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日아베, 사학스캔들 '총리안건' 증언 잇따라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12 17:47 수정일 2018-04-12 17:47 발행일 2018-04-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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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쿄 AP=연합뉴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터져나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학스캔들과 관련 매 번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해 왔던 아베 총리에게 이번엔 ‘총리 안건’이라는 증언이 잇따라 나와오고 있다. 이번 사안은 아베 총리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최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특혜 논란에 대해 당시 총리비서관이 실제로 총리 안건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증언이 또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보도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10일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특혜 논란과 관련해 ‘총리 안건’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에히메현의 문건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 문건은 지난 2015년 4월 2일 에히메현과 이마바리시 직원이 당시 총리비서관이었던 야나세 다다오와 면담한 후 작성한 내용이다. 문건에 따르면 야나세 비서관은 “본건(수의학부 신설)은 ‘총리 안건’으로, 내각부 후지와라 차장의 공식 의견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후지와라 차장은 당시 내각부 지방창생(지방 살리기) 추진실 차장이었다. 이날 자리에는 가케학원 직원 등도 참석했다.

당시 면담 참석자 중 한 명이 ‘총리안건’이라는 야나세 비서관의 발언이 “사실이다”라고 요미우리에 밝힌 것이다.

이 참석자는 “비서관이 어떤 의도로 ‘총리 안건’이라는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수의학부 신설에는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고 요미우리에 전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