, 중기부, 농식품부, 식약처 등 수 많은 부처로 나뉜다. 가맹사업의 경우, 가맹사업법이 제정되고 나서 산업의 틀이 잡히고 성장을 거듭 중이다. 배달앱 또한 플랫폼 참여자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관계를 올바르게 규정하는 법규의 틀이 반드시 필요하다.현재 공정위가 플랫폼 경쟁을 촉진하는 새로운 법안을 논의 중이지만 배민은 대상이 아니다. 22대 국회에서는 온플법이 다시 발의되고, 정부도 자율규제의 한계를 인식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 (사진=이철준PD)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경남 통영 출생으로 미국 시라큐스대 맥스웰스쿨 행정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 주 뉴욕 총영사관 문화홍보관, 국무총리실 정책홍보기획관 등을 지냈고, 공직을 떠난 후에는 한국저작권위원회 사무처장, 정갑윤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다양한 국정홍보 업무를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부처와 국회, 언론의 의사결정 과정에 정통하다. 또 높은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민간 업계와 정부·국회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0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한 후 규제 합리화와 산업 지원을 위해 힘써 왔다. 업계가 상생협력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플랫폼 구축, 해외진출 활성화 등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4-23 07:00 박자연 기자

[비바 2080] 노후 자격증 취득…‘국민내일배움카드’로 도전해 봅시다

은퇴 시기에 즈음했거나 은퇴 후에 뒤늦게 여러 가지 자격증에 도전해 노후를 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관련 학원에서 교육을 받으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런 직업교육을 돕는 제도 가운데 ‘국민내일배움카드’ 제도가 있다. 5년간 300만 원의 교육비를 보조해 주는 제도이다. 제2의 인생을 위해 만학의 길을 선택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팁을 ‘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의 저자인 김동선 조인케어 대표를 통해 들어본다. 최근 김 대표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기고한 글을 요약 소개한다.◇ 국민내일배움카드, 5년 동안 최소 300만 지원100세 시대가 되면서 이제 한 사람이 하나의 직업을 갖고는 살아갈 수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누구나 노후를 대비해 ‘부캐’가 필요하고, 퇴직 후 제2, 제3의 직업을 선택하는 이들이 속속 늘고 있다. 평생 직업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정부도 전 국민의 ‘평생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 추진 중이다.정부지원금으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가 가장 대표적인 지원제도이다. 예전에는 실업자에 한해 제공됐지만, 지금은 공무원이나 교원, 연 매출 1억 5000만 원 이상인 자영업자 등이 아니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300만 원 이상을 받는 대기업 근로자라도 만 45세를 넘으면 퇴직 준비를 위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나이 상한이 있다. 75세 이상이면 해당되지 않는다.이 제도를 활용하면 5년 동안 300만 원을 지원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기초수급자 등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추가로 100만~200만 원을 더 지원받을 수 있다. 직업훈련포탈 HRDnet을 통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지원을 받으려면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정받은 NCS훈련과정을 지정 학원이나 강좌를 통해 받아야 한다.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지원받은 사람들은 그 동안 바리스타나 제과제빵사 등의 자격증에 도전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전하는 자격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반영해 인공지능 자격증에 도전하거나, 100세 고령화 시대를 맞아 돌봄 관련 자격증이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자격증인 요양보호사도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면 자기부담금을 줄일 수 있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을 통해 도전 대상 선택에 도움내일배움카드가 교육비를 지원받기에 앞서 NCS(National Competence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 등을 도움 받을 수 있다. NCS는 모든 직업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등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한 것이다. 