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이상 대기업 등기임원 연봉, 직원의 13배

차종혁 기자
입력일 2015-01-22 15:00 수정일 2015-01-22 15:00 발행일 2015-01-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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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배 차이 SK이노베이션 최고… 금액 1위 65억8900만원 삼성전자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등기임원의 연봉이 직원보다 약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임원과 직원의 보수 격차가 큰 기업은 SK이노베이션, 오리온, 삼성전자 등이었다.

한국CXO연구소는 2013년 기준 국내 1500대 기업 등기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매출 1조원이 넘는 대기업 등기임원의 1인 평균 보수는 8억2276만원, 직원 1인 평균 보수는 6121만원으로 그 격차는 7억6155만원이라고 22일 밝혔다. 등기임원이 직원보다 약 13.3배 많이 받은 셈이다.

반면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에서 등기임원과 직원의 보수 격차는 4.8배로 대기업보다 훨씬 작았다. 1500대 기업 전체로 따지면 등기임원이 3억1448만원을 벌고, 직원은 4500만원을 받았다. 약 7배 차이다. 1500대 기업 중 등기임원과 직원 보수가 5배 미만인 기업이 795개사(53.0%)로 절반을 넘었다. 1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기업은 109개사(7.3%)에 불과했다.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70.4배에 달했다. 다음은 오리온(68.7배), 삼성전자(65.9배), 현대백화점(63.5배), SK(55.7배), 메리츠화재(55.5배), 코데즈컴바인(49.6배), 이마트(54.9배), SK C&C(47.2배), 에이블씨엔씨(45.5배) 순이었다.

직원 보수 총액 대비 등기임원 보수 총액이 가장 낮은 기업은 기업은행으로 직원에게 8029억여원이 지급됐고 등기임원 2명에게는 0.042%인 3억4100만원만 돌아갔다. 절대 금액으로 등기임원 1인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65억8900만원이다. 2위는 SK(50억2150만원), 3위 SK이노베이션(47억2988만원)이었고 그다음 현대백화점(33억7433만원), SK C&C(31억8033만원), 메리츠화재(27억9555만원), 삼성물산(25억3566만원), 삼성중공업(24억900만원), 오리온(23억9100만원), SKC(23억8133만원) 순으로 높았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