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도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uth@viva100.com

무엇이 두려운지 노트에 적고 "자신 있다" 외쳐라

FBI 특수요원이었던 로리 퀴는 과거 미국과 소련의 냉전 상황에서 거대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로 실리콘밸리 어딘가에서 소련 스파이를 찾아내는 임무였다. 불가능했을까? 물론 실패의 과정도 많았고 정신적 부담감도 상당했지만 로리 퀴는 결국 스파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강인한 정신의 비밀(Secrets of a strong mind)’을 통해 “FBI 같이 특수한 임무 뿐 아니라 일반 직장에서 클라이언트와 계약을 할 때나 직장상사가 괴롭힐 때와 같은 스트레스 상황을 언제든 직면할 수 있다”며 “강인한 정신을 가진다면 위기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심리학 전문 잡지 ‘사이콜로지투데이’ 최근호는 심리학자 존 코코란 박사가 작성한 칼럼을 인용해 로리 퀴처럼 자신의 업무에서 ‘멘갑(甲)’이 되는 방법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직장에서 강인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는 3가지 방법’이다.◇두려움을 밖으로 표출하라코코란 박사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고 표출하는 단계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강조한다. 그는 “만일 당신이 영업사원인데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두렵다면 허공에다가 ‘판매 자신 있다’고 외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로리 퀴 역시 구체적인 실행방법으로 두려움을 노트에 일일이 적었다.그는 “특별한 업무 때문에 두렵거나 사람 사이의 관계 때문에 두려울 때마다 적고 허공에다가라도 말하면서 표출하라”며 “표출되지 못한 두려움이 내면에서 당신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업무나 인간관계가 제대로 풀려나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능력을 기르고 자신감을 가져라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 용사였던 제레미 홀은 처음으로 입대했을 때 받았던 혹독한 훈련 경험이 인생의 모든 고난을 극복하게 도와줬다고 주장한다. 그는 “해당 훈련은 잠들기 전까지 휴식이 전혀 없으며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과 하루 종일 부대끼며 지내는 과정이었다”며 “한마디로 전쟁과 같은 지옥이었다”고 말한다. 코코란 박사는 “어떤 직종이라도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나면 내성이 생겨 현재의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며 “현재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충고했다.◇작은 성취 하나하나가 삶을 건설한다고 생각하라기업인이자 마케팅 컨설턴트인 스티브 고든은 작은 성취가 자신감과 일에 대한 동기 부여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고든은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4년 전 갑작스럽게 이혼을 하게 됐고 파산도 경험했다. 그는 “인생마저 포기하려고 하던 찰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침구류를 정리해봤다”며 “비록 굉장히 작은 성취였지만 다시 살아야 할 목적을 찾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코코란 박사는 “매일 아침 운동하는 것과 같은 작은 성취가 스트레스에 지친 당신을 전환시켜주고 직장에서 ‘멘갑’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조언했다.권익도 기자bridgeuth@viva100.com

2014-10-26 15:37 권익도 기자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5가지 방법

카페의 적당한 잡음이 창의적인 발상을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AFP)한국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고 살아왔기 때문에 창의력을 키우기가 힘들다? 앞으로는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창의력도 전략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면 후천적으로 계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한다고 책상에 앉아 모니터 화면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나? 그렇다면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심리학 전문 잡지 ‘사이콜로지투데이’는 최근 심리학자 로널드 리지오 박사가 작성한 칼럼을 인용해 작가, 광고인, 기업인들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5가지 전략적 방법’이다.◇ 자주 걸어라지난 4월 국제학술지 실험심리학(Experimental Psychology)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앉아있을 때보다 걸어 다닐 때 훨씬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작가나 광고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걸어 다닐 때 창의적인 글을 2배나 더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리지오 박사는 “걸을 때 변화하는 주변의 상황이나 신체적 활동이 창의적인 생각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구체적 원인은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산책이 작가들의 방해물을 없애는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잡음을 즐겨라놀랍게도 약간의 잡음이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파도 소리도 좋고 심지어 자동차 경적 소리도 적당하면 창의력 향상에 좋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카페의 적당한 잡음 속에서 일하기를 즐기는 것도 같은 이치다. 실제로 창의적인 업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스타벅스 소음 사운드를 구매하기도 한다. 리지오 박사는 “개인적으로 가장 창의적인 발상이 떠오르는 순간은 샤워하면서 물소리를 들을 때”라고 말했다.◇ 음악은 필수다음악은 업무의 창의성을 늘릴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특히 과학이나 수학과 같은 논리적인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느꼈을 지도 모른다. 리지오 박사는 “음악의 운율이 수학적인 계산과 어울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드라인은 곧 죽음이다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테레사 아마빌레는 시간 마감은 창의성을 억누르는 주요인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직장 상사들은 창의력은 시간의 압박 속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창의력은 시간적 여유로움에서 나온다. 아마빌레 박사는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복한 마음가짐으로 일하라직장에서 행복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지름길이다. 리지오 박사는 “직장에서 행복한 마음가짐이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이끌고 효율도 높일 수 있다”며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선 스스로의 마음상태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25 09:00 권익도 기자

