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문 활짝…올해 車 관세 내리고 금융업 개방 확대"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10 13:17 수정일 2018-04-10 17:32 발행일 2018-04-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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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보아오 포럼 연설 모습 (중국 CCTV 캡처=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올해 안에 자동차 수입관세를 대폭 줄이고 은행, 보험, 증권 등에 대한 외자의 보유지분 한도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적재산권 보호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미중 무역마찰이 고조된 가운데 시 주석은 이날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개혁·개방 정책 40주년을 맞아 시장 개방 및 경제개혁 조치를 확대하는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지난 8일 개막했으며, 시 주석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15년에 이어 3년 만이다.

시 주석은 “중국 시장 진입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개방과 협력을 강화한 정책을 이행하고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 건설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시주석은 이어 “서비스 및 은행, 증권, 보험 등 외자 보유지분을 제한하는 조치와 외자 금융기구의 설립 제한 등에 대해 대폭 완화하고 중국과 외국 시장의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에서의 자동차 시장 개방 등 수입 확대도 거론했다.

시 주석은 “올해 자동차 수입 관세를 대폭 낮추고 다른 제품의 수입 관세도 낮출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수요를 고려해 경쟁력 있는 상품의 수입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자동차 공장을 설립할 때 지분한도를 50%로 규제해 왔다.

시 주석은 “오만하게 행동하는 등 자기만 챙기면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며 “중국의 문은 더 넓게 열릴 것이다”라는 미국의 보호무역에 맞선 경고 메세지를 보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