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별 기자

편집부 기자

mulgae@viva100.com

[단독] ‘스우파’ 노제, 몸값 200만원에서 10억 CF 신데렐라 등극

웨이비 리더 노제 (사진제공=스타팅하우스)불과 두 달 전 몸값 200만원에 불과했던 안무가는 1억 5000만원을 받는 CF계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를 통해 주목받은 댄스 크루 웨이비의 리더 노제(N0:ZE, 본명 노지혜) 얘기다. 6일 방송가와 광고업계에 따르면 노제는 최근 9개의 CF계약을 체결했다. 9개 CF는 한명의 모델이 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노제는 식품, 화장품,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CF계약으로 업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후문이다.몸값도 70배 이상 상승했다. ‘스우파’ 출연 전 노제의 광고 출연료는 200만원 남짓이었지만 최근 방송 인기에 힘입어 최고 1억 5000만원의 CF계약을 체결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노제가 9개 CF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1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노제는 ‘스우파’에서 탄탄한 춤실력과 더불어 아이돌 뺨치는 외모로 주목받았다. 노제가 이끄는 팀 웨이비는 지난 달 14일 ‘스우파’에서 탈락했지만 각종 방송 및 SNS에서는 이들이 참여한 미션곡 ‘헤이 마마’ 챌린지에 동참하는 등 ‘노제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노제는 탈락 후 “비연예인이고 스트리트 댄스라는 장르가 대중들에게 흥미롭게 전달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게 느껴져 정말 감사하다.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은 만큼 더욱 멋지고 좋은 사람이 되어 돌려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0-06 10:21 조은별 기자

[비바100] K팝·K드라마 잇는다… K애니 본격 해외 진출

“이 노래 왜 이렇게 재밌고 귀에 잘 와 닿니?”(What the heck why is this song so fun and catchy?)올 여름 유튜브를 강타한 EBS 애니메이션 ‘포텐독’ 삽입곡 ‘똥밟았네’의 유튜브 뮤직비디오에 달린 댓글이다. K팝 뮤직비디오를 오마주한 ‘똥밟았네’는 공개 직후 중독성강한 멜로디와 쉬운 노랫말에 힘입어 MZ세대의 밈으로 자리잡았다. 유튜브에서 1000만뷰를 기록한 EBS 어린이 애니메이션 ‘포텐독’의 ‘똥밟았네’ 뮤직비디오 (사진출처=포텐독TV)비스트의 ‘쇼크’, 샤이니의 ‘링딩동’, 틴탑의 ‘장난 아냐’,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등 다양한 K팝 군무를 활용한 뮤직비디오 풀버전은 1000만뷰를 넘어섰다. 그룹 아스트로 등 인기 K팝 그룹 멤버들이 ‘똥 밟았네’를 커버하면서 해외 누리꾼들도 관련 영상을 찾아보며 뮤직비디오와 애니메이션의 매력에 푹 빠졌다. BTS의 K팝과 ‘기생충’의 K무비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불러일으킨 K드라마의 성과에 이어 이번에는 K애니메이션이 세계 정복에 나선다. 올 상반기가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과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이 강세였다면 하반기에는 탄탄한 세계관을 갖춘 토종 애니메이션이 전세계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CJ ENM의 인기 키즈 IP ‘신비아파트’ 시즌4 (사진제공=투니버스)CJ ENM의 인기 키즈 IP인 ‘신비 아파트’는 지난 달 16일 첫 방송한 시즌4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어둠의 퇴마사’(이하 신비아파트)가 소위 대박을 쳤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신비아파트’ 1회는 시청률 4.1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프로그램 순위 1위에 올랐다. 타깃 시청층인 4~13세의 시청 점유율은 절반에 가까운 46.2%에 달한다. ‘신비 아파트’는 도깨비 신비와 함께 귀신에 맞서는 하리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호러 애니메이션을 표방한다. CJ ENM 투니버스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에 이어 뮤지컬과 청소년용 웹드라마, 캐릭터 상품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팬데믹이 한창일 때는 ‘영상통화’ 이벤트까지 개최하며 어린이들의 BTS로 군림했다. CJ ENM의 인기 키즈 IP ‘신비아파트’ 시즌4 (사진제공=투니버스)‘신비 아파트’의 인기는 비단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K팝과 K웹툰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태국에서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태국 지상파 채널 GMM25을 통해 방송된 ‘신비아파트’ 시즌 1~2가 해당 채널 애니메이션 작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태국의 또다른 지상파 채널 MCOT에서 방송된 시즌 3도 채널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2위에 올랐다. 대만에서 성과도 고무적이다. 무려 8개 OTT 플랫폼(ELTA, MOD, Hami, MyVideo, LINE, CatchPlay, KKTV, LiTV)에서 신비아파트 시즌 1과 극장판 1, 2기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 2는 이달 8일 현지에서 공개된다. 이외에도 일본은 지난 달부터 OTT채널을 통해 싱가포르는 이달 중 지상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미니특공대’ (사진제공=SAMG)SAMG가 선보인 ‘캐치! 티니핑’과 ‘미니특공대’는 중국 시장을 사로잡았다. ‘캐치! 티니핑’은 중국 진출 한달만에 현지 뉴미디어 플랫폼 누적조회수 5억뷰를 기록했다. 중국 애니메이션 채널 진잉카툰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미니특공대’는 지난 달 3일부터 EBS를 통해 네 번째 시즌 ‘미니특공대 애니멀트론’을 방송 중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영국에서 방송되는 ‘티시태시’ (사진제공=스튜디오게일)K팝과 K드라마만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을 선점한 게 아니다. 국내 애니메이션 회사 ‘스튜디오 게일’이 기획한 ‘티시태시’는 영국 BBC가 만 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육 전문 채널 씨비비스를 통해 유럽시장에 진출한다. ‘티시태시’는 싱가포르 기반 어거스트 미디어 홀딩스, 필리핀 미디어 그룹 시너지 88 엔터테인먼트, 영국 애니메이션 기업 캐롯 애니메이션 등이 스튜디오게일과 합작한 애니메이션으로 ‘국제 에미상 키즈 어워즈’의 키즈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간여행자 루크 (사진제공=대원미디어)대원미디어가 제작투자에 참여한 ‘시간여행자 루크’는 프랑스 대표 방송사 중 하나인 ‘카날+’와 방송계약을 체결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KBS 1TV를 통해 방송 당시 닐슨코리아 기준 지상파 애니메이션 종합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향후 국제방송교류재단과 함께 메나(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타깃으로 현지화 맞춤 재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언어의 더빙판을 적극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은 콘텐츠 마켓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콘텐츠진흥원이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케이 코믹스 앤드 애니메이션 인 유럽’(K-Comics Animation in Europe) 행사에는 프랑스 최대 출판사 아셰떼, 웹툰 플랫폼 이즈네오, 웹툰팩토리, 애니메이션 제작사 조디악 키즈, 밀리마쥬 등이 참석해 관심을 기울였다.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사이버 그룹 스튜디오’의 올리비아 르라두 부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웹툰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고자 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앞으로도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국내 우수 원천 IP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0-05 18:30 조은별 기자