정부는 자격증이나 교육 및 훈련, 채용, 배치, 승진 등의 모든 과정에서 NCS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직업명이 아니라 필요 능력 단위로 분류디어 있어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년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요양보호사의 경우, NCS범주에 따르면 (중분류)사회복지-(소분류) 사회복지서비스-(세분류) 일상생활기능지원에 해당되어 혼동될 수 있다. 이렇게 NCS는 직업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도구이다.숲 해설사, 나무의사(수목치료기술사), 유품정리사 등 새로운 ‘일’을 구하는 경로가 학교가 아닌 자격증 중심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일이 있고, 어떤 교육을 받아서 어떻게 취업할 것인가를 살펴보려면 국가직무표준포털(https://www.ncs.go.kr/index.do)을 활용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강사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NCS 홈 페이지에서 강사로 등록하면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도 있다.◇ 초고령사회에서는 어떤 자격증이 유용할까?국가자격증의 경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Q-net’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민간자격증을 알아보려면 민간자격정보서비스 홈페이지(pqi.or.kr)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김동선 대표는 이와 관련해 초고령사회에 유용할 자격증에 관해 챗GPT의 답변을 토대로 요즘 새로 등장하는 자격증을 5가지 소개했다.우선, 헬스케어 분야가 있다.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같은 국가자격증 외에도 노인돌봄생활지원사, 치매예방을 위한 시니어인지지도활동사, 시니어보드게임 지도사 등이 있다. 최근에는 병원 동행매니저 과정도 나왔다. 둘째, 인공지능 및 사이버 보안 분야다. 엑셀, PPT 활용자격증 정도였던 것이 최근에는 AI, IOT 등의 이름이 붙은 자격증이 속출하고 있다. HRD-net의 훈련과정정보 또는 민간자격정보서비스를 검색하면 좋다.셋째, 정신 건강 및 웰니스 분야다. 모든 세대의 정신건강이 점점 위태로워지면서 상담, 웰니스 코칭, 스트레스 관리에 관한 자격증이 유용해 질 전망이다. 넷째, 국가공인 평생교육사와 장애인, 노인 등 대상별 민간 평생교육사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환경관련 자격증이다. HRD-net에서 탄소중립, ESG, 환경교육, 업 사이클, 미세먼지 등 키워드를 검색하면 난이도, 적용범위 등이 다양한 각종 자격증을 찾아볼 수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4-22 08:27 이의현 기자

[비바100] 요즘 치킨 '닭치고 건강'… '웰빙치킨' 대세로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국내 치킨 시장은 7~10년을 주기로 트렌드가 바뀌어 왔다. 1970년대까지는 닭을 통째로 튀겨낸 전기통닭구이, 1970년대 후반 최초의 체인형 치킨집 ‘림스치킨’을 시작으로 1980년대 미국 KFC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치킨전문점 시대가 열렸다. 이후 페리카나, 이서방, 처갓집 등 고추장과 케첩, 마늘 등으로 매콤 달콤하게 버무린 한국식 양념치킨이 골목마다 들어서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1990년대에는 후라이드치킨인 ‘BBQ’가 등장,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이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훌랄라숯불바베큐’ 등 바비큐치킨도 후라이드와 양념의 틈새를 비집고 나타나 아직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2000년대 초반에는 ‘교촌치킨’을 필두로 한 간장 치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동시에 거센 웰빙 바람으로 2000년대 중반 ‘굽네치킨’ 등 오븐에 구운 치킨이 등장했다. 이후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웰빙 바람이 불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는 구운 치킨이 웰빙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순히 조리 방식에 국한하지 않고 재료 자체를 건강에 좋은 무항생제닭, 저염, 저당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무항생제 닭, 화학 첨가물 넣지 않은 ‘웰빙치킨’ 인기안심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안심치킨’은 거의 모든 메뉴를 인공첨가물은 전혀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 만든 웰빙치킨이다. 원료육부터 자연 방목해서 키운 무항생제 닭과 밀가루 대신 쌀가루 튀김옷을 사용한다.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함께 곁들이는 치킨무까지 발효식초와 천연당으로 맛을 내는 등 대부분 천연 재료로 만든다.이에 안심치킨은 여느 치킨호프집과는 달리 여성 고객이 많은 편이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고객도 상당하고, 아이를 키우는 가족의 배달주문도 많다. 아토피나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취급하는 대부분의 메뉴를 무(無)첨가물로 개발해 마니아 고객층이 많은 편이다. 음식은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으면 맛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안심치킨은 맛도 좋다는 소비자 평가를 받고 있다. 