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별 기자

편집부 기자

mulgae@viva100.com

이수만 “케이팝, 프로슈머 콘텐츠로 가치 극대화될 것”

이수만 SM총괄 프로듀서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뻗은 케이팝은 프로슈머의 콘텐츠를 통해 그 가치가 극대화될 것입니다.”15일 구글코리아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구글 포 코리아’에 연사로 참석한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는 케이팝의 미래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K팝과 유튜브가 만나 이룬 성과,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프로듀서’의 시대 안에서 ‘프로슈머’(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가 정점을 이루는 시대로 치닫고 있다. 유튜브는 프로슈머들이 재생산한 콘텐츠 활성화 및 영역 확장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최근 SM은 프로슈머들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는 ‘핑크블러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핑크 블러드’ 프로젝트는 “SM의 상징색인 핑크색 피가 흐른다”는 열성팬들이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SM콘텐츠를 재해석해 내놓는 ‘리크리에이티드 콘텐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SM은 아카이브 작업을 통한 유튜브와 협업을 이어간다. 지난 7월 가수 강타가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을 2021년 버전으로 재해석한 뮤직비디오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2021’을 발표한 것처럼 향후 300편 이상의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새로 공개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구글의 한국 진출 18주년, 아시아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자리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강훈식 국회의원, 김희곤 국회의원과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 기업 알파베타의 프레이저 톰슨 운영 총괄,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에이드리언 쿠퍼 사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5 16:43 조은별 기자

[‘다’리뷰] 무엇이 과묵한 넬을 수다스럽게 만들었나

넬 콘서트 ‘넬스 시즌 2021 모멘츠 인 비트윈’의 한장면 (사진제공=스페이스보헤미안)“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헬스장에서 120 BPM 이상의 음악을 틀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잖아요. 저희도 오늘 방역당국의 지침을 충실히 이행해 그 이하 BPM으로 신나게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밴드 넬의 보컬 김종완(42)은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콘서트 ‘넬스 시즌 2021 모멘츠 인 비트윈(NELL‘S SEASON 2021 Moments in between)’ 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소리를 내지 못하니 너무 적막한 것 같아서 신보에 대한 설명도 하고 얘기도 나누는 공연으로 급박하게 공연 구성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과묵한 성격의 김종완은 평소 공연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것보다 음악을 많이 들려주는 게 좋다는 소신을 드러내곤 했다. 이례적으로 마이크를 잡은 건 1년 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이 크다.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넬스 시즌 2020 렛 더 호프 샤인 인’(NELL’S SEASON 2020 ‘LET THE HOPE SHINE IN’) 이후 1년 만에 열린 콘서트다. 당시에도 떼창, 함성, 기립이 전면 금지된 상황 속에서 오롯이 밴드의 음악만으로 150분을 채웠다.일반적으로 연극의 3대 요소를 희곡, 배우, 관객으로 꼽는데 대중음악 콘서트는 음악, 가수(밴드), 관객으로 치환할 수 있다. 가수와 관객이 주고받는 에너지를 통해 함께 희열을 느끼는 게 콘서트의 묘미인데 관객의 입에 재갈을 물렸으니 밴드가 음악과 수다로 관객반응을 대체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이다.넬 콘서트 ‘넬스 시즌 2021 모멘츠 인 비트윈’의 한장면 (사진제공=스페이스보헤미안)이번 공연의 구성은 크게 ‘감성과 이성’, ‘냉정과 열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3집 수록곡 ‘마음을 잃다’, 4집에 실린 ‘멀어지다’, 6집에서 선보인 ‘그리고 남겨진 것들’, ‘지구가 태양을 네 번’, ‘백야’ 등 초반에 들려준 음악은 현악기와 밴드 사운드로 빚어진 감성적인 멜로디의 결정체다. 넬에게 ‘감성록밴드’라는 정체성을 확립해준 곡이기도 하다. 김종완은 “공연에 처음 온 관객들은 ‘기억을 걷는 시간’을 듣고 싶어 하겠지만 신보에 수록된 곡들 외 평소 공연에서 많이 듣지 못한 ‘신나는’ 곡들 위주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대중음악을 바라보는 정책과 현 시국을 시니컬하게 풍자한 소개다.따뜻한 현악기 위주의 곡들이 ‘감성과 이성’이라면 8집 수록곡 ‘러브 잇 웬 잇 레인즈(Love It When It Rains)’나 7집 수록곡 ‘드림캐처(Dream catcher)’, 6집 수록곡 ‘오션 오브 라이트(Ocean Of Light)’는 록밴드다운 ‘냉정과 열정’을 장착해 달리는 역동적인 구간이다.음악을 빛으로 치환한 듯 강렬한 레이저 조명이 객석의 곳곳을 내리쬈다. 관객들은 떼창과 함성의 유혹을 참는 기색이 역력했다.이번 공연에서 처음 라이브 무대를 공개한 ‘글로우 인 더 다크(Glow in the dark)’와 록밴드다운 박력을 마음껏 과시한 ‘올 디스 퍼킹 타임(All This Fxxking Time)’을 부를 때는 현장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객석은 고요했지만 소리없는 에너지가 요동치며 천장으로 분사됐다.그렇지만 역시 공연의 백미는 신보 ‘모멘츠 인 비트윈’ 수록곡의 첫 라이브를 들려주는 순간이었다. ‘크래시’(Crash), ‘파랑주의보’, ‘돈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 ‘유희’ 등 탄탄한 서사를 자랑하는 곡들이 보컬 김종완의 입을 통해 객석으로 전달되는 찰나는 관객에게 새로운 ‘유희’를 경험하고 ‘위로’를 안기는 순간이었다. 앨범의 허리부분에 위치한 ‘돈 허리 업’(Don‘t hurry up)은 라이브로 들을 때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넬 콘서트 ‘넬스 시즌 2021 모멘츠 인 비트윈’의 한장면 (사진제공=스페이스보헤미안)김종완은 베이스 연주가 돋보이는 밝은 템포의 ‘듀엣’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씁쓸한 곡”이라고 설명했고 ‘정야’를 부를 때는 “화자가 세명인 경우를 상상해보라”고 조언했다. 또 객석에서 말없이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휴대폰에서 함성소리를 검색해 들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앙코르 공연 전에는 드러머 정재원이 모델로 분해 굿즈 상품을 소개하는 특별 이벤트도 선보였다. 불혹을 넘긴 장신의 사내가 길쭉한 팔다리를 유연하게 휘두르며 머그컵과 에코백, 모자, 티셔츠 등을 소개하는 순간은 그 자체로 웃음을 안겼다. 음악으로 빼곡하게 채워진 진지한 넬의 공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코믹한 장면이다.앙코르 곡은 ‘숨’과 ‘12세컨즈’. 2016년 방송된 드라마 ‘굿와이프’ OST인 ‘숨’은 공연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곡이다. “괜찮아 질 수 있을까/노력해보지만 참 고달퍼/어떤 것 하나 뜻대로 되는 게 없구나/그래도 버텨 내야겠지/모두 제자리로 돌려 놔야겠지”라는 가사가 코로나 시대의 촌극을 풍자하듯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여러분의 에너지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저희는 다시 ‘말이 없는 밴드’로 돌아갈게요.”(김종완)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5 07:00 조은별 기자

