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네팔 대지진, 80여년만에 최악의 참사되나

27일(현지시간) 현재 네팔 대지진으로 사망자만 4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참사를 지원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구호기관에서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도로와 통신망 붕괴, 네팔 특유의 지형 등의 요인이 맞물려 쉽지 않은 상황이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오후 네팔 재해당국 관계자를 인용, 대지진 사망자가 3617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도 68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지진이 발생한 네팔에서 26일(현지시간) 수십차례의 여진이 이어지자 카트만두의 주민들이 안전을 위해 집에서 나와 바산타푸르 두르바르 광장에 모여있다.(AP=연합)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은 물론 각국 정부의 정부 차원에서의 구호노력도 이어지고 있다.인접국인 인도, 파키스탄, 중국에 이어 호주가 390만 달러(약 42억원), 뉴질랜드가 77만 달러(약 8억원)를 지원했다. 영국도 60여명의 수색·구조·의료 인력을 포함, 11t 이상의 구호 물품과 500만 파운드(약 82억원)를 구호 자금으로 내놨다.구조 작업은 진원지를 비롯한 외곽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산사태로 도로와 통신망이 붕괴돼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국토의 70% 이상이 산악지대인 네팔 특유의 지형도 구조대 파견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34년 1만700명이 사망한 네팔 최악의 지진에 맞먹는 참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이번 네팔 지진 등의 여파로 중국-네팔 철도 연결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네팔은 중국 서부지역의 미개발지인 시짱의 대외개방과 중국 시진핑 체제의 신(新)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서남아시아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프랑스의 한 연구팀이 1개월 전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이번 대지진을 정확히 예견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진의 역사적 패턴이 현실화 될 경우 향후 또 다른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연구팀은 지난달 네팔에서 벌인 현장조사를 통해 이번 지진이 일어난 곳과 정확히 일치하는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것을 감지했다. 폴 타포이너 연구진은 “1934년 대지진 이후 특히 카트만두와 포크하라가 지진 위험에 노출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수십년 내 이번 지진의 서쪽이나 남쪽에서 또 다른 대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27 18:00 김효진 기자

'100%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꿈… 태양에너지로 현실화되나

셰일가스 붐이 지나고 태양광에너지가 에너지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타임스, 커먼드림스 등은 27일(현지시간) 석탄·석유·천연가스 같은 자원을 이용하는 화석연료에 의존한 기존 에너지 구조에 대변혁을 맞게 됐다며 태양열 에너지가 ‘100%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꿈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태양열 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강국 중 하나로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다.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중국 정부가 최근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의 정책에 따라 베이징은 도시 전체 에너지 소비의 3분의 2에 달하는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올 1분기 동안 태양광 발전용량(생산능력)을 5기가와트(GW) 이상 늘렸다. 지난해 1, 2분기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와트는 1초 동안 소비하는 전력 에너지를 뜻하며 대형 발전소의 출력량을 표현한다. 기가와트는 10억 와트에 해당한다.1분기 태양광 발전용량 증가로 중국은 현재 총 33기가와트에 달하는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미국의 태양광 에너지 생산량은 20기가와트 정도다.올해 중국은 17.8기가와트에 해당하는 태양광 발전용량을 늘릴 예정이다. 2020년까지 100기가와트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일본도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기존 화석연료나 원자력 에너지원에 의존하는 에너지 구도에 혁신을 꾀하고 있다.현재 일본은 태양에너지 산업에서 태양광 발전용량을 늘리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43개에 달하는 원자로를 폐쇄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발전용량을 25기가와트로 늘렸다. 2011년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 사건 전보다 세 배 늘었다.마이클 티 클래어 미 햄프셔칼리지 박사는 “태양열에너지를 포함해 고갈될 우려가 없는 재생가능한 에너지 개발을 위한 수단이 에너지 분야에서 주요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향후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규제 정책 등으로 인해 중국, 일본 등에서 그린에너지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은 100% 재생가능한에너지를 활용해 프랑스 국가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 2050년 내에 실제로 가능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프랑스는 현재 원자력 의존도가 77%에 달한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27 16:10 김효진 기자

'인간수명 150세 시대' 현실화될까

의학적 진보, 일상 생활 방식의 단순화로 ‘인간수명 150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영국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알렉스 자보론고프 영국 생물노인학연구재단(BGRF) 이사장의 주장을 인용, 인간의 노화 진행 현상을 현저히 늦추고 수명을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는 열쇠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BGRF는 인류의 고령화를 예방하고 차세대 질병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비영리재단이다.보도에 따르면 생화학연구회사인 인실리코메디신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립자 알렉스 자보론고프 박사는 의학발달과 개선된 삶의 방식으로 인류의 수명이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학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험난한 시대를 거쳤음에도 오늘날 100세 이상인 ‘슈퍼센터네리언’들이 존재한다”며 “향후 2~3년이면 이미 시중에 개발된 약을 활용해 인류가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자보론코프 박사는 인류 150세 수명 현실화를 위해 현재 건강 보조제를 포함 100여가지에 달하는 약을 매일 복용하며 자신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의학의 도움은 물론 일정한 삶의 방식을 규칙적으로 따르면서 체내 생물학적 변화를 관찰한다.그는 “노화의 직접적인 범인은 생물학적 요인이 아니라 사회, 경제적 요인”이라는 주장도 펼친다. 특히 인간은 출산의 경험, 은퇴 등 인생의 전환점을 거치면서 행동이나 사고방식에 변화를 갖는데 이를 통해 노화, 질병, 죽음 등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인류 문명은 글로벌 경제 위기,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테러와 같은 특별한 사회적 재앙만 겪지 않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수명이 놀랄만큼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한편 영국 카디프대는 최근 성인 남성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잘 먹기, 운동하기, 술 적게 먹기, 금연하기, 몸무게 유지하기 등을 통해 인간 수명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27 15:03 김효진 기자

