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마켓 다이얼> 美 산타랠리 준비, 대외이슈 주시

브릿지 마켓다이얼크리스마스 주간의 첫 날 뉴욕증시는 소폭상승 마감했다. 통신주와 생필품업종 등 경기방어주 상승 덕분이었다.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Fed(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빈자리를 메워주기로 한 ECB(유럽중앙은행)에 이어 오늘 BOJ(일본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긴장 속에서 이번 주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차분한 관망세가 이어졌다.지난 한 달 트럼프랠리를 이끌어온 금융과 부동산업종에 차익실현 매물이 주를 이룬 가운데 월가는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하는 분위기다. RJO선물의 수석투자전략가 존 카루소는 ‘오늘 미증시는 상승·하락의 판단 대신 그동안의 상승분이 수렴구간에 들어간 것’이라고 평가하며 최근 약간의 과매수 국면에도 불구하고 올 해 남은 2주 동안 SP500지수 기준 2% 정도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마르키트 PMI 서비스업 지수가 53.4를 기록, 11월의 54.6보다 소폭 낮은 수치를 드러냈지만 연말 쇼핑시즌 분위기에 상승하는 정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옐런 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발티모어 대학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현재 미국 고용시장은 10년만에 가장 큰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주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월가에서는 ‘산타랠리’ 수혜주 찾기에 바쁜 양상이다. 사전적 의미의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부터 새해 첫 거래일까지 약 일주일간 연말 보너스를 받은 직장인들이 가족들을 위한 선물구입과 외식을 통해 소비경기를 촉진시키고 증시도 이에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 해는 크리스마스 25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산타랠리 기간이 예년에 비해 축소됐지만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시즌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연말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20 06:1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中 금융시장 '진퇴양난' 언제까지

中 인민은행.(AFP=연합)중국 금융시장이 ‘진퇴양난’에 처한것으로 보인다. 최근 Fed(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전 세계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중국 정부는 자금 유출을 방어하기 위해 발빠르게 금리인상의 퇴로를 열어두었는데 문제는 이 같은 조달금리 상승이 중국 시중은행들의 유동성 경색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외부 손님을 잘 챙기려니 한 집안에 있는 가족들이 굶게 생긴 모양새다.베이징 NSBO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인민은행은 중국 내 19개 시중은행에 6개월~1년짜리 MLF(Midium-term Lending Facility, 중기 대출 프로그램) 한도를 3940억위안(67조3천억원)까지 늘려주며 유동성 지원에 나섰고 이로서 12월 들어 총 7251억 위안의 대출자금이 공급됐다. 또한 목요일과 금요일 각각 1450억위안, 450억위안이 금융시장에 긴급유동성의 형태로 수혈됐다.중국채 10년물금리, 인베스팅닷컴제공동흥증권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몇 몇 국책은행들로 하여금 투신권의 장기대출 연장에 협조하도록 공문을 내려보냈고 中 증감국은 증권사들에 채권시장 거래가 중단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자금을 융통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파인브릿지 홍콩지사의 아시아 채권본부장 아더 라오는 ‘지금 중국 금융시장 전체가 유동성 부족에 아우성’이라면서 시장에는 인민은행이 추가 대응마련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지난 주 이틀간 공급된 총 6천억위안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우는 아이 젖 주는’ 식의 인민은행 시장대응은 자칫 투자분위기 조성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한편 중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며 계속되는 자금유출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9 12:4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말레이시아 금융시장 '경고등' 확산효과 예의주시

말레이시아 환전소, AP통신美 금리인상 후폭풍이 아시아 신흥국들에 상륙할 조짐이다. 지난 주 Fed(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지난 98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당시 수준까지 급락했다. 콸라 룸푸르 거래소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오전 10시 달러링깃환율은 4.4805로 1998년 1월 이 후 최저치를 기록 후 이렇다할만한 반등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트럼프 당선 후 지난 주까지 이미 6% 하락한 달러대비 링깃의 교환가치는 당국의 선물환 규제 등 자금유출 단속에도 불구 미국의 금리인상을 기점으로 아시아 신흥국 전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중이다.이에 대해 싱가폴 미즈호은행의 수석경제학자 비시뉴 바라탄은 ‘최근 시장을 보면 글로벌 유동성의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까지 팔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체제적 리스크는 서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한 편 98년 IMF 당시 처음 불길이 시작된 곳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이었다. 이 같은 외환보유고 고갈과 외국계 투기자금의 ‘숏(하방)’공격이 홍콩을 타격했으나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하자 한국으로 불길이 번져 결국 당시 IMF(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었던 전례가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9 12:1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인터넷 보급율 1위 한국 '양보다 질'에선 꼴찌