적당한 스킨쉽으로 매출 쑥쑥…보디랭귀지의 놀라운 효과

많은 사람들은 보디랭귀지가 특별한 의미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언어와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인 보디랭귀지는 말이나 글보다 훨씬 미묘하고 복잡하다. 심리학 전문 잡지 ‘사이콜로지투데이’는 최근 심리학자 로날드 리지오 박사가 작성한 칼럼을 인용해 보디랭귀지를 제대로만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면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보디랭귀지의 놀라운 효과’이다. 혼자서 원더우먼과 같은 고자세 포즈를 지어보는 것도 자심감을 증진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이다.(AFP)◇고자세 포즈는 자신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리지오 박사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로 상대방을 대할 때 고자세 포즈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또 혼자있을 땐 원더우먼과 같이 양손을 허리에 얹거나 CEO처럼 양팔을 머리 뒤에 얹고 책상에 양발을 꼬고 앉는 자세를 가끔 취해보는 것도 좋다고 권장한다. 리지오 박사는 “고자세 포즈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키고 점차적으로 자신감을 증가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아이컨택트,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천사나 악마가 될 수 있다누군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은 상대방의 개인적인 공간을 침해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무례한 사람으로 간주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반대로 연인들 간에는 서로 많이 바라보는 것이 사랑을 깊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리지오 박사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사람으로 판단될 수 있는 것이 흥미롭지 않은가?”라고 말한다.◇적당한 스킨쉽은 매출도 쑥쑥강남 핫플레이스 레스토랑인 미즈컨테이너에서는 식사 후 식당을 빠져나가는 손님들과 하이파이브를 한다. 리지오 박사가 연구한 결과 미국에서도 실제로 손님들과 가볍게 터치하는 웨이터는 더 많은 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지오 박사는 “적당하고 가벼운 터치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반응과 친밀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웃음은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웃으면 복이 온다’는 속담을 미국에선 실제 연구를 통해 사실로 밝혀냈다. 미국에선 ‘안면환류가설(facial feedback hypothesis)’로 일컬어진다. 실제로 웃을 때 얼굴의 근육에 비례해 행복 수치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이다. 리지오 박사는 “웃는 것이야 말로 어떤 말보다 훌륭하게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bridgeuth@viva100.com

2014-10-24 08:00 권익도 기자

마취제 '케타민' 조울증 치료에도 효과

그동안 마취제 용도로만 사용돼왔던 ‘케타민(Ketamine)’이 조울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가디언리버티보이스’는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케타민을 주입한 환자들이 조증과 우울증을 동시에 진정시키는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케타민이 정신적 질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는 조울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조울증은 기분 장애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조울증을 가진 환자들은 때로 기분이 들뜨는 조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말로는 ‘양극성장애’라고도 한다.보도에 따르면 NIH의 카를로스 자라테 박사의 연구팀은 36명의 조울증의 증세가 있는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했다. 한 그룹에겐 정맥주사로 케타민을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겐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2주에 걸쳐 실제 케타민이 효능이 있는지 시험했다.시험 결과 조증을 보이던 환자들은 케타민 주사가 투입되자 40분도 되지 않아서 쾌락이 진정되는 효과를 보였다. 또 대부분의 환자들은 2주 동안 지속적인 진정효과를 보였다. NIH 연구팀은 “통상적으로 즐거운 활동이나 상황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쾌락 불감증(Anhedonia)’과 유사한 증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또 우울함에 빠져있던 환자들 역시도 투여 후 2시간 내로 증세가 호전되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아무런 호전 증상도 보이질 않았다.연구팀은 케타민을 주입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의 일부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로 찍기도 했다. 촬영 결과 케타민이 주입된 환자들은 도파민 등 뇌 속의 신경 화학 물질 수준이 일반인 수준과 같았다.연구를 주도한 자라테 박사는 “아직까지 조울증을 치료할 만한 약이 시중에 공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번 연구로 인해 케타민이 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실마리는 얻었다. 추가 연구를 하면 앞으로 시중에 치료제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23 15:31 권익도 기자

"美·英·日 양적완화로 빈부격차 심화"

미·영·일이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일본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 매입 방식으로 시장에 돈을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추진하면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적완화로 시장에 돈이 풀려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에서 자산 가격이 상승할 경우 자산을 보유했던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선 최근 양적완화가 자산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자 “자산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상위 5%에만 혜택이 돌아갔다”는 비판이 일었다.시장에 돈이 풀려 이자율이 정체되는 탓에 고령의 연금생활자가 피해를 본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영국의 연금생활자를 위한 활동가인 로스 알트먼은 “양적완화는 연금생활자에게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부자나 은행, 채무자에게는 엄청난 세금혜택을 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양적완화에 대해 “주식시장의 가격을 높이는 반면 이자율의 상승을 억제한다”며 불평등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각국의 중앙은행 측은 비판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미영일 중앙은행은 지난 2008년 발생한 국제적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채택한 양적완화 정책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더 심각한 경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박에 나서고 있다.폴 터커 전 영국 중앙은행 부총재는 지난 2012년 양적완화가 사회불평등을 심화시켰다는 정치인들의 지적에 대해 “양적완화가 없었더라면 지금쯤 경제는 완전히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사인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양적완화 정책이 자산 가격을 올렸다는 주장 자체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이나 2009년에 폭락한 미국의 자산 가격이 현재 정상화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각국 중앙은행의 반박에 대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소속 경제학자 리처드 바웰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사회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며 “기존의 불평등한 사회여건을 감안한다면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선 하위층보다 상위층이 더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22 15:43 권익도 기자