[B그라운드] 뇌세포도 연기한다… '유미의 세포들'

티빙·tvN 새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의 두 주인공 김고은과 안보현 (사진제공=티빙)사람의 뇌세포에 감정이 있다면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뇌세포들은 어떤 역할을 맡고 있을까. 독특한 상상력과 일상의 공감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로 누적 조회수 32억뷰를 기록한 이동건 작가의 동명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실사와 3D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영상으로 OTT 티빙과 tvN을 통해 전세계 160개국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배우 김고은이 주인공 유미로, 안보현이 유미의 남자친구 구웅으로 분한다. 14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웹툰을 몰아보며 일상을 사랑하는 유미에 눈길이 갔다. 다른 작품에서 만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세포들은 유미, 구웅과 더불어 이 드라마의 또다른 주인공이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처럼 이성세포, 감성세포, 출출이 세포, 응큼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유미의 머릿속을 지배한다.김고은은 “수많은 생각이 스치는 순간을 세포들이 대변해주니까 공감도 가고 통쾌했다”면서 “특히 새벽에 ‘출출이’ 세포가 등장하는 부분이 공감됐다. 나도 매일 겪는 일이다 보니 다른 세포들이 출출이와 좀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머릿속 세포들이 연기할 때 유미가 어떤 리액션을 취해야 하는지도 과제다. 김고은은 “내 감정을 표정으로 보여줘야 하는지, 아니면 일상의 나로 똑같은 표정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었다”고 털어놓았다.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구웅 역의 안보현은 “원작 팬들을 위해 웅이의 긴머리, 수염, 까무잡잡한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99%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상엽PD가 지시한 웹툰 주인공 특유의 표정까지 집에서 연습해 만화같은 표정을 고스란히 선보이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드라마는 웹툰의 만화적인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애니메이션 영화 ‘레드슈즈’의 제작사 로커스(LOCUS)가 애니메이션 부분에 참여했다. 또 심규현, 박지윤, 안소이 등 성우진들이 세포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응큼 세포는 19금 연기의 달인인 방송인 안영미가 맡는다.연출을 맡은 이상엽 PD는 “원작 웹툰이 누적 조회 수가 32억 뷰였다. 굉장히 사랑스러우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즌1에서는 ‘유미’와 그 세포들에 대한 소개, ‘웅’이와의 연애가 중점이 된다.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여러 에피소드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유미의 세포들’은 17일 밤 10시 50분 티빙과 tvN을 통해 공개된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4 20:2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착한 사람’ 딜레마에 빠진 ‘슬의생’, 시즌2에서 멈추나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사진제공=tvN)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은 한국판 ‘그레이 아나토미’가 될 수 있을까. 미국 ABC에서 2005년부터 방송 중인 ‘그레이 아나토미’는 대표적인 장수 의학드라마다. 2005년 첫 시즌 때 인턴이던 주인공 메러디스 그레이(엘런 폼페오)는 2021년 시즌18에서 일반외과 과장으로 승진하는 등 시청자와 함께 성장하는 장수 드라마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슬의생’은 시즌3 제작이 요원해 보인다. 드라마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원호PD는 2022년에 시즌3를 촬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1을 마친 뒤 시즌2 촬영일정을 고지해 출연진의 스케줄을 조율한 지난해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과연 ‘슬의생’은 이대로 멈추는 것일까.◇ 엘리트 의사 중심주의, 갈등구조 만들기 힘든 스토리 전개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사진제공=tvN)‘슬의생’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는 드라마다. 방송 내내 평균 시청률은 13%대(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로 안정적이다. 그러나 기대치에 비해 폭발력은 다소 떨어졌다. CJ ENM이 집계하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8월 30일~9월 5일 집계)에서도 SBS ‘펜트하우스’와 tvN ‘갯마을 차차차’, SBS ‘홍천기’에 밀려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밴드 ‘미도와 파라솔’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도 음원차트에서 화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슬의생’이 시즌2에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건 반복되는 스토리를 병렬적으로 나열한 구조적 문제가 한몫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슬의생’의 장점은 일상의 가치를 포착해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이런 이야기 구조가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이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사진제공=tvN)시즌1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엘리트 의사들의 선행’ 이야기가 더 이상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놓였고 정치권과 대한의사협회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빅5 병원에서는 수많은 환자들이 3분 진료를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현실에서 ‘슬의생’ 속 의사들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명문의대 출신 의사들의 선의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다 보니 갈등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했다. 후배들에게 막말을 일삼고 폭력적인 민기준(서진원) 교수나 천명태(최영우) 교수, 며느리에게 몰인정한 석형 모 영혜(문희경) 등이 잠시 긴장을 불어넣는 선에서 그친다.갈등과 긴장의 부재는 출연진들의 러브라인으로 채웠다. 그러나 ‘응답하라’ 시리즈가 ‘남편찾기’라는 장치로 몰입도를 높인 것과 달리 ‘슬의생’은 러브라인조차 장애 없이 완성돼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구조적으로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슬의생’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장기기증이나 간병인 복지같은 메시지 전달에는 성공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극 중 장기기증절차를 설명한 7회 방송 뒤 무려 704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배 증가한 수치다. 심장이식 순서를 기다리는 자녀를 간병하느라 병원 근처에 방을 마련한 은지엄마 에피소드를 통해 간병인들의 복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착하거나 독하거나… 시즌제 드라마의 딜레마SBS ‘펜트하우스3’ (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한국의 시즌제 드라마는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수준이다. ‘슬의생’에 앞서 SBS ‘펜트하우스’와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각각 3개의 시즌과 2개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OCN ‘보이스’도 얼마 전 시즌4를 방영했다. OTT에서도 시즌제 제작이 한층 활발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시즌1, 2의 성공에 이어 최근 외전 ‘아신전’까지 선보였다. 천계영 작가의 원작 웹툰을 드라마화한 ‘좋아하면 울리는’이 시즌1, 2까지 제작됐고 최근 화제를 모은 ‘D.P’나 지난해 공개된 ‘스위트홈’도 호평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지상파나 케이블 채널의 시즌제 드라마가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 속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슬의생’이 갈등없는 착한 드라마의 딜레마에 빠졌다면 ‘펜트하우스’는 자극적인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시청자의 피로감을 높였다. 시즌1, 2에서 죽었던 사람이 잇달아 부활하면서 시즌3 초반에 사망한 오윤희(유진)의 경우 종영까지 ‘오윤희 부활’이 연관검색어로 따라붙었다. ‘보이스’ 역시 드라마의 잔인함을 부각하다보니 탁월한 청력으로 수사한다는 애초 기획의도에서 벗어났다.tvN ‘보이스4’ (사진제공=tvN)이는 작가 1인이 장기간 서사를 끌고 가면서 자기 복제의 오류에 빠진 탓이다. 정덕현 평론가는 “시즌제를 편성하는 방송사들의 시행착오가 잦다. 엄밀히 말해서 ‘펜트하우스’는 시즌제로 방송해서는 안되는 드라마인데 시청률 만능주의에 빠진 방송사가 편성을 내줬다”며 “‘보이스’같은 장르물은 집단 집필도 고려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집단창작을 택한 ‘슬의생’의 경우 다소 시일을 두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경우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 평론가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시기에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거나 다른 패턴의 이야기로 환기시킨다면 좋은 시즌제 의학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4 18:30 조은별 기자