안심치킨은 가맹점 창업 지원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맹점 창업자 각자의 형편에 맞게 일대일 맞춤 창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창업비용의 거품을 완전히 빼고, 매출이 부진한 기존 점포의 업종전환도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청년 창업자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자담치킨’도 항생제, 합성향균제, 호르몬제가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먹인 무항생제 닭을 사용하고, 합성보존료, MSG 등을 첨가하지 않은 치킨무 등을 내세운다. 국내 최초로 국가 최상위 위생검역 기준인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전국에 720여 개 점포가 있다.‘치킨더홈’도 국내산 무항생제 닭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기름 역시 순식물성 카놀라유와 현미유의 적절한 배합으로 치킨더홈만의 전용유를 개발했다. 치킨마루는 무항생제 인증 원료육으로 만든 건강한 치킨을 내세운다. 국내 최고시설에서 도계한 무항생제 인증 원료육, 바삭바삭한 식감을 위한 전용파우더, 매일매일 교체되는 깨끗한 기름으로 만든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노랑통닭’은 화학 염지제를 사용하지 않는 저염 방식으로 치킨을 조리해 나트륨 함량이 현저히 낮다. 이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깨끗한 튀김 기름으로 인기 몰이60계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60계치킨’은 ‘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만 튀긴다’는 콘셉트로 치킨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기름 18ℓ로 튀기는 치킨 수가 60마리를 넘기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먹혀 들었다. 가맹점 계약시 18리터 기름 통 하나당 60마리를 초과해서 튀기지 못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고, 이를 위해 매장 내 튀김실마다 CCTV까지 설치해서 본사가 실시간 모니터링 형태로 관리하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바른치킨’도 국내산 계육과 햅쌀 현미파우더와 현미 전용유 기름 한통(18ℓ)으로 58마리만 조리하는 깨끗한 치킨 컨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산 쌀가루로 만들어 소화가 잘 되고 한 끼의 영양을 가진 치킨으로 청결하고 오픈된 주방에서 조리되는 믿음을 주는 치킨이라는 점을 내세운다.특히 현미바사삭, 통곡물간장, 꿀마늘치킨 등이 대표적인 메뉴다. 현미바사삭은 특허 받은 현미 파우더를 활용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알싸한 마늘 토핑과 달콤한 꿀소스의 조화가 인상적인 꿀마늘치킨, 특제 간장소스와 통곡물 토핑으로 식감을 살린 통곡물간장치킨 역시 인기다.또한 큼직한 랍스터새우와 치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새 시리즈는 바른치킨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다. 매콤한 대새레드, 커리로 맛을 낸 대새골드, 특제 간장소스를 더한 대새블랙(핫블랙) 등 3가지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대새레드는 청양고추와 그라나파다노치즈를 더해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대새레드는 72시간 숙성한 청양고춧가루의 매운맛과 랍스터새우가 어우러져 마니아층이 탄탄하다.바른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바른치킨은 또 최첨단 튀김전용 로봇시스템인 ‘바른봇’을 도입하며 점포 혁신에 앞장서 노동력을 줄이고자 하는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른치킨과 카이스트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바른봇은 튀김전용 로봇시스템이다. 파우더를 묻힌 닭을 바스켓에 담아 두기만 하면 바른봇이 이를 튀기고 기름을 털어 다시 옮겨 두는 것까지 해준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창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인 기름 조리 업무를 바른봇이 대신해주기 때문에 화상 등 위험 요인도 차단 가능하다. 오차 없는 정확한 조리법으로 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조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도 최소화했다. 바른치킨 에 따르면 바른봇 도입 시 직원의 월급여 330만원 기준으로 연간 약 4000만원의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창업 전문가들은 향후 재료의 차별화를 꽤한 웰빙치킨이 치킨 시장의 한 축을 구축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창업 희망자들은 건강한 치킨 메뉴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브랜드인지 잘 살펴보고 가맹점 창업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저가 치킨 등 경쟁 브랜드도 많은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도 검토해야 할 체크 포인트다.유망입지로는 점포 보증금 및 임대료가 높지 않은 아이의 건강에 민감한 젊은 엄마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주택가가 적당하며, ‘홀 반, 배달 반’ 매출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4-17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 2080] 중장년 식당 창업 ABC ① 명확한 컨셉트부터