엔저-내수활기-미·일 밀월… '일본경제 부활' 힘 받나

하락세를 보이던 일본 경제 성장세가 강한 탄력을 받아 다시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는 아베노믹스와 확고해지는 미·일 동맹관계 등의 요인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엔저(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방송사 카메라 기자 원·엔 환율을 촬영한 결과물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0.66원 내린 100엔당 899.67원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 2월28일 이후 처음이다.(연합)◇아베노믹스, 발톱 드러내나약 3년 전부터 아베 신조 총리가 내세우고 있는 아베노믹스는 정부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기조로 이어져왔다. 일본은행은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장에 돈을 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화는 달러대비 한 때 120.02엔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일주일 연속 달러당 엔화는 120엔대 밑에서 머물렀다.2012년 아베 내각 출범 이후 40% 가까이 하락했다. 물가의 지속적인 하락과 엔화가치 상승을 막고자 했던 아베노믹스가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엔저 현상이 이어지자 기업 수출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무역지수는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월 기준 첫 흑자를 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기업들의 3월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이 엔저 현상으로 인해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신문은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상장사들의 경상이익이 22조2600억엔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7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일본경제연구센터는 지난해 4월 일본 정부가 소비세를 인상한 뒤 굳어졌던 소비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3월 소비자태도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소비지출 계획이나 경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로 환산해 나타낸 지표다.◇깊어지는 미일 동맹관계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아베 내각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 등으로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점점 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제2차세계대전의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미국과 일본의 ‘떠오르는 태평양동맹’을 최근 강조했다. 실제로 끝을 향해 달려가는 TPP 협상에 일본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특히 일본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게 떨어질 혜택에 주목하고 있다. TPP가 실행될 경우 모든 무역상품에 대한 관세가 완전히 철폐된다. 일본 중소기업청은 TPP가 타결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 수출이 0.5%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일본과 미국의 끈끈한 관계는 오는 29일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최초로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파악할 수 있다. 미 포린폴리시는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내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구가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또 아베 총리가 오는 8월 발표할 종전 70주년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포함하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으나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는 사실도 미일이 상호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신화통신은 최근 위안부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과 미국의 역사 갈등에서 미국은 일본을 지적하기 보다는 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해서인지 일본의 역사관은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실제로 미국은 일본 자위대의 미군 후방지원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시키기로 하는 등 아베 총리의 의사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23 17:14 김효진 기자

주가 뛰고 무역수지도 흑자… 일본, 부활 성공하나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떠오르고 있다. 거품경제 붕괴로 인해 지난 1991년부터 20년 이상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일본 경제가 현재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은 일본의 3월 무역수지가 2293억엔(약 2조75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일본의 한달 무역수지가 흑자를 낸 것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다.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지난 22일 15년 만에 최초로 2만선을 돌파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IT 분야 종목들이 이끈 주가 거품이 장세를 주도했던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때와는 달리 일본 경제가 실질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판단했다.일본이 경제 강국으로 재부상하게 된 중심에는 ‘아베노믹스’를 축으로 하는 대규모 양적완화, 적극적인 경제성장, 미국과의 동맹 강화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일본 증시는 2012년 말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하면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가 이듬해 4월 발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는 등장 이후 2년 사이 주가를 2배 상승시켰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2일 일본 내 아베노믹스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며 세계 투자자들이 일본 기업들의 수출 증가와 함께 일본의 경제 성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실제로 현재 일본 주요 기업 실적은 몇 년 내 최고치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부채총액은 25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해 10월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하며 시장에 자금을 풀고 있다. 엔화가 대거 풀리자 엔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일본 기업들의 수출이 살아났다. 원·엔 환율은 23일 7년여 만에 처음으로 90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일본 경제는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일본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에 아베노믹스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했다.일본 경제 회복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점점 더 두터워지는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도 꼽힌다.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A)는 종전 70년인 올해 더 강해진 미·일 관계에 최근 주목했다. 제2차세계대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이 현재 깊게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오는 29일 아베 총리는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갖는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협상 마무리 단계에 놓여있다.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에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협상 참가국이 최종 협상을 끝마치면 국내총생산(GDP) 합계로 세계경제의 40퍼센트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아태지역에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달러화 강세로 점차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미국과 달리 일본은 경제 성장세가 강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IMF는 최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보다 0.4%포인트 높은 1%로 상향조정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23 15:13 김효진 기자

부채 비율 286%… "빚 중독에 빠진 아시아 속 한국"

