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기자

편집부 기자

miminq@viva100.com

패색 짙어진 '조카의 난' 박철완…송사 가능성에 의결권 자문사 잇따른 반대까지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사진제공=본인)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진입에 도전하는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의 패색이 짙어졌다. 금호석화의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회사에 주주 제안을 발송한 바 있다. 박 전 상무는 지난 15일부터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를 시작하며 소액 주주 표심 모으기에 나섰으나, 공시 내용 위반과 허위 사실 유포 의혹으로 현재 회사와의 법적 공방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으며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라스루이스의 반대까지 직면한 상황이다.17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지난 15일 ISS에 이어 이날 글라스루이스도 회사 측이 제안한 정기 주총 안건들에 모두 찬성을 권고하는 한편, 박 전 상무의 의안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했다. 양 사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 대한 ISS와 글라스루이스의 권고 내용 (자료제공=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는 보통주 기준 주당 1만원 및 우선주 1만50원을, 박 전 상무는 보통주 1만4900원과 우선주 1만4950원을 배당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ISS는 금호석화의 운영 실적이 탄탄한 것은 물론 경영진도 배당 정책을 실질적으로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비핵심 자산 매각을 약속하고 자사주 운영 계획을 설명하는 등 주주 친화적 자산 운용 정책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글라스루이스 또한 회사 배당 성향이 별도 재무제표 기준 28.5%로 지난 2017년 이후 4년간 상승하고 있으며 배당 정책상 별도 당기순이익의 현금 배당 기준을 초과하는 점을 찬성의 근거로 들었다. 배당 성향이 소각 목적 자사주 취득을 포함하면 별도 당기순이익의 43.7%에 달해 총 주주 환원 재원이 이전보다 늘어나는 점 역시 높게 평가됐다.이번 주총의 다른 핵심 쟁점인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두 자문사 모두 금호석화의 손을 들어 줬다.ISS는 현재 7명의 금호석화 사외이사 대부분이 지난해에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이번에 선출될 이사까지 포함하면 이사회 구성이 새로워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ISS는 2021년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 사임, ESG위원회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및 보상위원회의 신설 등으로 이사회 감시 기능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진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글라스루이스도 비슷한 의견을 냈으며, 이사회에서 추천한 이사 후보들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추천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금호석화 관계자는 “ISS와 글라스루이스 모두 회사 측 안을 지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주총 표 대결에서 회사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전 상무는 금호석화 주가 부진을 앞세워 회사 주주 친화 정책이 미흡하고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공세를 펼쳐 왔다. 그러나 의결권 자문사들이 주가 부진은 석유화학 특성상 지속 가능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박 전 상무 측 주장에 힘이 떨어지는 상황이다.한편, 박 전 상무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서류에 의결권 대리 행사를 위한 ‘전자위임장’을 접수하지 않는다고 기재한 것과 달리, 불법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위임장을 받아 공시 내용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와 함께 금호석화는 박 전 상무 측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불사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선 참이다. 박 전 상무 측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위탁기관의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회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문자 메시지로 유포하는 정황이 확인됐다는 것이 금호석화 측 주장이다. 이에 박 전 상무는 전자위임장 문제는 법적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으며, 허위사실 유포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7 16:14 박민규 기자

포스코케미칼, ‘인터배터리’서 차세대 소재·혁신 기술 선봬

포스코케미칼 직원이 ‘인터 배터리 2022’에서 관람객에게 회사 소재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포스코케미칼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해 배터리 소재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및 소재 전시 행사다.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전시의 주제를 ‘The New Chapter for Green Tomorrow(녹색 미래를 위해 열어 가는 새로운 시대)’로 정하고, 225㎡ 규모의 부스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배터리 핵심 소재 제품과 혁신 기술을 소개하기로 했다.우선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자동차의 안정성 향상과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개발한 단입자 양극재를 비롯해 니켈 함량을 극대화한 N96 하이니켈(High-nickel) 제품까지 다수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전시한다. 단입자 양극재는 니켈과 망간, 코발트 등 여러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해 강도와 열 안정성을 높임으로써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및 오안성차 기업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의 개발을 마쳤으며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리튬 메탈 음극재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전해질 등 포스코 그룹이 연구 역량을 결집해 개발하고 있는 중장기 기술 로드맵도 공개된다. ‘꿈의 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배터리의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인 차세대 전지다. 또 포스코케미칼은 에너지 용량 및 충전 속도 개선을 위한 실리콘·인조·저팽창·천연 음극재 제품들도 선보인다.포스코케미칼은 ESG 경영과 원료 밸류체인 구축 성과 알리기에도 나섰다. 이 회사는 ESG 경영을 강조하기 위해 부스 중앙에 ‘ESG 플랜 존’을 설치하고, 양극재 및 음극재 공장의 태양광 발전을 통한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와 음극재 공장의 흑연분 자원 재활용 등 환경 경영 성과들을 소개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 그룹의 친환경차 통합 솔루션인 ‘e-오토포스’도 홍보한다. e-오토포스는 배터리 소재를 비롯해 포스코의 자동차용 강판 및 구동모터,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 배터리팩 강재 등을 포함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종합 솔루션이자 마케팅 브랜드다.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차세대 소재 기술 및 원료 밸류체인 경쟁력, 재생에너지 사용과 자원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ESG 경영으로 세계 최고의 소재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7 13:40 박민규 기자

