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경제 '미지의 세계로' PIMCO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18 12:37 수정일 2016-12-18 12:37 발행일 2016-1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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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대변화 \'탈글로벌화, 위안환율자율화, 재정정책확대\'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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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CO 보도자료 캡처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PIMCO)의 2017년 금융시장 전망의 주제는 ‘미지의 세계로(Into the unknown)’다. 그만큼 내년 글로벌 경제환경은 올 해 발생했던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 등 여러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들이 선정한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이 겪게 될 ‘3대 변화’로는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의 변화, 글로벌화에서 탈글로벌화를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현재 페그(peg, 사전고시)제인 중국 위안화환율의 ‘완전 자율화’라는 다소 민감한 변화를 꼽았다.

또한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3.0~3.5%로 전망 최근 5년 평균치와 맞췄다. 2017년 중국 GDP는 6.25%로 내다봐 IMF의 예상치 6.2%보다 조금 밝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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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CO 보도자료 캡처

다음은 핌코(PIMCO)의 2017년 지역별 경제전망이다.

미국

내년 GDP성장률이 2~2.5%로 올 해 4분기 2배 가까운 신장률과 Fed(연방준비제도)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 후 고용을 비롯한 기업 고정투자가 재활성화되고 에너지 가격상승과 세제혜택이 이를 뒷받침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간소비는 실업률감소와 임금인상의 혜택을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 2%를 여유있게 넘어설 경우 2017년 금리인상 횟수는 2~3회가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유로존

올 해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개헌 반대투표 등 혼란의 중심에 있던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1~1.5%로 올 해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에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의 대선이 예정돼 있지만 지난 임기와 달라 좌파의 지지기반이 현재 많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유로존 물가는 ECB(유럽중앙은행) 중기목표인 2%의 절반에 해당하는 1%대의 인플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ECB의 내년 12월까지 매월 6백억유로 자산매입계획은 9월 독일 총리선거를 앞두고 테이퍼링(매입규모축소) 논의가 조기에 촉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BOJ(일본중앙은행)의 엔저유도와 정부의 재정정책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원년을 2017년으로 꼽았다. 일본의 내년 GDP는 0.75~1.25%로 인플레는 2%를 못미칠것으로 전망한 배경에는 BOJ가 오버나잇(은행간)금리를 -0.1%로 유지하며 日 정부로 하여금 재정정책의 여력을 확보해 줄 것이라는 가정이 있다.

중국

올 해 문제가 됐던 신용버블과 해외자본유출이 내년에도 지속되며 당국의 통제는 2017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GDP는 6.0~6.5%로 올 해 보다 한층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대신 내년 4분기에 개최 예정인(날짜 미정)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지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 후 미국과의 통상마찰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전 보다는 설전’으로 국한될 것으로 그리고 위안화 가치는 현재보다 달러대비 7% 추가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머징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기는 바닥을 치고 올라 올 것으로 인플레도 성장국면에 맞게 다소 하향안정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과 러시아 중앙은행은 내년 최소 2차례 이상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반면 멕시코는 Fed 금리인상에 따라 수동적으로라도 긴축의 제스추어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