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주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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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선언 'CVID' 명시 이견차

2015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오는 9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고 청와대가 1일 공식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당일 일정으로 9일 일본을 방문한다. 사진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입장하는 한중일 정상. 왼쪽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연합뉴스)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3국 간의 이견차가 부각되고 있다. 9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 선언문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이 포함 될지 여부를 두고 3국간에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NHK 등 일본 언론은 7일 ‘CVID가 실현을 위해 대북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CVID 내용을 공동 선언문에 담기 위해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3국간의 견해차가 있어 “아직 조정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공동 선언문에 CVID 표현이 담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특별성명에는 판문점선언에 대해 지지한다는 내용만을 담는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3국 공동선언과 별도로 추진하는 특별성명에 판문점선언 지지 내용만을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에 이 같은 내용을 회람시킨 바 있다. 청와대가 비핵화의 핵심 사안인 CVID 표현을 넣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북미 양자가 다룰 비핵화 사안에 이미 규정돼 있는 만큼, 이 시점에서 굳이 북한을 자극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중국도 압력 유지에 비판적인 의견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의 틀 구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신문은 “일본이 압력만 호소한다면 (관련 내용을) 논의에 넣을 필요는 없다”는 중국 외교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7 12:59 채현주 기자

'훈풍부는 中日' 리커창, 아베에 '우호 상징' 따오기 기증 약속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4년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역내 경제회의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한중일 정상회담에 맞춰 중국 측이 11년만에 명종 위기종인 따오기 한 쌍을 일본에 기증할 계획이다. 일본은 중국 측의 따오기 기증을 얼어 붙었던 관계를 개선을 위한 우호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NHK는 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따오기 기증과 관련해 각서를 체결할 방침이라고 중일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따오기는 이르면 연내에 기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NHK는 중국이 올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따오기를 제공함으로써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한층 착실하게 추진하려는 포석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의 따오기 기증은 중일관계가 악화로 인해 11년 전인 2007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따오기는 20세기 초반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 광범위하게 서식해 왔지만 환경 변화 등으로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 일본에서 따오기는 에도(江戶)시대(1603~1867년)까지 전역에 서식했다. 하지만 남획과 환경 변화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해 2003년에 멸종됐다. 중국은 인공 사육을 통해 1989년 세계 최초로 인공 번식에 성공하면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이후 중국은 1998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호의 증표로 번식에 성공한 따오기를 일본 측에 양도한 바 있다. 일본은 당시 중국서 제공받은 따오기를 인공 번식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일본에는 총 280여마리의 따오기가 니가타(新潟)현 인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멸종위기종 따오기 (연합뉴스)중국에서는 지금까지 총 5마리의 따오기가 일본에 제공 돼 왔다. 하지만 일본은 5마리로는 유전적 다양성이 상실 될 것을 우려해 이번에 추가 기증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중국에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일하는 리 총리와 개별 회담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협력하고 ‘일대일로 관민협의회’를 설치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리 총리를 2007년 이후 중국 정상으로는 11년만에 ‘공빈’으로 최고의 예우를 한다. 일본이 중국에 대한 이 같은 행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총리의 상호 방문을 실현 시키려는 목적도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7 11:37 채현주 기자

NASA, 화성 내부연구용 탐사선 '인사이트' 발사

화성 내부 연구를 위한 탐사선이 발사됐다.5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전 6시 30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를 실은 ‘아틀라스5’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인사이트는 6개월간의 비행 끝에 오는 11월26일 화성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해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돌입한다.생명체의 흔적을 찾던 기존의 화성 탐사선과 달리 인사이트는 화성의 지각 구조 및 열 분포 등 화성 내부 연구에 주력하도록 제작됐다.인사이트라는 이름도 지진 조사, 측지학,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약자에서 따왔다.인사이트는 로봇 팔을 이용해 화성 땅속 5m까지 파고 내려가 온도를 측정한다.NASA 과학자들은 화성 표면에 정밀한 지진계를 설치, 지진이 발생하는지를 관찰할 계획이다.과학자들은 만일 지진이 발생한다면 지진파를 분석해 지각 두께에 관한 정보는 물론, 화성 내부 구조도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짐 그린 나사 수석 과학자는 “이번 임무로 화성의 핵, 맨틀, 지각의 크기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 태양계의 기원 및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아틀라스5 로켓에는 인사이트와 함께 서류 가방 크기인 초소형 위성 ‘큐브샛’ 2대도 함께 실렸다.이 위성들은 인사이트가 보낸 신호를 지구로 중계하는 역할을 한다.10억 달러(약 1조770억 원)이 들어간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국가의 과학자들이 참여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5 21:30 채현주 기자

