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진 기자

편집부 기자

lyj@viva100.com

이사철 전국 전셋값 ‘하락’…‘역전세난’·'깡통전세' 속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전세시장 (사진제공= 연합뉴스)본격적인 이사철로 접어들었음에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 지방은 물론이고 서울·수도권까지 상승폭이 꺾이고 있다. 특히 서울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마포구 등의 아파트 전셋값 하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됐던 일부 신도시는 대규모 전세 물량이 쏟아지며 역전세난이 발생하는가 하면 일부 지방의 경우 집값 하락이 동시에 일어나며 ‘깡통전세’까지 속출하고 있다.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1주(5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10월 5주 0.01%에서 0.03%로, 수도권은 같은 기간 0.01%에서 0.05%로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0.04%), 서초(-0.18%), 강동(- 0.01%) 등 전통적으로 전세수요가 높은 지역이 대거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이에 따라 실제 입주 물량이 몰려 있는 경기 남부권(용인·화성·평택·오산시 등)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아파트 잔금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거나 집주인이 빚을 내 전세금을 빼주는 역전세난이 일어나고 있다.뿐만 아니라 김해, 창원, 거제, 구미, 청주 등 지방 도시의 경우 집값 하락이 겹쳐 집값이 전셋값에 못 미치는 깡통전세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구미 옥계동 K아파트 전용 59.85㎡는 2년 전 전세값이 6100만∼7100만 원 선이었는데 최근 실거래 매매가는 4000만∼5000만 원 선에 그치고 있다.부동산업계에서는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달리 전셋값이 떨어지는 이유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꼽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의 주택 입주물량은 45만5614가구로 200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실제로 서울만 해도 다음달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951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달에도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1073가구)과 강남구 래미안 루체하임(850가구)에서 입주가 진행된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12 16:39 이연진 기자

지방 곳곳서 청약 미달 사태 이어져… 미분양 ‘속출’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방은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까지 분양에 나섰던 단지들이 청약 미달 사태를 맞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주, 대구 등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일부 지방 광역시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선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단지가 속출했다.서희건설이 분양한 ‘강릉 주문진 서희스타힐스’는 201가구 모집에 3명이 접수했다. 한국토지신탁 아파트 브랜드인 코아루도 분양 실적이 부진했다. 강원 영월에서 분양한 단지는 279가구 모집에 단 한명이 접수했고, 경북 영주(풍기)에서 분양한 단지는 111가구 모집에 절반 이상인 6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경기도 파주시 ‘파주시 아르젠’과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중일 라크리움’ 등은 모든 평형이 청약미달됐으며, 천안시 ‘천안 백석 하우스토리 엔시티’는 580가구 모집에 단 4건의 청약만 접수됐다.앞서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분양한 ‘에듀골드힐더클래식’은 83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1순위에 단 2명이 신청해 0.02대 1을 기록했다. 2순위 청약에서도 2명이 더 접수하는데 그쳤다. 충청북도 음성군에 공급된 ‘음성생극태경에코그린2차’도 104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 3명, 2순위에 1명이 접수해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다.문제는 이처럼 청약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건설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분양에 나서야 된다는 점이다. 내년 지방 부동산 경기가 더 불안정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급을 나설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미분양이 발생하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사업 수행이 어려워 매출도 일으킬 수 없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공급물량이 몇년간 쏟아졌지만 수요가 그만큼 못 따라가면서 시장이 위축되고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며 “당분간 주택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은 더 깊은 침체에 늪으로 빠져들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12 16:08 이연진 기자

국토부-LH, 도시재생 첫 임팩트 투자펀드 조성

국토교통부와 LH는 도시재생 분야에서 최초로 임팩트 투자펀드를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국비(모태펀드) 140억원, LH (주거복지재단) 20억원, 기타 35억원 등 총 195억원 규모이며 이중 40억원 이상이 도시재생 관련 경제조직에 투자된다.국토부는 지난 3월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에서 중소벤처 기업부의 모태펀드를 활용해 도시재생 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를 위해 지난 10월 LH와 주거복지재단이 임팩트 투자펀드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으며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를 최종 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운용사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참여자들로 구성된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 및 청년 창업기업을 발굴해 자금 지원과 경영 컨설팅 및 영업지원을 수행하게 된다.펀드 운용기간은 8년이고 최대 투자기간은 4년으로, 주요 투자대상은 재무적 성과와 공공이익 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혁신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벤처기업이다. 특히, 도시재생 분야에서는 도시재생지역에서 청년주택 등 공적임대주택에 기여하거나 커뮤니티 육성사업을 영위하는 청년 창업 벤처 등이 우선적으로 검토된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12 13:42 이연진 기자

