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수명 150세 시대' 현실화될까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4-27 15:03 수정일 2015-04-27 18:56 발행일 2015-04-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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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 진보, 일상 생활 방식의 단순화로 ‘인간수명 150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알렉스 자보론고프 영국 생물노인학연구재단(BGRF) 이사장의 주장을 인용, 인간의 노화 진행 현상을 현저히 늦추고 수명을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는 열쇠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BGRF는 인류의 고령화를 예방하고 차세대 질병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비영리재단이다.

보도에 따르면 생화학연구회사인 인실리코메디신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립자 알렉스 자보론고프 박사는 의학발달과 개선된 삶의 방식으로 인류의 수명이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학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험난한 시대를 거쳤음에도 오늘날 100세 이상인 ‘슈퍼센터네리언’들이 존재한다”며 “향후 2~3년이면 이미 시중에 개발된 약을 활용해 인류가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보론코프 박사는 인류 150세 수명 현실화를 위해 현재 건강 보조제를 포함 100여가지에 달하는 약을 매일 복용하며 자신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의학의 도움은 물론 일정한 삶의 방식을 규칙적으로 따르면서 체내 생물학적 변화를 관찰한다.

그는 “노화의 직접적인 범인은 생물학적 요인이 아니라 사회, 경제적 요인”이라는 주장도 펼친다. 특히 인간은 출산의 경험, 은퇴 등 인생의 전환점을 거치면서 행동이나 사고방식에 변화를 갖는데 이를 통해 노화, 질병, 죽음 등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인류 문명은 글로벌 경제 위기,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테러와 같은 특별한 사회적 재앙만 겪지 않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수명이 놀랄만큼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영국 카디프대는 최근 성인 남성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잘 먹기, 운동하기, 술 적게 먹기, 금연하기, 몸무게 유지하기 등을 통해 인간 수명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