'미투의혹' 퓰리처상 수상작가 주노 디아스…"책임질것"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주노 디아스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도미니카 출생의 미국 작가인 디아스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혔다.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시드니 작가 페스티벌’에 참석 중이던 디아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나머지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디아스는 첫 장편소설인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으로 200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전날 여성 작가 진지 클레멘스는 트위터를 통해 디아스의 성폭력 사실을 고발했다.클레멘스는 “순진한 26세 대학원생 시절이었다”며 “문학의 표현에 관한 워크숍에 디아스를 초청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기회로 활용해 나에게 강제로 키스했다. 나 외에도 여러 명에게 이같은 짓을 했다”고 말했다.클레멘스는 “당시 여러 명에게 이를 얘기했다”면서 “그 이후 디아스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이같은 폭로가 나오자 디아스는 패널로 참석하기로 했던 행사를 취소했다.클레멘스의 트윗 이후 두 명의 여성이 추가로 디아스가 여성 혐오적인 발언과 강압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한 여성은 디아스에게 책의 주인공이 여성과의 관계에서 보인 집착 등에 대해 물었는데 그가 버럭 화를 내면서 매우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또 다른 여성은 지난 2014년 한 문학 행사에서 디아스로부터 언어 성폭력과 함께 아주 극심한 여성 혐오를 경험했다고 밝혔다.디아스는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 후 대리인을 통해 “과거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면서 “내가 어린 시절의 성폭행 경험과 이후의 영향에 대해 털어놓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반드시 필요하고 벌써 행해졌어야 할 문화 운동과 관련해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배우겠다”면서 “남성들은 반드시 동의와 경계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5 19:23 채현주 기자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잇단 지진으로 용암 분출 확대 전망

미국지질조사국(USGS)는 하와이주 하와이 섬(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지난 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USGS는 계속된 지진으로 화산 분화구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더 많은 용암이 분출될 것으로 관측했다. USGS에 따르면 현지 시각 4일 오전 12시 32분경 킬라우에산 남서쪽 산자락 주변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용암 분출로 주민이 대피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서 17㎞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앞서 한 시간 전쯤 규모 5.4의 지진이 킬라우에아 화산 남동쪽 펀 포레스트에서도 발생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잇단 강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분화가 진행 중인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만 최근 수십 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전날 규모 5.0 지진 이후 무너진 3개의 분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는 다시 강진이 일어나 추가로 분화구 붕괴가 있었을 것으로 화산관측소는 예측했다.전날 오후부터 분화구의 푸 오오 벤트 동쪽 균열 지점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숲 사이를 타고 내려와 주택가 일부 도로를 덮었고 가옥 두 채가 불에 탔다. 전날까지 분화구 균열이 150m 정도에 달한 가운데 용암이 공중으로 치솟기도 했다. 하와이 정부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가까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와 라니푸나 가든스 지역 주민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이번 화산분출로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와이 섬 주민은 약 20만 명으로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5 14:31 채현주 기자

[기자수첩] 돌아오지 않는 유커, 사드 탓 아니다

채현주 국제부 기자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풀렸는데도 기대했던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다. 5월 첫 주, 중국 황금 연휴인 노동절 특수를 기대해 봤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중국 관광객들이 몰렸다는 면세점 등엔 다이궁(보따리상)들 뿐이었다. 유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명동도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한 달 전 양제츠 위원이 방한해 “유커가 돌아올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말만 무성할 뿐 목매어 기다려도 유커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된 이후 지난 1년간 유커들은 한국 대신 일본으로 몰려갔다. 일본에서 먹거리와 볼거리를 만끽하며 쇼핑을 즐겼다. 그러면서 일본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일본인’이라는 등 중일 관계 악화로 인한 선입견이 심했던 중국인들이 일본을 실제 접하면서 인식이 달라진 것이다. 중국 미디어 등에 올라온 일본을 여행한 유커들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았다.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 안전한 먹거리, 청결도, 친절한 서비스, 국민 자질, 화장품 등 질 좋은 제품까지 “역시 선진국”이라며 일본을 높게 평가했다.반면 유커 붐이 불었던 2~3년 전 한국에 대한 유커들의 만족도는 어땠을까? 7000원 요금 거리를 5만원 부르는 택시, 몇 배나 비싼 외국인 전용 메뉴판을 내놓는 음식점 등 상인들의 주먹구구식 가격 흥정 바가지 상술부터 호텔 위생상태와 불친절, 심지어 감금 쇼핑까지…. 당시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신고된 관광객 민원 내용들이 낯 부끄러울 정도다. 관광 후진국 수준이었다.사드 여파도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 유커가 돌아오지 않는 진짜 이유를 되새겨 봐야 할 것 같다. 유커를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손님을 맞이할 우리의 관광문화부터 재정비가 필요하겠다.채현주 국제부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3 15:18 채현주 기자