“아시아는 빚에 중독됐고 정책결정자들은 쉽게 빌린 돈으로 어렵지 않게 배를 불렸다.”프레드릭 뉴먼 영국 HSBC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가 빚의 덫에 걸렸다며 이같이 평가했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가 발표한 ‘부채와 디레버리징(부채정리)’ 보고서를 인용, 최근 7년 동안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부채의 절반을 차지해왔다고 21일(현지시간) 지적했다.보고서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현재 286%에 달한다고 밝혔다. 81%인 미국보다 3배 이상 높다. 전 세계 20위 안에 든다. 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7% 가까이 증가했다. 3년 이래 가계부채가 가장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지난 1997년 태국발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빚을 내는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뒤에도 한국이 외국으로부터 자본을 끌어들여 빚을 내온 것이 가계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현재 한국 내 주택가격은 조금씩이나마 오르기 시작했으나 소매판매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WSJ은 밝혔다. 금리 인하와 통화가치 하락으로도 수요가 늘지 않자 한국 정부는 가계 자산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주택대출 상한을 완화시키고 개발업체들을 위해 가격상한도 높였다.김용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가계부채비율이 증가했으나 대출을 막는 것은 스스로 발등을 찍는 격”이라며 별다른 해법이 없음을 시사했다.오히려 가계가 지출을 줄이거나 빚을 갚기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물가수준 하락 뿐 아니라 생산감소·실업 증가 등이 나타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16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올랐다.MGI는 지난해 아시아 전체의 부채 수준은 GDP의 205%라고 발표했다.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144%) 때 보다도 높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총부채 28조2000억 달러로 GDP의 282%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7조4000억달러를 기록했었다.일본 또한 지출을 늘리는 상황이다. 이미 국가 부채는 GDP의 400%까지 쌓였다. GDP 대비 부채비율은 2007년 이후 지난해 2분기까지 6%포인트 더 늘었다. 지난해 2분기 부채는 5조4000억 달러였다.한편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는 있으나 한국이 올해 3% 이상 경제 성장률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한국은행이 아직 더 금리를 인하할 체력을 비축해 뒀다는 이유에서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22 17:19 김효진 기자

그리스 '디폴트 위기' 재점화… 치프라스 파산위기에도 채권단과 기싸움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채권단은 현재 구제금융 지원 관련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세계 주요 외신은 현재 그리스의 디폴트, 그렉시트(유로존 이탈) 등의 가능성을 잇달아 제기하며 그리스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나서고 있다.  ◇그리스는 왜 지방정부 현금을 중앙은행으로 모으기로 했나EU, ECB, IMF로 구성된 국제 채권단 ‘트로이카’는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고 있다.특히 올해 초 제출한 개혁안에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 평가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가운데 위기의 그리스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심화된 자금부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현금을 끌어 모으겠다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번 결정이 국가부도 위기 상황에서 그리스의 자금난이 절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리스의 이런 조치가 10여년 전 아르헨티나 정부가 취한 것과 닮았다고 지적했다.아르헨티나는 당시 IMF의 요구에 따라 2000년대 초반까지 긴축정책을 유지해왔으나 2003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기 부양책을 실시했다. 재정적자 축소에 따라 희생양이 됐던 서민층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세금인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건설 경기 활성화, 최저 임금 대폭 인상 등의 경기 부양책으로 아르헨티나는 경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현재 채권단이 요구하는 노동시장 유연화와 연금 개혁에 대해 그리스는 강하게 맞서고 있다.◇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순탄치 않은 이유지난 1월 25일 그리스 조기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집권에 성공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지율 3%에 불과했던 시리자의 도약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서민들을 위한 경제개혁을 선거 공약의 요지로 삼았다. 긴축 정책 반대를 핵심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시리자이 채권단의 요구를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 강력한 이유로 분석된다.채권단과 그리스는 특히 노동시장과 연금 부문에서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노동시장 유연화와 연금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며 그리스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그리스는 기초 연금 확대, 노동시장 보호를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가 개혁 의지를 보인다면 채권단은 낮은 금리로 구제금융 자금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리스 정부 또한 시리자를 지지하는 여론을 쉽게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미치는 영향영국 가디언 등은 그리스가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리스가 4월 안에 채권단과 타협 하거나, 오래 걸리더라도 주요 긴축안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해 채권단의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그러나 만약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대외채무가 많은 브라질, 러시아 등의 신흥국이 위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의 국가에서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러시아앤인디아리포트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경제 5국 브릭스(BRICS)는 최근 위기대응기금(CRA) 설치를 위한 협정에 서명하는 등 그리스 디폴트에 따른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21 17:27 김효진 기자

'디폴트 위기' 그리스 "지방정부 현금을 중앙은행으로" 최후수단까지 동원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 정부가 분산된 잉여자금을 중앙은행으로 끌어와 직접 자금을 관할하겠다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20일(현지시간) 그리스의 현금 고갈이 임박하면서 그리스 정부가 공공기관 자금을 모으는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예금 자산과 보유 현금을 그리스 중앙은행으로 이관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디폴트 우려가 재개된 상황에서 그리스 정부의 조치는 심화된 자금부족 상황을 드러내는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3월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 알렉시스 치프라스(왼쪽) 그리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AFP=연합)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관련 협상이 난항에 빠진 데다 당장 공무원 월급·연금 지급 등을 위한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취한 조치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제통화기금(IMF) 부채 상환 날짜까지 임박해 그리스 정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중앙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법령을 공포하고 “매우 긴급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최근 정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공공기관에서 차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해 현금을 조달해왔다.이를 통해 그리스 중앙은행은 약 20억 유로(21억5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리스는 다음달 12일까지 IMF 채무 상환으로 7억7000만 유로를 마련해야 한다.그리스 현금 고갈 소식에 20일 그리스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83bp 상승한 28.7%까지 치솟았다. 1bp는 0.01%포인트다. 2012년 그리스 재정위기 이후 최고치다. IMF와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달 그리스에 대해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4개월 간 연장해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현재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 내용이 미흡하다며 72억 유로에 달하는 분할 지원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지난 18일~21일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EU, ECB, IMF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브뤼셀 그룹’은 프랑스 파리에서 사흘간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연금제도, 노동시장 개혁 등과 관련 채권단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는 24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는 EU의 지원을 끌어낼 또 한번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를 받기 위한 협상에 나선다. 그러나 채권단은 개혁안에 긴축 조치를 추가하라는 압박하고 있고 그리스는 추가 긴축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CMA는 그리스가 5년 내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을 81%로 내다봤다. 지난 3월 초 보다 14% 높은 수치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21 14:42 김효진 기자

