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혁 기자

편집부 기자

cha@viva100.com

단말기판매·이통서비스 분리… 단통법 전면폐지 수순 밟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폐지하고 단말기 판매와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분리하는 내용의 법률안이 마련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소비자가 더 좋아지는 경쟁촉진 3법 정책토론회’에서 “이동통신사가 단말기를 요금제와 결합해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단말기 완전자급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이번 법안은 지원금 지급 조건으로 특정 요금제 및 부가 서비스 등을 일정기간 사용하는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위반할 시 위약금을 부과하는 등 지원금과 연계한 개별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또 단말기를 이동통신판매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이동통신사업자와 이동통신대리점이 이용자에게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금지한다.단통법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 의원은 “단통법 보조금 제도는 이용자 차별을 합법화하는 고무줄 제도”라며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도입하면 ‘제조업자의 장려금-통신사의 보조금’이라는 연결고리가 끊겨 제조업자와 통신사업자는 각각 단말기 공급과 서비스 및 요금 경쟁을 하고 단말기 유통은 판매점끼리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의원은 이어 “완전자급제를 통해 저가 제품 및 해외 제품, 중고 제품 판매가 활성화되면 단말기 가격 인하와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 의원은 입법예고 기간을 거친 뒤 이번 법안을 2월 초께 입법할 계획이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6 18:38 차종혁 기자

네이버·다음카카오 "스타트업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차세대 성공 전략의 하나로 ‘스타트업’을 지목해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네이버는 지난 2013년 7월 ‘상생·공정·글로벌 상생방안’을 발표한 이후 6개월간 2000억원을 IT 벤처생태계 조성 기금으로 내놨다. 이 중 스타트업 지원금액만 500억에 달한다. 대표적으로는 창업 초기 기업 육성을 위한 미래창조펀드 조성에 200억원, 벤처 기업인과 유수 IT기업이 참여한 본엔젤스 페이스메이커펀드 50억원, 미래창조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인터넷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얼라이언스’에 연간 20억원씩 5년간 총 100억, 알토스펀드 20억 추가 출자, 게임인펀드 50억원 출자 등이다. 지난해 1월에는 파트너 지원 및 소통 업무 전담을 위해 CEO 직속으로 파트너센터를 조직하고, 6월에는 온라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소통 창구인 포털사이트 ‘네이버벤처스’와 ‘네이버컬처스’를 오픈했다. 한종호 네이버파트너 센터장은 “네이버가 가진 자산과 경험을 공유해 스타트업 파트너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Npac(Naver Partner Aid Care)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에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진행한 ‘스타트업 쇼케이스’는 스타트업이 원하는 바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 4월에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별도의 공간인 엑셀러레이팅센터를 서울 강남역에 개설할 계획이다.다음카카오는 합병 이전부터 창조경제 활성화와 선순환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3년 4월 카카오가 중소기업청과 함께 총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를 약정했다. 동년 6월에는 다음이 253억 규모의 ‘다음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해 최근 모바일과 어플리케이션 등 차세대 IT산업 발달로 급증하는 청년 창업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카카오가 조성한 청년창업펀드는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한 펀드로, 유망한 청년창업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기업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카카오의 청년창업펀드는 창조경제 활성화와 후배 청년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관 공동펀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올 1월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해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을 설립키로 했다. 케이벤처그룹은 다음카카오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와 별개로 김범수 의장은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실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벤처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함께 발전하고, 장기적으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KT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10년 6월 에코노베이션(Econovation) 센터를 개설했다. 센터는 성장가능성이 있는 우수 앱(App) 개발자들의 마켓 성공 런칭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년 20여팀의 스타트업 파트너십을 선발해 개발공간, 사업화지원금 최대 1000만원, 사업화 영역 맞춤 멘토링, 멤버십 무료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발굴하기 위한 ‘K-Champ(케이-챔프) 벤처 창업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이승용 KT 창조경제추진센터 상무는 “KT는 한국형 히든챔피언인 K-Champ를 육성해 국민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기업의 미래 성장과 창조 경제의 디딤돌을 마련하겠다”며 “KT와 함께 성장할 대한민국 히든챔피언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SK텔레콤과 SK플래닛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를 통해 청·장년층의 ICT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스타트업 지원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트라이앵글 토크콘서트’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선별 지원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난 2013년 9월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우해 스타트업포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활동은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스타트업체들이 육성지원 프로그램보다는 투자 유치에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김복만 스타트업포럼 사무총장은 “실제 운영을 해보니 스타트업체들이 원하는 부분은 육성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투자”라며 “우리 포럼도 올해부터는 투자 유치로 방향을 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6 16:28 차종혁 기자