LIG넥스원, 직급 통합하고 ‘완전 연봉제’ 도입

경기 분당 소재 LIG넥스원 사업장. (사진제공=LIG넥스원)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LIG넥스원도 변혁에 나섰다.LIG넥스원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임원직급 및 보상체계를 개편, 시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LIG넥스원은 우선 기존 E3부터 E6까지 네 단계 임원직급을 E3로 통합하고 부사장과 상무, 전무 같은 직급이 아니라 부문장 등 직책 기준으로 호칭을 변경했다. 아울러 개인별 성과에 따라 매년 연봉을 가감하는 완전 연봉제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이는 보상이 실질적으로 성과와 연계되도록 해 건강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한편,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치열한 시장 환경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LIG넥스원이 사무직들의 호칭을 ‘프로’로 통일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임원직급을 통합하면서, 내부에서는 수평적인 문화의 확산과 이에 따른 의사 결정 효율성 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IG넥스원 관계자는 “회사 임직원들이 젊어지고 있는 만큼 기업 문화와 인사 제도 역시 그에 맞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라며 “유연한 소통과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7 13:07 박민규 기자

에쓰오일, 취약계층에 ‘주유소 편의점 운영권’ 무상지원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 경영자가 17일 '햇살 나눔 편의점'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에쓰오일)에쓰오일이 주유소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에쓰오일은 17일 경기 고양 통일로일품주유소에서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주유소 편의점을 개설하고, 취약계층에게 운영권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햇살나눔편의점’을 개소했다고 밝혔다.에쓰오일은 유휴공간 활용이 가능한 주유소에 이마트24와 공동 후원으로 햇살나눔편의점을 개설하고, 이주여성·한부모가정·화상피해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에 5년간 수익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편의점 운영인 선정은 사회복지협의회가 담당하며, 이번에는 한부모가정이 운영자로 선정됐다.앞서 에쓰오일은 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 및 사회복지협의회와 ‘주유소 나눔 N 캠페인’ 공익사업 협약을 맺고, 주유소 연계형 지역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유소 편의점 운영 지원은 취약계층을 일시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제 자립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햇살나눔편의점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에쓰오일은 핵심가치인 나눔을 적극 실천하겠다”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7 13:04 박민규 기자

유재영 SK이노 울산CLX 총괄 "친지구적 '그린플랜트' 만들 것"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총괄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이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를 저탄소·친환경 공장으로 전환시키겠다고 16일 밝혔다.이날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유재영 울산CLX 총괄은 SK이노베이션 공식 뉴스 채널인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계열사 ‘파이낸셜 스토리’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울산CLX를 전 세계 에너지 기업들의 롤 모델이 되는 가장 친지구적인 ‘그린 플랜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유재영 총괄은 ‘그린 플랜트’ 달성 방향으로 △생산 과정의 그린화 △생산 제품의 그린화 두 가지를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선을 넘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 총괄은 “탄소 기반 생산거점인 울산CLX를 그린 플랜트로 만든다는 것은 언뜻 불가능해 보일 수 있으나, 탄소를 가장 잘 아는 3000여 명의 전문가가 모여 있는 만큼 반드시 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린 플랜트로의 진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고, 상당 부분 성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유 총괄이 언급한 두 가지 전략 가운데 ‘생산 제품의 그린화’는 탄소가 기본 구성인 석유화학 및 원유 특성상 본질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다양한 노력으로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다.특히, 그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 방법론으로 승인 받은 ‘중온 아스팔트’를 예로 들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독자 개발한 중온 아스팔트는 낮은 온도에서 시공이 가능해 연료 투입과 전력 사용이 크게 줄고, 이 과정에서 t당 6~7kg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생긴다.또 유 총괄은 SK이노베이션이 석유회사로는 거의 유일하게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점과 이 연구소와의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저탄소 제품을 연구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즉 ‘생산 과정의 그린화’를 통해 원유 정제 및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과정에서 쓰는 방대한 양의 에너지와 용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그린 플랜트 완성을 앞당긴다는 것이다.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작년 원유 정제에 필요한 동력 보일러 8기의 연료를 모두 벙커씨유에서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해 매년 탄소 16만t, 질소산화물 858t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6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아울러 SK이노는 최근 울산CLX 폐수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국내 정유사 최초로 종합폐수처리장에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사람이 진행하므로 사후 대응만 가능했던 기존 폐수처리가 AI 적용을 통해 사전 및 실시간 분석·예측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유 총괄은 “그린 플랜트의 핵심은 개선을 넘어 패러다임의 전환에 있다”면서 “이미 나온 성과들도 한계로 인식되는 것을 뛰어넘은 패러다임 전환의 결과물”이라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SK이노베이션의 심장인 울산CLX의 운영 총괄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울산CLX의 모든 임직원, 협력사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멋진 하모니를 이뤄 최고의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6 14:36 박민규 기자