[B그라운드]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은 ‘새비지’… 메타버스 세계관 확장

걸그룹 에스파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이른바 ‘메타버스 걸그룹’을 표방한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은 어디일까. 에스파는 5일, 자신들의 세계관을 공고히 한 한 첫 미니앨범 ‘새비지’(Savage)를 내놓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유영진 대표 프로듀서가 참여한 ‘새비지’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며 기존 세계관이 한층 확장된다.앞서 발표한 데뷔곡 ‘블랙맘바’와 ‘넥스트 레벨’ 속 세계관에서 에스파는 자신들의 아바타인 ‘아이’와 소통하며 성장한다. 그러다 악의 존재 ‘블랙맘바’로 교신이 끊기고 세상이 혼란해지자 에스파는 블랙맘바를 쫓아 ‘광야’라는 공간으로 떠난다.에스파의 윈터는 “‘새비지’에서는 ‘블랙맘바’와 만나며 조력자 ‘나비스’가 본격 등장해 저희를 돕는다”고 소개했다. 흡사 한편의 SF물같은 스토리를 담은 에스파의 세계관은 미니앨범 수록곡들을 통해 더욱깊어진다.‘아이너지’(ænergy)에서는 멤버들의 캐릭터와 전투 능력에 대해, ‘자각몽’에서는 꿈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그린다. ‘아일 메이크 유 크라이’(I‘ll Make You Cry)는 복수를 다짐하는 노래기도 하다.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새비지’의 추렴 부분 추임새 발음까지 세세하게 교정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카리나는 “후렴 가사가 ‘즈즈즈즈’ 였는데 이수만 선생님과 유영진 이사님이 들어보더니 ‘조금 더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쯧쯧쯧쯧’으로 수정하셨다”고 말했다. 이는 블랙맘바를 향해 ‘넌 우리한테 안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추임새다.에스파는 ‘넥스트 레벨’로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뒀다. 데뷔곡 ‘블랙맘바’와 ‘넥스트레벨’은 모두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를 뛰어넘었고 각종 SNS에서 챌린지가 이어졌다. ‘넥스트 레벨’로 쌓은 팬덤으로 인해 이번 에스파의 앨범은 선주문량 40만 장을 돌파했다.카리나는 “저희도 놀랐다. 첫 앨범이라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지 예상을 못 했다”고 했고, 윈터는 “부담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자신했다. 지젤도 “이번 활동으로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로 올라서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에스파의 새 미니앨범은 5일 오후 6시 공개된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0-05 15:49 조은별 기자

BTS·콜드플레이 ‘마이 유니버스’, 빌보드 ‘핫100’ 1위… 비틀스 이후 최단 기록

콜드플레이X BTS( James Marcus Haney x Heo Jae Young x Kim So Jung/사진제공=워너뮤직)그룹 방탄소년단과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합작 싱글 ‘마이 유니버스’가 미국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랐다.빌보드는 4일(현지시간) ‘마이 유니버스’가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더 키드 라로이와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를 제치고 ‘핫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지난 달 24일 발매된 ‘마이 유니버스’는 방탄소년단의 여섯번째 1위 곡이자 콜드플레이의 13년만의 ‘핫100’ 1위곡이다. 콜드플레이는 2008년 발표한 ‘비바 라 비다’이후 빌보드 ‘핫100’ 정상을 밟지 못했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영어 곡인 ‘다이너마이트’를 올린 후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 피처링으로 참여한 ‘새비지 러브’ 리믹스, 그리고 올해 발표한 ‘버터’·‘퍼미션 투 댄스’ 등 총 1년 1개월동안 6곡을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려놓았다.빌보드에 따르면 이는 1964∼1966년 비틀스의 1년 2주 이후 57년만의 최단 기록이다. 비틀스는 1964년 ‘아이 원트 투 홀드 유어 핸드’를 ‘핫100’ 1위를 차지한 뒤 ‘쉬 러브즈 유’ ‘캔트 바이 미 러브’ ‘러브 미 두’ ‘어 하드 데이즈 나이트’ 그리고 ‘아이 필 파인’ 등으로 10개월 3주동안 같은 차트 연속 6회 1위 기록을 세운 바 있다.아울러 이번 1위 곡은 빌보드 사상 처음으로 두 그룹이 함께 부른 곡으로 ‘핫100’ 정상을 차지하는 신기록도 세웠다. ‘마이 유니버스’는 ‘핫 록얼터너티브 송스’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 유니버스’의 흥행 조짐은 높은 디지털 음원에서 감지됐다.이 곡은 1150만회 스트리밍 됐고 550만명이 라디오에서 청취했다. 이로 인해 ‘마이 유니버스’는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스트리밍 송스’ 차트에는 21위로 진입했다.앞서 ‘마이 유니버스’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방탄소년단은 미국 유명 음악지 롤링스톤이 집계하는 주간 차트 ‘롤링스톤 톱 100 송스’에서도 한국 가수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0-05 15:07 조은별 기자