지난 미국의 대통령선거 국가별 여론조사결과, 한국에서 트럼프 당선을 맞춘 사람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서베이 기관 Ipsos에 따르면 주요국 언론들이 모두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점친 가운데 러시아만 유일하게 과반수가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했다. 심지어 중국도 응답자 절반이상인 32%가 트럼프 승리를 적중시켰다.당사국인 미국은 50:26으로 클린턴의 승리 예상이 2배 가량 많았지만 주요 언론사들보다는 비교적 트럼프 당선 예측비율이 높게 나왔던 것으로 드러났다.대신 이들 미국 언론들의 보도만을 맹목적으로 추종했던 영국이 16%, 독일은 14% 그리고 일본은 8%의 응답자 만이 트럼프 승리를 적중시켜 현지 미국보다도 괴리가 큰 ‘편향적 여론’이 형성됐던 것으로 나타났다.멕시코페소-달러환율, 블룸버그 인터넷판그러나 정작 심각한 것은 한국이었다. 당시 트럼프 후보의 불법이민자 척결·멕시코 접경지역에 콘크리트벽 설치 공양 등 사실상 ‘주적’에 가까운 공격을 선거기간 내내 받아야만 했던 멕시코 페소화의 가치는 트럼프 지지율과 정확하게 반대로 움직여 왔다. 그러다 선거당일부터 개표일 1박 2일 동안 무려 20% 넘는 등락폭을 가리키며 요동을 쳤다. 이만큼 트럼프의 부정적 뉴스가 멕시코 현지 언론과 인터넷 그리고 SNS에 도배가 되는 가운데서도 트럼프 당선을 예상한 비율은 6%로, 하물며 한국 5% 보다도 앞섰던 것이다.당시 한국에서는 인터넷 보급율 1위 국가 위상에 걸맞게 미국 선거관련 소식들이 매일 눈 뜨자 마자부터 스마트폰, SNS 등 거의 모든 통신수단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대낮 학부모 모임이든 저녁 술자리든 트럼프의 과거 ‘만행’과 ‘막말’에만 도가 지나친 관심이 한마디로 ‘확대재생산’되던 시기였다. 이에 반미는 물론 기득권에 반감을 가졌던 사람들과 언론들도 온 국민들에게 트럼프와 공화당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주입하느라 분주했었다. 바로 그 결과 트럼프 당선 예측비율 ‘전 세계 꼴찌’를 기록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믿지 못할 결과가 나온 직후에도 언론과 전문가들은 그냥 ‘이변’이 일어났다고 일종의 샤머니즘의 영역 정도로 치부하며 면피하기 바빴고 그동안 이 같은 편향적 시각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던 러시아는 본국인 미국을 제치고 당선예측률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이다.독일의 법무장관 하이코 마스는 현지시간 18일 일요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SNS상 페이크뉴스(거짓선동)를 배포하는 자에 대해 형사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로이터 통신 해당기사의 제목은 ‘독일 법무부, 페이스북에 페이크뉴스는 감옥행’으로 다소 자극적이다. 그는 특히 페이스북을 지목해 ‘페이크 뉴스로 엄청난 실적 올리는 기업’으로 정조준하면서 내년 독일 총리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거짓선동을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에도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아니면 말고’ SNS 글이 도를 넘은지 오래다. ‘널리 퍼뜨려 주세요’, ‘~하고 있답니다. 지인들에게 알려주세요’ 같은 문구에는 이제 그야말로 ‘글로벌 스탠다드(국제적 표준)’에 따른 책임이 부과돼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현재 최순실 사건 국정조사와 청문회 역시 편향된 시각으로 본 의혹을 바탕으로 한 ‘페이크뉴스’와 ‘팩트’를 분리해서 분명 공과 과를 책임지는 사람이 등장해야 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9 11:4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비바100] 본인 세포로 키운 각막… 부작용 없는 이식 길 열렸다

