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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사장님! 스마트 기기 설치 비용 걱정마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최근 몇 년 간 외식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가게 운영을 위한 스마트 기기를 뜻하는 ‘푸드테크’다.  특히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등의 스마트 기기는 이미 많은 점주들이 가게에 도입해 인건비 절감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정부는 외식업 점주들의 푸드테크 도입을 도와주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와 비용절감 작업환경 개선 등 경영개선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3년 1차 모집에서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소상공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정부는 올해 일반형(5200개)과 미래형(480개)을 합쳐 모두 5600여개의 스마트 기기를 소상공인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어떻게 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자세한 지원 내용과 신청방법을 알아본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은 지원대상은 ‘소상공인 기본법’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으로, 현재 정상적으로 가게를 운영 중인 점주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사업에 선정되면 스마트 기기 도입(구입) 시 발생하는 비용의 50~70%를 지원해주는데, 크게 일반형과 미래형으로 구분된다.테이블오더로 주문하는 고객들 (사진제공=KT)먼저 일반형의 경우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사이니지를 구축하려는 점주에게 사업비의 50%, 최대 500만원을 지원해준다. 또 △주방자동화시스템 △3D △AI· IoT △VR·AR △스마트오더 △전자칠판 △경영효율화 시스템 △홍보시스템 등을 도입하려는 점주에게 사업비의 70%, 최대 500만원을 지원해 준다. 다음으로 미래형의 경우 △로봇(서빙로봇, 주방로봇 등) △배리어프리기술(장애인, 고령자 등의 이용편의를 위한 스마트기기)을 도입하려는 점주에게 사업비의 최대 70%, 10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이밖에 취약계층(간이과세자, 1인 사업장, 장애인기업) 사업자에게는 일반형과 미래형 모두 지원비율이 80%로 확대된다. 단 정부의 지원비율은 공급가 기준으로 구매에 필요한 부가가치세(10%)는 점주가 부담해야 한다. 단, 모든 기기 구매를 지원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스마트상점 홈페이지에서 지원이 가능한 기기를 꼭 확인해야 한다.일례로 테이블오더(1대 공급가액 60만 원) 5대를 도입하는 점주의 경우 공급가액 300만 원(60만 원X5)중 50%인 1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기기구입비 150만원과 부가가치세 30만원(총급가액의 10%)을 더한 180만원을 점주가 내야 한다.스마트상점 기술 도입에 따른 자부담금은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제휴카드인 하나원더 카드를 이용하면 2개월에서 1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단 제휴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기술공급 기업도 있으므로 신청 시 확인해야 한다.또 충남 계룡시, 세종특별자치시, 서울시 동작구, 경기 광명시, 강원 양구군의 경우 지자체가 자부담금 일부를 지원해 주므로, 이 지역의 소상공인은 신청전에 확인하면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 신청 화면(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캡처)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당초 지난 15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신청기간이 열흘 연장돼 25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한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스마트상점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로그인 한뒤 화면 상당의 ‘사업신청’을 클릭하면 된다.신청할 때는 총 5개의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신청서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서 △확약서는 신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작성가능하지만 △소상공인확인서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미리 발급받아 준비해야 한다.또 국비 지원비율이 80%로 확대되는 취약계층(간이과세자, 1인 사업장, 장애인기업)은 사업자등록증명원(간이과세자, 국세청 홈택스에서 발급 ),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1인사업장,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서 발급), 장애인기업확인서(공공구매종합정보 홈페이지서 발급) 또는 장애인증명서(대표자 본인)를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신청이 이뤄지면 약 2개월 간 서류평가와 최종 심의가 진행된다. 특히 서류평가에서는 △지원사업 목적과 부합정도 △업종·면적에 맞는 기술 선택 여부 △문제의식 및 개선 의지 △기술 도입 목적의 명확성 △목적 달성의 실현 가능성 △경쟁력 및 성장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최종 선정된 가게에는 5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지는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스마트 기기 혹은 기술은 계약일로부터 2년 간 사용해야 하며, 휴·폐업 등의 사유로 해당 기기(기술)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지원금을 반납하거나 기기를 타인에게 양도해야 한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기(기술) 도입을 지원받은 점주들을 대상으로 매년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4-24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음식점주와 배달앱 상생 발전할 법적장치 서둘러야"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배달앱 간 출혈경쟁으로 촉발된 무료 배달 이슈는 막대한 비용지출을 수반하는 신규 요금제를 통해 업주들에게 부담이 전가 된다"며 "당장은 소비자에게 좋을지 모르나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꼭 인식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 했다. (사진=이철준PD)배달앱 시장에서 ‘무료배달’ 경쟁이 불붙고 있다. 값비싼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배달앱 업체들이 너도나도 ‘배달비 0원’ 정책을 꺼내든 것이다. 실제 팬데믹 기간에 가파르게 커진 배달앱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약 26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해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2022년 1.7% 증가에 그쳤고 지난해 역성장을 보였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외출이 늘어나며 외식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배달비 부담도 배달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주요 배달앱 업체들이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배달비 무료’ 정책을 펼치는 등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음식점주들은  반응은 달갑지 않다. 실제로 BHC치킨과 교촌치킨, 굽네치킨, BBQ치킨, 푸라닭 등 전국 5대 치킨 브랜드 점주들 대표 5인은 최근 모임을 갖고 배달앱의 갑질에 항의하는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치킨집 사장님들 입장’을 내놓았다. 이들은 원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급증하는 가운데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앱에 내는 수수료, 배달비 부담까지 늘어나 아무리 팔아도 인건비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적자를 보기도 한다고 절박함을 토로했다.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만나 배달앱들의 ‘무료배달’ 정책으로 위기에 처한 음식점주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 부회장. (사진=이철준PD)- 배달의민족이 1월 출시한 ‘배민1플러스’와 쿠팡이츠가 내놓은 ‘스마트요금제’가 현장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데, 기존과 어떠한 점이 다른가.먼저 배민1플러스는 월 8만원(부가세 별도)의 서비스 이용료를 내던 정액제 기반의 울트라콜에서 벗어나, 주문금액의 6.8%를 받는 정률제 기반의 요금제다. 배민1플러스는 배민 라이더가 배달해 주는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합친 것인데, 라이더에게 가는 배달비를 지역 상황과 배달거리 등에 따라 3000원 내외로 배민이 강제로 부과한다. 기존에는 업주가 업주 부담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었다. 쿠팡이츠의 경우는 기존에 7.5~27%의 정률 이용료와 900~6000원의 배달수수료를 4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게 하는 선택 요금제였는데, 스마트요금제는 이용료를 9.8%로 고정하고 배달수수료도 역시 3000원 내외로 고정된다. - 정률제로 바뀌면서 배달 수수료 부담이 실제로 얼마나 늘었나. 배달앱 업체들은 배달 수수료가 몇년째 변동이 없다는 입장인데. 현장에서는 결제 수수료 3.0%까지 포함하면 주문금액의 25~30%가 배민에 지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이나 상권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부자재 구입비, 인건비, 공과금, 세금 등까지 포함하면 주문 금액 2만원 짜리 제품을 기준으로 1000원 남짓 남는 곳도 많다. 기존에도 6.8% 짜리 상품이 있었으나, 지금처럼 가입을 유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70%가 정액제 서비스를 사용해 왔다. 배달비를 고정하지도 않았다. 현재는 프로모션 차별 등으로 가입을 사실상 반강제하고 있는 상황이라 체감하는 타격이 크다. 바뀐 요금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당장 하루 매출이 10분의1로 뚝 떨어지는 상황이다. - 배민은 ‘배민1플러스’의 수수료가 6.8%로 타사 대비 특히 낮다는 입장인데, 유독 왜 배민 피해가 많이 언급되나. 일단 최근 배민이 발표한 2023년 실적을 살펴보면 입점 업체수가 35만여 개에 달한다. 주문 금액으로도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압도적이다. 또, 쿠팡이츠, 요기요와 다르게 배민은 기존 정액제 이용 업주가 70%에 달했다. 따라서 업주들이 체감하는 타격이 가장 크다.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이 18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배민과 쿠팡이츠의 신규 요금제가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신규 요금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이용 업체에 더욱 접근하기 편하게 앱 구조를 설정하고, 할인혜택을 몰아주고 있다. 또 배민과 쿠팡이츠 모두 신규 요금제는 자사 라이더 이용을 강제한다. 즉 자사 라이더 이용을 강제하는 요금제를 우대하는 것으로, 공정거래법과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에서 금하고 있는 자사 서비스 우대의 소지가 있다. 실제로 이 부분은 최근 공정위에 신고가 집중돼 배민에 자체 시정을 권고한 바 있으며, 배민은 노출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배달비 무료 프로모션은 여전히 신규요금제 업체에만 진행된다.- 배달앱 수수료는 가맹점주들이 각자 부담하고 있는데, 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입장은 무엇인가. 우리 협회는 가맹본부 단체이지만,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가맹점의 경영위기는 가맹본부의 경영위기로 직결된다. 우리 협회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동반성장을 통한 산업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으며, 회원 가맹본부들과 함께 배달앱들의 일방적인 횡포를 강력히 반대하고 차별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 공정위도 배달앱에 자체시정을 요청한 바 있는데, 배달 플랫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최근 배민이 앱 노출 방식을 차별하지 않겠다고 밝히긴 했으나, 배달비 무료나 쿠팡와우 10% 할인(쿠팡이츠만 해당) 등은 여전히 신규요금제 이용 업체에서만 가능하다. 배달앱들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이용정책 변경은 고유의 권한이라는 입장이며, 수수료도 높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부도 수수료 자체를 변경하도록 압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달비 무료 경쟁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득을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업체의 부담 증가를 누르는 형국이다. 결국 배달앱들이 자발적으로 업체들과 협의 창구를 열고 수수료 정책을 함께 논의해야 하는데 현재로써는 전혀 변화의 기미가 없다.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이 18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배민이 지난해 약 700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업계에서 기본적으로 배달앱을 바라보는 시선은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고객들을 응대하고, 배달 기사를 보내고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은 모두 업주다. 배달앱은 막대한 점유율을 무기로 중간에서 이용료와 핵심 DB를 수취한다. 배달앱을 안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는데, 이미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구축돼 있다.또한 배달앱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급격히 성장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팬데믹 과정에서 전 국민이 거의 강제적으로 배달앱을 경험하게 됐고, 배달앱들의 실적은 사업 성장을 위한 노력에 비해 훨씬 폭증했다. 그러한 배달앱들이 서로 출혈경쟁하는 과정에서 나온 손실을, 이제 업주들에게 전가하려고 한다. 심지어 배민은 코로나19 특수로 2022년 4000억 대, 2023년 7000억 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음에도, 신규 요금제로 더욱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 영업이익 상당 부분을 외국계 본사가 가져간다는 것은 국민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투자금 회수 뉴스에 대한 허탈감이 팽배하다.- 배달앱 수수료 이슈는 오래 전부터 국정감사에도 여러 차례 CEO들이 소환되는 등 문제가 돼 왔는데, 정부나 국회에서 별도로 대응하는 움직임은 없나.21대 국회 정무위에서 배달앱의 수수료 정책 변경시 입점업체와 협의 의무, 서비스 사고시 연대책임 명시 등을 가능케 하는 온라인 플랫폼법(온플법)이 발의된 바 있다. 국회뿐 아니라 공정위도 강력추진했던 법안이다. 그러나 과기부, 방통위 등과 소관 문제로 지지부진하다 결국 추진이 철회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아예 자율규제로 전환해 민관협의체에서 배달앱 문제를 다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시정되는 부분이 거의 없다. 이번 신규 요금제 논란도 민관협의체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이 18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룰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전문가들은 독과점 플랫폼 3사를 규제할 수단이 없는 것을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하는데. 과거 배민, 요기요, 배달통 등은 노출 순위를 경매식으로 입찰하는 요금제로 CEO들이 국정감사에 소환돼 결국 해당 요금제를 철회한 바 있다. 배민은 정액제 모델을 5.8% 정률제로 강제전환하려고 했다가 정부와 국회 압박과 국민 비난에 철회하기도 했다. 이제는 앞서 언급한 자율규제 전환으로, 사실상 배달앱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배달앱들도 그간 내성이 생겨 이제 웬만한 압박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특수로 압도적인 이용자 수와 점유율을 얻었기 때문이다.- 최근 쿠팡이츠에 이어 배민까지 무료배달 서비스 도입을 선언하며, 소비자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소비자들은 무료 배달이 되는 신규 요금제 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기존 요금제 이용 업체들은 요금제 전환을 안 할 수가 없다. 무료 배달은 소비자들에게 당장 좋겠지만 결국 그 비용은 막대한 비용지출을 수반하는 신규 요금제를 통해 업주들이 부담한다. 매출의 30%를 배달앱에 내게 되면 남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이 필연적이다. 당장은 소비자에게 좋을지 모르나 결국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전가된다는 점을 꼭 인식해 주시기를 바란다.-향후 협회는 배달앱 수수료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신규 요금제 출시 자체를 철회해달라고 하는 것은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여기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적어도 각 요금제 이용 업체들이 공정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출 차별, 프로모션 차별 만큼은 철회돼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협회는 정부와 국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바라고, 건의도 하고 있다. 협회 회원사들이나 자영업 단체들과 연대하여 메시지의 힘을 강화할 예정이다.중장기적으로는 온플법의 제정 논의 등 법적인 틀을 만들어 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할 계획이다. 거대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마땅한 관련 법안이 없어 문제가 생길 때마다 소관부처가 공정위, 과기부, 중기부, 농식품부, 식약처 등 수 많은 부처로 나뉜다. 가맹사업의 경우, 가맹사업법이 제정되고 나서 산업의 틀이 잡히고 성장을 거듭 중이다. 배달앱 또한 플랫폼 참여자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관계를 올바르게 규정하는 법규의 틀이 반드시 필요하다.현재 공정위가 플랫폼 경쟁을 촉진하는 새로운 법안을 논의 중이지만 배민은 대상이 아니다. 22대 국회에서는 온플법이 다시 발의되고, 정부도 자율규제의 한계를 인식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 (사진=이철준PD)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경남 통영 출생으로 미국 시라큐스대 맥스웰스쿨 행정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 주 뉴욕 총영사관 문화홍보관, 국무총리실 정책홍보기획관 등을 지냈고, 공직을 떠난 후에는 한국저작권위원회 사무처장, 정갑윤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다양한 국정홍보 업무를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부처와 국회, 언론의 의사결정 과정에 정통하다. 또 높은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민간 업계와 정부·국회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0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한 후 규제 합리화와 산업 지원을 위해 힘써 왔다. 업계가 상생협력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플랫폼 구축, 해외진출 활성화 등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4-23 07:00 박자연 기자