통상임금 '2차 대전' 어디서 폭탄 터지나

통상임금 논의가 올해 노사 관계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올초 논란의 기폭제가 된 현대자동차 통상임금 판결 역시 사측의 승소로 일단락된 듯 보였지만 노조가 항소에 나서겠다고 밝힌데다 임금체계 개편을 놓고 갈등의 여지가 남아 있어 이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현대차와 적용범위가 다르고 고정성 문제가 없어 법원이 노동자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통상임금을 둘러싼 산업계의 갈등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다.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통상임금 논란 이후 중요한 변곡점이 될 법원 판단은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건이다. 현대차 소송의 경우 현대차서비스 출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송 당사자에 대해 상여금의 고정성을 인정하지 않았다.하지만 기아차의 경우 고정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겨져 현대차와 다른 판결이 예상된다. 기아차 소송에서 법원이 노조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집단소송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노동계는 기아차의 경우 상여금 지금의 고정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법원이 노조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노조가 승소할 경우 1인당 생산직 3500만원, 영업직 1950만원, 일반직 1850만원 정도를 추가로 수령하게 된다.생산직 근로자 2만2000명에 대해서만 단순 적용해도 7700억원이 넘는다. 판결이 전체 그룹사에 영향을 미칠 경우 현대차그룹이 통상임금을 재산정해 3년치 소급분까지 지급할 인건비는 계열사에만 7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대자동차 통상임금 건도 끝난 게 아니다.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 20일 현대차노조는 서울지방법원의 통상임금 1심 판결에 불복해 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앞서 법원은 현대차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15일 미만 근무시 상여금 미지급’ 상여금 시행세칙을 근거로 현대차 노조원들이 받는 상여금의 고정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일할상여금을 받는 구(舊) 현대차서비스의 서비스 노조원들에 대해서만 상여금의 고정성을 인정해 통상임금에 포함시켰다.현대·기아차 통상임금 소송은 규모나 시기상 중요한 사례로 지목되는 것일 뿐 아직 해결되지 못한 국내 통상임금 사안은 수두룩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한 44%에 불과했다.절반 이상의 기업이 올해도 통상임금 문제를 놓고 첨예한 노사 협상 또는 법정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올 2월에도 현대중공업과 ST중공업이 통상임금과 관련한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르노삼성, 한진중공업,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각 산업별 주요 사업장에서 통상임금 소송이 진행 중이다.현대중공업은 통상임금 1심 소송 후 노조 항소로 2심을 준비중으로 오는 2월 5일 법원 판결이 있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상여금 700%, 연장근로, 연월차만 통상임금에 포함할 것을 제시한 반면 노조측은 상여금 800%에 성과금과 격려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면서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다.삼성중공업은 PI(Productive Incentive, 생산성 격려금)에서 노사가 상충하며 갈등을 풀지 못하고 있다.사측은 상여금 600%만 통상임금에 넣을 것을 제시하는 가운데 PI 지급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이다.반면 노사협의회는 10년간 고정적으로 지급해온 PI는 정기상여금으로 통상임금에 포함되는데 이를 없애면 퇴직금 산정시 1인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임단협은 마무리짓고 통상임금 부분만 별도로 교섭을 진행 중이다.대우조선해양 사측은 설과 추석에 100%씩 지급하는 총 200%의 상여금을 제외한 600%만 통상임금에 포함할 것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600%와 설, 추석에 지급하는 상여금을 포함한 800%를 통상임금에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5 18:25 차종혁 기자

