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美 카이메타에 1100만달러 추가 투자…빌 게이츠도 베팅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3-16 13:48 수정일 2022-03-16 14:01 발행일 2022-03-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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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 카이메타의 ESA 제품을 장착한 차량 모습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장의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술 선도기업인 카이메타에 1100만 달러(약 133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이메타의 경우 한화시스템의 1100만 달러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으로부터 총 8400만 달러(약 104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카이메타는 현재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을 상용화, 판매하고 있는 기술벤처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평면식 차세대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생산에 속도를 내고 저궤도 위성통신 및 방위산업 시장 고객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더글라스 허치슨 카이메타 대표는 “(이번 투자로) 저궤도 위성통신용 2세대 제품군인 U8과 3세대 기술이 개발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12월 카이메타에 3000만 달러(약 345억원)를 처음으로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2012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설립된 카이메타는 메타구조 기술 기반의 전자식 위성 안테나를 상용화, 인터넷 접속이 필요한 오지나 해상을 오가는 자동차·버스·기차·선박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이동형 ESA 제품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메타구조 위성통신 안테나의 미국 및 국제 특허와 기술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양산성·제품 확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카이메타의 안테나 제품은 메타구조의 위성통신 빔 조향 기술을 구현한다. 카이메타 안테나의 메타구조는 위성 안테나 유리기판 상에 미세 패턴을 형성해 전파·소리·빛 등의 파장과 형태를 조절함으로써 위성과 통신이 용이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위성통신 안테나는 물론 홀로그램과 투명망토 등 빛과 음파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하는 다수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카이메타는 세계 유일의 고대역 저전력 모바일 안테나 제품군을 통해 각국의 군·정부·기업·해상업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