리사 “가장 기억에 남는 뮤비 장면은 폴댄스”

사진제공=멜론지난 10일 솔로로 데뷔한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가 타이틀곡 ‘라리사’ 뮤직비디오 촬영 중 ‘폴댄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리사는 최근 멜론을 통해 공개된 ‘리사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영상에서 “뮤직비디오 장면 중 폴댄스를 추는 장면이 있었다. 짧은 시간 연습을 하고 촬영을 하다 보니 긴장해 손에 땀을 쥐며 촬영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어려운 촬영이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며 웃었다.‘폴댄스’에 도전한 리사는 추후 발레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리사는 이 영상에서 솔로 데뷔 전 응원해준 블랙핑크 멤버들과 팬클럽 블링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그는 “뮤비 촬영 때 응원하러 와준 멤버들이 촬영이 끝날 무렵 ‘리사 짱’이라서 해줘서 힘이됐다”며 “매 무대마다 블링크가 앞에서 응원해주는 게 좋아서 그걸 위해서 (무대에 서고) 하는 것 같다. 솔로앨범도 블링크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멜론은 이번 영상공개와 함께 리사의 솔로앨범 ‘라리사’ 발매 기념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이들 중 추첨으로 선정된 5명에게 리사의 친필 사인이 있는 폴라로이드와 CD를 제공한다.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4 16:26 조은별 기자

팝계 최고 슈퍼스타가 만났다! BTS X 콜드플레이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 24일 공개