美 대기업 주도‧英 세감면으로 '투자 생태계' 구축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부응해 정부도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스타트업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는 비슷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태동한 용어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을 의미한다. 통상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의 기업을 지칭한다. 스타트업의 대표 산실인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스타트업 육성이 가장 눈에 띈다.KOTR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1년부터 연방정부 차원의 스타트업 아메리카(Startup America)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상생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미국의 엑셀러레이터는 운영 주체에 따라 전문기업 주도형과 대기업 주도형으로 나뉘며 이들이 주도해 우수한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 창업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은 정부 지원에 더해 대기업 주도형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를 통한 육성이 활발하다.엑셀러레이터는 유망 창업자를 선발해 단기간에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안정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기관, 민간 투자자를 일컫는다. 실제 천재적인 해커로 유명한 폴그래이엄(Paul Graham)에 의해 설립된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는 지난 2005년부터 400여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배출했고 Dropbox, Airbnb 등의 성공에 힘입어 투자 대비 100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과 이탈리아 등도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활발하다.영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산업혁신(Industrial Innovation) 로드맵을 발표하고, 향후 10년 간 세계에서 가장 기술선점 경쟁이 심화될 분야로 사물인터넷(IoT)을 선정했다. 같은해 12월에는 사물인터넷 전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사업을 개시했다. 국가보조금을 지원하고 자국 내 대기업과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해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 1월에는 7개 지원 기업을 선정했다. 영국 정부가 스타트업 기업에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보면 투자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자가 자사 주식을 매각할 때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10%를 넘지 못하도록 고정 상한세율을 적용하고 있다.또한 엔젤투자자가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할 때는 금액에 상관없이 최대 50%까지 감세 혜택을 받는다.50명 미만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6~18개월 이내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7만5000파운드(약 1억2000만원) 한도에서 총비용의 60%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선정한 개발촉진지구에 투자하는 경우 공장 건설을 위한 자본비용 및 연구 개발비의 100%에 대해 세금을 면제하고 있다. 사업용도의 건물, 기계류 구입비용에 대해서도 연간 25%의 감가상각비를 인정해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도 스타트업 기업의 평균연령이 18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기업 환경이 척박한 점을 고려해 스타트업 기업에 무이자로 융자를 할 수 있도록 대규모 예산을 배정했다.지난해 이탈리아 정부는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금 체계인 SmartStart를 다시 재정비하는 장관법령(Ministerial Decree)을 승인했다. 창업비용의 최대 70%까지 무이자로 스타트업 기업에 융자 지원을 하기 위해 배정한 예산은 2억6000만유로(약 3200억원)이다. 스타트업 창업 지원금은 8년간 융자에 무이자를 원칙으로 한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이 35세 이하 청년 혹은 여성에 의해 설립됐을 경우나 해외에서 연구 인력으로 3년 이상 안정적으로 일해온 연구원이 스타트업 내 포진해 있을 경우 비용의 80%까지 무이자 융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탈리아는 혁신적 스타트업에 대해 세금 감면, 기업등록비 면제, 고용법 등에 있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 정보통신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며 RD(연구개발)센터 설립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의 투자유치 노력에 힘입어 전 세계 기업들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글로벌 네트워크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해외 투자자들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55억달러(약 6조원)에 달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상거래업체 알리바바(Alibaba)가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수에 참여했고,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도 이스라엘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했다. 우리 정부도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집중 지원이 없다. 미래창조과학부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의 연간 예산은 50억원에 불과하다.국내 한 스타트업체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공률이 1%에 불과할 정도인데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라며 “정부 지원도 2년간 사무실 무상 임대, 일부 기자재 지원, 컨설팅 정도가 전부”라고 말했다. 이정례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 사무관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기금 조성 등의 계획은 마련돼 있지만 스타트업에 대한 별도 지원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5 18:09 차종혁 기자

김동관 한화 솔라원 상무 "유가하락 태양광 시장에 영향없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상무.(사진 제공 = 한화그룹)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상무)이 “국제 유가 하락이 태양광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5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동관 영업실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케이블 채널 FOX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유가가 하락하면,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찾지 않고, 가격이 싼 석유를 사용해 태양광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 김 실장은 “전력 생산용으로 사용되는 석유 비중이 매우 낮다”며 “미국 내에서 태양광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그는 또 “최근 모듈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시스템 가격도 하락하면서 정부 보조금 없이 태양광 시스템이 경쟁력을 갖는 시장이 점차 확대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FOX TV와의 인터뷰 이외에도 김동관 실장은 21일 크레스타 선 호텔에서 열린 ‘Repowering the Economy’ 세션에 패널리스트로 참석해 업계 관계자들과 새로운 에너지 사업 모델을 모색하는 등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자본 비용 감소, 규제 완화, 스마트 그리드 같은 사회적 인프라 투자의 관점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화그룹은 올해 다보스 포럼에 김 실장외에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와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도 참석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대표와 차 대표는 21일 이라클리 가리바시빌리 그루지아공화국 총리를 만났으며, 그루지아 총리는 “한화그룹이 그루지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5 15:57 차종혁 기자

구본무 LG 회장, “광저우 LCD공장 관심 감사…중국 친환경정책 동참”

