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포함 4자회담' 설득하러 급히 방북"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5-01 15:56 수정일 2018-05-01 16:07 발행일 2018-05-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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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 외교장관 이사회 후 기자회견하는 왕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AP=연합)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급히 방북길에 나선다. 남ㆍ북ㆍ미ㆍ중 4자회담을 확답받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왕이 외교부장이 2일부터 이틀간 방북해 4자 회담을 설득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일정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외교부장을 북한에 파견하는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나면 중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에 서둘러 격이 높은 고위급 간부를 보내 북한의 생각을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오퉁(趙通)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은 SCMP에 “격이 높은 왕 국무위원을 북한에 파견함으로써 중국이 이번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 연구원은 “왕 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4.27 판문점 선언에서의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라는 문구에 담긴 뜻에 대해 파악하고, 4자 회담 성사에 대한 설득과 동시에 중국의 핵폐기 참관단 참여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