[비바 2080] 노후 자격증 취득…‘국민내일배움카드’로 도전해 봅시다

은퇴 시기에 즈음했거나 은퇴 후에 뒤늦게 여러 가지 자격증에 도전해 노후를 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관련 학원에서 교육을 받으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런 직업교육을 돕는 제도 가운데 ‘국민내일배움카드’ 제도가 있다. 5년간 300만 원의 교육비를 보조해 주는 제도이다. 제2의 인생을 위해 만학의 길을 선택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팁을 ‘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의 저자인 김동선 조인케어 대표를 통해 들어본다. 최근 김 대표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기고한 글을 요약 소개한다.◇ 국민내일배움카드, 5년 동안 최소 300만 지원100세 시대가 되면서 이제 한 사람이 하나의 직업을 갖고는 살아갈 수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누구나 노후를 대비해 ‘부캐’가 필요하고, 퇴직 후 제2, 제3의 직업을 선택하는 이들이 속속 늘고 있다. 평생 직업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정부도 전 국민의 ‘평생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 추진 중이다.정부지원금으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가 가장 대표적인 지원제도이다. 예전에는 실업자에 한해 제공됐지만, 지금은 공무원이나 교원, 연 매출 1억 5000만 원 이상인 자영업자 등이 아니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300만 원 이상을 받는 대기업 근로자라도 만 45세를 넘으면 퇴직 준비를 위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나이 상한이 있다. 75세 이상이면 해당되지 않는다.이 제도를 활용하면 5년 동안 300만 원을 지원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기초수급자 등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추가로 100만~200만 원을 더 지원받을 수 있다. 직업훈련포탈 HRDnet을 통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지원을 받으려면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정받은 NCS훈련과정을 지정 학원이나 강좌를 통해 받아야 한다.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지원받은 사람들은 그 동안 바리스타나 제과제빵사 등의 자격증에 도전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전하는 자격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반영해 인공지능 자격증에 도전하거나, 100세 고령화 시대를 맞아 돌봄 관련 자격증이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자격증인 요양보호사도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면 자기부담금을 줄일 수 있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을 통해 도전 대상 선택에 도움내일배움카드가 교육비를 지원받기에 앞서 NCS(National Competence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 등을 도움 받을 수 있다. NCS는 모든 직업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등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한 것이다. 정부는 자격증이나 교육 및 훈련, 채용, 배치, 승진 등의 모든 과정에서 NCS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직업명이 아니라 필요 능력 단위로 분류디어 있어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년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요양보호사의 경우, NCS범주에 따르면 (중분류)사회복지-(소분류) 사회복지서비스-(세분류) 일상생활기능지원에 해당되어 혼동될 수 있다. 이렇게 NCS는 직업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도구이다.숲 해설사, 나무의사(수목치료기술사), 유품정리사 등 새로운 ‘일’을 구하는 경로가 학교가 아닌 자격증 중심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일이 있고, 어떤 교육을 받아서 어떻게 취업할 것인가를 살펴보려면 국가직무표준포털(https://www.ncs.go.kr/index.do)을 활용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강사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NCS 홈 페이지에서 강사로 등록하면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도 있다.◇ 초고령사회에서는 어떤 자격증이 유용할까?국가자격증의 경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Q-net’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민간자격증을 알아보려면 민간자격정보서비스 홈페이지(pqi.or.kr)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김동선 대표는 이와 관련해 초고령사회에 유용할 자격증에 관해 챗GPT의 답변을 토대로 요즘 새로 등장하는 자격증을 5가지 소개했다.우선, 헬스케어 분야가 있다.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같은 국가자격증 외에도 노인돌봄생활지원사, 치매예방을 위한 시니어인지지도활동사, 시니어보드게임 지도사 등이 있다. 최근에는 병원 동행매니저 과정도 나왔다. 둘째, 인공지능 및 사이버 보안 분야다. 엑셀, PPT 활용자격증 정도였던 것이 최근에는 AI, IOT 등의 이름이 붙은 자격증이 속출하고 있다. HRD-net의 훈련과정정보 또는 민간자격정보서비스를 검색하면 좋다.셋째, 정신 건강 및 웰니스 분야다. 모든 세대의 정신건강이 점점 위태로워지면서 상담, 웰니스 코칭, 스트레스 관리에 관한 자격증이 유용해 질 전망이다. 넷째, 국가공인 평생교육사와 장애인, 노인 등 대상별 민간 평생교육사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환경관련 자격증이다. HRD-net에서 탄소중립, ESG, 환경교육, 업 사이클, 미세먼지 등 키워드를 검색하면 난이도, 적용범위 등이 다양한 각종 자격증을 찾아볼 수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4-22 08:27 이의현 기자

[비바100] 사피온 "저전력 AI 반도체로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한다"

AI 반도체 이미지.(이미지=SK텔레콤)오늘날, 시대의 화두는 AI(인공지능)다. 기존 AI는 통신, 데이터 분석 등 삶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영역에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챗GPT 등 생성형 AI의 발전과 함께 삶의 곳곳에 AI가 들어오고 있다.반도체가 이 같은 상황을 가능하게 했다. 생성형 AI 구동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위시로 한 AI 반도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AI 시대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던 이유다.다만 엔비디아 칩은 고성능에 비례하는 높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엔비디아 GPU H100의 최대 소비전력은 700W다. 1개당 미국 가정용 전기 사용량의 약 10~15%에 해당하는 전력을 소비한다. 엔비디아는 2024년 말까지 350만개의 H100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연간 1만3091.82GWh의 전력을 소비한다. 이는 조지아, 리투아니아, 과테말라 등 국가의 연간 전력 소비량인 약 1만3092GWh와 맞먹는 수준이다. AI 반도체가 전기를 잡아먹는 하마인 셈이다.이에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저전력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한 가성비 칩 개발에 한창이다. 엔비디아의 사각지대를 노리는 전략이다. 그 중심에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사피온(SAPEON)’이 있다.NPU X330.(사진=사피온)◇사피온, 전력효율·연산 성능 두 마리 토끼잡아사피온은 SK ICT 연합 3사(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공동 출자한 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위탁생산)다. 지난 2022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6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만 5000억원에 달하는 팹리스 유망주다.서웅 사피온 부사장은 “최근 분위기로 봐서는 AI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정점을 찍은 상황”이라며 “AI 반도체를 하는 스타트업들간 옥석을 가리는 시기가 곧 올 것이다. 결국 수익이 발생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사피온은 전력 효율과 연산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반도체 ‘X330’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X330은 지난해 출시된 사피온의 추론형 NPU(신경망처리장치)다. 전작인 X220보다 4배 이상의 연산 성능과 2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이 같은 효율은 AI 응용에 특화된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하게 했다. 부동소수점 연산 모델은 정수 연산에 비해 더 높은 정밀도(Accuracy)를 자랑한다. 데이터가 균등하게 분포돼 있지 않고 특정 영역에 집중된 데이터를 표현하는 데 더 적합하다. 또한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여러 개의 NPU 코어를 통해 단일 응용 프로그램의 처리 속도도 향상시켰다. 이러한 기능들은 사피온의 칩이 다양한 유형의 AI 서비스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서 부사장은 “X220은 정수 연산을 지원했으나 X330은 부동소수점 연산을 지원한다. GPU와 비교해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동일한 전력을 소비하는 걸 기준으로 비교하면 X330이 경쟁사 칩보다 우월한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사피온 칩은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지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서웅 사피온 부사장이 답변하고 있다.(사진=사피온)사피온의 칩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 받고 있다. SK그룹 내 여러 관계사들과 다양한 형태의 PoC(개념증명)를 진행하며 상용 응용 사례를 발굴 중인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SK텔레콤의 NPU팜(Farm)이다. NPU팜은 AI반도체 전용 데이터센터를 의미한다.그는 “사피온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지 분석, 자연어 처리, 화질 개선 등 상용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AI 반도체 분야에서 회사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고 했다.회사는 현재 칩 개발을 위해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토론토 대학 등 해외 유수 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NHN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사와 협업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이다.서웅 부사장 추론형 반도체 X330으로 라마2(Llama 2)를 구동시키고 있다.(사진=사피온)◇“AI 반도체, 학습에서 추론으로 시장 변화한다”AI는 크게 학습 모델과 추론 모델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학습은 인간의 두뇌에 지식을 저장하듯 AI가 정보를 축적하는 것이고, 추론은 학습된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정보에 대한 답을 스스로 도출해내는 모델을 뜻한다.현재 시장은 생성형 AI에 적합한 학습용 반도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사피온을 포함한 대부분의 AI 반도체 업계에서는 앞으로 추론 시장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피온이 추론형 AI 반도체에 집중하는 이유다.서 부사장은 “AI 기술 발전과 함께 학습 단계 이후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추론 단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AI 모델이 학습을 마친 후 실제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응용 분야가 다양하다는 점도 추론형 칩이 시장 주류로 떠오르는 요인”이라며 “사피온 칩은 △음성·얼굴 인식 △자연어 처리 △이미지 분석 등 다양한 AI 서비스들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사피온 사옥 내부 전경.(사진=사피온)◇서버를 넘어 자율주행·엣지용 칩도 도전회사는 서버용 반도체를 넘어 엣지용 반도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피온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엣지용 AI 반도체가 공개된다. 이 칩은 IoT 플랫폼 기업 어드밴텍과 협력한 엣지 박스 형태로 출시된다. 국방, 공공, 교통(ITS), 물류, 보안 등 다양한 엣지 AI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스마트폰 등 엣지 디바이스가 아닌 네트워크에 진입점을 제공하는 엣지 서버에 탑재될 예정이다.서 부사장은 “엣지용 AI 반도체 적용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엣지 서버 기업들과도 중장기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엣지용 반도체는 데이터를 발생하는 기기인 엣지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칩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필요한 서버가 데이터센터라면, 엣지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등 기기를 일컫는다. 엣지용 서버는 데이터센터와 디바이스를 이어주는 네트워크 진입 지점이다.높은 기술 난이도로 진입이 어려운 자율주행용 시장에도 진출했다. 자율주행 시장은 다른 반도체 설계와 달리 별도의 안전 설계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야 한다. 사피온은 국제평가인증기관인 DNV로부터 ISO26262 인증을 받았다.자율주행 기술은 칩이 아닌 IP(설계자산) 형태로 제공된다. 회사는 최근 차량용 SoC(시스템 온 칩) 기업인 텔레칩스에 X300 아키텍처 기반 NPU IP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AI 가속기 ‘A2X’의 첫 샘플은 올해 내로 출시될 예정이다.서 부사장은 “사피온은 텔레칩스와 정부 과제를 통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술이 SK텔레콤에서 진행하는 UAM(도심항공교통)과 관련한 지에 대해서는 “차량용 NPU IP는 SKT가 추진하고 있는 UAM을 고려해 개발된 것은 아니다”라며 “UAM이 요구하는 안전 기준은 자율주행 자동차용 안전 인증보다 더욱 까다로울 것”이라고 밝혔다.X220이 탑재된 서버.(사진=사피온)◇“HBM, AI 칩에 기본으로 탑재될 것”사피온은 차세대 칩인 X430부터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탑재한다. X330에는 GDDR6가 탑재됐다. 서 부사장은 미래 AI 반도체에 HBM 탑재는 필수일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HBM은 하이(High) 밴드위스(Bandwidth, 대역폭)와 하이 덴서티(Density, 용량)라는 두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며 “언어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HBM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실제로 GDDR6 하나의 용량은 2GB(기가바이트)인 반면 최근 개발을 마친 HBM3 12단의 용량은 36GB로 18배 차이가 난다. SLM(소규모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X330은 적은 용량의 GDDR로 충분했지만,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X430부터는 GDDR이 적합하지 않은 셈이다.서 부사장은 “X430은 1조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갖는 초거대 언어 모델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확장성과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X430부터는 칩렛(Chiplet)도 도입된다. 칩렛은 여러 개의 칩 조각을 조립해 하나의 반도체 다이로 만드는 기술이다. 또 다른 차세대 기술인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은 X430에 적용하지 않는다.서 부사장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사피온 같은 신생 AI 반도체 기업 입장에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은 큰 도전”이라며 “시장 수요의 급격한 변화, 미중 갈등, AI 기술의 발전 속도 등 산업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을 예측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사피온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성능, 에너지 효율, 비용 측면에서 끊임없이 개선된 AI 반도체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4-22 07:00 전화평 기자

[비바100] 요즘 치킨 '닭치고 건강'… '웰빙치킨' 대세로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국내 치킨 시장은 7~10년을 주기로 트렌드가 바뀌어 왔다. 1970년대까지는 닭을 통째로 튀겨낸 전기통닭구이, 1970년대 후반 최초의 체인형 치킨집 ‘림스치킨’을 시작으로 1980년대 미국 KFC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치킨전문점 시대가 열렸다. 이후 페리카나, 이서방, 처갓집 등 고추장과 케첩, 마늘 등으로 매콤 달콤하게 버무린 한국식 양념치킨이 골목마다 들어서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1990년대에는 후라이드치킨인 ‘BBQ’가 등장,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이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훌랄라숯불바베큐’ 등 바비큐치킨도 후라이드와 양념의 틈새를 비집고 나타나 아직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2000년대 초반에는 ‘교촌치킨’을 필두로 한 간장 치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동시에 거센 웰빙 바람으로 2000년대 중반 ‘굽네치킨’ 등 오븐에 구운 치킨이 등장했다. 이후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웰빙 바람이 불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는 구운 치킨이 웰빙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순히 조리 방식에 국한하지 않고 재료 자체를 건강에 좋은 무항생제닭, 저염, 저당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무항생제 닭, 화학 첨가물 넣지 않은 ‘웰빙치킨’ 인기안심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안심치킨’은 거의 모든 메뉴를 인공첨가물은 전혀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 만든 웰빙치킨이다. 원료육부터 자연 방목해서 키운 무항생제 닭과 밀가루 대신 쌀가루 튀김옷을 사용한다.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함께 곁들이는 치킨무까지 발효식초와 천연당으로 맛을 내는 등 대부분 천연 재료로 만든다.이에 안심치킨은 여느 치킨호프집과는 달리 여성 고객이 많은 편이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고객도 상당하고, 아이를 키우는 가족의 배달주문도 많다. 아토피나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취급하는 대부분의 메뉴를 무(無)첨가물로 개발해 마니아 고객층이 많은 편이다. 음식은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으면 맛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안심치킨은 맛도 좋다는 소비자 평가를 받고 있다. 안심치킨은 가맹점 창업 지원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맹점 창업자 각자의 형편에 맞게 일대일 맞춤 창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창업비용의 거품을 완전히 빼고, 매출이 부진한 기존 점포의 업종전환도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청년 창업자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자담치킨’도 항생제, 합성향균제, 호르몬제가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먹인 무항생제 닭을 사용하고, 합성보존료, MSG 등을 첨가하지 않은 치킨무 등을 내세운다. 국내 최초로 국가 최상위 위생검역 기준인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전국에 720여 개 점포가 있다.‘치킨더홈’도 국내산 무항생제 닭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기름 역시 순식물성 카놀라유와 현미유의 적절한 배합으로 치킨더홈만의 전용유를 개발했다. 치킨마루는 무항생제 인증 원료육으로 만든 건강한 치킨을 내세운다. 국내 최고시설에서 도계한 무항생제 인증 원료육, 바삭바삭한 식감을 위한 전용파우더, 매일매일 교체되는 깨끗한 기름으로 만든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노랑통닭’은 화학 염지제를 사용하지 않는 저염 방식으로 치킨을 조리해 나트륨 함량이 현저히 낮다. 이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깨끗한 튀김 기름으로 인기 몰이60계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60계치킨’은 ‘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만 튀긴다’는 콘셉트로 치킨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기름 18ℓ로 튀기는 치킨 수가 60마리를 넘기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먹혀 들었다. 가맹점 계약시 18리터 기름 통 하나당 60마리를 초과해서 튀기지 못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고, 이를 위해 매장 내 튀김실마다 CCTV까지 설치해서 본사가 실시간 모니터링 형태로 관리하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바른치킨’도 국내산 계육과 햅쌀 현미파우더와 현미 전용유 기름 한통(18ℓ)으로 58마리만 조리하는 깨끗한 치킨 컨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산 쌀가루로 만들어 소화가 잘 되고 한 끼의 영양을 가진 치킨으로 청결하고 오픈된 주방에서 조리되는 믿음을 주는 치킨이라는 점을 내세운다.특히 현미바사삭, 통곡물간장, 꿀마늘치킨 등이 대표적인 메뉴다. 현미바사삭은 특허 받은 현미 파우더를 활용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알싸한 마늘 토핑과 달콤한 꿀소스의 조화가 인상적인 꿀마늘치킨, 특제 간장소스와 통곡물 토핑으로 식감을 살린 통곡물간장치킨 역시 인기다.또한 큼직한 랍스터새우와 치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새 시리즈는 바른치킨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다. 매콤한 대새레드, 커리로 맛을 낸 대새골드, 특제 간장소스를 더한 대새블랙(핫블랙) 등 3가지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대새레드는 청양고추와 그라나파다노치즈를 더해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대새레드는 72시간 숙성한 청양고춧가루의 매운맛과 랍스터새우가 어우러져 마니아층이 탄탄하다.바른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바른치킨은 또 최첨단 튀김전용 로봇시스템인 ‘바른봇’을 도입하며 점포 혁신에 앞장서 노동력을 줄이고자 하는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른치킨과 카이스트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바른봇은 튀김전용 로봇시스템이다. 파우더를 묻힌 닭을 바스켓에 담아 두기만 하면 바른봇이 이를 튀기고 기름을 털어 다시 옮겨 두는 것까지 해준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창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인 기름 조리 업무를 바른봇이 대신해주기 때문에 화상 등 위험 요인도 차단 가능하다. 오차 없는 정확한 조리법으로 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조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도 최소화했다. 바른치킨 에 따르면 바른봇 도입 시 직원의 월급여 330만원 기준으로 연간 약 4000만원의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창업 전문가들은 향후 재료의 차별화를 꽤한 웰빙치킨이 치킨 시장의 한 축을 구축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창업 희망자들은 건강한 치킨 메뉴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브랜드인지 잘 살펴보고 가맹점 창업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저가 치킨 등 경쟁 브랜드도 많은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도 검토해야 할 체크 포인트다.유망입지로는 점포 보증금 및 임대료가 높지 않은 아이의 건강에 민감한 젊은 엄마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주택가가 적당하며, ‘홀 반, 배달 반’ 매출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4-17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 2080] 중장년 식당 창업 ABC ① 명확한 컨셉트부터

