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외국인 투자자도 중국 현지 증권사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도록 하는 금융개방 조치를 내놨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28일 웹페이지를 통해 외국계 합작 증권사의 외국인 지분 상한을 기존 49%에서 51%로 확대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중국 당국은 3년뒤엔 외국인에 대한 지분 제한을 아예 철폐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100% 지분을 소유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급 관료들이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10일 열린 보아오 포럼 개막식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 외자 보유지분을 제한하는 조치와 외자 금융기구의 설립 제한 등에 대해 대폭 완화하고 중국과 외국 시장의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