[비바100] 전 세계 신드롬, ‘오징어게임’ 이정재 “잘생김 내려놓으니, ‘오징어’가 됐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왼쪽)과 이정재(사진제공=넷플릭스)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신드롬에 세계가 열광했다. 지난 달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발리우드’의 나라 인도시장마저 뚫으며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창업자 테드 서랜도스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의 비(非)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자신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사진제공=넷플릭스)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서바이벌 게임은 어떻게 세계인을 매료시켰을까. ‘오징어게임’의 설계자 황동혁 감독과 최후의 1인 성기훈 역의 이정재에게 그 비밀을 엿들었다. ◇이정재 “잘생김 내려놓으니, ‘오징어’가 됐네요” 배우 이정재가 연기생활 28년만에 강제 해외진출을 당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성기훈으로 분한 그는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벼락스타’로 자리잡았다. 일찌감치 약관의 나이에 드라마 ‘모래시계’의 재희로 뭇여성들을 사로잡고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으로 스크린을 호령하며 ‘신세계’의 이자성으로 수트핏을 뽐냈던 이정재지만 정작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은 역할은 잘생김을 내려놓은 너절한 백수다. 글로벌 MZ세대는 ‘한국의 연기파 중년배우’라는 수식어로 이정재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촬영하다 보면 확실히 오징어가 된 기분이에요. 하하, 영화 ‘신세계’ 때 함께 했던 조상경 의상실장님이 어떻게 하면 이정재를 쌍문동 반지하에 사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나 고민하셨죠. 저야 주는 대로 입겠다고 했는데 주변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네요. 특히 모자 쓴 신을 놓고 왜 저렇게 안 어울리게 썼냐는 타박 좀 받았죠.(웃음)” 이정재는 “나이를 먹으면서 악역이나 극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센 역할밖에 들어오지 않아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던 찰나 황동혁 감독으로부터 기훈이란 캐릭터를 제안받았다”면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작품설정이 좋았다”고 말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어른들이 어린 시절 하던 게임으로 생존 게임을 한다는 설정 자체가 그로테스크해 공포감이 크게 느껴졌죠. 물론 456명의 참가자가 뛰어드는 세트의 스케일은 대본상에서 미처 알지 못했지만요.”  중년인 이정재에게 게임 자체는 어렵지 않은 도전이었다. 정작 기훈으로 분하며 가장 어려웠던 건 생활연기였다. 그는 “초반에 설정을 잡으면 그대로 수월하게 밀고 가는 캐릭터가 있는 반면 생활 연기는 신경을 더 많이 써야한다”며 “자연스러워야 하고 우리 일상에 있었던 사람들처럼 보여야 하는 지점들이 있다. 기훈 역을 연기하면서 평상시 잘 쓰지 않는 표정, 호흡, 동작들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고민해서 하나씩 조각해서 만든 캐릭터다 보니 이제까지 연기한 인물들과 기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훈이 쌍용차 해고자로 묘사된 설정은 한국적인 아픔을 담았다. 이정재는 “처음 감독님에게 그 설정을 듣고 마음이 무겁고 아팠다”고 털어놨다. “사실 기훈의 트라우마 장면을 촬영할 때 마음이 슬펐어요. 기훈의 대사 중 ‘우리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란 말이 있어요. 우리 사회에는 정말 이러면 안 되는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사진제공=넷플릭스)상금 456억원의 승자가 된 기훈은 머리를 붉은색으로 염색하고 다시 지옥 불구덩이 속에 뛰어드는 선택으로 시즌2를 암시한다. 물질만능이자 승자독식의 시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정재는 “실제 이정재라면 456억원은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기훈의 선택에 대해서는 “마음에 든다”고 동조했다. “붉은 색 염색은 기훈 나이대 남성이 절대 하지 않는 색이죠. 한계를 뛰어넘어 ‘잘못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어요. 시즌 2가 나온다면 이병헌 형과 작업하고 싶습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0-04 18:3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전 세계 신드롬,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루저들의 얘기, 세계가 열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왼쪽)과 이정재(사진제공=넷플릭스)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신드롬에 세계가 열광했다. 지난 달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발리우드’의 나라 인도시장마저 뚫으며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창업자 테드 서랜도스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의 비(非)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자신했다.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서바이벌 게임은 어떻게 세계인을 매료시켰을까. ‘오징어게임’의 설계자 황동혁 감독과 최후의 1인 성기훈 역의 이정재에게 그 비밀을 엿들었다.◇황동혁 감독 “‘오징어게임’은 루저들의 이야기”황동혁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다른 게임물이 영웅을 내세워 위너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면 ‘오징어 게임’은 천재도, 영웅도 없는 루저의 이야기입니다.”‘오징어게임’을 설계한 황동혁 감독은 본보와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인기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평범한, 그렇지만 각자의 사연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막장인생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목숨 건 ‘마라맛’ 게임이라는 점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의 사연은 하나같이 기구하다. 자동차 회사의 해고노동자 출신으로 이혼 뒤 경마장을 전전하는 주인공 기훈(이정재), 서울대 수석입학에 빛나는 쌍문동의 자랑이지만 주식투자로 큰 빚을 진 상우(박해수), 새터민 출신 소매치기 새벽(정호연) 등은 모두 우리 사회가 설치한 최소한의 안전망 밖 인간들이다. 사회로 돌아갈 곳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참가자들은 결국 ‘모 아니면 도’의 심정으로 게임에 참가한다. 이는 ‘오징어게임’을 설계한 황동혁 감독의 심경과도 비슷하다. 그가 2008년 처음 이 작품을 기획했을 때만 해도 투자사와 제작사들은 ‘난해하다’며 손을 내저었다. 10여년의 세월이 흘러 ‘오징어게임’이 빛을 보게 된 배경에는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OTT 넷플릭스와 코인, 가상화폐, 부동산이나 주식처럼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 했다.황 감독은 “처음 촬영할 때도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다”며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10년이 지나 서바이벌에 어울리는 세상이 됐다는 사실이 어찌 보면 서글프다”고 말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오징어게임’의 룰은 대체로 단순하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부터 시작해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 한국인이면 어린 시절 누구나 해봤음 직한 놀이들이 ‘오징어게임’을 타고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황 감독은 “방탄소년단·싸이·봉준호 감독에게서 볼 수 있듯,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이라고 하죠. 처음 게임을 정할 때 남녀노소가 30초 안에 이해할 수 있는 게임 위주로 선정했어요. 우리의 어린 시절 놀이지만 세계적인 호소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징검다리 게임’은 9회에 걸친 시리즈의 메시지를 상징한다. 가짜 강화유리와 진짜 강화유리를 구분해야 다리를 건널 수 있는 이 게임에서 주최 측은 유리감별 기술사의 능력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불을 끈다. ‘공평한 게임’이라는 주최 측의 룰은 애초에 성립할 수 없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사진제공=넷플릭스)황 감독은 “승자들은 패자들의 시체 위에 서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노력으로, 누군가는 타인의 헌신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그 관점의 차이가 이 작품의 주제다”라고 강조했다.   극이 인기를 끌면서 정치적으로도 화제가 됐다. 주인공 기훈이 쌍용차를 연상시키는 ‘드래곤 모터스’ 해고자로 설정되면서 실제 쌍용차 해고자인 이창근씨는 페이스북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업체에서 일하던 곽상도 전 국민의 힘 의원 아들이 자신을 “‘오징어 게임’의 말”이라고 표현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쌍용차 사태를 레퍼런스로 삼은 것은 맞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어느 순간 기훈과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어요. 잘 다니던 직장이 도산하거나 해고되는 일은 지금도 많죠. 기훈이 이후 치킨집을 하다 망하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자영업자들이 위기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어요. 이미 창작자가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면 수용자의 세상이 되니 어느 국회의원 아들이 자신을 말이라고 하는 걸 갖고 제가 입장을 표명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네요.” 서울대학교 신문학과 출신인 황 감독은 실제로 도봉구 쌍문동 출신이다. 그는 “내게는 게임의 설계자 일남(오영수)과 기훈 그리고 상우의 모습이 모두 섞여있다”면서도 “실제로 서울대 출신이다 보니 상우의 냉정함이 엿보인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고 했다. 모두가 기대하는 시즌2는 언제 볼 수 있을까? 황동혁 감독은 “지금은 너무 지쳐 당분간 어렵다”고 손사래를 쳤다. “연출하는 과정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이가 6개나 빠졌어요. 그렇다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데 안 한다고 하면 난리날 것 같고…(웃음) 일단 준비 중인 영화를 먼저 촬영 뒤 시즌2를 제작할 것 같습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0-04 18:00 조은별 기자