하반신 마비 환자에 새희망… 코 세포 이식수술로 다시 걸었다

nbsp;nbsp;nbsp;nbsp; 하반신 마비 환자 다렉 피디카(출처: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이미지)영국 연구팀이 세계최초로 하반신 마비 환자의 후각 신경 세포를 척추에 이식해 마비 치료에 성공했다.더 타임스,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의과대의 파웰 타바코우 박사가 이끈 의료진이 최근 하반신 마비 환자 다렉 피디카(38)의 코에서 후각 신경 세포를 추출해 척추의 손상된 세포 조직에 이식한 결과 피디카의 하반신 마비가 점차적으로 해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수술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셀 트랜스플랜테이션(Cell Transplant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보도에 따르면 다렉 피디카는 불가리아인으로 4년 전 척추 부위에 나이프 피습을 당해 하반신 마비 환자로 지내고 있었다. 폴란드 의료진은 그의 척추 수술을 위해 ‘후각 초성화 세포(OECs)’를 이용했다. OECs란 코 속에 있는 신경세포로 다른 신경조직의 세포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작용을 한다. 파웰 타바코우 박사는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공기 중에 있는 다양한 분자들이 코 속의 신경 세포들과 접촉을 한다”며 “이때 주의할 점은 후각 신경 세포들이 지속적으로 소멸과 생성 과정을 반복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또 그는 “코 속의 재생성 세포들을 연구하던 중 OECs가 다른 신경 조직에서 섬유질을 자라나게 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수술 배경을 설명했다.수술을 진행한 폴란드 의료진은 총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다. 의사들은 첫 번째 수술에서 피디카의 후각 신경구의 신경 세포를 떼어내 자체적으로 계간세포(분리돼 있는 신경을 연결하는 세포)인 OECs로 성장하도록 했다.2주 후 두 번째 수술에서 의료진은 OECs를 피디카의 절단된 척수부분에 옮겨 심었다. OECs는 척수 내에 절단돼 있던 신경 섬유질의 끝 부분을 자라나게 했고 피디카의 하반신 신경과 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도록 했다.영국 BBC는 이날 피디카를 직접 취재해 그의 최근 달라진 삶에 대해 보도했다. 신문은 하반신 마비로 고생하던 피디카가 수술 이후 지지대를 이용해 걸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렉 피디카는 “신체 절반에 느낌이 없을 때의 기분은 속수무책이었다”며 “수술 후 마치 다시 태어난 것 같은 놀라운 느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수술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이번 연구의 핵심 주축이었던 런던대의 제프리 라이즈만 교수는 “피디카의 엉덩이 주변과 왼쪽 다리 근육 회복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피디카가 춤까진 아니더라도 운전을 하거나 가까운 거리의 산책 정도는 거뜬하게 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문은 런던대 연구팀과 폴란드 수술팀이 ‘니콜스척추질환재단(NSIF)’과 ‘영국줄기세포재단(USCF)’의 후원을 받아 이번 연구와 실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연구팀과 의료진은 앞으로 폴란드와 영국에서 하반신 마비로 고생하는 1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수술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라이즈만 교수는 “이번 연구가 수술로 성공하면서 현재 만성척추질환으로 하반신 마비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역사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피디카의 치료가 마치 인간이 달에 착륙해 걷기 시작했던 것 이상으로 인상적”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21 17:18 권익도 기자

다국적기업 타깃 베이비부머로 대이동

글로벌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최근 토요타나 크라이슬러 같은 선두 업체들에 앞서 처음으로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운전석 기술 개발에 뛰어 들었다.(AFP) 세계적인 자동차·제약·생명공학사 등 다국적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투자의 중심축을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5년생, 미국 기준)로 전환하고 있다. 베이비부머가 미래 메가트렌드(거대한 추세)의 핵심 주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유럽통계국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 베이비부머 세대는 전세계 기준으로 15조 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의 소비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현재 전세계 소비시장 규모는 약 34조 달러(약 3경4000조원)다. 인구변화, 각국 GDP 변화 등의 요소를 종합해 추산해도 2020년 전체 소비시장의 규모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15조 달러는 전세계 소비시장의 절반에 육박하는 44%에 해당하는 수치다.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크라이슬러, 토요타의 뒤를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가 최근 중장년층(40~60대)을 겨냥한 시장의 선점 우위 효과를 장악하기 위해 베이비부머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지난해 2.2억 달러에서 약 4억 달러로 약 2배 가량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생명과학 전문연구기관인 바텔연구소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인 GSK, 머크, 화이자 등의 다국적 제약사와 어드밴스트 테크놀러지 등 세계적인 생명공학기업들은 베이비부머 산업에 대한 투자비용을 고려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지난해 2000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3.1%(60억 달러, 3조원) 늘렸다.전 세계적인 인구통계학적인 변화는 다국적 생명공학기업과 제약사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문은 65세 이상 인구의 86%가 심장 질병, 당뇨병, 암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을 최소 1개 이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와 생명공학기업이 시니어들의 건강과 관련된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포드는 최근 연구개발 비용을 늘려 토요타나 크라이슬러 같은 선두 업체들에 앞서 처음으로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운전석 기술 개발에 뛰어 들었다. 해당 좌석은 운전자의 불규칙한 심박수를 측정하거나 핸들에 달려있는 센서를 통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충격 정도를 측정하거나 운전자가 건강에 이상신호가 있으면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되게 하는 기술로 이뤄져 있다.포드의 연구센터장 핌 판데르 야크트는 “우리는 베이비 붐 세대들을 통해 미래의 메가 트랜드를 이미 목격하고 있다”며 “기술이 완제품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데 5년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포드사가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것은 현재 중장년이 앞으로는 자동차 시장에 절대적인 구매력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통계전문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4060세대를 위한 자동차 산업은 2013년 기준 미국에서만 연간 매출액이 약 1400억 달러(약 140조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미국 은퇴자협회(AARP)의 총괄책임자인 조디 홀츠만은 “우리가 현재 은퇴자들 대상으로 ‘당신이 절대로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을 때 그들은 ‘자동차 키’라고 답했다”며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기업들은 마케팅 전략을 짤 때 이러한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베이비 부머들이 미국 금융자산의 77%를 거머쥐었다. 미국 내에서만 연간 2조3000만 달러(2000조 원)의 구매력을 행사한다”며 “그들을 고려한 사업을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20 18:40 권익도 기자