후천적 실명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최근 안과의학계에 한 줄기 빛이 전해졌다. 호주 멜버른 대학교 연구팀과 호주 안구연구센터(CERA,Centre for Eye Research)가 공동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합성필름에 각막을 배양하여 이식 가능한 크기까지 키워내는 기술이 완성됐다고 한다.동물실험을 통해 이번에 공개된 방법으로 각막세포를 추출하여 머리카락보다 얇은 합성필름에 배양하여 정상 각막과 같은 사이즈로 키워내고 이를 합성필름과 함께 이식하면 시력을 되찾는 동시에 합성필름은 2개월후 자동으로 사라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직접 환자 본인의 각막 세포를 추출하여 특수필름에 배양하는 만큼 거부반응도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설명이다.각막은 안구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는 검은 동자로서 까맣게 보이기 때문에 흰자 가운데 있는 ‘검은자’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눈 안에 빛이 없기 때문에 검게 보일 뿐, 가장 투명한 인체조직 중의 하나다. 하지만 각막이 외상을 받거나, 심한 염증을 앓거나 혹은 선천적인 이유 등에 의해서 ‘혼탁(의학용어 : 투명한 각막이 뿌옇게 됨)’이 생기게 되면, 시신경을 비롯한 눈의 다른 모든 기능이 정상적이라 할지라도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이에 약물이나 레이저 등의 치료가 힘든 경우 수술적 요법으로 각막을 절제해내고 빛이 눈의 내부로 잘 들어갈 수 있도록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20만명의 시각장애인이 있고 이 가운데 각막질환으로 인한 후천적 시각장애인은 대략 2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한 해 각막이식건수는 4백 여건이고 이나마도 절반이상은 수입각막을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장기기증 홍보의 활성화와 매스컴을 통한 캠페인 등으로 각막 기증도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한다.인공각막필름,프레쉬사이언스 보도자료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최근 한국도 당뇨망막병증, 환반변성, 녹내장 등 주로 노년층에 빈발하는 망막질환으로 급기야 시력을 잃게되는 ‘선진국형 실명’도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80년대 이전 후천적 실명의 31%가 백내장 그리고 각막질환이 17%로 각각 1·2위 순이었지만 80년대 이후 망막질환으로 인한 실명도 12%에서 16%로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는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과 만성질환의 증가로 망막질환은 증가하는 반면, 영양개선과 위생 및 건강상태 향상으로 각막질환은 감소해 선진국형 양상을 띠게 됐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도 인구고령화에 따라 후천적 시각장애인의 비율이 동반상승하고 있다는 데 있다. 망막의 경우 사실상 재생이 불가능하고 이식에 있어서도 안구이식과 비슷한 수준의, 사실상 미지의 영역에 있다. 하지만 각막의 경우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기 전 제때 이식을 받으면 망막은 물론 시력을 잃는 것은 막을 수가 있는데 이 각막은 사실상 재생이 불가능해 누군가로부터의 ‘이식’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문제는 최근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고령화 속에서 각막의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나는 ‘수급불균형’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발 앞서 고령화시대에 진입한 일본의 실명원인 가운데 녹내장(24.3%), 망막변성(23.1%), 당뇨망막병증(20.6%) 같은 후천적 질환이 68%에 달한다는 후생성의 통계자료가 있다.㈔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이사장 임석구)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만 각막이식을 필요로 하는 신청자가 2천명에 달한다고 한다. 사단법인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은 올 6월 미국의 안구은행 ‘에버사이트(Eversight)’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들은 한국에서 각막이식을 기다리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에버사이트와 각막 공급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하지만 민간단체의 이 같은 노력만으로는 원활환 각막공급의 측면에서 역부족인 현실이다.버케이 오쎌릭박사, 프레쉬사이언스 보도자료이번 연구로 새로운 특허를 취득한 버케이 오쎌릭박사는 먼저 호주 안구센터와 협력해 고분자과학을 응용한 합성필름을 개발했고 일단 특허심사를 통과했다. 이는 각막세포 배양에 맞게 얇고 투명한 동시에 산소투과가 가능하며 배양된 각막세포와 실제이식되는 안구 표면에 일종의 접착제역할을 하고 시력이 회복된 후 저절로 녹아서 없어지는 기능을 갖고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환자 본인의 각막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어떤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은 각막이식보다 리스크는 적을 것이다’라는 입장이다. 이번에 배양에서부터 이식까지 사실상 전 과정을 성공한 동물실험에 이어 내년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 자가배양을 통한 각막이식이 인간에게도 충분히 적용가능하다는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호주 안구연구센터의 마크 다니엘박사는 인간의 피부조직이나 세포를 이용한 연구성과 가운데 이처럼 본인자신의 세포를 배양하여 기능을 재생시키는 분야는 매우 흥미로운 영역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장기이식을 비롯 각종 ‘이식치료’의 최대 부작용은 바로 세포 거부반응인데 지금까지 각종 이식치료의 성과는 단순히 기술적인, 즉 새로운 장기를 대체하고 연결하는데서 만족해야했다면 이번 연구성과는 한 층 더 진화된 것이라는 뜻이다.각막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한 이번연구가 전체 기관으로 확대될 경우 본인 자신의 세포를 추출하여 배양된 장기를 스스로 이식받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식치료의 최대 부작용인 세포 거부반응을 가장 확실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현재 의학수준으로는 이식된 각막이 수술 후 합병증이나 거부반응 없이 환자의 각막에 안착하는 성공률은 1년 80~90%, 5년의 경우 약 60~70% 정도에 해당한다.실험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이번 연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 임상실험에 지원하겠다는 환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호주 안구연구센터 측은 현재 임상시험환자를 모집하고 있지 않다는 문구를 보도자료에 추가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9 07:0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내년 글로벌 경제 '미지의 세계로' PIMCO