지방 집값 하락 가속화·‘깡통주택·깡통전세’ 속출

경상·충청 지역 등 지방 일부 지역의 집값 하락이 가속화되면서 최근 ‘깡통 주택’과 ‘깡통 전세’가 늘고 있다. 깡통주택은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와 대출금이 매매시세보다 높은 주택을 의미하며, 깡통전세는 이러한 이유로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세입자가 전세금을 다 돌려 받지 못하는 주택을 뜻한다.예를 들어 창원시 상산구 대방동 S 아파트의 전용면적 84.9㎡는 2년 전 전세가 2억~2억2000만원 사이에 계약됐지만 현재 매매가격은 이보다 낮은 1억6000만~1억8000만원대다.이 주택의 현재 전셋값은 1억4000만~1억5000만원으로 2년전보다 떨어지면서 집주인이 집을 팔지 않고 전세를 재계약하려면 약 6000만~7000만원을 세입자에게 반환해야 한다.전용 48㎡도 2년 전 전셋값이 7500만~9000만원이었지만 현재 매매가는 6000만~7000만원선에 그쳤다.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보면 창원시 성산구는 최근 2년 새 아파트값이 21.87% 떨어진 곳이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13.28% 하락하며 매매가의 낙폭이 훨씬 컸다.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경남 거제시는 지난 2년간 아파트값이 28.32% 떨어졌지만, 전셋값은 33.31% 급락했다.거제시 고현동의 D아파트 전용 59.76㎡는 2년 전 전셋값이 1억3000만~1억4000만원대였지만 현재 매매가는 8000만~1억원 수준이다.반면 전셋값은 6000만~7000만원대에 그쳐 전세 만기가 도래한 집주인은 집을 팔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약 7000만원, 집을 팔아도 약 4000만원 이상의 전세금을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한다.이들 지역은 대부분 매매·전셋값이 동반 하락했거나 2년전 대비 매매가격이 전셋값보다 더 떨어진 지역들이다.이처럼 지방의 깡통주택, 깡통 전세가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입주물량 증가에 있다. 2010년 이후 지속된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로 2014~2016년에 걸쳐 지방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부터 이들 지역의 입주 물량이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이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12 10:27 이연진 기자

[비바100] GTX 호재 덕… 일산·파주, 아파트 이어 상가도 ‘들썩’

수도권광역철도(GTX) 연말 착공 계획이 알려지며 수혜 지역의 땅값이 치솟은 가운데 상가시장에도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GTX는 지하 40~50m에서 평균시속 116km(최고 180km)로 달려 수도권 전역을 1시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광역철도망으로 3개 노선(A, B, C)이 서울도심 3개 거점역(서울역·청량리역·삼성역)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교차되도록 계획돼 있다.파주~일산~삼성~동탄 간 83.3km를 연결하는 GTX A노선은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만 3조3600억원에 이르는 이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약 10분, 삼성역까지 약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GTX A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으로는 일산과 파주가 꼽힌다. 일산은 특히 GTX 킨텍스역(예정) 일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킨텍스 원시티’, ‘킨텍스 꿈에그린’ 등 역 주변 아파트 분양권은 2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파주지역 부동산도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3분기 전국 지가 변동률·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파주시 땅값은 8.14%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땅값 상승률(3.33%)보다 2배 이상 높다.특히 GTX A노선 개통시 그동안 광역교통망이 부족했던 경기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유동인구가 크게 늘고 일대 상권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상권 경기가 침체됐음에도 GTX 호재를 등에 업은 지역 등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내 상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이에 발 맞춰 최근 일산과 파주 일대 신규상가들도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GTX 수혜 신규 분양상가파주 운정 삼융시네마 투시도현대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C1-1블록 ‘힐스테이트 일산’의 판매시설을 분양한다. GTX 킨텍스역(예정) 바로 앞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일산’은 지하4층~지상49층 규모에 오피스텔(아파텔) 4개동 1054가구와 업무편의시설 1개동으로 구성됐다.오피스텔은 지난 2015년 12월 실시한 청약에서 평균 28.4대 1로 마감을 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번 분양을 실시하는 판매시설은 5개동의 지상 1~2층에 2375㎡ 규모 총 62개 점포로 구성됐다. 자유로, 제2자유로, 외곽순환로, 강변북로 등을 통한 도로교통 연계성이 우수하고 킨텍스역 개통시 강남 등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유동인구가 크게 늘고 일대 상권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파주 운정신도시에 들어서는 ‘삼융시네마’도 GTX 특수를 노려볼 만한 분양상가다. 운정신도시 최초로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입점하는 몰링 상가로 대지면적 1924㎡, 연면적 2만3430㎡에 지하3층~지상10층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일일 1만여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야당역 초역세권의 길목에 자리잡은 데다 3면 개방성을 확보한 코너 상가로 상권 활성화와 수익률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실투자금은 1층 기준 1억원대(분양가 1㎡당 8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운정신도시 야당역세권 ‘월드스테이’ 상업시설도 사전에 완판된 오피스텔 240실의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할 수 있어 성공적인 분양이 예견된다. 주변에 빌라단지 6000여 가구, 한빛마을 9개 단지, 야당역 오피스텔 단지 3000여 가구 등이 있어 총 1만2000여가구의 배후수요를 확보했다.뿐만 아니라 일산신도시와 10여개의 파주 산업단지, SBS탄현센터, 출판문화단지, 한국폴리텍대학(예정), LG디스플레이 클러스터 파주공장 준공도 예정돼 약 25만명의 추가 배후수요 확보도 기대 가능하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12 07:00 이연진 기자