구본무 LG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방한 중인 왕양 중국 부총리(오른쪽)를 만나 상호 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연합)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방한 중인 왕양 중국 부총리를 만나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구 회장은 “중국 정부에서 펼치고 있는 경제정책, 특히 친 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중국 기업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왕 부총리는 LG와 중국기업 간의 수평적 협력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LG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LG의 중국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LG디스플레이는 왕 부총리가 광둥성 당서기로 있을 당시 광둥성 광저우시에 8.5세대 LCD 패널 공장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9월 이를 완공해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에서는 울트라HD 및 풀HD 해상도의 55, 49, 42인치 등 중대형 TV용 LCD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2016년 말까지 최대 생산량인 월 12만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LG화학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난징시에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4 16:12 차종혁 기자

정몽구·구본무 회장, 중국 왕양 부총리와 잇따라 회동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4일 오전 방한중인 중국 왕양 국무원 부총리(오른쪽)을 면담, 대화를 하고 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과 왕양 부총리는 이날 한-중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연합)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방한 중인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각각 만나 중국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왕양 부총리와 회동했다.정 회장은 현대차가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와 서부 충칭에 각각 연산 30만대 규모의 4, 5공장을 건설하기로 중국 지방정부와 합의한 것과 관련해 공장 설립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왕양 부총리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대규모 투자에 환영 의사를 표시하면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구 회장은 정 회장에 이어 별도로 왕양 부총리와 만나 LG그룹 계열사들의 중국 내 사업 등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구 회장은 왕양 부총리가 광둥성 서기로 재직하던 시절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그 이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왕양 부총리는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는 기업인 오찬에 참석한다.이 자리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삼성전자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 LG전자 신문범 사장(중국법인장) 등이 참석한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4 11:06 차종혁 기자

LS그룹, 올해 ‘左산전·右엠트론’ 믿고 재도약 확신

LS그룹이 올해는 LS산전과 LS엠트론을 통해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하겠다고 나섰다. 국내 전력기기 산업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LS산전은 해외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고 LS엠트론은 트랙터 등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산업에서 전세계에 영업망을 갖춘 글로벌 리더기업이다. LS산전(회장 구자균)은 지난 2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 본사에서 가치관 경영 선포식을 갖고, 고객을 위한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초우량 중전기(重電機)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퓨처링 스마트 에너지(Futuring Smart Energy)’를 미션으로 하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가치관 경영이란 기업도 사람과 같이 가치관을 지니며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가치관을 지향해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가치관 경영을 통해 2020년 매출 6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그룹에서 올해 LS산전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주력 사업인 전력기기 분야에서 국내 경쟁사가 없을 만큼 독보적인데다가 수출 비중을 크게 끌어올려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LS산전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 비중은 40%였는데 올해도 해외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기존에는 중동 중심의 수출었지만 향후 3년간은 북미와 중국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는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S산전은 전력기기의 국내 점유율이 60%에 달할 정도로 독보적인데다가 기존 컴퓨터 쪽에서 최근에는 자동차 부분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고, 내수 위주에서 4~5년새 수출비중을 10%에서 40%로 늘려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산업의 고도화에 힘입어 자동화솔루션과 그린(Green) 비즈니스도 주목받고 있다. 자동화 솔루션은 산업자동화 및 에너지절약 기기로 인해 중요성이 높은 기간산업이다. 최근 자동화 솔루션 시장은 단품 기기 중심에서 벗어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시스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성장이 기대된다. 스마트그리드, 미래형자동차부품솔루션, 친환경 기기 및 부품,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도 친환경 에너지 고효율화 정책에 부응해 성장이 기대된다.성기종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LS산전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6914억원, 영업이익은 12.6% 증가한 532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도 전력기기사업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그룹사는 LS산전과 더불어 LS엠트론의 성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그룹사 고위 관계자는 “올해 LS산전과 LS엠트론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LS엠트론(부회장 구자은)은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산업을 주사업으로 하며, 특히 트랙터 분야에서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게 강점이다. 해외 판매거점 현황을 보면 미국, 브라질, 중국 등에 해외 생산법인이 있고, 해외 판매거점은 북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 30여곳이다. 올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농업용 트랙터 부분의 실적이 기대된다. 지난 2013년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 2조6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계획대로라면 2년새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94% 늘어나게 된다.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LS엠트론은 트랙터 분야에서 세계 공급망을 갖추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브라질, 중국에서의 가동률이 크게 올라가고, 기타 지역에서의 농업용 트랙터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예년의 한자릿수 성장을 뛰어넘은 20%에 근접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LS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조9000억원과 79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LS그룹은 손자회사를 포함해 40개사가 넘는 계열사간 소재에서 부품, 기계 등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3 15:57 차종혁 기자

