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은 ‘새비지’… 메타버스 세계관 확장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0-05 15:49 수정일 2022-05-26 10:10 발행일 2021-10-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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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이미지 1
걸그룹 에스파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른바 ‘메타버스 걸그룹’을 표방한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은 어디일까. 에스파는 5일, 자신들의 세계관을 공고히 한 한 첫 미니앨범 ‘새비지’(Savage)를 내놓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유영진 대표 프로듀서가 참여한 ‘새비지’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며 기존 세계관이 한층 확장된다.

앞서 발표한 데뷔곡 ‘블랙맘바’와 ‘넥스트 레벨’ 속 세계관에서 에스파는 자신들의 아바타인 ‘아이’와 소통하며 성장한다. 그러다 악의 존재 ‘블랙맘바’로 교신이 끊기고 세상이 혼란해지자 에스파는 블랙맘바를 쫓아 ‘광야’라는 공간으로 떠난다.

에스파의 윈터는 “‘새비지’에서는 ‘블랙맘바’와 만나며 조력자 ‘나비스’가 본격 등장해 저희를 돕는다”고 소개했다. 흡사 한편의 SF물같은 스토리를 담은 에스파의 세계관은 미니앨범 수록곡들을 통해 더욱깊어진다.

‘아이너지’(ænergy)에서는 멤버들의 캐릭터와 전투 능력에 대해, ‘자각몽’에서는 꿈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그린다. ‘아일 메이크 유 크라이’(I‘ll Make You Cry)는 복수를 다짐하는 노래기도 하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새비지’의 추렴 부분 추임새 발음까지 세세하게 교정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카리나는 “후렴 가사가 ‘즈즈즈즈’ 였는데 이수만 선생님과 유영진 이사님이 들어보더니 ‘조금 더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쯧쯧쯧쯧’으로 수정하셨다”고 말했다. 이는 블랙맘바를 향해 ‘넌 우리한테 안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추임새다.

에스파는 ‘넥스트 레벨’로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뒀다. 데뷔곡 ‘블랙맘바’와 ‘넥스트레벨’은 모두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를 뛰어넘었고 각종 SNS에서 챌린지가 이어졌다. ‘넥스트 레벨’로 쌓은 팬덤으로 인해 이번 에스파의 앨범은 선주문량 40만 장을 돌파했다.

카리나는 “저희도 놀랐다. 첫 앨범이라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지 예상을 못 했다”고 했고, 윈터는 “부담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자신했다. 지젤도 “이번 활동으로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로 올라서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에스파의 새 미니앨범은 5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