日 아사히 “북한, 미국에 핵 전면폐기 수용 의사 밝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사전협의에서 핵을 전면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자 서울발 기사에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 사찰에도 응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폐기할 의향이 있음을 미국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특히 미국 중앙정보국(CIA) 당국자와 미국 핵전문가 등 3명이 지난 4월 하순부터 1주일 남짓 방북했었다면서 “이 같은 북미간 협의결과는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을 폐기하는 비핵화 조치를 받아들일 뜻을 나타냈었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핵무기가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신고 자체를 거부해 왔던 북한도 이번에는 핵무기 사찰에 응하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아사히는 또 미국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비핵화를 달성하고 싶다는 의사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임기 중인 2021년 초반까지 신고부터 검증, 폐기 완료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북한은 체제보장, 미국과 국교정상화, 경제제재 해제 등을 요구했으며 특히 단계적 비핵화를 진행하면서 대가를 받아들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아사히는 그러나 “핵폐기를 위한 기간과 북한에 대한 대가에선 의견 차이가 있어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여운을 남겼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3 08:50 채현주 기자

中 왕이 방북,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 논의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AP=연합)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방북 길에 올랐다. 왕이 부장은 1박 2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왕이 부장은 이날 오전 9시 경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평양으로 떠났다. 중국이 외교부장을 북한에 파견하는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그는 방북 해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북한 측의 설명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 될 한반도 문제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일정 등을 놓고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왕이 부장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의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라는 문구에 담긴 뜻을 파악하고, 4자 회담 개최를 위한 설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베이징 소식통은 “왕이 국무위원의 이번 방북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정전협정 당사국인 중국이 빠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아울러 북한 측도 중국에 오해를 사지 않게 하기 위해 중국 고위급 초청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다즈강 헤이룽장(黑龍江) 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북한은 중국에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어떤 협상을 할지 중국에 설명하고 오해를 없애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다 소장은 또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북한 측 관계자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아닌 중국 고위층이 평양을 갔다”며 “그 만큼 중요한 현안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2 16:50 채현주 기자

유엔총장 "北'핵실험장 폐쇄' 검증 적극 동참…최대한 지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EPA=연합)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검증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 실험장 폐쇄 현장을 함께 검증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대한 답변을 공식화했다.그는 이어 “유엔은 남북한 대화를 진전시키는데 최대한 지원을 이어 갈 것이며, 이에 대한 논의를 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문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구테흐스 총장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엔의 군축 담당 책임자를 한국 정부와 협력하게 지정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통화는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지지를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북한이 4·27 ‘판문점 선언’ 조치로 5월 중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제기구인 유엔 관계자가 확인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검증 기구로는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2 14:31 채현주 기자

"한중일, 9일 정상회담 선언문에 '北비핵화' 명기 방침"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연합)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일본을 방문해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요구를 담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쿄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미사일의 폐기(CVID)를 북한에 요구하는 내용을 공동 선언문에 명기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신문에 따르면 3국은 선언문에 최근 남북정상회담에서의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목표로 한 합의에 대해 ‘환영’을 표하고, 이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포함 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핵화를 선언한 북한에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한중일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도 명기하기로 합의했다.다만 대북 제재에 대해선 3국의 이견 차이가 있어 아직 조정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일 양국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실현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하자고 하는데 반해, 중국은 비핵화 진전에 맞춰 단계적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이 밖에 한중일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위한 실질 협력의 발전 방안 등을 중점 협의한 경제·무역 강화, 스포츠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3개국이 협력한다는 내용도 명기될 방침이다.한중일 정상회담은 지난 2008년 처음 개최된 이후 3개국을 번갈아 가면서 총 여섯 차례 개최됐다. 그러나 2015년 서울을 마지막으로 2년간 개최되지 못하고 있었다.문 대통령은 당일 일정으로, 리 총리는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각각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이들 정상은 개별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특히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이러질 남북 만남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북일 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 북한에 제기해 줄 것을 재차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2 13:15 채현주 기자