구글, 검색 알고리즘 변경… '모바일겟돈' 오나

구글이 웹사이트 검색결과가 노출되는 기준을 ‘모바일 친화형(mobile friendly)’으로 완전히 바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21일(현지시간)부터 모바일 친화형으로 웹사이트 검색 알고리즘을 바꾸기로 해 이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기업들이 일명 ‘모바일겟돈’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19일 보도했다. 인류 최후의 대전쟁을 의미하는 ‘아마겟돈’이라는 단어가 사용될 만큼 구글의 이번 결정이 모바일 업계에 가져올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구글 검색 개편의 핵심은 사용자 환경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웹사이트를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현재 세계 검색엔진 서비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이 어떤 정보를 앞세우느냐에 따라 전 세계 사용자의 소비 패턴, 기업의 매출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구글의 이번 결정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구글이 정한 새로운 기준에 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웹사이트들은 아무리 높은 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더라도 검색 순위 상위에서 밀려나게된다. 기준은 줌(확대) 없이도 글자가 잘 보이는지, 화면 크기에 맞는 콘텐츠가 제공되는지, 웹 내 링크들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손가락으로 무리 없이 터치할 수 있는지 등이다. 이번 검색엔진 개편은 태블릿PC나 데스크톱 검색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특히 구글의 반독점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럽연합(EU),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받을 타격이 클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구글이 공개한 온라인 테스트 결과 EU의 공식 웹사이트 ‘유로파(Europa.eu)’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사이트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은 상태다. 사이트 내 글자 크기도 작고 콘텐츠 넓이가 스마트폰 화면보다 크다는 지적이다. 모바일마케팅 대행사 소모는 구글의 새 모바일 검색 알고리즘 도입으로 MS의 윈도폰, 명품업체 베르사체가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서비스 회사 리갈앤제너럴 같은 글로벌 기업의 웹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구글 검색에서 상위 순위에 들기 위해 좌우 보다는 위아래로 스크롤해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개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글자 크기는 되도록 크게 하는 것이 좋으며 웹사이트 내 카테고리들이 너무 가까이 모여 있어 사용자가 누르기 어려운 방식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호주 헤드셋 제조회사 심플리헤드셋은 지난해 중반부터 기업 웹사이트를 점검하고 나섰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회사 사이트 검색이 최근 12개월 동안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웹사이트가 굳이 모바일에 최적화돼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앞서가지 못한다면 따라라도 가야겠다 싶어 검색 결과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회사 웹사이트를 개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는 ‘모바일 호응(mobile responsive)’에 초점을 두고 변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구글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콘텐츠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검색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실시해 왔다. 지난 2월에는 본격적으로 검색 결과 정렬 방식에 관한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해 ‘팬다4.0 업데이트’를 통해 검색 알고리즘이 수정되면서 세계적인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를 포함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다. 모바일 검색 이용자는 매년 5%씩 증가하고 있다. 반면 PC를 통한 검색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미 디지털제품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전체 인터넷 검색 건수 중 29%가 모바일 기기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20 16:27 김효진 기자

SF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인간동면 현실화

세계 최초로 혜성 착륙에 성공한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는 2년 7개월 동안 동면 상태를 유지하며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지상과의 교신 없이 우주선이 가동될 수 있는 최소한의 열만을 유지하며 로제타호는 무려 957일을 휴면상태로 혜성을 따라서 이동했다. 앞으로 우주선의 동면 뿐 아니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영화 ‘인터스텔라’ 속 주인공들처럼 우주 생활 도중 인간이 동면에 들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 실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유럽우주기구(ESA)가 우주에 인간이 머묾녀서 활동범위를 줄이는 등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하기 위한 '인간동면'의 현실화가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14년 개봉된 SF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등장인물들이 우주에서 동면 상태에 들어가기 전 캡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코를 통해 냉각가스를 흡입해 섭씨 32도 정도의 체온을 유지하며 인간이 일정기간 깊은 잠에 빠지는 상태인 ‘인간 동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유럽우주기구(ESA)의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영국 인디펜던트는 19일(현지시간) 인간이 우주에 머물면서 음식을 포함 생필품을 아끼고 인간의 활동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일명 ‘인간동면’ 프로젝트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후원을 받는 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인간동면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저체온 치료와 같은 의학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저체온 치료법은 심장기능이 일시 정지된 인간의 체온을 인위적으로 내려 신진대사 및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켜 뇌세포 파괴를 막는 치료법이다. 동면에 들어설 경우 뇌산소 결핍 등으로 외상성 뇌손상 피해를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NASA는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저체온 치료 기술은 의학적 치료 목적으로 이미 개발되고 있다. 현재 기술로는 3~14일까지 지속적인 인간동면 상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실제로 지난해 NASA는 화성 우주 비행을 위해 비행선에 탑승한 우주비행사가 6개월 동안 겨울잠 상태에 빠질 수 있게 하는 기술을 후원하고 나섰다. NASA가 후원하고 있는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워크스의 존 브랜포드 박사는 “숙면 상태로 우주를 비행하면서 생활공간을 5분의 1로 줄이거나 생존에 필요한 물 등의 중량을 3배까지 낮추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인간이 6개월 동안 동면 상태에 접어들 수 있는 기술이 30년 안에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NASA는 지난해부터 인간의 휴면상태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하기 위해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스캇 캘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년을 머물었다. 그의 쌍둥이 형제 마크에 비해 2배에 가까운 기간을 ISS에서 보냈다.NASA 연구원들은 이 둘의 소화기관 및 유전자 조직 등에 특정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10여가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ESA의 레오폴드 서머러는 “SF 소설의 한 장면이 곧 현실화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관절이나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등 동면 도중 인간에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분석하기 위한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설명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20 15:53 김효진 기자

