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주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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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공습은 성공적"…'공습 규탄' 유엔 결의안 또 부결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새벽 하늘 위를 미사일이 가로지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은 이날 새벽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응징 공격’에 나섰다. (다마스쿠스 AP=연합)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전날(13일) 시리아의 화학무기 핵심기반 시설 3곳에 공습을 감행한 것과 관련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화학무기 프로그램의 심장부인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성공했다”며 “시리아의 방공망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군의 화학무기를 다량 파괴함으로써 (시리아군이) 이를 다시 사용할 능력이 상당히 저하됐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시리아군과 러시아 측이 서방의 미사일 공격을 대부분 차단했다는 시리아발 보도에 대해 이 같이 일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의 발표에 앞서 시리아군은 국영 사나통신을 통해 서방의 공습을 “잔인하고 야만적인 침략행위”라며 “다마스쿠스 등으로 날아온 110여발 대부분은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의 최대 동맹인 러시아군도 시리아 방공망이 미사일 70% 이상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트럼프 정권이 화학무기 의혹과 관련해 시리아 정보군을 공습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미국은 지난해 4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 점령지에 사린가스 공격을 가하자 미사일 59발을 동원해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격했다. 그 후 1년 만인 시리아 현지시간 14일 새벽 4시경에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시설 3곳에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에는 지난해와 달리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동참했고 그 규모도 더 컸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바르자 연구개발센터와, 시리아 서부 홈스 외곽의 ‘힘 신샤르 화학무기 단지’의 저장고 그리고 벙커 등 3곳에 토마호크 미사일 총 105발을 발사했다.이날 함께 참석한 케네스 메켄지 미 합참 중장은 “이번 공격은 정확, 압도적, 효과적이라는 세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서 “시리아는 앞으로 몇 년간은 화학무기 관련 프로그램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리아의 어떤 방공망도 작전에 투입된 우리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 시리아의 화학무기 프로그램 잔여 부분이 남아있다”며 “다음에 일어날 일은 아사드 정권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매켄지 중장은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만발의 준비 끝에 목표만을 효과적으로 공습해 “민간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러시아의 요구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안보리는 러시아가 제출한 미국 연합군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과 추가적인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상정했지만 미국과 영국·프랑스가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됐다. 러시아 주도의 결의안에는 중국, 볼리비아만 찬성 입장을 밝혔다.시리아 공습을 놓고 이날 회의에서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시리아 공습은 국제법을 무시하고 안보리의 권위를 훼손했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은 즉각 행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공습은 시리아 정부가 더는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다시 사용한다면 미국은 장전돼 있다”고 말해 향후 추가 군사행동을 시사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15 13:06 채현주 기자

'모르쇠' 日아베, 사학스캔들 '총리안건' 증언 잇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쿄 AP=연합뉴스)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터져나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학스캔들과 관련 매 번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해 왔던 아베 총리에게 이번엔 ‘총리 안건’이라는 증언이 잇따라 나와오고 있다. 이번 사안은 아베 총리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아베 총리가 최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특혜 논란에 대해 당시 총리비서관이 실제로 총리 안건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증언이 또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보도했다.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10일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특혜 논란과 관련해 ‘총리 안건’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에히메현의 문건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 문건은 지난 2015년 4월 2일 에히메현과 이마바리시 직원이 당시 총리비서관이었던 야나세 다다오와 면담한 후 작성한 내용이다. 문건에 따르면 야나세 비서관은 “본건(수의학부 신설)은 ‘총리 안건’으로, 내각부 후지와라 차장의 공식 의견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후지와라 차장은 당시 내각부 지방창생(지방 살리기) 추진실 차장이었다. 이날 자리에는 가케학원 직원 등도 참석했다.당시 면담 참석자 중 한 명이 ‘총리안건’이라는 야나세 비서관의 발언이 “사실이다”라고 요미우리에 밝힌 것이다.이 참석자는 “비서관이 어떤 의도로 ‘총리 안건’이라는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수의학부 신설에는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고 요미우리에 전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12 17:47 채현주 기자

中 "미중 무역갈등 어떠한 협상도 없어… 성의 보여라"

