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중국과 수교…대만 수교국 19개로 줄어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5-01 14:04 수정일 2018-05-01 14:14 발행일 2018-05-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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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기자회견하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오른쪽)과 미구엘 말도나도 도미니카 공화국 외교장관.(연합뉴스)

도미니카 공화국이 1일 중국과 정식 수교를 맺고 77년간 수교국이었던 대만과 외교 단절을 선언했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19개국으로 축소됐다.

중앙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미구엘 말도나도 도미니카 공화국 외교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과 도미니카 수교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도미니카 정부는 전날 대만에 이 같은 사실을 정식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중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은 양국민의 이익과 기대에 맞춰 수교를 맺음으로써 대사급 외교 관계를 맺고, 주권과 영토를 상호 존중하고 상호 불가침과 내정 불간섭 그리고 평등한 상호이익과 평등공존의 원칙하에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도미니카는 중국 정부가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6월 대만 수교국인 파나마와 수교를 맺으면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정부 압박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립성향의 차이잉원이 2016년 5월 대만 총통으로 취임한 이후 서아프리카 국가인 상투메 프린시페와 파나마, 그리고 이번 도미니카공화국이 잇따라 국교를 끊었다.

이에 대해 대만 총통부는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대만) 정부는 중국의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국가이익 수호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