히스패닉계 뜨는 샛별 루비오, 미 대선서 정치 이변 일으킬까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미 상원의원이 최초의 히스패닉 대통령이라는 목표에 무서운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프리덤타워에서 열린 공화당 대통령 후보 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루비오 의원이 2016년 대선 출마 선언 몇일 만에 무려 4000만달러(약 432억원)에 달하는 선거 자금력을 보여주며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메이슨-딕슨이 최근 플로리다 주의 공화당 등록 유권자 400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루비오 의원은 31%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루비오 의원의 정치적 멘토였던 젭 부시 전 주지사는 30%로 2위를 차지했다.같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인물이면서 동시에 경선 최대 경쟁자인 부시 전 주지사를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첫 여론조사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선 것이다.부시 전 주지사와 루비오의 인연은 남다르다. 부시는 1998년 루비오가 웨스트마이애미시 감사관에 출마했을 때 처음으로 관심을 보인 정치적 거물이었다. 당시 정치계의 신인이었던 루비오는 이후 부시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아왔다. 루비오는 부시가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시절 정책을 적극 지지했다. 부시는 루비오가 2010년 연방상원에 출마했을 때 적극 지원했다. 그러나 현재 공화당 내 떠오르는 잠룡 가운데 하나인 루비오는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며 그의 멘토와의 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대선판에 뛰어든 상태다. 쿠바 출신 이민자의 부모를 둔 루비오는 히스패닉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다. 2009년 공화당 소속의 멜 마르티네스 상원의원이 조기 은퇴를 선언하자 당시 인지도 6%에 머물던 루비오는 공화당 예비경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루비오는 찰리 크리스트 주지사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단숨에 전국적 인물로 급부상했다. 민주당 쪽으로 치우쳐 있는 히스패닉계 표를 끌어 모을 수 있는 공화당의 최대 기대주다.현재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통의 미국 이주민인 히스패닉의 인구는 미국의 17.4%다. 최근 미국인구조사국은 히스패닉 인구가 향후 45년 뒤면 28.6%로 미국 역사상 최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엄청난 인구의 히스패닉 세력을 등에 업은 그의 성장세가 무서울 수 밖에 없다.호텔 바텐더와 청소부의 아들인 루비오가 저소득층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다. 현재 루비오는 공화당 내 극우 강경세력인 티파티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코 루비오 홍보 안경을 착용한 시민.(AP=연합)루비오의 최대 약점은 경험 부족으로 꼽히고 있다. 젭 부시 전 주지사와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공화당 중진의 지지선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 중 하나로 보인다.그러나 미 NBC뉴스 등 주요 외신은 공화당 지지자들과 공화당 내 중도성향 인물 등이 루비오를 지지할 것이라는 예측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19 16:29 김효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시선으로 본 '페북 질문타임 1시간'

“지금부터 1시간 동안 궁금한 건 뭐든지 내 페이스북(페북)에 적어요. 실시간 댓글로 답해줄테니. 내 페북을 이용하면 더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딱 1시간 동안만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은 글에 댓글을 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게시하기 완료. 어떤 댓글들이 달릴까.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AP=연합)지난 몇 달 동안 본사에서 전 세계 페북 이용자들과 자유토론 시간을 가졌다. 공간적인 제약이 따랐다. 당연히 페북이라는 가장 좋은 수단이 떠올랐다. 멀리서도 질문을 주고 받는 일이 가능하지 않은가.엄청난 댓글들이 쏟아졌다. 페북의 현재와 미래 뿐 아니라 내 사생활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았다.역시. 재밌는 질문들이 제일 먼저 보인다. “페북에 취직할 수 있나요”. 당연하지. 링크 보내주기.“페북에 ‘비웃기’ 버튼을 만들 생각은?” 꽤 재밌는데? 당장 시작하겠음. “창백한 달빛 아래서 악마와 춤을 춰본 적은”. 글쎄. 이건 패스. “저스틴 비버랑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인지”. 아, 빵 터져.진지한 질문들도 꽤 있다.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다. “인터넷오알지(Internet.org) 프로젝트를 통해 얻는 가장 큰 이익이 무엇인지”. 인터넷을 무료로 보급하면 인터넷 이용자가 지금의 3배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인터넷 관련 사업도 더 커질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낼 가능성도 3배, 아니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세상 모든 지역에 공짜로 인터넷망을 뿌리는 자선사업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수익이 분명 더 높아질 것이다. 아직까지 전 세계 사람의 3분의 2는 인터넷의 혜택을 못 누린다. 그래서 발달이 덜 된 이런 지역에 인터넷을 무료로 공급하면 이 지역사람들이 느끼는 교육, 구직, 건강 관련 정보 등에 대한 결핍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4개월만 있으면 이 사업도 시작한 지 2년이 거의 다 되간다. 삼성전자나 노키아, 퀄컴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같이 일하고 있다.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겠다고 나타나면 좋겠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 계정.댄 히긴스라는 이용자는 내가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일하는지 궁금해했다. 나 몇시간 동안 일하니? 먼저 일 하는 게 무엇인지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만 일하는 시간으로 친다면 나는 일주일 50~60시간 정도 일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난 거의 매 순간 일에 대해 고민한다. 혼자 있을 때나 사람들을 만날 때나. 어떻게 하면 페북이 더 나은 커뮤니티 서비스가 될지 고민이다. 또 사람들이 내 페북을 통해 세상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한다. 꼭 사무실 밖에만 나가면 이런 생각이 더 많다니까.앗. 페북이 사람들하고 실제로 만나는 것에 방해가 될 수 있지 않냐는 글이 달렸다. 아니지. 멀리 있어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들하고 얘기할 때는 페북 만한 게 없지.“성공의 비결이 뭔가요”. 한마디로, 포기하지 않는 것임.질문들이 끝이 없다. 약속했던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질문을 남겨준 모든 분들 고마워요. 이런 수다 파티 좀 많이 재밌네요. 조만간 다시 봅시다!”※이 기사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입장을 가정해 작성했습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16 14:49 김효진 기자

