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IB 가입 최종 확정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4-12 15:39 수정일 2015-04-12 18:43 발행일 2015-04-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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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됐다.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확정된 창립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한국, 스페인, 오스트리아를 창립회원국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12일에는 네덜란드, 브라질, 핀란드, 조지아, 덴마크 등 5개국이 합류했다. 이로써 AIIB 가입을 신청한 총 50여 개 국 중 46개국이 창립회원국이 됐다. 나머지 신청국들의 창립회원국 최종 확정여부는 오는 15일 전에 발표된다. AIIB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기반 시설이 낙후되고 경제 성장이 미진한 아시아 국가들의 인프라 개발·투자 지원에 나선다. 한국은 현재 지분확보를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상황이다.중국은 AIIB 전체 지분의 50%를 갖는다. 인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창립 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된 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등을 토대로 지분을 할당 받는다. 한국은 5% 내외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참여국이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지분율 조정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호주의 참여로 한국의 지분율 순위는 한 단계 밀려날 위기다.AIIB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국가들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헝가리는 페테르 시야르토 외무장관을 통해 지난 11일 AIIB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IIB 출범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본도 AIIB에 곧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의 AIIB 가입 여부는 중국과의 조율에 따라 오는 6월이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AIIB는 지분율 결정, 총재 선출 등 지배구조를 확정한 뒤 연말 이전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