PIMCO 보도자료 캡처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PIMCO)의 2017년 금융시장 전망의 주제는 ‘미지의 세계로(Into the unknown)’다. 그만큼 내년 글로벌 경제환경은 올 해 발생했던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 등 여러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이들이 선정한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이 겪게 될 ‘3대 변화’로는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의 변화, 글로벌화에서 탈글로벌화를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현재 페그(peg, 사전고시)제인 중국 위안화환율의 ‘완전 자율화’라는 다소 민감한 변화를 꼽았다.또한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3.0~3.5%로 전망 최근 5년 평균치와 맞췄다. 2017년 중국 GDP는 6.25%로 내다봐 IMF의 예상치 6.2%보다 조금 밝게 전망했다.PIMCO 보도자료 캡처다음은 핌코(PIMCO)의 2017년 지역별 경제전망이다.미국내년 GDP성장률이 2~2.5%로 올 해 4분기 2배 가까운 신장률과 Fed(연방준비제도)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 후 고용을 비롯한 기업 고정투자가 재활성화되고 에너지 가격상승과 세제혜택이 이를 뒷받침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간소비는 실업률감소와 임금인상의 혜택을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 2%를 여유있게 넘어설 경우 2017년 금리인상 횟수는 2~3회가 기본이라는 설명이다.유로존올 해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개헌 반대투표 등 혼란의 중심에 있던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1~1.5%로 올 해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에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의 대선이 예정돼 있지만 지난 임기와 달라 좌파의 지지기반이 현재 많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유로존 물가는 ECB(유럽중앙은행) 중기목표인 2%의 절반에 해당하는 1%대의 인플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ECB의 내년 12월까지 매월 6백억유로 자산매입계획은 9월 독일 총리선거를 앞두고 테이퍼링(매입규모축소) 논의가 조기에 촉발될 것으로 내다봤다.일본BOJ(일본중앙은행)의 엔저유도와 정부의 재정정책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원년을 2017년으로 꼽았다. 일본의 내년 GDP는 0.75~1.25%로 인플레는 2%를 못미칠것으로 전망한 배경에는 BOJ가 오버나잇(은행간)금리를 -0.1%로 유지하며 日 정부로 하여금 재정정책의 여력을 확보해 줄 것이라는 가정이 있다.중국올 해 문제가 됐던 신용버블과 해외자본유출이 내년에도 지속되며 당국의 통제는 2017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GDP는 6.0~6.5%로 올 해 보다 한층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대신 내년 4분기에 개최 예정인(날짜 미정)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지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 후 미국과의 통상마찰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전 보다는 설전’으로 국한될 것으로 그리고 위안화 가치는 현재보다 달러대비 7% 추가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머징브라질과 러시아의 경기는 바닥을 치고 올라 올 것으로 인플레도 성장국면에 맞게 다소 하향안정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과 러시아 중앙은행은 내년 최소 2차례 이상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반면 멕시코는 Fed 금리인상에 따라 수동적으로라도 긴축의 제스추어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8 12:37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또 '오럴 해저드', 中 훔쳐간 드론 돌려주지말고 가져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중국이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나포한 미해군소속 수중 드론을 마침내 반환하겠다고 밝히자 트럼프 당선자가 “훔친거 돌려줄 필요 없으니 그냥 가져라”고 일갈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금요일 뉴욕증시 막판 위험자산 회피를 불러온 남중국해 갈등이 ‘산넘어 산’으로 향하고 있다.필리핀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해군 함정이 소형 보트를 동원해 미군 해군함정 바우디치함이 회수 작업을 하던 수중 드론 2대 중 1대를 가로 채갔다.미해군소속 수중 드론, AP통신NBC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나포된 수중 드론은 군사정보 목적이 아닌 환경조사 기능의 무인장비로 미국 측의 강력한 항의와 국제사회에 대한 어필로 중국으로부터 반환을 약속받았으나, 취임을 한 달 앞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자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훔쳐갔다’는 표현 등 돌발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이번에 반환을 약속받은 수중 드론은 약 15만달러(1억7800만원) 상당의 미정부자산으로 국제법을 준수하며 환경관련 정보수집임무를 수행하는 UUV(무인잠수함, Unmanned Underwater Vehicle)로 알려졌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8 11:3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드론 반환' 남중국해 갈등 일단락, 시진핑 트럼프에 '견제구'