제2의 삶을 위해 경험 없이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몇 년 못 가 짐을 싸는 분들이 허다하다. 환경적 변수가 많은 요식업에서 특히 그렇다. 충분한 준비 없이 서두르다 장사의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장사를 시작한 사장님들도 오르지 않는 매출과 줄어드는 이익에 골머리를 앓는다. 이에 이 부분의 베테랑 컨설턴트인 이미나 배민아카데미 강사가 최근 내놓은 100배 식당 장사의 비밀을 기초로 돈 되는 식당 장사의 팁을 찾아본다. 그는 “식당 장사의 핵심은 매출이 아니라 수익”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함께 예측가능한 원가분석을 강조한다. ◇ 타깃 고객과 브랜드 정체성이 최우선‘골든 서클’이라는 개념이 있다. 사이먼 시넥이라는 유명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경쟁에서 이기는 방안으로 제시했는데, 식음료 식당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네 개의 원으로 구성된 서클의 중앙은 ‘브랜드 정체성’이 자리한다. 이어 바깥 방향으로 메뉴-인테리어-마케팅을 둔다. 시작을 안쪽부터 바깥 쪽으로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식당을 창업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이 소비자와 고객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설정하고 브랜드 정체성부터 결정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맞고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완성하고 마케팅을 하라는 얘기다.메뉴를 보다 특별하게 보이는 방법의 하나가 ‘스토리텔링’이다. 재료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식재료의 원산지나 생산자 또는 효능에 대한 특이사항을 활용하거나, 조리 단계에서 조리법과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전문성을 내세우거나, 음식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스토리로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식사 단계에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방법이다.메뉴의 이름은 너무 짧지 않으면서 구체적이고, 정적인 느낌보다 톡톡 튀는 이름이 좋다. 주 메뉴 이름 앞에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맛을 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등갈비 묵은지 김치찜’ 이런 식이다. ‘수비드 닭가슴살’처럼 조리 방법에서 네이밍을 가져오거나 ‘싱가폴 쉬림프’ 처럼 지역 이름을 붙이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음식 모양을 상상할 수 있게 ‘산더미불고기’ 같은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오독오독 오돌뼈볶음’, ‘여름 치맥’, ‘고수를 올린 소고기 쌀국수’ 처럼 특정한 소리나 계절, 곁들임 음식을 병기하는 것도 소비자들을 혹하게 하는 좋은 네이밍 방법이다. ◇ 고객에게 식당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릴 것인가브랜드의 정체성을 결정할 때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단연 ‘고객’이다. 핵심 타깃층이 있는 목표 시장을 명확하게 하고, 그 시장이 있는 곳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은 TPO, 즉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는 식당을 찾게 되는데, 자신이 차릴 식당의 고객이 어떤 TPO에 따라 주로 방문하는지 미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당장 ‘최고’가 되기 어려우니 ‘최초’ 또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포지셔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은주정’의 ‘쌈 싸먹는 김치찌개’나 백종원 대표의 ‘새마을식당’에서 인기를 얻었던 ‘7분 김치찌개’ 같은 메뉴가 대표적이다. 기억에 남는 강력한 한 방으로 알리는 방법도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의 ‘토마호크’라는 고품질 스테이크는 엄청난 크기의 비주얼 덕분에 고객이 깊이 기억한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기본은 ‘맛’고객의 입맛을 맞추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고객들에게 익숙해진 맛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게 일관성 있는 맛을 유지하려면 표준 레시피와 정확한 계량이 최우선이다.요리의 온도를 잘 유지하는 것도 음식의 맛을 최상으로 끌어 올려주는 핵심이다. 차가운 음식과 더운 음식 나름의 차이를 명확히 경험하게 해 주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음식 냄새도 중요하다. 조리 마지막에 요리에 불향을 입혀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메뉴와 어울리는 음식이나 음료를 제공하는 것도 음식의 풍미를 높여주는 좋은 방법이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4-11 11:05 이의현 기자

[비바100] 장사, 언젠간 잘되겠지? 지금 잘돼야죠!