중국 보아오 포럼의 10일(현지시간) 개막 연설에서 시진핑 중 국가주석(오른쪽)은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히 낮추는 동시에 일부 다른 제품의 수입 관세도 낮출 것”이라며 “관련 상품의 수입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AFP=연합)중국 상무부가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 아직 어떤 협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보아오 포럼에서 자유무역을 선언한 중국이 미중 무역 갈등을 해결하려면 “미국이 먼저 협상에 대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협상에는 원칙이 있다”며 “미국의 언행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틀 내에서 무역 갈등을 해결하려한다면, 미국이 WTO와 다자주의 규정을 존중하는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미국이 일방적인 행보와 무역 보호주의를 고집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가오 대변인은 또 중국의 최근 대외 개방 확대조치가 미국 압박에 따른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아오 포럼 연설에서 자동차 등의 수입관세를 대폭 낮추겠다며 중국 경제 개방 확대를 약속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시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과 깨우침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함께 위대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무역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와 관련 가오 대변인은 “이번 관련 조치는 신시대 중국의 발전 수요를 근거로 한 단독으로 내린 중대한 결정”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12 14:55 채현주 기자

日언론, "고노 외무상 방한, 결국 '빈손' 귀국"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재팬 패싱’을 우려해 서둘러 한국을 방문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해 빈손 외교를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일본 언론들은 12일 고노 외무상이 지난 10일부터 이틀 간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을 잇따라 회담한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의 온도차가 드러났고 보도했다.그러면서 일본의 가장 주요 현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방한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아사히신문은 이날 “양국이 북한 문제에서 연대를 확인했다”면서도 “북한 대응에 있어 대화를 중시하는 한국과 압력을 최대화 하려는 일본 간에 노선 차이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간의 온도차를 확인했다고 전했다.요미우리신문도 고노 외무상이 회담에서 압력 강화를 주장한 것에 대해, 강경화 장관이 “대화의 추진력 유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며 양국간의 온도차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전했다.요미우리는 특히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고노 외무상이 문 대통령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줄 것을 요청했지만, 문 대통령은 “일본인 납치 문제와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지속해 협력하자”라는 답변만 했을 뿐 구제적인 설명은 없었다고 보도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일 간 회담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이 북한 관련 논의에서 배제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내비쳤다.일본 정부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문제에 있어 한반도에서 소외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을 우려해 고노 외무상을 한국과 미국에 잇따라 보냈다. 특히 자국 내에서 관심이 높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외교적 성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12 13:29 채현주 기자

'시리아 내전' 미러 갈등 최고조…트럼프 "스마트한 미사일 날아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미 순방도 취소하고 시리아 사태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AP=연합)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정부가 반군 거점인 동구타에 화학 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을 한 것에 대해, 미국이 동맹국인 프랑스, 영국 등과 공조해 강력한 군사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는 미군 미사일을 격추하겠다고 맞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시리아에 곧 신형 미사일이 도착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시리아 내전이 미국과 러시아 간의 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국세사회가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는 시리아에 발사되는 미사일을 모두 격추하겠다고 장담했다”며 “러시아는 준비하고 있어라.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자국민을 죽이고 즐기는 짐승의(시리아 정권) 파트너가 되면 안된다”며 “러시아와의 관계는 냉전 시기를 포함해서 그 어느때 보다 최악”이라고 덧붙였다.이는 알렉산드르 레바논 주재 러시아 대사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레바논의 알-마나 TV 인터뷰에서 “미군이 미사일 공격하면, 우리는 요격할 것이며 발사 지점도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위협에 맞선 대응이다.국제사회는 두 강대국 간 갈등이 통제 불능의 상황까지 이뤄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양국 간의 군사적 위협이 무력사용 계획으로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 “24∼48시간 이내에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공습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한 바 있다.AP통신 등은 이날 미국과 프랑스의 군사적 응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영국도 합류 의사를 밝혔다며, “영국 공군 전투기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이 총리의 메세지를 전했다. 통신 등은 이번 주말 군사공격을 개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만나 면담을 했다며 시리아에 대한 군사옵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매티스 장관은 통신에 “적절하다면 군사옵션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미국 매체들도 트럼프 정부가 시리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유도 미사일 구축함 한 척과 구축함 포터도 시리아 해안으로 이동시키고, 미 해군 구축함 도널드 쿡도 이미 동부 해상에 배치됐다고 전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경고한 것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식이 이길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AP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세계의 상황이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지금의 국제 현안들이 불안감을 자아내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식이 이길 것이며, 국제관계가 세계의 모든 시스템이 더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도 미국을 향해 “테러범을 공격해야지 왜 합법적인 정부를 공격하려느냐”고 반발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12 12:28 채현주 기자

