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혁 기자

편집부 기자

cha@viva100.com

기업들, 노조 저항에 사업·구조조정 빠른 전개 힘들듯

올해 노동계가 임금인상과 통상임금,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임단협 투쟁을 예년보다 거세게 펼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사업 조정 및 구조조정 작업에 난관이 예상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국내 양대 노총은 올해 임금인상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를 주요 투쟁 안건으로 내세우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12일 “대다수 노조원의 요구에 따라 올해 임금인상과 통상임금 범위에 대한 논의가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며 “5월중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나 이달 26일 대의원 대회에서 일정과 쟁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9일 한국노총은 올해 ‘임금인상 및 통상임금 범위확대’에 대한 노조원의 요구가 거센 것으로 파악해 이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투쟁의 핵심사항으로 선정 발표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노조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토대로 결정한 것이다. 또한 구조조정 불안감이 큰 것으로 파악돼 이를 막기 위해 상급노조 차원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정부와 기업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는 정부가 기업의 구조조정이 원활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올초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한 민주노총은 한국노총보다 더 빨리 실력행사를 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대의원대회에서 4월 총파업을 확정했다. 민주노총도 임금인상, 고용안정을 올해 주요 목표로 수립했다. 이를 핵심 사업으로 삼아 올 4월 총파업을 진행한다.또한 투쟁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 투쟁 기금을 모금할 계획을 밝히는 등 올해 투쟁의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새로 출범한 신임 집행부인 데다가 통상임금을 둘러싼 임금 현안과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 이슈가 겹치면서 집행부의 실천력을 보여주기 위해 수위를 예년보다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국내외 경영환경의 급변에 따라 사업조정 및 구조조정을 확대해나가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MA 건당 평균금액은 2012년 820억원에서 2013년 889억원, 2014년 상반기중 1368억원으로 증가했다.지난 11일 ‘주요기업 투자간담회’에서 박찬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을 확대 추진 중”이라며 “올해도 핵심역량 강화, 신사업 발굴, 기업 체질개선 노력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업의 원활한 사업재편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반발이 예년보다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기업의 사업조정 및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박재근 대한상공회의소 노사팀장은 “구조조정, 임금 피크제 등이 도입되지 않으면 기업들은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노조도 양보를 하면서 기업과 노조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인데 노조의 요구로 인건비를 계속 늘리다보면 기업은 희망퇴직 등의 탈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2 18:45 차종혁 기자

소재 투자비용 70%로 확대, 경쟁력 강화 中·日 압박 탈출

정부와 산업계가 중국과 일본의 공세를 이겨낼 방법으로 소재산업 경쟁력 증대를 택했다. 소재산업 경쟁력이 확보돼야 중국의 저가 공세와 일본과의 기술력 차이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소재와 부품 분야 강소기업들이 중심이 된 1300개 히든 챔피언 기업을 보유하고 기계산업의 강자가 된 독일이나 좋은 물건을 만들려는 장인 정신, 즉 ‘모노쓰쿠리’를 통해 소재부품 분야의 강자가 된 일본이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좋은 명분이 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모든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원천소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재·부품 개발 투자 비용의 비중을 올해부터 소재에 더 집중할 방침”이라며 “올해부터 소재 연구개발 투자비중을 70%로 확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산자부에 따르면, 소재·부품 연구개발 정부 투자예산은 연평균 3500억원이다. 이 중 소재와 부품에 대한 투자 비중은 지난해까지 소재 40%, 부품 60%로 부품 비중이 더 높았다. 2001년에는 부품 비중이 80%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제조업이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낀 상황에서 국가 산업이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단기성과를 내는 부품보다는 장기성과를 낼 소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중점 투자의 방향을 소재로 선회했다.나기용 산자부 소재부품정책과장은 “정부는 소재개발에 중점 추진하고 부품개발도 기술개발해서 해외 수출이 기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소재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재 부품에 대한 기술개발 사업화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 제조사도 중국과 일본의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소재경쟁력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특히 소재 분야 대기업들은 단기성과를 낼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소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소재산업이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할 때 국가 산업경쟁력을 갖추려면 원소재인 마그네슘, 리튬, 마그네슘, 텅스텐, 티타늄 등 각종 금속, 비금속 소재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원소재 경쟁력을 확보해야 중국의 저가 공세와 일본과의 기술력 차이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철강업계 대표 기업인 포스코는 니켈, 마그네슘, 리튬, 티타늄 등 소재사업 투자가 당장은 적자 내지는 연간 5% 미만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계속 투자해야 할 분야라고 주장하고 있다.소재경쟁력을 갖춰야 첨단 융합기술산업 발전도 가능하고 전후방 산업이 함께 성장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게 이유다. 대표적인 소재 투자사업인 리튬의 경우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북부 후후이주 카우차리 염호 인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을 적용한 연산 200t 규모의 대용량 실증 플랜트의 준공식을 열면서 소재경쟁력 확보에 나섰다.또한 자회사인 SNNC를 설립해 2008년 페로니켈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니켈 수요의 50%를 자체 조달하고, 세계 최초로 광산회사와 스테인리스 제조회사가 수직적으로 결합해 니켈 가격 급등락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지난 2012년 준공한 마그네슘제련공장 건설을 위한 공사에는 700억원이 투입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수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이 나서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철금속업체인 고려아연은 아연, 연(납) 등 철강원료는 물론 반도체 재료인 셀레늄 등의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매년 인듐, 비스무스, 카드뮴, 갈륨, 안티모니, 셀레늄 등 전 산업의 쌀과 같은 원천 소재인 희유금속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아연, 연 생산시 부산물을 이용해 이들 희유금속을 양산하고 있다. 올해도 아연, 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희유금속 생산량도 늘릴 계획이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2 18:12 차종혁 기자