이란, "'핵 개발' 주장 네타냐후는 양치기 소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언제든지 활성화가 가능한 이란의 비밀 핵무기 개발 계획과 관련한 새로운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0일(현지시간) 핵 개발과 관련 “이란이 아주 큰 거짓말을 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이란 정부가 즉각 반박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양치기 소년이 또 같은 짓을 했다.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비꼬았다.그는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미 다룬 예전 핵무기 개발 의혹을 재탕한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거기에 올라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이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감춘 사실을 입증하는 5만5000 페이지의 문서와 CD(콤팩트디스크) 183장을 이란 테헤란에서 몇 주 전에 입수했다”고 밝혔다.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총리가 부끄러운 짓을 또 했다”며 “위협적으로 보이려고 뻔한 허풍을 동원한다”고 비난했다.이란 핵협상 대표단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도 “그가 제기한 의혹은 이미 IAEA가 거짓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한편 독일 정부는 이스라엘이 제공한 정보를 분석해 평가하겠다면서도, 이란 핵 협정에 대해 “획기적이고 견고한 사찰 시스템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1 17:49 채현주 기자

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포기 거짓말 증거 입수" 핵합의 파기촉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이란 핵계획 증거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핵 개발과 관련 “이란이 아주 큰 거짓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란이 2015년 주요 6 개국과 핵 협정 이후에도 핵개발을 계속해왔다며 이를 입증할 문서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30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감춘 사실을 입증하는 5만5000 페이지의 문서와 CD(콤팩트디스크) 183장을 이란 테헤란에서 몇 주 전에 입수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란이 탄도미사일에 장착되는 히로시마 원자 폭탄 규모의 핵폭탄의 미사일 탑재를 추진해 왔다고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협정에 대해 ‘최악의 합의’라고 비판하며 폐기를 언급해왔다. 그는 핵 협정이 수정되지 않으면 오는 12일 제재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이란 핵 협정은 2015년 7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체키로 한 합의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1 17:23 채현주 기자

"왕이, '中 포함 4자회담' 설득하러 급히 방북"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AP=연합)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급히 방북길에 나선다. 남ㆍ북ㆍ미ㆍ중 4자회담을 확답받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왕이 외교부장이 2일부터 이틀간 방북해 4자 회담을 설득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일정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중국이 외교부장을 북한에 파견하는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나면 중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에 서둘러 격이 높은 고위급 간부를 보내 북한의 생각을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자오퉁(趙通)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은 SCMP에 “격이 높은 왕 국무위원을 북한에 파견함으로써 중국이 이번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자오 연구원은 “왕 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4.27 판문점 선언에서의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라는 문구에 담긴 뜻에 대해 파악하고, 4자 회담 성사에 대한 설득과 동시에 중국의 핵폐기 참관단 참여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1 15:56 채현주 기자

도미니카, 중국과 수교…대만 수교국 19개로 줄어

공동 기자회견하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오른쪽)과 미구엘 말도나도 도미니카 공화국 외교장관.(연합뉴스)도미니카 공화국이 1일 중국과 정식 수교를 맺고 77년간 수교국이었던 대만과 외교 단절을 선언했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19개국으로 축소됐다. 중앙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미구엘 말도나도 도미니카 공화국 외교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과 도미니카 수교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도미니카 정부는 전날 대만에 이 같은 사실을 정식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성명은 “중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은 양국민의 이익과 기대에 맞춰 수교를 맺음으로써 대사급 외교 관계를 맺고, 주권과 영토를 상호 존중하고 상호 불가침과 내정 불간섭 그리고 평등한 상호이익과 평등공존의 원칙하에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도미니카는 중국 정부가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중국은 지난해 6월 대만 수교국인 파나마와 수교를 맺으면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정부 압박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독립성향의 차이잉원이 2016년 5월 대만 총통으로 취임한 이후 서아프리카 국가인 상투메 프린시페와 파나마, 그리고 이번 도미니카공화국이 잇따라 국교를 끊었다.이에 대해 대만 총통부는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대만) 정부는 중국의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국가이익 수호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1 14:04 채현주 기자