‘오징어게임’ 주역들, 美지미 팰런쇼 출연… 韓드라마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출연진 (사진제공=넷플릭스)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역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이 미국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 출연한다.4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화상 연결로 출연해 지미 팰런과 특별 인터뷰를 한다. 해당 인터뷰는 5일 (현지시각) 녹화된 후 6일 공개될 예정이다.‘지미 팰런쇼’는 미국 NBC의 간판토크쇼로 버락 오바마·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한국 스타로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트와이스,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등이 인터뷰를 가졌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큰 소구력을 가졌던 한국 드라마 출연자가 북미지역 토크쇼와 인터뷰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달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발리우드’의 나라 인도시장마저 뚫으며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창업자 테드 서랜도스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의 비(非)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0-04 14:19 조은별 기자

SM, 이수만 말리부 별장 의혹 제기한 뉴스타파에 법적대응

이수만 SM총괄 프로듀서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 별장 매입 건을 보도한 뉴스타파에 대해 법적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10월 4일자 보도를 통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해외부동산 매입 한도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 폴렉스 디벨롭먼트란 홍콩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 외화 투자 한도 300만 달러를 넘는 480만 달러의 미국 별장 매입 자금 중 절반을 부담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그러면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수상한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같은 보도는 뉴스타파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주관으로 전세계 150개 매체, 600여명의 언론인과 함께 ‘판도라페이퍼스: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물이다.이와 관련, SM은 “홍콩소재 법인은 미국 이민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아버지 이희재(미국명 James Heejae Lee)씨가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라며 “당시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아버지는 한국에 있는 은행 계좌에 있던 돈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환전, 송금하여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아버지의 홍콩 소재 재산은 그의 부인인 이경현(미국명 Grace Kyonghyon Lee)에게 상속됐다 최종적으로 JG기독교자선재단(Christian Charity Foundation)에 기부됐다. 그 기부자는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어머니다”라고 설명했다.SM은 “관련 문서와 자료 모두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열람 및 제공했다”며 “뉴스타파가 의혹을 제기한 법인들은 2014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2014년 금융감독원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15년 검찰청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20년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도 모두 다루어졌던 것이다. 당시 기관조사에서 SM, 또는 이 총괄 프로듀서의 불법 자금으로 설립, 운영된게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던 사안”이라고 강조햇다.SM은 그러면서 “뉴스타파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뉴스타파 및 기자들에 대하여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0-04 09:5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전 세계 강타한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CEO도 놀랐다