'상여금 800% 3년치 소급' 우리도 현대중공업처럼…

현대중공업의 통상임금 판결이 조선업계 통상임금 판결의 바로미터(기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1심 선고에서 법원은 상여금 8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해 3년치를 소급해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 성과급, 격려금은 통상임금 항목에서 제외됐다.김형균 현대중공업노조 정책실장은 “성과급, 격려금 등은 인정받지 못해 아쉽지만 상여금 800%를 통상임금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조선업계 통상임금 진행의 바로미터(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회사 측은 “재판부가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는 법정수당만을 인정하고, 약정수당과 근로기준법 초과해서 지급하는 금액을 공제해 준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설·추석 상여금의 고정성과 관련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또한 “지난해 3조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 지난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제시한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이라는 신의칙 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항소 여부에 대해 판결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결정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통상임금과 관련해 노사간에 ‘대법원 전원체 합의 기준과 동종사 합의안을 토대로 논의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합의에 따라 12일 현대중공업의 통상임금 판결은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통상임금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조현우 대우조선해양노조 정책실장은 “노조는 설·추석 등 명절 상여금을 포함한 800%를 통상임금에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공식적으로 전혀 제시한 바가 없다”며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판결이 어떤 기준에서 나온 것인지 명확히 확인한 후에 이를 토대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통상임금 범위를 600%~800% 수준에서 노사가 논의한 바는 있으나 회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제시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임단협을 마무리했지만 통상임금 범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택수 삼성중공업노조 부위원장은 “통상임금 소송과 별개로 올 1분기 중에 사측과 재협의를 하기로 했다”며 “협의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판결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2 17:03 차종혁 기자

현대重, 임단협 잠정합의했지만… ‘찬반투표’ 안심 못하는 이유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의 새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법원마저 이 회사 노동조합이 제기한 통상임금 관련 소송의 1심 판결에서 노조 손을 들어주면서 노조를 중심으로 사측을 더욱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1심 선고에서 법원은 상여금 8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해 3년치를 소급해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 노조 입장에선 사측이 제시한 700%를 뛰어넘은 성과다. 다만 성과급, 격려금은 통상임금 항목에서 제외됐다.이번 통상임금 판결은 임단협 찬반투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11일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해 불만을 표했던 일부 조합원들이 통상임금 판결 승소를 계기로 사측에 더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통상임금 판결에 앞서 11일 노사는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 + 200만원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대리(기원) 이하 임금체계 조정 △특별 휴무 실시(2/23) 등이다. 지난 1차 잠정 합의안과 비교하면 대리 이하 1만7830명에 대한 임금체계 조정이 추가됐다. 노조측에 따르면,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직급 및 연차에 따라 월 1만3000원에서 최대 8만원까지 임금을 차등 인상한다.특히 직급연차가 낮아 최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 6~7급 직원 4121명에 대해선 초임을 월 2만3000원에서 6만7000원까지 차등 인상키로 결정했다. 노조 집행부는 일단 2차 잠정합의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반응도 많다. 가장 반발을 사는 부분은 2014년 임단협 최종 잠정합의 중 임금체계 개선 적용시기가 2015년 1월1일부터라는 점이다. 한 노조원은 “적용시기를 2014년 6월1일부터 해야 한다”며 노조 집행부에 불만을 표했다. 1차 잠정합의안에 비해 임금체계 조정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점도 반발을 사는 이유다. 또 다른 노조원은 “1차보다 더 나은 게 없다”며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14일 상견례를 가진 이후 12월31일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올 1월 7일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약 한달 만인 지난 6일 교섭을 재개했고, 11일 기존 합의안에서 일부 사항을 수정해 합의에 이르렀다.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잠정합의안을 설 연휴 이전인 이달 16일에 조합원 총회에 부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 총회를 통과하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간 진행한 2014년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상여금 800%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실질적 승소로 평가하지만 명목상 통상임금(성과급, 격려금 등)이 인정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며 “판결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측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2 16:26 차종혁 기자