'알츠하이머' 원인 발견… 치매 치료길 열렸다

‘뇌의 면역세포 약화’가 알츠하이머 발병원인으로 새롭게 확인되면서 ‘미지의 질병’ 알츠하이머 치료 연구가 새로운 돌파구를 뚫는 데 성공했다. 이미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뇌 면역체계 강화 관련 항암제의 개발로 알츠하이머 증상 중 하나인 기억력 손실을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영국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은 14일(현지시간) 미 듀크대 의과대 신경과 연구 결과를 인용 전 세계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 관련 연구가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미 듀크대 연구진은 쥐를 활용한 실험을 통해 알츠하이머 초기 진행 단계에서 뇌 면역체계 형성을 방해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두드러지는 것을 발견했다. 뇌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항암제 ‘디플루오로메틸오르니틴(DFMO)’개발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다는 방법을 찾은 셈이다. DFMO를 통해 기억력이 악화되는 증상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FMO는 이미 암치료를 위한 임상시험 단계를 거치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초기 단계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는 최근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다가 결국 일상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영국 내에만 85만명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상태다. 매년 영국인 6만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한다. 신문은 알츠하이머 발병원인과 면역체계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한 매튜 캔 박사는 “면역체계이상이 알츠하이머 발병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돼 매우 놀랐다”며 “뇌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는 과정만 막을 수 있다면 알츠하이머 질병 자체에 대한 예방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최소한 쥐를 통해서라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 알츠하이머연구소의 로라 핍스 박사는 “이번 발견으로 알츠하이머 치료를 향한 미래가 활짝 폈다”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15일자에 실렸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15 16:25 김효진 기자

美 연구팀 "알츠하이머 발병원인은 뇌 면역체계 약화"

“교착 상태에 빠진 알츠하이머 치료에 새로운 문이 활짝 열렸다”미 듀크대 의과대 신경전문의 캐럴 콜튼 박사는 쥐를 통한 알츠하이머 치료 연구 결과를 밝힌 뒤 이같이 설명했다.쥐 실험 결과 알츠하이머 진행 초기단계에서 뇌 보호를 담당하는 면역세포에 특징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인디펜던트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뇌의 면역체계 약화’가 치매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치매의 한 원인으로써 면역체계 약화가 연구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발견으로 인해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약으로도 치매의 예방 또는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캐럴 콜튼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치매 모델 쥐를 만들었다. 특정 유전자 교환을 통해 인간의 면역체계와 비슷하게 만든 쥐 모델에게 치매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도록 조작했다.치매 진행 단계에서 면역체계 형성을 방해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촉진됐다.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하나인 아르기닌을 분해하는 효소 아르기나제가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서 활성화됐다. 뇌를 보호하는 면역·신경세포들이 사라지는 것도 발견됐다. 아르기닌은 면역조절기능, 항산화 작용, 항동맥경화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 치매 진행을 막는 데 ‘디플루오로메틸오르니틴(DFMO)’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DFMO는 면역체계를 재부팅시키는 항암제다.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연구팀은 치매 쥐 모델에게 DMFO를 투여함으로써 알츠하이머 병의 특징인 ‘뇌의 플라그 형성’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쥐의 기억 손실도 중단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정상 알츠하이머 단백질을 변형시켜 플라크 덩어리를 형성한다는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뇌의 고유기능이 파괴된다고 알려져있다.콜튼 박사는 “신경세포들 사이 공간에서 형성되는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치매를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라며 “신경세포 안에 있는 또 다른 단백질 타우가 엉키면서 신경세포 파괴가 촉진된다”고 설명했다. 타우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신경 섬유가 얽힐 때 관여하는 단백질이다.앞서 영국을 포함 미국, 독일 등 주요 8개국(G8) 보건장관들은 2025년까지 치매를 완전히 퇴치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획이 합의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인류 최악의 적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신약 실험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각국 정부에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15 14:01 김효진 기자