환구시보 트위터 캡처수중드론 나포사건으로 긴장이 감돌던 남중국해에 낭보가 전해졌다. 남중국해상에서 정보수집 중이던 미해군 소속 수중 드론(무인가)을 중국이 압수하는 과정에서 주말 트럼프 후보가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등 파장이 컸다. 미국측은 즉시 반환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한지 1박2일만에 수중 드론을 돌려주겠다고 환구시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BBC뉴스에 다르면 미해군소속 바우디치함이 지난 15일 필리핀 수비크만 북서쪽 90㎞ 해상에서 드론 회수작업을 하던 중 눈 앞에서 중국 해군함정이 이를 낚아채 갔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에서 미해군은 무전으로 드론 반환을 요청했지만 중국 해군함정은 이를 그대로 끌고 갔다고 한다. 펜타곤에 따르면 나포된 드론은 군사기밀이 아닌 수온과 염분 등 해양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한다.CNN 이번 이번 드론 나포사건을 시진핑이 트럼프에 던진 ‘견제구’로 표현하면서 워싱턴 정가에서도 긴장이 고조됐었다. 최근 대만총통과의 통화 그리고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과 보복관세 가능성이 중국을 자극했고 결국 동아시아의 화약고 남중국해에서 이 같은 해프닝이 일어났다는 것이다.중국은 이미 트럼프와 대만 총통의 전화 통화 직후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법인의 반독점 조사에 들어갔다.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져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트럼프 새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는 알지만 사건자체는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발생했기에 중국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이다.한 편 환구시보 측은 ‘중국은 미국 수중 드론을 반환하겠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의 공론화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는 국방부장관의 메시지를 인용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8 07:57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Fed 금리인상에 월가 24시간내 '발빠른 대응'

NYSE 플로어, AFP통신Fed(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인상을 발표한지 24시간도 채 안되어 대출금리를 즉각 인상한 월가 금융사들의 발빠른 대응이 화제다. 미국내 자산규모 최상위권에 포진한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그리고 웰스파고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인상 이튿날인 현지시간 15일, 프라임 대출금리를 3.5%에서 3.75%로 즉각 상향했다. 프라임대출은 은행들이 최고신용등급 고객들에 부리하는 기준이 되는 동시에 크레딧카드와 주택모기지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다. 블룸버그 인터넷판, 미 3대금융기관 이자순익이에 대해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골드버그는 ‘예대마진의 구조를 감안할 때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린 후 예금이자도 바로 높여줄 수 밖에 없다’면서 지난 금융위기 후 장기저금리 기조하에서는 낮은 이자에도 예금은 늘고 대출 수요는 씨가 말랐었는데 이제는 대출금리를 올려도 수요가 견조하고 그 만큼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올려주면서 고객들의 돈을 다시 재투자하는데 어느 정도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한 때 ‘돈맥경화’라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금융위기 직후 금융기관들은 낮은 이자수익과 높은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대출신청자들에 대한 신용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거나 만기연장을 제한하는 등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의지를 반영한 저금리 정책에도 ‘보신주의’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6 08:2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일본, 중국 제치고 '미국채 보유 1위국' 등극

미국채 보유국순위, 미재무부 고시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 최대채권 보유국이 됐다. 16일 새벽 미 재무부 고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일본의 미국채 보유금액은 1조1131억9천만달러로 중국을 160억달러 차이로 따돌렸다. 이미 최근 5년간 중국과 일본이 보유한 미국채수량은 전체의 37%로 압도적인 1·2위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최근 1위 중국과 2위 일본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다가 최근 중국이 3개월여만에 약 1천억달러어치의 미국채를 팔아치우면서 보유량이 2010년 7월 이 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결국 1·2위 순위가 전격 교체된 것이다.물론 일본도 최근 미국채보유량을 줄이긴 했지만 쉽게 표현하면 미국채를 파는 속도가 중국이 더 빨라서 일본이 여기에 추월당했다고 볼 수 있다.외환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채 보유국 순위 역전에 대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최근 5개원 연속으로 급감하면서 5년반만에 최저치인 3조500억달러까지 떨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다.작년 12월 미국이 금융위기 후 첫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올 들어 기록적인 해외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중국 당국이 외환보유고를 풀어 유동성 경색을 방어한 흔적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2016년 10월말 현재 한국의 미국채 보유량은 총 867억달러로 16위를 기록중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6 08:0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미증시 하루만에 반등 성공, 트럼프랠리 재개