LG화학, 전 세계 스타트업 대상으로 '혁신 기술' 공모

LG화학 ‘제1회 글로벌 이노베이션 챌린지’ 개최. (자료제공=LG화학)LG화학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가능한 혁신 기술을 찾아 나선다.LG화학은 전 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제1회 글로벌 이노베이션 챌린지(이하 GIC)’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LG화학은 GIC를 통해 기존의 산학 협력 오픈이노베이션의 범위를 스타트업까지 확대했다. 스타트업들의 미래 유망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상업화를 지원해 실제 사업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함이다.LG화학은 이날부터 오는 5월 1일까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Circular Plastics) △재생 수소(Renewable Hydrogen) △탄소 포집·활용(Carbon Utilization) △차세대 전지소재(Sustainable Battery Materials) 등 총 4개 분야에서 기술 아이디어를 접수 받는다.분야별 세부적인 공모 주제를 살펴보면 우선 친환경 플라스틱 분야는 생분해성 소재와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원료 소재 등을 주제로 한다. 재생 수소는 그린·블루 수소 생산, 수소 활용 및 응용 기술 등을 포함한다. 탄소 포집·활용은 탄소의 원료·연료화 및 전환 공정, 탄소 광물화를 통한 신용도 개발 등 관련 기술에 대해서도 모집한다. 차세대 전지소재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친환경 공정 기술 등을 통해 원재료에서부터 배터리 생산, 폐기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기존 대비 탄소 배출 저감이 가능한 아이디어를 모집한다.LG화학은 미국과 유럽, 한국 등 오픈이노베이션 내부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고 기존 사업과의 실질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스타트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기술의 혁신성과 상용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올해 6월 중 최종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며, 향후 기술 수준과 상업화 가능 시기에 따라 공동 연구와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LG화학 관계자는 “GIC는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해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미래 사업을 개발해 나가는 데 의미가 있다”며 “LG화학이 보유한 강점과 외부의 기술 역량을 연결해 미래의 고객을 감동시키는 혁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6 14:31 박민규 기자