사진제공=워너뮤직슈퍼스타와 슈퍼스타가 만난다. 소문만 무성했던 방탄소년단(BTS)과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협업곡이 드디어 발표된다.워너뮤직코리아는 13일 밤 10시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이 함께 작업한 신곡 ‘마이 유니버스’를 24일 싱글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두 그룹도 같은 시각 각자의 SNS에 ‘마이 유니버스’ 발매 소식을 전했다.영어와 한국어 가사로 구성된 이 곡은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이 직접 작사, 작곡했고 팝 음악계 최고의 히트 프로듀서로 꼽히는 맥스 마틴이 프로듀싱했다. 이 곡은 콜드플레이의 정규 9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에 수록될 예정이다.양측의 협업은 지난 4월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목격되면서 처음 불거졌다. 이후 콜드플레이는 한국 댄스팀 앰비규어스컴퍼니와 뮤직비디오 작업에 참여한 9집 수록곡 ‘하이어 파워’를 선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0일에는 크리스 마틴이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유튜브 오리지널 뮤직쇼 ‘릴리즈드’(RELEASED) 진행을 맡으며 돈독한 친분을 자랑했다.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는 섬세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내세운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2000년대 가장 성공한 록밴드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은 지난 2017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에서 이틀간 9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전세계에서 가장 큰 팬덤을 거느린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협업에 음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한편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는 내달 15일 발매된다. 음원 사전 주문과 사전 예약, 싱글 CD 구매는 관련 온라인 사이트에서 진행 중이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4 09:00 조은별 기자

[비바100] 김소연 "천서진은 완벽한 악인… 허영미는 귀여운 수준"

장장 1년여에 걸쳐 폭주기관차처럼 3개의 시즌을 달렸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드디어 멈췄다. 욕망의 상징인 ‘헤라팰리스’는 붕괴됐고 악인들은 파멸했다. 어른들의 비뚤어진 사랑을 받고 자란 2세들은 각자의 삶을 살며 자립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펜트하우스’ 주연배우들은 연기하는 내내 이 욕망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천서진과 하은별 모녀, 오윤희와 배로나 모녀를 통해 ‘펜트하우스’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김소연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저도 웬만하면 천서진을 이해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공감할 수 없었어요. 혹시 천서진을 미워하면 연기에 지장을 줄까봐 그냥 ‘천서진은 천서진’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죠.”9일 화상으로 만난 김소연은 “천서진 역은 안주하던 내게 도전정신을 심어준 역할”이라면서도 “천서진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 입장에서도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의 당위성을 수긍하지 못할 만큼 극악무도한 악행이 개연성없이 지속됐다는 의미다. 김소연은 “천서진을 연기하는 김소연이라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천서진이 옳다면 김소연도 옳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대본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는 김소연에게 2000년 방송된 ‘이브의 모든 것’의 허영미를 능가하는 악역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허영미는 연기자 김소연의 진가를 보여준 매력적인 악역으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는 캐릭터다. 그러나 당시 허영미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설득력있는 인물이었다면 천서진은 부와 권력으로 제도와 시스템을 무력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교 시절 라이벌 오윤희(유진)를 트로피로 내리치는 상해를 입힌 뒤 징계 받게 만든 것을 시작으로 같은 아파트 주민인 주단태(엄기준)와 불륜을 저지르고 아버지의 죽음을 방치한다. 딸 은별(최예빈)을 위해 자신이 이사장인 청아예고의 학사업무에 수시로 개입하기도 한다. 폭행 및 살인 사주도 수시로 일어난다. 김소연은 “허영미의 악행은 귀여운 수준이었다”며 “천서진은 어디에도 없는 악녀”라고 혀를 내둘렀다. 배우 김소연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오윤희(유진)를 미는 절벽신 대본을 읽으며 ‘아휴, 주단태(엄기준) 또 이러네’라고 혀를 끌끌 찼는데 막상 범인이 천서진이란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 천서진을 미워하면 안되는데 그때는 너무 밉더라고요. 심적으로 부담됐는지 아무리 식사를 잘 챙겨도 입술이 터지곤 했어요.”  딸 은별이를 향한 비뚤어진 모성은 천서진이 자신의 악행에 당위성을 불어넣는 장치였다.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러도 “이건 은별이를 위해서야”라든가 “은별이만 잘되면 돼”라고 자위하는 천서진의 모습은 연민을 넘어 광기에 가깝다. 배우 김소연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김소연은 “집에서 모니터할 때마다 은별이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은별아 미안해’라고 말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소연에게 천서진은 일종의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목소리가 가늘고 성량이 부족하다는 콤플렉스가 있어 매회 감정이 널뛰는 천서진 역이 쉽지 않을 터였다. 그런 그가 ‘펜트하우스’에 합류한 건 남편 이상우의 조언 덕분이었다. 이상우는 시즌2에서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펜트하우스’ 대본을 받은 뒤 고민하던 제게 남편인 이상우씨가 ‘도전이지’라고 해서 귀가 번쩍 뜨였어요. 쉬는 동안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티리온 라니스터의 재판 신을 몇 번이나 돌려보며 전율했는데 그때 가졌던 연기자로서 도전정신을 불타오르게 했죠.” ‘펜트하우스’는 사회적인 파장도 상당했다. 가학적이면서 자극적인 연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831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김소연은 “극 중 왕따 등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연기하는 배우들은 ‘실제로 이러면 안돼’라는 마음으로 연기했을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늘 대본을 받을 때마다 ‘과연 내가 연기할 수 있을까, 감정이 안나오면 어쩌지’라고 두려워했어요. 그렇게 한신, 한신, 1년 6개월을 보냈죠.  ‘펜트하우스’는 제게 하면 된다는 믿음을 안긴 작품으로 남을 겁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3 18:45 조은별 기자

[비바100] 최예빈 "엄마 역 천서진은 배울 점 많은 선배, 친엄마와는 스포 방지 전쟁"

