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동 기자

편집부 기자

cdkang1988@viva100.com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불황터널과 자영업시장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올들어 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신음소리가 서울 강남상권까지 번지고 있다. 한 경제신문의 ‘2019 자영업 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대로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 상가건물 69개 가운데 12개(17.4%) 건물 1층이 공실이고, 2층 이상 공실까지 따지면 29개(43.9%)에 달한다는 것이다.2014년 이미 불황터널에 들어선 자영업 시장은 5년이 지난 지금 극한을 향해 치닫고 있다. 2년간 30% 가까이 치솟은 최저임금이 자영업시장 몰락의 방아쇠를 당긴 격이다. 주52시간 근로제는 자영업시장으로 흘러드는 낙수효과를 원천 봉쇄하는 결과를 낳았다. 자영업자들은 직원을 내보내고, 가족을 동원해 가게를 꾸려가고 있지만 매출과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먼 훗날 경제사가들은 2019년을 한국의 자영업시장이 조종을 울리는 첫해로 기록할 지도 모를 일이다. 2020년대는 더 암울한 현실이 자영업자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2020년대 우리나라는 역사상 처음으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65세이상 고령자 비율이 전 국민의 20%를 돌파하는 시점이다. 일본은 2005년 고령자 비율이 20%를 넘어서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정확히 20년의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모양새다. 2015년 우리나라 고령자 비율은 13.1%로 1992년의 일본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낸다. 일본의 1992년은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장기불황의 문턱에 서있던 시점이다. 2012년 아베노믹스가 시동을 걸기까지 일본은 20년간 길고 긴 불황터널에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경제활동인구 측면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높은 20∼50대 인구변화를 보면 일본에서 이 연령대가 정점을 찍은 것은 1995년경이고,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1999년의 일이라고 박상준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분석한다. 우리나라의 20∼50대 인구는 2015년에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는 추세이다. 일본에서 이 연령대의 인구가 정점을 이룬 것은 1995년 경이고,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은 1999년의 일이다. 우리나라도 작년부터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늙어가는 나라에서 소비가 왕성하게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일본의 장기불황(복합불황)이 우리에게 더할 나위없는 ‘반면교사’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9-01-30 07:00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인구구조에 따라 자영업 아이템도 변한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자영업 아이템도 변하게 마련이다. 허건 ‘행복한가게연구소’ 소장은 최근 펴 낸 ‘자영업 트렌드 2019’에서 자영업 아이템의 변화를 짚어냈다.그는 우선 인구구조 변동과 관련된 업종 변화를 자세히 분석했다. 헬스클럽, 피부관리업, 스포츠시설 운영업 등 건강 및 미용 업종이 크게 증가했다는게 첫번째 변화다.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화 되면서 이런 업종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허 소장은 전망했다. 특히 헬스클럽은 규모와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스포츠시설 운영업은 탁구장과 같은 전통적 공간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조된 롤러스케이트장, 볼링장, 사격장 같은 곳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자영업자 관점에서 좀 더 생각해볼 점은 이런 업종들의 증가 현상이 창업비용이나 유통구조, 또는 오프라인 공간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는 얘기다. 헬스장, 스포츠시설이나 피부관리업은 창업비용의 수준에 따라서 규모나 형태를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퍼스널 트레이닝, 요가수련장, 소규모그룹운동 같은 곳은 상대적으로 작은 시설과 낮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사업장의 위치도 굳이 1층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허 소장은 인구구조과 관련해 고려해볼 수 있는 또 다른 업종으로 동물병원이나 애완용품점을 꼽았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영향으로 편의점도 지난 수년간 크게 증가했으나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이후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결혼인구와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결혼, 출산 관련 업종은 계속 사양길을 걷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식음료 업종과 관련해서는 세가지 포인트를 지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첫째, 커피와 주스 등을 판매하는 커피음료점이 압도적으로 늘었다. 둘째, 일식과 패스트푸드 전문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셋째, 호프와 간이주점은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2030세대의 소비성향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가볍게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혼자서 즐기기 편한 보급형 일식이나 패스트푸드 등으로 혼밥, 혼술을 즐기는 패턴이 대세를 이루어 2차로 가는 호프나 주점은 생략하는 소비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주목할 만한 점은 장난감 가게와 당구장이 최근 3년간 많이 늘어났다는 것인데, 이들의 공통점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장난감 가게들은 키덜트 문화에 부합하는 상품을 판매하며, 당구장의 증가는 베이비부머가 대거 은퇴하는데 따른 놀이문화의 트렌드 변화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대는 초고령사회의 진입으로 더욱 극적인 인구구조 변화에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자영업 시장도 전례없는 격랑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이라고 허 소장은 내다봤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9-01-23 07:00 강창동 기자