제2의 삶을 위해 경험 없이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몇 년 못 가 짐을 싸는 분들이 허다하다. 환경적 변수가 많은 요식업에서 특히 그렇다. 충분한 준비 없이 서두르다 장사의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장사를 시작한 사장님들도 오르지 않는 매출과 줄어드는 이익에 골머리를 앓는다. 이에 이 부분의 베테랑 컨설턴트인 이미나 배민아카데미 강사가 최근 내놓은 100배 식당 장사의 비밀을 기초로 돈 되는 식당 장사의 팁을 찾아본다. 그는 “식당 장사의 핵심은 매출이 아니라 수익”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함께 예측가능한 원가분석을 강조한다. ◇ 타깃 고객과 브랜드 정체성이 최우선‘골든 서클’이라는 개념이 있다. 사이먼 시넥이라는 유명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경쟁에서 이기는 방안으로 제시했는데, 식음료 식당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네 개의 원으로 구성된 서클의 중앙은 ‘브랜드 정체성’이 자리한다. 이어 바깥 방향으로 메뉴-인테리어-마케팅을 둔다. 시작을 안쪽부터 바깥 쪽으로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식당을 창업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이 소비자와 고객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설정하고 브랜드 정체성부터 결정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맞고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완성하고 마케팅을 하라는 얘기다.메뉴를 보다 특별하게 보이는 방법의 하나가 ‘스토리텔링’이다. 재료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식재료의 원산지나 생산자 또는 효능에 대한 특이사항을 활용하거나, 조리 단계에서 조리법과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전문성을 내세우거나, 음식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스토리로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식사 단계에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방법이다.메뉴의 이름은 너무 짧지 않으면서 구체적이고, 정적인 느낌보다 톡톡 튀는 이름이 좋다. 주 메뉴 이름 앞에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맛을 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등갈비 묵은지 김치찜’ 이런 식이다. ‘수비드 닭가슴살’처럼 조리 방법에서 네이밍을 가져오거나 ‘싱가폴 쉬림프’ 처럼 지역 이름을 붙이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음식 모양을 상상할 수 있게 ‘산더미불고기’ 같은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오독오독 오돌뼈볶음’, ‘여름 치맥’, ‘고수를 올린 소고기 쌀국수’ 처럼 특정한 소리나 계절, 곁들임 음식을 병기하는 것도 소비자들을 혹하게 하는 좋은 네이밍 방법이다. ◇ 고객에게 식당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릴 것인가브랜드의 정체성을 결정할 때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단연 ‘고객’이다. 핵심 타깃층이 있는 목표 시장을 명확하게 하고, 그 시장이 있는 곳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은 TPO, 즉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는 식당을 찾게 되는데, 자신이 차릴 식당의 고객이 어떤 TPO에 따라 주로 방문하는지 미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당장 ‘최고’가 되기 어려우니 ‘최초’ 또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포지셔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은주정’의 ‘쌈 싸먹는 김치찌개’나 백종원 대표의 ‘새마을식당’에서 인기를 얻었던 ‘7분 김치찌개’ 같은 메뉴가 대표적이다. 기억에 남는 강력한 한 방으로 알리는 방법도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의 ‘토마호크’라는 고품질 스테이크는 엄청난 크기의 비주얼 덕분에 고객이 깊이 기억한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기본은 ‘맛’고객의 입맛을 맞추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고객들에게 익숙해진 맛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게 일관성 있는 맛을 유지하려면 표준 레시피와 정확한 계량이 최우선이다.요리의 온도를 잘 유지하는 것도 음식의 맛을 최상으로 끌어 올려주는 핵심이다. 차가운 음식과 더운 음식 나름의 차이를 명확히 경험하게 해 주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음식 냄새도 중요하다. 조리 마지막에 요리에 불향을 입혀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메뉴와 어울리는 음식이나 음료를 제공하는 것도 음식의 풍미를 높여주는 좋은 방법이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4-11 11:05 이의현 기자

[비바100] "국내 핀테크기업 세계무대서 역량 펼치도록 돕겠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마음껏 승부를 펼치기 위해서는 더 넓고 큰 시장이 필요하다"며 "해외 진출 시 큰 제약으로 여겨졌던 현지 정보 및 규제 당국과 네트워크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진=이철준 기자)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금융이 등장하면서 복잡하게 느껴졌던 금융 서비스가 이제는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업에 소비자 친화의 큰 변화를 불러 온 핀테크 업계는 계속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올해 2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한 이근주 회장(63)은 업권이 당면한 규제 개선을 위해 회원사들과 적극 소통하며 핀테크의 장점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핀테크산업의 현황과 협회의 비전을 들어봤다.◇ 핀테크 업계 목소리 하나로…금융당국과 가교 역할지난 2014년 국내 핀테크 기업이 활성화되면서 핀테크 업계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빅테크로 성장한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별 은행과 계좌로 연결할 수 있는 펌뱅킹 계약을 맺으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규제 산업인 금융 산업 속에서 핀테크 기업들이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기 어렵다는 공감대 속에서 협회의 필요성이 대두되게 되면서 주요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협회 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해 2016년 4월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설립됐다.현재 핀테크협회는 국내 대표 빅테크인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을 비롯해 핀테크 유니콘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스타트업 5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최대 핀테크 네트워크 기관으로, 금융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핀테크 업권 대표 협회다.핀테크협회에서는 금융당국과 가교 역할 뿐만 아니라 회원사 간의 협업 및 정보공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소통 창구를 제공하고 있으며, 회원사들의 의견도 폭 넓게 청취하고 있다.연임에 성공해 제5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근주 회장은 “과거 IBK기업은행에서 스마트금융부장 재직 당시 핀테크가 활성화되는 시기였고, 핀테크 업무를 총괄하는 상황이었다”며 “퇴직 후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여러 가지 고민 중에 핀테크 기업들이 협회를 만들어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지난 2015년 협회 설립준비국장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협회와의 첫 인연을 전했다.그는 협회에서 처음으로 연임 회장에 성공하게 된 것은 소통 활성화를 힘쓴 결과라고 자평했다.이 회장은 “조찬포럼과 타운홀 미팅, 분과회의 등 다양한 오프라인 모임을 개최해 가능한 한 많은 회원사를 만나 직접 의견을 청취하는 등 회원사 스킨십 강화에 노력했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거라 생각하고, 이번 임기 동안에도 업계에서 보내준 사랑과 지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소통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고 말했다.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이 지난 2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규제 개선 통해 핀테크 역할 증강이 회장은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는 소비자들에게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예를 들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의 소비 패턴 또는 금융 상황을 분석해 맞춤형 자문, 추천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이 재무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금융소비자들이 금융 지식을 향상시키고 경제적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등 교육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다”며 “핀테크 앱을 활용한 재무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의 지출 패턴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증대시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은 디지털 금융 환경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전자금융업 자체를 좀 더 현실에 맞게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표적으로 마이페이먼트업이 전자금융업 서비스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마이페이먼트는 지급 지시 전달업으로, 고객의 한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돈을 옮겨주는 역할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이 자금 관리를 못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소비자보호를 위한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핀테크와 은행간 양 쪽의 의견을 들으면서 방향을 잡아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급 지시 전달업은 고객의 지시에 따라 계좌에서 돈을 옮겨가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핀테크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협회는 핀테크사들의 서비스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API 플랫폼과 오픈뱅킹이었다.이근주 회장은 “과거 토스와 같은 핀테크 기업이 은행에 있는 계좌에서 돈을 옮기기 위해서는 해당 은행과 개별적으로 약정을 맺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개별적으로 은행과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고 은행마다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취하고 있어 핀테크 입장에서 이를 정렬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에 금융당국에 오픈 API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고 요청했고, 금융당국도 이를 받아들여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핀테크 기업이 계약을 맺고 다양한 은행과 한 번에 접촉할 수 있고 정돈된 데이터 포맷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처럼 오픈 API 플랫폼이 존재했기 때문에 지금의 오픈뱅킹 서비스가 전 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은행 계좌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이나 보험까지 연결하는 오픈 파이낸스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이 지난 2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국내 넘어 해외로…규제 혁신 노력할 것이 회장은 올해 주요 중점 과제 중 하나로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년사에서 그는 “이미 국내 핀테크 시장은 경쟁 심화로 레드오션이 되어 가고 있고,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마음껏 승부를 펼치기 위해서는 더 넓고 큰 시장이 필요하다”며 “해외 진출 시 큰 제약으로 여겨졌던 현지 정보 및 규제 당국과 네트워크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회원사 선호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아시아 핀테크 얼라이언스(Asia Fintech Alliance, AFA)’ 출범에 참여했다. AFA에는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필리핀 △한국 △홍콩 등 아시아 10개국 핀테크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AFA와 각국 핀테크협회는 아시아 핀테크 발전 및 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각국 시장 접근성 확보, 스타트업 멘토링, 회원 간 국경을 넘은 네트워킹 기회 창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이 회장은 “우리나라 핀테크 기업들이 동남아 진출 관련 역량을 확보한 상태고, 오픈 API 플랫폼이나 오픈뱅킹 등이 활성화되어 있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오는 2026년까지 핀테크협회를 이끌게 된 이근주 회장은 “지난 임기에는 분과 활성화, 협의회 및 위원회 설립,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설립, 핀테크 아카데미 개설 등 산업 육성 기반을 다지기 위한 활동에 보다 힘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임기에는 이를 바탕으로 금융플랫폼·금융규제샌드박스 제도개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신사업 법안 입법화 등 규제개선을 위한 활동에 보다 집중하고자 하며, 정책적 측면에서 규제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또 “정부, 국회와 소통하며 규제를 완화하고 혁신하는 일에 집중하고,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고 편리한 서비스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홍보 활동에도 주력하겠다”며 “핀테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이 지난 2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이근주  핀테크산업협회장은이근주 회장은 1960년생으로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공학박사를 지냈다. 지난 1983년 IBK기업은행에 입사해 뉴욕지점, 국제업무팀장, 스마트금융부장 등을 역임한 후 2015년 9월 퇴임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사)한국핀테크산업협회 설립준비국장과 사무국장, 부회장을 지냈다. 2019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원장 및 이사직무대행을 역임했다. 현재는 지난 2022년부터 한국핀테크산협회 4대 회장에 이어 5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22년 3월부터 한패스(주) 준법 및 경영지원·IT 총괄 대표를 맡고 있다.대담=명재곤 금융증권부장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4-09 07:00 강은영 기자

[비바100] 갈수록 발전하는 유·무선 불법 스팸, AI로 피해 '원천 차단'

(사진=Unsplash)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스팸 메시지가 난무하고 있다. 단순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무차별 배포하는 것을 넘어 정부 기관을 사칭해 중요 개인정보를 빼돌리거나 수신자의 지인 관련 부고장 등을 가장한 악성 링크(URL)를 전송, 이용자가 URL을 클릭하면 악성 앱을 설치해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등 스팸 수법이 갈수록 다양화되는 추세다.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이용자가 KISA에 신고하거나 KISA가 자체적으로 탐지한 스팸 건수는 총 1억 1034만건으로 2022년 하반기(2681만) 대비 311.6% 증가했다.휴대전화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461만건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3.1% 늘었으며, 발송경로별로는 유선전화(58.9%)가 많았다.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의 경우 총 1억 89만건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690.1% 증가했다. 문자스팸의 발송경로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97.3%)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국내사업자 대상 규제 강화로 국내발송은 소폭 감소(85.9→83.1%)한 반면, 규제를 피한 국외발송은 증가(9.9→14.2%)했다.스팸의 내용과 형태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제공하는 KT그룹 BC카드 자회사 브이피가 지난 1월 발표한 ‘2023년 4분기 스팸 통계’에 따르면 후후에 신고된 전체 스팸 672만건의 경우 △‘주식·투자’ 177만건(26.3%) △‘대출권유’ 133만건(19.8%) △‘불법게임·유흥업소’ 126만건(18.8%) △‘보험가입 권유’ 41만건(6.2%) 순이었다. 주식·투자 스팸이 42%에 달했던 2023년 1분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특히, 과거에 성행하던 전형적인 유형을 벗어난 새로운 수법이 계속 늘고 있다. 브이피에 따르면 빈도가 높지 않아 단순히 ‘기타’ 항목으로 관리했던 스팸이 1분기에는 22만건 수준이었는데 비해 4분기에는 36만건으로 증가했다.이처럼 신종 수법이 계속 등장하고 국제발신 대량문자 스팸이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경제적 피해 사례가 늘어나자 방통위는 지난 2월 유·무선 전화서비스 및 대량문자전송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표 통신사업자 KT와 불법스팸 전송 및 수신 차단·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지난달에는 ‘대량문자전송사업자 전송자격인증제 자율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불법 스팸 근절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KT는 스팸 차단의 핵심 요소로 ‘인공지능(AI)’을 내세웠다. AI로 메시지를 분석해 숨겨진 의도까지 파악하고, 자동으로 스팸 및 범죄 피해를 차단함으로써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통신 생활 구현에 나서겠다는 것이 KT의 복안이다.먼저, ‘AI 클린 메시징 시스템’은 스팸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이다. 이 시스템은 제한적인 스팸 차단 환경에서 다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악성 웹페이지나 스미싱 설치 파일(APK)로 연결하는 URL을 찾고 특정 의도를 담은 불법 스팸과 정상적인 문자를 구분한다.AI 클린 메시징 시스템의 핵심은 ‘악성 URL 필터링 모델’이다. 악성 URL 필터링 모델은 URL의 텍스트 형태 외에도 URL로 연결되는 웹페이지의 구조(HTML 정보)까지 확인해 해당 URL의 악성 여부를 분석한다.악성 URL 필터링 모델이 분석한 정보는 국내의 경우 KISA의 스팸 신고 데이터에서, 국외는 글로벌 피싱사이트 공유 플랫폼 ‘피시탱크’로부터 주기적으로 수집된다.저장된 정보는 악성 URL 필터링 모델의 URL 추적기가 해당 정보만 따로 추출하고 이를 가상환경에서 악성 여부를 1차 평가한다. 1차 판단 결과는 그동안 쌓인 스팸 관련 블랙·화이트 리스트 정보와 병합돼 다시 한번 검증하는 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URL의 발신자를 필터링한다.규칙 기반으로 URL을 찾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변종 방식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KT 관계자는 “URL이 수시로 바뀌고 불법 스팸을 검증하는 사람도 실제 확인하는 단계에서 감염 또는 피해를 보는 상황까지 대비해 URL 모델을 기획했다”며 “악성 URL 필터링 모델은 검증 과정에서 기존에 육안으로 판별할 수 없었던 악성 URL이 포함된 문자를 검출해 발송을 차단하는데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KT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30명 규모의 스팸 전담팀을 운영하며 선거, 광고 표기 준수 등 정상 문자와 불법 스팸을 분류하고, 스팸 전송자의 이용 계정, 발신 번호를 제한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AI 클린 메시징 시스템은 전담팀이 8시간 정도 필요한 분석 업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KT는 2025년 하반기부터 AI가 사람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스팸을 필터링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또한, KT는 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는 받고 싶지 않은 광고성 스팸 문자를 AI가 자동으로 차단하는 서비스로, KT가 차단하는 문자 외에도 이용자가 받고 싶지 않은 번호와 문구를 추가로 등록하면 해당 번호나 문자는 자동으로 차단된다. KT는 3년간의 준비 기간 동안 일평균 150만건 이상의 스팸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함으로써 AI 스팸 차단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었다.사람이 문자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던 기존 서비스와는 달리 AI 시스템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제거함으로써 연간 약 1000만건의 스팸 메시지를 추가로 차단할 수 있다. AI 스팸 차단의 정확도는 99% 수준이며, 스팸 업무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도 기존의 절반으로 줄었다.KT는 이번 AI 스팸 차단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안심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엔 ‘IP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존 URL 기반 차단 방식은 URL을 바꿔가며 스팸메시지를 보낼 경우 차단이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URL을 보낸 IP를 추적해 차단하는 기술이다. ‘보이스피싱 번호 긴급 차단 시스템’도 도입한다.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번호를 일정 기간 동안 즉시 차단하는 것이다.하반기에는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문자의 스팸 위험도를 알려주는 ‘스팸 위험도 문자 내 표시’ 서비스를 출시해 피싱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문자 서비스 이용 환경을 완성한다.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고객센터에서 직원이 AI 클린 메시징 시스템으로 스팸 메시지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KT)이와 함께 KT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문자메시지를 통한 개인정보 사기) 의심회선에 대한 이용 정지를 시행하고 있다.이용 정지된 의심회선에서 발송된 문자 내용에서 ‘미끼번호’를 자동으로 추출해 추가로 정지시킨다. 미끼번호란 번호 차단을 우회하기 위해 피싱을 시도한 발신번호와 다르게 문자 본문에 적어 놓은 별도의 전화번호를 의미한다.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월 300~500건 정도의 미끼번호를 정지시킬 것으로 추정돼, 미끼번호를 이용해 추가로 발송하는 악성 스미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1인당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700만원에 달한다.한편, KT는 고객이 더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통신 부정 사용 대응 협의체’를 지난해 7월 구성했으며, 올해는 이 협의체를 ‘전사 안전 안심 1등 달성 TF’로 확대 개편했다. 이 조직을 통해 스팸으로 발생되는 사회적 피해를 줄여 깨끗한 메시징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제도·기술적 관점에서 고객보호를 위한 방안들을 검토·실행하고, 대응정책을 만들고 있다.TF는 지난해 12월부터 기준에 1회라도 부합되지 않는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업 메시징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잠재적인 스팸 재발송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높은 수준의 조치다. KT는 적용 대상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지난 1월 30일부터는 최초로 문자를 발송하는 사업자에게 부여된 고유번호 ‘최초 발신자 식별 코드’를 활용해 스팸을 최초로 유통한 사업자 추적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즉각적이고 정확한 제재가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아울러 TF는 유통대리점이 스팸 등을 활용한 유통대리점이 불·편법 영업을 한 사실이 3번 적발되면 계약을 해지하는 ‘중대 범죄 판매 3진 아웃제’도 도입했다.KT는 이러한 기술 및 제도 등을 통해 스팸 신고 건수 점유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 이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이병무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KT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실시간 차단 기술을 개발해 스팸 문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4-04-08 07:00 박준영 기자

[비바100] 장사, 언젠간 잘되겠지? 지금 잘돼야죠!