'1일 1설탕음료' 노화 4.6년 앞당긴다

설탕이나 과당이 많은 탄산음료를 섭취하면 텔로미어의 길이가 단축돼 DNA 노화가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설탕이나 과당이 많은 음료를 섭취하면 DNA 노화가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콜라나 레몬에이드처럼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가 인간의 염색체 끝 부분에 달려 있는 단백질 성분인 ‘텔로미어(telomeres)’의 길이를 줄이기 때문에 DNA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흔히 설탕이나 과당이 많은 음료는 당뇨병과 비만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으나 노화와 관련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총 5,309명의 20~65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들은 하루에 평균 350ml의 탄산음료를 마시며 연구 착수시점에 당뇨병이나 심장병을 앓았던 전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연구팀은 그들의 DNA 정보를 수집한 후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했다. 텔로미어 길이가 단축되면 평균수명 또한 비례해서 짧아진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지난 2009년 캘리포니아대의 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와 존스홉킨스 의대의 캐럴 그리더 교수는 함께 텔로미어의 길이와 노화의 상관관계를 밝혀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조사결과 연구팀은 350ml분량의 탄산음료를 매일 마실 경우 텔로미어 길이가 단축돼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4.6년 빨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연구를 주도한 엘리사 에펠 교수는 “설탕이나 과당이 가미된 탄산음료를 규칙적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의 당분 대사조절이 억제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포 조직의 노화속도가 빨라져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탄산음료와 텔로미어 단축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령이나 인종, 소득, 교육수준 등과 무관하게 결과가 일관성 있게 도출됐지만 상관관계를 순전히 인과관계의 측면에서 접근하려는 것은 아직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함께 연구에 참여한 신디 륭 박사는 “텔로미어 단축 뿐 아니라 반대로 텔로미어 연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생활 요인들에 대한 규명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연구는 다른 의학계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미네소타대의 데이비드 제이콥스 박사는 “과도한 설탕이 담긴 탄산음료가 노화와 관련된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주제”라며 “다른 질병과의 연관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서도 추가적인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9 16:53 권익도 기자

설탕음료, 칼로리보다 운동량 표시해야 덜 마신다

섭취 칼로리를 연소시키기 위한 운동량 정보를 표시하는 것이 설탕이나 과당 음료 섭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FP)음료수에 칼로리 정보를 표시하는 것보다 섭취한 칼로리를 없애기 위한 운동량 정보를 표시하는 게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청소년들이 음료수를 섭취할 때 칼로리를 연소시키기 위해 어느 정도의 운동량 필요한지를 나타내는 문구를 보면 단순히 성분 표시를 보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섭취한 칼로리를 마일이나 킬로미터 등의 운동해야할 거리로 제시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훨씬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볼티모어 저소득층 지역에 사는 12~18세의 청소년 3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해당 지역 내 6개의 편의점에서 청소년들이 설탕이나 과당이 들어간 음료를 얼마나 구매하는지 조사했다. 이후 탄산음료, 스포츠 음료, 과일 주스 등 종류별 음료에 따라 단순한 칼로리 정보와 칼로리를 섭취할 때 필요한 운동량에 대한 정보를 적어둔 표지판을 2주 동안 걸어뒀다. 가령 표지판에는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한 병이 약 250칼로리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등과 같은 질문과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한 병을 마시면 약 50분 동안 조깅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같은 질문들로 구성돼 있었다.조사 결과 실험참가자 97%는 표지판이 세워지기 전 모두 설탕이나 과당이 들어간 음료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 정보만을 표시한 표지판을 세워둬도 결과는 비슷했다.그러나 칼로리 섭취 시 필요 운동량에 관한 표지판이 세워지자 참가자들의 구매 패턴에 변화가 생겼다. 참가자들의 89%가 설탕이나 과당 음료를 구매했다. 음료 대신 물을 사려는 청소년의 비율도 1%에서 4%로 늘었으며 아예 음료를 구입하지 않기로 마음 먹은 청소년의 비율도 5%나 높아졌다.연구를 주도한 사라 블라이 박사는 연구 결과가 비만으로 고생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블라이 박사는 “운동량 정보를 표시하는 방법이 청소년들이 과당음료 섭취량을 줄일 수 있게 유도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일 수 있다”며 “표지판이 치워진 후에도 운동량 정보를 알게 된 사람들에게서 지속적으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운동 거리 등 구체적인 수치 표현으로 소비자들이 한 눈에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므로 비만을 방지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설탕 음료를 연구하는 다른 학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영국 공공의료팀(PHE) 앨리슨 테드스톤은 “명쾌하고 단순한 메시지가 사람들을 건강식으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흥미로운 연구”라며 “PHE도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행동 패턴 변화에 대한 증거를 계속해서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설탕량 규제를 주장하는 영국과 미국의 학자들 단체인 ‘액션 온 슈가’의 영양학자 카우더 하셈은 “설탕 음료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을 구체적으로 심어준 좋은 사례”라며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제조업자들이 음료 내 설탕 수준을 줄일 수 있도록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9 15:15 권익도 기자