현대硏 "청년 니트족 163만명…절반이상, 구직활동 안해"

우리나라 청년 ‘니트족’이 163만명에 이르고 이 중 절반은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22일 ‘청년 니트족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런 분석을 내놓고 “학생도 취업자도 아닌 니트족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고용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니트(NEET·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족은 취업 연령대이면서도 교육이나 직업 훈련을 받지도, 일을 하지도 않는 청년층을 말한다.지난해 기준으로 청년층(15∼29세) 약 950만7000명 중 가운데 니트족은 163만3000명으로 17.2%를 차지했다. 니트족 비중은 2005년 19.3%에서 꾸준히 감소했지만 이는 학생 비중이 2005년 39.3%에서 지난해 47.0%로 늘었기 때문이며 청년 취업자는 45.3%에서 40.5%로 약 5%포인트 축소됐다.니트족 중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는 무려 56.2%에 달했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육아나 가사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42%는 취업을 해본 적이 전혀 없으며 취업 경험이 있어도 1년 이하 계약직이나 일시근로 등을 겪은 비중이 일반 청년 취업자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니트족’은 42.9%에 이르고 있다. 72.1%가 직업교육 경험이 없고 있는 경우도 사설학원에 의존한 비율이 67%나 됐다. 김 연구원은 “청년 니트족을 취업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맞춤형 고용대책이 시급하다. 비구직 니트족에게 직업체험 기회를 확대해 직업의식을 함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2 18:22 차종혁 기자

매출 1조 이상 대기업 등기임원 연봉, 직원의 13배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등기임원의 연봉이 직원보다 약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임원과 직원의 보수 격차가 큰 기업은 SK이노베이션, 오리온, 삼성전자 등이었다.한국CXO연구소는 2013년 기준 국내 1500대 기업 등기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매출 1조원이 넘는 대기업 등기임원의 1인 평균 보수는 8억2276만원, 직원 1인 평균 보수는 6121만원으로 그 격차는 7억6155만원이라고 22일 밝혔다. 등기임원이 직원보다 약 13.3배 많이 받은 셈이다.반면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에서 등기임원과 직원의 보수 격차는 4.8배로 대기업보다 훨씬 작았다. 1500대 기업 전체로 따지면 등기임원이 3억1448만원을 벌고, 직원은 4500만원을 받았다. 약 7배 차이다. 1500대 기업 중 등기임원과 직원 보수가 5배 미만인 기업이 795개사(53.0%)로 절반을 넘었다. 1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기업은 109개사(7.3%)에 불과했다.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70.4배에 달했다. 다음은 오리온(68.7배), 삼성전자(65.9배), 현대백화점(63.5배), SK(55.7배), 메리츠화재(55.5배), 코데즈컴바인(49.6배), 이마트(54.9배), SK CC(47.2배), 에이블씨엔씨(45.5배) 순이었다.직원 보수 총액 대비 등기임원 보수 총액이 가장 낮은 기업은 기업은행으로 직원에게 8029억여원이 지급됐고 등기임원 2명에게는 0.042%인 3억4100만원만 돌아갔다. 절대 금액으로 등기임원 1인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65억8900만원이다. 2위는 SK(50억2150만원), 3위 SK이노베이션(47억2988만원)이었고 그다음 현대백화점(33억7433만원), SK CC(31억8033만원), 메리츠화재(27억9555만원), 삼성물산(25억3566만원), 삼성중공업(24억900만원), 오리온(23억9100만원), SKC(23억8133만원) 순으로 높았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2 15:00 차종혁 기자

불황이 만든 감원 공식… '정규직수 2년 전으로'