박병원 前은행연합회장, 경총 회장 맡기로

박병원 前 전국은행연합회장박병원 前 전국은행연합회장(現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이 제6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취임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은 12일 “박병원 회장이 고심 끝에 경총 회장직을 수락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달 26일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임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경총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지난해 2월 이희범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김영배 상임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해왔다. 경총 회장단은 지속적으로 회장 후보를 물색해 왔으나 복잡한 노동이슈들이 즐비해 있고, 노조를 직접 상대해야 하는 조직의 특성상 많은 회장 후보들이 고사함에 따라 회장 선임에 난항을 거듭해 왔다.최근 경총 회장단은 주요 회원사의 의견을 조율해 박병원 회장을 경총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병원 회장이 경총 회장에 선임된 데는 기획재정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치면서 경제정책을 조율하고 나라살림을 운영해 온 경력이 크게 작용했다. 민간부문에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서비스산업총연합회 회장을 맡아 금융 및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점도 고려됐다.신임 회장이 선임됨에 따라 경총은 현재 진행 중인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은 물론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노사관계 중대현안 문제 해결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2 10:32 차종혁 기자

주요기업 올해 34조4000억 신규 투자 나선다

올해 주요 기업의 투자 규모가 34조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주요기업 투자 간담회’를 개최해 “제조업 주요 투자프로젝트 애로해소 현황을 점검한 결과 올해 착수될 공장 신·증설 등 그린필드(개발사업) 투자프로젝트 규모가 34조4000억 규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프로젝트별로 보면 지난해 10월 투자간담회에서 발굴된 프로젝트 28조4000억원 중 22조4000억원, 투자활성화대책 등 산자부 주관 현장 대기 프로젝트 10조9000억원, 올 1월 조사를 통해 새로 발굴된 프로젝트 1조1000억원 등이다.이는 올해 투자가 확실시되는 공장 신·증설 등 미개발 분야 투자내역을 집계한 것으로, 연례적인 유지·보수, 신모델 개발 등 RD 투자, 부지매입 등은 제외됐다. 주요 기업들은 제조업 및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23건(7조1000억원 이상)에 대해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주요 투자 프로젝트는 LNG운반선 시운전용 벙커링 셔틀 도입 투자, 에코쉽(Eco-ship) 파이낸싱 펀드, 산단환경개선 펀드 등이다. 산업은행은 사업성 검토를 통해 투·융자 여부 및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윤상직 산자부 장관은 “올해 착수되는 34조4000억원 규모의 공장 신증설 등 그린필드 투자가 차질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윤 장관은 이어 “업계가 기업간 MA, 비핵심부문 이전 등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기업체질을 개선하는 사업재편 노력을 가속화해줄 것”을 당부하고, “업계의 자발적인 사업재편 노력에 대해 산은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사업재편지원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투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을 대표해 “최근 우리 경제가 국내외 경제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운 실정이지만 당초 계획한대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최근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을 확대 추진 중”이라며 “올해도 핵심역량 강화, 신사업 발굴, 기업 체질개선 노력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내 주요산업 분야에서 사업재편은 대형화되는 추세다. MA 건당 평균금액은 2012년 820억원에서 2013년 889억원, 2014년 상반기 중 1368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재계는 ‘(가칭)사업재편촉진특별법’ 제정, 신규투자를 저해하는 규제 개선 등을 건의했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1 18:41 차종혁 기자