2030이 100세 시대 준비해야하는 5가지 이유

밀레니엄 세대(1982~2000년생)도 100세 시대 준비는 지금부터 해야 한다.미국 시사 잡지 타임은 16일(현지시간) 저널리스트 잭 디키의 칼럼을 인용해 밀레니얼 세대도 로봇이 출현하는 등 급격한 미래사회변화를 대비해 지금부터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잡지가 소개한 ‘밀레니얼 세대가 꼭 알아야 하는 은퇴준비 5가지’이다.첫째 “조금씩이라도 저축을 해야 한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은퇴연구센터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53%는 생계비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엔 30%의 가정만이 곤경에 처해있던 것을 감안할 때 굉장히 높아진 수치다. 향후 재정적인 위험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선 젊은 시절부터 준비하는 것이 더욱 좋다. 재무설계 컨설턴트이자 온라인 재무설계사 런베스트(Learnvest)의 대표 알렉사 본 토벨은 “조금이라도 젊은 나이에 커피 값을 아껴서라도 은퇴를 위한 저축을 하라”며 “보험에 가입하고 빚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시작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둘째 “직업 선택을 현명하게 해야한다” 2014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오른 존 아놀드는 에너지 업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존 아놀드는 “대학에서 풍부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공부를 하면서 천연가스와 관련된 무역업을 하는 것이 나와 맞는 길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커리어를 명확히 정한다면 훗날 은퇴를 위한 걱정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최근 그를 젊어서 크게 성공한 신동(Wunderkind)이라고 보도했다.셋째 “65세 이후의 삶이 훨씬 길어지고 있음을 명심하라” 현재 미국에서 사회보장연금은 67세 이후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가 20년 전과 비교해 19.1년 이상을 더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도 최근 정년을 늘리고 영국의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연금개시연령)를 높이고 있는 추세다. 콜롬비아노화연구소 소장인 우르술라 슈타우딩거는 “수명 연장에 대한 문제가 앞으로 건강과 의료 산업 뿐만 아니라 고용 문제와 관련된 경제 전반 문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넷째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배우자” 1880년대 독일의 빌헬름 황제는 국가가 병약한 노인들이나 장애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는 시민들을 돌봐야한다고 말했다. 역사적 흐름 속에서 독일은 사회보험제도를 일찍 만들었고 미국은 50년 후에 제도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세계 경제 대공황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국민들은 아무런 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 은퇴 후 불행한 노후만이 남아있었다. 잭 디키는 “변동하는 국가 정책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의 노후는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고 말한다.다섯째 “로봇이 출현하는 사회, 로봇과의 경쟁에 대비하라” 미래학자이자 조지메이슨대 교수인 로빈 한슨은 미래에 인간과 로봇이 일하는 비중이 비슷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잭 디키는 “인간과 비교해 훨씬 더 능력 있는 로봇도 개발돼 젊은 나이에 은퇴해야만 하는 인구도 늘어날 수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가 은퇴를 먼 미래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7 18:23 권익도 기자

중년들이 죽기 전 꼭 봐야할 영화 10가지

출처 : 네이버영화(지옥의 묵시록)베이비 부머(1946~1965년생)들이 ‘인생의 제2막’을 꿈꾸기 위해선 지나왔던 과거들을 되짚어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시대의 거울이기도 한 영화를 통해 과거의 향수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미국 격일간지인 ‘링컨저널스타’는 영화 비평가 켄트 월가못의 칼럼을 인용해 ‘베이비 부머들이 꼭 봐야할 영화 10가지’를 보도했다. 다음은 신문이 소개한 영화 10편이다.◇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1979)베트남 전쟁은 베이비부머들의 생에 중대한 사건이었다. 베트남 전쟁의 광기를 다룬 최고의 영화라 할 수 있다. 켄트 월가못은 “당대를 살았던 베이비붐 세대들은 영화를 통해 지나온 과거를 회상할 수 있다”며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간의 이성과 광기를 체험하며 주인공과 함께 도덕적 딜레마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부’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 감독이자 각본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만든 영화다. 소설가 조지프 콘래드의 ‘어둠의 심연’(Heart of Darkness)과 ‘로드 짐’(Lord Jim)을 군인들의 끔찍한 메콩강 여정으로 재해석했다.◇ 아폴로 13(1995)1950~60년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을 그린 영화다. 론 하워드 감독이 만든 다큐드라마에 가까운 영화로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필사의 도전’(The Right Stuff)과 쌍벽을 이뤘던 작품이다. 영화는 1970년 4월 우주 비행 도중 산소 탱크 폭발로 맞은 절망적 위기를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귀환한 아폴로 13호의 실화를 재현했다. 베이비 부머들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다. ◇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 (1984)베이비부머들은 제2차 세계 대전 후부터 1960년대에 걸쳐서 태어난 사람들로 록 음악을 들으며 자라온 세대다.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로큰롤 영화는 로브 라이너 감독의 완벽한 밴드 다큐멘터리였다. 라이너 감독은 영국의 ‘스파이널 탭’이란 밴드가 미국 투어를 준비 중이란 소식을 접하고 그들을 밀착취재하며 ‘살아있는 듯한’ 헤비메탈 밴드의 거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대부(1972)베이비 붐 세대의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았지만 코폴라 감독의 대부는 시민케인(1941)이나 카사블랑카(1942)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켄트 월가못은 “아메리칸드림의 흥망성쇠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냈기에 70년 대 베이비 붐 세대들에겐 최고의 영화였다”고 설명한다. ◇ 졸업(1967)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이 갓 졸업한 대학생으로 나오며 인생의 입구에 선채 고민했던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지난날을 추억하게 한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사운드 트랙과 함께 황당한 코믹 요소들이 베이비 붐 세대들을 완벽하게 정의 한다.◇ 멍하고 혼돈스러운(1993)베이비 붐 세대들의 고등학교 시절을 보고 싶은가? ‘멍하고 혼돈스러운’은 1993년에 제작된 영화지만 영화 속 배경이 1970년대인 영화다. 한 시대를 풍미한 매튜 맥커너히와 벤 에플렉과 같은 스타들로 20세기 정서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이지 라이더(1969)사회의 지배적인 문화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하위문화(subculture)를 그려낸 걸작이다. 히피로 대변되는 1960년대 청년 문화를 적극적으로 작품에 반영, 자유의 가치와 그것을 두려워하는 미국 사회를 묘사한다. ◇ ‘UP’ 시리즈(1977)베이비 붐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거대 현상이었다. 영국 감독 마이클 앱티드는 당시 7살의 아이를 7년 간 관찰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대큐멘터리 필름 시리즈를 만들었다. ◇ 내쉬빌(1975)컨트리 음악을 소재로 한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뮤지컬영화다. 70년대 미국의 정치와 음악 산업의 이면을 다루면서도 24명에 달하는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짜임새 엮어낸 영화로 손꼽힌다.◇ 새로운 탄생(1983)로렌스 캐스단의 코메디 드라마로 중년이 돼 친구의 장례식에서 다시 만난 60년대 대학 동창생에 관한 향수 어린 영화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중년 위기를 겪고 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7 18:06 권익도 기자