향후 아파트시장 현금부자가 '좌우'

지난달 31일 레미안 강남 서초구 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리더스원 청약을 위한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들. (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서초구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이 지난 6일 청약접수 결과 232가구 모집에 총 9671명이 몰려 평균 41.6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89만원으로 가장 싼 전용 59㎡형이 12억6000만~12억8000만원으로 모든 주택형이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안된다. 계약금과 중도금 등 분양가의 80%를 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즉 최소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6일 청약은 서울 거주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서울에서만 현금 10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현금부자가 1만명에 달하는 셈이다.래미안 리더스원의 청약결과에서 드러났듯이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체인구의 0.5%에 달하는 현금 부자들이 향후 주택시장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8월 발간한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는 27만8000명으로, 2016년보다 15.2% 늘었다.부자들이 투자에 동원할 수 있는 금융 자산도 증가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억 원 이상의 고액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00조 원에 육박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현금부자들은 현재로서는 대체 투자처가 마땅히 없기 때문에 기회가 보이면 언제든지 주택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래미안 리더스원이 인기를 끈 것은 희소성과 투자가치 때문이라는 평가다. 서울 인기 주거지인 강남권 아파트인데다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로 분양가가 시세 대비 낮게 책정되면서 수 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로또 아파트’로 꼽혔다. 여기에 청약제 개편 전 유주택자들이 마지막으로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이말은 바꿔 말하면 희소성과 투자가치만 있다면 현금부자들이 언제든지 아파트 사재기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대출을 원천봉쇄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점점 ‘현금 부자들의 놀이터’로 변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11 13:37 이연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지수 5년만에 최저치… 거래절벽 현실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지수가 5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잠실일대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11일 KB국민은행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지수는 지난 5일 4.0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8월12일(3.2) 이후 약 5년 3개월 만의 최저치다.0~200 사이인 매매거래지수는 100을 넘어설수록 거래가 활발하고,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거래가 한산하다는 의미다. 지난 8월 서울 집값 급등에 매수세가 몰리며 8월27일 65.7까지 올랐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지수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두달여 만에 61.7포인트 급락했다.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주택시장도 매수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5일 67.2로, 정점을 찍었던 9월 3일의 171.6에서 급전직하했다. 두달 만에 무려 104.4포인트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우열을 따지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기면 시장에 매수자가 상대적으로 많음을, 100 이하면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매수자가 많으면 매도자가 부르는 대로 집값이 형성되는 경향이 강해지며 매도자가 많으면 급매물이 출현한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11 10:19 이연진 기자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세 60주만에 꺾여…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 0.0%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자료=한국감정원)서울 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이번 주 0.00%를 기록하며 60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보유세 강화와 대출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첫째주(11월 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0%를 나타내 지난주 0.02%보다 0.02%p 하락했습니다.이는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전주에 비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았다는 뜻으로, 지난해 9월 2주에 0.01%로 상승 전환한 이후 줄곧 이어져 오던 아파트값 상승이 60주 만에 멈춘 것이다.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송파구의 아파트값이 0.10% 떨어지며 지난주(-0.05%) 대비 낙폭이 2배로 커졌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나란히 0.07% 하락했다.지난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던 강동구도 이번주 조사에선 17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도심권에서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0.02%로 2주 연속 하락했고 양천·강서·성동구의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돌아섰다.반면 강북, 노원, 동대문, 성북구는 개발 호재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서울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지방(-0.04%)의 아파트값은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전국이 아파트값도 통계상 상승에서 한 달여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시도별로는 울산(-0.27%)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부산(-0.09%)과 강원(-0.20%)·충남(-0.09%)·충북(-0.15%)·경남(-0.16%) 등지는 지난 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반면 대전(0.28%), 광주(0.12%), 전남(0.09%), 대구(0.09%), 경기(0.07%) 등은 상승했다.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이번 주 -0.04%를 기록해 지난주 -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서울의 경우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과 동시에 낙폭도 커졌다. 입주물량이 늘어난 경기지역의 전셋값도 0.08% 하락하며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이에 비해 세종시는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1%대(1.3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시도별로는 세종(1.32%), 대전(0.16%), 제주(0.07%), 전남(0.06%) 등은 상승한 반면, 울산(-0.36%), 충북(-0.20%), 경남(-0.13%), 경북(-0.09%) 등은 하락했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08 14:31 이연진 기자