구글 검색, 왜곡된 세계관 조장… 현실보다 더한 '성차별 검색'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 구글이 구글 검색 엔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왜곡된 세계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검색 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해 구글 검색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종, 남녀 차별 등과 관련된 고정관념을 갖도록 조장한다는 분석이다. 미 애틀랜틱은 최근 누구나 쉽고 빠르게 많은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인 구글이 미국 내 특정한 직업과 관련 인종, 남녀 차별 시선을 갖도록 만든다고 보도했다.구글은 현재 ‘페이지 랭크’라는 독자적인 검색 알고리즘을 개발해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구글 검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구글이 검색 엔진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구글은 현재 전 세계 130개가 넘는 언어로 검색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경제전문매체 포천이 선정한 500개의 기업 중 여성이 최고경영자(CEO)인 기업은 오직 24개 뿐이다. 남성 CEO의 5%에 불과한 수치다. 미국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CEO 상위 10위에 드는 것도 모두 백인이거나 남성이다.애틀랜틱이 주목한 것은 아직까지 사회에 존재하는 남녀 차별, 인종에 관한 불평등을 구글 검색 서비스가 반영하는 것을 넘어서서 서비스가 제공하는 왜곡된 사회상이 훨씬 심각하다는 문제다.신문은 실제로 CEO란 어떤 사람인가 그 의미를 떠올릴 때 구글 검색은 이용자들의 사고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 워싱턴대와 메릴랜드대는 최근 구글에 이미지를 검색하는 것이 사람들의 의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특히 특정한 직업과 관련 구글 이미지 검색이 조장하는 성차별에 집중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글 검색이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직원 수에 대한 정보를 잘못 제공하고 있었다. 구글에 여성 CEO 연관 사진을 검색할 경우 남성 CEO 수보다 훨씬 더 적은 수의 이미지가 검색됐다.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 11%만이 여성 CEO였다. 여성 CEO가 아닌 남성 CEO가 검색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실제 미국 내 여성 CEO는 27%다. 여성 작가 사진을 검색했을 때도 남성 작가의 25%에 불과한 사진만 떴다. 실제 미국 내 여성 작가들은 전체 작가의 56%를 차지한다.연구진은 구글 검색을 시행한 뒤 사람들의 기존 인식에 변화가 생기거나 왜곡된 직업관을 가질 확률이 평균 7%에 달한다고 밝혔다.연구 공동 책임자 맷케이는 “구글 이미지 검색은 이용자들이 특정한 직업과 관련 남성과 여성은 평등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갖도록 조장한다”고 주장했다.요컨대 ‘공사현장 인부(construction worker)’를 키워드로 구글에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이미지는 대부분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여성 공사현장 인부(female construction worker)’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사진들은 대부분 여성의 성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선정적인 것들이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14 16:26 김효진 기자

팟캐스트 활용한 '스토리텔링 교육' 뜬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보다 강한 ‘스토리텔링’. 이 스토리텔링 능력을 기르기 위해 팟캐스트를 활용한 교육법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월드는 팟캐스트라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정보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방법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언제 어디서나 이야기를 접하고 바로 바로 지인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팟캐스트의 장점을 활용해서다.사람들은 보통 글이나 숫자를 읽어 직접적인 정보를 얻는 것보다 이야기를 통해 듣거나 알게된 내용을 더 오랫동안 기억한다. 보도에 따르면 일상적인 대화주제 중 개인적인 경험 이야기가 5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 뇌는 기존에 자신이 겪었던 경험과 연관시켜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숫자나 글자 등 객관적인 지식을 그대로 얻을 경우 우리의 뇌는 오로지 해독에만 집중한다.진행자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만의 이야기로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법을 배울 수 있는 팟캐스트. 이를 활용한 교육은 진행자의 쉬운 설명, 다양한 사례들을 들려줌과 동시에 정보에 신뢰성과 전문성을 몇 배로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분야는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비지니스 등 끝이 없다. 어린 시절 잠자리에서 어머니가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란 것처럼 모두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삶의 방식이자 문화인 스토리텔링, 팟캐스트를 통해 더 재밌고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14 11:00 김효진 기자

"강달러 현상 곧 종말, 전형적 거품 꺼질 것"

강달러 현상의 결말이 최초의 거품 경제 현상인 ‘튤립 파동’의 끝과 같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달러 가치 상승세가 전형적인 자산 가격 버블의 형태를 띤다는 분석이다.미 마켓워치는 영국 최대 투자은행인 HSBC가 최근 달러 강세가 과거 튤립 과열 투기현상과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달러화 상승이 곧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16세기 초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사재기 현상으로 튤립 한 뿌리 가격이 약 1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다.그러나 가격 거품은 이내 터졌다. 튤립 파동은 네덜란드가 영국에게 경제대국의 자리를 넘겨주게 되는 요인이 됐다. HSBC는 내년과 2017년 유로화 가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요 투자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달러화 상승의 종말을 점쳤다.데이비드 블룸 HSBC 외환담당 전략분석가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ICE 대륙간선물거래소 달러인덱스가 지난해 5월 이후 지금까지 25%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그는 “전형적인 자산 가격 버블은 4단계로 진행된다”며 “미 달러는 현재 3단계에 진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거품 경제 현상의 시작은 ‘새로운 발견’ 이다. 전 세계 각국이 자국의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통화부양책을 쓰는 과정에서 ‘환율 전쟁’이라는 새로운 상황이 초래된다. 동시에 달러 가치가 오른다.두번째로 ‘초기 상승’ 국면에 접어든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을 계속해서 암시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양적완화를 끝낸 뒤 적당한 시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예고를 지속한다. 달러 강세가 더욱 돋보이는 시기다.세번째로 ‘추가 상승’ 양상을 보인다. ECB가 양적완화를 시행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구체적으로 고려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블룸은 특히 “이 단계가 되면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의 기본기를 평가하는 대신 달러 가치가 더 치솟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를 사들인다”고 경고했다.결론은 ‘연속적 하락’ 단계로의 진입이다. HSBC는 “파티(강달러 현상)는 끝났다”며 “이제 챙길 수 있는 것은 모두 챙겨서 할 수 있는 한 빨리 발을 빼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13 16:32 김효진 기자