소자본 창업시장은 어느 시기에나 업종별로 뜨는 브랜드가 등장한다. 장기불황에도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인기 브랜드는 창업시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주기적으로 스타 업종이 등장한다. 올해도 역시 최근의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가 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커피와 샌드위치, 미니피자… 복합 카페 주목카페샌드리아 매장 전경. (사진=독자 제공)자영업 창업의 성공 포인트 3요소는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이다. 벤처나 제조업 창업처럼 미래의 희망으로만 창업해서는 안 된다. 자영업은 지금 당장 투자 성과가 있어야 한다. 생계형 창업 특성상 창업 즉시부터 매월 안정적인 매출이 올라와야 하고, 투자 대비 최소한의 수익성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 성장성까지 갖주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도입기 초기 업종에 너무 일찍 뛰어들거나, 신도시 초기처럼 아직 상권이 덜 성숙된 지역에 진입하는 것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실패할 수도 있다. 또, 자영업 창업은 한창 유행하는 업종의 막차를 타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창업에 있어서 타이밍은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또 점포 장사의 특징인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거리의 한계성을 고려하지 않고 유동인구가 적은 소형 상권이나 주변 잠재수요가 부족한 상권에 입점해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입점한 상권이 주변 잠재 고객이 충분치 않아 점포로 견인할 고객 수가 적을 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창업 전문가들은 상권과 궁합이 맞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성공 포인트라고 말하고 있다.이와 같이 자영업 창업의 성공요인인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에 적합한 업종 중 하나가 샌드위치커피 전문점을 들 수 있는데, 2024년 새해 유망한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가 ‘카페샌드리아’다.이 업종은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다. 샌드위치와 커피는 대중성이 높은데다, 샌드위치가 웰빙 트렌드를 타고 햄버거 독주를 견제하는 강력한 메뉴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발효 빵과 신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수제 샌드위치는 직장인 최애 음식으로 인기가 높고, 2040 젊은 층 여성들의 간편 식사로도 선호되는 추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수요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고, 메뉴의 볼륨도 커지고 있어서 이제 중소형 상권에서도 도전해 볼 만하다는 것이 외식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게다가 카페샌드리아의 경우 미니피자 메뉴를 추가해 점포 수익성을 더욱 높였다.카페샌드리아의 또 다른 장점은 최고급 커피와 다양한 음료로 점포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커피는 공정무역을 통해 직수입한 정통 아라비카 생두로 로스팅한 커피원두 맛이 깊고 진한 향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대해 카페 전문가들은 보통 간편식 카페는 커피가 잘 팔리지 않고, 맛이 떨어지는데, 카페샌드리아 커피는 맛과 향이 최고급으로 인기가 높아 간편식 메뉴와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카페샌드리아는 본사가 지속적인 RD 투자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도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치에 밀렸던 된장 베이스 업종, 서서히 부상옥된장 점포. (사진=독자 제공)외식업 시장에 김치를 베이스로 하는 업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김치찌개, 찜, 김치삼겹살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김치 못지않게 한국인들에게 대중 음식인 된장은 음식점의 후식이나 사이드 메뉴 정도로만 취급되어 왔을 뿐 제대로 된 업종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비집고 신규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된장전골우(牛)수육 전문점 옥된장은 어머니가 집에서 만든 된장찌개 맛을 손님에게 대접하고 싶어 만든 브랜드다. 어머니의 마음처럼 음식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된장전골과 소고기수육전골 등의 전골을 메인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대표 메뉴인 된장전골은 손님 테이블에서 인덕션으로 직접 끓여서 마지막 한술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전골로 만들었다. 4인 테이블에는 인덕션 전기레인지가 2개씩 세팅되어 있어서 여러 명이 가면 한 번에 두 가지 전골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들깨, 삼겹, 우렁, 굴, 스지, 바지락 등 6가지 된장전골 메뉴가 있어서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소고기 부채살, 스지, 뽈살 등으로 만든 수육전골과 수육무침도 인기 메뉴이며, 칼국수나 수제비 사리 등을 추가하면 든든함도 더할 수 있다. 특히, 주방 대신 손님 테이블에서 직접 조리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하는 수육전골은 저녁의 시그니처 메뉴로 옥된장이 점심, 저녁 고른 매출이 올라 점주의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또한 옥된장은 모든 메뉴에는 싱싱한 미나리가 들어가 음식에 향긋함을 더해주고, 어머니의 정성이 느껴지는 김치찜과 대파김치도 입맛을 돋운다. 테이블에 놓인 구운 김은 옥된장에서 직접 정성껏 구워내 풍미가 아주 좋고 별도 판매도 한다. 이처럼 두세 가지 밑반찬만으로도 경쟁력이 있어서 고객도 좋지만 점주의 점포 운영도 수월한 편이다.옥된장은 작년 9월부터 가맹 사업을 본격 시작했는데, 현재 30여 개의 매장으로 늘었다. 대중적인 음식인 된장이라는 안정성에 차별화 요소로 수익성을 더한 업종으로 올해 주목받는 외식 프랜차이즈로 부상하고 있다.◇ ‘홀 반, 배달 반’ 매출, 소자본 창업… ‘오븐숯불민족두마리치킨’ 주목오븐숯불민족두마리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한국인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숯불향 맛과 오븐치킨의 장점을 모두 살린 업종도 주목받고 있다. ‘오븐숯불민족두마리치킨’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오븐구이기 내에 숯불을 피우는 특수한 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오븐기로 노동력을 줄이고 숯불향 맛도 낼 수 있어서 가맹점주와 고객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오븐기 안에 참숯을 넣어 특수 제작된 참숯 스모그하우스에서 오븐기의 촉촉함과 숯불치킨 본연의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 치킨이다. 매장에서 혹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배달 주문하여 맛볼 수 있다. 즉, 창업자 입장에서는 ‘홀 반, 배달 반’ 컨셉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지향한 브랜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오븐숯불민족은 품질과 맛은 고급스럽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100% 국내산 신선육 생닭과 오븐숯불민족만의 비법으로 만든 특장 소스 맛이 일품이다. 또, 숯불오븐치킨 두 마리를 한 마리 값에 판매하고 있어 불황기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가맹본부는 생계형 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대일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업종전환 창업 등 각자의 사정에 맞게 최대한 편의를 보장해주면서 가맹점의 수익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올해 유망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4-03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 2080] 창업 성공 CEO에게서 배운다...'세일즈포스' 마크 베니오프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사진=블룸버그‘세일즈포스’와 그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IT업계에서 그 둘은 엄청난 변화와 혁신의 상징이다. 그는 매출을 늘리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여타 기업인들과는 좀 다르다. 그는 신뢰와 고객 성공이 진정한 기업의 목표라고 말한다. 혁신과 평등을 기업의 진정한 가치로 여긴다.◇ ‘고객의 성공’이 세일즈포스의 최대 가치마크 베니오프가 지향하는 세일즈포스의 궁극적인 기업가치는 ‘고객의 성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거래 기업들이 더 스마트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회사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고객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돕는다. 그래서 이 회사에는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xer)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도전적 혁신가’를 의미한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며 탐험을 두려워 않고 혁신을 갈망하는 사람들이다. 문제 해결을 즐기며, 그 결과를 사회에 돌려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세일즈포스야 말로 ‘트레일블레이저 스타트 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고객성공의 핵심 4가지베니오프는 고객 성공의 첫 번째 핵심으로 ‘멈추지 않는 기술 진화’를 꼽는다. 이어 늘 고객에게 더 좋은 도구들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고, 고객의 성공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를 하나로 뭉치게 하려 애쓴다. 고객이 기업으로부터 정말 원하는 것과 실제 가능한 것의 차이를 늘 주시하면서 그 간극을 메우려 노력한다. 모든 일의 중심에 ‘고객’을 둔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기업은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늘 강조한다. 고객이 미처 알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을 주문한다.◇ ‘기술’ 보다는 ‘신뢰’가 더 중하다베니오프는 틈날 때마다 “기술은 세상을 파괴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만병통치약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오히려 구조적이고 영구적인 미래의 도전에 맞서려면 ‘신뢰’가 제1의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회사 내부에서부터 믿음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부에서 불신의 눈초리와 뒷담화가 없도록 모든 의사 결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려 애쓴다. 이런 믿음이 있기에 세일즈포스는 강점이 아닌 약점까지도 그대로 드러낸다. 그렇게 고객의 신뢰를 얻어 정상에 올라선 것이다.◇ “혁신과 성장은 하나다”베니오프는 직원들에게 늘 “혁신이 곧 성장”이라고 말한다. 둘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라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인간적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다움’을 고양시키는 진실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없다면 기업의 발전과 성장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더 이상 ‘성장이냐 환원이냐’, 혹은 ‘이익창출이나 공익 증진이냐’ 같은 이분법적인 비전을 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혁신과 성장은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일즈포스만의 자선 활동이 회사에는 ‘1-1-1 자선모델’이라는 것이 있다. 그 해 매출이 얼마이고 순이익이 얼마이든 상관 없이 매년 자본의 1%, 제품의 1%, 그리고 직원 업무시간의 1%를 비영리단체와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철학이다. 마크 베니오프는 사회적 사명을 가진 기업이 더 성공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1-1-1 자선모델을 기초로 세일즈포스는 3억 달러가 넘는 보조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직원들은 90% 이상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 시간을 갖는다. 4만 개 이상의 비영리단체와 비정부단체가 이 회사 제품을 무료로 기부받거나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커뮤니티의 힘’을 믿다세일즈포스는 2003년부터 매년 가을에 90개 나라에서 17만 명의 직원과 가족들을 샌프란시스코의 ‘드림포스’ 현장으로 나흘 동안 초대한다. 세일즈포스의 가장 큰 고객 이벤트이자 가장 대규모로 이뤄지는 사회환원 이벤트다. 이 자리에서 베니오프는 세일즈포스의 회사 및 고객 비전을 발표하면서 모든 참여자를 ‘가족’으로 묶는 과력을 발휘한다. 드림포스는 세일즈포스나 자신의 이익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술,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계속 파괴되고 있는 이 세계에서 고객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돕는 것임을 설파한다.◇ 우먼 서지(Woman’s Surge) 이니셔티브세일즈포스에는 ‘우먼 서지(Woman’s Surge) 이니셔티브’라는 것이 있다. 어떤 회의에도 참석자 가운데 여성을 최소 30% 이상 참여시킨다는 원칙이다. 베니오프는 경영진에 여성 임원이 더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도 높아진다고 믿는다. 세일즈포스에 ‘평등’의 가치를 심은 것과 이와 무관치 않다. 여성은 물론 인종 차별이 없도록 노력한다. ‘퓨처포스’ 글로벌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참전 용사와 그 배우자까지 다양한 가용 인력을 유치하려 애쓴다. 세일즈포스에서는 매년 여성 또는 소수집단 출신의 직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나는 CEO가 아니라 CAQ”베니오프는 자신을 CEO로 규정하기 보다는 CAQ로 불러주길 원한다. CAQ란 최고질문답변책임자(Chief Answerer Questions)라는 뜻이다. 직원이나 고객들이 정말로 궁금해 하는 것에 진정성 있게 답을 주고, 앞으로 회사나 조직원들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등에 관한 수 많은 질문에 일일이 답을 줌으로써 회사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게 나아가도록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2024-04-01 08:22 조진래 기자

