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이사 후보로 ‘스튜어드십 코드·기후변화 전문가’ 2인 확정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3-11 19:03 수정일 2022-03-11 19:03 발행일 2022-03-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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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 박영우 에코맘코리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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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와 박영우 에코맘코리아 이사 왼쪽부터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 명예 교수와 박영우 에코맘코리아 이사 (사진 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5일 개최할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2명의 후임으로 추천할 후보들을 11일 공개했다.

각각 금융과 재무, 그리고 지속가능경영 및 ESG 등 분야들에서 손 꼽히는 전문가로, 치열한 경합 끝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선발한 2인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뛰어난 배경과 역량을 가진 후보들 가운데 2명을 선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최종적으로 확정된 후보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스페셜리스트’에 부합하는 인물들로, 현재 당사가 적극 추진하는 컴플라이언스 및 ESG 활동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사외이사 후보이자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추천됐다. 박상수 후보자는 기획예산처 기금운용평가단장,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재무학회 회장,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재무·금융·리스크 관리·정책 부문의 전문가다. 특히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 2018년부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내재화 및 국내 자본시장의 기관투자자 스튜어드십을 확산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 후보자는 또한 학계와 공공부문 외에도 20년 넘게 주요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경제계·산업계에서의 저변을 확대해 왔다. 금호석화는 박 후보자가 다양한 영역에서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이사회가 재무와 금융 관련 안건에 혁신적인 의사결정을 하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사외이사 후보는 박영우 비정부 기구 에코맘코리아 이사다. 박영우 후보자는 국제연합(UN)의 환경부 역할과 환경 업무를 총괄하는 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al Programme)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대표 및 사무소장을 한국인 최초로 역임한 환경 및 기후변화 전문가다. 박 후보자가 사무소장 재직 당시 시작한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적응 네트워크’와 ‘Clean Air and Climate Change Network(CCCN)‘는 현재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대돼 운영 중이다.

박 후보자는 국내에서 ESG 관련 정책과 활동들이 조명 받기 오래 전부터 지속가능경영 및 사회적 책임 실천이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그리고 이를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구현하기 위해 국제기구 활동 외에도 국내 대기업 및 국책연구소와 함께 청정생산, 협력사와의 공급망 관리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기업 프로그램 다수를 개발했다. 금호석화는 박 후보자가 회사의 ESG전략 수립 및 추진에 선구안을 제시할 뿐 아니라, 특히 기후변화 관련 위기를 파악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데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호석화에 주주 제안을 발송한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측은 사외이사 후보로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KDI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추천했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