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이번엔 자위대 문서은폐로 "깊이 또 사죄"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09 16:47 수정일 2018-04-09 16:56 발행일 2018-04-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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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모습. (도쿄 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문서 문제로 또 사과했다. 사학스캔들 관련 재무성의 문서 조작에 이어 이번엔 방위성의 문서 은폐로 “깊이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9일 NHK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자민당 니시다 쇼지(西田昌司) 의원이 이라크 파병 부대 일일보고(일보) 문서가 1년간 은폐된 것에 대해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다.

아베 총리는 “방위성의 문서 관리 뿐 아닌 문민통제에 있어서도 중대한 문제로 매우 유감이다”면서 “자위대 지휘관으로써 또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선두에 나서 국민의 의혹과 불신감을 해소하고, 신뢰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참의원 회의서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특혜매각 의혹인 이른바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재무성의 문서조작에 대해서도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는 지난해 2월 이라크 파병 부대 일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의원들에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지만, 이미 문서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나 문서 은폐 논란에 휩싸였다. 은폐 문서는 2004~2006년 사이 총 376일분으로, 1만4000여 쪽 분량에 달한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