소자본 창업시장은 어느 시기에나 업종별로 뜨는 브랜드가 등장한다. 장기불황에도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인기 브랜드는 창업시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주기적으로 스타 업종이 등장한다. 올해도 역시 최근의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가 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커피와 샌드위치, 미니피자… 복합 카페 주목카페샌드리아 매장 전경. (사진=독자 제공)자영업 창업의 성공 포인트 3요소는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이다. 벤처나 제조업 창업처럼 미래의 희망으로만 창업해서는 안 된다. 자영업은 지금 당장 투자 성과가 있어야 한다. 생계형 창업 특성상 창업 즉시부터 매월 안정적인 매출이 올라와야 하고, 투자 대비 최소한의 수익성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 성장성까지 갖주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도입기 초기 업종에 너무 일찍 뛰어들거나, 신도시 초기처럼 아직 상권이 덜 성숙된 지역에 진입하는 것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실패할 수도 있다. 또, 자영업 창업은 한창 유행하는 업종의 막차를 타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창업에 있어서 타이밍은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또 점포 장사의 특징인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거리의 한계성을 고려하지 않고 유동인구가 적은 소형 상권이나 주변 잠재수요가 부족한 상권에 입점해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입점한 상권이 주변 잠재 고객이 충분치 않아 점포로 견인할 고객 수가 적을 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창업 전문가들은 상권과 궁합이 맞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성공 포인트라고 말하고 있다.이와 같이 자영업 창업의 성공요인인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에 적합한 업종 중 하나가 샌드위치커피 전문점을 들 수 있는데, 2024년 새해 유망한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가 ‘카페샌드리아’다.이 업종은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다. 샌드위치와 커피는 대중성이 높은데다, 샌드위치가 웰빙 트렌드를 타고 햄버거 독주를 견제하는 강력한 메뉴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발효 빵과 신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수제 샌드위치는 직장인 최애 음식으로 인기가 높고, 2040 젊은 층 여성들의 간편 식사로도 선호되는 추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수요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고, 메뉴의 볼륨도 커지고 있어서 이제 중소형 상권에서도 도전해 볼 만하다는 것이 외식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게다가 카페샌드리아의 경우 미니피자 메뉴를 추가해 점포 수익성을 더욱 높였다.카페샌드리아의 또 다른 장점은 최고급 커피와 다양한 음료로 점포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커피는 공정무역을 통해 직수입한 정통 아라비카 생두로 로스팅한 커피원두 맛이 깊고 진한 향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대해 카페 전문가들은 보통 간편식 카페는 커피가 잘 팔리지 않고, 맛이 떨어지는데, 카페샌드리아 커피는 맛과 향이 최고급으로 인기가 높아 간편식 메뉴와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카페샌드리아는 본사가 지속적인 RD 투자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도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치에 밀렸던 된장 베이스 업종, 서서히 부상옥된장 점포. (사진=독자 제공)외식업 시장에 김치를 베이스로 하는 업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김치찌개, 찜, 김치삼겹살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김치 못지않게 한국인들에게 대중 음식인 된장은 음식점의 후식이나 사이드 메뉴 정도로만 취급되어 왔을 뿐 제대로 된 업종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비집고 신규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된장전골우(牛)수육 전문점 옥된장은 어머니가 집에서 만든 된장찌개 맛을 손님에게 대접하고 싶어 만든 브랜드다. 