장장 1년여에 걸쳐 폭주기관차처럼 3개의 시즌을 달렸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드디어 멈췄다. 욕망의 상징인 ‘헤라팰리스’는 붕괴됐고 악인들은 파멸했다. 어른들의 비뚤어진 사랑을 받고 자란 2세들은 각자의 삶을 살며 자립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펜트하우스’ 주연배우들은 연기하는 내내 이 욕망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천서진과 하은별 모녀, 오윤희와 배로나 모녀를 통해 ‘펜트하우스’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최예빈 (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시즌3까지 연기하면서 은별이의 외로움을 봤어요.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넓은 집에 홀로 있으면서 외롭고 공허했을 마음이 짐작이 가더라고요.” ‘펜트하우스’에서 희대의 악녀 천서진(김소연)의 딸 하은별 역을 연기한 최예빈은 “은별이는 외로운 친구”라고 정의했다. 오로지 딸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은별에게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며 다양한 악행을 일삼는 천서진의 압박을 견디다 못한 은별은 끝내 엄마에게 치매약을 먹인다. 그리고 마지막 회에는 법정에서 엄마의 악행을 증언하고 감옥에 보낸다. “은별이는 가정이 깨지는 걸 두려워하던 친구예요. 하지만 아빠는 떠나고 엄마는 집착하죠. 엄마의 잘못된 행동을 너무 많이 목격하면서 은별이의 죄책감과 두려움이 계속 쌓여만 갔죠. 그래도 가족이니 엄마를 지키고 싶었겠지만 한계에 달했던 것 같아요.”천서진 역의 김소연은 같은 소속사 선배기도 하다. 그는 “마지막회 촬영 때는 김소연 선배님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났다”며 “엄마처럼 기대고 싶은 선배”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소연 선배님께서 ‘내가 얘기하는 게 정답이 아니니 예빈이 하고 싶은대로 편하게 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제 나름대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면 선배님이 다 받아주고 저는 또 그 에너지를 받아 재미있게 촬영했죠. 연기뿐 아니라 스태프 한명 한명 이름을 부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배울 점이 너무 많은 선배님이시죠.”배우 최예빈 (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극중 하은별과 천서진 모녀 관계가 애증에 가까웠다면 실제 친엄마와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잠시 ‘거리두기’를 했다. 최예빈은 “엄마가 자꾸 스토리를 궁금해 해서 비밀에 부쳤다”고 말했다. “친엄마와는 친구 같은 사이에요. 처음에는 연기 모니터링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장면을 보여드렸는데 갈수록 뒷이야기를 궁금해 하셨어요. 어쩔 수 없이 비밀에 부쳤죠. 엄마가 처음엔 서운해 하다가 나중에는 ‘엄마도 모르게 주변에 말할 것 같으니 그냥 알려주지 마’라고 하셨어요.(웃음)”배우 최예빈 (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노력파인 최예빈은 예고 학생인 하은별 역을 위해 성악 기초 발성을 배우기도 했다. 그는 “전문가처럼은 못해도 기초 발성을 배웠다”며 “은별이가 음이탈하는 장면까지 미리 연습하고 선생님이 가녹음해 현장에서 불렀다. 이태리어, 독어 가사 발음을 적으면서 연습하다 보니 많이 나오는 단어는 자연스럽게 습득됐다”고 했다.학창시절 파일럿을 꿈꿨던 최예빈은 중학교 3학년 때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장희빈이 사약 마시는 장면에 빠져 연기자로 진로를 선회했다. 청소년극단까지 찾아가며 연기를 배우겠다는 최예빈의 열정에 반대하던 부모도 두 손 두 발 다 들고 그를 지지하기에 이르렀다. 최예빈은 “‘펜트하우스’의 주동민PD님이 연출하신 파일럿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도 열심히 봤다. 그때 주인공 얼굴에 내 얼굴을 합성해 붙여놓기도 했다”며 “PD님께 말씀드리니 부끄러워하셨다” 웃었다.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 촬영한 만큼 최예빈에게 ‘펜트하우스’는 고향같은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최예빈은 “은별이는 마음 속 한 구석에 소중한 소꿉친구로 남겨둬야 할 것 같다”며 긴 시간 함께 한 은별 역에 이별을 고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3 18:3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유진 “오윤희는 김순옥 작가의 분신… ‘요정’ 이미지 실추 섭섭지 않아요”