[비바100] "반도체 설계를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IP(설계자산)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45억8000만달러(약 6조1700억원)에서 2029년 85억3000만달러(약 11조49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8.1%에 달하는 성장세다. 일부 시장조사업체들은 AI(인공지능) 시장 개화와 함께 IP 시장이 기존 예상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확대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기존 제조 중심으로 편성됐던 국내 반도체 업계도 IP 업체들이 날개를 펴고 있다.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와 협력해 칩을 제조할 파트너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IP는 칩 내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미리 제조된 일종의 블록이다. 설계도면 중 일부를 미리 제조해 파는 것이다.문제는 필요한 IP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IP 기업들을 돌며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점이다. 도서관의 책을 하나씩 전부 찾아봐야만 하는 상황과 같다. IP 세일즈 플랫폼 ‘오픈엣지스퀘어’가 출범한 이유다.오픈엣지스퀘어 사무실.(사진=오픈엣지스퀘어)◇온라인 쇼핑하듯 고르는 반도체 IP반도체 IP 판매 플랫폼인 오픈엣지스퀘어는 반도체 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자회사로 지난해 8월 설립됐다. IP 기업의 가려운 부분을 누구보다 잘 긁어줄 수 있는 것이다.회사의 시작은 IP 업체들이 토로하는 어려움과 맞닿아 있다. 현재 IP 업계에서 꼽는 장애물은 고객과의 접점 및 논의다. 국내에는 반도체 설계 업체가 많지 않아 괜찮지만, 해외 사업을 진행할 경우 오프라인으로 만나 IP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다. △인력 △시간 △장소의 제약이 강하게 적용하는 탓이다. 더 효율적으로 IP를 판매하고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이유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 겸 오픈엣지스퀘어 상무 황인조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현재 IP기업은 팹리스 등 수요업체와 1대1로 접촉하여 라이선스 영업을 진행하지만, 글로벌 수천 개의 팹리스를 접촉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여러 반도체 IP 설계사가 공급하는 다양한 IP 제품들을 비교 검토 가능하여, 개발 실패 리스크 감소에 기여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물리적인 칩이 나오기 전에 예상 성능을 확인해볼 수 있어 칩 설계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회사는 기존의 소모적인 SoC(시스템 온 칩) 설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IP 세일즈 플랫폼을 개발해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을 통해 수요와 공급이 효율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오픈엣지가 개발한 메모리 시스템 IP를 플랫폼 설계 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회사의 기존 고객사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시장 진출 가능성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의 공유 서비스 계약으로 효율적인 사업 운영도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오픈엣지스퀘어 직원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오픈엣지스퀘어)다만 플랫폼 구현을 위한 맞바람도 거세다. IP 세일즈 플랫폼 자체가 국내외 어디서도 시도하지 않은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황 상무는 장애물을 넘기 위해서는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그는 “이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 있는 베테랑 엔지니어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전문 인력의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엔지니어, 플랫폼 디자이너, 그리고 개발자들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오픈엣지스퀘어의 가장 큰 숙제”라고 밝혔다.오픈엣지스퀘어는 이 같은 문제의 해답을 해외에서 찾았다. 미국에 있는 자회사에서 우수한 해외 리더를 영입하며 전문 인력을 확보한 것이다. 또 국내에서도 개발팀과 디자인팀을 구성해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도 필요한 인력들을 계속해서 채용하고 있다.황 상무는 “이렇게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더 많은 전문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올해 3월 기준 오픈엣지스퀘어의 임직원수는 13명이다.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난해 9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모회사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임직원수는 160명을 돌파했다.수익은 플랫폼 이용료와 수주금액의 일정 퍼센트(%) 커미션을 취득해 창출한다. 사업 초반에는 모회사의 IP를 활용해 세일즈 중계 영업을 착수할 계획이며, 향후 제3의 기업까지 중계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AI 반도체의 두뇌인 NPU(신경망처리장치)부터 다양한 메모리시스템(온칩인터커넥트, 메모리컨트롤러, PHY)을 동시에 보유한 글로벌 유일한 회사다. 플랫폼 런칭 초기 안정적인 IP 거래 실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오픈엣지스퀘어 비즈니스 계획.(이미지=오픈엣지스퀘어)◇미래사업, CXL 준비…칩렛 설계도 지원회사는 멀티코어 프로세서 기반 IP 개발 사업에도 뛰어든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AI 반도체 내 프로세서 연산 부담을 줄여주는 블록을 개발하는 것이다.오픈엣지스퀘어 측은 “반도체 설계가 복잡해지며 각 프로세서들의 데이터 전송 불일치로 연산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멀티코어의 캐시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캐시 일관성이란 중앙처리장치(CPU)의 캐시 데이터와 메인 공유 메모리의 데이터가 모두 일치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만약 캐시 일관성에 오류가 생기면 개별 코어가 다른 값을 가지며 연산 오류가 발생한다. 최근 AI 반도체 등 고성능 칩이 늘어나며 캐시 일관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다. 캐시 일관성을 관리해주는 반도체 IP 필요성이 증가하는 셈이다.황 상무는 “캐시 일관성은 AI반도체 등 고성능 멀티프로세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기능”이라며 “기존에는 시스템반도체 내 소프트웨어 혹은 낮은 성능의 반도체 IP를 활용하여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였으나, 최근 AI반도체 등 고성능 반도체의 데이터 요구량 급증 및 코어 수 급증으로 높은 성능의 반도체 IP 활용 필요성이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황인조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겸 오픈엣지스퀘어 CTO.(사진=오픈엣지테크놀로지)또 캐시 일관성은 반도체 설계 미래 기술로 꼽히는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의 핵심으로 꼽힌다. CXL은 CPU와 메모리를 이어주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생성형 AI, 데이터센터 등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최근 HBM과 함께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다.오픈엣지스퀘어는 캐시 일관성 기술에서 모회사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모회사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텔이 주도하는 CXL 컨소시엄에 등록된 국내 유일한 IP 업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CXL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컨트롤러 IP를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서 보유하고 있다.시장정보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그 중 80%인 120억달러(약 16조원)가 CXL D램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글로벌 CXL 시장 규모는 170만달러(약 22억원)에 불과했다.현재 회사는 AI 반도체 내 핵심 IP 4종을 상업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AI반도체 내에서 캐시 데이터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역할의 블록을 개발하고 있다. 오픈엣지스퀘어 관계자는 “기존 IP와 연계로 토탈 솔루션으로도 공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패키징 기술인 칩렛(Chiplet) 설계도 지원한다. 칩렛은 기존 칩에서 필요한 각각의 기능을 분리해 작은 면적의 칩 조각으로 따로 제조한 후, 후공정 기술을 통해 하나의 패키지로 만드는 방식이다. 칩렛을 포함해 로직, 메모리, 센서 등 다양한 종류의 칩을 하나의 패키지 내에 만드는 기술을 통칭해 ‘이종접합’이라고 부른다.황 상무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현재 정부 과제, ICT융합산업혁신기술개발 반도체 이종접합에서 칩렛 UCIe 컨트롤러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사무실 전경.(사진=오픈엣지테크놀로지)◇모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모회사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 2017년 5명의 반도체 설계자가 시작한 IP 기업이다. AI 시장 개화와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차량, 5G 무선 통신, 인공지능 서버, 사물 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는 오픈엣지의 메모리 시스템 IP와 NPU가 결합된 인공지능 플랫폼 IP를 제공한다.지난해 4분기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단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의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1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이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4-01 06:07 전화평 기자

[비바100] 막막했던 사장님 고민 덜어드려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서울시는 지난 13일 고물가와 고금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위기 소상공인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로젝트에는 경영·금융·법률 지원 등 17개의 세부 지원 정책이 포함돼 있는데. 이중 자영업자 개인이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 10가지를 소개한다. ◇사업 재기 및 안전한 폐업 지원 서울시는 먼저 가게 운영이 어려워 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소상공인 2600명을 모집한다. 사업자등록증상 가게 소재지가 서울이며 3월 27일 기준 6개월 이상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라면 지원 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소상공인은 전문가에게 사업 재기를 위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만약 폐업을 결정했다면 원상 복구비 등 폐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2022년 이전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의 ‘사업정리 및 재기지원 사업’을 지원받은 이력이 있어도 신규 창업 후 현재까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 다시 신청이 가능하다. 단 이 경우 우선 순위는 뒤로 밀릴 수 있다.이와 함께 서울시는 대내외 환경 변화로 경영이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 400명을 별도로 선별해 업종 전환 또는 안전한 폐업 안내를 제공한다. 신청은 3월 27일 오후 5시까지 서울시자영업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중장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온라인 비즈니스에 취약한 중장년층 소상공인을 선발해 디지털 활용 방법을 교육하고 최대 300만원의 이행 솔루션 비용을 지원해준다. 사업자등록상 사업장 소재지가 ‘서울시’이며, 연령이 만 40세 이상 만 65세 미만(생년월일 기준 1958년 3월 28일~1984년 3월 27일 출생)인 자영업자가 대상이다. 선발되면 사업체에 대한 예비진단을 통해 ‘디지털동행단’을 구성하고 디지털 동행단이 경영진단·처방을 통해 솔루션을 마련하고 솔루션 실행비용을 지원한다. 지원규모는 250명이며, 신청은 3월 27일 오후 5시까지 서울시 자영업 지원센터로 하면 된다.위기의 소상공인 (사진=연합)◇다시서기 4.0 프로젝트 재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소상공인을 모집해 1대 1 재도전 특화 컨설팅을 지원한다. 특히 소상공인은 노무 관련 어려움이 많기에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연계해 맞춤 노무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재도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대 200만원의 사업 초기 자금을 지원한다.3월 25일 기준 서울시 소재 사업자를 보유하고 정상 가동 중인 소상공인으로 개인 회생계획에 따라 채무변제를 완료하거나, 채무를 성실하게 갚아나가고 있는 사업자면 신청가능하다. 또 과거 폐업한 경험이 있으나 2020년 1월 이후 재창업한 소상공인도 신청가능하다.지원규모는 300명이며 접수는 4월 12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자영업 클리닉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상시 모집해 법률, 세무, 노무 등 분야별 전문가가 가게를 직접 방문해 1대 1 컨설팅 제공한다. 지원내용은 상품 및 서비스관리, 마케팅 및 홍보관리, 고객관리, 점포 및 매장관리, 구매관리, 손익 및 세무관리, 직원 및 노무관리, 디지털 전환, 사업정리 등으로 구성된다. 신청 후 예비진단을 통해 경영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외부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문제점 진단 및 처방을 내려준다. 지원규모는 375명으로 서울시에 사업장이 있는 자영업자라면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단 지원규모 도달시 신청은 조기마감될 수 있다. ◇위기 소상공인 선제 지원 서울시는 금융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출이 급감하고 고금리 대출이 증가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약 1300명을 직접 발굴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관할 지점에서 지원 대상에 적합한 사업자에게 사업 안내가 나가며 안내를 받은 자영업자만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사업에 선정된 자영업자는 경영 개선, 대환대출 소개 같은 맞춤형 처방을 안내하며 최대 300만원의 개선 이행 비용을 지원한다.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 지원 노란우산공제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 지원을 해주는 손해 및 상해보험, 폐업시 일시금 지급, 저금리 대출, 법무·세무·노무 무료상담에 건강검진과 숙박시설 할인 등의 복지혜택는 물론이고 소득공제와 같은 절세혜택도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공제제도다. 서울시는 2016년 이후 노란우산공제 가입자에게 월 납입금에 2만원씩 추가 적립돼 1년간 총 24만원을 지원하는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연매출 2억원 이하인 자영업자만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2024년 2월부터는 연매출 3억원 이하의 자영업자까지 지원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원확대로 수혜를 받게될 자영업자를 약 3만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그동안 월 매출이 2억원이 넘어 ‘노란우산 희망장려금’을 신청하지 못한 서울소재 자영업자라면 지금 바로 희망장려금을 신청하면 노란우산 공제 납입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사진=연합)◇소상공인 고용보험료 지원 서울시는 올해 2월부터 자영업자 고용보험 환급 대상을 1인 자영업자에서 모든 소상공인으로 확대했다. 5년간 납부 보험료의 20%가 지원된다. 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고용보험료가 부담되는 자영업자를 위해 고용보험료를 최대 80%까지 지원해주고, 이미 납부한 고용보험료의 50~80%를 환급해 준다. 서울시의 고용보험료 지원제도는 이같은 정부의 고용보험료 지원과 중복해서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지원규모는 약 5500명으로 서울소재 자영업자는 서울시 지원을 신청해 정부의 지원과 중복해 받는 다면 고용보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환대출 신설 및 취약계층 집중 지원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자영업자 약 1만5000명을 대상으로 3.3% 저금리 대환대출인 ‘희망동행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가게당 최대 1억원까지 대환해주는 대출로 수요가 많다면 하반기에도 진행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저소득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자영업자금’, 저신용·고금리 소상공인이 이용할 수 있는 ‘포용금융자금’, 다시 도전하는 소상공인이 받을 수 있는 ‘재기지원자금’, 재연재해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한 ‘재해지원자금’ 등 총 2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상가임대차 상담실 운영 서울시는 또 상가 임대인과 갈등을 빚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변호사,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상가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의 ‘찾아가는 현장 조정 기능’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연간 1만건 이상 상담하고 있는 ‘상가임대차 상담실’ 기능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상담내용은 임차인의 대항력 확보방안과 권리관계 분석, 분쟁발생시 상가임대차분쟁조정 절차 안내 등이다. 상담은 온라인상담과 방문상담이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상담은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외국인 간편(QR)결제 서비스 제공 현재 자영업자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카드 결제를 하면 4.2%의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결제 앱과 ‘서울표준QR’을 연동해 수수료를 1.5%로 낮춰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완화했다. 서울표준QR은 제로페이·서울페이와 연동된 표준QR이며, 서울표준QR과 연동되는 외국 결제앱은 WechatPay·UnionPay·AliPay(중국), AliPayHK(홍콩), TNGD(말레이시아), TrueMoney(태국), HelloMoney(필리핀), OCBC(싱가포르), Mpay(마카오), Hipay(몽골) 등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3-27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서울에서 만나는 '블랙 캡'…'PBV'가 다시 뜬다

‘맞춤 정장’처럼 나한테 딱 맞는 옷, 그런 이동 수단이 PBV(목적기반차량)이다. 단거리 물류 운송부터 택시 등 사용자 목적에 맞게 설계됐다는 점에서 일반 자동차와 차별화된다. 사무실, 작업실, 창고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차세대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국자동차연구원은 ‘PBV, 머지않은 성장 변곡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PBV의 잠재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런던의 명물 블랙 캡(Black Cab)과 같이 승객 수송이라는 기능 측면에서는 동일하나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차별화된 실내 공간을 구현한 차량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구급차, 캠핑카, 푸드트럭 등 수송 외 추가적인 기능에 맞춰 공간이 설계된 차량이 대표적이다.PBV는 2010년대 후반 우버 등 공유 서비스 업체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승차공유서비스용 PBV까지 시장이 확장될 거란 기대를 모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공유경제의 후퇴와 함께 관심도 크게 사리지고 있었다.◇PBV 개념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일반 승용차는 운전자 중심 또는 일부 승객과의 균형을 갖춘 공간으로 설계되는데, 승차공유서비스용 차량의 경우 더욱 승객 중심의 공간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필요성 제기됐다. 이것이 최초의 PBV 개념인 셈이다.2018년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는 탑승차가 차량 내에서 사무를 보거나 수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콘셉트을 제안했다. 당시에는 완전자율주행(무인차) 시대가 조만간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기에 로보택시에 걸맞은 공간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관점도 존재했다.완성차 등 공급자 관점에서 봤을 때 각 PBV 시장이 매우 협소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에 비해 승차공유서비스용 PBV 시장은 단기간에 빠른 성장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주요국의 택시·승차공유시장은 지난 2015년 68만대에서 2020년 94만대까지 폭풍 성장을 이어갔다. 코로나 시기 주춤 하긴 했으나 2030년에는 최대 500만대까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누가 먼저 이 시장에 맞는 PBV를 개발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가가 시장 선점의 최대 승부처가 된 것이다.p기아가 공개한 PV5 R 로보택시. (기아 제공)◇PBV 재조명…우버 이용자 월 평균 130만명 최근 공유경제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PBV 실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 특히 전기 PBV의 경제성을 높이는 기술들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관심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 시기 이용자가 감소했던 우버도 월평균 이용자가 2022년 1분기 115만명에서 작년 말 130만명까지 급증했다.여기에는 전기차 플랫폼 도입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경제성을 위해 차별화를 일부 포기하면서 기존 모델을 그대로 또는 일부 개량해 사용하거나 중요도 낮은 구성요소를 제거해 소량 다품종 생산하는 방식이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면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기차 플랫폼 자체가 하나의 차제로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는 만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측면이 크다.또한 과거에는 임계 규모 이상의 생산량 확보가 용이한 승차공유서비스용이 주로 관심을 끌었으나 최근에는 단거리 화물 수송 등 이른바 ‘라이트마일 딜리버리’ 등 PBV 콘셉트가 확장되고 있다.◇‘스케이트보드 플랫폼’ PBV 무한확장PBV에 새로운 가능성이 발견된 것은 공급자 입장에서 전기차의 핵심인 by-Wire 시스템과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by-Wire는 조향(Steer-by-Wire), 제동(Brake-by-Wire) 등에서 기계적 연결을 전기적 구성요소로 대체하는 기술이고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주행 관련 서브 시스템을 모듈화해 차체 하부 또는 차대에 통합하는 기술을 말한다. 쉽게 말해 스케이트보드 위에 다양한 지붕을 올려 원하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by-Wire 및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이용하면 차량 상부 구조의 설계 자유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다양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 내면서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하중 분포 조정, 구조 강성 확보 등의 제약은 여전히 존재하나 개념적으로는 주행 관련 시스템이 차량의 상부에 가하는 설계적인 제약이 크게 완화되기 때문에 승객 및 화물 공간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하나의 플랫폼을 범용으로 쓰기 때문에 동일 하부 시스템을 여러 모델에 적용하면 부품 공용화를 통한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다.p전기차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기술인 현대모비스의 ‘e-코너 모듈’ (현대모비스 제공)◇전기차 플랫폼, 실내 공간도 무한 변신실내 공간의 경우 모듈화까지 병행하면 시간이 흘러 노후 되거나 트렌드에 뒤쳐지더라도 실내 공간을 개별적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개보수가 가능하다.또한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한 허들이 낮아지면서 수요가 상대적으로 두텁지 않은 특정 용도의 PBV 또는 중·소규모 사업자에 적합한 PBV 등도 개발이 용이하다.과거 높은 성장으로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던 승차공유업체 또는 대규모 화물 업체가 PBV 시장의 주 타킷이었다면 향후에는 중·소규모 화물 사업자 등에도 적용 범위가 확대돼 시장이 커지는 셈이다.올해를 기점으로 주요 업체에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의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으로, PBV 시장도 빠르게 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PBV 시장의 확장 기대는 수년이 경과했으나 아직은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활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예를 들어 구급차 등과 같은 전통적인 영역 및 런던의 블랙 캡과 같은 상징성을 가지는 승객용 외에는 폭스바겐의 모이아+6(승객용), 지엠의 EV600(화물용) 등의 시범 운영이 전부다. 그러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나 내년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PBV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미 전기차 플랫폼을 도입한 기아는 단거리 물류 운송을 위한 소형 PBV ‘PV1 콘셉트’ 등 다양한 PBV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기아의 PBV 콘셉트카. (기아 제공)◇중국도 PBV 시장 가세 CATL, 3분기 공개세계 1위 중국의 배터리 업체 CATL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CIIC’을 올 3분기부터 양산에 나선다. 중국 전기차 업체 네타가 이를 활용한 전기차를 생산한다. 완성도 측면에선 검증이 끝나지 않았으나 1회 충전 1000㎞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가 탄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CCPM’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PB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일본 토요타는 2020년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인 ‘e-Palette’를 공개한 바 있으며 올해 말까지 ‘Steer-by-Wire’를 bZ4x를 비롯해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 RZ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특히 전기구동 시스템을 차량 바퀴 내부에 통합한 인 휠 모터 시스템 등이 상용화되면 공간 설계의 자유도를 한층 높일 수 있어 더욱 다양한 형태의 PBV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다만 업계는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에 대한 사용자의 보수적인 태도와 함께 PBV 개념 도입에 따라 일부 사업 모델 상의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은 도전 과제로 꼽고 있다.PBV는 맞춤형 제품으로 최적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라 일정 기간 활용 후 동일 수요를 가진 다른 주체를 물색하고 매각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최초 사용자가 차량을 장기적·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차량에 대한 검증 및 신뢰성 등에 더욱 엄격한 기준이 요구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이러한 점은 조향, 제동 등 안전과 직결되는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사용자의 보수적인 태도와 합쳐져서 by-Wire 시스템 및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 PBV 채택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3-27 06:30 천원기 기자

