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체중만 유지해도 암 발병 위험 줄어든다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10-15 19:33 수정일 2014-10-15 19:33 발행일 2014-10-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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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예방지침 12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4일(현지시간) 유럽의 암 발병률을 절반 수준까지 줄인다는 계획으로 금연과 활동적인 생활 등 12개 항목의 지침을 발표했다.

IARC의 연구를 주도한 요아힘 슈에즈 박사는 “이번 지침이 암 예방을 위한 개인적 행동 변화에 관한 모든 권고사항을 담았으며 암 발병을 절반까지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와일드 IARC 소장도 “12개 항목 지침이 암 예방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높여줄 것”이라며 “이번 IARC의 지침을 통해 모든 유럽 시민이 자신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암 발병 위험을 대폭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600여만 명이고 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도 60만여 명에 달한다. 이번 지침은 암 예방을 위해 특히 금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IARC가 밝힌 12개 항목의 암 예방 지침은 다음과 같다.

△담배를 피우지 말아라. 전자담배를 포함한 어떤 형태의 담배도 피워서는 안 된다.

△집안을 금연 구역으로 만들어라. 직장의 금연 조치도 지지하라.

△건강한 체중을 만들기 위한 행동에 나서라.

△활동적인 생활을 해라.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라.

△통곡물과 콩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등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라.

△술은 어떤 종류이든 줄이도록 노력하라.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암 예방에 더 좋다.

△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해라. 특히 어린이가 해당된다.

△직장에서 건강과 안전 수칙을 준수함으로써 암 유발 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해라.

△방사선을 내는 비활성 기체 원소인 라돈 수치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해라. 가정에서부터 높은 라돈 수치로 인해 방사선에 노출됐는지 측정해라.

△(여성의 경우) 모유 수유는 산모의 암 위험을 줄여준다. 호르몬 대체요법(HRT)도 특정 암의 위험을 높여줄 수 있으니 HRT 사용을 제한해라.

△신생아는 B형 간염 백신, 여아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주사를 반드시 맞도록 해야 한다.

△장암(남녀 모두 해당)과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라.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