유엔 안보리, 대북 인도적 지원 논의… 제재·원조 '양립' 가능성

류제이 中유엔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2371호 결의안에 대해 옹호한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도, 대북 식량지원과 인도주의적 원조 등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 사업을 놓고 논의가 펼쳐진 것으로 전해진다. NHK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원회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향후 제재와 원조의 양립을 놓고 팽팽한 논의가 펼쳐졌다고 1일 보도했다.이는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이 완화된 가운데 진행된 것이여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을 반복해 온 북한에 대해 유엔은 10차례의 제재 결의를 채택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착실한 제재 이행을 펼쳐왔다.그러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에 따른 의료 도구와 식량 반입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날 회의서는 이에 대한 대책 방안에 대해 검토가 이뤄졌다.앞서 타판 미슈라 유엔개발계획(UNDP) 북한 상주 대표는 지난 12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 크게 줄면서 식량난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430만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국제사회의 모금이 크게 줄면서 실제 도움을 받은 주민 수는 15.3%인 66만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인도주의적 지원은 지정학적 이슈와 분리해 고려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굶주림과 의약품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도울 것을 촉구했다.북한에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UNDP) 등 유엔 기구들이 인도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대북제재 의장을 맡고 있는 카렐 판 오스테롬 유엔 주재 네델란드 대사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북한에서 인도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UNDP이나 NGO 등과 현지의 과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판 오스테롬 대사는 그러면서 “안보리가 새로운 상황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기존 결의로 행동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NHK는 향후 제재와 원조의 양립을 놓고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1 12:56 채현주 기자

유엔 기구서도 ‘미투 운동’…사건 매몰+뒷북조사로 뭇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이 루이즈 루레스 사무차장의 성폭행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덮으려 했다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뒤늦게 조사 재개를 발표했다가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30일(현지시간) 유엔에이즈계획은 루레스 사무차장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혐의가 추가됐다며 조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루레스 사무차장은 지난 2015년 5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가 직원인 마르티나 브로스트롬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브로스트롬은 2016년 말 서면으로 루레스 사무차장의 성폭행 시도를 신고했고 지난달에는 CNN 인터뷰에서 그간의 상황을 자세히 털어왔다.유엔은 14개월에 걸친 자체 조사 끝에 루레스의 성폭행 의혹에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여론은 유엔이 최고위급 간부를 보호하고 명성을 유지하는 데 급급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비판했다.유엔에이즈계획이 재조사 방침을 밝혔지만 여론의 비판은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유엔에이즈계획이 재조사 방침을 밝힌 30일은 루레스 사무차장의 임기 만료일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루레스 사무차장에 대한 조사 방법이 사라진 만큼 유엔에이즈계획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유엔에이즈계획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권고에 따라 재조사를 결정했고 뉴욕 유엔본부에 있는 감사 기구가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30 22:06 채현주 기자

메르켈·마크롱·메이 "美트럼프 관세조치 맞설 준비됐다"

프랑스·영국·독일 정상 (AP=연합)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유럽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두고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독일과 영국, 프랑스 정상은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취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기로 의견을 모았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삼자 전화통화 회담을 갖고 미국이 관세 조치를 거두지 않을 경우 보복조치에 나서기로 합의했다.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세 정상은 미국이 EU를 상대로 한 어떠한 무역 조치도 취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EU는 미국이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영구적인 관세 면제 조치 취하지 않을 경우 농산물을 비롯해 청바지, 오토바이, 땅콩버터 등 28억 유로(약 8조4000억원) 상당의 미국의 주력제품에 맞불 관세를 놓겠다고 경고했다.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U를 비롯한 일부 국가엔 내달 1일까지 일시적인 면제 혜택을 준 상태다.매체는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또 “세 정상이 이란과의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문제에도 다시 의견을 모았다”며 “동시에 2015년 맺은 핵 협정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협정을 추진키로 한 계획안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이란 핵협정은 2015년 7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체키로 한 합의다.한편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내달 1일 만료되는 수입산 관세 유예 조치를 일부 연장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대상 국가에 대한 연장 조치는 최종 시한인 5월 1일 직전에 이뤄질 예정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30 14:09 채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