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가격 상승세 60주만에 꺾여…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 0.0%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11-08 14:31 수정일 2018-11-08 15:14 발행일 2018-11-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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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자료=한국감정원)

서울 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이번 주 0.00%를 기록하며 60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보유세 강화와 대출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첫째주(11월 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0%를 나타내 지난주 0.02%보다 0.02%p 하락했습니다.

이는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전주에 비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았다는 뜻으로, 지난해 9월 2주에 0.01%로 상승 전환한 이후 줄곧 이어져 오던 아파트값 상승이 60주 만에 멈춘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0.10% 떨어지며 지난주(-0.05%) 대비 낙폭이 2배로 커졌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나란히 0.07%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던 강동구도 이번주 조사에선 17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도심권에서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0.02%로 2주 연속 하락했고 양천·강서·성동구의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반면 강북, 노원, 동대문, 성북구는 개발 호재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지방(-0.04%)의 아파트값은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전국이 아파트값도 통계상 상승에서 한 달여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27%)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부산(-0.09%)과 강원(-0.20%)·충남(-0.09%)·충북(-0.15%)·경남(-0.16%) 등지는 지난 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반면 대전(0.28%), 광주(0.12%), 전남(0.09%), 대구(0.09%), 경기(0.07%) 등은 상승했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이번 주 -0.04%를 기록해 지난주 -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과 동시에 낙폭도 커졌다. 입주물량이 늘어난 경기지역의 전셋값도 0.08% 하락하며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에 비해 세종시는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1%대(1.3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1.32%), 대전(0.16%), 제주(0.07%), 전남(0.06%) 등은 상승한 반면, 울산(-0.36%), 충북(-0.20%), 경남(-0.13%), 경북(-0.09%) 등은 하락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