최근 2~3년새 고용을 늘려온 기업들이 장기 불황시대를 맞아 해당 인원을 줄여야할지 고민 중이다. 직원 수를 늘렸지만 실적 악화를 견디다 못한 기업들은 고용한 수만큼 인원을 정리하거나 아예 미리 감원을 단행하거나 혹은 감원 없이 끌어가겠다며 힘들어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본지가 지난 2012~2014년 금융감독원 자료를 토대로 주요 기업의 정규직 인원과 영업실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업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이 최근 2년새 추가 고용한 인원만큼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현대중공업의 정규직 근로자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2만6249명으로 2년전 대비 1408명 증가했다. 실적은 악화됐다.이 회사는 3분기 누적 기준 2012년에 1조92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2014년에는 3조2272억 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는 지난해 하반기 임원 30% 감원에 이어 올초 사무직 근로자 1500명 감원으로 이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고 그동안 조직이 비효율적으로 커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2년 사이 정규직 근로자가 521명 늘고 영업이익도 2년 전 대비 65%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8.3% 감소하고 직원 수는 281명 증가했다.이 회사는 결국 지난 연말 52세 이상 사무직 직원 45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퇴직을 신청한 200여명을 내보냈다. 지난해 150명을 희망퇴직시킨 신한은행은 올해는 3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개선됐지만 2년전에 비해 6.4%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정규직 직원 수는 2년새 920명 증가했다.실적 악화가 계속된 기업은 이미 직원 수를 줄여왔다. 영업적자에 시달려온 동부제철은 2년 사이 612명을 줄였고 열연사업 중단 여파로 지난해말부터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2년 사이 적자전환 등에 시달려온 KT는 1만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적자에서 벗어났다. 지난 연말에도 대대적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구조조정은 없지만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은 바늘방석이다.삼성중공업은 2년 사이 직원 수가 186명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분의 1로 줄었고 삼성전자는 8441명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7%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2년새 2300명이 늘었지만 영업실적은 17.1% 하락했다. 수년간 적자에 시달려온 동국제강은 지난해 10월 60여명이 퇴직했고 하반기에도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반면 인원이 늘었지만 실적 개선이 뚜렷한 기업은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있다.최근 합병 등을 통해 조직을 크게 확대해온 현대제철은 최근 2년새 직원이 2000여명 늘었지만 실적도 32.7%나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고로 공사, 합병 등을 포함해 사업이 확대되면서 인원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감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1 18:03 차종혁 기자

'高부가·多품종' 단단한 현대제철… 올해는 질적성장

현대제철이 다양한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을 기반으로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냉연부문 합병 효과, 고부가 초고장력강판 생산량 확대, 조직 정비 완료 및 영업력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현대제철 고위 관계자는 20일 “올해 수요산업이 부진해 판매물량과 제품가격이 내려가면서 외형은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질적 성장으로 방향을 정했다”며 “자동차 초고장력강판 생산량이 30만t 가량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초 조직 정비와 더불어 영업력을 확대한 점도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악화 상황을 극복할 전략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증권사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올해 현대제철 영업이익률을 지난해(평균 8.6% 추산)보다 높은 9~10%로 전망하고 있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업황을 볼 때 철강사들 전반이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대제철도 외형성장(매출액)은 6% 수준에 머물겠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3%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9%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작년의 경우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통해 얻은 효과가 2분기부터 시작됐다면 올해는 1분기부터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는 지난해 분기별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현대제철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1분기 6.1%, 2분기 8.6%, 3분기 9.4%로 매 분기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은 10.5%다. 증권업계는 작년 연간 기준 현대제철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2.9%포인트 상승한 8.5%로 추산하고 있다.작년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 현대하이스코 냉연 합병 효과는 올해 질적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지목된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도 “업황을 볼 때 올해 현대제철은 외형성장보다 합병 후 사업안정화에 따른 질적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올초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더불어 제품별 서비스영업을 강화한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대제철은 올초 마케팅 역량과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전략사업부, 특수강영업사업부를 신설했다. 또한 건설용 강재 판매 확대를 위해 고객사를 중점 관리하는 조직인 KAM(Key Account Management)팀을 신설했다.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철강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5% 미만인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내실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소품종 대량생산부터 다품종 소량생산까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각각 연산 1200만t의 고로와 전기로 설비를 갖춘 현대제철은 열연·냉연·철근·형강·중기계·특수강 등 다양한 철강제품을 생산해 자동차, 조선, 건설, 전기·전자, 중기계 등 여러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품목별 점유율은 H형강 68%, STS 37%, 냉연 32%, 철근 31%, 열연·후판 26% 등이다.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10% 이상인 세계일류상품도 6개나 된다. 6개 세계일류상품의 연간 수출금액은 12억달러 규모다. 특히 고부가 제품의 생산판매량이 확대되는 가운데 특수강 사업규모도 2배 이상으로 늘면서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제품의 생산판매량은 2012년 539만t, 2013년 634만t에서 2014년 816만t, 2015년 84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수강 생산능력은 올해말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부터 150만t으로 확대된다. 윤관철 연구원은 “올해말 특수강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부터 계열사에 안정적 판매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이고 2017년말부터는 시장이 확대되면서 특수강에서도 뚜렷한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1 16:10 차종혁 기자

한화 “EVA 독과점 논란, 국내 판매량 줄여서 해결”