WHO "흡연율 낮추려면 세금 올려라"

세계보건기구(WHO) 179개 회원국이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가이드라인(지침)을 채택했다.WHO 회원국은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6차 당사국 총회에서 흡연 대책으로 세금 인상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지침에 합의했다. 이번 지침은 그러나 법적으로 강제력이 없다.회원국들은 합의문에서 “세금을 인상하면 사실상 담뱃값이 오르기 때문에 어떤 정책이라도 결과적으로는 담배소비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국가에 적용될 수 있는 단일 세금 수준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WHO는 과거 담배 소비자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었다.닷새 일정으로 열린 이번 총회에 참가한 1500여명의 각국 대표는 세계에서 흡연으로 연간 600만명이 사망하는 현실에서 담배에 대한 세금인상을 주장했다.그러나 담배업계는 세금인상에 반발하고 있다.필립모리스는 “국제기구가 각국의 경제적·사회적 형편에 상응하는 세금 구조와 세금 수준에 간섭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고 “이번 지침은 자칫 주권을 침해할 수 있으며 재정적으로도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2년 전에 거부된 바 있다”고 반발했다.미국과 캐나다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항의하는 뜻에서 이번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6 17:40 권익도 기자

“강아지와 동침, 서로에게 안정감 느껴 긍정적"

강아지와 함께 자는 행동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AFP)“강아지와 침대에서 같이 자도 괜찮을까?”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종종 하는 일상적인 고민이다. 역사적으로 부유하고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던 많은 위인들은 애완견과 한 침대에서 자곤 했다.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2세는 자신의 사냥개에게 ‘파라오의 침대 동반자’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알렉산더 대왕은 전투가 끝나고 자신의 애완견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주 개인 그레이하운드 옆에서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곤 했다. 심리학 전문 잡지 ‘사이콜로지투데이’는 최근 스탠리 코넨 심리학 박사가 기고한 ‘당신의 침대에도 강아지가 있나?’라는 칼럼을 인용해 강아지와 함께 자는 행동이 신체와 정신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코넨 박사는 침대에서 강아지와 함께 자는 행동은 애견주인의 마음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신체적 건강에도 큰 문제가 안된다고 주장한다.최근 미국 애완동물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수의사들 중 75%가 애완동물과 함께 잠자리에 들어도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넨 박사는 이러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많은 우려나 걱정들이 있지만 실제로 신체적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또 그는 “강아지가 사랑하는 애인처럼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불안정하고 외로운 주인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으며 반대로 강아지 또한 주인에게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코넨 박사는 또 다른 근거로 과거 인류학자들이 했던 주장에 주목했다. 인류학자들은 강아지들이 초창기 인류의 옆에서 추운 계절 동안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설명한다. 코넨 박사는 “강아지들의 체온은 섭씨 40도로 인간 체온보다 높기 때문에 곁에 있으면 도움이 된다”며 “스리 도그 나이트(three dog night)라는 밴드의 어원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일부 인류학자들은 강아지들이 인류와 함께 잠을 자온 역사가 강아지들의 유전자에 남아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코넨 박사는 애완견과의 잠자리 때문에 부인에게 소홀해져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미국 애완동물협회가 실시한 또 다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한 커플들의 13%가 실제로 강아지를 함께 잠자리에 두는 문제 때문에 관계에서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코넨 박사는 “역사적으로도 이것은 사실”이라며 “인디안 파이터이자 미국 군인이었던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 또한 강아지를 침대에 두는 문제 때문에 부인과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부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개의 잠자리를 될 수 있는 한 가까운 곳에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6 15:46 권익도 기자

적절한 체중만 유지해도 암 발병 위험 줄어든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4일(현지시간) 유럽의 암 발병률을 절반 수준까지 줄인다는 계획으로 금연과 활동적인 생활 등 12개 항목의 지침을 발표했다.IARC의 연구를 주도한 요아힘 슈에즈 박사는 “이번 지침이 암 예방을 위한 개인적 행동 변화에 관한 모든 권고사항을 담았으며 암 발병을 절반까지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크리스토퍼 와일드 IARC 소장도 “12개 항목 지침이 암 예방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높여줄 것”이라며 “이번 IARC의 지침을 통해 모든 유럽 시민이 자신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암 발병 위험을 대폭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600여만 명이고 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도 60만여 명에 달한다. 이번 지침은 암 예방을 위해 특히 금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IARC가 밝힌 12개 항목의 암 예방 지침은 다음과 같다.△담배를 피우지 말아라. 전자담배를 포함한 어떤 형태의 담배도 피워서는 안 된다.△집안을 금연 구역으로 만들어라. 직장의 금연 조치도 지지하라.△건강한 체중을 만들기 위한 행동에 나서라.△활동적인 생활을 해라.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라.△통곡물과 콩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등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라.△술은 어떤 종류이든 줄이도록 노력하라.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암 예방에 더 좋다.△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해라. 특히 어린이가 해당된다.△직장에서 건강과 안전 수칙을 준수함으로써 암 유발 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해라.△방사선을 내는 비활성 기체 원소인 라돈 수치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해라. 가정에서부터 높은 라돈 수치로 인해 방사선에 노출됐는지 측정해라.△(여성의 경우) 모유 수유는 산모의 암 위험을 줄여준다. 호르몬 대체요법(HRT)도 특정 암의 위험을 높여줄 수 있으니 HRT 사용을 제한해라.△신생아는 B형 간염 백신, 여아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주사를 반드시 맞도록 해야 한다.△장암(남녀 모두 해당)과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라.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5 19:33 권익도 기자

