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오럴 해저드', 中 훔쳐간 드론 돌려주지말고 가져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18 11:38 수정일 2016-12-18 12:51 발행일 2016-1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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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5만달러짜리 정부자산, 반환요구에 中 수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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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중국이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나포한 미해군소속 수중 드론을 마침내 반환하겠다고 밝히자 트럼프 당선자가 “훔친거 돌려줄 필요 없으니 그냥 가져라”고 일갈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금요일 뉴욕증시 막판 위험자산 회피를 불러온 남중국해 갈등이 ‘산넘어 산’으로 향하고 있다.

필리핀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해군 함정이 소형 보트를 동원해 미군 해군함정 바우디치함이 회수 작업을 하던 수중 드론 2대 중 1대를 가로 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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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소속 수중 드론, AP통신

NBC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나포된 수중 드론은 군사정보 목적이 아닌 환경조사 기능의 무인장비로 미국 측의 강력한 항의와 국제사회에 대한 어필로 중국으로부터 반환을 약속받았으나, 취임을 한 달 앞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자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훔쳐갔다’는 표현 등 돌발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반환을 약속받은 수중 드론은 약 15만달러(1억7800만원) 상당의 미정부자산으로 국제법을 준수하며 환경관련 정보수집임무를 수행하는 UUV(무인잠수함, Unmanned Underwater Vehicle)로 알려졌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