향기마케팅 전문기업 ‘센트온’, 센트마스터 전략 워크숍 열어

향기마케팅 전문기업 ‘센트온’, 센트마스터 전략 워크숍 열어향기마케팅 전문기업인 ㈜센트온이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센트온 본사에서 ‘2019 센트온 정기전략 워크샵’을 열었다.센트온은 향기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전국 120여명의 센트 마스터(센트온의 향기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가맹점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행사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 및 신규 출시 제품에 대해 본사와 가맹점주가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유정연 대표는 “호텔, 리조트, 대형 쇼핑몰, 소매점 등에서 활용하던 향기마케팅이 대형 오피스 빌딩, 영화관, 자동차 전시장, 병원 및 요양시설 등 다양한 공간으로 시장 영역이 확장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공간과 같은 향기로 디퓨저, 향낭, 향초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경우가 증가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이번 워크숍을 통해 센트온은 교육 제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정기 단합대회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맹점주들과 소통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2019년 사업계획 발표에 이어 센트마스터를 위한 조향 교육과 향기마케팅 성공사례를 통한 영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실제 영업현장을 재현해 영업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도록 고안한 롤 플레잉 영업 상담 실습은 센트마스터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유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본사 직원부터 센트마스터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써 주신 덕분에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향기마케팅에 대한 영역이 확장되면서 2019년에도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다른 공간과 차별화되면서 브랜드나 공간 고유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향기마케팅의 특색이 부각되고 있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공간 발향에 대한 니즈 외에도 향기를 입힌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자체 연구개발 능력을 지닌 본사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가맹점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창동 기자 cdkang1988@viva100.com

2019-01-21 14:17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창업 무작정 쫓는 60대…농어촌으로 길 터줘야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의 은퇴가 줄을 잇는다. 올해 만 60세가 되는 1959년생은 84만9000명에 이른다. 만 60세에 이른 인구가 80만명을 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향후 16년간 매년 80만명 이상이 줄줄이 은퇴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당장 2020년에는 무려 92만명에 달하는 1960년생 은퇴자가 대기하고 있다.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크게 세가지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일자리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노후준비가 충분한 사람들. 가장 행복한 그룹이다.둘째로 재취업에 성공하는 사람들. 노후준비가 미흡해 꾸준한 소득이 필요하지만, 경비직이나 단순 노무직으로 겨우 생계를 꾸리는 정도에 만족하는 그룹일 것이다.마지막으로 생계형 창업을 감행하는 사람들이다. 유유자적한 삶을 꿈꾸며 은퇴를 기다리는 유럽의 복지국가와 반대로, 일터의 노예가 되어야 하는 그룹이다.통계청 자료중 ‘연령대별 자영업자 비중’을 보면 2013년 25.9%였던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2018년 30.3%로 껑충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창업 증가율도 지난해 7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14.4% 늘어나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일자리를 구하는데 실패한 은퇴자들이 자영업시장으로 몰려온 것이다.사회경험이 풍부한 베이비부머들도 자영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60대 은퇴자의 자영업시장 진입은 마치 ‘나방이 불을 보고 뛰어드는 격’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들이 선호하는 치킨점, 맥주점, 편의점, 커피점 등 대중적인 업종은 과포화상태에 다다른 지 오래다. 게다가 내수부진으로 점포당 매출은 전국 어디서나 하향추세다.지난해 8월 기준 559만여명의 자영업자 중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3분의 1에 육박한다. 취약한 사회안전망의 붕괴는 여기서 비롯된다.정부가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을 부르짖으며 자영업시장 구성원들이 공존동생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은 현실을 호도하는 미봉책일 따름이다.진정한 자영업 대책은 60대 이상 고령자들이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자영업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막는 것이다. 경쟁력이 없어 도태되는 사람들은 농어촌에서 인생2막을 꾸릴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것이 자영업시장의 몰락을 막고, 농어촌 소멸도 예방하는 공존동생의 대책이 될 것임을 정부는 빨리 깨달아야 한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9-01-16 07:00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최저임금 '폭탄' 던져놓고 '사후약방문' 외치는 정부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최근 정부는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문자 그대로 이번 대책은 정부가 자영업자에게 해줄 수 있는 온갖 지원방안을 망라하고 있다.자영업의 성장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첫 번째다. 혁신형 소상공인 1만5000명을 발굴 육성해 자금, 컨설팅, 마케팅을 연계 지원한다는 등이 이 방안에 포함돼 있다. 온누리상품권 발행규모를 늘려 매출이 직접 늘어나는데 도움을 주는 한편 제로페이 가맹점을 늘려 비용 부담은 줄여주는 정책도 들어있다. 창업전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해 실패확률을 줄여주고, 불가피하게 폐업하는 자영업자는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안도 발표했다.역대 정부가 방치하다시피 했던 자영업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을 극대화한 내용이어서 전율마저 느껴진다.하지만 시장은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최저임금이라는 ‘원자폭탄’의 방사능이 자영업 시장을 강타한 이후 망가진 체질이 ‘종합대책’이라는 처방전으로 치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최저임금은 대부분의 퇴직자들이 뛰어드는 외식업과 소매업 경영주들에게 치명타를 안겼다.실제 자영업 점포를 경영하기도 했던 허건 ‘행복한가게연구소’ 소장은 최근 펴낸 ‘자영업 트렌드 2019’란 저서에서 최저임금의 영향을 알기쉽게 분석했다. 허 소장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4년간 최저임금이 33% 올랐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2년만에 29% 오르게 됐다. 속도가 2배나 빨라진 것이다. 2013년 시간당 4850원에서 2019년 8350원으로 장대 높이뛰기를 하는 셈이다.수익성 측면에서 인건비 상승은 점주에게 치명적이다. 음식점의 경우, 통상적인 사례에서 매출액 대비 인건비가 대략 25% 안팎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 순이익은 대략 15% 정도가 됐다. 이런 구조에서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인건비 비중이 29%로 상승한다. 인건비를 반영한 순이익률은 11%로 떨어지게 된다.2019년 인건비 비중이 32%에 이르면 순이익률은 8%로 드디어 한자리수에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2년만에 순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점포경영은 한계점에 도달하게 된다. 사람을 많이 쓰는 편의점 경영주에게는 ‘사형선고’란 지적도 나왔다. 벌써 식음료 업계는 직원 대신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결제하는 셀프 시스템을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단기근로자의 씨를 말리는 셈이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9-01-09 07:00 강창동 기자