中외교부 "쑹타오 단장 中예술단 13일 평양행"

방중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는 모습(연합뉴스)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예술단이 13일 방북한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쑹 부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예술단이 북한 초청으로 북한 예술 축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외교부는 “북한의 이번 예술 축전은 북중 정상회담 이후 치뤄지는 첫 번째 문화 교류행사”라며 “이번 방북으로 북중 우호 관계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신화통신도 이날 중국 예술단이 김일성 생일을 맞아 개최되는 국제 친선 예술 축제인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초대받아 13일 방북한다고 전했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다만 예술단 규모와 공연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중국 예술단의 이번 북한 공연은 지난 2015년 말 모란봉 악단의 베이징 공연이 무산 된 이후 2년 반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쑹 부장은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으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방중 한 당시 쑹 부장은 단둥역 영접부터 송별까지 모든 일정을 전담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11 18:16 채현주 기자

조엘 위트 "韓정부 지원 중단 매우 유감…38노스 계속 운영"

38노스 홈페이지 캡처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 노스가 USKI의 폐쇄 결정에도 불구 10일(현지시간) 독립 운영 방침을 밝혔다. 38노스 공동 설립자 조엘 위트 선임연구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USKI에 자금을 중단한다는 뉴스를 봤을 것”이라면서 “USKI의 지난 역사를 비춰보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위트는 이어 USKI는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인 한국 전문가 돈 오버도퍼가 설립해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수립 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했던 전직 관리들이 맡아온 곳이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USKI가 문을 닫더라도 38노스는 계속 운영될 것이라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알린다”며 현재 논쟁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이와 관련 추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USKI의 이사장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는 지난 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부적절한 간섭” 을 거부한 뒤 다음 달 연구소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KIEP의 지원금으로 운영되온 USKI는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5월 중 문을 닫는다.갈루치 이사장은 앞서 한국 정부로부터 한국 측의 연구소 소장을 교체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USKI가 폐쇄될 경우 38노스는 기부금으로 재원을 마련해 독립된 연구소 형태로 운영해 나갈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11 14:52 채현주 기자

日, 온 가족이 거실서 같이 또 따로… '리비주' 가구 증가

클립 아트코리아 이미지 사진일본에서 최근 거실 생활에 충실한 ‘리비주’ 가구가 자녀 양육세대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가족 전원이 거실이라는 한 공간에서 각자의 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에서 리비주(Living+充)로 불린다. 이들은 개인 방을 줄이고 거실을 확장해 공부, 업무, 취미 등의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리비주 생활을 통해 자신들만의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NHK는 최근 이 같은 리비주 가구의 증가로 주택시장은 물론 자녀들의 생활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며 이들의 삶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NHK에 따르면 도쿄도 사이타마(埼玉)시의 혼마 히데오씨 가족 3명은 잠자리 들기 전까지 주로 거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남편 히데오씨는 독서, 아내 유리씨는 업무,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은 카드 놀이를 한다. 가끔 대화를 나누고 각자 하고 싶은 일을 거실에서 하는 것이 이들 가족의 삶이다. 혼마씨 가족은 리비주 삶을 위해 방 3개를 2개로 줄이고 거실을 확장했다. 또 큰 식탁을 식사용도 외에 독서 또는 탁구대로 사용하도록 개조했다. 유리씨는 “가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각자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어 같은 공간에 있어도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한마디로 TV를 보거나 식사를 하던 거실 공간이 이제 다기능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얘기다.자녀가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쿠르트스마이(住)컴퍼니 조사에 따르면 집에 있는 동안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의 비중은 초등학생이 76%, 중학생이 57%에 달했다. 이중 거실에서 공부한다고 답한 초등학생은 69%였다. 중학생 54%, 고등학생 44%, 대학생도 36%나 됐다. 혼마씨 부부는 “아이의 성장을 자연스럽게 지켜볼 수 있다”며 “거실은 가족을 잇는 소중한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주택업계도 이런 변화추세에 맞춘 신축 주택을 내 놓고 있다. 거실에 턱을 설치한 카운터 공간 을 마련하던가 베란다까지 넓힌 ‘아웃도어 리빙’ 또는 자녀 놀이터를 갖춘 공간 등 거실에 집중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주택 정보 사이트‘SUUMO’ 이케 모토 요오이치 편집장은 “최근 부모와 자식간에는 너무 긴밀한 관계를 원하지 않지만 너무 소원한 것도 원치않다”며 “같은 공간에서 지낸다는 것에 알맞은 가족의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11 13:35 채현주 기자