브릿지 마켓다이얼Fed(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하루만에 트럼프랠리가 재개됐다. “예고된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라는 증시격언이 오늘 월가의 반발매수세를 불러들였고 금리인상과 트럼프 새정부의 수혜를 동시에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주가 뉴욕증시 목요일장 상승을 이끌었다.지난 미 대선이후 트럼프랠리의 특징인 달러와 주식의 동반강세가 나타나며 투자자들은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달러가치에도 불구 다우지수는 결국 2만포인트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 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여기다 오늘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과 일치한 0.2% 상승을 나타내며 어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에서 언급한 금리인상의 명분을 정당화 시켜주기에 충분했고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 수도 안정권에 그대로 머물며 Fed의 고용 추가강화 기대에 밑줄을 그었다.지역 제조업지표로는 필라델피아·뉴욕 Fed 가 결과를 공개했는데 추수감사절을 지나 크리스마스라는 미국의 소비 대목으로 이어지는 12월 이들 지역의 제조업 환경은 전 달 보다 획기적인 활황을 가리켰다.이로서 어제 시장의 예상보다 한 번 많은 내년 3회 금리인상을 내비친 Fed에 대해 금융시장은 실물경제로부터 이를 감래할 자신감을 획득하며 오늘 하루만에 반등을 이뤄낸 것이다.전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강세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MSCI 한국펀드와 이머징펀드는 ‘V자’반등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진정됐지만 트럼프랠리가 진행됐던 지난 한 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증시는 소외됐던 점 그리고 중국 증시가 최근 조정구간에 진입한 점 등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 한국증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6 06:1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우버가 또, 자율운행차량 '무허가' 논란

우버 자율주행차량.(AP=연합)카카오택시의 기원이 된 우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14일 수요일,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캘리포니아주(州) 자동차 관리국(Department of Motor Vehicle)에서는 우버의 자율주행차 운행을 허가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블룸버그 통신의 취재로 밝혀져 화제다.당국은 ‘Autonomous’ 즉 자동운전장치 장착차량에 대해 반드시 허가가 있어야 운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우버 측은 해당차량 시스템은 ‘Autonomous(자동운전)’와는 다른 ‘Self-Driving(자율주행)’이라는 주장으로 허가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즉 사람이 없이 혼자 주행이 가능한 ‘무인자동차’가 아니라 운전자가 분명 탑승해 있는 상태에서 여러 보조장치로 조건부 운행이 가능한 일종의 ‘특수기능’이 장착된 차량이라는 것이다. 만일 우버의 주장이 맞다면 당국에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고 반대로 당국의 판단이 자율주행차량을 자동운전에 포함시킨다면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원하는 만큼 일정 속도로 운행이 가능한 ‘크루즈 컨트롤’ 장착 차량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 된다. 또한 대부분이 ‘오토 파일럿(자동항법장치)’으로 운행되는 항공기의 경우도 무인기 ‘드론’과 그 차별성을 구분짓기 힘들다는 것이다.캘리포니아 자동차관리국(DMV)은 시범운행을 포함 현재 운행 중인 무인자동차들은 물론 해당 지역에서 판매되는 무인자동차 20개 제조사들 모두가 정식으로 당국의 허가를 받은 만큼 ‘우버도 이를 따라야한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이렇게 각 주정부 별로 입장 차이가 있는 만큼 미 의회에서도 ‘자율주행차량’ 통합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버 측은 아직 자사 기술이 무인자동차와는 거리가 멀어 ‘자동’이 아닌 ‘자율’ 운행에 가깝다면서 당국이 요구하는 허가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샌프란시스코이그제미너 제보영상 캡처한 편 샌프란시스코 한 인터넷 언론에 제보된 블랙박스 영상도 관심을 끌고 있다. 보행자 신호와 동시에 주행신호는 적신호가 켜진 후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이 신호를 위반하고 횡단보도를 통과해 버리는 이 장면은 아이러니한 해석을 낳고 있다.즉 자동운전차량의 경우 치명적인 오작동이 분명한 화면 속 신호위반이 만일 운전자의 인위적 조작의 증거라면 사실상 우버의 시스템은 무인자동차의 자동운전 개념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5 11:47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대선개입 혐의, 푸틴 고소할까