정부 지원 힘입어 34조규모 굵직한 투자 ‘착착’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요기업 투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올해 제조업 분야의 투자 착수 프로젝트 규모는 34조4000억원이다. 기업별 주요 프로젝트를 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평택 반도체 신규라인을 착공한다. 총 투자 규모는 15조6000억원이다. 산자부에 따르면, 전력인프라 조기 구축에 따라 1년 이상 공사 착수시기가 앞당겨졌다.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양산하는 경기도 파주 E4 올레드 라인에 올해 1조원 안팎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총 8조원 규모의 프로젝트인 울산 공장 신증설을 올초 착수한다. GS칼텍스는 여수산단 녹지해제에 따라 올해 공장 증설을 착공한다. 2조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포스코는 2000억원 규모의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 프로젝트를 올 상반기 착공한다.지난 1월 산자부 조사를 통해 새로 발굴된 올해 착수 예정인 주요 프로젝트는 1조1000억원 규모다. 포스코 광양 아연도금강판 공장 신축, 현대모비스 충주 친환경 공장 증축, 현대차 엔진공장 라인 증설 등이다.한편 이날 기업들은 투자프로젝트가 활성화되려면 세제 개선, 입지·환경 규제 합리화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투자 확대를 위한 세제 개선 건의 사항은 기업소득환류세제, 동반성장 세제혜택, 할당관세, 투자세액공제 등이다. 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글로벌 전문기업 성장을 위한 중견기업의 해외투자 등에 대해 기업소득환류세제 공제대상 투자범위에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D사는 중소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위해 대기업이 지원하는 특허이전 등 현물지원에 대해서도 세제혜택을 제공할 것을 건의했다. 현재는 현금지원에 대해서만 7%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초기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양산이 필요한 분야의 첨단 소재·장비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야 한다는 요청도 제기됐다.업황을 감안해 납사 제조용 원유에 대해서 할당관세(현행 1%)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도 건의됐다. 생산성향상 시설, 에너지설비, 환경보전시설, 연구개발투자 등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요청도 있었다. 현재 투자세액공제는 대기업 3%, 중견기업 5%, 중소기업 10%가 적용되고 있다. 입지·환경 규제 합리화와 관련해서는 배출권거래제, 수도건 규제, 완충저류시설 등에 대한 건의가 많았다. 다수의 업체들이 기업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배출권거래제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구체적 개선방안으로 할당량 초과시 패널티(시장가격의 3배) 완화, 업종별 할당량 확대 등이 언급됐다. 대규모 공장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나, 수도권 규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계획 수립에 애로가 있는 점도 투자를 가로막는 문제점으로 제기됐다.산자부는 “주요기업 투자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일대일 전담체계’를 애로사항을 조속히 해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브릿지경제 =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1 18:28 차종혁 기자

재계, 라이벌 기업 지분 매수 붐… 적대적 M&A 거부감 사라졌다

재계에 적대적 MA(인수합병) 바람이 거세다. MA 전문가들은 윤리적 측면이 아닌 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넥슨, 일동제약-녹십자 등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경영권 참여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10일 자유경제원 최승노 부원장은 “우호적 MA와 더불어 적대적 MA도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기업이 더 경쟁력을 갖도록 압박감을 갖게 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최 부원장은 이어 “MA는 우호적이건 적대적이건 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라며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에서 기업이 구조조정, 사업조정을 통해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MA는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MA 전문가 김영진 MA연구소장도 같은 견해를 밝혔다.김 소장은 “모든 MA는 긍정적”이라며 “적대적 MA를 통해 안일하게 경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긍정적 요인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처음에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획득한다고 밝힌 후 경영 참여를 통보하는 식으로 MA를 진행하는 게 통상적인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MA 업계에서는 최근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녹십자가 일동제약에 주주제안을 한 경우나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의 지분을 확보한데 대해 경영참여 의도가 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지난 9일 일동제약의 2대 주주인 녹십자는 일동제약에 이사회 참여를 요구했다.녹십자는 일동제약의 2대 주주로 보유 지분율은 29.36%다. 최대주주(32.52%)와 지분 차이가 3.16%에 불과해 업계에서는 주주제안에 대해 적대적 인수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주요 주주로서 주주제안을 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우려했다.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인 넥슨(현 엔엑스씨)이 엔씨소프트에 주주제안 공문을 발송한 것도 MA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넥슨은 지난 3일 이사 선임(김택진 대표 이사 외 이사진 결원 발생시), 실질주주명부 열람, 전자투표제 도입 등의 요구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해 10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엔씨소프트는 최대주주인 넥슨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상법에 의거해 넥슨 측에서 주주로서 요구할 권리를 요구한 것이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상법에 의거해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주주제안 공문에 대해 경영권 참여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5% 내외로 보유하고 있는데 대해 투자목적이냐 경영권 참여 목적이냐를 놓고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금호산업의 주식 204만8000주(6.16%)를 취득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당시 금융업계에선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지난 1월 34만8000주를 매각해 지분율이 4.95%로 낮아지면서 인수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MA업계에서는 투자 목적은 물론 경영권 참여의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금호산업의 지분율을 5% 내외로 유지하면서 투자 수익도 챙기고 경영권 참여를 위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투자 목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기업 경영주의 지분이 낮으면 적대적 MA의 공격대상이 되기 쉽다.선풍기 1위 업체인 신일산업이 대표적이다. 신일산업은 개인투자자의 적대적 MA로 경영권이 흔들린 상황이다. 개인투자자 황귀남씨와 윤대중씨 등은 16.01%의 지분을, 현 경영진은 14.2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6일 법원은 현 경영진인 송권영 신일산업 대표이사 및 이사, 김영 대표이사, 정윤석 감사의 직무집행을 정지했다. 개인투자자인 황귀남씨와 윤대중씨가 경영권 참여를 주장하며 이들 경영진의 직무집행정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낸데 대한 법원의 판결이다. 송권영 대표 등 신일산업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진행 중이다. 친족간의 경영권 다툼 사례도 대표적인 적대적 MA의 하나다.지난 2006년 KCC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33.7%(240만4000주)까지 확보하며 경영권 인수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경영권 인수 여부가 재계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경영진의 결정으로 KCC 지분을 쉰들러홀딩에 매각하면서 일단락됐다. 적대적 MA를 방어한 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경우도 있다.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전문업체인 넥스콘테크놀러지는 지난 2005년 케이아이씨의 자회사인 삼양감속기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적대적 MA의 대상이 됐다. 삼양감속기는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넥스콘테크놀로지는 우호적 관계에 대해 합의된 바가 없다며 케이아이씨의 매입에 대응해 적대적 MA를 지켜냈다. 현재 넥스콘테크놀러지는 김종환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10 18:39 차종혁 기자