한화시스템, 美 카이메타에 1100만달러 추가 투자…빌 게이츠도 베팅

지붕에 카이메타의 ESA 제품을 장착한 차량 모습 (사진제공=한화시스템)한화시스템이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장의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한화시스템은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술 선도기업인 카이메타에 1100만 달러(약 133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카이메타의 경우 한화시스템의 1100만 달러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으로부터 총 8400만 달러(약 104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카이메타는 현재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을 상용화, 판매하고 있는 기술벤처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평면식 차세대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생산에 속도를 내고 저궤도 위성통신 및 방위산업 시장 고객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더글라스 허치슨 카이메타 대표는 “(이번 투자로) 저궤도 위성통신용 2세대 제품군인 U8과 3세대 기술이 개발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12월 카이메타에 3000만 달러(약 345억원)를 처음으로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2012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설립된 카이메타는 메타구조 기술 기반의 전자식 위성 안테나를 상용화, 인터넷 접속이 필요한 오지나 해상을 오가는 자동차·버스·기차·선박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이동형 ESA 제품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메타구조 위성통신 안테나의 미국 및 국제 특허와 기술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가격 경쟁력·양산성·제품 확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카이메타의 안테나 제품은 메타구조의 위성통신 빔 조향 기술을 구현한다. 카이메타 안테나의 메타구조는 위성 안테나 유리기판 상에 미세 패턴을 형성해 전파·소리·빛 등의 파장과 형태를 조절함으로써 위성과 통신이 용이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위성통신 안테나는 물론 홀로그램과 투명망토 등 빛과 음파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하는 다수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또한, 카이메타는 세계 유일의 고대역 저전력 모바일 안테나 제품군을 통해 각국의 군·정부·기업·해상업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6 13:48 박민규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1심 벌금형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연합뉴스)계열사 부당 지원으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는 15일 조현준 회장과 효성 법인에 각각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양벌 규정에 따라 함께 기소된 효성 관계자와 효성투자개발 등에는 각각 5000만원의 벌금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조 회장이 효성 계열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부당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조 회장은 사실상 개인 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자금난에 처하자 효성투자개발을 동원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지원했다”라며 “이는 경영 투명성을 저해하고 소액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개인 회사의)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전가되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부당 지원의) 주된 목표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경영난 해소였을 뿐 조 회장 자신의 이익에 주안점을 둔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라며 “부당 지원을 통해 증가한 조 회장의 경영권 이익 규모나 지분 가치를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없으며 이를 막연하게 추정할 수도 없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조 회장은 총수익스와프(이하 TRS)를 통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지난 2019년 12월 불구속 기소 됐다. TRS는 금융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특정 기업 주식을 사들인 뒤 해당 기업에 실질적으로 투자하려는 곳에서 수수료 등을 정기적으로 받는 거래 방식이다.조 회장 측은 재판에서 SPC와 거래했을 뿐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와 직접 계약을 맺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제3자인 SPC를 내세운 부당 지원이라고 판단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5 15:37 박민규 기자

금호석화, 임직원 헌혈봉사 진행…“연 3회로 늘릴 것”

금호석유화학이 15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 앞에서 ‘생명 나눔 헌혈’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이 회사 임직원이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은 15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 앞에서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생명 나눔 헌혈’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헌혈량 감소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간 연 1회 실시하던 헌혈을 작년에 2회로 늘리고, 적십자사의 공식 헌혈 기념품 외에도 회사 차원에서 별도의 기념품을 지급하며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는 헌혈 행사를 연 3회로 확대해 혈액 수급 상황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설명이다.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헌혈이 혈액 공급 부족 위기 극복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면서 “금호석유화학은 매년 헌혈 외에도 시각 장애인용 흰지팡이 제작과 장애인 시설 창호 교체, 중증 장애인 맞춤형 보장구 기증 등 사업들을 통해 따듯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5 15:33 박민규 기자

널뛰기 국제유가, "단기 조정…상승세 회복" 전망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석유 생산 시설 (연합뉴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배럴당 130달러를 넘보는 등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국제 유가가 다시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유가 급락이 단기 조정인지 진정세 돌입인지 의견이 분분하나, 장기 상승세 전망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14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장 중 한때 99달러 선까지 밀리다가 전일 대비 6.3% 내린 103.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의 경우 전일보다 5.8% 하락한 106.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유가 100달러 붕괴는 지난달 28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 차질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약 3주간 가파르게 치솟았지만, 이날 양국의 회담 재개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여기에 미국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제재 완화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유입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차이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 지역을 전면 봉쇄하면서, 중국발 석유 수요 감소 전망도 힘을 보태고 있다.관건은 현재 100달러 대 초반에서 머물고 있는 유가의 향방이다. 싱가포르 원유 시장의 한 트레이더는 “러시아 사태가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며, 중국의 락다운(봉쇄조치)까지 겹쳐 석유 수요 자체가 줄어들면 유가는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실제 석유 공급이 타이트하고 정유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원유 시장은) 중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유가는 석유 공급 부족 상황과 심한 백워데이션(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게 이뤄지는 현상)을 고려할 때 조정을 겪어도 90달러 아래로 내려 갈 가능성은 희박하며, 이러한 경우에도 언제든 100달러 이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내 업계 관계자 또한 이와 비슷한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휴전하더라도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파탄 났고, 여름철을 앞두고 앞으로 항공유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2008년처럼 장기간 큰 폭의 유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진단했다.그는 “다만 유가는 중국 내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로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피할 수 없다”라며 “홍콩 사례를 보면 코로나19 치명률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매우 높은데, 중국 본토도 상황이 비슷해 사망자가 많이 나오면 (방역) 정책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유가는 초단기적으로는 며칠간 내림세일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이슈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는다는 가정 하에 다음 달쯤 상승세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5 15:19 박민규 기자