넷플리스 ‘오징어게임’ .(사진제공=넷플릭스)K콘텐츠의 가능성과 확장성은 어디까지일까. 넷플리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K콘텐츠의 저력을 과시했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24일 전세계 1위에 등극했다. 한국 드라마는 물론 아시아 드라마로도 첫 기록이다. 특히 강력한 경쟁작인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100점 이상 차이로 제쳤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상금 456억원을 목표로 죽음을 무릅쓰고 벌이는 생존 게임을 다룬 드라마다. 공개 직후 국내 여론은 좋지 않았지만 극의 여러 설정들이 SNS를 통한 ‘밈’으로 번지면서 전세계가 ‘오징어게임’ 열풍에 빠졌다. 특히 MZ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틱톡에서 ‘딱지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등 극에 등장한 다양한 게임을 패러디한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입소문을 주도했다. 신드롬에 버금가는 열풍은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엔 달고나 만들기 세트와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트레이닝 복 등 ‘비공식 굿즈’가 등장했다. 내달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지원자들이 입은 초록색 트레이닝복이나 게임 진행요원인 ‘핑크솔저’들의 분홍색 의상을 마련하겠다는 의견도 확산 중이다. 넷플리스 ‘오징어게임’ .(사진제공=넷플릭스)감독과 출연진은 강제 해외진출 중이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이 미국에서 1위에 오른 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를 가졌다. 일반적으로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 콘텐츠가 국내 취재진과 먼저 인터뷰를 가진 뒤 해외 매체와 인터뷰를 했던 것과 달리 해외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이 속출했다는 전언이다. 극 중 새터민 새벽으로 출연한 모델 정호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극 공개 이후 15배 이상 급증한 660만명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주연배우 이정재, 박해수, 허성태 등도 해외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예상 밖 성과에 넷플릭스 CEO들도 놀람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7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2021’에 참석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오징어 게임’의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공동 CEO이자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도 SNS에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진을 게시해 관심을 모았다. 외신도 호평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세계를 사로잡은 지옥같은 호러쇼’라고 평했고 미국 포브스는 ‘가장 기이하고 매혹적인 넷플릭스 작품 중 하나’라는 기고문을 소개했다. 뉴욕포스트의 대중문화 전문 사이트 디사이더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스릴 넘치는 드라마로 승화시켰다’고 했고 프랑스 RTL도 ‘K드라마의 고전적 표현에서 벗어난 서스펜스를 제공한다’고  극찬했다.논란도 적지 않았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중국에서도 ‘오징어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불법경로로 시청했다는 ‘무임승차’ 논란이 일었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가 서울 이태원역에 설치한 ‘오징어게임’ 대형 조형물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방역 문제가 불거져 조형물을 철거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극에 사용된 전화번호가 실존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번호 사용자가 피해를 입었고 극의 계좌번호가 유출되는 등 등 크고 작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자본주의의 폐해와 계급불평등, 적자생존의 논리를 다룬 극의 내용은 정치권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는 피해를 본 휴대전화 번호를 1억원에 사겠다고 밝히며 시리즈의 화제성을 이용했고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참여업체인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은 “나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정치권의 반응에 황동혁 감독은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본보와 인터뷰에서 “창작자가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나면 손을 떠난 것이라 코멘트를 남기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걸 허경영씨가 이용하고 어떤 의원의 아들이 자신을 ‘말’이라고 묘사했다”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전화번호 유출 건에 대해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죄했고 계좌문제에 대해서는 “스태프의 실제 계좌인데 해당 계좌번호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30 18:30 조은별 기자

[B그라운드] 유희열 “예능은 내려놓음의 미학과 자신감이죠”

카카오TV ‘더듬이 TV:우당탕탕 안테나’에 출연하는 밴드 페퍼톤스, 권진아, 유희열, 정재형, 정승환 (사진제공=카카오TV)“예능은 내려놓음의 미학과 자신감이죠.”(유희열)감성 뮤지션들의 공동체로 꼽히는 안테나뮤직이 전사적으로 예능에 뛰어들었다.1일 오후 5시 공개되는 카카오TV ‘더듬이 TV:우당탕탕 안테나’(이하 ‘우당탕탕 안테나’)는 정재형, 페퍼톤스, 권진아, 이진아, 정승환, 적재, 윤석철 등 안테나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젝트다.지난 7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안테나는 예능계 대어 유재석을 영입하고 창사 14년 만에 서울 강남에 사옥을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한 바 있다. ‘우당탕탕 안테나’는 모기업이 된 카카오와 일종의 ‘윈윈전략’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토크쇼에서 유희열 대표는 “회사에 싱어송라이터들이 모여있다보니 다 같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게 됐다”며 “자체 콘텐츠 제작을 고민하던 중 카카오TV 제작진과 뜻이 맞았다. 대단한 예능인들은 아니지만 말그대로 ‘우당탕탕’한 모습을 담아보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이 프로그램의 캐치 프레이즈는 ‘(예능 출연으로)다 같이 팔자를 고쳐보자’다. 유희열은 “저희 식구들 욕심이 엄청나다. 다들 스타가 돼서 팔자를 고치고 싶어한다”고 농담하며 “예능은 내려놓음의 미학인데 가장 내려놓은 친구가 (가수) 루시드 폴이다.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즐거워야 하는데 무서울 정도로 파격적인 인물이다”고 소개했다.밴드 페퍼톤스 멤버 신재평은 “진지하게 음악을 해오던 사람들인데 이렇게까지 다양한 걸 찍고 보여드려서 많은 분들이 낯설어 할 것 같다”며 “과연 누구의 팔자를 고친다는 것인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막내인 권진아도 “대표님이 자꾸 제 (출연)분량을 가져가신다”고 하자 유희열은 “권진아 씨가 지금 가장 야망에 불 타 있다”고 받아치기도 했다.‘우당탕탕 안테나’는 유재석의 출연 여부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안테나에 영입된 유재석은 회사의 경력직 막내사원으로 설정됐다. 가수 정승환은 “분기별로 (정재형)상무님과 (페퍼톤스)부장님께 안부문자를 드려야 한다. 회사가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외모를 관리하면 대표님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다”고 농담 섞인 조언을 건넸다.1997년 토이뮤직으로 출발한 안테나뮤직은 2007년 루시드폴과 박새별을 영입하며 안테나뮤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10년 이상 머물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한다. 유희열은 “음악하는 동료로서 서로에 대한 리스펙트와 믿음이 있다”고 장수 비결을 전했다.그러면서 “‘우당탕탕 안테나’ 누적 조회수 300만 뷰가 된다면 작은 미니 콘서트를 기획하겠다”고 약속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30 17:07 조은별 기자