[브릿지 칼럼] 암호화폐의 미래 '시큐리티 코인'

최철용 블록체인창업연구원 대표2009년 1월 3일 제너시스 블록의 탄생과 함께 세계 최초로 지불형 코인의 효시인 비트코인이 50개 채굴이 되면서 사토시 나카모토식 블록체인의 전설이 시작되었다. 가치를 담은 화폐인지 아닌지, 검증도 안된 채 수년간 자발적인 시장을 형성, 가격의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10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익명으로 알려진 사토시는 분산 P2P 네트워크와 암호화 기술을 이용한 합의 메카니즘으로 보안 등 이중 지불문제를 해결하여 화폐로서 가능성을 제시했다.이후 스마트 컨트랙트를 표방한 이더리움이 2세대 코인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거래를 저장하기도 하지만 계약도 저장하면서 새로운 댑(Dapp,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의 시대를 열었다. 현재 거래소에서 거래되며 암호화폐 시가 총액에 잡히는 코인의 수는 약 2070개(2018년 12월 31일 기준)이다. 이들을 알트 코인이라고 부르고 토큰이라고 명하기도 한다. 이들은 거의 대다수가 특정 비즈니스를 위한 댑으로 탄생한 유틸리티 코인이다.유틸리티 코인들은 대부분이 독립적인 블록체인이 존재하지 않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쉽게 발행되고 ICO(코인공개)를 통해 자금모집이 쉽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너무나 많은 토큰의 무분별한 발행으로 가격의 폭락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다.이러한 폐단을 보완하는 코인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좀 더 가격 변동성에서 안전한 코인인 스테이블(Stable) 코인이 다수 출현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USD)를 기준으로 USDT로 명명된 테더(Tether)인데 이는 중앙화된 특정기관이 명목화폐인 달러를 발행된 테더만큼 보유해야 한다.이제는 화폐의 기능에 더해 증권, 부동산, 보석 등의 세상의 모든 자산을 담을 그릇인 자산형 코인들이 또 다른 개념을 갖고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암호화폐의 불확실성 제거가 목적인 시큐리티(Security) 코인이다.회사의 지분을 코인으로 소유하게 하고 부동산 등 자산의 가치가 코인으로 발행되어 권리를 인정받는 등 블록체인에서 사고팔 수 있도록 토큰화(Tokenization)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른바 자산형 시큐리티 코인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시큐리티 코인은 규제와 직접 맞물려 있어 현재 시점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쌓여있다. 증권으로 분류돼 정부 차원의 규제도 받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17년 7월 보고서를 통해 유가 증권으로 분류되는 토큰은 규제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제 ICO 거품의 대안으로 STO(Security Token Offering)가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STO 생태계를 지원하는 서비스들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시큐리티 코인 발행을 돕는 서비스부터 시큐리티 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전문 거래소도 나왔다. 증권으로 분류되는 시큐리티 코인은 일반 암호화폐 거래소에선 사고팔 수 없다. 허가를 받은 거래소만 취급이 가능하다.2018년 기나긴 하락장이 투자자를 힘들게 하였다. 이제는 새로운 가치투자가 가능한 시기가 오고 있다.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생각한다면 시큐리티 코인이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최철용 블록체인창업연구원 대표

2019-01-07 15:51 강길수 기자

[신년기획] 정의선, 글로벌 수소경제 이끌 퍼스트무버

(사진=연합)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를 선점하기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 부회장은 최근 충북 충주에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 을 발표했다.2030년 국내에서 연간 기준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게 비전의 골자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연구개발과 설비를 확대하는 데에 모두 7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같은 투자가 단행되면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수소전기차는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해 차량 보급이 확대될수록 국내 부품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내연기관 차량 대비 부품 감소율이 낮아 기존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유지하는데도 유리하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연간 3000대 규모인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2020년 1만1000대로 확대하기위해 내년부터 2년간 300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해 1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정 수석부회장은 로드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곧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신산업분야의 퍼스트무버로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원인 수소사회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2019-01-02 07:00 강창동 기자