LG전자, ‘웹OS’로 상업 디스플레이시장 공략 강화

LG전자는 이달 10~1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에 참가해 자체 플랫폼인 ‘웹OS(Web Operating System, 웹운영체제)’를 탑재한 사이니지(Signage : 텍스트, 영상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장치)를 선보인다. ‘웹OS’ 탑재 디지털 사이니지는 휴대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진제공=LG전자)LG전자가 10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에서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플랫폼 ‘웹OS(Web Operating System, 웹운영체제)’를 탑재한 사이니지(Signage : 텍스트, 영상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장치)와 호텔TV를 선보인다. ‘웹OS’ 탑재 디지털 사이니지는 휴대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메뉴, 가격, 영양 정보 등 수시로 변경이 필요한 사항들이 스마트 기기를 통해 손쉽게 업데이트된다. 또 무선인터넷(Wi-Fi) 기능을 탑재해 인터넷 연결이 간편하다.‘웹OS’ 탑재 호텔TV는 웹OS의 쉽고 편리한 UI(User Interface)를 통해 호텔 소개, 주변 명소, 엔터테인먼트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 TV를 통해 조명, 냉난방 기기, 커튼 등을 제어할 수 있다.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LG 투명쿨러 도어’도 선보인다. 매장에 있는 냉장고의 문을 ‘LG 투명 쿨러 도어’로 바꾸면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안에 있는 상품들이 보이게 된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 식음료 판매점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LG전자는 이달 10~1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에 참가해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LG 투명 쿨러 도어’를 선보인다. 매장에 있는 냉장고의 문을 ‘LG 투명 쿨러 도어’로 바꾸면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안에 있는 상품들이 보이게 된다. (사진제공=LG전자)또한 거울과 터치스크린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미러 디스플레이(Mirror Display)’도 선보인다. ‘미러 디스플레이’는 매장에서 평소에는 거울로 사용하다가 고객이 ‘옷 입어보기(Virtual Fitting)’ 기능을 사용하면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준다. 또 간단한 터치를 통해 옷의 색상을 바꿀 수 있다. LG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에 ‘비콘 서비스(Beacon Service, 블루투스를 활용한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를 적용해 매장 방문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프로모션 내용이나 상품 정보, 고객 평가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105형, 98형, 84형, 65형 등 다양한 크기의 울트라HD 사이니지도 선보인다. 울트라HD 사이니지는 기존 풀HD의 4배에 달하는 해상도로 보다 세밀하고 생생한 화질을 전달한다. LG전자는 울트라HD 사이니지에 전자칠판 기능을 탑재했다. 전자칠판은 회의나 학교 수업시 칠판에 적은 내용을 노트북이나 태블릿PC로 보내준다.84형 울트라HD 사이니지에는 손가락 열 개를 동시에 감지하는 10포인트 터치 기술을 적용했다. 쇼핑몰이나 갤러리, 교육기관 등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하며 손자국방지 필름을 적용해 관리도 쉽다. LG전자 ID사업부장 박형세 상무는 “사용하기 편하면서도 정보전달력이 뛰어난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을 지속 선보여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09 18:46 차종혁 기자