[비바100] "축산물 유통비 걷어내고 전국 소비자 입맛 맞췄죠"

천용헌 미트박스 비즈그룹장(COO) 전무가 회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외식 물가가 좀처럼 잡힐 기미 없이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인 삼겹살 가격은 1인분에 2만원을 육박한다. 소비자가 대형 할인마트와 정육점에서 고기를 저렴하게 구입하더라도, 판매자와 직거래를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진 않다. 그렇다면 개인이 소량의 고기를 판매업자에게 직접 구입할 수는 없을까.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미트박스(Meat Box)’는 이 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2014년 설립된 미트박스는 최종 소비자 가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유통 비용을 줄여 ‘가격 거품’을 빼고, 판매자와 구매자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식당과 정육점 고객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계속해서 확대해가고 있다.축산물 판매자가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물류센터로 입고하면 미트박스는 그 상품의 보관 및 재고 운영, 관리,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을 ‘풀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이후 소비자에게는 오후 10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배송하는 ‘익일 배송’으로 무료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사업모델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미트박스의 매출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9년 123억원에서 2020년 190억원, 2021년 317억원, 2022년 552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연평균 성장률 20%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고, 2년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축산물 시장에서 미트박스는 식당·정육점 등의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며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천용헌 미트박스 비즈그룹장(COO) 전무가 매년 연평균 성장률 20% 달성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연평균 성장률 20% 달성 비결미트박스의 초창기 멤버인 천용헌 비즈그룹장(COO·전무)은 현재 미트박스의 모든 사업을 책임지며, MD팀·식자재사업팀·채널영업팀·그로스팀·데이터비즈실을 이끌고 있다. 주로 B2B(기업간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미트박스는 처음부터 업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은 아니다. 천 전무는 미트박스의 매년 연평균 성장률 20% 달성 요인으로 △고객·전문가들의 성향 및 니즈 파악 △신속·공평한 유통·배송 정책 △다양한 상품 개발 및 품질 관리 등 크게 3가지를 꼽았다.천 전무는 “식당과 정육점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매일 고기를 손질하는 전문가들로, 그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안심한다”며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쟁력 있는 공급 업체를 입점시켜 품질 좋은 상품을 늘렸고, 물류센터에 스튜디오를 설치해 마치 직접 보는 듯 고기의 특징을 잘 담아낸 점이 통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고기 유통은 마장동에서 멀어질수록 가격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고, 지방으로 갈수록 물류비가 증가해 경쟁력 있는 업체 수도 줄어들어 가격 편차가 큰 편”이라며 “고기 구매량이 적은 식당과 정육점은 유통업체의 배송 일정에 맞춰 물건을 받아야 하는데, 소량은 불가능했던 점을 미트박스가 전국 어디서나 같은 가격으로 다음날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평균 18㎏에 달하는 고기 한 박스의 양이 많아 다 사용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소분한 팩 단위 상품을 만들었다”며 “원하는 규격으로 세절한 상품을 확대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소비자 선택을 이끌었다”고 말했다.초기 플랫폼 론칭 당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반 도매가 대비 20~30% 이상 가격을 낮춰 책정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천 전무는 “유통업체는 거래처에 따라 공급하는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판매업체에서 미트박스에 너무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 기존 거래처로부터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일일이 판매자들을 설득해 입점 시키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매월 거래량을 갱신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미트박스의 올해 1~2월 신규 가입자 수 상승률 추이는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지난해 불경기 속 전국 외식업 폐업률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폐업률이 12.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업자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미트박스의 신규 회원 유입 증가는 더욱 눈에 띈다.천 전무는 “고기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인데, 불경기에 비싼 메뉴는 잘 팔리지 않는다”면서도 “고기가 외식메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루트를 찾아서 가입하는 신규 회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천용헌 미트박스 비즈그룹장(COO) 전무가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이철준PD)◇B2C사업 확대… ‘미트매치·데이터플랫폼’ 등 개발이처럼 미트박스는 B2B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진 후 최근 B2C(개인 대상 거래) 사업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원물(박스육)의 경우 대용량으로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B2B를 대상으로만 판매했지만, 지난해부터 개인 고객도 원물을 살 수 있도록 판매 범위를 넓혔다.천 전무는 “지난해부터 B2C 사업을 확대하면서 개인 고객도 다양한 축종과 대용량의 고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부위를 찾거나 바베큐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미트박스는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2개의 신규 프로젝트 ‘미트매치’와 ‘데이터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천 전무는 “‘미트매치’는 유통업체 간 안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현재 채권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히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해당 사업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미트매치가 필수 시황 데이터를 제공하고 시세 토론방도 개설해 판매·구매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데이터 플랫폼’ 역시 지난 10년간 미트박스가 축적해온 자체 데이터와 예측 데이터, 외부데이터(시세)를 통합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천 전무는 “소비자들이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상품의 현재 시세와 1개월, 3개월, 6개월 예측 시세를 볼 수 있고, 축산물 시장에 있어 차별화된 정보와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해당 서비스들이 가능케 하기 위해선 10년간 누적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데, 미트박스는 데이터를 정제하고 머신러닝·딥러닝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영역을 클릭 한 번만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베타 버전 출시는 오는 4월에 예정돼 있으며, 이 프로젝트들은 대한민국의 축산물 유통 생태계가 한층 더 진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신규 프로젝트 이외에도 미트박스는 식자재 상품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천 전무는 “품질이 검증된 식자재 상품을 현재 3000개에서 1만개로 늘려 구매 편의성과 함께 식재료 비용 절감을 유도하고 있다”며 “식당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자재를 PB 상품으로 제공해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천용헌 미트박스 비즈그룹장(COO) 전무가 올해의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해외직구 등 해외 진출 계획작년에 국내 최초로 미트박스가 선보인 ‘축산물 해외직구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직구 서비스는 상품이 국내에 도착하기 전 선적 시, 구매 예약을 할 수 있어 시중 유통가격 대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류센터에서 매장까지 배송하는 과정에서의 품질 변화를 줄이기 위해 ‘가게 안 무료 배송 서비스’도 올해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해당 서비스는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한 상태다.미트박스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천 전무는 “미트박스 플랫폼, 데이터 플랫폼, 미트매치는 해외 패커(생산자)들이 관심을 갖는 영역이다, 원물 박스를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것은 아마존이 익숙한 미국에서도 흥미로운 사업”이라며 “다만 현지 물류 및 유통구조에 따라 플랫폼을 이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 국내와 유통구조가 유사한 아시아 지역을 진출 국가로 염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미트박스는 목표 거래량을 6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준비를 위해 거래량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천 전무는 “수익 개선을 위해서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필요한 모든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년 10월부터는 주요 판매자들과 함께 올해의 목표를 설정하고, 안정적인 공급과 낮은 판매 가격을 위해 미트박스가 수행해야 할 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특히 오프라인 수퍼바이저 조직인 ‘세일즈파트너’를 투입해 구매자들의 요구사항과 피드백을 수렴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하반기에는 지방 주요권역으로 거래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천용헌 미트박스 비즈그룹장(COO) 전무는 빅데이터와 AI의 도입이 향후 국내 축산 시장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이철준PD)◇빅데이터·AI 도입시 생산성·경쟁력 향상 기대천 전무는 빅데이터와 AI의 도입이 향후 국내 축산 시장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천 전무는 “최근에는 한우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저렴해졌지만, 전체적으로는 글로벌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고 수입육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직접 생산하여 국내로 수입하지 않는 한 소싱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생산지 상품의 가격은 매일 변동하는데, 현재도 수입업체는 불완전한 데이터와 직관에 의존하여 수입량을 결정하고 있고 국내 생산자도 비슷한 방식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생산량과 수입량이 증가하면 가격이 하락하고, 생산량과 수입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금 더 정확한 수요 예측이 가능해지면, 국내 전체 축산물 재고의 평균 가격을 낮출 수 있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마지막으로 천 전무는 “축산물 생산 부문에서는 AI의 도입 증가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에는 아파트형 스마트 돈사가 가축질병 문제를 해결, 사료 효율화로 경제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만약 축산 시장에 빅데이터와 AI 도입이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도 축산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3-25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전자업계, 지구 생각하는 '착한 전자기기' 선보인다!

(사진=게티 이미지 뱅크)지난 몇십 년간 급격한 산업화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전세계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2도(℃) 높아진 것이다. 만약 여기서 1.5도 이상 더 높아진다면 △해수면 상승 △호우 및 가뭄 피해 증가 △어획량 감소 △생태계 절반 이상 상실 등 악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기업들은 기후 악화를 막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함이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인간 활동에 의한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흡수량을 증대하여 순배출량이 0이 되는 것을 말한다.특히 가전·전자기기 업계는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을 가장 많이 기울이는 곳 중 하나다. 제조업이라는 특성상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을 만들 때와 제조된 기기 사용 시에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전자업계에서는 각종 친환경 솔루션을 선보이며 탄소 중립에 앞장서고 있다.p삼성전자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제품과 탄소발자국 인증 로고 이미지.(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재활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꿈꾼다종합전자기기 기업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초연결’, ‘기술 혁신’ 등 키워드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실제적인 노력으로 먼저 글로벌 점유율 1, 2위를 미국 애플과 다투는 스마트폰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다. 폐어망·폐생수통의 재활용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공정 중 발생하는 파유리를 재활용한 글라스가 적용된다. 재활용 소재의 사용에 대해 UL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s Validation) 검증을 받았다.재활용 소재는 배터리팩에도 적용된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신규 배터리팩은 △‘PD 배터리팩 2만mAh’와 △‘PD 무선충전 배터리팩 1만 mAh’으로, 외관에 UL(Underwriters Laboratories, 글로벌 환경 안전 인증 기관) 인증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30%를 적용해 탄소배출량 저감에 기여했다. 신규 배터리팩 2종은 모두 USB PD 3.0 표준 규격의 USB-C 타입 포트를 탑재해, 갤럭시 기기와 다양한 제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충전해 준다.세탁기의 경우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는 삼성전자의 ‘에코버블’ 기술로 옷감 마찰을 줄여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60%까지 줄인다. 이 코스로 1년 동안 합성섬유를 세탁하면 연간 최대 약 49%의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약 50톤(t)의 미세플라스틱 감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전자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와 협업해 세탁 시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저감하는 코스를 개발하고, 유럽?한국?미국 등에서 이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를 출시한 바 있다.AI(인공지능)을 통한 에너지 절약에도 앞장선다.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 비스포크 가전과 EHS(Eco Heating System)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세계 65개 국가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에너지 사용량과 관리가 까다로운 전기 요금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AI 절약모드’로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는 삼성전자의 에너지 솔루션 서비스다.비스포크 제품 전반에 적용된 삼성전자 AI 에너지 모드는 가전의 에너지 사용량을 각 가정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들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도 절감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관람객들이 CES 2024에서 삼성전자 사업부별 대표 제품의 생애 주기에 담긴 자원순환 노력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의 이런 노력은 국제 박람회에서도 돋보인다.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부문에서 진전을 이뤄 청정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활동이 2021년 20% 대비 현재 31%로 증가했다고 밝혔다.또 지속가능성 추구의 일환으로 오션와이즈(Ocean Wise), 파타고니아 등 다양한 업계 리더들과 손잡고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구 환경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4에서도 이런 노력은 이어졌다. 부스 초입에 기후행동과 자원순환이라는 두 가지 중장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아카이브 월에 전시한 것이다. 이 벽에는 신제품에 적용된 다양한 재활용 소재부터 다 쓴 제품을 버리지 않고 수거하여 다시 활용하는 삼성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등 삼성전자가 구축하는 구체적인 자원순환 노력이 자세히 담겨있었다.삼성전자는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 ‘넷 제로 홈(Net Zero Home)’ 시대를 위한 파트너십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CES에서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Tesla)와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한 협력을 발표한 것이다. 회사는 이 같은 사실을 관람객이 접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마련해 테슬라의 가정용 에너지 저장 장치인 파워월, 태양광 패널 등과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연동이 제공하는 새로운 배터리 사용 경험을 제공했다.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총 3종에서 영국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 카본 트러스트는 탈탄소화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인증기관으로, 제품의 소재·생산·운송·사용·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평가해 탄소 발자국 인증을 부여한다.pLG전자가 해상 조달을 통해 CES2024 준비에 전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1000톤 이상 감축했다.(사진=LG전자)◇LG전자, 착한 가전으로 지구를 생각한다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이라는 비전으로 ESG 전략과제를 실천한다. 전략과제 중에는 지구를 위한 영역인 ‘3C(탄소중립, Carbon Neutrality, 자원순환, Circularity, 친환경 기술, Clean Technology)’가 있다. 회사는 3C를 통해 2050년까지 국내외 전사업장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확정,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완료한 바 있다.LG전자는 재작년 국내외 사업장서 배출한 직접 온실가스(스코프1)와 간접 온실가스(스코프2)는 92.7만 톤(tCO2eq,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이었다. 전년 대비 무려 22만 톤 가량 줄어든 수치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함이다.또 고효율·친환경 기술 적용을 확대해 제품 사용단계 탄소 저감에도 속도를 낸다. 제품 사용단계 탄소 배출량은 사업장 외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스코프 3)을 포함한 LG전자 총 탄소배출량의 80% 가량을 차지한다.2022년 LG전자 7대 주요 제품의 기능단위 탄소배출량은 지난 2020년 대비 13.1% 줄었다. 기능단위 탄소배출량은 제품의 평균 사용기간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제품별 기능단위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냉장고는 용량 1리터당, 세탁기는 세탁용량 1킬로그램당 배출량이다.LG전자가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차원에서 지난해 52개국 87개 지역에서 회수한 폐전자제품은 총 47만2876톤이었다. 2006년부터 누적 회수량은 399만2768톤이다. 제품에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3만2987톤으로 직전 년도인 2021년 대비 약 25% 늘었다.LG전자가 지난해 ‘2023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서 순환경제를 실천하는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선보였다.(사진=LG전자)제조 영역뿐만 아니라 가전에서도 LG전자는 탄소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다양한 ‘착한 가전’을 선보이는 것이다.신발을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LG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는 투명창을 제외한 외간이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폐기물의 자원화와 순환 경제를 추구함으로써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LG전자가 실천하고 있는 ESG 경영의 일환이다.가구형 안마의자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는 외관 소재를 패브릭으로 대체해 도색에 필요한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스피커 디자인을 작게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한 점도 특징이다. 케이블 선을 제거한 무선 리모컨으로 PVC 소재 및 구리 사용도 48g 절감했다. 탑재된 부품의 약 40%(26가지)가 재활용 REC 각인이 적용된 부품이다.코로나19 시대에 홈 가드닝으로 큰 인기를 끈 ‘LG 틔운 미니’는 제품 본체와 씨앗키트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됐다. 또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도 환경을 생각한 PCR 소재가 활용됐다.백승태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생산·사용·폐기까지 제품 라이프사이클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는 생활가전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ESG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3-25 06:46 전화평 기자