카페인 많은 에너지 드링크…덴마크에선 '19금 음료'

세계보건기구(WHO)가 젊은 층이 많이 소비하는 에너지 음료가 공중보건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공식 경고했다.영국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WHO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젊은 층이 주로 소비하는 에너지 음료가 높은 카페인 수준 때문에 공중 보건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HO는 공중 보건은 개개인의 문제를 떠나 사회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에너지 음료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보도에 따르면 WHO의 주앙 브레다 박사 연구팀은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에너지 음료의 성분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커피, 탄산음료와 비교했다. 조사 결과 에너지 드링크는 다른 음료보다 카페인 수치가 훨씬 높았고 커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WHO가 권고한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400mg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약 다섯 잔에 해당하는 카페인의 양이다. 레드불 한 캔(250ml)과 몬스터 한 캔(500ml)에 들어있는 카페인 양은 각각 80mg, 160mg으로 일반 커피의 카페인 양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연구팀은 에너지 음료는 대체로 술과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커피보다 인체에 훨씬 해로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유럽 식품안전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18~29세의 70%가 에너지 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다 박사는 “에너지 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면 취한 상태로 마시기 때문에 평소보다 카페인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며 “당뇨병이나 심부전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에너지 음료 회사의 마케팅도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에너지 음료회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 전체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청소년들은 친숙한 에너지 음료 광고 때문에 에너지 음료를 청량음료의 대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일부 유럽국가에선 법적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청소년들의 에너지 음료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덴마크와 터키는 19세 미만 청소년들의 에너지 음료 이용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스웨덴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은 15세 미만의 청소년들에게만 금지하고 있다.이브레다 박사는 “에너지 음료를 청소년들에게 규제하는 법률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며 “청소년들의 건강 상태는 부모들에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 전체적인 공중 보건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5 17:09 권익도 기자

대로 가깝게 사는 여성, 심장사 위험 40% 증가

주요 도로 근처에 사는 여성은 높은 소음 때문에 심장사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보스턴 글로브는 14일(현지시간) 미 하버드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차량이 많은 도로 근처에 사는 미국 여성들은 일반 여성보다 자동차 경적소리, 응급차 사이렌 소리 등 도로의 각종 소음 때문에 급성 심장사 위험률이 약 4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급성 심장사를 당한 523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거주지와 심장병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 됐다. 지금까지 도로의 오염 물질 때문에 도로 근처에 사는 것이 인체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공기 오염도 변수는 철저하게 배제 됐다.조사 결과 주요 도로로부터 50m 내에 사는 여성들은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도로로부터 최소 500m 이상 떨어져 사는 여성들보다 38% 높았다. 또 주요 도로에 100m씩 가까워질수록 급성 심장사를 당할 확률은 6%만큼씩 늘어났다. 연구를 주도한 자이메 하트 박사는 “주요 도로 근처에 사는 것이 흡연, 비만만큼이나 인체에 위험한 요소”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사망의 주된 원인을 소음으로 인한 불면증 유발로 꼽았다. 또한 도로에 대한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신체적 활동이 줄어들었거나 몸무게가 증가했다는 이유를 꼽은 사람들도 뒤를 이었다.하트 박사는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도출한 결과이기 때문에 확실한 결론은 아니다”라며 “나이와 성별, 인종 등 복합적인 변수들을 포함한 구체적인 연구가 앞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09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연구가 이번 연구 진행의 계기가 됐다. 당시 CDC는 미국 내 여성 29만 2000명 이상이 매년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사망한 여성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하트 박사는 “미국 여성들의 주된 사망 원인인 심장 질환이 환경과 같은 후천적인 요인에 있지 않을까 싶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5 16:15 권익도 기자

가톨릭 금기 깨지나…동성애·이혼 포용 논의

프란치스코 교황(AP=연합)가톨릭교회가 동성애와 이혼을 포용하는 예비보고서를 공개했다. 일부 가톨릭 주교들은 이번 사안이 교회의 보수적인 면을 완전 탈피하며 ‘시대에의 적응’을 기치로 내세웠던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와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미국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가 12쪽 분량의 예비보고서에서 교회가 동성애자와 이혼자, 결혼하지 않은 커플은 물론 이들의 아이들도 환대해야 한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보고서는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기존 교리는 유지하되 동성애자에게도 ‘은사(gift)’가 있으며 이들 사이에 희생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 돕는 사례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 교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세속적 결혼과 동거의 긍정적 면모를 이해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이혼으로 상처를 입은 이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피임에 대해서도 신자 상당수가 교회의 금지방침을 어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자들의 유화적 입장을 촉구했다.보고서는 이번 회의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인 이혼 및 재혼 신자의 영성체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주교들의 의견이 갈렸다면서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다.신문은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면서도 가톨릭 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따라갈 수 있는 첫 신호라고 분석했다.AP도 이날 “결혼과 이혼, 동성애, 피임과 같은 중대 사안들에 대한 이번 보고서의 어조는 거의 혁명적 수용”이라며 “동성애를 2000년간 죄악시해온 가톨릭에서 이 같은 문제제기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또한 보고서에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면서 교황이 주교 시노드 지도부에 보수인사들이 선출되자 지난 10일 6명의 진보파를 긴급 투입했다고 전했다.주교들은 이번 보고서 내용을 논의한 뒤 19일까지 최종 보고서를 작성한다. 내년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두 번째 주교 시노드까지 논의는 계속되지만 최종 결정은 교황이 내리게 된다.보고서가 공개되자 동성애 단체는 물론 교계 안팎에서도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미국의 최대 동성애 권리보호 단체인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의 채드 그리핀 회장은 “가톨릭의 지진 같은 입장 변화이자 어둠 속의 광명”이라며 환영했다.일부 주교들은 이번 사안이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후속조치였던 전례 개혁, 미사 중 모국어 사용,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대화 등과 연장 선상에 있다며 지지했다.반면 가톨릭 내 보수파는 보고서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수파 대표격인 레이먼드 레오 버크 추기경은 “상당수 주교들이 (이번 보고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의 대주교인 티모시 돌란 추기경 역시 “보고서는 단순히 초안일 뿐이며 최종 결론까지는 논의할 것이 많다”고 전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4 18:02 권익도 기자