1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47.4… 22개월만에 최저치

이번 달 전국 주택사업 전망치가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주택산업연구원은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47.4로 전월보다 21.6포인트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건설 사업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조사하는 지표다.9·13대책 등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국 HBSI는 지난해 1월 48.1 이후 22개월 만에 40선으로 내려앉았다.11월 기준 HBSI 전망치는 5년 연속 하락세다.2014년 116.3에서 2015년 100.0, 2016년 73.1, 2017년 66.3, 2018년 47.4로 떨어졌다.지난달 HBSI 실적치는 58.5로 9월 실적치(72.5)와 10월 전망치(69.0)보다 각각 14.0포인트, 10.5포인트 떨어지며 4개월 만에 50선으로 떨어졌다.연구원은 “각종 정부정책의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기존 다주택자 등에 대한 대출규제 강화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 본격화로 수요위축현상이 맞물리면서 주택사업 여건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는 지난달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서울과 세종은 조정 과정을 거치면 70선에 머물렀다. 서울의 HBSI 전망치는 10월 80.8에서 11월 73.8로 7포인트 떨어졌다. 세종은 67.7에서 77.7로 10포인트 올랐다.가장 낙폭이 큰 지역은 경북으로 전월보다 30.1포인트 하락한 52.0에 그쳤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11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76.9(전월 대비 -9.6포인트), 재건축 75.5(-9.1포인트), 공공택지 84.3(-2.9포인트) 등 모두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0.3, 73.1, 91.6을 기록했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07 16:38 이연진 기자

[기자수첩] 강남 잡겠다고 지방 집값만 잡은 정부, 대책 마련해야

이연진 부동산부 기자정부가 강남 집값 잡기에 몰입하는 동안 지방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정부가 8·2대책에 이어 9·13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연이어 시행하면서 서울 집값 잡는 데만 주력한 나머지 지방 부동산시장은 추락하고 있으며, 정부는 여전히 이를 방관하고 있다.실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9·13 부동산대책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방 인허가물량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뒤 지방 부동산 시장은 더 얼어붙은 모습이다. 실제 지방 도시는 미분양 속출로 가격이 폭등하고 지역 경기가 침체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창원, 거제 등 조선업 등 위기 산업 밀집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실제로 9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 6만596가구 가운데 80%가 넘은 5만2945가구가 지방에 몰려있다.이 뿐만 아니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올해 지방 분양보증 주택은 총 7만6565건으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HUG가 분양보증을 해줘야 건설사가 분양할 수 있는 만큼, 지방 분양보증이 적다는 것은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물론 정부의 강력한 규제는 서울 부동산 시장을 관망세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울의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나선 정책이 지방의 부동산만 잡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다.정부는 이제 서울이 아닌 지방의 시민들을 위한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일방적인 규제가 아닌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어야 한다. 지방 아파트 미분양 해소를 위해 정부차원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이연진 부동산부 기자 lyj@viva100.com