뉴욕타임즈 인터넷판 정치면, 캡처지난 미국 대통령선거에 러시아의 해킹이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에 대해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직속기관에서 해킹을 통해 입수한 클린턴 후보에 대한 불리한 정황과 정보들을 위키리크스를 비롯한 ‘옐로저널리즘’에 흘렸고 이 내용들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승자로 만들어 주었다는 뉴욕타임즈, NBC 뉴스 등의 주장에 대해 ‘근거가 있다’고 인정했다.뉴욕타임즈는 ‘완벽한 신무기, 러시아 사이버공격으로 미국 침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라진 줄 알았던 스파이(공작원)들이 사이버세상에서 부활했다고 설명했다.이어서 NBC 뉴스측은 ‘A급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이렇게 세상밖으로 뿌려지게된 배경에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관리하는 해커그룹의 공작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해커그룹은 예산을 비롯한 자산가치가 850억달러(100조3천억원)에 달하며 이는 푸틴 대통령의 직속기관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미 중앙정보국(CIA)도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원했었다”며 이를 간접인증했다.하지만 러시아 정부를 담당했던 전직 CIA 요원은 미국이 푸틴을 정식으로 고소하거나 문제제기를 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면서 만일 이럴 경우 푸틴이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양의 대(對)미 첩보활동에 따른 결과물들이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데 대해 미국 정부는 고심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5 11:0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금리인상 영향 '제한적' 체크포인트는

좌:도널드트럼프 美대통령당선자/우:Fed의장 재닛옐런, AP통신미국의 중앙은행 Fed(연방준비제도)가 1년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서 미국 연방기준금리는 25bp 상승한 0.5~0.75%가 됐다.금리인상 발표전 이미 시장의 컨센서스는 ‘이 정도(0.25%인상)의 각오는 돼 있었다’는 쪽이었지만 달러가치가 급등했고 미국채금리도 수직상승했다. 아시아증시 개장 직 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축소에 따른 순매도는 포착되고 있지만 생각보다 충격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환율의 급등은 앞으로 며칠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그렇다면 미국이 금융위기 후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작년 12월에 비해 이번 금리인상의 부작용이 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바로 ‘학습효과’를 들 수 있다. 작년에도 금리인상 시기가 처음 6월, 9월, 10월 그리고 다시 12월로 네 차례나 미뤄졌던 탓에 시장에서는 이미 충분히 ‘선반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당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내년(2016년) 금리인상 계획이 무려 네 번이라고 알려지면서 시장참여자들은 ‘뻔한 금리인상’ 자체보다는 미래의 그림자에 더 신경질 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미국을 제외한 이머징과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환율이 요동을 쳤고 증시의 충격 또한 하루 이틀에 정리되지 않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중심으로 달러자산의 유출이 ‘썰물’을 이루었다.하지만 이 후 상황은 당초 Fed의 계획과 딴 판으로 돌아갔다. 먼저 이렇게 시장에 공포된 ‘내년 4회 금리인상’ 시나리오는 큰 역풍을 만났다.달러가치가 급등하면서 미국 경제가 안으로는 수출 부진, 밖으로는 신흥국 우려로 글로벌 경제성장 불안이라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당초 의욕적인 올 해 ‘4회 금리인상’에서 결국 올해 '단 한 번’으로 끝을 맺은 Fed 의 금리인상 계획은 다음의 순서를 거치며 시장에 길들여져 버렸다.‘달러가치 급등 - 美 수출기업 환차손 대비 실적하향 - 증시급락 - 소비심리 위축 - 안전자산 쏠림현상 - 신흥국 우려, 글로벌 성장률 하향 - Fed 압박 - 금리인상 연기 - 달러가치 반락 - 증시 반등’바로 이 같은 학습효과가 이번 FOMC 에서도 내년 2017년 금리인상 계획을 3회로 밝혔음에도 시장으로 하여금 ‘자신감’을 잃지않게 한 원동력이었다. 물론 월가에서는 이번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를 붙였지만 이 역시 Fed에 대한 ‘압박용’일 뿐 큰 의미는 없었다고 본다.만일 시장이 기대하는 내년 두 번의 금리인상이 Fed의 뜻대로 세 번으로 늘어난다는 가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글로벌 증시의 반응은 이 정도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Fed가 이번처럼 금리를 25bp 올리면 중앙은행으로 흡수되는 유동성이 최대 8천억달러라고 한다. 만일 시장참여자들이 기존의 계획보다 우리 돈으로 945조원의 유동성이 더 빠져나간다고 가정했다면 전 날 0.58% 미리 올랐던 다우지수가 -0.59% 그대로 상승분을 반납하는데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결국 지금 시장의 ‘매파적’이라는 FOMC에 대한 평가는 일종의 표정관리용이고 표면상 ‘내년 3회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거나 또 결국 무산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봐도 무리는 아니다.하지만 작년과 올 해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트럼프’라는 변수가 글로벌 경제에 추가된 것이다.하원을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하면서 부채한도 증액에 난항을 겪었던 오바마 행정부는 재정정책보다 Fed이 주도하는 통화정책에 의존도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 1월20일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는 그 색깔 부터가 다르다. 허약한 미국경제에 대한 처방이 오바마 정부의 경우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어루만져주는 식이었다면 트럼프 정부는 ‘노동의 신성한 가치’를 토대로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동시에 주입하겠다는 식이다. 이렇게 새정부의 의욕적인 재정정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내게되면 Fed는 어쩔 수 없이 긴축을 통한 물가관리에 들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라면 현재 시장이 채택하고 있는 ‘학습효과’는 상당부분 수정이 불가피 할 것이다.따라서 새해 매파적인 트럼프와 비둘기파적인 옐런의 대결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여기의 관전포인트는 둘 중 누가 승리하던 월가가 과연 ‘남는 장사’로 인식할 것인지 아니면 또 글로벌 위험자산에 매질을 가하는 일종의 ‘자해공갈’을 통해 둘 중 하나를 길들이기에 나서느냐 여부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5 10:3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매파적' FOMC에 미증시 급락