국내 30대 그룹 줄줄이 실적악화… 법인세 3조 '펑크'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납부해야 하는 법인세가 전년 대비 15% 이상 줄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 감소는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기업들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수익을 더 낼 수 있도록 해야 세수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30대 기업(공기업 및 금융회사 제외)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4 회계연도 법인세 비용은 모두 15조257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3회계년도 법인세(18조433억원)보다 15.4% 감소한 것이다.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은 전년대비 43.2% 감소한 4조4806억원으로 예상된다. 감소 예상액은 3조4089억원으로 30개 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현대차는 2조7032억원에서 2조3018억원으로 14.8%(4014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계열사인 기아차는 1조115억원에서 8227억원으로 18.7%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의 법인세는 3604억원에서 496억원으로 86.2%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과 효성도 전년 대비 각각 1447억원(-77.3%), 3162억원(-64.2%)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삼성물산, LG디스플레이, LG화학, 현대글로비스, 이마트 등도 법인세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에쓰오일, KT, SK네트웍스, 두산, 두산중공업 등은 세전이익 적자전환 등의 이유로 법인세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30대 기업의 세전이익은 2013년 78조6081억원에서 지난해 64조791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경기가 어렵다보니 흑자기업이 줄면서 세수도 줄어드는데 경영환경을 개선해 기업들이 수익을 더 낼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경기가 어려운데 법인세를 올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세수가 부족해도 세율 조정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김 실장은 “올해 경기가 회복할 전망이라 내년에는 법인세 비용이 다시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정부도 기업에 부담을 주기보다는 경영환경을 개선해 실적이 나아지도록 함으로써 세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김건영 기획재정부 법인세제과장은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안 좋다보니 최근 3년간 법인세 납부액은 감소 추세”라며 “기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비과세 감면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고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 합동으로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09 17:22 차종혁 기자

대기업 초저마진에 묶인 중소기업… 갈길 먼 동반성장

정부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며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등쌀에 성장할 여력이 없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5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에서는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선 대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을 중소 장비, 소재 분야로 적극 확산 공유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갔다. 세미나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선진국에 비해 기업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취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이어졌다.정부와 대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 이노베이션센터 등 투자와 정책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부의 보여주기식 행정일 뿐 중소기업이 마주치는 현실과 는 다르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최저 마진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하청업체로 종속돼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 인력 충원이나 기술개발 투자를 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의 고위 관계자는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80% 이상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하도급업체다보니 초저마진에 일을 맡아 하는 상황”이라며 “간신히 사업을 운영해가는 상황에 고급 인력 채용이나 기술개발은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대기업과 중견기업의 하청업체가 아닌 대·중견기업에서 원자재를 구매하는 중소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철선공업협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시장가격은 그대로인데 원자재를 비싼 가격에 구매하니 중소기업들은 쓰러질 판”이라고 말했다.때문에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일정 규모 이하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법적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업종별 상황에 따라 적합업종 지정을 통해 일정기간 보호기간을 갖고 육성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모든 업종을 적합업종으로 지정할 수는 없어 근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동반성장위원회가 실질적 개선방안을 내놓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09 16:31 차종혁 기자

법인세의 역설…"세율 1% 인하땐 세수 4.9% 늘어"

법인세율을 1%포인트 인하하면 법인세액이 평균 4.2%~4.9%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법인세수 변화의 원인과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법정 최고) 법인세율을 1%포인트 떨어뜨릴 경우 법인세액은 평균 4.2%~4.9% 늘어난다”며 “법인세율 인하가 기업 생산을 촉진해 법인세수 증가로 이어진다는 주장의 방증”이라고 밝혔다.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우 법인세율을 1%포인트 낮추면 법인세액이 5.0%~5.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은 2.9% 증가에 그쳐 대기업이 법인세율 변화에 따른 세수 변동폭이 더 컸다. 한경연 측은 “법인세율 인상이 오히려 법인세수 감소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법인세율 인상이 오히려 비금융 상장기업(2012년 기준)의 법인세 총 납부액을 약 1조2000억원 이상 감소시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한경연은 법인세수 감소의 원인은 법인세율 인하보다 경기 악화에서 찾아야 한다며 세수 확보 측면에서 법인세율 인상을 지양하고 최저한세율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저한세율은 각종 공제 및 감면으로 기업이 납부할 세금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각 기업 소득 중 일정 비율(일반기업 10~17%, 중소기업 7%)을 반드시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한경연은 명목 법인세율 인하가 단행됐던 2008년을 기준으로 2007년과 2009년 사이 기업평균 법인세액이 약 3.3%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분석기간 중 법인세율 인하는 기업평균 법인세액을 약 7.0% 증가시킨 반면,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상황의 악화는 법인세수를 17.5% 감소시켰다는 분석이다.한경연은 “세수가 부족한 현 상황에 국한해 단기적 세수 확충의 일환으로 법인세 문제를 보는 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경제활성화를 통한 안정적 세수 확보에 중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08 17:28 차종혁 기자