시진핑, 트럼프 겨냥 "중국 문 활짝"...車관세 내리고 금융 개방 확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보아오 포럼 연설 모습 (중국 CCTV 캡처=연합뉴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올해 안에 자동차 수입관세를 대폭 줄이고 은행, 보험, 증권 등에 대한 외자의 보유지분 한도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적재산권 보호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시 주석은 이날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개혁·개방 정책 40주년을 맞아 시장 개방 및 경제 개혁 조치를 확대하는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중 무역 마찰이 고조된 가운데 시 주석이 이 같은 개방 의지를 피력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장 개방 요구 사항에 일정 부분 응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시 주석은 이날 “중국 시장 진입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개방과 협력을 강화한 정책을 이행하고,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 건설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자유무역항에 대한 후보지 거론 등은 하지 않았으나, 하이난성을 염두한 것이라는 관측이 중국내에서 이미 나온 바 있다.시 주석은 이어 “서비스 및 은행, 증권, 보험 등 외자 보유지분을 제한하는 조치와 외자 금융기구의 설립 제한 등에 대해 대폭 완화하고 중국과 외국 시장의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에서의 자동차 시장 개방 등 수입 확대도 거론했다. “올해 자동차 수입 관세를 대폭 낮추고 다른 제품의 수입 관세도 낮출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수요를 고려해 경쟁력 있는 상품의 수입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정부조달협정 가입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시 주석은 자동차 기업의 외국인 지분 비율도 서둘러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자동차 공장을 설립할 때 지분한도를 50%로 규제해 왔다.트럼프 정부가 문제 삼아온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부분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시 주석은 “지식재산권 보호도 강화할 것이며, 외국 정부도 중국의 지재권을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시 주석은 “오만하게 행동하는 등 자기만 챙기면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 중국의 문은 더 넓게 열릴 것이다”라며 미국의 보호무역에 맞선 경고 메시지도 남겼다.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지난 8일 개막했으며, 시 주석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15년에 이어 3년 만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10 17:57 채현주 기자

시진핑 "중국 문 활짝…올해 車 관세 내리고 금융업 개방 확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보아오 포럼 연설 모습 (중국 CCTV 캡처=연합뉴스)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올해 안에 자동차 수입관세를 대폭 줄이고 은행, 보험, 증권 등에 대한 외자의 보유지분 한도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적재산권 보호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미중 무역마찰이 고조된 가운데 시 주석은 이날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개혁·개방 정책 40주년을 맞아 시장 개방 및 경제개혁 조치를 확대하는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지난 8일 개막했으며, 시 주석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15년에 이어 3년 만이다.시 주석은 “중국 시장 진입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개방과 협력을 강화한 정책을 이행하고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 건설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시주석은 이어 “서비스 및 은행, 증권, 보험 등 외자 보유지분을 제한하는 조치와 외자 금융기구의 설립 제한 등에 대해 대폭 완화하고 중국과 외국 시장의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중국에서의 자동차 시장 개방 등 수입 확대도 거론했다.시 주석은 “올해 자동차 수입 관세를 대폭 낮추고 다른 제품의 수입 관세도 낮출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수요를 고려해 경쟁력 있는 상품의 수입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자동차 공장을 설립할 때 지분한도를 50%로 규제해 왔다.시 주석은 “오만하게 행동하는 등 자기만 챙기면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며 “중국의 문은 더 넓게 열릴 것이다”라는 미국의 보호무역에 맞선 경고 메세지를 보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10 13:17 채현주 기자