[신년기획] 최태원, 46조 통큰 투자 '반도체 승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최 회장은 최근 그룹의 주력이자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 전선을 재정비했다. 이는 최 회장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산적한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지난해 10월 완공한 청주 M15와 지난해 12월 착공한 이천 M16을 발판으로 반도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경기도 이천의 M16은 총 15조원이 투입돼 2020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5만3000㎡ 규모로 건설되는 이 공장에서는 10나노급 D램을 집중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M16 착공은 최근 최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향후 2024년까지 총 46조원을 투자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15조50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완공한 청주 M15는 3D 낸드플래시 전용공장으로는 최대인 23만㎡ 규모이다. 이 공장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완공 시기를 수개월 앞당길 정도로 반도체 사업에 대한 최 회장의 애착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이 공장에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72단 3D 낸드플래시와 개발 단계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도 여기서 생산할 계획이다.이 같은 시설 투자는 최 회장의 ‘반도체 굴기’와 연결된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 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왔다.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2019-01-02 07:00 강창동 기자

장기 성장성 기대 불구, 국내 '벤처 생태계' 여전히 미흡

국내 벤처기업들은 지난해말 기준 약 225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2059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과 2017년 2년간의 경영성과를 조사한 결과이다. 225조원의 시장규모를 이룬 벤처기업 생태계에는 약 76만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수는 21.7명으로 전년대비 4.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경영성과 현황을 보면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4억원, 평균 영업이익은 2억6700만원으로 조사됐다. 재무현황을 보면 벤처기업의 평균 자산은 61억600만원, 평균 부채가 34억5800만원으로 드러났다. 자기자본 비율이 43.4%로 전년대비 다소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130.6%로 감소했다.이를 대기업, 중소기업 등과 비교해보면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1.0%로 대기업(7.9%)보다 높게, 중소기업(8.9%)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매출액순이익률은 2.5%로 대기업(6.1%)이나 중소기업(2.8%)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벤처기업의 현재 기술력 수준을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비교한 결과, ‘약간 미흡(51.1%)’과 ‘미흡(38.7%)’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이란 응답이 79.1%로 부정적인 응답(0.3%)를 압도했다.엔젤 투자자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 있는 기업이 극히 드물어 외부의 자금이 벤처생태계로 유입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94.2%가 벤처캐피탈의 투자유치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엔젤투자 경험이 있다는 벤처기업도 2.6%에 그쳤다. 이런 기업환경탓에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벤처기업의 74.6%가 자금조달과 운용 등 자금관리 애로가 가장 크다고 답했다.벤처기업의 신규 자금 조달규모는 평균 5억14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조달 방법은 정부 정책지원금이 60.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벤처기업 생태계에는 총 76만2856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중기부는 추정했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수는 21.7명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창업주의 연령은 30대와 40대에 집중됐다. 40대가 44.8%로 가장 많고, 30대가 38.8%로 뒤를 이었다. 3040세대가 벤처기업게를 이끄는 주도층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창업자들은 대체로 중소기업에서 기술개발 업무를 하다가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이사의 이전 근무지는 중소기업(64.2%), 업무경력 분야는 기술개발(27.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2018-12-27 15:39 강창동 기자

[강창동 대기자의 창업이야기] 자영업종합대책 내놨지만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최근 정부는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그동안 4차례 발표했던 자영업 관련 대책들을 집대성한 완결판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8대 핵심 정책과제들을 2022년까지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우선 자영업·소상공인 전용 상품권 18조원을 2022년까지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영업자의 매출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만든 정책이다.전국 구도심 상권 30곳을 혁신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자영업자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기위한 제로페이를 시행하고 부실채권 9000억원을 조기 정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인 자영업자의 사회보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소상공인·자영업기본법을 제정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특히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보호범위를 확대하기위해 환산보증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주목할 만하다. 8대 정책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과연 자영업은 살아날 수 있을까.이번 정책의 대상은 자영업자 568만명(2017년 기준)이다. 문재인 정부로서는 마냥 방치할 수 없는 엄청난 유권자수다.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 결코 잃어서는 안되는 표다. 하지만 곰곰이 짚어보면 이번 정책과제에는 적잖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우선 자영업이 힘든 원인에 대한 분석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원인을 알아야 정확한 대책을 세울수 있게 마련이다. 원인이 어째 됐건 정부는 정책방향과 내용만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과제별 추진일정에는 거의 모든 경제부처가 망라돼 있다. 모든 경제부처가 자영업 성장·혁신에 올-인이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하다.하지만 연간 100만명에 육박하는 폐업 행렬을 막는 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시장을 질곡에 빠트리는 내부적 요인은 과밀화(포화), 외부적 요인은 내수불황으로 보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내수불황은 경제 전반적인 문제이므로 자영업시장에 국한할 수 없는 사안이다. 그렇다면 핵심은 과밀화 해소이다. 과밀화를 해소하려면 신규 진입자를 줄이고 정글에 내던져지는 폐업자들의 재기를 돕는 ‘구조조정의 연착륙’ 정책이 핵심일 것이다.이번 정책발표에서 한꼭지로 언급한 ‘원활한 재기 및 퇴로 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자영업 퇴출자들이 삶의 공간을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옮겨 인생2막을 여는데 도움을 주는 정책이다. 자영업과 농어촌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상생중의 상생 방안이 아닐 수 없다. 차린 건 많아도 먹을 게 없는 잔칫상보다는 선택과 집중의 정책 상차림이 아쉽다.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12-26 07:00 강창동 기자