한화케미칼이 삼성토탈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독과점 논란에 휘말렸지만 국내 판매량을 수출로 돌리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20일 “한화케미컬이 삼성토탈을 인수하면 EVA 시장점유율이 55%를 넘어 시장지배적(독과점) 사업자에 해당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만약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국내 업체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독과점으로 판단한다면 국내 판매량을 줄이고 수출을 늘려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EVA 생산량의 70%는 수출하고 있는데 어차피 수출량이 부족한 상황이고, 국내 판매량은 10만t에 불과하기 때문에 물량을 조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과점 논란이 있지만 삼성 4개 계열사 인수합병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인수합병을 위한 실사도 예정대로 올 3월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EVA(Ethylene Vinyl Acetate)는 운동화 깔창 등 충격을 흡수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합성수지로, 최근 태양광 시트에 적용되면서 해외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중이다. 한화케미칼과 삼성토탈의 EVA 생산능력은 각각 연간 16만t, 32만t이다.석유화학업계도 양사의 합병이 국내 EVA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국내 EVA 수요는 별로 늘지 않고 있고, 지난해 삼성토탈이 증설한 것도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한 것이라 양사가 합병해도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송상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과장은 “심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0 16:38 차종혁 기자

"가계부채 부실 표면화 가능성"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증가한 가계부채 폭탄이 올해부터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2015년 한국경제 진단, 저성장·저물가·저수익성’ 보고서를 내고 “가계대출에 판매신용까지 포함한 가계신용 잔액은 이미 2013년 말 1000조원을 넘어섰고, 50조원대를 유지하는 판매신용을 제외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1000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 부실화된 가계부채의 처리 문제가 이슈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보고서는 이어 “고금리 비은행권 대출을 저금리 은행권 대출로 전환하는, 이른바 ‘가계의 대출 갈아타기’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이 19조6000억원 증가했지만 비은행예금취급 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주택담보대출 외의 대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에 기타대출로만 5조6000억원 증가했다.보고서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가계의 부족한 생계비 충당이나 자영업자의 사업자금 등으로 사용되는 비중이 늘고 있고, 가계부채가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며 “늘어난 가계부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 여력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가 강화되는 가운데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일시상환 대출 규모가 49조1000억원에 달해 가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0 15:47 차종혁 기자

포스코, “Mg제련공장, 신소재 경쟁력 확보위해 운영 필수”

포스코가 페놀 유출사고 여파로 지난해 10월부터 대부분 가동을 중단했던 강릉 옥계 마그네슘제련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우려와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커 재가동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20일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브릿지경제와 통화에서 “옥계 마그네슘제련공장은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 신소재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운영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제련(원료인 돌로마이트를 녹여 마그네슘괴를 만드는 과정)설비 가동은 중단됐지만 고강도 마그네슘 등 고부가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환경 설비를 보완하고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생산방식으로 설비를 개선해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포스코는 차세대 신소재 경쟁력 확보를 위해 1100억원을 투자해 강릉시 옥계면에 연산 1만t 규모로 지난 2012년10월 마그네슘제련 공장을 건설했다. 2013년 6월 페놀이 함유된 응축수(수증기가 액화되면서 생성되는 수용성 물질)가 인근 하천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현재 포스코는 무려 900억원을 들여 인근 토양과 하천 정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마그네슘제련 공장은 제련 설비 가동은 전면 중단하고, 소재 연구개발을 위한 정련(마그네슘괴로 합금을 만드는 과정) 설비만 가동하고 있다.포스코는 환경정화 진행 도중 설비를 완전가동할지 아니면 정화 완료 후 할지를 고민 중이다. 일단 페놀 유출 문제에 민감한 지역민들과 충분히 협의를 거친 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민호 강릉시청 전략산업과 소재담당관은 “환경정화 작업 중에 마그네슘제련공장을 완전 재가동해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포스코은 한편 페놀 등 유해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열원 교체도 검토 중이다. 마그네슘 제련시 열원으로 사용하는 석탄가스의 수증기가 액화되면서 페놀이 함유된 응축수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크지만 열원을 석탄가스에서 LNG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포스코는 소재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부가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다. 김현식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 부장은 “옥계 마그네슘제련공장은 중국 설비를 들여왔는데 인건비, 원료 등에서 볼 때 중국에 비해 공정별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일반 마그네슘합금으로는 중국에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강도 마그네슘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마그네슘제련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지역 경제도 타격을 입었다. 이민호 강릉시청 소재담당관은 “포스코 마그네슘제련공장이 들어서면서 200명이 채용됐고 그 중 25%는 지역민이었다”며 “3단계에 걸친 투자계획이 원안대로 진행됐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더울 컸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당초 포스코는 2012년 1만t 규모로 공장을 지은 뒤 2단계 투자를 통해 2015년 연산 4만t, 3단계 투자로 2018년 10만t까지 증설할 예정이었다. 이 담당관은 “유해물질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지만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마그네슘 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개발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게 된 것은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포스코는 설비 보완 후 완전 재가동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화작업 완료 전 정상운영은 어려울 전망이다. 시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박찬근 카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포스코와 강릉시는 조사 결과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공장을 재가동하려면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물어본 후에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20 10:41 차종혁 기자