‘미스트롯’ 신나라, 골프 트로트송 ‘버디찬스’ 발표

가수 신나라 (사진제공=이미지나인컴즈)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으로 얼굴을 알린 트로트 가수 신나라가 골프 트로트송 ‘버디 찬스’를 발표했다.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는 “신나라가 30일 정오 ‘버디찬스’ 음원을 공개했다”며 “이 곡은 골프 마니아 신나라가 자신의 필드 경험담과 골프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담아 완성한 골프송”이라고 설명했다.트로트 장르에 경쾌한 댄스비트를 더한 ‘버디찬스’는 필드에 나가는 즐거움과 더불어 골프를 즐기는 행복한 시간을 노랫말 전체에 재치 있게 담았다. 신나라가 직접 작사를 맡은 가사는 ‘티샷’, ‘페어웨이’, ‘어프로치’, ‘오잘공’ 등 골퍼들이 평소 사용하는 다양한 표현들을 사용해 노래를 듣는 재미를 더했다.이미지나인컴즈는 “‘버디찬스’는 신나라가 본격적인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골프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 만든 곡이다”며 “노래를 통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맑은 공기에 필드를 달리는 짜릿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출신인 신나라는 알앤비 가수로 활동하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 ‘방그레 방그레’, ‘눈치없는 옵빠야’ 등으로 사랑받았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30 15:48 조은별 기자

[문화공작소] ‘오징어게임’ 인기에… 주조연배우 강제 해외진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이정재, 박해수 (사진제공=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출연진들이 강제로 해외진출을 당하고 있다.연기경력 30년에 가까운 이정재는 해외에서 일명 ‘456 아저씨’로 불리며 MZ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징어게임’에서 정리해고, 이혼, 도박 중독 등 삶에 찌든 중년의 모습을 연기한 이정재에 대해 해외 누리꾼들은 “한국의 연기파 배우”라며 호기심을 표했다. 국내 MZ세대들도 이정재의 초창기 출연작인 ‘모래시계’ 영상을 공유하며 ‘이정재 다시 알기’에 나섰다.이에 이정재는 전날 본보와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SNS는 없지만 ‘눈팅’과 귀동냥으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이유미, 정호연 (사진제공=넷플릭스)여성출연자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관심의 척도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수십배에서 수천배까지 늘어난 상태다. 새터민 출신 새벽 역을 연기한 모델 출신 정호연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기존 40만명대에서 이날 기준 830만명대까지 20배 이상 늘며 ‘월드와이드’급 인기를 과시했다.미국 마리끌레르 매거진은 “정호연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연기는 그를 이 쇼의 스타로 만들었고, 그녀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평했다. 말레이시아 르 오피셜은 샤넬과 루이비통 쇼에 선 모델 이력을 언급하기도 했다.구독자수 104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보그 유튜브 채널은 4년 전 공개한 정호연의 영상 제목에 ‘오징어 게임‘을 추가하기도 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김주령 (사진제공=넷플릭스)한미녀 역의 김주령 역시 SNS 팔로워가 1550배 이상 증가한 66만 5000명을 기록했다. 김주령은 소속사 저스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우 생활 20년 했는데 이런 반응이 처음이라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새벽과 함께 구슬치기 게임을 한 지영 역의 이유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만명 대에서 308만명대로, 황준호를 연기한 위하준은 팔로워가 70만명대에서 376만명대, 덕수 역의 허성태는 1만 명대에서 64만명대로 늘어났다.외국인 참가자 알리 역의 아누팜 트리파티의 팔로워도 126만명까지 증가했고 모국인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알리와 4회에서 함께 줄다리기를 하자고 제안하는 276번 참가자 역의 필리핀 배우 크리스찬 라가힐도 자국 팬들에게 주목 받는 등 전 출연진이 스타덤에 올랐다.한편 넷플릭스 인기 작품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7일 연속 선두를 유지하며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CNN은 “넷플릭스의 최신 히트작(‘오징어 게임’)은 정말 끝내준다”고 보도했고 일간 뉴욕포스트도 “‘오징어게임’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관련 해시태그 열풍을 소개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30 15:30 조은별 기자

[비바100] 10주년 ‘쇼미더머니', 힙합 붐 일까

Mnet ‘쇼미더머니’ 포스터 (사진제공=Mnet)국내 최장수 힙합 경연 프로그램 Mnet ‘쇼미더머니’가 열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Mnet은 내달 1일 ‘쇼미더머니’ 시즌1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쇼미더머니’는 10주년과 팬데믹 이슈가 겹쳐지며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음악 페스티벌을 비롯한 공연 무대가 사라지면서 음원 수익을 낼 수 있는 ‘쇼미더머니’로 래퍼들의 발길이 향한 것이다. 실제로 ‘쇼미더머니’ 시즌3와 시즌4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래퍼 산이, ‘쇼미더머니’ 시즌4 우승자인 베이식과 던밀스, 자메즈, 쿤타, 조광일, 태버 등 유명 래퍼들과 여성 래퍼 육지담,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지플랫),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김민수(임플란티드 키드) 등 화제성 높은 참가자들까지 총 2만7000명이 지원했다. 시즌10 프로듀서로는 그레이-송민호, 자이언티-슬롬, 염따-토일, 개코-코드쿤스트가 나선다. 시즌4 준우승자였던 송민호가 당시 우승자인 베이식을 평가하는 모습 등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첫 시즌을 시작한 ‘쇼미더머니’는 지난 시즌까지 총 8만6000명이 지원한 국내 최대 힙합 오디션이다. 지난 9개 시즌까지 발매된 음원만 총 186곡,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17억뷰에 달한다. Mnet은 이번 시즌 우승자에게 상금 및 앨범 제작, 뮤직 비즈니스 지원 혜택 등 총 3억원 상당의 혜택을 약속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29 18:45 조은별 기자