창고형 와인할인점 ‘데일리와인’ 전국 8개점 문 열어

창고형 와인할인점 ‘데일리와인’ 전국 8개점 문 열어창고형 와인할인점인 데일리와인 안양판교점 매장.중저가 카테고리킬러형 컨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데일리와인’이 전국 다점포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1호점인 안양판교점을 시작으로 울산점, 부산점, 김해점, 창원점에 이어 올 하반기 들어 경기 평택점, 서울 금천점, 서울 서교점을 잇따라 개점해 전국 곳곳에 거점 매장이 들어서고 있다. 점포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액도 같이 동반 상승, 2016년 사업초기 15억원에 불과한 매출이 올해는 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2020년에는 점포수 50개를 돌파, 5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데일리와인숍은 출발 초기부터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 고객층을 타킷으로 와인의 저변 확대를 통해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시작했다.현재 4000억원에 머물고 있는 와인 시장 규모를 1조원까지 키워보겠다는 게 김희성 데일리와인 대표의 포부다.김 대표는 “까다로운 와인 예법 철폐와 ‘와인은 비싸다’라는 인식을 없애는게 급선무”라며 “와인을 제대로 마시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한다는 잘못된 풍토를 바로잡을 것”이라며 사업 초기부터 줄기차게 와인 대중화를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데일리와인 숍에는 전체 와인의 90%를 4900원부터 3만원까지로 구성해 놓았다. 이는 주 타깃 고객층이 소주와 막걸리를 마시는 고객이란 것을 말해주는 상징적인 가격 전략이다. 일반적인 와인숍에 수십만원대 와인이 즐비한 것과는 엄청난 차이다.데일리와인숍의 경쟁상대는 대형마트나 기존 와인숍이 아니다. 비누, 타올, 햄 등 선물세트를 만드는 회사가 경쟁상대이다. 기업체나 각종 동호회에서 기념품으로 주는 생활용품 세트나 가공식품 세트를 와인 선물세트로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데일리와인의 판촉 전략은 가격파괴형 마케팅이 기본이다. 매월 둘째주 금,토,일 3일간은 회원의 날이다. 모든 와인을 매장 가격대비 추가 10% 할인 판매한다.데일리와인에는 라벨불량 와인 및 수입사 과다재고 와인 들이 덤핑으로 들어와 한병 사면 한병 더 주는 ‘원플러스원’ 행사가 365일 열리고 있다.주말에는 대규모 와인 무료 시음 행사가 진행되며 시음한 와인을 구매 시 10% 추가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와인은 가맹점에게 물류비를 한푼도 받지 않는다. 100% 원가를 공개하며 가맹점과 상생관계를 구축, 와인의 대중화를 함께 이룬다는 것이 목표이다. 상권도 광역으로 독점으로 주고 있다. 대도시를 제외하고 웬만한 도시에는 한군데만 매장을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가맹주가 안심하고 영업할 수 있다.데일리와인의 목표는 향후 와인의 편의점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전국에 100개의 점포망을 구축, 보다 편리하게 와인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와인을 대량으로 수입해 한병에 1000원에 판매함으로써 막걸리처럼 와인의 대중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강창동 기자 cdkang1988@viva100.com