장장 1년여에 걸쳐 폭주기관차처럼 3개의 시즌을 달렸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드디어 멈췄다. 욕망의 상징인 ‘헤라팰리스’는 붕괴됐고 악인들은 파멸했다. 어른들의 비뚤어진 사랑을 받고 자란 2세들은 각자의 삶을 살며 자립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펜트하우스’ 주연배우들은 연기하는 내내 이 욕망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천서진과 하은별 모녀, 오윤희와 배로나 모녀를 통해 ‘펜트하우스’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유진 (사진제공=인컴퍼니)“저도 엄마다 보니 남의 자식 죽이는 연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어린 아이를 죽이는 장면이 실제로 납득되지 않아서 작가님과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죠.”유진이 연기한 오윤희는 ‘펜트하우스’의 흙수저다. 학창시절, 출중한 성악 실력으로 주목받지만 라이벌인 천서진(김소연)에게 성악가에게 가장 중요한 목을 가격당하고 경연 트로피를 빼앗기며 삶이 꼬이기 시작한다. 아이 아빠인 하윤철(윤종훈)도 떠나고 오로지 딸을 위해 살아가는 오윤희는 그토록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남의 자식을 죽이는 비극을 저지른다. 실제로 두 자녀의 엄마이기도 한 유진은 민설아(조수민)를 살해하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오윤희를 100%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감정기복도 심하고 극한의 감정을 지닌 인물이잖아요. 처음에 역할을 고사할 정도였으니까요. 민설아 살해 장면도 작가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이해의 폭을 넓혔죠.”김순옥 작가는 유진에게 작가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가 오윤희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순옥 작가도 자녀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기에 작가는 천서진과 오윤희 등 등장인물들에게 극단적인 모성애라는 설정을 부여해 연기하게 했다. 민설아 살해 연기는 힘들었지만 이후 자신의 딸 배로나(김현수) 사망 장면에서는 몰입할 수  있었다고. 유진은 “자식의 사망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사건이지만 그래도 비교적 연기하기 수월했다”며 “이런 연기를 통해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우 유진 (사진제공=인컴퍼니)그가 연기한 오윤희는 다른 등장인물과 달리 시즌3 초반에 숨을 거둔다. ‘펜트하우스’는 앞선 두 시즌에서 죽은 사람을 종종 부활시켰기에 일부 시청자들은 오윤희의 죽음을 믿지 않기도 했다. 유진은 “오윤희가 죽은 뒤 다시 살아난다는 귀띔을 받지 못했기에 완전히 사망한 걸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1997년 걸그룹 S.E.S로 데뷔한 유진은 1세대 아이돌 스타다. 가수로 활동했을 때는 올리비아 핫세 닮은꼴로 큰 인기를 끌며 ‘원조 요정’으로 군림했다. 선악을 오가며 욕망에 충실했던 ‘펜트하우스’의 오윤희 캐릭터는 그의 오랜 팬들에게는 다소 충격이기도 했다. 배우 유진 (사진제공=인컴퍼니)유진은 “요정은 너무 오래 전 이미지”리며 “스스로 요정이라 생각한 적이 없다 보니 이미지를 잃을까봐 걱정되거나 섭섭지 않았다. 오윤희 역할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유진은 연기돌(연기하는 아이돌)의 포문을 연 첫 번째 배우기도 하다. 2001년 SBS ‘오픈드라마 남과 여’로 활동해 어느덧 배우 생활 20년차를 맞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꿨고 이제는 내 직업이 됐다”며 “요즘 아이돌 후배들은 다들 능력이 출중하다. 다만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3 18:15 조은별 기자

[비바100] 김현수 “매 시즌 성장하는 로나 모습 보여주고 싶었죠”

장장 1년여에 걸쳐 폭주기관차처럼 3개의 시즌을 달렸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드디어 멈췄다. 욕망의 상징인 ‘헤라팰리스’는 붕괴됐고 악인들은 파멸했다. 어른들의 비뚤어진 사랑을 받고 자란 2세들은 각자의 삶을 살며 자립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펜트하우스’ 주연배우들은 연기하는 내내 이 욕망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천서진과 하은별 모녀, 오윤희와 배로나 모녀를 통해 ‘펜트하우스’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김현수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세 시즌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한 것 같아요. 매 시즌 로나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죠.” 어른들의 욕망이 일그러졌던 ‘펜트하우스’에서 김현수가 연기한 배로나는 꿋꿋이 선의를 지켰다. 배로나는 시즌2 말미 사망하는 것처럼 그려졌지만 시즌3에서 살아나 많은 시청자들을 안도케 한다. 성악가로서 재능을 타고난 배로나는 줄리어드 음대에 진학해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성장한다. “로나가 성악가를 꿈꾸는 모습이 연기자를 지망한 제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저는 가족들이 항상 지지하고 응원하는데 반해 집안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로나가 꿋꿋하게 자기 꿈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이 기특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드라마 속 인물들이 악에 가득 차 있다 보니 유일한 선인인 배로나가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이 유독 잦았다. 김현수는 가장 미운 어른으로 엄마의 라이벌인 천서진을 꼽으며 “배로나는 당찬 아이라 싸워야 할 땐 맞섰다”고 설명했다. “마두기 선생님도 못됐지만 가장 미운 어른은 천서진 선생님이었던 것 같아요. 엄마, 은별(최예빈)과의 관계가 있다 보니 적대감이 생겼죠. 괴롭힘을 굉장히 많이 당했지만 로나가 당찬 아이라서 무조건 당하기만 하지는 않았어요. 싸워야 할 땐 맞서 싸웠죠. 시즌3에서 로나가 당한 걸 어느정도 복수할 때는 속이 시원하고 통쾌했어요.”배우 김현수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2011년 영화 ‘도가니’로 데뷔한 김현수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아역, ‘굿닥터’의 나인해 역으로 주목받았다. ‘펜트하우스’는 김현수가 성인이 된 뒤 처음으로 출연한 작품이다. “‘펜트하우스’는 제 10년 연기생활 중 가장 오랜 기간 촬영한 작품이에요. 예전과 달리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작품이기도 하죠. ‘펜트하우스’를 통해 연기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어 기쁩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3 18:00 조은별 기자