'SPP율촌에너지 인수 추진'…현대제철 '몸집 키우기'에 따가운 시선

내년 2월 연 100만t 규모의 특수강을 양산하게 될 당진제철소 고로 1호기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이 동부특수강에 이어 단조강(두드려 만든 철강) 업체인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해 몸집 불리기를 계속할 계획이지만 노조 의 반발에 주주들의 곱지않은 시선마저 더해져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전국금속노조 산하 현대제철인천지회는 8일 “현대제철 사측이 인천 단조공장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고 같은 단조업체 SPP율촌에너지 인수에 나서 인천 단조공장 근로자의 고용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며 “무원칙 경영을 하는 사측에 전면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천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데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1500억원 가량 소요되는 SPP율촌에너지 인수에 나선 것은 정상이 아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현대제철 인천 주단강공장은 연간 46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판매실적 악화로 인해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에서는 대형업체 인수 등으로 인해 향후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현대제철은 지난달 28일 SPP율촌에너지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SPP율촌에너지는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위치한 선박 및 플랜트용 단조제품 생산업체다. 현대제철이 SPP율촌에너지 인수에 성공하면 그간 여타 사업에 비해 힘을 내지 못했던 단조사업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다.비록 노조의 반발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이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해 조선 및 해양플랜트용 기자재 부분까지 경쟁력을 갖추는 게 사업포트폴리오 구성 상 유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SPP율촌에너지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조사업 부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인수자금은 2000억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SPP율촌에너지 인수의향서를 지난달 제출한 것은 맞으나 현재로서는 노조 일부의 반대에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최근 글로비스 지분 매각에 관심이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현대제철의 SPP율촌에너지 투자 건으로 되돌아 올 경우 현대제철은 인수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그간 투자자들은 현대제철이 연이어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주주이익 실현에는 무관심한 채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윤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글로비스 지분 매각에 관심이 쏠려있다 보니 SPP율촌에너지 인수 건에 대한 관심이 적었지만 그동안 현대제철의 과도한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반발은 계속돼 왔다”고 말했다.현대제철은 내년 2월 양산 시점인 연산 100만t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 일정에 맞춰 인천, 당진, 포항 3개 공장의 설비 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수강선재업체인 동부특수강(現 현대종합특수강) 인수 작업은 지난 2일 완료했다. 인천 주강공장과 포항 봉강공장의 설비조정에 따른 기존 근로자 250여명에 대한 당진 특수강공장으로의 전환 배치도 예정돼 있다. 포항 공장에서는 전환 배치에 따른 노사 협의가 마무리된 상황이나 향후 전환배치 및 법인 인수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08 17:23 차종혁 기자

정부 배당확대 정책… 100억 넘는 '배당부자' 최소 16명

국내 기업 상당수가 2014년 회계연도에 대한 배당액 규모를 늘리면서 100억원대 배당금을 챙겨가는 ‘배당부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8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4년 배당금을 100억원 이상 받게 되는 대기업 주주는 현재까지 모두 1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상장사들이 발표한 2014년 현금배당 공시를 토대로 집계한 것이다.2014년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 기업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1만9500원, 종류주 1주당 1만9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조9246억원으로, 2013년 기말 현금배당액 총액(2조16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받을 배당금도 2013년 1079억원에서 2014년 1758억원으로 63% 증가했다.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도 배당부자 2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이 받는 배당금은 2013년 495억원에서 2014년 649억원으로 31.1% 늘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배당금이 286억원에서 330억원으로 15.4% 증가했다.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 배당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2013년 배당금 120억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79.5% 늘어난 216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역시 배당금 규모가 155억원에서 217억원으로 40% 가깝게 증가했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해 155억원에서 50억원이 증가한 205억원을,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192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도 지난해 131억원에 이어 올해도 168억원으로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다.정부 배당 확대 정책 속에 기업들이 줄줄이 배당금을 늘리면서 올해 새롭게 100억원대 배당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인도 4명이다.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은 2013년 94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지만 2014년은 이보다 53.3% 늘어난 144억원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13년 배당금으로 91억원을 받았지만 2014년 배당금으로 109억원을 받는다.최태원 회장 동생인 최기원씨도 배당금이 79억원에서 105억원으로 33.3% 늘어나고 구광모 LG상무도 86억원에서 105억원으로 배당금이 22.6% 증가했다. 지난해 16명이었던 100억대 배당부자는 올해 2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08 17:11 차종혁 기자