어머니의 마음처럼 음식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된장전골과 소고기수육전골 등의 전골을 메인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대표 메뉴인 된장전골은 손님 테이블에서 인덕션으로 직접 끓여서 마지막 한술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전골로 만들었다. 4인 테이블에는 인덕션 전기레인지가 2개씩 세팅되어 있어서 여러 명이 가면 한 번에 두 가지 전골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들깨, 삼겹, 우렁, 굴, 스지, 바지락 등 6가지 된장전골 메뉴가 있어서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소고기 부채살, 스지, 뽈살 등으로 만든 수육전골과 수육무침도 인기 메뉴이며, 칼국수나 수제비 사리 등을 추가하면 든든함도 더할 수 있다. 특히, 주방 대신 손님 테이블에서 직접 조리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하는 수육전골은 저녁의 시그니처 메뉴로 옥된장이 점심, 저녁 고른 매출이 올라 점주의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또한 옥된장은 모든 메뉴에는 싱싱한 미나리가 들어가 음식에 향긋함을 더해주고, 어머니의 정성이 느껴지는 김치찜과 대파김치도 입맛을 돋운다. 테이블에 놓인 구운 김은 옥된장에서 직접 정성껏 구워내 풍미가 아주 좋고 별도 판매도 한다. 이처럼 두세 가지 밑반찬만으로도 경쟁력이 있어서 고객도 좋지만 점주의 점포 운영도 수월한 편이다.옥된장은 작년 9월부터 가맹 사업을 본격 시작했는데, 현재 30여 개의 매장으로 늘었다. 대중적인 음식인 된장이라는 안정성에 차별화 요소로 수익성을 더한 업종으로 올해 주목받는 외식 프랜차이즈로 부상하고 있다.◇ ‘홀 반, 배달 반’ 매출, 소자본 창업… ‘오븐숯불민족두마리치킨’ 주목오븐숯불민족두마리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한국인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숯불향 맛과 오븐치킨의 장점을 모두 살린 업종도 주목받고 있다. ‘오븐숯불민족두마리치킨’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오븐구이기 내에 숯불을 피우는 특수한 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오븐기로 노동력을 줄이고 숯불향 맛도 낼 수 있어서 가맹점주와 고객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오븐기 안에 참숯을 넣어 특수 제작된 참숯 스모그하우스에서 오븐기의 촉촉함과 숯불치킨 본연의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 치킨이다. 매장에서 혹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배달 주문하여 맛볼 수 있다. 즉, 창업자 입장에서는 ‘홀 반, 배달 반’ 컨셉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지향한 브랜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오븐숯불민족은 품질과 맛은 고급스럽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100% 국내산 신선육 생닭과 오븐숯불민족만의 비법으로 만든 특장 소스 맛이 일품이다. 또, 숯불오븐치킨 두 마리를 한 마리 값에 판매하고 있어 불황기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가맹본부는 생계형 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대일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업종전환 창업 등 각자의 사정에 맞게 최대한 편의를 보장해주면서 가맹점의 수익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올해 유망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4-03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 2080] 창업 성공 CEO에게서 배운다...'세일즈포스' 마크 베니오프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사진=블룸버그‘세일즈포스’와 그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IT업계에서 그 둘은 엄청난 변화와 혁신의 상징이다. 그는 매출을 늘리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여타 기업인들과는 좀 다르다. 그는 신뢰와 고객 성공이 진정한 기업의 목표라고 말한다. 혁신과 평등을 기업의 진정한 가치로 여긴다.◇ ‘고객의 성공’이 세일즈포스의 최대 가치마크 베니오프가 지향하는 세일즈포스의 궁극적인 기업가치는 ‘고객의 성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거래 기업들이 더 스마트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회사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고객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돕는다. 그래서 이 회사에는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xer)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도전적 혁신가’를 의미한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며 탐험을 두려워 않고 혁신을 갈망하는 사람들이다. 문제 해결을 즐기며, 그 결과를 사회에 돌려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세일즈포스야 말로 ‘트레일블레이저 스타트 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고객성공의 핵심 4가지베니오프는 고객 성공의 첫 번째 핵심으로 ‘멈추지 않는 기술 진화’를 꼽는다. 