방탄소년단, 美 ‘MTV 어워즈’서 베스트 그룹 등 3관왕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뮤직)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음악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VMA)에서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은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VMA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룹, 베스트 케이팝, 송 오브 서머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올해의 그룹, 베스트 케이팝 부문은 3년 연속 수상이다. 이는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릴 나스 엑스 등과 올해 ‘MTV VMA’ 공동 최다관왕(3개)이 됐다.‘올해의 그룹’ 부문은 방탄소년단 외 블랙핑크, CNCO, 실크 소닉, 마룬5, 푸 파이터스, 조나스 브라더스, 트웬티 원 파일럿츠 등이 후보로 올랐다. 특히 최종 2팀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이름을 올려 케이팝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발표한 히트곡 ‘버터’로 ‘베스트 케이팝’ 부문 트로피를 3년 연속 거머쥐었다. 더불어 ‘송 오브 더 서머’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올해의 노래’, ‘베스트 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편집’ 등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자체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아미 여러분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올 한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찾아뵙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VMA 최고상 격인 ‘올해의 비디오’는 래퍼 릴 나스 엑스의 ‘몬테로(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게 돌아갔다 저스틴 비버가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록밴드 푸 파이터스는 올해 신설된 ‘글로벌 아이콘 어워드’ 부문을 수상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3 17:22 조은별 기자

허이재 “특정인 저격 의도 아냐… 마녀사냥 자제해달라”

사진=유튜브 웨이랜드 캡처유튜브를 통해 과거 한 배우로부터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배우 허이재(34)가 “마녀사냥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이재는 11일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의 영상 댓글을 통해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오랜 시간 은퇴 계기가 된 일이 저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 했었다”며 “그때로 돌아간다면 울면서 서 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용기 내서 대들어볼걸 이라는 생각도 들게 됐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 “분명 당시엔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것”이라며 “단언코 후배로써 예의 없을만한 일만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허이재는 지난 10일 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웨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출연, “현재 활동 중인 유부남 배우가 은퇴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안겼다”며 해당 배우가 폭언을 일삼고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선배배우에 대해서는 커다란 보석이 박힌 반지를 끼고 뺨을 때리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허이재의 수위 높은 폭로에 누리꾼들은 그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폭로대상을 추측하기 시작했고 특정배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온라인상에서 누리꾼이 지목한 해당배우는 입장 표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허이재는 영화 ‘해바라기’와 드라마 ‘궁S’등으로 주목받은 배우다. 2011년 결혼과 동시에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혼 후 2016년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로 복귀했다. 그는 같은해 드라마 ‘당신은 선물’을 마지막으로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한 상태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2 12:19 조은별 기자

블랙핑크, 저스틴 비버 제치고 유튜브 퀸 등극…적수는 자신뿐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걸그룹 블랙핑크가 유튜브를 통해 세계를 정복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은 10일 오후 7시 기준 구독자 6530만 명을 기록하며 팝 스타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이는 2016년 6월 28일 블랙핑크 채널 개설 후 약 5년 3개월 만의 대기록이다. 블랙핑크는 지난 해 7월 비영어권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수 톱5’에 이름을 올린 후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넴, 에드 시런, 마시멜로 등 유튜브를 호령한 팝스타들을 추월해갔다. 지난해 9월, 아티스트 유튜브 구독자 2위로 올라서며 1위 저스틴 비버의 자리를 호시탐탐 엿봤다.블랙핑크 리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기존 왕좌를 지켰던 저스틴 비버는 유튜브 채널이 생성된지 14년 9개월이 지났고 약 11년만에 6000만명을 달성했다. 블랙핑크는 소속사 YG를 통해 “믿기지 않는다. 블링크(팬덤)가 만들어 준 기적같은 순간이다”며 “저희를 항상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전 세계 팬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소속사 YG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총 29편의 억대뷰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의 타이틀곡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는 케이팝 최초로 조회수 16억 뷰를 넘어섰다. 데뷔곡인 ‘휘파람’ 뮤직비디오는 12일 오전 8시 53분께 유튜브 조회수 7억뷰를 넘어섰다.10일 솔로로 나선 태국 출신 멤버 리사의 뮤직비디오 ‘라리사’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라리사’ 뮤직비디오는 10일 공개 후 조회수 7050만뷰를 기록하며 이날 하루 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에 올랐다.이는 같은 팀 멤버인 로제의 ‘온 더 그라운드’가 세운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24시간 최다 조회수인 3900만뷰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아울러 발매 첫날 총 60개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 기세를 몰아 월드와이드 차트 정상을 밟았다.소속사 YG는 “지난 11일 미국 NBC ‘지미 팰런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서 ;선보인 ‘라리사’의 첫 솔로무대가 미국 전역은 물론 유튜브에서도 동시 중계되면서 ‘라리사’ 뮤직비디오 및 음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라리사’가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가 세운 1억 뷰 달성 최단기록(32시간)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12 12:05 조은별 기자