2018-12-23 12:51 강창동 기자

내년 온누리상품권 2조 규모 발행

홍종학(오른쪽) 중소 벤처기업부장관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 당·정·업계협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양윤모 기자)정부가 20일 발표한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은 창업부터 폐업에 이르기까지 자영업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모든 대책을 아우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나온 세차례의 자영업 대책이 단순한 지원이나 보호 대책에 그친 데 비하면 문자 그대로 종합적인 대책이란 평가를 받을 만하다.정부는 우선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 자영업이 밀집한 구(舊)도심 상권을 혁신거점으로 집중 육성하는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상권의 특색이 들어간 경관을 만들고 쇼핑, 커뮤니티, 청년창업, 힐링이 한곳에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정부는 올해 대구, 전남 강진, 경기 수원 등 3곳을 상권활성화 지역으로 선정, 구역당 5년간 8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다.이를 내년에는 13곳으로 늘리고, 나아가 2022년까지는 30곳을 지역 혁신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정부는 자영업과 소상공인 전용 상품권 판매를 확대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현재 3700억원 수준인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를 내년에는 2조원으로 확대한다. 온누리상품권은 연 2조원 이상 발행, 2022년까지 총 10조원가량을 발행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공공기관의 온누리상품권 권장구매 비율이 늘어난다. 공무원들이 받는 복지포인트의 온누리상품권 지급 비율도 현행 30%에서 40%로 늘어난다.자영업 점포에서 쓰는 ‘국민포인트제’도 마련된다. 상품권 할인 금액을 제로페이 포인트로 충전해 자영업 점포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정부는 자영업자의 실패 확률을 줄이도록 창업 전 교육을 강화하고, 창업 시에는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예비창업자 1만명에게 바우처를 지급해 사업자등록 전에 전문기술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튼튼창업 프로그램’이 내년 도입된다.기존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복합형 교육시설로 확대 개편, 현재 6곳에서 2022년까지 17곳으로 늘리기로 했다.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도록 하는 재기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폐업 과정도 지원한다. 개인의 연체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채무조정제도를 도입하고, 임대차 계약 만료 전에 폐업으로 임차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경우에는 저금리로 단기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상가임대차 보호 범위도 확대된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상가임차인 권리의 보호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상가임대차법의 적용 대상이 되는 ‘환산보증금’을 점진적으로 없애고, 철거·재건축 시에는 우선입주요구권과 퇴거 보상을 인정하기로 했다.가맹점이나 대리점이 본사와 겪는 분쟁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했다. 가맹점이 신속하게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광역지자체에 분쟁조정협의회를 설치하고, 하도급·유통 분야에도 지자체 분쟁조정협의회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자영업 정책체계 혁신을 위해 자영업 전반을 포괄하는 ‘소상공인·자영업기본법’을 제정할 계획이다.이 법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개념에서부터 지원·보호정책의 개괄적 내용, 실태조사 등 자영업 전반을 포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2018-12-20 17:33 강창동 기자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맥심 카누 시그니처’ 출시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맥심 카누 시그니처’ 출시시리도록 찬바람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계절이 왔다. ‘맥심 카누(Maxim KANU, 이하 카누)’로 따뜻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면 어떨까.2011년 출시된 카누는 국내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이래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누 라떼, 카누 미니, 카누 디카페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카누는 최근 맛, 아로마, 용량 등 모든 면에서 카페 아메리카노를 그대로 구현한 프리미엄 제품인 카누 시그니처(KANU Signature)를 선보였다.이번에 출시된 카누 시그니처는 국내 최초로 향보존동결공법(아이스버그 공법)을 적용해 신선한 원두의 풍부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커피 추출액을 가열해 수분을 제거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추출액을 얼린 후 물과 커피의 어는 점 차이를 이용해 수분을 제거해 원두의 아로마를 그대로 지켜냈다. 또한 일정량의 원두에서 뽑아내는 커피 추출량을 기존보다 더욱 줄인 저수율 추출 공법으로 커피의 맛과 향을 더욱 극대화했다. 원두는 케냐, 과테말라산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했으며 용량 역시 기존 제품 대비 두 배 이상 늘려 큰 사이즈 컵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카누 시그니처는 패키지도 특별함을 더했다. 각각의 커피 스틱 포장마다 태양, 나무, 산, 바람 등 최상의 원두를 만드는 대자연의 10가지 요소를 형상화한 일러스트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동서식품은 카누 시그니처 출시를 맞아 내년 2월 10일까지 서울 삼청로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겸 전시공간인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도 운영한다.카누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고품질의 원두를 다양한 방식으로 로스팅하고 블렌딩해 제품별로 다양한 풍미와 향을 느낄 수 있다. ‘카누 다크로스트’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해 깊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카누 마일드 로스트’는 아라비카 원두 중 프리미엄 급인 마일드 원두 중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원두를 블렌딩해 중남미 마일드 원두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카누 다크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와 ‘카누 마일드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넣어 마시는 소비자를 위해 준비한 제품으로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를 사용했다.한편 카누는 ▲카누 라떼 ▲카누 더블샷 라떼 ▲카누 디카페인 등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맛과 형태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카누 라떼’는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판매율이 높은 제품군이 라떼인 점을 고려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부드러운 맛의 라떼를 즐길 수 있도록 출시된 제품이다. 보다 진한 라떼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카누 더블샷 라떼’와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카누 아이스 라떼 등 총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한편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임신 등으로 잠시 커피를 멀리해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카누 디카페인’을 선보였다. 카누 디카페인은 카페인 제거 공정을 거친 원두를 사용하여 카페인 함량을 낮췄다. 카페인 함량은 낮아졌어도 기존의 카누와 마찬가지로 진한 향의 에스프레소 맛을 발현하는 커피 파우더에 미분쇄 원두가 코팅되어 깊고 은은한 커피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또한 동서식품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과 향의 카누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카누와 다른 원두를 베이스로 한 시즌별 카누 제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꽃향기와 과일향이 매력적인 에티오피아산 원두만을 라이트 로스팅해 만든 ‘카누 스프링 블렌드 아메리카노’,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씻어낼 수 있도록 청량한 맛을 강조한 ‘카누 아이스 블렌드’, 에티오피아·케냐·과테말라 3종의 원두를 블렌딩해 향긋한 꽃, 과일 향기를 머금은 풍성한 맛이 특징인 ‘카누 크리스마스 블렌드’ 등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이 각 계절의 특성을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동서식품 백정헌 마케팅 매니저는 “카누는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커피전문점 커피 못지 않은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라며 “카누 시그니처를 통해 좋은 커피 한 잔이 주는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느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2018-12-20 17:09 강창동 기자

