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다이얼> 美 산타랠리 준비, 대외이슈 주시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20 06:10 수정일 2016-12-20 06:29 발행일 2016-12-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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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크리스마스 주간의 첫 날 뉴욕증시는 소폭상승 마감했다. 통신주와 생필품업종 등 경기방어주 상승 덕분이었다.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Fed(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빈자리를 메워주기로 한 ECB(유럽중앙은행)에 이어 오늘 BOJ(일본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긴장 속에서 이번 주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차분한 관망세가 이어졌다.

지난 한 달 트럼프랠리를 이끌어온 금융과 부동산업종에 차익실현 매물이 주를 이룬 가운데 월가는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하는 분위기다. 

RJO선물의 수석투자전략가 존 카루소는 ‘오늘 미증시는 상승·하락의 판단 대신 그동안의 상승분이 수렴구간에 들어간 것’이라고 평가하며 최근 약간의 과매수 국면에도 불구하고 올 해 남은 2주 동안 S&P500지수 기준 2% 정도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마르키트 PMI 서비스업 지수가 53.4를 기록, 11월의 54.6보다 소폭 낮은 수치를 드러냈지만 연말 쇼핑시즌 분위기에 상승하는 정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옐런 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발티모어 대학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현재 미국 고용시장은 10년만에 가장 큰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주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월가에서는 ‘산타랠리’ 수혜주 찾기에 바쁜 양상이다. 사전적 의미의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부터 새해 첫 거래일까지 약 일주일간 연말 보너스를 받은 직장인들이 가족들을 위한 선물구입과 외식을 통해 소비경기를 촉진시키고 증시도 이에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 해는 크리스마스 25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산타랠리 기간이 예년에 비해 축소됐지만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시즌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연말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