이어 늘 고객에게 더 좋은 도구들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고, 고객의 성공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를 하나로 뭉치게 하려 애쓴다. 고객이 기업으로부터 정말 원하는 것과 실제 가능한 것의 차이를 늘 주시하면서 그 간극을 메우려 노력한다. 모든 일의 중심에 ‘고객’을 둔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기업은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늘 강조한다. 고객이 미처 알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을 주문한다.◇ ‘기술’ 보다는 ‘신뢰’가 더 중하다베니오프는 틈날 때마다 “기술은 세상을 파괴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만병통치약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오히려 구조적이고 영구적인 미래의 도전에 맞서려면 ‘신뢰’가 제1의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회사 내부에서부터 믿음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부에서 불신의 눈초리와 뒷담화가 없도록 모든 의사 결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려 애쓴다. 이런 믿음이 있기에 세일즈포스는 강점이 아닌 약점까지도 그대로 드러낸다. 그렇게 고객의 신뢰를 얻어 정상에 올라선 것이다.◇ “혁신과 성장은 하나다”베니오프는 직원들에게 늘 “혁신이 곧 성장”이라고 말한다. 둘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라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인간적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다움’을 고양시키는 진실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없다면 기업의 발전과 성장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더 이상 ‘성장이냐 환원이냐’, 혹은 ‘이익창출이나 공익 증진이냐’ 같은 이분법적인 비전을 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혁신과 성장은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일즈포스만의 자선 활동이 회사에는 ‘1-1-1 자선모델’이라는 것이 있다. 그 해 매출이 얼마이고 순이익이 얼마이든 상관 없이 매년 자본의 1%, 제품의 1%, 그리고 직원 업무시간의 1%를 비영리단체와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철학이다. 마크 베니오프는 사회적 사명을 가진 기업이 더 성공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1-1-1 자선모델을 기초로 세일즈포스는 3억 달러가 넘는 보조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직원들은 90% 이상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 시간을 갖는다. 4만 개 이상의 비영리단체와 비정부단체가 이 회사 제품을 무료로 기부받거나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커뮤니티의 힘’을 믿다세일즈포스는 2003년부터 매년 가을에 90개 나라에서 17만 명의 직원과 가족들을 샌프란시스코의 ‘드림포스’ 현장으로 나흘 동안 초대한다. 세일즈포스의 가장 큰 고객 이벤트이자 가장 대규모로 이뤄지는 사회환원 이벤트다. 이 자리에서 베니오프는 세일즈포스의 회사 및 고객 비전을 발표하면서 모든 참여자를 ‘가족’으로 묶는 과력을 발휘한다. 드림포스는 세일즈포스나 자신의 이익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술,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계속 파괴되고 있는 이 세계에서 고객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돕는 것임을 설파한다.◇ 우먼 서지(Woman’s Surge) 이니셔티브세일즈포스에는 ‘우먼 서지(Woman’s Surge) 이니셔티브’라는 것이 있다. 어떤 회의에도 참석자 가운데 여성을 최소 30% 이상 참여시킨다는 원칙이다. 베니오프는 경영진에 여성 임원이 더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도 높아진다고 믿는다. 세일즈포스에 ‘평등’의 가치를 심은 것과 이와 무관치 않다. 여성은 물론 인종 차별이 없도록 노력한다. ‘퓨처포스’ 글로벌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참전 용사와 그 배우자까지 다양한 가용 인력을 유치하려 애쓴다. 세일즈포스에서는 매년 여성 또는 소수집단 출신의 직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나는 CEO가 아니라 CAQ”베니오프는 자신을 CEO로 규정하기 보다는 CAQ로 불러주길 원한다. CAQ란 최고질문답변책임자(Chief Answerer Questions)라는 뜻이다. 직원이나 고객들이 정말로 궁금해 하는 것에 진정성 있게 답을 주고, 앞으로 회사나 조직원들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등에 관한 수 많은 질문에 일일이 답을 줌으로써 회사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게 나아가도록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2024-04-01 08:22 조진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