성실 상환 차주 채무 40% 감면

정부가 변제능력을 잃고도 성실하게 상환하는 자영업자의 채무를 탕감해주는 특별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온누리상품권 등 지역 화폐를 오는 2022년까지 18조원 발행해 자영업자들의 매출증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 구도심 상권을 혁신 거점으로 복합 개발하는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정부는 자영업에 관한 8대 핵심 정책과제가 담긴 ‘자영업 성장과 혁신 종합대책’을 20일 발표했다.정부는 우선 자영업자의 연체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채무조정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채무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에 대해선 ‘상시 채무조정제도’를 도입하고 연체 중인 차주의 채무감면율을 작년 29%에서 2022년에 40% 이상으로 높여주기로 했다. 변제능력을 잃은 차주가 성실히 상환하면 잔여채무를 면제하는 ‘특별감면제’도 도입한다.정부는 또 자영업자·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기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 8조원과 온누리상품권 10조원 등 지역 화폐 18조원을 발행할 계획이다.‘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는 내년에 현재의 5배 수준인 2조원으로 늘리고 ‘온누리상품권’은 매년 2조원 이상씩 2022년까지 10조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아울러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전국 영업 밀집 구도심 상권을 혁신 거점으로 복합 개발하는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도시재생 뉴딜사업 등과 연계한 혁신 거점을 내년에 13곳, 2022년까지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서 쇼핑·커뮤니티·청년창업·지역 문화·힐링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정부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환산보증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환산보증금이 폐지되면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아무런 제한 없이 모든 임차인에게 적용된다. 환산보증금은 상가나 건물을 임차할 때 임대인에게 내는 보증금에다 월세의 100배를 합친 금액이다. 지역별로 정한 환산보증금을 웃돌면 임차인이 법의 보호를 받지못하는 악법 조항으로 꼽혀왔다.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2018-12-20 17:02 강창동 기자

[인사] 롯데그룹

[인사] 롯데그룹◇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 부사장 차원천 ▲롯데상사㈜ 대표이사 부사장 이충익 ▲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전무 김성한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정년 ▲롯데피에스넷㈜ 대표이사 내정 상무보A 하기태◇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 롯데쇼핑㈜ 마트사업본부 대표 부사장 문영표 ▲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김종인 ▲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 내정 상무보A 이형규◇ 승진[롯데백화점]▲ 부사장 장호주 ▲ 전무 류민열 ▲ 상무 유영택 이선대 현종혁 김상수 ▲ 상무보A 박현 김정현 김영희 김명구 최영준 김두원 ▲ 상무보B 최광원 조용욱 김상우 정현석 김혜라 이건우 김종환[롯데마트]▲ 전무 장대식 ▲ 상무 강민호 정재우 ▲ 상무보A 서현선 정원헌 이상진 ▲ 상무보B 박세호 남용욱 박종호[롯데슈퍼]▲ 상무보A 김동하 이재국 ▲ 상무보B 조준 이병택 정인구[롯데e커머스]▲ 상무 임성묵 김혜영 ▲ 상무보A 김장규 홍상우 ▲ 상무보B 이혁[롯데하이마트]▲ 전무 김진호 황영근 ▲ 상무 하영수 ▲ 상무보A 공갑배 이찬일 ▲ 상무보B 하수훈 신현채 조광규 문병철[롯데컬처웍스]▲ 상무 지형수 ▲ 상무보A 김병문 정경재 ▲ 상무보B 이미선[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보A 정동욱 ▲ 상무보B 오국진 조창락[롯데로지스틱스]▲ 상무 문종길 ▲ 상무보B 하종수[롯데지알에스]▲ 상무보A 김치만 이민규 ▲ 상무보B 홍성일 김동진[롯데자산개발]▲ 상무 이상근 ▲ 상무보A 박준욱 ▲ 상무보B 송준헌 윤재성[부산롯데호텔]▲ 상무보B 이동주[롯데상사]▲ 상무보B 이세호[롯데엠시시]▲ 상무보A 김상명 ▲ 상무보B 이태환[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상무보B 유승용[낙천영광지산유한공사]▲ 상무 정은종 ▲ 상무보B 오수진[낙천기업관리유한공사]▲ 상무보A 최만구