2016년 EU 시민권 획득자 100만명 육박…영국 165% 증가

2016년 EU 시민권 획득자 100만명 육박 (연합뉴스)지난 2016년 유럽연합(EU) 시민권을 획득한 사람이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국 출신의 EU 시민권 획득이 전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선택 이후 혜택 소멸 등의 여파로 영국 국적을 포기하고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보여진다.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9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6년 EU의 시민권 부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EU 28개 회원국에서 시민권을 얻은 사람은 총 99만5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84만1000명에 비해 크게 증가 한 수치다.이들 중 다른 회원국으로 국적을 바꾼 EU 회원국 출신이 12%, 나머지 88%는 비 회원국 출신들이었다.모로코 출신이 10만1300명으로 EU 시민권을 가장 많이 얻었고, 이어 알바니아(6만7500명), 인도(4만1700명), 파키스탄(3만2900명), 터키(3만2800명), 루마니아(2만9700명) 등의 순으로 EU 시민권을 획득했다.영국 출신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선택한 2016년에 6555명이 국적을 포기하고 다른 EU 회원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2478명 수준에서 1년 사이 165%나 증가했다. 영국 출신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회복지 혜택 등을 잃지 않으려는 욕구뿐 아니라, 유로피안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한편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유럽 국가의 시민권을 획득한 북한 출신은 82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90%는 독일이나 영국에서 결혼이나 망명 등을 통해 시민권을 얻어 새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2016년 유럽 국가의 시민권을 얻은 한국 출신은 970명으로 전년 820명보다 150명 늘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10 11:29 채현주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보아오포럼 신임 이사장 선임… 11일 폐막식 주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연합)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의 제3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관영 중국망(中國網)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9일 오전 반 전 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하는 보아오 포럼 차기 이사회가 출범했다고 보도했다.보아오포럼 이사회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후변화 등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경험과 경륜을 높이 사 만장일치로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반 전 총장은 향후 3년간 이사장 임무를 수행하며, 오는 11일 열리는 보아오 포럼 폐막식을 주재할 예정이다.반기문 전 총장은 이사장으로 선출된 후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 상황은 모두가 힘을 합쳐야 모두가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지구의 지속 가능 발전 문제에 대해 전 세계가 힘을 모으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중국 지도부가 바뀌고 일대일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등 야심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이 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의 리더십을 갖고 공영 발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반 전 총장과 함께 ‘미스터 위안(元)’으로 불리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인민은행장이 중국측 수석 대표로 선출됐으며, 리바오둥(李保東)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비서장에 선임됐다.저우 전 은행장은 중국 측 수석 대표가 부이사장을 겸임한다는 규정에 따라 부이사장을 맡는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전체 19명 이사 중 12명이 새로 선임됐다.새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전임 이사장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 등 퇴임한 이사 11명은 포럼 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포럼 자문위원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새롭게 포함됐다.2001년 출범한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며 연 1회 세계 각국 정·재계 고위인사들이 참석해 아시아 경제를 주요 테마로 논의한다.올해 포럼은 ‘개방혁신의 아시아, 번영발전의 세계’라는 주제로 8~11일 개최된다. 오는 10일에는 시진핑 주석이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개혁개방의 성과를 발표하고 미국의 대중국 관세 조치 및 무역보호주의에 대한 반대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09 17:13 채현주 기자

아베, 이번엔 자위대 문서은폐로 "깊이 또 사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모습. (도쿄 AP=연합뉴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문서 문제로 또 사과했다. 사학스캔들 관련 재무성의 문서 조작에 이어 이번엔 방위성의 문서 은폐로 “깊이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9일 NHK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자민당 니시다 쇼지(西田昌司) 의원이 이라크 파병 부대 일일보고(일보) 문서가 1년간 은폐된 것에 대해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다.아베 총리는 “방위성의 문서 관리 뿐 아닌 문민통제에 있어서도 중대한 문제로 매우 유감이다”면서 “자위대 지휘관으로써 또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선두에 나서 국민의 의혹과 불신감을 해소하고, 신뢰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참의원 회의서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특혜매각 의혹인 이른바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재무성의 문서조작에 대해서도 사과한 바 있다.한편,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는 지난해 2월 이라크 파병 부대 일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의원들에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지만, 이미 문서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나 문서 은폐 논란에 휩싸였다. 은폐 문서는 2004~2006년 사이 총 376일분으로, 1만4000여 쪽 분량에 달한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09 16:47 채현주 기자