[조은별 기자의 K엔터+] ‘밈’과 계급갈등 사이… ‘뜨거운 감자’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사진제공=넷플릭스)‘조은별 기자의 K엔터+’는 시시콜콜한 연예계 현상부터 K팝, K드라마, K예능 등 다양한 ‘K 콘텐츠’를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코너입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연일 화제입니다. 이 작품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막장 인생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데스게임물이죠. 배우 이정재, 박해수, 허성태, 모델 정호연 등이 주연을 맡았고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 굵직한 영화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첫 OTT 시리즈물 도전작입니다.지난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공개됐을 때만 해도 국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데스게임’ 장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시청자들은 개연성없는 폭력에, ‘데스게임’ 장르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은 후반부로 갈수록 신파에 빠지는 서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죠.반전은 ‘오징어게임’이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이어 전 세계 넷플릭스 1위에 등극하면서 벌어졌습니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지난 21일 국내 드라마 최초 미국 넷플릭스에서 2위에 올랐습니다. 이전까지 넷플릭스 국내 드라마 최고 기록은 지난해 공개된 ‘스위트홈’이 미국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었죠.‘오징어게임’의 인기는 빈집털이도, ‘어쩌다 2위’도 아니었습니다. 22일에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오르더니 급기야 24일에는 전 세계 1위에 등극했습니다. 아시아 드라마로서 첫 기록입니다.평단의 평가도 호의적입니다.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지수 100%를, IMDB에서는 10점 만점에 8.3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잔인한 재미가 있는 강렬한 슬램덩크로, 전 세계적으로도 받아들여질 것 같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span style="font-weight: normal;"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pspan style="font-weight: normal;"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pspan style="font-weight: normal;"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속도감있는 전개, 한국인의 놀이문화 ‘밈’으로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은 컴퓨터 그래픽을 최대한 배제하고 직접 구현한 형형색색의 초대형 세트장, 핑크색으로 무장한 주최 측 ‘가면맨’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유리 건너기’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게임들이 호기심을 끈 것으로 보입니다. 동심을 자극하는 원색의 무대가 혈흔으로 낭자해지는 과정이 ‘데스게임’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지요. 여기에 속도감있는 전개로 개개인의 사연보다 게임에 주목하게 한 편집도 한몫 했습니다.국내외 셀러브리티들의 SNS 홍보전도 입소문을 더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출연진인 배우 이병헌을 비롯, 이제훈, 이하늬, 박규영, 가수 윤종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시 린가드, 할리우드 유명 배우 겸 각본가인 사이먼 페그, 그리고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까지 SNS에 ‘오징어게임’을 언급하거나 시청하는 장면,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 등으로 시청을 인증했습니다.급기야 이베이 등 해외 쇼핑몰에서 주인공 기훈이 입은 456번 티셔츠, 달고나 뽑기게임 키트 등 비공식 굿즈 등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오징어게임’이 입소문을 타고 젊은 층에서 ‘밈’이 됐다는 반증이죠.인터넷 곳곳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따라하거나 달고나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죠. 마치 국내에서 고가 패딩이 인기를 끌면 너도나도 입듯 하나의 유행현상이 된 셈이죠.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p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한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엇갈렸던 국내 반응...화천대유 사건 통해 ‘계급 갈등’ 조명 국내에서는 조금 양상이 다릅니다. 초반에만 해도 신파로 흐르는 전개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정치권이 개입되면서 넷플릭스의 또 다른 시리즈인 ‘D.P’에 이어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입니다.특히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사건이 불거지면서 점입가경에 접어들었습니다.이 회사의 1호 직원이었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모씨는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자신이 ‘오징어게임’의 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젊은층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온라인 곳곳에서 “‘오징어게임’이 아닌 ‘오십억게임’이다”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오징어게임’ 팬커뮤니티는 성명을 통해 적절치 못한 지적이라고 반발했죠. 또 곽상도 의원 사진을 합성한 ‘오십억게임’, ‘아빠의 힘’ 포스터도 게재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주인공 기훈(이정재)이 마지막 회 택한 선택을 놓고 “몇 천억을 번 ‘화천대유’와 비교하면 456억원이라는 액수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도 나오고 있습니다.실상 ‘오징어게임’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조각들을 담았습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해고당한 기훈은 쌍용자동차 노동자 사태를 연상케 합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증권맨 조상우(박해수)의 몰락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주식에 올인하는 젊은 층에 대한 경고같습니다. 이외에도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 조직폭력배 등 막다른 곳까지 내몰린 ‘오징어게임’에 참가합니다. 경쟁사회, 양극화, 불평등, 계급의식 등 ‘오징어게임’에 담긴 자본주의 어두운 면들을 조명합니다.‘오징어게임’의 상금 456억원은 얼핏 공정해보이지만 공정하지 못한 게임의 결과물입니다. 주인공 기훈의 선택은 그래서 의미심장합니다. 현실 속 ‘오징어게임’을 사는 시민들은 그래서 더욱 시즌2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28 10:44 조은별 기자