LIG넥스원, 유진투자증권과 ‘방산 벤처투자펀드’ 조성 추진

LIG넥스원과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14일 ‘방산 혁신 기업 육성을 위한 벤처 투자 펀드’ 업무 협약을 맺은 가운데, (왼쪽부터) 구본상 LIG 그룹 회장·김지찬 LIG넥스원 대표 이사·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IG넥스원)LIG넥스원과 유진투자증권이 방산분야 기술 발전을 견인할 유망 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한다.LIG넥스원은 15일 유진투자증권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전날 맺었다고 밝혔다. 구본상 LIG그룹 회장과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천궁-II’ 수출 신화를 이어 갈 기업들을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LIG넥스원과 유진투자증권은 국방·신소재·정보통신기술·항공우주 같은 방산 관련 분야는 물론 민수분야인 디스플레이·로봇·반도체·배터리 등도 대상으로 하는 벤처투자펀드의 공동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민간 자본으로 방산 중심 벤처투자를 수행하는 국내 첫 사례로, 방산업계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행보라는 평가다. 또 이 펀드는 △유망 스타트업 조기 발굴 및 성장 지원 △유망 스타트업 방산 진출 지원 △LIG넥스원-유진투자증권 네트워크 교류 등을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LIG넥스원은 감시정찰·우주항공·유도무기·전자전·통신장비·항공전 등에서 쌓아 온 노하우와 인프라에 유진투자증권의 금융 전문성과 펀드 운용능력을 접목해 국내 최초 방산 벤처투자펀드의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LIG넥스원과 유진투자증권이 방산분야 혁신기업 발굴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무기체계의 고도화와 첨단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 확보가 국방분야의 중요 과제로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에서도 민간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신속시범획득사업 등과 함께 국방 벤처 및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LIG넥스원과 유진투자증권은 잠재력이 높은 혁신 스타트업의 국방산업 참여 확대가 곧 국방 및 민수 분야의 상호 기술 교류·융합 등을 이끌어내며 K-방산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구본상 회장은 “이번 벤처투자펀드가 우수한 기술력과 탁월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발전과 혁신의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면서 “LIG넥스원은 앞으로 4차 산업기술 기반의 혁신기업이 국방분야로 진출하는 가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5 13:14 박민규 기자

SK지오, 美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에 680억 지분 투자…파트너십 본격화

나경수(오른쪽) SK지오센트릭 사장과 마이크 오트워스 퓨어사이클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1월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사진제공=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의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이하 퓨어사이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500만 달러(약 68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SK지오센트릭의 이번 투자는 퓨어사이클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는 것을 확정하고 재생 폴리프로필렌(PP)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다.SK지오센트릭은 15일 “이번 투자는 (퓨어사이클에 대한) 수차례의 기술 검증과 마케팅 전략 협의 결과, 투자 대상의 성장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퓨어사이클은 용제를 사용해 폐플라스틱의 냄새와 색,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초고순도 재생 PP를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4분기까지 미국 오하이오주에 완공할 연산 5만t 규모의 재생 PP 공장에 이어 이달 조지아주에서 연산 30만t 규모 공장도 착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증자를 통해 총 3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가전·생활용품·식품 포장 용기·자동차 내장재·장난감 등에 다양한 색과 형태로 쓰이는 PP는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범용 소재다. 그러나 해당 소재는 다른 소재나 첨가제를 섞는 특성상 단순 분쇄 공법인 ‘물리적 재활용’으로는 냄새와 불순물, 색 제거에 한계가 있어 재활용률이 5% 미만에 불과하다.퓨어사이클의 경우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에 대한 선판매 계약을 세계적인 생활용품 업체인 PG 및 화장품 회사 로레알 등과 맺으며 이미 독보적인 PP 재활용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SK지오센트릭은 이번 투자를 통해 매립, 소각되는 폐플라스틱을 줄이는 한편 플라스틱 재활용률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서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월 퓨어사이클과 울산에 재생 PP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양 사는 연내 한국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재생 PP 공장 건설에 착수해 오는 2024년 말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안에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간 6만4000여 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이 공정으로 생산되는 고순도 재생 PP는 SK지오센트릭이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지며, 퓨어사이클과 함께 동남아 및 중국으로의 사업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열분해, 해중합과 함께 PP 기반 플라스틱 재활용까지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재생 PP 수요에 맞춰 국내외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선도할 것”이라 언급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5 10:43 박민규 기자