브릿지 마켓다이얼95%의 확률로 이미 예상됐던 금리인상이지만 월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결과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하고 고용과 인플레에 대한 기대는 한층 더 올라갔다.이 같은 Fed(연방준비제도)의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오늘 미증시가 FOMC 성명서 발표 직 후 급락한 배경은 무엇일까? 바로 내년도 통화정책 전망이 문제였다. 현재 시장의 예상은 내년 총 2회 금리인상을 대비하고 있지만 Fed 전망은 내년 3회의 금리인상을 시사했다.이 같은 시각차는 ‘매파적이었다’는 12월 FOMC에 대한 해석으로 이어져 이번 주 미리 나왔던 ‘안도랠리’는 반납이 불가피했다.웰스파고의 수석투자전략가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Fed의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이 2017년 경제전망 상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크게 악재는 아니다’면서도 내년초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과 세제혜택 등이 완전히 개시되면 Fed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US 뱅크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이사 데이빗 치골라이는 ‘트럼프 랠리’가 진행된 몇 주간 차익실현의 뚜렷한 모멘텀이 없었던 만큼 오늘 월가는 ‘피로회복기’를 가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 해 마감까지 투자심리가 계속 현금확보로 기울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설명이다.뉴욕증권 거래소는 뚜렷한 매도우위 속에 장·단기 미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하고 특히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 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재반등했고 트럼프 당선 후 달러가치와 역동조화를 나타내온 MSCI 이머징펀드와 한국펀드 기준가는 2% 넘게 하락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5 06:0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코드인사, 인종차별도 '오케이'

뉴욕 데일리 뉴스 캡처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를 욕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던 여성이 다시 복직하게 됐다는 소식이다. 클레이 카운티 개발공사의 이사로 근무하던 파멜라 테일러가 미국 대통령 선거 직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다시 아름다운 퍼스트레이디가 백악관을 차지하게 됐다. 더 이상 하이힐 신은 원숭이는 안 봐도 된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려 즉각 해고됐었다. 당시 이 페이스북에 ‘오늘 계탔네’라는 답글을 단 클레이 카운티 시장도 같이 사퇴를 하는 등 미국에서는 파급이 컸던 사건으로 기록됐었다.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녀의 복직 날짜는 12월 23일로 명기 돼 있으며 이는 오바마 대통령 임기종료를 3주 앞 둔 시점이다.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여성은 1999년 구조조정으로 한 번 해고됐다가 소송을 통해 다시 복직했고 다시 2002년 공금횡령으로 해고됐다가 몇 달 뒤 또 다시 복직했던 전력이 있다고 한다.해당 지역 언론 찰스턴 가제트-메일(Charleston Gazette Mail)에 따르면 비영리법인인 클레이 카운티 개발공사에 고액연봉자인 동시에 나이도 많은 파멜라 데일러가 이렇게 세 번째 재입사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77%가 트럼프를 찍었고 흑인인구가 0.2%로 거의 없다시피한 ‘지방색’의 수혜라고 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14 13:5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