2018-11-07 15:57 이연진 기자

‘래미안 리더스원’ 1순위 청약 경쟁률 41.69대 1

서초 우성1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 (사진제공= 삼성물산)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 일반분양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41대 1을 기록했다.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래미안 리더스원은 232가구 모집에 9671명이 접수해 최고 422.25대1, 평균 41.69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 분양한 개포 디에이치자이(평균 경쟁률 25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최고 경쟁률은 4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59㎡A에서 나왔다. 1689명이 신청해 42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전체 물량의 50%를 추첨으로 뽑는 전용 85㎡ 초과 타입 역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114㎡A는 16가구 모집에 2454명이 접수, 경쟁률 153.3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114㎡B 역시 13가구 모집에 1430명이 신청해 1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분양가가 30억원대에 달하는 펜트하우스 등 대형 평형도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178㎡A는 51대 1을, 205㎡는 19대 1을 기록했다. 238㎡ 역시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3.3㎡당 평균 분양가가 4489만원인 래미안 리더스원은 총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안 된다. 최소 면적인 59㎡가 12억6000만~12억8000만원인 이 아파트는 계약금과 중도금 등 전체 비용의 80%를 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당첨자는 다음 달 15일 발표되며, 계약은 다음 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모델하우스에서 진행된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07 08:58 이연진 기자

내년부터 1주택자 종부세 23만원 오른다…다주택자는 159만원↑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정부의 세법개정안에 9·13대책을 반영했을 때 내년 1인당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1주택자는 23만원, 다주택자는 159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7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정부 9·13대책의 세수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세법개정안과 9·13대책에 따른 주택분의 1인당 종부세 세수효과는 1주택자가 22만5,000원, 다주택자는 158만5,000원으로 나타났다.이는 정부의 세법개정안과 9·13대책에 따른 세수효과를 1주택자 154억원, 다주택자 3,248억원으로 놓고 이를 각각의 과세인원 1주택자 6만9,000명과 다주택자 20만5,000명으로 나눈 값이다.정부가 지난 9월 13일 발표한 부동산 안정대책에는 2019년부터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서울 등 집값이 급등한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참여정부 수준을 웃도는 3.2%로 높이고, 공정시장가액 비율도 2022년 100%까지 올리는 방안이 포함됐다.예정처에 따르면 2016년 과세 실적 기준으로 1가구 2주택 중 조정대상지역인 서울, 경기, 부산, 세종 등에 포함된 과세인원은 전체의 85.7%인 8만2,000명이다. 1가구 2주택자 중 80% 이상이 서울, 경기, 부산, 세종 등 조정대상지역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9·13대책은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를 보다 강화한 방안이다.앞서 민주당은 9·13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로 지난달 정부가 지난 7월 30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9·13 대책 내용을 반영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해당 개정안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이 대표로 발의했고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이 서명했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07 08:51 이연진 기자

인천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시장 ‘훈풍’…풍선효과

지난 주말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이 방문개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 GS건설)정부가 9·13 대책에 이어 9·21 공급대책까지 연이어 발표하면서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의정부, 인천 등 서울과 인접하면서도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 받아온 신규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올 4분기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 물량은 1만7000여 가구에 달한다. 수원과 이천, 김포, 부천, 안양, 의왕, 의정부, 양주, 화성, 평택 등 경기지역 6956가구와 인천지역 1만38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실제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아 있는 요즘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호반산업이 검단신도시에서 첫 분양에 나선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951가구 모집에 총 5943명이 신청해 평균 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공급된 유승종합건설의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는 지난달 29일 특별공급을 제외한 919가구 공급에 1순위자 1315명이 청약해 1.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금호건설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견본주택에도 연일 인파가 몰려 3일간 3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또한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한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SK리더스뷰’도 평균 경쟁률 24.4 대 1을 기록했다.이외 의정부, 하남, 부천 청약시장도 북적이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 사흘간 5만3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호반건설의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시티’ 모델하우스에도 주말동안 2만명이 넘는 사람이 운집됐다.이처럼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정부 규제의 칼날을 피해간 비규제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른바 규제 ‘풍선효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비규제지역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면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도 60%를 적용받는다. 여기에 청약통장을 1년 이상 가지고 있다면 유주택자라도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데다 분양 물량의 60%를 추첨제로 선정한다. 또한 다주택자 및 당첨 사실이 있거나,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청약이 가능하다.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상당한데다가 규제 지역 확대 등 정부의 시장 압박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비규제지역이 풍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규제 지역은 관망세로 돌아선 반면 비규제지역은 비교적 자유로워 실수요 및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수요자들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06 16:36 이연진 기자