정제마진, 2년 반 만에 '배럴당 10달러' 돌파…러시아 제재 나비효과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석유 생산시설 (연합뉴스)국제 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유가 뿐 아니라 정제마진도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수익 지표로 삼고 있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지난주 평균 배럴당 12.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7배, 전주의 2배 이상으로 껑충 뛴 수준이다. 특히 싱가포르 정제마진의 10달러 돌파는 지난 2019년 9월 셋째 주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이번의 경우 미국의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로 석유 수급 차질 우려가 부상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석탄·원유·천연 가스 수입 금지를 공식화하고 법제화 절차를 밟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상당한 만큼 이번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나, 이미 경유와 등유를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정제마진은 보통 4~5달러 수준이 손익 분기점으로 여겨지며, 오를수록 정유 업체의 수익에 기여하는 구조다. 그러나 업계는 ‘단기 호재’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사태가 아니더라도 정제마진은 상승 추세였는데, (10달러 돌파는) 특히 튀는 상황이라 예의주시 중”이라며 “(석유 제품을) 현재 (비싼) 가격에 사느니 다른 연료로 대체한다거나 차량용 석유 수요 등을 줄여 버리면, 정제마진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유가 오름세를 부채질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높은 수준의 제품 가격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과거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됐을 당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석유 수요 위축으로 정유사들은 오히려 힘들어지는 역설이 연출되기도 했다.한편, 업계 안팎에서는 유가 안정화 후에도 정제마진이 이전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4 16:11 박민규 기자

SK이노베이션, 분기 영업익 '1兆 클럽' 입성할까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사업장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의 ‘특급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이 회사의 작년 연간 흑자인 1조7656억원의 70%에 달하는 수준이며,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이다.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실적을 매출액 16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5025억원 및 전분기 588억원 손실과 비교해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이 같은 호실적 전망은 정유 외 다수 사업의 성장세 둔화나 적자 지속이 추정되는 상항에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황규원 연구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정유 사업에서만 1조3000억원의 흑자를 내고, 윤활유 등 사업이 배터리와 화학의 영업손실을 메꿀 전망이다. 배터리 사업의 적자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학은 업황 하락세에 따라 적자로 돌아서고 윤활유 이익 또한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실제로 이러한 흐름은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석유 관련 3개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모두에서 손실을 기록했다.정유업 초강세의 배경은 가파른 유가 상승세와 석유 수요의 꾸준한 회복세다. 황 연구원은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 전후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현지 원유 정제 설비의 가동률을 낮추면서,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시설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높여 실적 개선을 꾀할 수 있다”라며 “또 유가 상승으로 (1분기에) 4000억원 가량의 재고 평가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유가는 올 들어서만 무려 45% 이상 치솟았으며,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가한 에너지 부문 금수 조치로 러시아 원유 수출은 일 평균 310만 배럴 감소하며 글로벌 석유 생산량을 끌어 내릴 수 있다. 여기에 러시아 에너지 제재로 인한 유럽지역 가스 가격 폭등은 대체용 석유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결국 석유의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가격 강세는 피할 수 없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는 러시아 사태가 국내 정유사들의 반사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내 정유사들이 수익 지표로 삼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 마진이 지난주 평균 배럴당 12.1달러를 기록, 전주의 두 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정제 마진은 통상 4달러 이상이 손익 분기점으로 여겨지며, 지난해 9월부터 대체로 5달러 이상의 견조한 수준을 이어 가는 모습이다.다만,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노우호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을 7500억원 선으로 보면서,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정유 업황 지표들의 강세가 수익성에 건전한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유업체 경우 매출 원가의 약 6%가 유가와 연료 비용에 연동되므로 고유가 장기화 시 원가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이 밖에 에쓰오일도 올해 실적이 가장 기대되는 정유사로 거론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을 8500억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6조~6조5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4 14:48 박민규 기자