"기업들, 설 연휴 평균 5일 쉬고 보너스 118만원 준다"

기업들의 올해 설 연휴 일수는 평균 4.8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열 곳 중 여덟 곳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평균 지급 액수는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117만9000원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285개 기업 대상으로 설 연휴와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연휴 3일에 토요일, 일요일이 이어지며 5일을 쉬는 기업이 75.6%에 달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설 연휴가 토요일과 겹친 작년의 경우 4일을 쉬는 기업이 70.0%로 최다였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5.0일, 중소기업은 4.6일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공휴일 외에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은 그 이유로 취업규칙·단체협약상 명문화(45.7%)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근로자 편의 제공(30.2%), 연차수당 절감(11.2%)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율은 78.1%로 작년보다 1.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79.5%, 중소기업은 77.6%가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81.6%가 상여금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비제조업은 69.4%에 그쳤다. 설 상여금을 주지 않는 이유로는 연봉제 실시(41.7%), 지급 규정 없음(31.7%), 지급여력 부족(21.7%) 순으로 꼽혔다.1인당 평균 상여금 지급액은 작년(113만4000원)보다 4.0% 늘어난 117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170만4000원으로 작년(164만원)에 비해 3.9%, 중소기업은 106만5000원으로 작년(113만4000원)보다 4.0% 각각 증가했다.지급 방식은 고정상여금이 68.4%로 가장 많았고 별도 휴가비 지급(19.3%), 고정상여금 및 별도휴가비 동시지급(12.3%) 순이었다. 설 체감 경기를 작년과 비교해 묻는 항목에는 비슷하다(48.9%)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악화(31.7%), 매우 악화(12.2%), 개선(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의 54.4%, 중소기업 48.4%가 설 체감 경기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답변한 비율은 대기업은 40.4%인 반면 중소기업은 45.7%로 더 높아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나쁨을 반영했다. 설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 56.6%로 가장 많았고, 악화(27.7%), 개선(9.2%), 매우 악화(6.0%), 매우 개선(0.4%)이 뒤를 이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08 11:20 차종혁 기자

LS산전, 일본 최대 태양광 발전소 가동

LS산전은 지난 6일 일본 이바라키현 미토시에 위치한 ‘미토 뉴타운 메가솔라 파크’ 공사를 완료해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재 일본 내 가동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일본 미토 뉴타운 메가솔라파크 전경. (사진제공=LS산전)LS산전이 수주한 40MW(메가와트)급 일본 미토 태양광발전소가 19개월 만에 완공됐다. 현재 일본 내 가동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가운데 최대 규모다. LS산전은 “지난 2013년 JRE(Japan Renewable Energy)로부터 수주한 이바라키현 미토시에 위치한 ‘미토 뉴타운 메가솔라 파크’ 공사를 완료해 6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JRE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일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에너지 개발 및 운영 전문기업이다. 2013년 7월 기공에 들어간 미토 뉴타운 메가솔라 파크는 부지 면적 약 50만㎡ 규모다.LS산전은 시공사인 카지마건설을 통해 400억원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태양전지 모듈 3만9210kW(15만6840장)와 전력 개폐장치(RMU ; Ring Main Unit), 변압기 등 관련 장비를 공급했다. 출력 규모 약 3만kW의 현지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LS산전은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일본 현지 태양광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동시에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종세 LS산전 일본법인장은 “JRE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발전소 중심의 일본 메가솔라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태양광 업계가 여전히 침체 상황이지만 특화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08 11:07 차종혁 기자

삼성-LG, 디스플레이 기술유출 판결 건 ‘상반된 해석’

삼성-LG 간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을 놓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자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6일 삼성-LG간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과 관련해 “기술유출 혐의에 대해 조직적인 공모를 했다는 경쟁사의 주장에 대해서 결백함이 입증됐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피해규모를 과대 주장하고 조직적으로 범죄에 가담했다는 무리한 주장을 펼친데 대해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의 전략담당임원과 협력사 임원이 경쟁사의 영업비밀임을 인지하고서도 관련 자료를 부정하게 취득한 사실이 입증됐다”며 “LG디스플레이가 결백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법원의 판결을 수용하지 않는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고 맞대응했다.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사건은 지난 2012년 5월 삼성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이 기소되면서 시작됐다.이날 수원지법은 LG디스플레이 임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3명에게 벌금형을, 디스플레이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디스플레이 전 연구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11명 중 나머지 7명과 LG디스플레이 법인 및 협력업체는 무죄를 선고받았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법무팀에서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2-06 19:24 차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