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들이 죽기 전 꼭 봐야할 영화 10가지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10-17 18:06 수정일 2014-10-17 19:21 발행일 2014-10-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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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영화(지옥의 묵시록)

베이비 부머(1946~1965년생)들이 ‘인생의 제2막’을 꿈꾸기 위해선 지나왔던 과거들을 되짚어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시대의 거울이기도 한 영화를 통해 과거의 향수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미국 격일간지인 ‘링컨저널스타’는 영화 비평가 켄트 월가못의 칼럼을 인용해 ‘베이비 부머들이 꼭 봐야할 영화 10가지’를 보도했다. 다음은 신문이 소개한 영화 10편이다.◇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1979)

베트남 전쟁은 베이비부머들의 생에 중대한 사건이었다. 베트남 전쟁의 광기를 다룬 최고의 영화라 할 수 있다. 켄트 월가못은 “당대를 살았던 베이비붐 세대들은 영화를 통해 지나온 과거를 회상할 수 있다”며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간의 이성과 광기를 체험하며 주인공과 함께 도덕적 딜레마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부’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 감독이자 각본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만든 영화다. 소설가 조지프 콘래드의 ‘어둠의 심연’(Heart of Darkness)과 ‘로드 짐’(Lord Jim)을 군인들의 끔찍한 메콩강 여정으로 재해석했다.

◇ 아폴로 13(1995)

1950~60년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을 그린 영화다. 론 하워드 감독이 만든 다큐드라마에 가까운 영화로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필사의 도전’(The Right Stuff)과 쌍벽을 이뤘던 작품이다. 영화는 1970년 4월 우주 비행 도중 산소 탱크 폭발로 맞은 절망적 위기를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귀환한 아폴로 13호의 실화를 재현했다. 베이비 부머들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다.

 ◇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 (1984)

베이비부머들은 제2차 세계 대전 후부터 1960년대에 걸쳐서 태어난 사람들로 록 음악을 들으며 자라온 세대다.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로큰롤 영화는 로브 라이너 감독의 완벽한 밴드 다큐멘터리였다. 라이너 감독은 영국의 ‘스파이널 탭’이란 밴드가 미국 투어를 준비 중이란 소식을 접하고 그들을 밀착취재하며 ‘살아있는 듯한’ 헤비메탈 밴드의 거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 대부(1972)

베이비 붐 세대의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았지만 코폴라 감독의 대부는 시민케인(1941)이나 카사블랑카(1942)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켄트 월가못은 “아메리칸드림의 흥망성쇠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냈기에 70년 대 베이비 붐 세대들에겐 최고의 영화였다”고 설명한다.

 ◇ 졸업(1967)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이 갓 졸업한 대학생으로 나오며 인생의 입구에 선채 고민했던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지난날을 추억하게 한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사운드 트랙과 함께 황당한 코믹 요소들이 베이비 붐 세대들을 완벽하게 정의 한다.

◇ 멍하고 혼돈스러운(1993)

베이비 붐 세대들의 고등학교 시절을 보고 싶은가? ‘멍하고 혼돈스러운’은 1993년에 제작된 영화지만 영화 속 배경이 1970년대인 영화다. 한 시대를 풍미한 매튜 맥커너히와 벤 에플렉과 같은 스타들로 20세기 정서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 이지 라이더(1969)

사회의 지배적인 문화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하위문화(subculture)를 그려낸 걸작이다. 히피로 대변되는 1960년대 청년 문화를 적극적으로 작품에 반영, 자유의 가치와 그것을 두려워하는 미국 사회를 묘사한다.

 ◇ ‘UP’ 시리즈(1977)

베이비 붐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거대 현상이었다. 영국 감독 마이클 앱티드는 당시 7살의 아이를 7년 간 관찰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대큐멘터리 필름 시리즈를 만들었다.

 ◇ 내쉬빌(1975)

컨트리 음악을 소재로 한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뮤지컬영화다. 70년대 미국의 정치와 음악 산업의 이면을 다루면서도 24명에 달하는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짜임새 엮어낸 영화로 손꼽힌다.

◇ 새로운 탄생(1983)

로렌스 캐스단의 코메디 드라마로 중년이 돼 친구의 장례식에서 다시 만난 60년대 대학 동창생에 관한 향수 어린 영화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중년 위기를 겪고 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