[B그라운드] 넷플릿스 통해 한국 전통주 알리미 나선 백종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제공=넷플릭스)‘한식 알리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한국의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 나섰다.백종원 대표는 내달 1일 공개되는 글로벌 OTT채널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백스피릿’에서 다양한 전통주의 세계를 전한다. 연출은 백대표와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호흡을 맞춘 박희연 PD가 맡는다.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백대표는 “한식만큼 뛰어난 전통주가 많아 알릴 방법을 항상 고민해왔는데 때마침 넷플릭스에서 제안을 해주셨다”며 “이번 촬영을 위해 다양한 전통술의 세계를 공부했다. 국내 시청자분들은 ‘정말 맛있는 술들이 있구나,’ 해외 시청자분들은 ‘이런 것도 있었구나’하면서 숨겨진 진주를 찾는 느낌이실 것”이라고 자신했다.총 6회에 걸쳐 방송되는 시리즈에는 배우 김희애, 이준기, 한지민, 배구선수 김연경, 나영석 PD, 가수 박재범과 로꼬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백 대표는 “평소에 친분이 있는 분과 팬이었던 분들이 있다”며 “제작진이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장치를 잘해놓다 보니 출연자도 저도 촬영이라는 사실을 잊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백 대표는 주량을 묻는 질문에 “예전에는 술을 많이 마셨지만 지금은 건강상 적당히 마신다”며 “와인 못지 않게 국내에도 술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앞으로는 주량이 아닌 어떤 술을 좋아하는지 종류를 얘기하는 문화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박희연 PD는 “백 선생님하고 오래 프로그램을 같이하면서 평소에 술에 관한 얘기를 흥미롭게 잘 풀어주시는 걸 보고 더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백스피릿’을 시작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그러면서 “백 선생님을 내세운 기존 예능이 음식과 요리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삶이 담겼다”고 ‘백스피릿’의 차별점을 설명했다.프로그램 제목인 ‘백스피릿’은 술을 의미하는 단어이자 술자리를 즐기는 백 대표의 삶과 인간성, 사람의 정신을 담았다는 이중적 의미다.백 대표는 “한 번은 술에 집중해서, 한 번은 사람의 인생에 집중해서 보시면 보실 때마다 다르게 보이실 것 같다”고 당부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27 17:03 조은별 기자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BTS와 작업, 꿈이 이뤄진 것 같다”

유튜브 ‘방탄TV’를 통해 공개된 콜드플레이와 BTS의 ‘마이 유니버스’ 녹음과정 (사진제공=빅히트뮤직)“꿈꿔왔던 모든 게 이뤄진 것 같았어요. 사실 꿈보다 조금 더 좋네요.”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은 방탄소년단과 작업과정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수줍은 중년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같은 모습을 보였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6일, 양팀의 협업물인 콜드플레이 신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녹음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탄소년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공개했다.‘마이 유니버스’는 비틀스 이후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전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팬덤을 지닌 방탄소년단의 협업곡이다. 지난 24일 공개된 이 곡은 다음달 15일 발매되는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에 수록된다.크리스 마틴은 다큐멘터리에서 “18개월 전 BTS가 너랑 곡을 하나 하고 싶대”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회상했다.“저는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친구가 ‘마이 유니버스’라는 말을 했는데 멋진 제목이라 생각해서 적어두었다. 이후 친구에게 ‘BTS를 위한 가이드를 만들어야겠다’ 했죠.”극심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 마틴이 한국까지 오는건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는 “모든 게 다르고 한국까지 오는 과정이 어려웠다”며 “녹음을 위해 운좋게 이틀동안 머물 수 있다고 허락받았다”고 말했다.마틴은 힘겨운 과정을 뚫고 방탄소년단의 일곱 멤버를 위해 선물박스를 들고 나타났다. 선물박스에는 콜드플레이의 후드 티셔츠와 콜드플레이를 상징하는 러브 뱃지 등이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사실 방탄소년단을 만난 적 없어서 긴장했다”는 마틴은 녹음 디렉팅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쓴 한국어 가사를 들은 뒤 “내가 정국씨랑 해보겠다”, “내가 한국어로 해보겠다”며 “어둠이 내게 더 편했었지, 길어진 그림자 속에서”라는 한국어 가사를 흥얼대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마틴과의 협업에 사뭇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제이홉은 “내가 본 무대 위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이 맞나”고 했고 뷔는 “한때 롤모델이자 제게 큰 영향력을 미친 사람”, 진은 “연예인처럼 생각하던 사람이 같이 하자고 하니 신기했다”고 말했다.특히 멤버들은 마틴이 방탄소년단을 만나기 전 그들의 음악과 춤에 대해 빼곡하게 조사하고 직접 내한한 사실에 놀라워했다. 실제로 마틴은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BTS음악이 많다. 내게 익숙한 노래와 다른 특이한 구조와 멜로디가 있다”며 ‘마이크 드롭’을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는 절대 할 수없는 분야고 전혀 다른 능력이기에 부럽다”고 털어놓았다.제이홉은 “멀리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직접 내한)을 통해 진정성이 생겼다”고 했고 리더 RM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는데 듣던데로 험블하고 편견이 없는 사람같다. 콜드플레이와 밴드 대 밴드로서 입을 맞춰 볼 수 있다는 건 우리 진짜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설렘을 드러냈다.이렇게 만들어진 ‘마이 유니버스’에 대해 마틴은 “이 곡은 사랑의 힘이 모든 걸 초월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티스트가 서양 아티스트가 아닌, 한국어를 하는 가수라는 게 내게 매우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전 세계가 하나의 가족이라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연대의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분석했다.방탄소년단은 “언젠가 아미(ARMY)를 만날 날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며 “만약 다시 공연을 하게 된다면, 감동을 넘어 감격스러울 것 같다. 우리 공연이든, 콜드플레이 공연이든 이 노래를 같이 부를 수 있으면 그것만큼 코로나 스트레스 같은 것을 다 날려 보낼 만한 순간이 또 있을까?”라고 기대를 드러냈다.한편 콜드플레이는 전날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진행된 ‘2021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공연에서 ‘마이 유니버스’를 부르며 “우리보다 열다섯 정도 어린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협업했다”고 6만여 관중에게 설명했다. 또 무대 뒤 홀로그램에 멤버 진의 영상이 뜨자 “월드 와이드 핸섬”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09-27 11:02 조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