"언제든 원하는 술 마시며 일해라"… '술 권하는' 회사들

인기 미드 ‘매드멘(Mad Men)’의 주인공 돈 드레이퍼는 담배연기 자욱한 사무실에서 시도 때도 없이 술잔을 채우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매드멘을 보고 있자면 미국 뉴욕 광고회사의 ‘잘 나가는’ 능력자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슬림하고 샤프한 수트 뿐 아니라 업무 도중 마시는 ‘마티니 세 잔’인 듯 하다. 미국 드라마 ‘매드멘(Mad Men)’에는 업무 도중 술을 마시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유튜브 캡쳐)이런 매드멘의 일상처럼 일과 술 사이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진화하고 있다. 미 포천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일부 광고 대행사들을 중심으로 근무 중에도 직원들이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실제로 뉴욕 소재 광고기업 커센바움본드세네칼플러스파트너스(kbs+p)는 사내 오픈바를 마련했다. 프리미엄 보드카 스베드카부터 스카치 위스키 글렌피딕까지 직원들이 언제나 원하는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뒀다.보스턴에 위치한 광고대행사 아놀드월드와이드는 ‘아니(Arnie)’ 라는 이름의 맥주 자동판매기를 회사 건물 내에 배치했다. 미 ABC뉴스는 최근 뉴욕에 위치한 광고사 제이월터톰슨 내에 마련된 직원전용 바에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제이월터톰슨은 “직원들에게 술을 제공하는 공간을 통해 업무가 활기를 띠고 직원들은 동기를 부여받는다”고 밝혔다.웹 기반 파일 공유 서비스 드롭박스도 일명 ‘위스키 프라이데이’를 정해 금요일 마다 마음껏 술을 즐기며 일 할 수 있도록 혜택을 늘렸다.헬스케어 지원회사 어드밴스메디컬의 직원들도 사내 ‘비어카트프라이데이’ 제도에 따라 금요일마다 원하는 만큼 회사가 제공하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제니퍼 푸이셀리 어드밴스메디컬 CEO는 “업무 중에도 원한다면 언제든지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허용해 직원들의 만족감이 높아졌다”며 “이 제도를 시행한 뒤 사내 이직률이 매우 낮아졌다”고 설명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13 15:54 김효진 기자

한국, AIIB 가입… 해외개발사업 참여 '청신호'

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으로 확정되면서 AIIB가 앞으로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주요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일본 주도의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AIIB로 국제 경제의 주도권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펑칭화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당서기와 면담을 하고 있다. 양측은 한국과 중국 광시자치구간 통상 및 투자협력 강화 방안과 한·중FTA,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연합)최근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럽 국가들이 AIIB에 대거 참여하겠다고 나선 것은 세계 권력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분석했다.미국이 AIIB 가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상황에서 내린 신중한 결정인 만큼 AIIB 가입으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일지 주목된다.먼저 한국이 얼마 만큼의 발언권, 즉 지분을 가질 수 있는지에 초점이 쏠린다. 지분이 많아질수록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나 사업 확장 등에 있어 AIIB의 지원이 강화될 수 있다.AIIB는 가입국의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출자금과 의결권을 결정한다.중국이 적어도 50%의 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인 가운데 한국이 다른 가입국들과 중국의 독단적인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최소 15% 정도의 지분을 차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2013년 국내총생산(GDP)을 가지고 단순 계산해 볼 경우 한국의 지분은 4.5~4.9%에 그친다.6월까지 AIIB 지분율에 대한 협상이 벌어지지만 막바지에 AIIB에 합류한 한국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일본의 AIIB 가입 역시 주목할 점으로 보인다.일본이 AIIB 참여를 확정한다면 아시아 지역 경제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AIIB의 당위성이 강화되지만 한국의 AIIB 내 입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중국과 한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손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현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이어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양국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아시아 개도국의 사회간접자본 건설 사업 등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도로, 철도, 통신 등에 걸친 아시아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게 될 국내 기업들이 증가한다는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AIIB를 향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로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 중국이 “거부권을 없애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이 연이어 미국에 등을 돌리고 AIIB 창립회원국으로 참여를 결정하는데 거부권을 없애겠다는 제안이 결정적이었다.그동안 AIIB의 지배구조와 의사결정구조 등이 지나치게 중국 중심으로 짜여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지분율이 20%도 안되는 미국이 주요 결정을 할 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임에도 IMF 지분율이 4%에 불과하다. 지분율 2위인 일본(6.2%)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의 지분율은 1% 안팎이다. 미국이 IMF 최대주주로서 사실상 의사결정에 대해 독점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어느 한 국가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안함으로써 IMF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 지역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미국이 AIIB를 견제하는 이유 중 하나다.AIIB 운영방식과 이사회 구성 등에 대한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지분율이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이 거부권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요 결정권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크다. 중국이 AIIB를 역내 외교정책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이미 미국과 인도 등이 우려를 표했다. 세계은행과 IMF의 경우 회원국들은 자국을 대표하는 상임 이사가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나 정책 등이 있을 경우 이들이 의결권을 행사한다. 미국은 AIIB도 이런 형태의 이사회 구조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12 17:01 김효진 기자

한국, AIIB 가입 최종 확정

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됐다.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확정된 창립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한국, 스페인, 오스트리아를 창립회원국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12일에는 네덜란드, 브라질, 핀란드, 조지아, 덴마크 등 5개국이 합류했다. 이로써 AIIB 가입을 신청한 총 50여 개 국 중 46개국이 창립회원국이 됐다. 나머지 신청국들의 창립회원국 최종 확정여부는 오는 15일 전에 발표된다. AIIB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기반 시설이 낙후되고 경제 성장이 미진한 아시아 국가들의 인프라 개발·투자 지원에 나선다. 한국은 현재 지분확보를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상황이다.중국은 AIIB 전체 지분의 50%를 갖는다. 인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창립 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된 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등을 토대로 지분을 할당 받는다. 한국은 5% 내외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참여국이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지분율 조정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호주의 참여로 한국의 지분율 순위는 한 단계 밀려날 위기다.AIIB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국가들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헝가리는 페테르 시야르토 외무장관을 통해 지난 11일 AIIB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IIB 출범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본도 AIIB에 곧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의 AIIB 가입 여부는 중국과의 조율에 따라 오는 6월이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AIIB는 지분율 결정, 총재 선출 등 지배구조를 확정한 뒤 연말 이전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5-04-12 15:39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