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0일(현지시간) 핵 개발과 관련 “이란이 아주 큰 거짓말을 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이란 정부가 즉각 반박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양치기 소년이 또 같은 짓을 했다.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비꼬았다.
그는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미 다룬 예전 핵무기 개발 의혹을 재탕한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거기에 올라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이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감춘 사실을 입증하는 5만5000 페이지의 문서와 CD(콤팩트디스크) 183장을 이란 테헤란에서 몇 주 전에 입수했다”고 밝혔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총리가 부끄러운 짓을 또 했다”며 “위협적으로 보이려고 뻔한 허풍을 동원한다”고 비난했다.
이란 핵협상 대표단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도 “그가 제기한 의혹은 이미 IAEA가 거짓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이스라엘이 제공한 정보를 분석해 평가하겠다면서도, 이란 핵 협정에 대해 “획기적이고 견고한 사찰 시스템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