2018-12-20 16:17 강창동 기자

롯데마트 새 대표에 문영표…롯데그룹 유통부문 인사 단행

롯데마트 새 대표에 문영표…롯데그룹 유통부문 인사 단행롯데그룹이 경영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롯데마트의 대표를 교체하고 침체에 빠진 유통사업의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롯롯데는 20일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롯데컬처웍스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1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 롯데마트 대표를 맡게 됐다.롯데마트 대표의 교체는 2015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영향으로 100여개에 달하던 점포를 헐값에 매각하고 수천억 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하는 등 대외적인 어려움을 겪었다.1987년 롯데상사로 입사한 문 대표는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장과 동남아본부장 등을 지내며 국내는 물론 동남아 지역의 할인점 사업과 물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문 대표를 발탁한 것은 기존에 롯데마트가 진출했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넘어 다른 동남아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 1·2편이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 영화 최초로 ‘쌍천만’ 관객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또 최근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도 5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흥행하고 있다.김혜영 롯데쇼핑 e커머스 AI연구소장은 롯데제과 트렌드 분석시스템인 ‘엘시아’와 롯데백화점 쇼핑도우미인 ‘엘봇’ 등 AI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점을 인정받아 1년 만에 상무보A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김 상무는 앞으로도 보이스커머스, 로보틱스 등의 기술을 롯데의 다양한 사업에 접목하는 데 주력하며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나가는데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과 서현선 롯데마트 고객소통혁신부문장도 상무보A로 각각 한 단계씩 승진했다.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과 이미선 롯데컬처웍스 공간기획팀장은 신규 임원이 됐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총 36명으로 늘었다.롯데는 오는 21일 롯데멤버스와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4개사의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다.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2018-12-20 16:05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급변하는 프랜차이즈시장, 트렌드 발맞춰야 오래 간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맥세스컨설팅이 펴낸 ‘2018 프랜차이즈 산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31일까지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기업은 4538개, 브랜드수는 5581개이다.프랜차이즈 기업의 평균 존속연수는 5.84년, 브랜드의 평균 존속연수는 4.62년으로 나타났다. 창업희망자들이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브랜드 선택이 잘못 이뤄질 경우 창업자가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가맹본부가 문을 닫아버리면 어쩔 도리가 없다.등록된 프랜차이즈 기업의 75%가 외식업종임을 감안하면, 곧 다가올 2020년대 외식문화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해갈 지는 브랜드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트렌드 변화를 정확히 예측, 변화에 걸맞는 브랜드를 고른다는 것은 대박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중한 돈을 쏟아부은 점포를 오랫동안 운영, 투자금을 회수하는 정도만 돼도 성공 반열에 들 수 있을 것이다.허건 ‘행복한가게연구소’ 소장은 최근 ‘자영업 트렌드 2019’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2020년대 외식 및 소비 문화의 트렌드 변화를 몇가지 짚어주었다.우선 ‘솔로 다이닝’ 바람이다. 1인 가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20년대 한국사회는 1인 가구가 대세가 될 것이다. 허 소장은 이런 시대에 대비한 ‘독고진 1인 식당’을 소개했다.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혼자 마음껏 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처음 등장한 새로운 컨셉트의 혼밥 식당인 이곳은 선례가 없기 때문에 인테리어와 운영 시스템을 창조해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혼자 먹는 고깃집’이란 틈새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생명력이 길다는 가능성에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여겨진다.수제맥주전문점도 기존의 주점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맥주전문점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개성이 강한 수제맥주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객 취향에 맞는 맥주를 마음껏 선택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O2O 서비스의 선두주자는 배달 앱 시장이지만 세탁, 이사, 청소 방문 서비스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 O4O(Online for Offline)도 등장했다. 숙박업 중개 플랫폼인 ‘여기어때’가 프랜차이즈 숙박업소인 ‘호텔 여기어때’를 중소형 호텔의 롤 모델로 만든 게 대표적인 사례이다. 급변하는 소비자들을 따라잡는 창업자라야 2020년대에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12-19 07:00 강창동 기자

[데스크 칼럼] 장기불황의 서막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새해가 코앞에 바짝 다가왔다. 내년 황금돼지해는 2010년대를 마감하는 해다. 2020년대 10년간 한국사회의 그림을 대략 그려볼 수 있는 서막에 해당하는 시점이다. 희망보다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은 왜일까.가장 큰 이유는 2020년대 후반이 되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노인의 나라로 변할게 확실시 되는 까닭이다. 인구의 5분의 1이 노인으로 채워진 초고령사회가 활력이 있을 리 없다.일본의 경우 1970년에 고령화사회(총인구의 7%)에 들어선 이후 36년 만인 2006년 초고령사회( 20%)로 진입했다.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로 변한 지 불과 26년만인 2026년 초고령사회가 시작될 것이라는 게 국책연구소의 예측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노화 속도이다.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이 어떤 지를 일본의 전례에 비추어보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1995년을 기점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이에따라 노인인구를 생산가능인구로 나눈 노인부양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초고령사회 직전 해인 2005년 일본의 노인부양비는 0.33까지 치솟았다.1명의 노인을 생산인구 3명이 지원해야 한다는 뜻이다.하지만 노인부양비가 낮아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일본도 저출산 현상이 고착화 되면서 2005년 생애출산율이 1.26명까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생산가능인구가 추세적으로 줄고, 노인인구가 더 늘어나므로 장기적으로는 노인부양비가 1.0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암담한 현실이다.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장기불황을 초래한 원인이란 지적도 있다. 많은 학자들은 일본의 저출산·고령화가 소비와 투자, 저축을 감소시켜 ‘잃어버린 20년’을 가져왔다고 입을 모은다. 1990년대초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시작된 장기불황의 터널에서 쉽사리 탈출하지 못한 원인이란 설명이다.의료, 복지와 같은 사회보장비 부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노인복지를 위한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일본의 국가 채무는 2018년 현재 GDP 대비 230%를 웃돌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생산가능인구는 감소 추세에 있어 국민부담률이 매년 늘어난다. 이는 소비위축과 경기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아베 정권이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 경기를 떠받치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 갈지는 미지수이다.늙은 나라 일본이 그래도 버티는 이유는 사회의 안정성이 튼튼한 덕분이라고 짐작된다. 가구당 예금자산이 2300만엔(우리돈 약 2억3000만원)이나 되는 일본 노인들과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는 한국 노인들을 비교하기란 애당초 무리다.국내외 연구소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대략 2.3∼2.7% 범주이다. 극적인 돌파구가 없는 한 2020년대는 2%대 경제성장률과 행보를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 15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뇌관은 제거된 적이 없다. 40여년에 걸친 부동산 상승행진은 2020년대 문 앞에서 멈춰섰다. 30년전 일본처럼 장기불황의 서막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잠 못 이루는 밤이다.강창동 생활경제부장(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12-18 15:40 강창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