브로콜리의 놀라운 효과 '자폐증 증상 약화 시킨다'

자폐증 환자들이 브로콜리나 양배추 등에서 나오는 설포라판 물질을 섭취하면 자폐증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FP)자폐증 환자들이 브로콜리를 섭취하면 자폐증 증상이 약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현지시간)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병원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자폐증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등에서 나오는 설포라판(Sulforaphane) 물질을 섭취하면 자폐증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설포라판은 지금까지 항암작용과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으나 자폐증 증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자폐증을 가진 13~27세의 환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한 그룹에겐 설포라판이 함유된 브로콜리 추출액을 먹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제공했다. 실험참가자는 고기능자폐증과 아스퍼거증후군 등 다양한 종류의 자폐증을 가진 환자들이었다.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을 4주 동안 자폐증 진단 검사인 사회적 반응 규모(SRS)를 이용해 조사했다. SRS는 사회적 인식, 사회 정보처리, 사회 불안 장애, 사회적 회피 등 65가지 척도로 자폐증 상태를 조사하는 검사다.조사결과 브로콜리 추출액을 복용한 참가자들의 약 70%가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전보다 증가했다. 참가자들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눈을 마주 보는 경향이 많아졌고 의사소통 빈도도 늘어났다. 또 대부분의 자폐증 환자들이 심심하거나 욕구불만이 있을 때 보이는 반복행동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위약을 복용한 그룹은 어떠한 호전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존스홉킨스대의 폴 탈랄레이 교수는 “브로콜리에 포함된 설포라판 물질이 순간적으로 자폐증 환자들의 뇌 세포들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메카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선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신경소아과 앤드루 지머만 박사는 “SRS 조사 결과 브로콜리 추출액을 먹은 집단이 자폐증에서 의미 있는 호전 증상을 보였다”며 “앞으로 설포라판 물질을 이용한 자폐증 ㅌ치료 개발 연구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문은 이번 연구가 자폐증을 연구하는 의학계 동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개대학(Open University)의 로사 혹스트라 교수는 “적은 규모의 표본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아직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 자폐연구학회의 연구소장 리처드 밀즈도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면 브로콜리가 자폐증 치료의 중재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4 17:03 권익도 기자

알츠하이머 뇌세포 복제 성공… 치료제 개발 가속도

미국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세포 복제 실험에 성공했다.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 루돌프 탄지 박사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 세포를 완벽하게 모방하는 세포 복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차후 임상실험을 거쳐 치료약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성과는 이날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 게재됐다.보도에 따르면 탄지 박사의 동료이자 재미한국인인 김두연 하버드의대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서 뇌신경줄기세포를 찾아내 젤 속에 뇌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배양 과정에서 기존에 가설로만 알려져 왔던 알츠하이머 진행 과정을 면밀히 조사했다.탄지 박사의 연구팀은 몇 주내로 세포 속에서 치매의 핵심 원인이 되는 플라크(plaque)와 탱글(tangles)로 알려진 노폐물을 발견했다. 플라크와 탱글은 뇌가 노화작용을 거치면 뇌의 사이사이에 껴서 뇌신경 세포들 간에 신호전달을 방해하며 신경전달 물질의 활동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신문은 탄지 박사의 세포 복제 연구가 성공하면서 치료약 개발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현재 탄지 박사는 1200여개의 임상약과 5000여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제약회사들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특히 다국적제약사 로슈는 지난 7월 치매치료제를 개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나 통계학 상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패했다.탄지 박사가 개발 중인 신약은 세균 배양에 쓰이는 페트리 접시에서 플라크와 탱글을 방지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 그는 탱글을 만들어 내는 효소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탄지 박사는 “물론 페트리 접시 실험이 성공했다고 해서 임상시험이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탱글과 효소와의 관계가 신약 개발에 또 다른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도 이날 탄지 박사 연구팀이 미국 내에서 그동안 불치병이라고 알려졌던 알츠하이머 치료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연구 결과가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지금까지 쥐를 대상으로 해야만 했던 알츠하이머 실험이 시간 낭비였다”고 밝혔다.연구는 알츠하이머를 연구하는 의학계 동료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다. 듀크 대학교 무랄리 도래스와미 박사는 “알츠하이머 치료 연구에서 거대한 과학적 진보”라며 “새로운 치료제 개발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컬럼비아대 카렌더프 교수는 “이번 연구가 희대의 걸작”이라며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탱글이 신약에 의해서 사전에 차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13 17:04 권익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