[비바100] 고깃집은 덜 부담스럽게, 디저트는 더 고급스럽게

본격적인 창업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창업 박람회장이나 각종 사업 설명회장 또는 프랜차이즈 본사 창업 설명회장에는 예비 창업자들의 발길이 바빠진다. 올해는 특히 처음으로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난 노마스크 시대가 온전히 시작되는 해인 만큼, 그에 적합한 유망 업종을 살펴본다.◇ 저가 커피는 가라!… 디저트 카페 전성시대크로엔젤 점포 전경. (사진=독자 제공)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업종 중 하나는 저가 커피전문점이다. 이미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는 창업 전문가들의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하지만 카페 업종을 선호하는 창업희망자들의 니즈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강화되고 있는 것이 창업 시장의 현실이다. 이에 커피 및 음료 외에 차별화된 먹거리 메뉴를 내세워 창업 수요자를 견인하는 선진국형 카페가 올해 창업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는 ‘크로엔젤’이 있다. 작년부터 중산층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올해 들어서 가맹점 창업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크로엔젤의 가장 큰 장점은 천연발효종으로 100% 수제로 즉석에서 만든 건강하고 다양한 빵 종류와 맛과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다. 고객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또 수제 베이커리를 판매하면서 전문적인 제빵사 없이도 고급 빵 종류를 50여 가지나 갖추고 있어, 가맹점 창업자들의 매출도 높은 편이다.본사가 소자본 창업도 가능하도록 창업 설계를 해서, 가맹점의 투자금 대비 수익성을 높인 점도 매력적이다. 즉, 고객도 만족하고, 가맹점 창업자도 만족하는 브랜드 콘셉트를 구축한 것이다.크로엔젤 관계자는 “서구식 외식문화가 더욱 짙어져 가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해 점포 매출이 점점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보다 깔끔한 업종을 선호하는 창업희망자 니즈에도 딱 맞는 브랜드라는 점이 창업자 인기가 높은 이유인 것 같다”며, “특히 작년부터 지방 중소도시로도 확산돼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100% 수제 베이커리 카페 '크로엔젤'크로엔젤의 메뉴는 맛과 품질, 다양한 종류를 자랑한다. 프랑스산 고메버터는 12시간의 발효과정을 거치는데, 발효버터만의 깊고 특별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프랑스 정통 페이스크로와상과 샌드위치, 크룽지, 크로플, 쿠키 등 디저트, 페스츄리를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전체 메뉴 50여 가지 중에 매일 20여 개 메뉴가 즉석에서 구워지면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고 있어서 고객들은 매일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다.커피 맛과 향도 일품이다. 커피원두는 본사 직영공장에서 최고급 품질 3개국의 고급 아라비카 생두만을 사용하여 최적의 로스팅 기법으로 원두의 깊은 맛과 향을 살려냈다. 이처럼 베이커리와 커피가 어울리는 카페 콘셉트로 고객과 창업자 모두에 환영받는 점포 콘셉트를 완성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초보자도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크로엔젤의 장점이다. 30년 역사의 중견 외식업 프랜차이즈로서 본사의 창업 교육 시스템은 메뉴 교육에서 점포 운영 및 서비스, 마케팅 교육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전국 통합 제조 및 물류 시스템도 잘 구비돼 있어서 고품격 재료를 각 가맹점에 저렴하게 공급해 주고 있어서 가맹점의 마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시네마 디저트 콘셉트 카페 '백억커피'‘백억커피’는 카라멜 팝콘, 버터구이 오징어, 칠리 치즈 핫도그, 나초디핑소스 등 영화관이 연상되는 시네마 디저트를 내세워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창업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카라멜 팝콘’은 풍부한 카라멜과 많은 양으로 고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백억커피의 디저트는 본사가 콜드체인을 구축해 각 가맹점에 완제품을 공급해주면 매장에서 간단한 조리로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1인 창업이나 풀오토 매장 운영도 가능하다. 직원을 구하기 어렵거나 매장에 나오지 않고 운영하려는 예비 창업자들의 니즈에 맞춘 브랜드 콘셉트다.백억커피는 시네마 디저트 이외에도 버터바, 크림빵, 다쿠아즈의 달콤한 디저트와 타코야끼, 바질 토마토 크림치즈 베이글, 매콤 떡볶이, 순대강정, 떡강정, 볶음밥, 속편한 영양닭죽 등 다양한 야식과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메뉴도 갖춰 배달 커피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A급 상권이 아닌 곳에서도 창업이 가능하다.◇ 불황엔 역시 무한리필 인기육미제당 점포. (사진=독자 제공)‘육미제당’은 무한리필 고기집 브랜드다. ‘맛있는 고기를 만드는 집’이라는 뜻의 육미제당은 메인 메뉴인 대장갈비를 포함해 삼겹살, 돼지 양념구이 등 돼지고기와 프렌치랙, 닭다리 살 양념 닭갈비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와 셀프 바를 성인 기준 1인 1만9900원에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 프리미엄 고기집 느낌을 준다. 특히 셀프바가 차별화돼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튀김, 치킨이 종류별로 세팅되어 있고, 볶음밥, 잡채, 소떡소떡, 팥죽, 피자까지 구비되어 있다. 본사는 3000평 규모 육류가공 공장과 전국 유통 인프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식재료 확보가 가능하고 불필요한 비용 발생을 최소화해 영업이익률이 높은 구조가 특징이다. 올해 들어 가맹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편편집 점포. (사진=독자 제공)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편편집’은 소고기 무한리필 전문점으로 편백찜, 월남쌈, 샤브샤브까지 무한으로 즐길 수 있다. 편백찜은 편백나무로 만든 찜기에 수증기로 고기와 야채를 쪄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마블링 좋은 한우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새우와 청경채까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또한 월남쌈과 샤브샤브까지 무한으로 제공되는데 가격대는 점심과 저녁 각각 1만6900~1만9900원의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매콤한 국물과 일반 국물 등 두 가지 종류의 육수로 나뉘어져 있어 소고기와 야채, 버섯, 새우 등을 입맛대로 맛볼 수 있다. 편편집은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데, 본격적으로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난 현재 80여 개 점포가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2024-03-20 07:00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비바100] "혁신기술 개발·해외시장 개척… 이노비즈 관제탑 될 것"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이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혁신중소기업연합회 설립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흔히 ‘이노비즈’라 불리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중소기업을 지칭한다.이노비즈기업은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 및 내실을 기준으로 선정하기에 과거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성장성을 중요시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미국, 독일 등 OECD 선진국들은 이노비즈기업을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일찍이 정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 정책을 실시해 왔으며, 이노비즈기업의 양과 질은 각 국가간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객관적인 척도로 비교되기도 한다.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세계를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 제15조(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발굴·육성)에 따라 2002년 설립된 기관으로, 정부의 이노비즈 인증제도 관리를 담당하는 한편, 이노비즈기업들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지난 달 21일 제11대 이노비즈협회장으로 취임한 정광천 회장은 요즘 전국 각지를 다니며 이노비즈기업들과 소통하느라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특히 올해 전북에서 개최 예정인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구 세계한상대회)’의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정 회장은 “제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니까 계속 추가로 일정이 나오고 있다”며 “요청하는 곳도 많고, 이벤트도 있어 많이 바쁘지만, 우리 협회가 갖고 있는 역할과 위상이 좀 더 강화됐다고 느끼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정 회장은 ‘항공안전정보시스템’ 솔루션 기업 ‘아이비리더스’를 운영하는 대표이자 이노비즈협회에서 감사, 부회장을 거쳐 협회에서 뼈가 굵은 인물이다.정 회장은 “임기 전부터 지난 15년간의 협회 활동, 20여년간의 기업경영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노비즈 기업이 처해있는 상황과 협회의 역할, 발전 방안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 관제탑에서 이착륙, 비행 궤적 확인 등 다양한 항공 상황에 대한 분석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듯이 이노비즈협회의 역할은 이노비즈기업의 ‘관제탑’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정 회장을 만나 앞으로 협회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이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 취임할 때 이노비즈기업의 미래 준비 및 대응 방안과 관련해 맞춤형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연수 프로그램이 있다면.이노비즈기업의 평균 업력은 19년으로 경영 승계가 필요한 기업들이 많다. 그간 닦아놓은 혁신기술 전수와 체계적인 경영 승계를 위해서는 다양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므로 ‘제1기 차세대 경영자 아카데미’를 오는 다음달 25일부터 주 1회, 12주 간 실시할 예정이다.또한 EU 수출기업 및 대기업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ESG 실사 대응과 공시, 탄소배출 관리 방안 수립 전략을 교육하는 ‘ESG 사내 전문가 연수 과정’을 다음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기업의 당면 과제인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 기반의 단기과정과 DX 제반 노하우를 제공하는 중기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제1기 디지털전환 교육연수 과정을 시범 운영했다.교육뿐만 아니라 교육내용을 현업에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과 현장 중심, 참여 업체 간 협력 활동 촉진이 가능한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다.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현지 중소기업 대상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설명회.(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이노비즈기업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노비즈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 혁신형 기업과 기술협력 활성화 위한 한-아세안 이노비즈 기업 간 정례적인 교류의 장도 마련한다고 했다. 세부적인 계획이 있는가.이노비즈기업과 국내 기업의 해외 거점, 해외 한인기업, 전문가가 함께하는 ‘이노비즈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아울러 이노비즈협회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ODA)·KSP (Knowledge Sharing Program-정책연수)·해외기술협력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유대관계가 형성된 해당국 정부, 공공기관, 기업의 인사도 네트워크에 포함할 것이다.특히 아세안국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쓸 계획이다.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따라 제조거점이 중국에서 아세안 국가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이노비즈기업 역시 약 18%가 아세안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 있다. 이노비즈협회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이노비즈기업 아세안 지역 진출 현황‘에서도 총 86개사가 현지법인·지사 설립 등을 완료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생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국내 스마트공장 공급기업들의 솔루션 도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현재 KSP 사업의 일환으로 이노비즈 제도 전수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베트남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베트남에 이노비즈 인증제도 전수를 통해 아세안 국가의 혁신형 중소기업 정책 마련을 지원하려 한다.이미 지난해 5월 이노비즈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을 위해 현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애니파이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애니파이브는 베트남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를 지난해 11월 호치민에 개소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매칭 파트너 발굴, 지식재산 기반 기술사업화를 할 수 있는 체계를 조성했다.이밖에도 해외 혁신형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한-아세안 이노비즈기업‘ 간 정례적인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우수 이노비즈기업과 벤처캐피탈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중점적으로 발굴·투자할 기업군(업종·분야 등)은 어디인가.우수 이노비즈기업 및 회원사의 자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9월 ’INNO Wave’라는 IR 행사를 개최해 실제 투자연계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연 3회 내외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기술 활용성·완성도·경쟁력 등의 기술성과 사업화 역량, 시장 전망이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고자 한다.특히 최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인공지능(AI), 탄소감축 분야 등의 기업군을 중점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지난 7일 열린 조달청·이노비즈기업인 현장 소통 간담회.(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혁신기업연합회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는데… 혁신기업연합회를 설립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혁신기업연합회는 그간 소상공인·창업벤처 중심의 정책 방향에서 탈피해 이노비즈기업 등 혁신형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실제 정부 정책에 반영되기 위해 꼭 필요하다.일례로 중소기업중앙회의 경우 업종별 협동조합으로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전체 중소기업의 입장을 대변할 수 밖에 없으며, 혁신벤처단체협의회 역시 복수의결권·벤처기업법 상시화 등 창업벤처 기업 성장을 위한 활동이 중점을 이루었다.이노비즈기업 등 혁신 중소기업은 이미 우수한 경영성과를 기반으로 이미 허리층 기업군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이 스케일업(Scale-up)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지원이 더해진다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목소리를 내는 곳이 별로 없다.이노비즈협회는 혁신기업연합회의 필요성에 공감해 주요 혁신기업단체인 메인비즈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와 함께 기관 설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그간 우리 협회도 신임 회장이 취임하고 메인비즈협회도 회장이 바뀌며 논의가 다소 활성화되지 못한 점이 있었다. 양 기관 모두 회장이 새롭게 취임한 만큼 ‘혁신 중소기업’ 역할 확대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함께 해 나가고, 필요한 정책을 정부에 보다 적극적으로 제안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 취임 한달이 되가는데… 어떤 회장이 되고 싶은가이노비즈협회가 지난 20년 동안 성장해왔던 만큼 앞으로 새로운 10년, 20년을 그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역대 회장님들이 남겨놓은 자산을 잘 보존하는 한편 또 다른 미래의 가치나 방향성을 만들어가야 한다. ‘법고창신(法古創新)’ 이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고루한 게 아닌 오히려 자산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다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나. 이노비즈협회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나가는데 징검다리이자, 동반자로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또 소통과 참여를 통해 서로 연결하고 협력해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다른 협·단체와 협력하고 연대해 정부에도 좋은 정책을 제안하고 잘 할 수 있게끔 노력할 계획이다.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이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은 정 회장은 1962년생으로 서강대에서 정치외교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삼영합성 전무, 현훈코퍼레이션 대표를 지내다 2003년 항공운항과 항행, 정비, 자격, 항행 시설 등 항공안전 분야의 업무 효율화와 대국민 항공정보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제공하는 항공안전정보시스템 솔루션 기업 ‘아이비리더스’를 설립한 뒤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한국생산성학회 부회장, 행정자치부(現 행정안전부) 전자정부 민관협력위원,서울시 정책자문특별보좌관 등의 이력을 갖고 있으며 한국항행학회 부회장,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협회장 선거과정에서 혁신과 약속, 책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공약으로 △혁신중소기업연합회 설립 주도 △윤리위원회 신설 △개별 맞춤형 사업지원 ‘전담지원센터’설치 △협회원사 1만 개사 달성 등을 공양을 앞세워 11대 이노비즈협회장에 당선됐다.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2024-03-19 07:00 장민서 기자

[비바100] "현대인의 행복 필수 요소, '관계'와 '건강'을 책임집니다"

김봉기 엔라이즈 대표. (사진제공=엔라이즈)사회의 고도화에 따라 ‘관계’와 ‘건강’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일찍부터 이들에 주목한 스타트업이 있다. 지난 2011년 창업한 엔라이즈는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 ‘위피’와 건강관리 서비스 ‘콰트’를 론칭, 사람들의 관계와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엔라이즈의 창업자인 김봉기 대표는 “행복은 사람과의 관계와 건강에서 온다. 두 가지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데이터 너머에 있는 사람의 심리까지 파악해야 하므로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며 “어렵지만 그만큼 사람에게는 중요한 키워드이고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양한 이야기와 고민의 깊이만큼 우리가 제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서비스 개발 배경을 소개했다.(이미지제공=엔라이즈)지난 2017년 탄생한 위피는 나이와 지역, 성별, 취향 등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동네 친구를 연결해 주는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다. 이성 간의 만남을 주선하던 기존 데이팅 서비스와 달리 ‘부담 없이 만나는 동네 친구’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했다. 김 대표는 “행복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를 봤다”며 “당시 데이팅 시장은 레드오션이었기에 경쟁 앱들과 차별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성 만남에만 집중하지 않고 우선 친구 관계부터 부담 없이 시작해 보자는 접근 방식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자신의 성향에 맞고 잘 통하는 친구를 찾는 진짜 만남’을 제공한다는 특징 때문에 위피는 5년 연속 매출 1위, 누적 가입자 670만명, 월간 이용자 수 20만명,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회를 달성하며 국내 1위 소셜앱으로 자리매김했다.위피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강력한 안전장치’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지만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엔라이즈는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다양한 기능을 도입했다. 24시간 대기 중인 모니터링 요원 ‘위피 지킴이’가 불건전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AI 기술과 필터링 기능을 강화해 안전한 대화를 이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영상이나 이미지 교환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회원가입 단계에서도 위피 지킴이의 심사를 거치도록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김 대표는 “특히 노골적인 데이팅 요구에 지친 여성 이용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여성들의 마음을 얻자 자연스럽게 남성 모객이 증가했고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며 “지금까지 남녀 사용자 성비는 3대1로 유지 중이며 국내 소셜 분야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이미지제공=엔라이즈)엔라이즈의 또 다른 서비스 ‘콰트’는 △운동 기구 △구독형 서비스 △전문 콘텐츠를 그룹화한 구독형 홈트레이닝 플랫폼이다. 2020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콰트는 누적 콘텐츠 1800개, 콘텐츠 누적 조회수 1200만, 월평균 트래픽 60만명 등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콰트는 필라테스, 요가, 웨이트 등 전문 트레이너와 코치들이 직접 참여한 수준 높은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동 초보자도 부담 없이 쉽고 재미있게 운동을 시작하도록 모든 콘텐츠를 10분 내외로 제작하고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신체 데이터와 운동 정보를 분석해 개인에게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과 강도, 난이도를 추천한다.김 대표는 “여성분들의 경우 운동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에 1회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80% 이상에 달하고 살만 빼려는 목적으로 굶거나 다이어트 제품에 의존하기도 한다”며 “위피에 이어 추가 사업을 검토할 때 운동 시장에 존재하는 많은 페인포인트(불편한 지점)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다가 운동 콘텐츠와 운동기구를 결합하면 이용자가 운동을 더 쉽게 수행한다는 사실을 확인,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콰트를 출시했다”고 말했다.(이미지제공=엔라이즈)콰트를 서비스하기에 앞서 고객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운동의 중요성을 아는 것에 비해 실제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을 김 대표는 체감했다. 이 때문에 엔라이즈는 콰트 서비스 초기 당시 ‘운동기구가 자주 보이면 사람들은 어떻게든 운동을 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운동기구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단순하게 접근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만으로 관심을 보였고, 운동기구까지 무료로 제공하니 반응도 좋았다.김 대표는 “운동기구가 단순해 보이지만 운동 방법에 따라 쓰임이나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특히 초보자에게는 장벽이 높다”며 “콘텐츠를 보며 운동기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니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졌다”고 밝혔다.엔라이즈는 올해 위피와 콰트를 앞세워 실적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만큼 서비스의 의미 있는 성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 대표는 판단했다.구체적으로 위피는 국내 매출뿐 아니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고 상반기 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0월 e커머스 영역에 본격 진출한 콰트는 건강한 식습관 중심의 ‘프레시코드’와 운동 능력 향상을 도와주는 피트니스 스틱 ‘프리핏’ 등을 운영 중이다. 콰트는 운동을 넘어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김 대표는 “매칭 서비스의 경험과 가치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7년간 서비스하며 쌓은 700만명의 프로필, 관심사, 가치관 등의 심리 데이터를 활용해 일본 2030 사용자들의 니즈까지 해결해 보고 싶다”며 “건강 시장에서는 확실한 1위 서비스가 없고, 건강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온라인 운동을 넘어 오프라인 운동과 식단까지 추천하고 연계할 예정”이라고 역설했다.사회생활에 지친 현대인의 정신적 건강을 위피로, 육체적 건강은 콰트로 챙겨주고 싶다는 김 대표. 그는 현대인의 필수 요소인 관계와 건강을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엔라이즈에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돕고 진실한 관계의 기회를 얻는 서비스로 위피를, 콰트는 나의 건강을 제일 잘 아는 서비스로 계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도전을 경험했으나 창립 이래 2022년 상반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며 회사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왔다. 엔라이즈는 도전의 경험을 통해 내재화한 성공 DNA로 관계와 건강, 두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4-03-18 07:00 박준영 기자