[비바100] 모빌리티·물류 거점부터 응급실까지…주유소의 팔색조 변신

(사진출처=게티이미지)주유소가 스마트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차량 연료 공급이라는 기존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물류·유통·친환경 모빌리티 거점으로 계속해서 고도화되는 모습이다. 정유사들이 전기 자동차 보급 확산 등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맞춰 ‘유외’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물류로 영토 확장하는 주유소SK에너지와 CJ대한통운이 지난 26일에 ‘도심 물류 서비스 개발 및 친환경 차량 전환 협력’ 업무 협약을 맺은 가운데, 왼쪽부터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 부문 대표와 오종훈 SK에너지 Pamp;M CIC 대표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SK에너지는 주유소 사업의 영토를 물류로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8월 CJ대한통운과 로지스퀘어와 업무 협약을 맺고 ‘신규 도심형 물류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SK에너지는 상품의 보관부터 배송까지 수행할 수 있는 도심형 물류 시설, 이른바 MFC를 짓고 함께 신규 물류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심 각지에 위치할 MFC는 근거리 배송도 가능해 고객들에게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상품 재고의 회전율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신세계프라퍼티도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전국 주요 도시들에 보유하고 있는 도심 주유소 170여 곳을 물류와 상업 시설이 어우러지는 ‘모빌리티-리테일 복합 센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도심에 있는 만큼 최종 목적지를 향한 마지막 구간 배송에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다.현대오일뱅크의 경우 현재 쿠팡과 함께 주유소 내 유휴 공간을 로켓 배송 마이크로 물류 센터로 활용하고 있다.◇드론으로 상품 보내는 신개념 배송 거점GS칼텍스의 드론 배송 시연 (사진 제공=GS칼텍스)GS칼텍스는 주유소를 ‘드론 배송’의 거점으로 변신시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2020년 6월 제주도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을 시연했다. 고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편의점 상품을 주문하면, 드론이 주유소 인근의 편의점 상품을 적재해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것이다. 회사는 같은 해 10월 여수 장도에서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배송을 선보이기도 했다. 드론이 적재한 상품을 자율 주행 로봇이 이어 받아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시스템이다.GS칼텍스는 지난해 드론으로 등유를 배송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GS칼텍스 여의도주유소에서 드론이 등유를 적재하고 약 1km를 비행해 여의도공원에 도착했고, 드론 적재함에서 등유를 꺼내 현장에 있는 난로에 주입했다.GS칼텍스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드론 배송 실증 테스트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전국에 산재한 주유소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한층 신속하고 편리한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기존 유통 인프라에 접근이 어려운 도서 지역에 구호 물품과 생활 용품을 비대면으로 배송할 수 있게 되므로 물류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위급할 때 근처 주유소로 달려 가세요”주유소는 지역 응급 처치소로서 사회 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SK에너지는 소방청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 동네 응급 처치소’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는 그간 대구 지역 직영 주유소들에 응급 처치 기구를 비치하고 직원들이 인근에서 발생하는 응급 상황을 지원하는 응급 처치소를 운영해 왔다.이를 위해 SK에너지는 우선 전국 207개 직영 주유소를 안전 지원 거점으로 전환하고, 이를 향후 3249개 SK 주유소 및 충전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전 지원 거점 주유소는 거즈·붕대·밴드·일반 의약품·자동 심장 충격기·체온계·혈당 측정기 등을 구비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기도 폐쇄 처치와 소화기 사용법, 심폐 소생술 등을 교육 받은 직원이 직접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공유 모빌리티 존에 무인 편의점, 중고 거래까지현대오일뱅크 ‘블루마켓’ 출시 이미지 (사진 제공=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은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 업체 일레클과 손 잡고 주유소에 ‘공유 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배터리 충전과 정비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주유소에 스마트 무인 편의점과 비대면 셀프 세차와 이커머스 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에쓰오일은 2021년 7월부터 주유 및 차량 관리 모바일 플랫폼 ‘유래카(油來Car)’를 시범 운영 중이다. 유래카는 주유 서비스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앱이며, 회사는 제휴사들과 협업해 이 앱에서 대리 운전·세차·주차·타이어 교체 등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현대오일뱅크 역시 주유소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서비스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7월 보너스카드 앱 ‘블루(BLUE)’ 내 중고 마켓 플랫폼 ‘블루마켓’을 출시했다.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회원은 별도의 인증이나 절차 없이 350여 개의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에서 안전한 중고 물품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 장소를 정하기 쉬운 데다, 주유소 관리자와 CCTV가 있어 마음 놓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2-03-14 07:00 박민규 기자