[비바100] 스타PD 김태호, FA선언에 방송가 술렁

김태호 PD (사진제공=MBC)MBC ‘무한도전’ ‘놀면뭐하니’ 연출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김태호(46) MBC PD가 FA를 선언했다. MBC는 7일 김태호PD가 최근 사측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PD는 12월까지 MBC에 머물며 ‘놀면 뭐하니’ 연출에 참여한다. 김PD 퇴사 후에는 함께 일했던 후배 PD들이 프로그램을 끌어나간다.김태호PD는 CJ ENM의 나영석PD와 더불어 양대 스타PD로 꼽힌다. 그가 연출한 ‘무한도전’은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예능의 금자탑을 쌓았다. ‘무한도전’은 대본과 고정된 소수의 카메라에 의존하던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각본 없는 상황’을 만들고 각 멤버 당 1대의 카메라를 배치해 다양한 표정을 잡아냈다. 이를 재치있는 자막으로 표현하며 리얼 버라이어티의 기틀을 바꿔놓았다. 전성기 ‘무한도전’은 지금으로 따지면 예능계의 방탄소년단 같은 존재였다. 숱한 아류작이 쏟아졌지만 13년 동안 주말저녁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뿐이다. 한국 예능은 ‘무한도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연출자 김태호PD의 일거수일투족에 언론의 시선이 쏠리기 일쑤였다. MBC가 두 차례에 걸쳐 파업을 했을 때 주요 연예매체의 헤드라인은 ‘무한도전 멈춘다’였다.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하고 CJ ENM으로 지상파 주요PD들이 이적했을 때도 김태호PD의 행보가 가장 큰 이슈였다. 그를 잡기 위해 유력매체와 대기업이 백지수표를 제시했다는 기사가 포털사이트를 장식하곤 했다.그렇지만 김태호PD는 MBC에 남았다. 2018년 ‘무한도전’ 종영 뒤 1년간 해외 연수를 거쳐 2019년 ‘같이 펀딩’과 ‘놀면뭐하니’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같이 펀딩’은 시즌1을 마치고 종영했지만 ‘놀면뭐하니’는 유재석의 ‘부캐릭터’라는 세계관을 내세우며 예능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트로트 가수 유산슬과 혼성그룹 싹쓰리, 걸그룹 환불원정대의 인기는 CD와 다양한 굿즈 제작으로 이어지며 방송사의 자산으로 남았다. 이대로 20년이 지나면 ‘MBC 사장은 김태호’라는 농담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였다. 그랬던 그가 자신만의 브랜드 개척에 나선다. 김PD는 자신의 SNS에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고 적었다. 더 이상 레거시 미디어가 아닌 새로운 플랫폼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PD의 이적설은 올 초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를 기획할 무렵부터 전해졌다. 방송가는 김PD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태호PD는 자신의 SNS에 “당장 내년부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적었지만 자신만의 제작사를 설립하는 독자노선이 유력해 보인다. MBC의 한 고위 관계자는 “김태호PD가 퇴사 후 최근 대형 IT기업의 투자를 받은 유력 방송인과 제작사를 차린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실상 김태호PD가 제작사를 차린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회사가 투자에 달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문에 언급된 기업은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09 18:30 조은별 기자

잔나비 최정훈 “2G폰 이제 안 써… 스마트폰에 스마트워치 구입”

사진제공=멜론‘레트로’ 붐을 일으킨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 작업환경을 바꾸기 위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구비한 사연을 공개했다.최정훈은 9일 오전 10시 방송된 멜론스테이션의 ‘인디스웨이’에 출연 “작업 환경을 바꾸기 위해 2G폰에서 벗어나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구비했다”고 밝혔다.정규 2집 ‘전설’의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넘치는 음악성을 뽐냈던 최정훈은 당시 여러 방송에 출연,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2G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힙한 MZ세대가 음악 뿐 아니라 실제로 레트로풍 생활을 하고 있다는 고백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또 최정훈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을 즐겨 먹는다”며 좋아하는 음식으로 민트초코 음료를 언급해 현장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외에도 최정훈은 방송에서 신보 ‘환상의 나라: 지오르보 대장과 구닥다리 영웅들’을 소개하고 ‘최정훈에게 향하는 길’, ‘잔나비의 또 다른 행복의 나라’ 등의 코너를 진행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최정훈이 출연한 ‘인디스웨이’는 뮤지션 강아솔, 음악평론가 정민재가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으로 인디신과 언더그라운드신의 다양한 뮤지션을 만나보는 멜론 스테이션 프로그램이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09 17:59 조은별 기자

[B그라운드] ‘청량 좀비’로 변신한 퍼플키스 “‘차트 좀비’가 목표죠”

걸그룹 퍼플키스 (사진제공=RBW)퍼플키스는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을까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의 동생돌로 주목받은 퍼플키스가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하이드 앤드 시크’(HIDE SEEK)음원을 공개하고 컴백했다. 지난 3월 발표한 데뷔 앨범 ‘인투 바이올렛’ (INTO VIOLET) 이후 6개월 만이다.타이틀곡 ‘좀비’는 소속사 RBW 대표인 김도훈 프로듀서와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폰조나’를 작업한 강지원 프로듀서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일렉트로 펑크 장르 곡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쫓고 쫓기는 관계를 술래잡기 하는 듯한 좀비에 비유했다.걸그룹 퍼플키스 (사진제공=RBW)퍼플키스는 이날 음원공개 전 진행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의 테마는 ‘하이틴 좀비’”라며 “좀비란 소재가 자칫 호러 느낌을 강하게 줄 수 있는데 저희는 청량한 느낌을 담았다.한계 없는 퍼포먼스로 무한 매력이 담긴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일본인 멤버 유키는 랩메이킹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외국어로 랩 가사를 쓰는 것 자체가 늘 어렵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기억에 잘 남고 명확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도록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걸그룹 퍼플키스 (사진제공=RBW)이외에도 앨범 수록곡 ‘새벽2시’는 멤버 전원이 가사를 쓰고 나고은과 채인, 도시가 작곡에 참여했다. 채인의 자작곡 ‘소 와이’(So WhY)도 수록됐다.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는 멤버들이 연습생일 때 안무를 직접 만든 곡이다.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은 만큼 자신감도 충만하다. 유키는“타이틀곡 ‘좀비’가 중독성 있고 신나는 곡인 만큼, 국내외 음원차트에 꼭 차트인 해서 좀비처럼 끈질기게 오래 머물고 싶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연말 시상식의 신인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수안은 “무궁무진하고 볼거리 많은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고 이레는 “컴백대전에서 퍼플키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08 19:37 조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