LH, 신혼부부 매입임대사업 주택 추가 매입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무주택 신혼부부들이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장기간 거주할 신혼부부용 매입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다가구, 다세대주택 등을 추가로 매입한다고 6일 밝혔다.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신혼부부의 주거지원 강화를 위해 지난해 국토부가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도입된 신규 사업이다. 도심지 내 다가구, 다세대 주택을 LH가 매입해 수리와 도배를 통해 깨끗한 집으로 바꿔 무주택 신혼부부에게 시중 임대료의 30% 수준으로 임대하는 주거복지사업이다.입주 대상은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다. 해당 가구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70%(3인 이하 가구 기준 약 350만 원)이하인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다. 입주 전일까지 혼인 신고를 마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도 신청할 수 있다.입주대상자 중 자녀가 있는 가구에게 1순위, 자녀가 없는 가구와 예비 신혼부부에게 2순위로 공급한다. 같은 순위에서 경쟁이 있는 경우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낮을수록,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혼인 기간이 짧을수록 우선권을 부여한다.신혼부부용 매입임대주택은 주변 임대료 시세 대비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월 임대료 9만8000원~42만6000원)된다. 월 임대료를 보증금으로 전환하면(전환이율 6%) 6만2500원까지 줄일 수 있다. 입주자는 최초 2년 계약 후, 2년 단위로 9회까지 재계약이 가능해 최대 2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매입대상 주택은 전용면적 50㎡이상~85㎡이하 주택 중 방2개 이상의 다가구주택과 공동주택(다세대, 연립주택,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이다. 매입지역은 수도권, 5개 광역시, 지방도시 등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 매도희망자는 매입신청서를 작성해 LH 지역본부에 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06 10:28 이연진 기자

서울 주요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잇달아 무산…초과이익환수제 ‘발목’

재건축 중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강남 등 서울 주요 재건축 시장 분위기가 썰렁하다.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초과이익환수 예정액 통보가 늦어지면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금 추정액이 확정되기 전까지 시공사 선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건축 시공 계약 등 대부분의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될 공산이 크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9114가구에 달한다.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이 4140가구로 가구 수가 가장 많고 신당8구역 1215가구, 대치쌍용1차 1105가구, 노량진8구역 1007가구, 방화6구역 541가구, 천호3구역 535가구, 길훈아파트 288가구, 강남 구마을제3지구 283가구 등이다.하지만 주요 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먼저 서울 강남구의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대치동 ‘대치쌍용1차’ 아파트는 옆 단지인 ‘대치쌍용2차’ 아파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금 추정액이 확정되기 전까지 시공사 선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대치쌍용1차 재건축은 지난 2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득하며 강남권을 대표하는 중형급 재건축단지인 만큼 시공자 선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었다. 하지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대치쌍용1차 재건축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바로 옆 단지인 대치쌍용2차 재건축사업의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보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알렸다. 대치쌍용1차 재건축사업은 강남구 영동대로 210(대치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에 이르는 아파트 9개동 총 1072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약 40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강남구 대치 쌍용2차 역시 재건축 시공 계약이 진통을 겪으면서 후속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6월 초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강남구 대치동 쌍용2차 아파트는 5개월이 다 되도록 시공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유수지 주차장 공원화와 양재천 정비사업 등 시민제안 공공기여 사업의 공사비(22억원) 부담 주체를 놓고 현대건설과 조합 간의 이견 때문이다. 또 이 아파트의 재건축 부담금이 4억∼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조합원 사이에서는 시공사 선정 계약을 미루자는 의견이 우세하다.또 재건축을 통해 535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예정인 서울 천호3구역도 지난 29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 대림산업만 참여해 유찰됐다. 조합은 조만간 대의원회 의결 등을 거쳐 재입찰 공고에 나설 예정이지만 연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이처럼 시공사 선정을 앞둔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초부터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로 조합원당 많게는 수 억원의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또 내년 경기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공사 일정을 지연시킨 채 사업을 무기한 연기시키고 있다.문제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정부 규제로 재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경우 3∼4년내 주택 공급난이 더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은 신규 주택공급이 정비사업에 대부분 치우쳐 있어 중장기적 주택공급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시공사 선정 무산은 물론 서울 시내 곳곳에서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향후 수요대비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2018-11-05 16:19 이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