금호석화 최대주주 박철완 “사측 주주친화정책 진정성 떨어진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사진 제공=본인)“금호석유화학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왜 주가가 15만원까지 폭락했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작년 주주 총회에서 금호석화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변화를 약속했으나,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서 결국 실망한 기관 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의 외면으로 주가가 폭락했다.”금호석화가 지난 8일 공시한 올해 정기 주총 안건과 관련해 이 회사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는 이 같은 입장을 11일 밝혔다.박 전 상무는 “소액 주주들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은 상황”이라며 “금호석화가 이행하지 않은 여러 약속들에 기반하여 주주 제안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 측이 제시한) 이번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도 겉으로 보이는 수치와 다르다”라고 지적했다.△경영진 보상이 지나치게 과도한 데다 보상위원회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인수됐다 △대표 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되지 않았다 △배당 성향은 오히려 작년에 비해 낮아졌다 △비연관 자산은 매각되지 않았다 △자사주 소각은 0.56%에 불과하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등의 주장이다. 이 같은 이유들로 금호석화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구체적으로 박 전 상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회사의 배당안이 보통주 주당 1만원, 우선주 주당 1만50원으로 연결 기준 14% 수준에 불과하며, 지난해 19.9%에 비해 하향됐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금호석화 측 주장대로 별도 기준일 경우 2021년 전체 당기 순이익 가운데 약 50%를 차지하는 금호피앤비 등 우량 자회사의 이익이 제외된다는 점을 지적했다.또 박 전 상무는 금호석화의 자사주 소각이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금호석화는 15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자사주 매입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현 시가 대비 매입 규모는 3%에 불과하다”라며 “금호석화는 취득한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했으나,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도 밝히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박 전 상무는 “배당 성향은 향후 연결 당기 순이익 기준으로 30%를 유지해야 하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화학 산업 하락세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수준인 21%를 제안하게 된 데 송구하다”라면서 “대신 금호석화가 보유하고 있는 17.8%의 자사주 중 10%를 연내 소각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회사 측에 제안했다.금호석화는 오는 25일 주총을 개최하고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제45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박 전 상무의 주주 제안 역시 관련 안건에 함께 상정된다.한편, 박 전 상무 측의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는 오는 15일부터 진행될 전망이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1 19:31 박민규 기자

금호석화, 이사 후보로 ‘스튜어드십 코드·기후변화 전문가’ 2인 확정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와 박영우 에코맘코리아 이사 왼쪽부터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 명예 교수와 박영우 에코맘코리아 이사 (사진 제공=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5일 개최할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2명의 후임으로 추천할 후보들을 11일 공개했다.각각 금융과 재무, 그리고 지속가능경영 및 ESG 등 분야들에서 손 꼽히는 전문가로, 치열한 경합 끝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선발한 2인이다.금호석화 관계자는 “뛰어난 배경과 역량을 가진 후보들 가운데 2명을 선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최종적으로 확정된 후보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스페셜리스트’에 부합하는 인물들로, 현재 당사가 적극 추진하는 컴플라이언스 및 ESG 활동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첫 번째 사외이사 후보이자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추천됐다. 박상수 후보자는 기획예산처 기금운용평가단장,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재무학회 회장,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재무·금융·리스크 관리·정책 부문의 전문가다. 특히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 2018년부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내재화 및 국내 자본시장의 기관투자자 스튜어드십을 확산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박 후보자는 또한 학계와 공공부문 외에도 20년 넘게 주요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경제계·산업계에서의 저변을 확대해 왔다. 금호석화는 박 후보자가 다양한 영역에서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이사회가 재무와 금융 관련 안건에 혁신적인 의사결정을 하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두 번째 사외이사 후보는 박영우 비정부 기구 에코맘코리아 이사다. 박영우 후보자는 국제연합(UN)의 환경부 역할과 환경 업무를 총괄하는 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al Programme)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대표 및 사무소장을 한국인 최초로 역임한 환경 및 기후변화 전문가다. 박 후보자가 사무소장 재직 당시 시작한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적응 네트워크’와 ‘Clean Air and Climate Change Network(CCCN)‘는 현재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대돼 운영 중이다.박 후보자는 국내에서 ESG 관련 정책과 활동들이 조명 받기 오래 전부터 지속가능경영 및 사회적 책임 실천이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그리고 이를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구현하기 위해 국제기구 활동 외에도 국내 대기업 및 국책연구소와 함께 청정생산, 협력사와의 공급망 관리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기업 프로그램 다수를 개발했다. 금호석화는 박 후보자가 회사의 ESG전략 수립 및 추진에 선구안을 제시할 뿐 아니라, 특히 기후변화 관련 위기를 파악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데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호석화에 주주 제안을 발송한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측은 사외이사 후보로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KDI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추천했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3-11 19:03 박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