中, '32개 대량살상무기 활용 품목' 대북수출 금지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네 번째)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이 지난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다며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께서는 조중 친선관계 발전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관리 문제들을 비롯하여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시었다”고 28일 보도했다. (AP=연합)중국이 핵무기 등의 제조에 활용될 수 있는 32개 이중 용도 품목에 대해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정부의 대북제재가 느슨해 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나온 조치다.중국 상무부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한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2375호 결의에 따른 이행 조치로 이 같은 품목에 대한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상무부는 “중국 대외무역법 제16조 제18조 규정에 따라 대량 살상용 무기와 탑재 장비로 물품과 기술, 재래식 무기 등의 이중 사용 제품으로 활용 가능한 품목에 대해 대북 수출을 이날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상무부에 따르면 대북 수출 금지 품목은 중자학 계산 및 소프트웨어, 입자 가속기, 방사선 탐지측정 설비, 질량 분석 장치, 지진 탐측 설비, 고리형 자석, 핫셀, 방사선 조작용 장갑 등이다. 이 장비들은 무기개발로 활용 할 수 있어 유엔이 대북 결의를 통해 금수 품목에 지정한 품목들이다.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 관계 개선 기류 속에서도 유엔의 대북제재를 잘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의 한 조선족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4월 2일) 400여명의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연변 자치주 허룽시에 새롭게 파견됐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 효과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09 13:29 채현주 기자

'반난민·반EU' 헝가리 오르반 총리 4선 성공…여당 압승

헝가리 총선이 실시된 8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부인 아니코 레발 여사가 부다페스트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AP=연합)헝가리 총선에서 빅토르 오르반(54) 총리의 집권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 이번 총선 결과로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3연임에 성공, 그의 권력 기반은 한층 더 강화 될 전망이다. ‘반 난민’ 정책을 외치며 국민들의 지지를 얻은 그는 좌우로 난립하는 야당을 시종 리드해오며 압승을 이끌어 냈다. 아울러 이번 대승으로 헝가리를 중심으로 동유럽의 반난민, 반EU 분위기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8일(현지시간) AP통신, NHK 등에 따르면 여당 피데스와 기독민주국민당(KDNP) 연합은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가운데 전체 의석 199석 중 134석을 얻으며 개헌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우파연합(요빅)이 26석을, 실질적 야당인 사회민주당 및 좌파연합은 20석을 얻었다. 투표율은 69.1%를 기록했다.오르반 총리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조국을 지키는 투쟁은 계속된다”고 소감을 밝혔다.헝가리에선 3년 전 중동 등에서 4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몰렸다. 하지만 오르반 수상은 국경 지역에 펜스를 설치하고 유럽연합(EU)가 정한 난민 수용 정책에도 반대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런 주장이 국민의 폭 넓은 지지를 얻은 것이라고 현지 외신들은 분석했다.또 오르반 총리는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과 여론에 압력을 행사하는 등 강압적 자세를 보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됐지만 선거제도가 여당에 유리하게 개선된 점, 그리고 야당이 의석을 늘리지 못한 점들이 여당의 압승을 거두는데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오르반 총리는 1988년 정당 피데스를 설립하고 1998년 35세 당시 유럽 최연소 총리로 4년간 정부를 이끈 바 있다. 이후 2010년 재집권에 성공, 2014년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4선 총리로 2022년까지 헝가리를 이끌게 됐다.한편 오르반 총리의 대선 결과가 반난민, 반EU 정책을 앞세운 동유럽 국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EU 내에서 동서 분열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폴란드와 체코, 슬로바키아 정부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도 지난해 말 극우정당의 연립정권이 발족됐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09 11:51 채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