바닥쳤던 국내 조선업계, '실적개선' 뱃고동 울리나

지난해 최악의 불황에 시달렸던 조선업계가 올해는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국제 선사들의 발주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저가수주 대신 적정단가 수주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큰 고비를 넘긴 조선업체들은 선박 발주가 늘고 오른 선가가 반영된 선박들의 건조가 시작되는 올해를 실적 개선의 해로 기대하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저가수주 물량들은 대부분 건조가 마무리됐고 오른 선가의 선박들이 본격 건조에 돌입하는만큼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셰일가스 영향으로 원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탱커, LNG선 발주가 크게 늘고 있고 친환경 선박 발주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애널리스트들도 긍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박무현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탱커 선사들의 발주 문의가 잦고 이들이 기술력과 연비 경쟁력이 검증된 국내 조선소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국내 조선사들도 저가 수주를 자제하고 있어 올해 적정단가 탱커 수주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조선업의 수주잔고 중 가장 많은 것이 탱커로 한국의 수주잔량은 348척으로 중국 237척보다 많다. LNG 수주잔량 역시 한국은 86척, 중국은 18척이다.개별 회사들에 대한 긍정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셰일(Shale)가스용 LNG선 발주량이 증가하고 탁월한 수주 경쟁력으로 안정적 수주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올해도 LNG선 수주 비중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특히 경쟁력 높은 컨테이너선 발주가 최근 살아나는 조짐이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삼성중공업은 경쟁력 높은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 것으로 보여 올해 150억달러 수준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선사들도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4분기 현대중공업의 예상 영업손실은 200억원대, 매출액은 13조원대(전년 동기 대비 약 7% 하락한 수준)로 손실 폭은 일정 정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130억원~1200억원대, 매출액은 4조~4조2000억원대로 흑자기조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1850억원~1880억원, 매출액이 3조2000~6000억원대로 예상돼 흑자전환이 기대된다.현대중공업 송지헌 상무는 “지난해 1~3분기에만 3조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인 이유는 최근 수년간 계속된 저가 수주 때문”이라며 “지난해 발주량이 늘면서 적정단가 수주를 해 실적은 차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안익철 부장 역시 “올해 선박 발주는 조금 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LNG선 37척을 수주했을 만큼 강점이 있어 올해도 LNG선 대부분을 수주할 것이라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19 18:18 차종혁 기자

국내기업 "행정조사 부담 가장 크다"

기업들이 행정조사 준수, 사회보험 지불, 법인세 납부 등에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사회보험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19일 “지난해 전국 56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기업부담지수’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행정조사, 사회보험, 법인세, 가업승계 상증세(상속세·증여세), 지방세, 노동규제 등에서 느끼는 부담지수가 110(보통=100)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기업부담지수(BBI : Business Burden Index)는 기업이 지는 각종 의무에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만든 지수다.100을 넘으면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세, 준조세, 규제, 기타 기업부담 부문의 12개 세부항목이 조사대상이며, 2010년 이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조세 부담’이 119로 가장 컸고 이어 사회보험 등 ‘준조세 부담’이 115로, ‘기타 기업부담’이 112로 조사됐다.‘규제부담’은 93으로 조사됐으나 세부항목 중 노동규제 부담은 113으로 높게 나타났다. 12개 세부 하위항목의 부담 정도를 살펴보면 ‘행정조사’(136)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조사에 대한 기업부담 증가는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에 대한 기업 체감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사회보험’ 부담지수는 127로 두 번째로 높게 나왔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사회보험 부담지수가 136으로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항목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4대보험의 근로자 가입률은 90%에 달하고 있지만 근로자 5인 미만의 중소기업의 경우 60%대에 머물러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법인세’ 부담도 122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재정수요 확대에 따라 공제·감면 축소로 인해 실질적으로 기업이 납부해야 하는 법인세 부담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19 17:17 차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