[비바100] “카드업계 캐릭터상품 열풍 이끈 신한카드, 이용 계층 넓힐 것”

장호준 신한카드 체크선불팀 사원이 15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PD)지난해 카드업계를 강타한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캐릭터 카드의 범람이었다. 온라인을 이용한 결제가 많아지면서 실물카드에 대한 인기는 시들해질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평범하기만 했던 카드 플레이트에 다양한 캐릭터와 이미지를 입히면서 많은 이들이 열광했다.실제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레이트 디자인 때문에 카드를 발급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1239명의 응답자 중 832명(67.2%)이 그렇다고 대답했다.이처럼 카드업계에서 캐릭터카드 열풍을 뜨겁게 이끈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에서 직접 캐릭터 카드 상품 개발에 참여한 장호준 사원을 만나봤다.◇ 온라인결제 확대 속 체크카드 발급 고민에서 시작된 캐릭터상품장호준 신한카드 체크선불팀 사원은 지난 2021년 입사한 후 3년째 체크선불팀에서 일하고 있다.그가 일하고 있는 체크선불팀은 신용·체크 카드 회원 모집 및 이용 유도에 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체크·선불카드 발급 증대 및 프로세스 개선에 특화된 팀이다. 체크카드 신상품 개발부터 선불전자지급수단, 학생증 영업, 온라인 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한카드 체크카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양질의 상품을 마케팅해 체크카드 회원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장호준 사원은 “체크카드 상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캐릭터 상품’을 주요하게 담당하고 있다”며 “캐릭터 콜라보 진행 시, 소비자에게 소구력있게 다가가는 IP(지식재산권) 브랜드 발굴부터 시작해 각각의 캐릭터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접목한 상품 개발,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기획 등 상품개발 전반에 해당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삼성페이나 네이버페이 등과 같은 온라인 결제가 늘어나면서 실물 플레이트에 대한 니즈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실물 카드를 금융적인 기능으로 사용하기보다 또 하나의 굿즈(good) 형태로 개발해보자라는 생각에서 캐릭터카드 상품 개발에 나서게 됐다.그는 “체크카드 자체가 젊은 세대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처음 신상품 개발 업무를 맡게 됐을 때 다방면으로 개발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었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체크카드가 줄 수 있는 혜택 요소를 금융적·비(非)금융적 요소로 구분하는 것이었다”며 “미래 잠재 고객인 MZ세대는 카드 상품의 금융적 혜택도 중요하지만, 플레이트 디자인 및 글로벌 브랜드와 콜라보와 같은 비금융적 요소에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가자는 의도가 캐릭터 제휴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신한카드 홈페이지 내 케릭터랜드. (자료=신한카드 홈페이지)◇ 누구나 사랑받는 캐릭터 찾기… 카드 속 디테일도 포인트신한카드가 캐릭터상품 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앞서 관련 경험이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0년 신한카드는 모바일 전용카드 ‘신한카드 Yay(예이카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카드에는 미니언즈 ‘움짤(GIF파일과 같은 짧은 애니메이션)’을 카드 플레이트에 도입했고, 당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 캐릭터카드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 장호준 사원의 설명이다.본격적인 캐릭터상품 라인업 초기에는 일반적으로 캐릭터를 선호한다고 여겨지는 20대 여성을 주요 타켓으로 잡았다. 그 결과, 잔망루피와 최고심 등 사회초년생 여성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플레이트 디자인에 접목시켰다. 서비스도 온라인 쇼핑 및 대중교통 서비스 등 20대 사회초년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영역에 혜택을 주는 ‘신한카드 on/way’ 상품과 콜라보를 진행했다.이를 시작으로 신한카드는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짱구 △잔망루피 △원피스 △쿠로미 △최고심 △도구미 등 총 13여종의 캐릭터 카드를 선보였다. 특히 산리오 캐릭터가 그려진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는 출시 나흘 만에 5만장 이상 신청이 몰려 배송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실제 캐릭터카드 상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카드사에서 카드 상품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지만, 먼저 협업을 제안해 오는 경우도 있다. 여러 제안 속에서 내부적으로 캐릭터 IP가 적합하다고 판단하게 되면 IP사들과 논의해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는 아트 소스를 논의한다. 이때 카드사에서 상품 서비스에 알맞은 추가적인 디자인을 요청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캐릭터 원작사의 승인 과정을 거치면 캐릭터카드 상품을 출시하게 된다.신한카드를 비롯해 여러 카드사들이 다양한 캐릭터카드 상품을 내놓는 만큼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캐릭터 선정도 상품 제작에 있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장호준 사원은 “캐릭터 선정에 있어 캐릭터 자체 인지도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상품화했을 때 파급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캐릭터의 귀여움이나 대표 이미지를 삽입하는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카드로 출시했을 때 그 성격과 맞는 캐릭터와 디자인도 고민한다”고 말했다.장호준 사원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카드 상품은 지난해 5월 선보인 ‘짱구는 못말려’ 카드다. 이 카드는 단순 캐릭터를 카트 플레이트를 담아내는 것을 넘어 MBTI(성격유형검사)에 따른 외향적인 E형과 내향적인 I형에 따른 서비스를 구별해 선보였다.그는 “여성 타겟이 아닌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을 만들어보자는 고민에서 ‘짱구’라는 캐릭터를 생각하게 됐고, 나아가 당시 트렌드인 2030에게 유행이었던 MBTI를 접목해 가장 명확하게 구분되는 외향·내향 성격으로 분리해 상품을 선보였다”며 “상품 출시 후 기존 마케팅뿐만 아니라 아이스매거진, 디에디트 등 대형 SNS 커뮤니티에서 노출되면서 상품 파급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굉장히 뿌듯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은 짱구 캐릭터카드 상품은 지난 14일 기준 총 19만장이 발급됐을 정도로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같은 캐릭터카드 상품을 만들더라도 신한카드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고민도 있었다. 그는 “캐릭터카드 상품에 대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고민도 많이 했다”며 “예를 들어 최고심 카드의 경우 특유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카드 뒤 서명란에 승인을 받아 일반 직사각형이 아닌 꾸불꾸불한 사각형을 입힐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이 노력의 결과를 소비자들도 알아봐줘 의미있었다”고 설명했다.장호준 사원은 다양한 캐릭터카드 상품 개발에 직접 참여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어려운 점은 소비자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단순히 캐릭터의 대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카드에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부분이 힘들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로 상품을 개발하는 경우에는 팬들의 감성을 연구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원작사 승인 과정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훼손하지 않고 카드를 만들어야 되는데, 양사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도 어려운 점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장호준 신한카드 체크선불팀 사원이 15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PD)◇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 발굴하고파장호준 사원은 그동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선보인 캐릭터카드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해 보다 다양한 계층이 선호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상품 라인업을 보면, 2030 여성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중점적으로 콜라보해왔다”며 “지난해에는 짱구와 원피스, 월리를 찾아라 등을 시작으로 남성이나 중년층 등의 다양한 소비자를 타겟팅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동안 캐릭터카드 상품이 외국 캐릭터 중심으로 전개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국내 캐릭터들과 콜라보를 많이 진행해 국내 캐릭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키고 싶다”며 “올해는 다양한 산업군에 포진된 캐릭터와 콜라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장호준 사원은 “장기적으로 ‘캐릭터카드’를 떠올리면 신한카드가 제일 잘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며 “지난해 신한카드 홈페이지에 ‘캐릭터랜드’를 신설해 비주얼적으로 새로운 캐릭터 경험을 제공한 것처럼, 캐릭터 카드에 강점이 있는 회사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3-18 07:00 강은영 기자

[비바100] 점포유지도 폐업도 부담인 사장님! '희망리턴'하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고물가와 외식비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들 닫으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자영업자들의 대출금 연체액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해 ‘폐업’을 이유로 자영업자들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 규모가 1조2600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시행중인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소개한다. 희망리턴패키지는 소상공인의 폐업부담 경감 및 신속한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소상공인의 가게 경영 개선을 돕고, 폐업과 재창업까지 지원해준다. ◇ 위기의 자영업자 경영개선 지원 경영상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경영 진단, 경영 개선 교육, 사업화 자금까지 패키지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 1월 1일 이전 개업한 소상공인 중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업주가 신청 대상으로, 구체적으로는 다음 4가지 조건 중 하나 만 해당되면 신청할 수 있다. △전년 대비 매출액 20% 감소 또는 최근 3년 간 매출액이 연속 감소한 소상공인 △NICE평가정보 개인신용점수(CB) 744점 이하. 최근 3년 이내, 또는 해당 기간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소상공인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특별재난지역 소재 소상공인 △코로나 경영 위기 등으로 2019년 대비 매출액이 2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이다. 경영개선 지원 사업 신청기간은 이달 21일 오후 5시까지로 희망리턴패키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경영개선 지원은 총 5단계로 구성돼 있다.1.경영 진단: 전문가가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경영관리, 마케팅, 사업지원 서비스 등 경영상태 전반을 진단 취약분야 및 개선방안 제공해준다. 소상공인은 제공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분야에 대한 개선과제를 사업계획서에 반영하여 희망리턴패키지 홈페이지로 제출하면 된다.2.선정 평가: 경영진단 결과와 소상공인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을 바탕으로 서류 및 발표 평가를 통해 교육·사업화 지원 소상공인을 선정한다.3.경영개선 교육: 선정된 소상공인은 30시간 내외 교육을 받아야 하며, 전체 교육과정 중 80% 이상 수강 시 수료가 인정된다. 교육내용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23시간 내외의 기본교육과 대면 교육으로 이뤄지는 7시간 내외의 심화교육으로 구성된다. 기본교육에서는 경영전략, 상권분석, 사업비 집행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심화교육에서는 소상공인 개별 요구에 따른 자율교육과 업종 및 아이템별 전문기술교육이 진행된다.4.멘토링: 교육을 이수받은 자영업자에게는 경영 멘토링 및 사업자금 집행을 위한 회계 멘토링을 제공한다. 경영 멘토링에서는 경영개선 전략 수립 및 이행에 대한 지도가, 회계멘토링에서는 사업규정에 부합하는 사업비 집행지도가 이뤄진다.5.사업화 자금 지원: 경영진단과 교육, 멘토링을 받은 자영업자에게는 경영개선 전략 이행을 위해 총사업비의 50%, 최대 2000만 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경영개선 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지원금만큼 자영업자도 자금을 부담을 해야 하는데, 현금은 총사업비의 15% 이상을 내야하고, 현물은 총 사업비의 35% 이하를 내면 된다.◇ 점포철거비 지원 등 ‘원스톱 폐업 지원’자영업자가 부득이 폐업을 해야하는 경우 실패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업에 필요한 정보·비용·각종애로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정리 컨설팅 △점포철거비 지원 △폐업 법률자문 △채무조정 신청지원 4가지 분야로 나눠 신청할 수 있는데, 신청자격은 2024년 1월 12일 기준 폐업(예정) 소상공인으로 사업자등록증(또는 폐업사실증명원)상 사업개시일이 60일이 경과하여야 한다. 또 이미 폐업한 소상공인은 폐업일이 2020년1월1일 이후여야 한다.1.사업정리컨설팅: 폐업을 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에게 분야별 전문가와의 1대 1 컨설팅을 통해 사업정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컨설팅은 재기전략·세무·부동산·심리·직무직능 등 5개 분야 중, 최대 3개 분야 신청가능하다.재기전략 컨설팅은 폐업 절차, 신고사항 집기·시설 처분 등 정보을 제공해주며, 세무는 폐업 시, 세무신고 안내, 폐업관련 세금 신고대행(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절세방안 등을 컨설팅해준다. 부동산은 권리금·보증금 보호 관련 정보 제공하고 사업장 양수도, 자산 매각 및 원상회복, 직거래 방법을 알려준다. 심리 컨설팅은 폐업 트라우마 극복, 자신감 회복, 재기 마인드 함양을 지원하며 직무·직능 컨설팅은 직업탐색 및 개인맞춤형 직업적성·직능검사 실시해 해석해주고 직업정보, 유망직군 연계를 지원해준다.2.점포철거비 지원: 점포철거 및 원상복구 시 소용되는 비용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전용면적 3.3㎡당 13만원 이내로 최대 250만원 한도에서 점포철거비를 지원해준다. 점포철거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유상임대차계약으로 사업장을 운영해 임대차계약서 제출이 가능해야 한다.3.폐업 법률자문: 폐업시 점포 임대차 계약, 신용, 노무, 가맹, 세무 등에 대한 법률자문을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전문 법무법인을 통해 1대 1 전담변호사 매칭 및 상담을 통해 법률 자문, 법령 해석 및 행정서비스, 법률 서류작성 대행 등 지원해준다.4. 채무조정 신청지원 : 폐업(예정) 소상공인이 사업체 경영으로 인한 채무·신용 문제를 신속하게 해소 할 수 있도록 채무조정 상담·솔루션 제공하고 채무조정 소송대리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대출 상환이 불가능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개인파산·회생도 지원(변호사 수임료, 인지세 송달료 등 제반비용 포함)해 준다.◇1대 1 멘토링으로 재창업 사업화 지원‘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사업화 지원’ 사업은 폐업(예정) 자영업자의 재기 활로를 모색하고, 재창업 유도하고 재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폐업을 했거나, 폐업 예정인 소상공인, 혹은 재창업 1년 이내(2023년 2월 28일 창업까지 유효)인 자영업차가 신청 대상이다. 재창업사원화 지원 신청기간은 이달 21일 오후 5시까지로 희망리턴패키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재창업 지원은 총 3단계로 이뤄진다.1.사업화 교육: 선정된 자영업자는 30시간 내외 교육을 받아야 한다. 전체 교육과정의 80% 이상 수강 시 수료가 인정된다. 교육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23시간 내외의 기본교육과 대면으로 이뤄지는 7시간 내외의 심화교육으로 구성된다.2.멘토링: 교육을 이수한 자영업자에게는 경영멘토링 및 사업자금 집행 회계 멘토링이 진행된다. 2인 1조로 최대 7회 진행되는 멘토링은 경영개선 전략 수립 및 이행을 지도해주는 경영멘토링, 사업규정에 부합하는 사업비 집행을 지도하는 회계멘토링으로 구성된다.3.사업화 자금 지원: 교육과 멘토링을 마친 자영업자에게는 경영개선 전략 이행 위해 총사업비의 5%, 최대 2000만원의 국비가 지원되는데, 선정평가위원회가 유망·혁신 업종으로 판단한 업종으로 재창업 할 경우 최대 22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3-13 07:00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